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1분기 카드빚 100조원 넘었다…전년보다 62%나 껑충

  • 입력 2002년 5월 6일 18시 15분


올 1∼3월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 규모가 100조원을 넘어섰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5개 신용카드사의 고객이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 등으로 쓴 현금대출 규모가 100조1144억원에 이르렀다”고 6일 밝혔다.

이 같은 현금대출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늘어난 것으로 분기별로 현금대출 규모가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감위는 1∼3월 일시불 및 할부로 물건을 구입하는 ‘신용판매’를 포함한 전체카드 이용액은 156조838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6조원(73.7%)이나 늘었다고 밝혔다.

금감위 관계자는 “전체 신용카드 사용액 가운데 신용판매 비율이 37%에 그쳤다”며 “신용카드사가 ‘2003년 말까지 현금대출 규모를 50% 이하로 줄인다’는 약속에도 불구하고 현금서비스에 대해 경품까지 내걸면서 과당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위는 또 3월 말 현재 발급된 카드는 9605만1000장으로 지난해 3월 말 6326만장보다 52%나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이는 미성년자와 65세 이상 노인층을 제외한 경제활동인구(2229만명) 1인당 4.3장의 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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