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삼성전자 "광고효과 1억달러 이상"

  • 입력 2001년 4월 17일 18시 36분


삼성전자의 이봉주 캐릭터
삼성전자의 이봉주 캐릭터
‘광고효과 1억달러 이상.’

삼성전자가 이봉주의 보스턴마라톤 우승에 입이 짝 벌어졌다. 세계적인 뉴스 매체들에 이봉주와 삼성전자의 이름이 오르내린 광고효과를 분석해보니 박세리가 LPGA챔피언십과 US오픈 우승 당시 거뒀던 광고효과에 버금가는 수치가 나왔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미국 굴지의 방송 ABC NBC CBS ESPN 등에서 2시간30분간 생방송한 보스턴마라톤을 전세계 2억명 이상의 팬들이 TV를 시청했다고 분석했다. 또 CNN과 워싱턴포스트 등 세계 굴지의 언론들이 대서특필한 점을 고려할 때 1억달러 이상의 광고효과를 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방송 1개 채널 30초에 10만달러로 보고 1시간(이봉주가 화면에 잡힌 시간만 추정)에 1200만달러로 계산해 ABC NBC CBS 3개채널이 3600만달러 등 방송에서만 5000만달러 이상의 광고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 이 밖에 전세계 일간지와 스포츠지, 인터넷 매체 등에 사진이 게재된 것을 감안하면 1억달러는 훌쩍 뛰어넘는다고 보고 있다. 이는 박세리가 LPGA챔피언십 때 1억5000만달러, US오픈 때 1억7000만달러에 육박하는 수치. 하지만 삼성전자는 LPGA가 미국 유럽 등 선진국과 골프애호가들에게 큰 광고효과를 갖는 반면 마라톤은 전세계에 광범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혀 ‘박세리 효과’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한편 이봉주는 이번 우승으로 약 2억3000만원의 목돈을 거머쥐었다. 출전 개런티 6만달러(약 7800만원)와 우승상금 8만달러(약 1억400만원), 삼성전자에서 주는 포상금 5000만원 등을 포함한 액수. 하지만 이대원 대한육상경기연맹 회장도 격려금을 마련하라고 지시하는 등 각계에서 격려금이 답지할 것으로 보여 그 액수는 훨씬 커질 전망.

<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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