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무경

신무경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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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무경 기자입니다.

yes@donga.com

취재분야

2025-04-02~2025-05-02
경제일반74%
금융17%
기업3%
검찰-법원판결3%
정치일반3%
  • “옛 이사, 대선후보 캠프 합류” 주가 10배 폭등-정치테마주 널뛰기… 등락률, 시장 평균 3배

    조기 대선을 앞두고 정치 테마주들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5개월간 정치테마주의 일별 주가 등락률이 시장 평균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유력 후보와 지연이 부각되는 등 투자열기가 과열되며 일부 종목은 주가가 10배 수준으로 뛴 것으로 조사됐다.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개월(2024년 12월 3일∼2025년 4월 22일)간 정치테마주 60개 종목의 일별 주가등락률은 최저 ―6.5%에서 최고 18.1%에 달했다. 일간 변동성(표준편차) 3.3% 수준으로 시장 평균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2024년 12월 이후 시장경보 종목 중 투자경고 이상으로 지정되고 정치인 및 정책과 관련된 60개 회사를 분석했다. 이들 기업은 특정 정치인과 실제 연관성이 없더라도 학교 동문, 동향, 종친 등 단순한 사유 또는 확인되지 않은 풍문 등의 사유로 정치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대선 후보자의 공약과 직접적으로 관련 없는 종목도 정책 관련주로 꼽히고 있다. 예를 들어 A사는 옛 사외이사가 특정 대선 후보의 선거 캠프에 합류했다는 이력만으로 주가가 12월 3일 대비 10배 수준으로 뛰기도 했다. B사는 본사 소재지가 특정 정치인의 공약 수혜지로 주목받아 주가가 3배가 됐다. 하지만 정치테마주 평균 자산총액은 코스피·코스닥 시장 평균의 12.8%, 49.7% 수준으로 대부분 자산 규모가 영세한 중·소형주다. 평균 영업이익률은 1% 수준으로 시장 평균의 5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금감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실시된 지난 19대 대선 때도 정치 테마주들이 주가 급등락을 반복하다 선거일 전후 주가가 원래 수준으로 회귀했다며 변동성 탓에 투자 위험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정치 테마주 관련 불공정 거래 대응을 위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이후 가동 중인 특별단속반을 확대하고 집중 제보 기간(2025년 5월 1일∼7월 31일)을 운영하기로 했다. 제보자를 대상으로 한 포상금도 최대 30억 원까지 검토한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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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어버이날 먹거리 매출 급증… 각각 27%↑,16%↑”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에는 음식점 등 먹거리 관련 업종 매출액이 5월 일평균 대비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KB국민카드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월 한 달간 외식과 나들이 관련 업종을 이용한 1420만 명, 4억1400만 건의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어린이날의 음식점, 커피, 디저트, 배달 업종 매출액은 5월 일평균 대비 27% 늘었고, 어버이날은 16% 증가했다. 다만 어버이날이 주말이나 공휴일이 아니었던 2023년과 2024년에는 5월 일평균보다 각각 매출액이 9%, 1% 낮았다. 어린이날도 날씨에 따라 매출액이 달라졌다. 어린이날 전국에 비가 온 2023년과 2024년에는 커피, 디저트 업종의 매출액이 5월 일평균보다 5% 늘었지만, 비가 오지 않은 2020∼2022년에는 17% 상승했다. 반면 배달 업종의 경우에는 비가 왔을 때 5월 일평균 대비 46% 증가했고, 맑은 날에는 29% 늘었다. 놀이공원, 동물원, 식물원, 영화관, 박물관 등 7개의 나들이·관람 업종은 근로자의 날과 어린이날에 5월 일평균 대비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다. 어린이날은 최근 5년 평균 125%, 근로자의 날은 64% 증가했다. 날씨가 맑은 어린이날에는 놀이공원, 동물원, 식물원 등 나들이 업종의 이용액이 235% 늘었고, 비가 오는 날에는 영화, 콘서트, 연극, 박물관 등 관람 업종의 이용액이 185% 증가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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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후보 동문·공약 관련 테마주 요동…10배 뛴 종목도

    조기 대선을 앞두고 정치 테마주들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5개월간 정치테마주의 일별 주가 등락률이 시장 평균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유력 후보와 지연이 부각되는 등 투자열기가 과열되며 일부 종목은 주가가 10배 수준으로 뛴 것으로 조사됐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개월(2024년 12월 3일~2025년 4월 22일)간 정치테마주 60개 종목의 일별 주가등락률은 최저 ㅡ6.5%에서 최고 18.1%에 달했다. 일간 변동성(표준편차) 3.3% 수준으로 시장 평균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2024년 12월 이후 시장경보 종목 중 투자경고 이상으로 지정되고 정치인 및 정책과 관련된 60개 회사를 분석했다. 이들 기업은 특정 정치인과 실제 연관성이 없더라도 학교 동문, 동향, 종친 등 단순한 사유 또는 확인되지 않은 풍문 등의 사유로 정치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대선 후보자의 공약과 직접적으로 관련 없는 종목도 정책 관련주로 꼽히고 있다. 예를 들어 A사는 옛 사외이사가 특정 대선 후보의 선거 캠프에 합류했다는 이력만으로 주가가 12월 3일 대비 10배 수준으로 뛰기도 했다. B사는 본사 소재지가 특정 정치인의 공약 수혜지로 주목받아 주가가 3배가 됐다. 하지만 정치테마주 평균 자산총액은 코스피·코스닥 시장 평균의 12.8%, 49.7% 수준으로 대부분 자산 규모가 영세한 중·소형주다. 평균 영업이익률은 1% 수준으로 시장 평균의 5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금감원은 탄핵 이후 실시된 지난 19대 대선 때도 정치 테마주들이 주가 급등락을 반복하다 선거일 전후 주가가 원래 수준으로 회귀했다며 변동성 탓에 투자 위험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정치 테마주 관련 불공정 거래 대응을 위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이후 가동 중인 특별단속반을 확대하고 집중 제보 기간(2025년 5월 1일~7월 31일)을 운영하기로 했다. 제보자를 대상으로 한 포상금도 최대 30억 원까지 검토한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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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중교통-편의점… MZ세대 맞춤 폭넓은 할인

