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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1월 3일 14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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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정보 포털사이트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지난 9월부터 10월동안 150여개 기업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전화조사 결과, 인터넷을 통한 이력서접수가 상반기보다 60%증가한 것으로 나타냈다.
이러한 인터넷채용 증가에 따라 온라인 이력서 접수에 소요되는 시간과 경제적 절감 효과, 지원양식의 통일성 및 다양한 인재확보의 장점 못지 않게 소나기 거품지원자로 인한 채용서버 다운, 이력서 접수시간 장시간 소요, 수작업을 통한 이력서 선별 등 인사업무가 마비되고 있다.
금호그룹은 지난달 14일에 지난해 모집인원 100명보다 4배가 많은 400여명의 대졸 신입사원의 모집을 끝냈다.
전 분야에 걸쳐 모집하는 올해 공채의 인터넷 접수를 마감한 결과 12000여명이 지원을 했다.
자체 DB의 채용기준을 자유롭게 조절해 선발자를 선별하는 솔루션을 미쳐 마련하지 못해 인사팀은 물론 총무팀 등의 지원을 받아 지원자들의 이력서를 검색하는데만 일주일 이상을 소모해 면접일정을 잡기까지 상당기간이 걸리고 있다.
금호그룹 한 관계자는 "인터넷접수로 인해 많은 응시자가 몰려서 인사관련 업무가 마비되고 있다"며 "거품지원에 따른 면접결시생이 많아 내년에는 아예 인터넷 이메일 접수를 하지 않을 것도 신중하게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코오롱그룹은 아예 인터넷 접수를 받지 않고 선배직원의 후배 추천채용으로 우편접수만 받는다.
코오롱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대졸신입사원 200명을 지난달 6일 접수를 마감하고 계열사별로 면접을 마쳤다.
이원석 코오롱 인사과장은 "코오롱은 앞으로 이메일 접수를 하지 않는다"며 "이메일 지원서 접수는 거품지원에 따른 업무부담과 면접 결시율이 15%에 달한다”며 단점을 지적하고 “선배직원의 상세한 회사설명을 통한 후배 추천채용으로 우편접수만 받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2년전부터 인터넷 채용시스템 구축에 앞장서온 롯데그룹은 지난 9월 대졸신입 500명 신입공채를 인터넷을 통한 전형에서 자체 이력서 검색 분류시스템을 이용해 효과를 보았다.
하지만 인터넷 원서시스템 도입전인 지난 97년과 비교하면 채용시스템의 업그레이드 및 유지보수에 따른 비용부담으로 생각만큼 비용절감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는 접수마감 하루전에는 많은 지원자들의 소나기지원으로 서버가 다운되는 등 이력서 데이터를 유지 보수하는 비용으로 당초 비용측면의 경비절감 도입목적은 퇴색했다.
롯데그룹의 인사 관계자는 "인터넷 이력서 접수를 통해 채용전형별 결과안내와 모집공고에 따른 광고비용 등을 줄이고 자체개발 인사DB로 인사팀의 업무량을 줄이는데 한 몫 톡톡히 했다"며 "반면, 자체적으로 인사DB를 운영하면서 비용은 서류접수를 받던 지난 97년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두산그룹 또한 지난 26일부터 이번달말까지 전분야를 대상으로 대졸신입사원 140명을 모집하는데 지난해 하반기 공채때 많은 기간동안 서류전형의 합격자를 선별작업을 했다.
두산그룹의 인사관계자는 "인터넷 접수를 통해 다양하고 많은 우수한 인재를 확보있는 장점도 있지만 인사담당자들의 업무량이 늘어나 채용기간동안에는 팀원들 전원이 야근을 감수해야하는 등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기업의 채용대행 관리시스템 RASP(Recruitment Aplication Service Provider)를 자체적으로 개발한 인쿠르트의 이광석 대표는 "기업들이 인터넷 솔루션의 기술력을 갖고, 상시채용이 인사문화로 자리잡으면서 자체 채용페이지와 인사DB를 앞다퉈 구축하고 있다"며 "채용비용 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운영 노하우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기 때문에 전문채용 대행업체의 서류전형 합격자 선별, 실시간 면접 대상자 파악, 채용결과 통보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는게 채용일정과 상관없이 인사업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신일섭<동아닷컴 기자>sis0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