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가는 여성]濠 워킹홀리데이클럽 한국지사장 오미진씨

  • 입력 1997년 4월 28일 08시 43분


『젊은이들이 다양한 산 경험을 통해 다른 나라 문화를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거죠. 젊은이들 사이에 「내가 벌어 내가 공부한다」는 건전한 사고가 뿌리내렸으면 좋겠어요』 지난달 초 「호주워킹홀리데이 클럽」 한국지사 (02―554―6366)의 문을 연 오미진씨(36). 그는 작년말 호주에 여행을 갔다가 교민들로부터 워킹홀리데이비자를 갖고 온 젊은이들이 제대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 일을 계획했다. 재작년 호주와 비자협정이 체결된 뒤 한국에도 적용되기 시작한 워킹홀리데이제도는 18∼25세의 젊은이들이 호주에서 1년동안 합법적으로 일하면서 여행이나 어학연수를 할 수 있는 제도. 한국지사에서는 워킹홀리데이제도를 이용하려는 젊은이들에게 10만원의 회비를 받고 비자신청대행을 비롯, 각종 생활정보제공과 상담을 하는 것이 주업무다. 호주본사에서는 호주로 온 회원들에게 다양한 일자리와 여행정보를 제공하고 회원들간의 정기적인 모임을 주선한다. 오씨는 그동안 서울 문정동의 유치원과 잠실의 기(氣)수련교실을 함께 경영해오던 맹렬주부. 기수련교실의 사범으로 일하면서 「가족보다 더 친한 사이」가 된 두 주부 최희정(37) 오정옥씨(34)도 오씨의 말을 듣고 이 일에 선뜻 참여했다. 셋이서 머리를 맞대고 몇 달을 의논한 끝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팜플렛 제작까지 마쳤다. 『큰 뜻을 가진 젊은이들이 보다 더 발전할 수 있도록 거름 역할을 하고 싶어요. 워킹홀리데이제도를 통해서는 우리가 남의 문화를 배우지만 앞으로는 외국인들에게 기수련과 같은 우리민족의 고유문화를 알려주는 게 꿈이지요』 〈윤경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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