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무경

신무경 기자

동아일보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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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무경 기자입니다.

yes@donga.com

취재분야

2024-03-27~20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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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14%
IT14%
산업14%
모바일7%
모바일/인터넷7%
과학일반4%
사회일반4%
인터넷/PC통신4%
문화 일반3%
  • 코로나 속에도 뜨거웠던 ‘지스타’… 나흘간 91만명 ‘온라인 관람’

    ‘ㅉㅉㅉㅉㅉ(짝짝짝짝짝)….’ 국내 최대 게임 축제 지스타가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22일 폐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사상 최초로 일반 관람객 없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개막식에는 쌍지읒(ㅉ)으로 시작하는 초성 물결이 일었다. 누리꾼들이 현장에서 보낼 박수갈채를 실시간 채팅창에 메시지로 대신한 것이다. 매년 2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려들어 성황을 이뤘던 예년과 달리 현장 분위기는 사뭇 차분해 보였으나 온라인 참관객의 열기는 예년 못지않게 뜨거웠다. 24일 지스타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행사 기간 동안 생중계를 했던 영상 플랫폼 ‘트위치’의 지스타TV 계정에서 지스타 본행사와 e스포츠 방송의 누적 시청뷰는 157만3805뷰에 달했다. 중복 방문을 제외한 고유 시청자 수는 누적 91만88명이나 됐다. 역대 최다 관람객을 기록했던 지난해 24만4000여 명을 훌쩍 넘겼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볼거리가 다양해 내년에도 온라인으로 참여하겠다” “부산을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겐 오히려 온라인 지스타가 관람하기 편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특히 게임사들이 선보이는 다양한 신작 관련 소식들에 관심이 집중됐다. 올해 지스타 메인 스폰서를 맡은 위메이드는 전 세계 누적 5억 명이 가입해 즐긴 자사 대표 지식재산권(IP) ‘미르의 전설2’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 ‘미르4’의 출시일(25일) 등 세부 정보를 공개했다. 정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20년 전 (PC 게임) ‘미르의 전설2’가 중국 등 전 세계를 석권했었다”며 “미르4를 통해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가는 K게임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르4 사전예약자가 300만 명을 넘어선 데는 지스타 홍보 효과가 한몫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내년 출시 예정 모바일 게임 ‘오딘: 발할라 라이징’ 신규 영상을 지스타 TV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크래프톤이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운영하는 PC 온라인 게임 ‘엘리온’(12월 10일 출시 예정)의 구체적인 정보와 개발 과정을 공유하기도 했다. 넥슨은 퍼블리싱(유통)할 ‘커츠펠’, ‘코노스바 모바일’ 등 2종의 신작을, 스마일게이트 자회사 메가포트는 17일 선보인 ‘마술양품점’과 신작 ‘티타이니 온라인’을 소개했다. 아울러 엔씨소프트 후원으로 진행된 중소 게임 개발사들의 게임 소개 무대 인디쇼케이스도 이용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국내 인디 게임사의 새롭고 참신한 게임이 등장할 때마다 누리꾼들은 채팅창에 “개발력이 우수하다” “중국산 게임을 잡아 달라”는 반응들을 쏟아냈다. 지스타가 올해 처음으로 주최, 주관한 e스포츠 대회 ‘지스타컵 2020’도 볼거리였다. 최근 개관한 부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에선 넥슨의 인기작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 3개 종목에서 선수들이 기량을 겨뤘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예년과 달리 이용자들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의미 있었던 행사였다”며 “팬데믹으로 게임 관련 행사들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어줘 뜻깊었다”고 전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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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 신규앱 ‘수수료 30%’ 방침 연기

    구글이 내년 1월부터 적용하기로 했던 신규 애플리케이션(앱)에 대한 수수료 30% 부과 방침을 내년 9월 말로 연기하기로 했다. 국내 중소 스타트업과 소비자의 부담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에 한발 물러선 셈이다. 23일 구글코리아는 “구글플레이 결제 정책 명확화(결제수수료 부과)에 따라 영향을 받는 소수 신규 콘텐츠 앱의 경우에도 유예기간을 2021년 9월 3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9월 구글은 모바일 게임에만 적용하던 구글플레이 인앱결제 의무화와 수수료 30% 부과를 모든 콘텐츠 앱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신규 앱은 내년 1월 20일부터, 기존 앱은 내년 9월 말부터 적용하기로 했었다. 중소 앱 개발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콘텐츠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애플의 수수료 인하 정책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20일 비공개로 진행한 ‘앱 생태계 상생 포럼’에서 학계, 소비자단체, 법률 및 미디어 전문가 등 10여 명으로부터 의견을 수렴했다. 포럼에서 ‘한국 개발사들과 상생하려는 취지라면 신규 앱의 인앱결제 적용 시점부터 연기하라’는 지적이 나왔고 구글 측이 이를 받아들였다. 다만 수수료 인상을 완전히 철회한 것은 아니어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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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랑사가’ 개발 게임 스타트업 엔픽셀, 300억 추가 투자 유치