    삼성카드 ‘모니모 카드’는 모니모 애플리케이션(앱)에서만가입이가능한 디지털 전용 상품으로 디지털에 친숙한 ‘MZ세대’를 대상으로 가성비 높은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모니모 카드는 MZ세대의 생활 방식에 맞춰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는 2개의 옵션 서비스와 기본 서비스를 제공한다. 옵션 서비스는 고객이 본인의 취향에 따라 카드 혜택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다. 첫 번째 옵션 서비스는 △온라인 패션·오늘의집 30% 할인 △스타벅스 50%, 교보문고·스트리밍 30% 할인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으며 월 최대 1만 원까지 혜택이 제공된다. 두 번째 옵션 서비스는 △온라인쇼핑몰 △편의점·다이소·올리브영 △해외 이용 금액 중 고객이 선택한 영역에서 이용한 금액의 7%를 결제일 할인으로 월 최대 5000원까지 제공한다. 각 옵션은 매월 변경해 선택할 수 있으며 전달 이용 금액 30만 원 이상일 경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본 서비스는 생활 필수 영역에서 할인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대중교통·택시 10% 할인과 배달 앱 10% 할인을 각각 월 최대 5000원까지 제공한다. 또 이동통신 요금, 아파트관리비 정기 결제 시 10% 할인을 월 최대 5000원까지 제공한다. 전달 이용 금액이 30만 원 이상일 경우 기본 서비스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모니모 카드의 연회비는 국내 전용, 해외 겸용(마스터카드) 모두 1만 원이다. 한편 삼성카드는 최근 KB국민은행과 협업해 ‘모니모 KB 매일이자 통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 통장은 모니모 앱에서만 개설할 수 있는 수시입출금통장으로 하루 잔액 200만 원까지 최대 연 4%의 금리가 적용된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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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 추모 열기에, 명동성당 주변 상권 훈풍

    국내에서도 프란치스코 교황을 추모하는 발길이 이어지면서 공식 분향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일대 방문자 수가 전주보다 최대 40% 넘게 늘어났던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동아일보가 A카드사에 의뢰해 서울 중구 명동 소재 카드가맹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6일 명동 방문자 수는 1주일 전보다 41.8% 증가했다. 이날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가 열린 날이다. 명동대성당의 공식 분향소는 22일 오후 3시부터 26일 오후 5시까지 운영됐는데, 23일부터 25일까지도 방문자 수는 전주보다 6∼9% 넘게 증가했다. 23일부터 26일까지 누적 방문자 수는 전주보다 13.9% 늘었다. 특히 명동 일대 일반 음식점의 경우 26일 방문자는 1주일 전보다 50.9% 늘었다. 23∼26일 4일 동안 이들 음식점을 찾은 방문자 수도 전주 같은 기간보다 13.5% 증가했다. 숙박업 매출 증가세도 두드려졌다. 전국에서 올라온 추모객들로 22일 숙박업소들의 매출은 전주보다 5배 증가했고, 23일에는 1.6배가량 늘었다. A카드사 관계자는 “명동대성당에 분향소가 설치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22일 당일부터 다음 날까지 조문객들이 명동 일대 숙소를 예약한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당시에도 교황 동선을 따라 카드 이용자와 매출액 변화가 있었는데 이번에도 유사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공식 분향소가 운영된 기간 동안 3만여 명의 조문객이 다녀갔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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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 ‘고액 알바’, 알고보니 보험사기… 소비자 경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고액 알바’ ‘대출’ 등 게시글로 유인한 뒤 보유한 보험을 이용해 돈을 쉽게 벌 수 있다고 제안하는 신종 보험사기 수법이 포착돼 금융감독원이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은 SNS 게시글에 현혹돼 보험사기에 연루되는 20, 30대 청년층 피해자들이 늘어나 소비자 경보 ‘주의’를 발령한다고 28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브로커는 온라인 대출, 취업 카페 등에서 고액 알바, 대출, 구인 광고 등의 내용이 담긴 글을 게시해 급전이 필요한 일반인을 유인하고 있다. 문의해 오는 사람에게는 텔레그램, 카카오톡 등을 통해 실손보험 등 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하고, 보험으로 쉽게 돈을 벌 수 있다고 제안한다. 그 후 제안에 응한 공모자의 보험 상품과 보장 명세를 분석한 뒤 보험사기를 기획하고 위조 진단서를 제공해 공모자가 보험금을 청구하게 하는 식이다. 보험사의 현장 조사를 피하기 위해 실손보험 소액 청구 건이나 보험 가입 후 일정 기간이 지난 보험 계약자의 고액 진단비 등을 주로 위조 대상으로 삼아 왔다. 브로커는 공모자가 보험금을 받으면 보험금의 30∼40%를 수수료 명목으로 받아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브로커가 제공한 위조 진단서를 이용해 보험금을 청구하는 것은 ‘보험사기’ 행위로 중대 범죄에 해당하고, 공모자도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고 당부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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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래블카드, 편의점서 2분이면 발급… 황금연휴 앞두고 인기 ‘쑥’

