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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월 26일 1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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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많은 직장인들은 인간관계가 참 어렵다고 생각한다. 남들이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이 책은 인생이나 사랑, 비즈니스 모두 마음과 마음이 오가는 커뮤니케이션에서 비롯된다는 전제 아래 감정을 교류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머리에 안부를 묻지 말고 가슴에 안부를 물어라’ ‘동감은 아니더라도 공감을 해줘라’ 등 사소한 일상에서의 태도 변화 방법을 말해준다.
마음 살피기, 마음 바꾸기, 마음 채우기, 마음 가꾸기 등 4가지 컨셉을 중심으로 삶의 변화를 유도한다. 이를 통해 공동체와 개인의 평화를 위협하는 마음의 불화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결론이다. 저자는 C&I컨설팅 휴먼웨어연구소장.
◇라이너 마리아 릴케 전집
20세기 최고 시인의 한 사람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1875∼1926). 섬세한 감수성을 바탕으로 삶의 본질, 사랑과 고독, 신과 죽음의 문제를 통찰하는 문학 작품들을 남겼고 깊은 시정(詩情)으로 독일 서정시를 완성시킨 인물로 평가된다.
그 위대한 시인의 전집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번역되어 나왔다. 13권의 방대한 분량. 젊은 독문학자들이 번역과 해설을 맡았다.
그동안 릴케의 시와 산문은 무작위로 발췌 번역되었다. 따라서 전혀 체계적이지 못했다. 그러나 이 전집은 릴케의 전 작품을 장르별로 소개함으로써 릴케의 문학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 천재 시인의 예술적 영혼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이번 전집의 원본 텍스트는 독일 인젤출판사의 릴케 전집. ‘기도시집’ ‘형상시집’ ‘두이노의 비가’ ‘말테의 수기’ 등 대표작을 비롯해 헌시, 시작노트, 유고시, 단편소설, 산문, 예술론, 희곡 등 릴케의 문학을 총망라했다. 국내에 처음 번역 소개되는 작품들도 많다.
1권 ‘기도시집’엔 종교적인 감수성으로 사랑에 대한 희구와 자연풍경을 노래한 젊은날의 시편들이 담겨 있다. 2권 ‘두이노의 비가 외’는 릴케 문학의 정점으로 불리는 연작시 ‘두이노의 비가’와 ‘오르페우스에 바치는 소네트’가 주를 이룬다.
‘두이노의 비가’는 릴케 스스로 “천재적 정신의 결정체”라고 불렀던 작품. 2권에는 ‘주여, 때가 왔습니다. 지난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로 시작하는 낯익은 시 ‘가을날’도 들어 있다.
이번 전집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릴케의 예술관이 담겨 있는 10, 11, 13권. 그 중 10권 ‘보르프스베데·로댕론’이 단연 돋보인다. ‘보르프스베데’는 북부 독일 브레멘 근교의 화가촌이었던 보르프스베데에서 만난 화가들의 미술세계를 다룬 글이고, ‘로댕론’은 로댕의 조각을 언어예술가의 시각으로 살펴본 글이다.
릴케가 로댕과 교유한 시기는 1900∼1905년 무렵. ‘로댕론’의 진정한 가치는 로댕과의 만남을 통해 릴케가 자신의 문학과 언어관을 바꿔나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위대한 두 예술가들의 만남이 20세기 문학에 끼친 지대한 영향을 엿보는 것은 릴케 전집의 또다른 매력이다.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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