    게임 스타트업 엔픽셀이 3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4000억 원대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1월 300억 원에 이어 10개월여 만에 두 번째로 투자를 유치하게 됐다. 이번 투자에는 홍콩투자사 에스펙스와 기존 투자사인 새한창업투자, 알토스벤처스가 참여했다. 에스펙스는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마켓컬리를 서비스하는 컬리에 투자한 바 있다. 엔픽셀은 2017년 9월 배봉건, 정현호 공동대표 등 넷마블에서 인기 모바일 게임 세븐나이츠를 만든 개발진들이 설립한 회사다. 투자 유치 배경에는 연말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 ‘그랑사가’와 개발 중인 ‘크로노 오디세이’의 높은 완성도와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실제 그랑사가는 13일 사전등록을 시작했는데 22일 현재 사전등록자 200만 명을 달성할 정도로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엔픽셀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개발, 운영 인력을 확충해 글로벌 진출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두 공동대표는 “이번 투자로 보다 안정적인 게임 개발 환경을 마련했다”며 “탄탄한 게임 라인업을 구축해 글로벌 게임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신무경기자 yes@donga.com}

    • 2020-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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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 앱, 국내 날씨 알림에 ‘일본해’ 먼저 써

    구글이 국내 일부 서비스에서 ‘동해’ 대신 ‘일본해’를 먼저 표기해 이용자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 2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구글 애플리케이션(앱) 날씨 알림 서비스에서 동해가 ‘일본해(동해로도 알려져 있음)’로 표기된 푸시 메시지가 이용자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동해 인근 지역 이용자에겐 해당 지역 날씨와 함께 해상 날씨도 제공되는데 ‘일본해’로 표기된 것이다. 구글 앱을 실행할 때 검색창 아래에 있는 날씨 탭에서나, 검색창에서 ‘날씨’를 검색한 경우에도 같은 표기가 노출됐다. 일부 이용자들은 동해 인근에 살지 않음에도 해당 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며칠에 걸쳐 일본해로 표기된 메시지를 받아본 이들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구글에 항의했지만 반응이 없었다”며 “(메시지를 볼 때마다)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는 국가별로 이견이 있는 명칭에 대해선 사용자가 접속한 국가의 표기법을 따르도록 한 구글의 자체 관례에도 어긋난다. 지금까지 구글은 한국에서 접속할 경우 ‘동해’, 일본에선 ‘일본해’를 우선 표기해 왔다. 미국 등 제3국에서 접속하면 ‘Sea of Japan(East Sea)’으로 노출된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미국 검색 결과 값이 잘못 번역돼 노출됐거나, 일본에서 접속한 것으로 위치정보가 잘못 인식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구글 측은 단순 실수인지, 기술상 오류인지, 표기 원칙이 바뀐 것인지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구글코리아 측은 “내부적으로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라고만 했다. 구글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지명 표기 문제로 지적을 받은 바 있다. 8월에는 구글 지도에서 ‘독도’를 검색해도 아무런 내용이 뜨지 않아 논란을 빚기도 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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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슨, 북미-유럽 겨냥 신작게임 공개

    넥슨이 북미,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준비 중인 신작을 추가로 공개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출시 지연으로 국내 시장 의존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의 스웨덴 소재 게임 개발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는 1인칭 슈팅게임(FPS)을 새롭게 개발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크래프톤 자회사 펍지의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총싸움 게임이지만 팀 기반으로 목표물을 제거하며 플레이해 나가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엠바크 스튜디오는 새 게임의 캐릭터(사진)도 공개했는데, 본격적인 게임 제작을 위해 FPS 개발 경험이 있는 개발자 채용에 나섰다. 게임 개발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사진작가가 촬영한 돌산 이미지나 동영상으로 촬영한 실물 총기 영상을 자체 개발한 지능형 소프트웨어(SW)에 집어넣으면 클릭 한두 번만으로 게임 내 가상 구조물, 아이템으로 손쉽게 구현해낼 수 있게 한 것이다. 덕분에 수일이 걸리던 작업을 수분 만에 할 수 있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측은 “게임 개발을 위한 하드웨어는 수십 년간 진화해 왔지만 게임을 만드는 SW는 1990년대 후반에 사용하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면서 “(우리가 만든) 지능형 SW를 통해 게임 제작자들이 더 훌륭한 게임 경험을 만드는 데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엠바크 스튜디오는 2019년 2월 공개했던 첫 번째 프로젝트(게임)의 업데이트된 영상도 공개했다. 게임 캐릭터들이 장애물을 피하고, 구조물을 조준하는 등 단순 시제품 단계를 넘어선 상태다. 내년 중 다수 이용자들을 상대로 피드백을 얻기 위해 베타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넥슨은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신작에 기대를 걸고 있다. 8월에 출시할 예정이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도 연내 출시가 불투명한 데다 글로벌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고 있는 지식재산권(IP)이 현재로서는 없기 때문이다. 넥슨은 올해 1∼3분기(1∼9월) 한국을 제외한 중국, 북미·유럽, 일본 등 해외에서의 누적 매출이 지난해보다 감소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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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려견 원격으로 밥 주고 놀아주고… LGU+ ‘스마트홈 펫케어’ 서비스 강화

