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총재 논문,美서 「우수논문 13편」에 뽑혀

  • 입력 1997년 6월 10일 11시 50분


국민회의 金大中총재가 지난 94년 美외교학술지 「포린 어페어스」(For-eign Affairs)에 기고한 「문화가 운명인가」라는 제목의 논문이 최근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국제관계협의회에 의해 우수논문으로 선정됐다고 朴智元총재특보가 10일 밝혔다. 朴특보는 "최근 국제관계협의회가 「포린 어페어스」등 4大 외교안보 정치관련학술지에 게재됐던 우수논문 13개를 선정, 단행본으로 발간했는데 이 가운데 金총재의 논문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국제관계협의회가 특별기획해 발간한 이 논문집에는 김총재의 논문을 비롯,프란시스 후쿠야마 조지 메이슨대교수 사무엘 헌팅턴 미웨더랜드대교수 마이클 도일 프린스턴대교수 존 메어샤이머 시카고대교수 에드워드 루트박 미전략국제연구소 석좌교수 등 석학들의 논문이 수록됐다고 朴특보는 전했다. 金총재는 지난 94년 "아시아국가에 서구식 민주주의가 적용될 수 있는가"라는 문제를 놓고 리관유(李光耀)전싱가포르총리와 이 논문을 통해 지상논쟁을 벌인바 있다. 당시 李前총리는 "서구의 제도를 아시아국가에 무차별적으로 주입시키려 해서는 안된다"며 가족중심의 아시아국가와 개인중심의 서구의 문화적 차이를 간과한 일방적 제도이식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亞太평화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논문을 낸 金총재는 "문화는 중요하지만 그것이 한 나라의 사회를 결정하는 유일한 요인은 아니며 불변적인 것도 아니다"고 강조, 산업화의 영향으로 아시아도 가족중심에서 개인중심으로 급속히 옮겨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朴특보는 "美하버드大의 `대중참여경제론' 발간과 94년 내셔널 프레스클럽 베스트스피치賞 수상에 이은 金총재의 우수논문 선정은 金총재가 국제적으로도 검증받은 지도자임을 확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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