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골, 아스널 FA컵 32강 진출… 박주영 또 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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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10일 09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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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에리 앙리. 동아일보DB
티에리 앙리. 동아일보DB
‘왕’이 돌아왔다.

아스널이 친정팀에 복귀한 티에리 앙리(36)의 결승골로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2강에 올랐다. 하지만 국가대표 골잡이 박주영(26)은 또 결장했다. 앞으로도 출장이 불투명하다.

아스널은 10일(한국 시간) 영국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FA컵 64강전에서 앙리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박주영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미국프로축구(MLS) 뉴욕 레드불스에서 아스널로 2개월 동안 임대된 앙리의 첫 출전 경기.

아스널은 주전 골잡이 로빈 판 페르시 대신 마루아네 샤마크와 알렉스 체임벌린이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이들은 리즈의 수비에 막혀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벵거 감독은 후반 23분, 앙리를 투입했다. 앙리는 투입된지 9분 만인 후반 32분, 페널티 지역에서 멋진 몸놀림으로 오프사이드 트랩을 돌파, 알렉스 송의 스루패스를 골로 연결했다. ‘킹 앙리’의 귀환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경기장은 해결사 앙리의 복귀를 축하하는 팬들의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앙리는 1999년부터 2007년까지 아스널에서 380경기에 출전해 226골을 터뜨려 구단 최다득점 기록을 보유한 '전설'이다.

하지만 앙리의 가세는 박주영에겐 최악의 먹구름이 됐다. 아스널이 박주영을 영입한 것은 당초 공격수 제르비뉴(코트디부아르)와 마루아네 샤마크(모로코)가 오는 21일 개막하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대회에 자국 대표로 출전하는 데 따른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였다. 지난 시즌까지 잦은 부상에 시달린 주전 스트라이커 로빈 판 페르시가 무리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앙리가 임대 선수 신분으로 아스널에 복귀하면서 박주영의 자리가 사라진 것. 박주영은 아스널 입단 이후 챔피언스리그와 칼링컵 등 3경기에 나섰지만, 프리미어리그 경기에는 단 한 차례도 나서지 못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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