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 지류에서 녹조 발생

  • 입력 2002년 3월 21일 18시 30분


한탄강의 최대 지류인 영평천에 때 이른 녹조가 대량으로 발생해 수질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관할 포천군은 녹조 발생 사실을 확인하고도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않아 녹조가 계속 확산되고 있어 봄철 한탄강 수질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경기 포천군 일동면 일대에서 시작되는 영평천은 한탄강의 최대 지류로 11일경 상류 지역에서 녹조가 처음 발견됐다.

이후 점차 확산된 녹조는 거대한 띠를 형성하면서 현재는 포천천과 합류되는 지점인 포천군 영중면 양문리까지 약 4.5㎞를 남하해 확산된 상태다.대진대 환경공학과 김명운 교수(39)는 “최근 수량이 줄고 수온이 상승해 하천내 부영양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녹조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생활폐수 유입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탄강네트워크 이철우 사무처장(43)은 “영평천은 생활오폐수로 인한 부영양화로 녹조가 발생하고 포천천은 상류의 신평공단에서 배출된 독성이 강한 공해물질이 유입되고 있어 한탄강을 살리기 위한 종합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포천〓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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