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서 김인후선생 도학-문학세계 조명…고대학술회의 성황

  • 입력 1996년 11월 24일 01시 44분


조선중기 유학자 文正公(문정공) 河西(하서) 金麟厚(김인후·1510∼1560)선생의 사상과 문학적 면모를 종합적으로 조망하는 「하서 김인후의 사상과 문학」에 관한 학술회의가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소(소장 金興圭·김흥규) 주최로 23일 오후 1시 고려대 인촌기념관 제1회의실에서 열렸다. 김인후선생은 조선 명종시대 학문의 본체를 성경(誠敬)에 두고 주경설(主敬說)을 내세웠던 대표적 학자. 유학은 물론 문학 천문 지리 율력 등 여러분야에 통달했으며 특히 학덕이 뛰어나 정조때 문묘(文廟)에 배향(配享)됐다. 하서기념회 金冠洙(김관수)이사장은 『우리는 근대화 및 산업화 과정에서 전통사상과 규범이 외래문화에 압도돼 오늘날 가치관의 혼돈을 겪고 있다』면서 『전도된 가치와 규범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역사속에 살아 있는 전통사상의 맥을 찾아 현대에 접목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 학술회의 1부에서는 고려대 金忠烈(김충렬) 閔賢九(민현구)교수와 공주대 李海濬(이해준)교수가 「조선성리학의 전개와 하서 김인후」를 주제로 논문을 발표했으며 2부 주제인 「하서 김인후의 도학과 문학세계」에 대해서는 전주대 吳鍾逸(오종일), 서강대 鄭堯一(정요일), 동국대 金宗鎭(김종진)교수가 논문을 발표했다. 토론자로는 경희대 朴性鳳(박성봉)교수와 고려대 安炳鶴(안병학)교수가 참여했다. 이날 학술회의에는 국사 역사 유교관련 교수 및 학자 대학생과 일반인 등 3백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金靜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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