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플러스] 김하늘 “드라마 같은 프러포즈 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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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24일 1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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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onecut@donga.com
김하늘.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onecut@donga.com
드라마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은 모양이다.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들었던 드라마 속 장면들과 대사들이 김하늘에게도 신선한 설렘을 안겨 준 듯했다.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장동건과 달달한 로맨스를 펼친 배우 김하늘(34)은 “나도 마지막 프러포즈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드라마 같은 프러포즈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또 “장동건이 ‘나 좀 좋아해 주면 안 돼요?’라고 말할 때 설렜다. 그렇게 말하는 남자가 있다면 정말 반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번 드라마에서도 ‘로코퀸’이라는 타이틀도 통했다. 출연하는 로맨틱 코미디마다 대박이다.

김하늘은 발랄하고 귀여운 매력으로 장동건과의 애정신을 보기 좋게 소화했다. 김하늘은 로맨틱 코미디 연기를 잘 하는 비결에 대해 “원래 성격이 잘 웃고 긍정적인 편이다. 그게 비결이라면 비결인 것 같다”고 대답했다.

드라마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배우 김하늘. 그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드라마가 많은 사랑을 받아서일까? 인터뷰 내내 그녀의 입가에서 미소가 사라지지 않았다.

▶ 김도진의 프러포즈…“‘나 좀 좋아해 주면 안돼요?’라는 말에 가슴 떨렸다”

-이번에도 ‘로코 퀸’이라는 수식어가 통했다.

“우선 그 타이틀이 나에게는 기분 좋은 일이다. 배우가 작품을 하면서 어떤 타이틀이 생긴다는 것은 좋은 일인 것 같다. 다른 장르를 했을 때 보다 로맨틱 코미디를 했을 때 훨씬 더 부각이 되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 주는 것 같다.”

-특히 ‘로맨틱 코미디’가 잘 어울리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가.

“평소 장난치는 걸 굉장히 좋아한다. 웃긴 걸 좋아하는 점이 극 중 이수와 많이 닮은 것 같다. 또 나는 힘들고 슬픈 일이 있을수록 그 기분에 갇혀 있는 게 아니라 빠져 나오려고 노력한다. 그런 생활을 하다보니까 ‘로코 퀸’이라는 타이틀이 생기지 않았나 싶다”

김하늘.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onecut@donga.com
김하늘.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onecut@donga.com


-‘신사의 품격’에서 장동건과 연인 사이로 출연했다. 장동건이 유부남이라서 연기하는데 불편하지 않았는지.

“유부남이라는 느낌보다는 선배라는 느낌이 강했다. 김수로, 장동건, 김민종, 이종혁 선배 모두 편한 오빠 같았다. 현장에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편안함이 있다. 오빠들이 칭찬을 많이 해줘 기분 좋게 촬영했다.”

-극 중 김도진(장동건), 임태산(김수로), 최윤(김민종), 이정록(이종혁) 중에서 이상형에 가까운 사람은 누구인가.

“도진의 캐릭터가 매력이 있었지만, 태산처럼 이거면 이거, 저거면 저거 이렇게 감정 표현을 잘 하는 남자도 좋은 것 같다. 성격을 봤을 때 내 이상형에 가까운 사람은 태산인 것 같다”

-실제로 김하늘의 마음을 설레게 한 대사가 있는지.

“도진이가 이수에게 ‘나 좀 좋아해 주면 안돼요?’ 라고 말한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정말 남자가 그렇게 얘기하면 안 좋아 할 수 없을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여자한테 매달리는 것 같아 보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당당해 보이기도 해서 좋은 것 같다”

-극 중에서 서이수(김하늘)가 임태산(김수로)을 짝사랑하는데, 실제로 짝사랑을 해본 경험이 있는지.

“짝사랑 경험이 있다. 중학교 때도 있었고 성인일 때도 있었다.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으면, 그게 짝사랑인 것 같다. 그래서 이수의 감정이 충분히 이해가 갔다. 그런데 내가 만약 이수였다면, 짝사랑하는 태산(김수로)에게 어떻게 해서든지 내 마음을 표현 했을 것 같다. 그래서 태산을 두고 홍세라(윤세아)와 정정 당당하게 경쟁했을 것 같다. 만약 태산이 세라를 선택하면 쿨하게 포기 했을 것이다. 이수처럼 멀리서 지켜만 보지는 않았을 것 같다”

-장동건의 아내 고소영 씨가 방송에서 “남편의 스킨십이 질투 난다”고 말했다

“그냥 방송이니까 장난한 것 같다.(웃음)”

▶ 김하늘, 결혼을 생각할 나이…“결혼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다”

김하늘.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김하늘.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마지막에 장동건에게 멋진 프러포즈를 받았다. 연기를 하면서 실제로도 그런 프러포즈를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궁금하다

“마지막 장면을 촬영하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함께 연기했던 사람들이 나에게 ‘잘 가’라고 말하는 것 같기도 하고. 내 앞에서 하는 퍼포먼스라 굉장히 감동스러웠다. 울컥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렇게 감동스러운 프러포즈를 직접 받아봤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도 들었다”

-결혼에 대한 생각은 하고 있는지.

“사실 정말 어렸을 때부터 결혼에 대한 로망이나 이상향 등이 있다. 오히려 20대 때 결혼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내 파트너에 대한 환상도 있지만, 단란하고 화목한 가정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다”

-고등학교 때 꿈이 ‘현모양처’였다고 들었다

“고등학교 때 꿈이 현모양처였다. 고3 때 선생님이 ‘너 장래희망이 이거니?’라고 얘기하시더라. 어렸을 때부터 그런 생각이 좀 강했던 것 같다. 집안을 꾸미거나 가정을 꾸려나가는데 대한 환상이 있어서 그런 걸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었다.”

▶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선 김하늘…“20대 후반에는 깊은 슬럼프에 빠졌다”

-슬럼프가 온 적이 있는지?

“20대 후반에 슬럼프가 있었다. 3이라는 숫자가 너무 무서웠다. 배우로서가 아니라 여자로서 많이 불안했었다. 그래서 29살 때 모든 게 불안했었는데, 나한테는 그 시기가 슬럼프였다면 슬럼프였던 것 같다. 그런데 친구들 덕분에 슬럼프를 이겨낼 수 있었다. 친구들은 목소리만 들어도 내가 지금 어떤 기분인지 안다.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들이라. 그래서 많은 위로가 됐던 것 같다”

-연기 생활도 이제 15년이 되어간다. 배우로서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

“나는 정말 많이 되돌아본다. 그동안 잘 살아온 것 같다. 내가 처음 데뷔 했을 때 모습을 생각하면 지금 모습이랑 많이 다르다. 그때는 모든 게 너무 부족하고 나약하고 그랬던 것 같다. 그런 면에서 나 스스로가 대견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동아닷컴 홍수민 기자 sum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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