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열의 멀리건] 2010 PGA 판타지 플레이어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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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5일 13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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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PGATOUR.COM이 선정한 판타지 플레이어 19위로 한국계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케빈 나.
미국 PGATOUR.COM이 선정한 판타지 플레이어 19위로 한국계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케빈 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빠진 PGA 투어 2010시즌이 8일(한국시간) 하와이 마우이섬의 카팔루아에서 막이 오른다. 총 상금 560만 달러에 28명의 초청선수가 출전하는 SBS 챔피언십이다. 한국선수로는 PGA 챔피언십과 혼다클래식 우승자 양용은이 유일하게 출전한다.

현재 PGA 투어에 참가하는 한국선수로는 양용은을 비롯해 베테랑 최경주, 위창수와 한국계 미국인 케빈 나(나상욱), 앤서니 김(김하진) 등이다.

5명 가운데 PGA 투어에서 우승을 맛본 선수는 최경주(7승) 양용은, 앤서니 김(이상 2승)등 3명이다. 메이저챔피언십은 양용은 뿐이다.

2010시즌 PGA 투어는 전년도와 비교해 큰 차이는 없다.

2009년도에는 경제 불황으로 총상금 부문에서 400만 달러가 깎였지만 올해는 변동이 없다. 메이저대회의 상금이 확정되지 않아 정확한 액수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대략 2억7500만 달러 수준이다.

2008시즌 34개 대회에서 2010년에는 24개 대회로 축소된 LPGA와 견주면 PGA는 여전히 건재하다. 다만, 우즈가 성추문 이후 투어 활동을 잠시 접어 흥행에 큰 타격을 줄 것은 분명하다.

우즈의 복귀는 현재로서 짐작하기 어렵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4월 마스터스 대회를 앞두고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성추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어 이 역시 불투명하다.

올 투어는 ‘호랑이 없는 굴에 토끼가 왕’이라는 속담처럼 우즈의 공백을 메울 스타 출현이 관심거리다. 2008년 우즈가 US오픈 우승 이후 무릎 부상으로 결장했을 때는 아일랜드의 파드리그 해링턴(39)이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했다. 해링턴은 2008년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과 PGA챔피언십 두 대회를 석권하면서 ‘올해의 PGA 선수’상을 수상했다. 올해도 왼손지존 필 미켈슨과 함께 해링턴이 우즈의 대안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한국선수로 눈을 돌리면 올해 40세가 되는 베테랑 최경주, 2009년 벼락스타 양용은, 영파워 앤서니 김 등이 투어 우승을 바라보는 후보들이다.

케빈 나와 위창수는 복병으로 꼽힌다.

흥미로운 것은 PGATOUR.COM의 판타지 플레이어 전망이다.

한국선수들은 70위에 랭크된 위창수를 제외하면 모두 50위권 내에 포함돼 있다. 의외로 최상위에 랭크된 선수가 13위의 케빈 나다. 참고로 팬들이 뽑은 판타지 플레이어 1위는 미켈슨, 2위 잭 존슨, 3위는 제프 오길비다.

나상욱은 지난 시즌 PGA투어에서 우승을 거두지 못했으나 상금랭킹에서는 당당히 19위(272만4825 달러)에 올라 해링턴(262만8377 달러)을 앞섰다.

앤서니 김은 16위, 최경주 45위, 양용은은 46위로 처졌다.

양용은의 2010시즌 전망 코멘트가 눈길을 끈다. ‘PGA 챔피언인 그는 지난 3개월 동안 전 세계를 누벼 지친 2010시즌이 예상 된다’고 지적했다.

양용은이 최근 “올해는 대회도 골라서 출전하겠다”는 발언이 이런 지적을 참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양용은은 지난 해 PGA 투어는 23개 대회 출전으로 많은 대회는 아니었지만 시즌 막판 한국과 아시아 투어에 집중했다. 케빈 나는 26개 대회에 출전했다. 한국선수 가운데 누가 먼저 PGA 투어 승전보를 울려줄지 기대가 큰 2010년이다.

LA | 문상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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