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니스의 데뷔 곡은 ‘어떡하라고’. 전통가요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노래는 아이돌답게 포장했다. 요즘 걸그룹들의 노래를 대변하는 후크송을 연상시키는 ‘후크 트로트’가 그것. 멤버 희수는 “반복되는 멜로디와 리듬이 걸그룹의 노래처럼 강한 중독성을 지니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이돌의 필요충분 조건인 안무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 멤버들은 “춤에서도 필살기가 있다”며 이번 노래의 안무를 “앙탈 애교 댄스”라 불렀다. 전통가요의 주요 팬이 “어르신들인 만큼 살가움 또한 갖춰야 하지 않을까”라는 게 무대에서 몸을 ‘비비’ 꼬게 만든 배경. 몇 차례 무대에 선 결과 반응은 폭발적이라고 했다.
이들의 목표는 70년대 가요계를 풍미했던 여성쌍둥이 듀오 ‘바니걸스’처럼 되는 것. 나이로 보아 ‘토끼소녀’를 알 턱이 없으나, 멤버들은 그룹 결성 때 ‘바니걸스 정도는 돼야지’라는 부모의 덕담(?)을 듣고 아예 팀 이름을 ‘바니스’로 바꾸었다는 후일담을 공개했다.
“처음에는 팀 이름이 ‘원데이’였어요. 하지만 ‘반짝’하고 사라질까 두려워…, 하하.”
트로트계의 아이돌은 어떤 무대를 꿈꾸고 있을까. 바니스는 SBS ‘인기가요’나 MBC ‘쇼! 음악중심’이 걸그룹 천하라면, “KBS 1TV ‘전국노래자랑’과 ‘가요무대’의 최다 출연자가 되고 싶다”는 남다른 포부를 드러냈다. 팀의 막내인 민지가 말했다.
“그래서 요즘은 일요일 낮 12시면 멤버 모두 TV 앞에 앉아 ‘전국노래자랑’에 빠져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