    해외여행을 앞둔 직장인 A 씨는 출국 전날에야 환전 수수료 및 해외 자동입출금기(ATM) 수수료가 무료인 여행 특화카드(트래블 카드) 발급을 깜빡한 사실을 알게 됐다. 발급 신청부터 수령까지 3∼5영업일이 소요돼 포기하려던 차, 당일 발급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급히 집 근처 편의점을 찾았다. 앱에서 카드를 신청하고 ATM을 통해 받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2분 남짓. 덕분에 수수료도 아끼고 알뜰하게 여행을 다녀올 수 있게 됐다. 환전 수수료 무료 등을 내세워 여행을 떠나는 소비자들에게 입소문 난 트래블 카드가 당일 발급 서비스 등으로 또 한 번 전성기를 맞고 있다. 은행 점포를 비롯해 편의점, 인천공항 등에서 즉시 발급 서비스를 제공해 출국 직전 급하게 발급을 원하는 수요를 충족시켜 주고 있는 것이다. 5월 황금 연휴를 앞두고 트래블 카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더 뜨거워지는 양상이다.28일 외화 결제 핀테크 기업 트래블월렛에 따르면 전국 600여 곳에 비치된 스마트 ATM에서 1분기(1∼3월) 당일 발급된 트래블월렛 카드는 전체 발급량의 50%에 달한다. 두 명 중 한 명꼴로 즉시 발급을 선택한 것이다. 2024년 8월부터 2025년 3월까지 GS25 편의점 내 ATM을 통해 발급된 트래블월렛 카드만 누적 30만 장에 달한다. 트래블월렛 관계자는 “출국에 임박해 카드를 발급하려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어 당일 발급 채널을 연말까지 1000곳으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트래블카드 업계 1위인 하나카드도 지난해 1월부터 하나은행 영업점에서 ‘트래블로그카드’를 신청 즉시 발급받을 수 있게 하고 있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의 STM(스마트텔러머신)에서도 발급된다. 이 효과 때문인지 올해 2월 한 달간 채널별 발급 장수 비중을 살펴보면 영업점 발급 비중이 지난해 8%에서 올해 24%로 껑충 뛰어올랐다. 트래블로그 카드는 이달 14일 800만 가입자를 달성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이후 살아난 여행 수요에 힘입어 트래블 카드는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신한카드의 ‘신한SOL트래블카드’는 2024년 2월 출시돼 이달 들어 누적 200만 장이 발급됐다. 이 카드 발급을 위해서는 외화통장을 함께 개설해야 하는데, 현재까지 12억 달러(약 1조7278억 원)가 환전됐고 10억 달러(약 1조4399억 원)가 사용됐다. 여행객뿐 아니라 유학생 등 현지 장기 체류자의 활용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토스뱅크의 외환 통장 연계 체크카드 발급량도 2024년 1월 출시 이래 이달까지 282만 장에 달한다.한편 지난해 5월 여행 성수기에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환전액으로 본 상위 방문 국가는 일본(867억 원), 미국(199억 원), 유럽(197억 원), 베트남(133억 원), 캐나다(60억 원) 순이었다. 1인당 사용 금액은 캐나다(120만 원), 필리핀(105만 원), 미국(92만 원), 일본(82만 원), 베트남(57만 원) 순으로 많았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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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보생명, ‘업계 1위’ SBI저축은행 인수

    교보생명이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을 인수하며 저축은행업에 진출한다. 교보생명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SBI저축은행 지분 50%가량을 2026년 10월까지 단계적으로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SBI저축은행 최대 주주인 일본 종합 투자금융그룹 SBI홀딩스로부터 지분을 매입하는 것으로 인수 대금은 약 9000억 원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풋옵션 분쟁이 사실상 일단락되면서 금융지주 전환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며 “저축은행업 진출은 지주사 전환 추진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이며 향후 손해보험사 인수 등 영역 확대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SBI저축은행은 2024년 말 기준으로 총자산 14조289억 원, 자본총계 1조8995억 원 규모로 거래 고객 172만 명을 보유한 업계 1위 저축은행이다. SBI홀딩스는 SBI저축은행 자사주 14.77%를 제외한 85.2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저축은행 운영 경험이 없는 점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지분을 취득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주주 승인을 받은 다음 하반기(7∼12월) 중으로 30%(의결권 없는 자사주를 고려한 실제 의결권 지분 35.2%)의 지분을 취득할 예정이다. 이후 금융지주사 전환에 맞춰 2026년 10월 말까지 50%(의결권 지분 기준 58.7%) 이상의 지분을 확보할 계획이다. 교보생명은 양 사의 강점을 결합해 대고객 서비스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SBI저축은행 계좌를 보험금 지급 계좌로 활용해 금융 서비스의 편의성을 높이고, 보험사에서 대출이 거절된 고객을 저축은행으로 유입시켜 가계 여신 규모를 1조6000억 원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SBI저축은행의 예금을 교보생명의 퇴직연금 운용 상품으로 활용하는 등 금융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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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은행, 25년만에 한화오션 지분 매각

