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보다 10전 높은 1136원에 개장한뒤 1136.30으로 상승했으나 美증시 하락불구 주가가 상승하고 외국인이 이틀연속 대규모 주식순매수에 나서자 하락세로 돌아섰다. 퇴출기업 관련 불안감이 여전한 가운데 가스공사 및 정유사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1134원대로의 추가하락이 제한되기도 했으나 오후장들어 주가가 상승폭을 확대하고 일부 역외세력이 손절매도를 단행하자 4시9분 1132.70까지 하락한뒤 1133.50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에 이어 가스공사가 결제를 처리하고 정유사 등 업체수요가 등장함에 따라 국내수급은 소폭 수요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1일자 외국인 주식순매수분 중 3천만달러정도가 출회되고 역외세력이 매도전환하면서 부족했던 물량이 채워졌다.
딜러들은 여전히 퇴출기업 발표이후 환율상승을 우려하며 적극적으로 매도에 나서지 못했으나 주가전망이 여전히 긍정적인 것으로 분석되자 저가매수 레벨을 낮췄다.
외은권의 한 딜러는 "주식챠트 분석상 600선까지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중동 평화협정, 동남아통화 약세 중단. 엔화강세 등 외부변수가 개선된 가운에 기업퇴출에 대한 시장평가도 긍정적이기 때문에 외환시장 약세기조가 강화되는 모습"이라면서 "악재 돌출시 또다시 환율이 급등할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기 때문에 환율하락속도가 매우 더디지만 내일은 외국인 주식순매수분과 업체네고 등 매물이 크게 나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1130원까지 환율이 추가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도 "특별한 수요요인이 없고 시장분위기도 안정을 찾았기 때문에 악재가 돌출하지 않는한 환율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그러나 아직까지는 1120원대로의 추가하락을 낙관할 만큼 저변에 깔린 분위기가 호전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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