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S&P]후보자들 부부동반 여행 떠나

  • 입력 2002년 6월 5일 19시 02분


“선거운동 같은 것은 아예 하지를 말고, 부부 동반으로 여행이나 다녀오세요.”

전남 담양군 무정면에서 군의원 선거에 출마한 김광명(金光明·56), 박주환(朴柱晥·61), 추연욱(秋淵旭·46) 후보는 5일 오전 9시 광주공항에서 함께 비행기를 타고 부부동반으로 제주여행을 떠났다. 이들은 투표일 전날인 12일 저녁에야 돌아올 예정이다.

이는 무정면 축산농가 모임인 축산상담소 대표들의 요청에 따른 것. 축산상담소 대표들은 무정면 사람들이 세 후보 모두 잘 알고 있는 만큼 따로 불필요한 선거운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는 것이다.

“재작년에 이웃 면에서 금품수수 시비로 보궐선거까지 하는 것을 본 뒤 무정면 사람들은 선거운동이 과열되면 공연히 주민 분열과 혼란만 가져올지 모른다고 걱정하게 됐지요.”

한 무정면 주민의 얘기였다.

광주〓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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