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갑산」주병선, 국악-댄스리듬 접목 『변신』

입력 1997-01-14 20:22수정 2009-09-27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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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許 燁기자」 「칠갑산」의 가수 주병선(32)이 4년만에 새앨범을 냈다. 통산 네번째인 새앨범은 95년 군복무를 마친 뒤 1여년만에 준비한 것으로 주병선으로서는 재기와 변신을 함께 도모한 것이다. 주병선은 89년 데뷔곡 「칠갑산」으로 「국악가요」바람을 일으킨 가수. 그러나 이어 「내 잘못이야」 「빈손」 등을 발표해 왔으나 데뷔곡만큼 주목받지 못했다. 특히 20대 중반에 불렀던 「칠갑산」이 민요풍인 탓으로 「가수도 중년」이라는 오해를 받았고 「칠갑산〓주병선」이라는 이미지가 너무 강렬해 웬만한 폭의 변신으로는 팬을 자극하지 못했던 것. 이번 머리곡 「개벽」은 이런 고민을 엿볼 수 있는 곡이다. 노래의 기본리듬을 주병선이 직접 연주한 국악의 휘모리 장단으로 갖추고 여기에 신세대 댄스리듬을 접목시켰다. 국악가요의 선두주자답게 국악장단을 기본리듬으로 한 바탕위에 젊은층을 겨냥한 댄스리듬을 입힌 것이다. 가사는 겨레의 앞날에 대한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것으로 서사적이며 힘이 넘친다. 그러나 수록곡 「나 취하는 건 그리움」은 주병선의 폭넓은 변신을 알리는 노래. 「칠갑산」의 주병선을 느낄 수 없는 이 곡은 성인취향의 발라드이다. 특히 「눈물꽃」 「그만 끝내고」 「헝클어진 기억」 등은 성인보다 젊은 감각의 발라드로 주병선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며 「님」 「그 겨울의 찻집」은 선배가수 김정호와 조용필의 히트곡을 리메이크한 것이다. 『사실 칠갑산이 히트한 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를 정도였습니다. 워낙 칠갑산 가수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다른 노래를 불러도 「이상하다」는 반응이었으니까요』 이제는 결혼한 사실까지도 개의치 않을 만큼 성인가수가 된 주병선은 『「국악가수」라는 별명을 준 「칠갑산」의 무게를 잃지 않되 성인가요를 고급화하는데 주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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