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은 냉장 냉동식품을 구입할 때 제조회사 유통기한 등은 확인하면서도 적정한 온도에서 보관됐는지는 별로 신경을 안쓴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최근 벌인 조사에 따르면 주부 열명중 아홉명이 식품매장의 냉장고 냉동고의 실제온도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또 백화점 슈퍼마켓 등의 냉장 냉동설비에 대한 조사에서 측정온도가 식품별 적정보관온도대와 일치한 설비는 30%에 불과했다. 상당수 판매점들이 보존온도를 엄격하게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이다.
구입시 눈으로 보아 비정상이거나 냉장 냉동설비내의 온도를 확인할 수 없는 경우에는 안사는 것이 상책. 식품포장에 따로 적정온도가 명기돼 있지 않은 경우 냉장은 섭씨 0∼10도, 냉동은 영하 18도 이하인지 확인하라고 소보원측은 권한다. 또 냉장식품은 이 온도가 지켜지더라도 유통기한이 지나면 신뢰도가 떨어진다.
다음은 식품별로 권장되는 보관온도와 유통기간.
▼ 어육 ▼
어묵 등 어육제품의 경우 냉장은 섭씨 0∼10도에서 3일, 냉동은 영하 15도 이하면 무방하다. 살균제품은 냉장온도에서 15일, 멸균제품은 2개월.
▼ 식육 ▼
일반적으로 식육제품의 적정 냉장온도는 섭씨 영하2도∼영상 10도, 냉동은 영하 18도 이하. 냉장온도에서 햄 소시지 갈비포장제품은 30일, 베이컨 15일, 돼지포장육은 10일, 쇠고기포장육 14일이다. 진공포장제품은 이 기간보다 10일 정도 길다.
▼ 기타 ▼
두부나 묵류는 냉장온도(섭씨 0∼10도)에서 3일, 밀봉제품은 5일. 김치는 냉장온도에서 28일, 상온에서 7일. 젓갈은 냉장온도에서 30일, 상온에서 7일.
〈강상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