    한국산업은행이 한화오션 지분 매각에 나선다. 2000년 출자 전환을 통해 대우중공업(한화오션 전신) 지분을 확보한 지 25년 만이다.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형태로 한화오션 지분을 매각하기 위한 수요예측에 들어갔다. 산업은행의 한화오션 보유 지분은 5973만8211주(19.5%)다.산업은행은 수요예측을 기반으로 지분을 쪼개 복수의 수요처에 매각할 계획이다. 통매각 시 수요처를 찾기 어렵다는 점과 매수자가 한화오션 2대 주주로 올라설 수 있다는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산업은행이 지분 매각에 나선 건 최근 한화오션의 주가가 상승한 게 영향을 미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직전인 지난해 11월 6일 주당 2만7800원이었던 한화오션 주가는 이달 28일 주당 8만9300원(주간 종가 기준)으로 221% 상승했다. 산업은행은 현재 기준으로 5조3000억 원이 넘는 보유 지분을 장기적으로 전량 매각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한화오션의 최대 주주는 지난해 말 지분 23.14%를 보유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한화그룹 지분율은 46.28%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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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액 알바’ 광고로 보험사기 유인…금감원 소비자경보 발령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고액 알바’ ‘대출’ 등 게시글로 유인한 뒤 보유한 보험을 이용해 돈을 쉽게 벌 수 있다고 제안하는 보험사기 수법이 포착돼 금융감독원이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은 SNS 게시글에 현혹돼 보험사기에 연루되는 20~30대 청년층 피해자들이 늘어나 소비자 경보 주의를 발령한다고 28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브로커는 온라인 대출, 취업 카페 등에서 고액 알바, 대출, 구인 광고 등의 내용이 담긴 글을 게시해 급전이 필요한 일반인을 유인하고 있다. 문의해 오는 사람에게는 텔레그램, 카카오톡 등을 통해 실손보험 등 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하고, 보험으로 쉽게 돈을 벌 수 있다고 제안한다. 그 후 제안에 응한 공모자의 보험 상품과 보장 명세를 분석한 뒤 보험사기를 기획하고 위조 진단서를 제공, 공모자가 보험금을 청구하게 하는 식이다. 보험사의 현장 조사를 피하기 위해 실손보험 소액 청구 건이나 보험 가입 후 일정 기간이 지난 보험 계약자의 고액 진단비 등을 주로 위조 대상으로 삼아왔다. 브로커는 공모자가 보험금을 받으면 보험금의 30∼40%를 수수료 명목으로 받아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브로커가 제공한 위조 진단서를 이용해 보험금을 청구하는 것은 ‘보험 사기’ 행위로 중대 범죄에 해당하고, 공모자도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고 당부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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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불량’ 개인사업자 1년새 29% 급증… 대출자 절반 다중채무

    경기 고양시 일산에서 요식업을 하는 A 씨. 지난해부터 비상계엄 등의 여파로 손님이 뚝 끊기자 ‘돈줄’이 말라갔다. 결국 최근 3개월 이상 이자가 연체되자 그는 채무조정 신청 절차를 알아보는 중이다. 50대 자영업자 B 씨도 올해 들어 매출이 전년 대비 20∼30%가량 빠지면서 3개월 넘게 원리금 연체 중이다. B 씨는 “두 달째 아내에게 생활비도 못 주고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린 뒤 석 달 이상 연체해 신용유의자(신용불량자)가 된 개인사업자가 14만 명을 넘어서는 등 1년 새 3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이 있는 개인사업자 절반은 3곳 이상의 금융사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이고, 2금융권 고금리 빚을 지는 경우도 빠르게 늘고 있어 자영업자들이 ‘한계 상황’에 봉착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및 기업대출 보유 개인) 대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신용정보원에 신용유의자로 등록된 개인사업자는 14만129명에 달했다. 1년 전(10만8817명)보다 28.8%(3만1312명) 늘어난 숫자다. 신용유의자는 90일 이상 장기 연체 등으로 신용정보원에 등록된 이들로, 금융거래 제한 등 불이익을 받는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고령층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60세 이상 신용유의자는 2만8884명으로 전년(1만9538명)보다 47.8% 늘었고, 50대는 33.3%(1만113명) 증가했다. 40대(24.2%), 30대(17.9%)와 비교해 봐도 증가세가 가파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내수 경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대출 만기 연장 등의 조치로 연명하다 ‘연체의 늪’에 빠지는 중장년층이 늘고 있는 양상이다.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자영업자 336만151명 중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는 171만1688명(50.9%)에 달했다. 대출이 있는 개인사업자 두 명 중 한 명꼴로 다중채무자인 셈이다. 다중채무자인 개인사업자가 보유한 대출 금액은 693조8658억 원으로, 개인사업자 전체 대출 금액(1131조2828억 원)의 61.3%에 달했다. 은행권에서 돈을 빌리지 못해 2금융권에서 높은 금리의 자금을 끌어다 쓴 자영업자들이 증가한 점도 문제다. 지난해 말 비은행권에서만 대출받은 자영업자는 79만2899명으로 전년 대비 7% 늘었다. 한편 이렇듯 자영업자의 자금난이 가중되는 가운데 금융회사의 건전성에도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자금 사정이 취약한 차주들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급등하면서 카드사의 1분기 신용카드 연체율이 약 10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낸 것이다. 하나카드의 1분기 말 연체율은 2.15%로, 작년 동기(1.94%)보다 0.21%포인트 올랐다. 이는 하나카드가 출범한 2014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KB국민카드의 연체율은 1.61%로 2014년 말(1.62%)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신한카드의 1분기 말 연체율 역시 1.61%로 2015년 3분기 말(1.68%) 이후 가장 높았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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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불량 개인사업자, 1년새 29% 폭증…‘연체 늪’ 빠진 자영업자

