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 벤처기업인 마크로젠(대표 서정선 서울대의대 교수)은 20대 한국인 남성의 정자에서 추출한 게놈을 9만6768개의 조각으로 잘라 박테리아 염색체에 삽입한 ‘박테리아 인조 염색체(BAC)’를 활용해 한국인 게놈지도 초안을 완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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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로젠측은 이 같은 BAC를 2월 미국 등에서 공개된 22개의 염색체와 X, Y 두 개의 성염색체에 대한 염기서열지도에 1 대 1로 대응시켜 각각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마크로젠측은 이번 초안 완성으로 30억개의 염기쌍으로 구성된 전체 인간의 게놈을 평균 11만개의 염기쌍으로 구성된 BAC로 나누어 염기서열을 분석할 수 있게 됐음은 물론 질병 유전자를 가진 BAC를 찾아 유전자 기능을 연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 교수는 이날 “이번 초안으로 한국인이 잘 걸리는 암과 고혈압 당뇨 등 7대 질병 유전자를 분석해 2003년경 개인별 염기쌍의 차이까지 알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영완동아사이언스기자>pus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