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지역 축제 경쟁력 미흡"

  • 입력 2002년 11월 28일 18시 20분


부산시와 각 기초단체가 개최하고 있는 48개에 달하는 부산지역의 축제가 관광도시 부산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 주최로 27일 열린 부산지역축제 평가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한 부산시 정책개발실 최도석(崔道碩·44) 연구위원은 “부산의 경우 전국 최악의 도시교통난 등 관광인프라가 미비하고 즐길거리 먹거리 등이 부족해 관광경쟁력이 다른 나라의 선진관광도시에 비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각 기초단체의 대표적인 축제 16개를 선정해 △축제기획(90점) △행사장시설배치 및 관리운영(40점) △지역관광 상품화(70점) 등 200점 만점으로 평가한 결과 축제다운 축제로 평가할 만한 150점을 넘는 축제는 2개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는 대부분의 축제가 일과성 소비성 행사에 그치고 있는데다 개최동기가 불분명하고 차별성이 미흡하기 때문으로 지적됐다. 또 축제의 향락화와 무질서 만연, 계절적 집중, 사후관리 미흡 등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따라서 그는 다양한 축제프로그램 개발 및 강화와 상거래 신뢰성 확보, 개최시기의 정례화, 기관 단체 등 다양한 관련 기관 참여, 홍보 마케팅 강화 등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이날 ‘부산지역축제의 발전방향’이란 주제발표를 한 부산예술문화대 김한주(金漢柱·36) 교수는 “부산에서 열리는 축제의 행사프로그램이 너무 비슷한데다 대부분 9, 10월에 집중돼 있고 관 주도여서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부산을 관광도시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축제의 통폐합과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의 역할 재조명, 부산 이벤트업계의 육성 발전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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