    경기 일산에서 요식업을 하는 A 씨. 지난해부터 비상계엄 등의 여파로 손님이 뚝 끊기자 ‘돈줄’이 말라갔다. 결국 최근 3개월 이상 이자가 연체되자 그는 채무조정 신청절차를 알아보는 중이다. 50대 자영업자 B 씨도 올해 들어 매출이 전년 대비 20~30%가량 빠지면서 3개월 넘게 원리금 연체 중이다. B 씨는 “두 달째 아내에게 생활비도 못 주고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금융 회사에서 돈을 빌린 뒤 석 달 이상 연체해 신용유의자(신용불량자)가 된 개인사업자가 14만 명을 넘어서는 등 1년 새 3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이 있는 개인사업자 절반은 3곳 이상의 금융사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이고, 2금융권 고금리 빚을 지는 경우도 빠르게 늘고 있어 자영업자들이 ‘한계 상황’에 봉착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및 기업대출 보유 개인) 대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신용정보원에 신용유의자로 등록된 개인사업자는 14만129명에 달했다. 1년 전(10만8817명)보다 28.8%(3만1312명) 늘어난 숫자다. 신용유의자는 90일 이상 장기 연체 등으로 신용정보원에 등록된 이들로, 금융거래 제한 등 불이익을 받는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고령층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60세 이상 신용유의자는 2만8884명으로 전년(1만9538명)보다 47.8% 늘었고, 50대는 33.3%(1만113명) 증가했다. 40대(24.2%), 30대(17.9%)와 비교해 봐도 증가세가 가파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내수 경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대출 만기 연장 등의 조치로 연명하다 ‘연체의 늪’에 빠지는 중장년층이 늘고 있는 양상이다.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자영업자 336만151명 중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는 171만1688명(50.9%)에 달했다. 대출이 있는 개인사업자 두 명 중 한 명꼴로 다중채무자인 셈이다. 다중채무자인 개인사업자가 보유한 대출금액은 693조8658억 원으로, 개인사업자 전체 대출금액(1131조2828억 원)의 61.3%에 달했다. 은행권에서 돈을 빌리지 못해 2금융권에 높은 금리의 자금을 끌어다 쓴 자영업자들이 증가한 점도 문제다. 지난해 말 비은행권에서만 대출받은 자영업자는 79만2899명으로 전년 대비 7% 늘었다. 한편 이렇듯 자영업자의 자금난이 가중되는 가운데 금융회사의 건전성에도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자금 사정이 취약한 차주들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급등하면서 카드사의 1분기 신용카드 연체율이 약 10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낸 것이다. 하나카드의 1분기 말 연체율은 2.15%로, 작년 동기(1.94%)보다 0.21%포인트 올랐다. 이는 하나카드가 출범한 2014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KB국민카드의 연체율은 1.61%로 2014년 말(1.62%)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신한카드 1분기 말 연체율 역시 1.61%로 2015년 3분기 말(1.68%) 이후 가장 높았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5-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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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보생명, 업계 1위 SBI저축은행 인수

    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 중인 교보생명이 저축은행업계 1위 SBI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일본 SBI홀딩스와 SBI저축은행 경영권 인수 등을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교보생명은 지분 30%가량을 사들인 뒤 일정 기간 후 20% 이상을 추가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교보생명은 다음 주 열리는 임시 이사회에서 SBI저축은행 인수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SBI저축은행 지분 50%가 1조 원이 넘는다고 추정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 규모 14조289억 원으로 업계 1위다. 교보생명이 저축은행 인수에 나서면서 금융지주 포트폴리오는 현재 교보증권, 교보자산신탁,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교보악사자산운용 등에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저축은행 사업 진출을 검토해 온 것은 맞지만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라고 설명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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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삼부토건 주가조작’ 7개월만에 檢고발… 김건희 제외 논란

