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산지서 전통용품 구입 「일석이조」

  • 입력 1997년 6월 21일 08시 12분


쇼핑도 즐기고 여행도 즐기고. 모시 삼베 화문석 죽제품 등 여름전통용품을 산지에 가서 사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보통 서울의 백화점에서 사는 것보다 20% 정도는 싸다. 잘하면 반 값에 살 수도 있다. 가짜에 대한 염려도 없어진다. 이들 용품을 생산하는 한산 안동 강화 담양은 주위에 볼거리 먹을거리도 많다. 농번기라 농가에서 생산하는 과정을 직접 볼 수는 없다. 겨울엔 가능하다. ▼ 강화 화문석 ▼ 화문석장은 끝자리가 양력 2,7일인 날 새벽 5시경 인천 강화읍 시외버스터미널 건너편 장터에서 선다. 인천시 문화관광국 문화예술과의 이병석씨는 『여기에서는 생산자와 직거래를 하기 때문에 강화 일반매장에서 사는 것보다 10% 정도 싼 값에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재래장에 가지 못한 소비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곳은 강화 토산품센터(032―934―6156), 강화 완초조합(032―932―2538)등이 있다. 토산품센터는 연중무휴로, 완초조합은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에만 오전 9시∼오후 6시에 영업한다. 이곳에서의 값은 5×7자(1자 30㎝) 11만∼18만원, 6×9자 20만∼35만원, 7×10자 30만∼45만원. 원형의 화방석은 1장에 1만8천∼2만5천원, 사각형은 1장에 2만5천∼3만5천원. ▼ 한산 모시 ▼ 모시장은 끝자리가 양력 5,10일인 날 새벽 4시반경 충남 서천군 한산면소재지에 있는 한산모시관 근처의 시장에서 열린다. 서천군청 문화계장 박수환씨는 『새벽에 습기가 많을 때 다뤄야 모시가 상하지 않는다.요즘 모시장에서는 소비자와의 직거래보다는 직조자와 상인간의 거래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보통 많이 이용하는 곳은 농협이 위탁경영하는 한산 모시관(0459―951―9448). 연중무휴로 오전 8시반∼오후 6시에 영업한다. 이곳에선 모시 한필(36자·1자는 30㎝)이 하품 31만∼39만원, 중품 40만∼49만원, 상품 50만∼55만원이다. 전화주문도 받는다. 지정하는 계좌에 현금을 일시불로 입금하면 우송해준다. 현지구입 때는 신용카드 결제도 가능하다. ▼ 안동 삼베 ▼ 끝자리가 2,7일인 날의 새벽 4시반경 경북 안동시 옥야동 신시장 안의 배전골목에서 장이 서지만 소매거래는 거의 하지 않는다. 안동시에서 추천하는 상점에 가면 비교적 싼 값에 믿고 구입할 수 있다. 안포상회 주인 박현신씨는 『일반인이 중국산과 국산을 육안으로 구분하는 것은 힘들다』고 말했다. 안동포 한필(40자·1자는 53㎝)의 가격은 48만∼90만원선. 안동마포사(0571―55―1601), 안포상회(0571―52―5949), 예천상회(0571―55―0598), 동원마포사(0571―55―2846). ▼ 담양 죽제품 ▼ 담양에서는 죽제품장은 서지 않는다. 담양의 죽물회관(0684―82―0866), 죽세공조합(0684―83―4390) 등을 많이 이용한다. 대자리의 값은 6×9자 7만∼20만원,죽부인 1만5천∼3만원, 대베개 4천∼2만원, 대방석 6천∼1만원이다. 택배로 받을 수도 있다. 운송비는 소비자부담. 현금만 받는다. 〈김화성·이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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