[정보상의 드라이브 여행]쌍용계곡과 돌산도

  • 입력 1997년 8월 28일 08시 47분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서늘한 계곡이나 철지난 바닷가를 찾아가는 나들이는 색다른 맛이 있다. 속리산 뒤쪽 자락에 숨어 있는 쌍용계곡과 남쪽 바다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며 달리는 돌산도 드라이브는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듯. [속리산 쌍용계곡과 다락골] 경북 문경을 지나 가은에서 농암을 거쳐 속리산 뒤편인 화북으로 나가는 길목에 쌍용계곡이 있다. 10리는 훨씬 넘을 듯한 긴 계곡에 맑은 물과 기암괴석이 한데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 곳. 쌍용계곡은 물가에 세워진 자그마한 「사우정(四友亭)」에서 시작된다. 계곡입구에서 왼쪽길을 택해 다리를 건너면 쌍용약수가 있고 2㎞ 남짓 오르면 다락골 수련원. 입구에서 수련원까지 오르는 길의 경관이 인상적이다. ▼가는 길〓서울∼충주∼이화령을 넘어 문경을 지나면 가은으로 가는 977번 지방도로가 나온다. 이 길을 따라 농암을 지나면 쌍용계곡 입구에 이른다. ▼먹을거리〓977번 지방도로가 시작되는 마성에서 상주쪽 5분 거리의 진남교 부근 「진남매운탕」(0581―52―7777)에서 메기매운탕(3만∼3만5천원)을 맛볼 수 있다. [여수 돌산도] 돌산도 나들이는 돌산대교를 건너면서 시작된다. 돌산도로 건너오면 다리 바로 아래 횟집촌과 유람선 선착장이 있다. 그곳에는 옛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거북선 모형과 오동도로 향하는 유람선, 돌산도의 끝쪽에 있는 향일암을 돌아오는 관광유람선이 있다. 돌산도에서 17번 국도를 따라 향일암으로 가다보면 이충무공 전적비를 지나고 바로 무슬해수욕장이 나온다. 해변이 온통 자갈로 덮여 있고 해변을 감싸안고 있는 소나무숲이 아름답다. 돌산도의 남쪽을 향해 내려가면 방죽포에서 임포로 이어지는 해안 드라이브 코스가 펼쳐진다. 여행의 종점인 향일암은 일출이 장관이다. ▼가는 길〓순천에서 17번 국도를 따라 여수를 거쳐 돌산도에 이른다. 돌산대교를 건너 돌산도의 바닷길을 달리고 되돌아 나오면서 여수의 명물 「진남관」에 들르고 오동도를 찾는 것이 좋을 듯. ▼먹을거리〓여수의 향토음식으로 소문난 노래미 요리는 「노래미식당」(0662―62―3782)이 제대로 한다. 노래미회 3인분에 4만5천원, 조림은 1인분에 1만5천원. 정보상〈자동차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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