    금융 당국이 주가조작 등으로 수백억 원대의 부당이득을 취한 삼부토건 전현직 실질 사주 등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이 사건 조사에 착수한 지 7개월여 만이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23일 정례회의를 열고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 이일준 현 회장 등 전현직 실질 사주와 대표이사 등을 자본시장법 부정거래 행위 금지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사회적 관심이 높은 사건인 만큼 관련된 의혹들이 철저히 규명될 수 있도록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증선위에 따르면 삼부토건 전현직 실질 사주 등은 해외 재건 사업을 추진할 의사가 없음에도 2023년 5∼6월경 해외 기업 등과 형식적인 업무협약(MOU)을 반복 체결하면서 해외 재건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 같은 ‘거짓된 외관’을 형성했다. 이렇게 투자자들을 속여가며 주가를 부양시킨 후 보유 주식을 매도해 수백억 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하는 등 부정거래 행위를 한 혐의가 있다. 부당이득도 기존에 알려진 100억 원대보다 늘어났다. 다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의 주요 인물이자 김건희 여사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측에 자금이 흘러 들어갔는지 등은 아직까지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사건 연관성 또한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지난해 9월부터 이종호 전 대표를 중심으로 200개 넘는 본인 내지 차명 계좌를 조사해 자금을 추적하고, 우크라이나 관련 사업 진위 등을 들여다봤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해병대 채모 상병 수사 외압 사건 수사 과정에서 불거졌다. 수사 외압을 사주한 것으로 의심받던 인물들이 속한 ‘멋쟁해병’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이종호 전 대표가 2023년 5월 14일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는 말을 한 것이 드러난 것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등을 중심으로 이종호 전 대표가 삼부토건 주가조작에 관여한 것은 아닌지, 그 배후에 다른 인물들이 있는 것은 아닌지 등 삼부토건 주가에 대한 의혹이 일었다. 해당 시기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부부와 재건 사업을 논의했던 시기와도 겹친다는 지적이었다. 삼부토건은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글로벌 재건 포럼에 참여한 뒤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분류되며 1000원대이던 주가가 같은 해 7월 5500원까지 급등했다. 금융당국이 검찰 고발을 결정함에 따라, 이제 대검찰청은 사건 성격과 피의자 주거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건 관할을 정해 일선 청으로 사건을 배당하게 된다. 사건을 배당받은 일선 청에서 검토 후 추가 수사 여부 등을 결정한다. 이때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 필요성 등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4일 금감원에서 진행했던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조사 결과를 직접 브리핑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동안 조사 결과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위는 21일 홈플러스와 모회사 MBK파트너스 경영진 등이 홈플러스 회생절차 직전 신용등급 하락을 인지하고 기업회생 신청을 계획했음에도 이를 숨기고 단기채권을 발행한 부정거래 혐의에 대해 증선위 위원장의 긴급조치(패스트트랙)로 검찰에 통보했다고 설명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구민기 기자 koo@donga.com}

    • 202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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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부토건 주가조작’ 금감원서 검찰로…김건희 연루설 풀릴까

    금융 당국이 주가조작 등으로 수백억 원대 부당이득을 취한 삼부토건 전현직 실질 사주 등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이 사건 조사에 착수한 지 7개월여 만이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23일 정례회의를 열고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 이일준 현 회장 등 전현직 실질 사주와 대표이사 등을 자본시장법 부정거래 행위 금지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증선위에 따르면 삼부토건 전현직 실질 사주 등은 해외 재건 사업을 추진할 의사가 없음에도 2023년 5~6월경 해외 기업 등과 형식적인 업무협약(MOU)을 반복 체결하면서 해외 재건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 같은 ‘거짓된 외관’을 형성했다. 이렇게 투자자들을 속여가며 주가를 부양시킨 후 보유 주식을 매도해 수백억 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하는 등 부정거래 행위를 한 혐의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기존에 알려진 100억 원대 부당이득보다 늘어난 규모다.다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의 주요 인물이자 김건희 여사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측에 자금이 흘러 들어갔는지 등은 아직까지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지난해 9월부터 이 전 대표를 중심으로 200개 넘는 본인 내지 차명 계좌를 조사해 자금을 추적하고, 우크라이나 관련 사업 진위 등을 들여다봤다. 사전에 정보를 알고서 매매했는지 등도 조사 대상이었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해병대 채모 상병 수사 외압 사건 수사 과정에서 불거졌다. 수사 외압을 사주한 것으로 의심받던 인물들이 속한 ‘멋쟁해병’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이 전 대표가 2023년 5월 14일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는 말을 한 것이 드러난 것이다.이에 더불어민주당 등을 중심으로 이 전 대표가 삼부토건 주가 조작에 관여한 것은 아닌지, 그 배후에 다른 인물들이 있는 것은 아닌지 등 삼부토건 주가에 대한 의혹이 일었다. 해당 시기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부부와 재건 사업을 논의했던 시기와도 겹친다는 지적이었다. 삼부토건은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글로벌 재건 포럼에 참여한 뒤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분류되며 1000원대 주가가 같은 해 7월 5500원까지 급등했다.현재 삼부토건은 2년 연속 부적정 감사 의견을 받아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다. 금감원은 1일 감사 의견 미달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삼부토건의 주식 매매거래를 정지했다.금융당국이 23일 대검찰청에 이 사건을 고발하기로 결정하면서, 이제 대검찰청은 사건 성격과 피의자 주거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건 관할을 정해 일선 청으로 사건을 배당하게 된다. 사건을 배당받은 일선 청에선 사건 검토 과정을 거쳐 추가 수사 여부 등을 결정한다. 이때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 필요성 등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사회적 관심이 높은 사건인 만큼 관련된 의혹들이 철저히 규명될 수 있도록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4일 약 7개월간 금감원에서 진행했던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조사 결과를 직접 브리핑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동안 조사 결과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한편 금융위는 21일 홈플러스와 모회사 MBK파트너스 경영진 등이 홈플러스 회생절차 직전 신용등급 하락을 인지하고 기업회생 신청을 계획했음에도 이를 숨기고 단기채권을 발행한 부정거래 혐의에 대해 증선위 위원장의 긴급조치(패스트트랙)로 검찰에 통보했다고 설명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구민기 기자 koo@donga.com}

