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연극제 97서울 경기」,내달 1일 개막

  • 입력 1997년 8월 19일 19시 51분


세계의 이름난 연극들이 가을 하늘과 함께 우리곁으로 온다. 9월1일 막을 여는 「세계연극제 97 서울 경기」. 27개국 1백10개 작품을 볼 수 있는 흔치않은 기회다. 제27차 국제극예술협회(ITI) 세계총회가 처음으로 서울에서 열리는 것을 계기로 마련된 연극축제. 34억원의 예산으로 △공식초청 연극 무용 음악극 △세계마당극큰잔치 △서울연극제 △베세토연극제가 10월15일까지 서울과 과천에서 열린다. ITI총회 및 △국제무대미술가협회 총회와 97서울무대미술전 △세계대학연극축제 △97국제평론가협회 집행위원회도 마련돼 있다. 여러 행사중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공식초청 연극. 엄정한 심사를 통해 선정된 우리나라의 공식초청 연극은 현재 가장 실력을 인정받는 연출자들의 대표작 10편이 고루 선정됐다(표참조). 80,90년대의 걸출한 작품이 모두 모인다. 해외 연극은 아이슬란드 문화부장관을 역임한 스베닌 에이나슨 연출작 「암로디 영웅담」 등 14개국의 15개 작품. 이번 세계연극제의 의미는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우리 관객들이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문화권의 다양하고도 풍성한 「연극 뷔페」가 마련됨으로써 92년 연극 영화의 해 이후 침체돼 있던 연극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되리라는 점이다. 둘째 아시아에서 최초로 열리는 대규모 「연극올림픽」으로 동양 무대에서 세계연극의 조화가 모색된다는 의미가 있다. 셋째 우리 문화, 우리 연극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계기라는 점이다. ITI총회에는 세계 74개국 3천여명의 연극계 인사들이 모이게 된다. 이들에게 우리 연극의 정수를 보여주고 특히 열린 공간을 이용한 마당극 등 새로운 양식을 알리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정진수 집행위원장은 『좋은 연극에는 관객이 모이게 마련』이라며 『우리 문화의 수준을 한단계 높일 수 있는 멋진 잔치를 펼쳐보이겠다』고 말했다. 문의 02―3673―2562 〈김순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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