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강원 제설장비 크게 부족

  • 입력 2001년 12월 26일 22시 07분


본격적인 ‘눈의 계절’이 왔으나 강원도 내에 폭설에 대비한 제설장비가 크게 부족해 많은 불편이 예상된다.

강원도는 고속도로 3개노선 229㎞, 국도 17개노선 1805㎞, 지방도 40개노선 1468㎞, 농어촌도로 1405개노선 5550㎞ 등 모두 1650개노선 1만3219㎞의 도로가 개설돼 있으며 이중 70% 이상이 산간도로다.

그러나 현재 도내에 보유된 제설장비는 고속도로와 국도유지관리사무소, 강원도와 18개시군 등이 확보하고 있는 제설차 44대, 그레이더 76대, 제설덤프 95대, 페이로더 54대 등 541대에 불과한 형편이다.

이로 인해 폭설이 내리면 일부 산간도로의 경우 제설작업이 제때 이뤄지지 못해 상습적으로 도로가 막히는 바람에 산업활동마저 제한되고 있다.

20㎝의 폭설이 내렸던 지난 25일 도내에서는 속초∼인제간 미시령이 이날 자정부터 오전 11시까지 차량운행이 전면 통제됐고, 삼척시 미로∼하장면간 ‘댓재’와 근덕∼노곡간의 ‘들입재’가 한때 차량운행이 통제되기도 해 이 구간을 운행하는 차량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특히 강원도의 경우 최근 동남아 스키관광객이 계속 증가하는 등 동계스포츠의 메카로 부상되고 있으나 이처럼 도로사정이 여의치 못해 모처럼 조성되고 있는 겨울관광특수의 호기마저 위협받고 있다.

<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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