    • 202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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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희 연루 논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7개월만에 검찰로

    금융감독원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조사에 착수한 지 7개월여 만에 월여 만에 검찰로 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23일 정례회의에서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핵심 관계자들을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등의 혐의로 검찰 고발하는 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오늘 증선위에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부토건 조사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일부 이해관계자들의 100억대 이상 이익 실현이 있었던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고 말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금감원은 삼부토건 대주주 등 이해관계자가 낸 100억 원대 차익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의 주요 인물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측으로 흘러갔는지 자금을 추적해 왔다. 이 전 대표를 중심으로 200개가 넘는 본인 내지 차명 계좌를 조사하고, 우크라이나 관련 사업 진위 등을 들여다봤다. 사전에 정보를 알고 매매했는지도 조사 대상이었다는 설명이다.이달 2일에는 CBS라디오에 출연해 삼부토건 조사와 관련 “관심도가 높아 꼼꼼히 봤고 지금 진행 상황에서는 4월 안에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조사에서 나온 게 있느냐는 질문에는 “절차에 따라 볼 수 있는 것을 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삼부토건은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글로벌 재건 포럼에 참여한 뒤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분류돼 1000원대 주가가 같은 해 7월 장중 5500원까지 급등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전 대표가 단체 대화방에서 ‘삼부 내일 체크’라는 메시지를 올린 후 삼부토건 거래량과 주가가 급등했다면서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해 왔다. 또 급등했던 때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 부부와 재건 사업을 논의했던 시기와 겹친다는 주장이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7월 삼부토건 주가조작 이상 거래 심리에 착수했고, 금감원은 같은 해 9월 한국거래소의 이상 거래 심리 결과가 넘어온 후 조사에 착수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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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손보사, 1만9000대 수면측정기 배치… 요양 노인 안전 도와

    일본 최대 손해보험사 손보저팬보험이 만든 요양 사업자 ‘손보케어’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들의 특성을 분석해 주목받고 있다. 특히 450여 개 요양 시설에 1만9000여 대의 수면 측정기를 배치해 입주자들의 수면과 호흡, 심박수 데이터 등을 관제 센터에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더 나아가 이제는 요실금 및 배설 타이밍과 내복약과의 관계 데이터까지 분석하는 중이다. 손보저팬보험 관계자는 “해당 데이터를 그래프화해 의사의 진단 등 적절한 케어 타이밍, 요양보호사의 야간순회업무 같은 단순 업무 감소 등의 개선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 고령화에 고령자의 노후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기술 기반 산업 ‘에이지테크(Age-tech)’도 급성장하고 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부터 센서, 로봇 등으로 노인들의 움직임과 생체 등을 감지해 긴급 상황을 예방할 수 있게 하는 기술까지 등장하며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20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글로벌 에이지테크 시장 규모는 2019년 이후 연평균 23% 성장해 2025년 3조2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스타트업 엑스엔드(AxEnd)는 혼자 사는 노인을 위한 ‘노인 홈 케어 시스템’을 내놨다. 레이더 센싱이 탑재된 기기를 통해 현관문 동작 감지부터 거실 내 움직임, 연기와 가스, 수질 감지 등을 통해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보호자에게 비상 알림을 전송하는 식이다. 미국 톰봇(Tombot)은 치매 환자를 위한 반려동물 로봇을 내놨다. 일반 강아지와 생김새나 촉감이 비슷한 데다, 수시로 건강 상태를 체크해 준다. 에이지테크의 성장에는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지원도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캐나다 연방정부는 2022년 ‘인비지지 네트워크’에 47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인비지지는 스타트업, 중소기업, 투자자, 학술연구자, 지역사회 조직, 공공·민간 의료기관으로 구성된 ‘에이지테크’ 생태계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에이지테크 도입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2024년 생산성 향상에 선진적으로 대응하는 특정 시설에 대한 인원 배치 기준 완화 특례를 적용해 줬다. 요양 시설에 적극적으로 신기술을 도입하면 이용자 3명당 요양보호사(혹은 간호사) 인원을 1명에서 0.9명으로 줄여주는 식이다. 김숙경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에이지테크의 발전과 관련해 “정부의 자금 지원과 투자자 연결,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수 있는 시설 및 기술·의료·돌봄 분야 등의 전문가 연계가 종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5-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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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른 ‘벚꽃 엔딩’에 매출 뚝… 상인들 “올 4월은 잔인한 달”

