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솔로이스트」,아스펜 음악제서 기립박수

  • 입력 1997년 7월 21일 19시 24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키 리조트로 손꼽히는 미국 콜로라도의 아스펜에 올여름 한국인들이 주축이 된 실내악단의 기막힌 연주가 울려퍼졌다. 아스펜은 국제여름음악제로 또한번 각광을 받는 곳. 세계정상급의 연주가들과 교수 그리고 각국에서 선발된 9백여명의 음악인들이 이 도시를 찾는 6만여명의 음악애호가들과 어우러져 로키산맥을 배경으로 멋진 음악잔치를 연출해낸다. 이 음악제에 올해 우리나라의 실내악단 「세종솔로이스트」가 초대를 받아 세계적인 악단들과 당당하게 어깨를 겨루었다. 지난 95년초 뉴욕의 한국음악재단을 모태로 태어난 이 앙상블은 12명 단원 모두가 줄리아드 음악원 출신의 재원들이며 줄리아드 음악원 교수인 강효씨가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세종솔로이스트가 아스펜 음악제에 초대받을 당시의 계획은 지난 13일부터 20일 사이에 3차례 공연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3차례 공연입장권이 발매당일 모두 매진되는 성황을 이루자 음악제 주최측은 급히 하루공연을 추가했다. 20일 해리스 콘서트홀에서 열린 마지막 공연에는 6백여석의 자리가 빈틈없이 메워졌고 세종솔로이스트는 완벽한 조화속에 섬세하고도 화려한 음색을 유감없이 표현했다. 특히 이날의 하이라이트인 바르토크의 디베르트멘토 연주가 끝나자 청중들은 일제히 일어나 3분여동안 기립박수를 보내며 한국인들의 음악재능을 기렸다. 〈아스펜(미국 콜로라도주)〓이규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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