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세계문화유산 곧 지정

  • 입력 1997년 6월 21일 08시 13분


석굴암 팔만대장경 종묘에 이어 창덕궁(사적 제155호)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이 확실시된다. 그러나 수원 화성(華城)은 세계문화유산 등록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창덕궁은 문화 역사 예술성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아 세계문화유산 지정이 확실하지만 수원 화성의 경우 보존관리행정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23일부터 열리는 세계유산 집행위원회에서 부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20일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28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각국이 등록 신청한 30여건의 문화유산 및 자연유산에 대한 타당성 여부를 논의, 가부를 결정한다. 이 논의 결과는 12월 열리는 유네스코 총회에 회부, 최종 확정되는데 집행위원회 결정 사항이 뒤바뀌는 경우는 거의 없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수원 화성의 성벽 주변 보호지역이 너무 협소하고 성곽 내부에 대형 건축물이 많이 들어서 있어 주변정화와 고도제한이 필요하다고 판단, 제도적인 보완조치가 우선돼야 한다는 의견을 한국측에 통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광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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