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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4월 26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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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마다 한국과 일본 요트맨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5월이 다가 오고 있다. 양국 요트맨들이 대한해협을 횡단하며 벌이는 ‘평화와 우정의 레이스’ 2001한일친선요트레이스(동아일보사·일본 아사히신문사 특별공동개최)가 내달 2일 열전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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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컵축구 한일공동개최를 기념해 1997년부터 격년제로 열리고 있는 이 레이스는 올해가 세번째로 ‘2001동아일보컵 부산레이스’와 ‘아리랑 레이스’로 나뉘어 벌어진다. 특히 올 해는 러시아 요트 3척도 참가해 레이스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2001동아일보컵 부산레이스
97,99년에 이어 동아일보가 세번째로 주최하는 이 레이스는 2일 오전 10시 부산 해운대 앞바다에서 한일요트 등 32척이 참가한 가운데 화려하게 개막된다. 특히 올 해는 처음으로 러시아 요트 3척도 참가해 동아일보컵을 놓고 한일요트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레이스는 해운대 앞바다에 부표를 띄우고 오륙도를 기점으로 해 시계 반대방향으로 4레그를 도는 일명 ‘소시지 방식’으로 치러진다. 경기 당일 출발시 바람이 정면에서 불때는 ‘그림 1’의 코스를, 바람이 측면에서 불 때는 ‘그림 2’의 코스를 택하게 된다.
순위는 골인 순서가 아닌 요트의 제원을 측정해 핸디캡을 부여한 뒤 이를 골인 시간과 함께 계산해 정해진다.
코스 길이는 대략 10해리(약 18.5㎞)로 그날의 풍향 풍속에 따라 다르지만 요트의 속력을 평균 5노트(노트는 1시간에 1해리를 달린 거리)로 잡을 때 레이스에는 약 2시간이 걸린다.육상에 비교하면 단거리 종목으로 바람에 따라 빠르게 돛의 방향을 바꾸는 크루들의 숙련도와 단결력이 승패의 관건이다.
▽아리랑 레이스
부산레이스 다음 날 정오 부산을 출발해 일본 후쿠오카 하카타항까지 대한해협을 횡단하는 레이스. 73년부터 격년제로 벌어져 올 해가 15번째 레이스. 한국은 85년 ‘시와이프’호가 첫 출전했으며 올 해는 부산레이스에 참가한 6척이 모두 레이스에 나선다.
부산에서 하카타까지의 직선거리는 107마일(약 172㎞). 레이스는 곳곳의 암초와 높은 파도로 20∼30시간이 걸린다.
<이현두기자>ru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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