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한은＂지난해 경상수지흑자, 55%나 줄어든 110억달러＂

입력 2001년 2월 26일 11시 58분

지난해 경상수지흑자가 전년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110억달러 규모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인의 투자자금 유입으로 자본수지가 117억달러 입초를 기록했다.

26일 한국은행은 '2000년중 국제수지동향'을 잠정집계,이같이 발표했다.

경상수지흑자는 전년(244.8억달러)보다 54.9% 줄어든 110.4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처럼 격감한 것은 수출호조에도 불구하고 수입증가세가 확대돼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축소된데다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로 여행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상품수지흑자는 수입의 큰 폭 증가로 99년 283.7억달러에서 166.0억달러로 117.7억달러가 줄어들었다. 수출은 1757.8억달러로 전년(1451.6억달러)보다 21.1%가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수입은 1591.8억달러로 전년(1167.9억달러)보다 36.3%나 증가했다.

중화학공업제품 수출이 1276.2억달러로 23.7% 신장됐으며 반도체수출은 212.8억달러로 12.9% 늘어났다.

수입품목에서는 원자재가 789.7억달러로 전년보다 37.9% 증가했고, 특히 고유가로 인해 원유수입액이 무려 70.6%나 급증한 252.2억달러를 기록했다.

자본재수입도 654.3억달러로 34.9%나 늘었으며 소비재수입은 160.7억달러로 14.7%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39.7억달러 적자를 기록해 99년의 6.5억달러 적자보다 33.2억달러가 늘어났다.이는 내국인 해외여행증가로 여행수지가 적자전환된데다 특허권 사용료 및 리스표지급증가 등으로 기타서비스수지적자가 확대된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소득수지는 외국인에 대한 배당지급이 늘었으나 대외이자지급이 줄고 대외자산증가로 이자수입이 늘어적자규모가 99년의 51.6억달러에서 22.0억달러로 29.6억달러 축소됐다.

자본수지는 국내기업의 해외직접투자와 금융기관의 해외차입금 상환 등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직접투자 및 대규모 주식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96년(233.3억달러)이후 가장 큰 유입초과를 기록했다.

준비자산은 지난해중 241.9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채자영<동아닷컴 기자>jayung2000@donga.com

◆2000년 국제수지 동향(잠정)◆(억 달러)

구분	1998	1999	12	2000p	12p
경 상 수 지	403.6	224.8	16.3	110.4	12.4
상 품 수 지	416.3	283.7	19.8	166.0	17.0
수 출	1,321.2	1,451.6	142.3	1,757.8	147.9
수 입	904.9	1,167.9	122.5	1,591.8	131.0
서 비 스 수 지	10.2	-6.5	0.3	-39.7	-4.5
운 수	12.2	14.9	3.7	17.2	1.1
여 행	34.4	19.6	0.8	-5.9	-1.0
여 행	34.4	19.6	0.8	-5.9	-1.0
	(42.3)	(28.3)	(1.7)	(2.3)	(-0.5)
수 입	69.1	68.4	6.1	66.3	4.9
지 급	34.7	48.8	5.3	72.2	5.8
기타 서비스	-36.4	-41.0	-4.1	-51.0	-4.6
소 득 수 지	-56.4	-51.6	-5.6	-22.0	-0.3
경상이전수지	33.5	19.2	1.7	6.2	0.3
자 본 수 지	-32.0	20.4	24.0	117.3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