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원그룹 김성필前회장 한길종금서 불법대출 사전영장

서울지검 특수3부(김우경·金佑卿 부장검사)는 4일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한길종금에서 4300여억원을 불법대출받은 성원그룹 김성필(金聖弼·47) 전회장과 이성기 전 자금담당 이사(42), 김씨에게 불법대출을 해준 민용식 전 한길종금 대표 (59)등 3명에 대해 특경가법상 배임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법원은 김씨 등이 지난해 12월말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함에 따라 구인장을 발부했으나 이들이 다시 심사에 불출석하자 사전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씨 민씨와 공모해 97년 11월부터 98년 5월까지 위장회사 명의로 어음할인이나 지급보증을 받는 등의 수법으로 한길종금에서 74차례에 걸쳐 4300여억원을 불법대출받은 혐의다.

검찰은 특히 사용처가 불분명한 100여억원의 불법대출금 중 상당액이 비자금으로 조성돼 정관계 로비 등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들의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이 부분을 집중 조사키로 했다.

<이정은기자>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