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의류시장이 패션의 흐름만큼이나 빠르게 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팀204 거평프레야 혜양엘리시움과 월드패션마트 등의 현대식 상가가 잇따라 문을 열었다. 앞으로 밀리오네 노존 두산타워 등이 더 들어선다. 재래상가들도 영업시간을 바꾸거나 매장을 재단장하는 등 변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동대문의류시장에는 상가 건물만 20개 동이며 점포 수는 1만개에 육박한다. 쇼핑 전에 상가별 특성과 영업시간 등을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이곳의 현대식 상가들은 외국의 패션쇼에 직접 사람을 보내 세계 패션정보를 신속하게 입수, 최신 유행과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들을 대형 의류메이커보다 빠르게 시장에 내놓는다. 그러면서도 점포들이 대부분 자체공장을 갖고 옷을 만들기 때문에 값이 싸다. 디자이너클럽 팀204 우노꼬레 등은 일본에서 발행된 여행안내지도에까지 소개될 정도로 유명하다. 대부분 오후 10시에서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영업.
재래상가는 유명 브랜드 재고상품이나 보세품을 주로 판매하기 때문에 값이 현대식 상가보다 더 싸다. 신평화 제일평화 덕운 흥인시장 등은 오후 10시에서 다음날 오후 5시까지, 동평화 청평화상가의 점포들은 대부분 오전 6시에서 오후 7시까지 가게문을 열며 최근에는 일부 점포들이 심야영업으로 돌아서고 있다.
동대문의류시장 상인들은 이 일대 의류제품의 가격이 시중 백화점이나 다른 의류상가보다 30∼70% 싸다고 말한다.
승용차로 갈 때는 거평프레야 팀204 우노꼬레 등의 주차장이나 현대, 동대문운동장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지하철로 갈 때는 동대문역이나 동대문운동장역에서 내리면 된다.
▼여성복〓디자이너클럽 팀204 아트플라자 등 현대식 상가에는 다양한 가격대의 품질 좋은 제품이 있다. 동평화 신평화시장 등에서는 티셔츠를 1천∼8천원, 원피스를 7천∼1만원에 살 수 있다. 제일평화시장에서는 여성정장 한 벌이 10만∼13만원, 치마 2만∼4만원, 바지는 2만∼2만5천원.
▼남성복〓디자이너클럽과 혜양엘리시움 4∼5층, 우노꼬레 4∼6층. 우노꼬레는 다음달 1일까지 구매고객들에게 세면가방 선탠오일 비치파라솔 아이스박스 등을 내놓는 사은행사를 한다.
▼아동복〓덕운 흥인시장 2층과 거평프레야 지하 1층에 매장이 있다. 티셔츠를 2천∼8천원, 원피스를 3천∼1만8천원, 반바지를 2천∼1만원에 살 수 있다.
▼잡화〓팀204의 4층 액세서리 매장에서는 50여개의 점포가 각각 구두 가방 장신구 벨트 등을 판다. 천이나 합성수지 소재의 가방을 9천∼1만3천원, 로베르또 발리 등의 가죽가방을 4만∼6만원, 프라다 넥타이를 5만원에 판다. 우노꼬레 3층에는 숙녀용 장신구가게, 5층에는 남성용 액세서리 가게가 있고 디자이너클럽 별관 지하 1층에는 화장품 벨트 가방 등을 파는 가게 13개가 있다.
▼기타〓월드패션마트는 의류를 직수입해 판다. 도매가는 시중가보다 50% 이상, 소매가는 30% 이상 싸다. 토미힐피거 티셔츠를 2만∼3만원, 리바이스 청바지를 4만원대에 살 수 있다. 내의 전문시장인 신평화시장에서는 쌍방울 제임스딘 등 유명 브랜드 내의를 시중가보다 30∼35% 싸게 살 수 있다.
〈이성주·이나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