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전문서점]서울 목동 「네모상자」

  • 입력 1997년 4월 12일 08시 43분


서울 양천구 목동아파트 14단지에 있는 어린이 전문서점 「네모상자」. 이 서점 역시 유아용 그림책에 관심이 가장 크다. 9평의 별로 넓지 않은 공간에 책은 약 3천권. 1∼4세, 4∼7세, 국내창작동화, 외국동화, 역사, 과학,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 글모음, 옛이야기 코너로 나눠놓았다. 이중 어린이 글모음 코너에는 어린이들이 직접 쓴 동시나 수필 등을 모은 책들이 꽂혀있다. 이곳을 찾는 어린이들은 테이블이나 바닥에 앉아 그저 책을 읽기만해도 괜찮다. 단순한 책방이 아니라 도서관 역할까지 할 수 있었으면 하는 주인 오민자씨의 바람 덕분이다. 오씨는 어린이들이 모이면 수시로 직접 동화를 읽어준다. 그러면 어린이들은 동화를 듣고 그림을 감상한 느낌을 서로에게 말하기도 한다. 『어머니와 아이들이 함께 올 경우 아이들에게 책 서너권을 직접 읽어보도록 한 뒤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어머니가 고를 수 있도록 합니다』 어머니들이 일방적으로 책을 사주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 오씨의 지론. 아이들이 느끼고 이해한 다음에 그 책을 읽어야만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아직 특별한 독자서비스 프로그램은 없지만 앞으로는 학부모들을 위한 동화읽기모임도 만들고 특히 회원 어린이들에게는 전집류의 책을 낱권으로 빌려주는 방안도 계획중. 02―643―0235 〈이광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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