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내 탄천 등 홍수조절 유수지 도심 휴식터로 조성

  • 입력 1998년 12월 25일 20시 29분


홍수피해를 막기 위해 설치한 서울의 유수지(留水池)가 내년부터 자연학습장으로 조성돼 도심속 휴식공간으로 모습을 바꾼다.

유수지는 빗물을 저장해 두었다가 넘칠만하면 한강에 흘려보내 침수를 막아주는 홍수조절용 저수지. 그러나 도심의 유수지는 빗물에 휩쓸려 떠내려온 각종 오염물질로 고인 물이 썩어 들어가 악취와 모기가 들끓는 실정. 현재 서울에는 모두 48개의 유수지가 있으며 이중 35개는 복개돼 주차장 도로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서울시는 이중 우선 성내 탄천 잠실 개봉 마곡 등 5곳의 유수지에 대해 내년부터 정화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총면적은 37만4천㎡(약 11만3천평).

서울시의 유수지 정화사업은 수질개선을 통한 자연치유 방식. 우선 수질개선을 위해 △오염물질 흡수능력이 뛰어난 열대산 부레옥잠 갈대 부들 등을 심고 △산소공급장치와 분수를 설치해 물이 썩는 것을 막기로 했다. 또 유수지 가장자리의 시멘트벽을 뜯어내고 대신 나무나 수생식물을 심고 모기유충을 잡아 먹는 물고기를 넣어 키우는 방식으로 먹이사슬 체계를 갖춘다. 이런 방식으로 유수지의 생태계가 자연상태로 복원되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유수지가 자연학습장으로 이용되도록 나무다리 등 갖가지 휴식 관찰시설도 설치키로 했다.

서울시는 복개된 35개 유수지도 구조물을 철거해 복원키로 했다.

박인규(朴仁圭)조경과장은 “유수지마저 복개해 사용하는 바람에 서울은 수변공간이 적은 건조한 도시가 되어 가고 있다”면서 “유수지만 잘 관리해도 도시의 습도와 온도 조절효과를 거둘 수 있고 도시 경관도 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