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舊총독부 돌조각 가져가세요』…27일오후 철거현장서

  • 입력 1996년 12월 20일 19시 33분


옛 조선총독부건물 완전 철거를 기념하고 경복궁 복원을 기원하는 「겨레의 얼 되살리기 한마당 범국민축제」가 27일 오후4시10분부터 두시간반 동안 경복궁내 총독부건물 철거 현장에서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鄭良謨·정양모)은 이번 행사에서 총독부건물 철거잔해물인 석재조각 5천여개(벽돌 절반 크기)를 희망자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근정전 점등식 및 4백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민속예술공연을 거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식전행사(오후4시10분∼5시), 본행사(5∼6시), 식후행사(6시∼6시반)로 나누어 식전행사에서는 총독부 자리터를 정화하는 터가심과 북청사자놀음 사물놀이등을 공연하고 본행사는 대취타연주 의장대영접과 함께 근정전 점등식, 일무(佾舞·국가적인 의식에서 행했던 춤)공연, 대형북 진도북 등과 사물 태평소의 합주공연인 북의 대교향 순으로 진행된다. 식후행사로 민속공연 출연자와 일반 관람객이 모두 참여하는 대동춤 지신밟기를 거행하고 이어 관람객들에게 총독부건물 잔해 석재를 나눠주게된다. 한편 박물관측은 잔해 석재 중 일부를 총독부건물 모형을 새긴 문화상품으로 개발, 빠르면 내년초 경복궁과 박물관의 기념품매장에서 일반인들에게 판매할 예정이다. 〈李光杓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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