    #서울에서 10년 넘게 음식 장사를 하는 A 씨. 4월에 벚꽃이 피면 매출이 다른 때보다 늘어나기 마련인데 올해는 오히려 1년 전보다 매출이 20%가량 줄었다. 때아닌 비바람과 강추위로 만개했던 벚꽃이 빠르게 져버린 이른 ‘벚꽃 엔딩’ 탓이다. 그는 “날씨 때문에 유동인구 자체가 크게 줄어 손님도 줄었다. 올해 4월은 잔인한 달로 기억될 것 같다”며 한숨을 쉬었다. #대구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B 씨. 봄이 찾아오는 4월에 매출이 늘어나야 한 해 사업 운영에 숨통이 트이는데도 불구하고 최근까진 6개월 만에 가장 적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벚꽃 행락객도 없어졌고 역대 최악 산불로 관광객마저 줄어들었다. B 씨는 “남부지방은 그나마 있던 벚꽃도 지고 있어 이번 주는 손님 예약조차 없다”고 했다.올해 ‘벚꽃 시즌’ 동안 소상공인들의 매출액은 1년 전보다 3%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년과 달리 강추위와 비바람으로 벚꽃이 빠르게 지는 바람에 식당 등을 찾는 발길이 뚝 끊긴 것이다. 3월 울산·경남·경북을 할퀴고 간 화마로 지방자치단체에서 줄줄이 벚꽃 관련 축제를 취소하는 등 악재가 이어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동아일보가 BC카드에 의뢰해 전국의 중소·영세가맹점 305만9000곳의 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벚꽃 시즌에 이들 가맹점의 매출액은 1년 전보다 3.3% 감소했다. 방문객 수도 4.2% 줄었고, 결제 건수 역시 0.6% 감소했다. 이는 올해 3월 31일∼4월 13일과 지난해 4월 1∼14일을 비교한 결과다.BC카드 관계자는 “올해 벚꽃 시즌에 눈, 비가 내리고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야외 활동이 줄어 나타난 모습으로 분석된다”며 “일부 지방에서 영업지표가 두드러지게 악화된 건 산불로 인한 관광객 수 감소, 이로 인한 지역 축제 취소 등과도 관련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벚꽃이 만개했던 이달 13일 전국에서 소나기, 우박, 눈 등이 내려 꽃잎이 빠르게 떨어졌다.올해 벚꽃 시즌에 광역자치단체(특별시·광역시도) 17곳 가운데 중소·영세가맹점의 매출액이 전년보다 증가한 곳은 광주(2.4%)뿐이었다. 2024년에는 광역자치단체 5곳의 중소·영세가맹점 매출액이 늘었다. 매출액 기준으로 가장 타격을 많이 받은 곳은 대전(―8.5%)이었고, 세종(―7.8%) 충남(―7.2%)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방문객 수는 17곳 중 14곳에서 줄었다. 결제 건수가 줄어든 곳도 9곳이었다. 지난해에는 모든 광역자치단체에서 결제 건수와 방문객 수가 늘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기초지자체에서도 전국의 주요 벚꽃 명소들이 속해 있는 시군구의 중소·영세가맹점 매출액 하락이 뚜렷했다. 양재천 벚꽃 등 축제로 잘 알려진 서울 서초구의 가맹점 매출액은 8.3% 줄었고, 진해 군항제로 유명한 경남 창원시도 4.2% 감소했다. 여의도 벚꽃 축제(서울 영등포구·―2.6%), 석촌호수 벚꽃 축제(서울 송파구·―2.2%)가 열리는 곳들의 중소·영세가맹점 매출액도 전년보다 감소했다.기초지자체 가운데 중소·영세가맹점의 매출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전남 함평군(―18.3%)이었다. 전남 진도군(―15.8%), 강원 인제군(―15.5%) 등도 매출액이 15% 넘게 감소했다. 방문자 수는 충남 논산시(―16.4%)에서 가장 큰 폭으로 줄었고, 전남 광양시(―10.3%), 충남 서천군(―9.8%) 등의 감소 폭이 컸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5-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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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들 3월에 주식 1조6000억원 팔아…8개월 연속 순매도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8개월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3월에 국내 상장주식 1조6370억 원을 순매도했다. 지난해 8월부터 8개월 연속 순매도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1240억 원어치, 코스닥시장에서 513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국가별로는 싱가포르(ㅡ2조6010억 원), 노르웨이(ㅡ6260억 원), 네덜란드(ㅡ2190억 원)는 순매도했지만, 영국(6520억원), 미국(5740억 원) 등은 순매수했다.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 중인 국내 상장주식 규모는 703조9000억 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27.3%를 차지했다.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가 상장채권 5조8740억 원을 순투자하며 2개월 연속 순투자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상장채권 14조3090억 원을 순매수하고, 8조4350억 원을 만기상환 받았다.지역별로는 아시아(2조8640억 원), 중동(7870억 원), 미주(3950억 원) 지역이 순투자했다. 종류별로는 국채(4조5770억 원), 통안채(1조2080억 원)를 순투자했다.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액은 278조6000억 원(상장 잔액의 10.6%)으로 집계됐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5-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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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B금융 회장 자사주 7번째 매입… 총16만주로 지주사 회장 중 최다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이 7차례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등 지주사 회장 중 가장 많은 자사주를 보유하게 됐다. 16일 JB금융에 따르면 김 회장은 책임경영 일환으로 11일 회사 주식 1만2127주를 추가 매입해 총 16만 주를 보유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2019년 6월부터 매 차례 2만∼4만 주가량의 자사주를 매입해 왔다. 올해 4월 기준 7대 금융지주 회장 중 가장 많은 자사주 수 및 발행주식 대비 비중(0.08%)을 갖게 됐다. JB금융 임직원들도 책임경영 강화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에 동참했다.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받은 주식 등을 포함해 임직원 보유 주식 수는 총 123만9384주(0.63%)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5-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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