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즈 5집앨범 화제…사회성 짙은 메시지 담아

  • 입력 1996년 12월 5일 20시 12분


「許 燁 기자」 댄스음악과 메시지.요즘 가요계에서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지만 그룹 「노이즈」가 그 부조화를 깨고 나섰다. 이번에 발표한 5집은 물질만능 공주병 표절 위선 같은 문제를 꼬집은 것. 머리곡 「성형미인」을 비롯해 수록곡 「가치관의 차이」 「빙하시대」 「The Monkey´s World」 「위선자」 등은 댄스리듬과 랩에다 메시지를 가볍게 실었다. 리더 홍종구는 『앨범을 거듭할수록 사랑과 이별이라는 통속성을 벗어나 삶속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말하고 싶었다』면서 『이는 5집까지 낸 「장수댄스그룹」으로서의 책임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한다. 머리곡 「성형미인」은 「노이즈」 특유의 화사하고 경쾌한 분위기에다 「성형미인」에 대한 풍자를 실었다. 가사는 성형수술을 통해 여자들의 얼굴이 똑같아 지는 세태를 「신종 전염병」이라고 꼬집고 있다. 「The Monkey's World」는 가요계의 표절문제를 정면으로 고발한 테크노댄스곡. 「노이즈」는 93년초 데뷔한 이래 밝은 댄스그룹의 이미지를 쌓아온 그룹. 「너에게 원한 건」 「변명」 「상상속의 너」 「이젠」 등의 히트곡으로 무겁지 않은 가사와 화사한 댄스 선율을 트레이드 마크로 내세웠다. 인기의 곡선도 5집의 관록을 쌓는 동안 「순간 폭발적」이라기보다 안정적. 이들은 데뷔 4주년을 두어달 남겨 놓은 요즘 팬들에게 모범생의 이미지를 얻고 있다. 그러나 메시지를 내세운 이번 5집은 나름대로 탈바꿈을 시도한 셈. 멤버이자 작곡가로도 활동하는 천성일은 『그동안 음악적으로 유럽하우스 레이브 등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메시지를 강조한 가사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 정도 이야기라면 팬들도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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