    LG유플러스는 반려동물 전용기기 구성품을 변경하고 가입 혜택을 강화한 ‘U+스마트홈 펫케어’ 신규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신규 서비스에 포함되는 반려동물 전용기기는 원격 급식기, 폐쇄회로(CC)TV 맘카, 간식로봇 등 3종으로 구성된다. 원격 급식기는 원격으로 사료를 줄 수 있는 기기로, 맘카를 통해 반려동물이 밥을 잘 먹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반려동물의 활동량, 연령, 몸무게에 맞춰 1일 권장 칼로리를 추천하고 밥을 얼마나 빨리 먹는지, 얼마나 남겼는지 등 리포트를 통해 비만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 간식로봇은 원격 간식 토출이 가능한 기기다. 반려동물의 활동량을 높이는 동시에 보상으로 간식을 줄 수 있다. 휴대전화 앱으로 로봇을 직접 조종하며 놀아줄 수 있고, 자율주행도 가능해 혼자 있을 때에도 놀아주거나 간식을 줄 수 있다. 이용 금액은 3년 약정 기준 월 1만1000원(부가세 별도).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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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 국내 일부 서비스서 ‘동해’→‘일본해’ 표기…항의에도 요지부동

    구글이 국내 일부 서비스에서 ‘동해’ 대신 ‘일본해’를 먼저 표기해 이용자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 2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구글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날씨 알림 서비스에서 동해가 ‘일본해(동해로도 알려져 있음)’로 표기된 푸시 메시지가 이용자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동해 인근 지역 이용자에겐 해당 지역 날씨와 함께 해상날씨도 제공되는데 ‘일본해’로 표기된 것이다. 구글 앱을 실행할 때 검색창 아래에 있는 날씨 탭에서나, 검색창에서 ‘날씨’를 검색한 경우에도 같은 표기가 노출됐다. 일부 이용자들은 동해 인근에 살지 않음에도 해당 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며칠에 걸쳐 일본해로 표기된 메시지를 받아본 이들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구글에 항의했지만 반응이 없었다”며 “(메시지를 볼 때마다)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는 국가별로 이견이 있는 명칭에 대해선 사용자가 접속한 국가의 표기법을 따르도록 한 구글의 자체 관례에도 어긋난다. 지금까지 구글은 한국에서 접속할 경우 ‘동해’, 일본에선 ‘일본해’를 우선 표기해왔다. 미국 등 제3국에서 접속하면 ‘Sea of Japan(East Sea)’로 노출된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미국 검색 결과 값이 잘못 번역돼 노출됐거나, 일본에서 접속한 것으로 위치정보가 잘못 인식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구글 측은 단순 실수인지, 기술상 오류인지, 표기 원칙이 바뀐 것인지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구글코리아 측은 “내부적으로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라고만 했다. 구글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지명 표기 문제로 지적을 받은 바 있다. 8월에는 구글 지도에서 ‘독도’를 검색해도 아무런 내용이 뜨지 않아 논란을 빚기도 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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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콘솔 Xbox, 한국 할당 물량 완판”

    “콘솔 Xbox의 뜨거운 반응은 4분기(10∼12월)뿐만 아니라 향후 몇 년에 걸쳐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세라 본드 마이크로소프트(MS) 게임 생태계 담당 부사장(사진)은 Xbox가 전 세계 40개국에서 출시된 이튿날인 11일 화상 인터뷰를 갖고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는 소비자들에게 겸허한 마음이 들 정도로 훌륭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에서 Xbox의 인기는 뜨거웠다. 9월 중 국내에서 네 차례에 걸쳐 진행된 Xbox 기기 사전 구매 예약은 모두 수분 만에 마감됐다. 매달 정해진 요금을 내고 클라우드에 올려진 게임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구독형 게임 상품(게임 패스 얼티밋)을 포함한 콘솔 할부구매 상품(올 액세스) 역시 이달 3일 사전 구매 예약이 시작된 지 3시간여 만에 마감됐다. 한국에 할당된 내년 1월까지의 물량이 모두 소진된 것이다. 올해 3분기(7∼9월) 미 MS의 게임(게이밍)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25억4200만 달러·약 2조8216억 원) 대비 22% 증가한 30억9200만 달러(약 3조4321억 원)를 거뒀다. MS 전체 매출 371억5400만 달러(약 41조2409억 원)의 8%를 차지할 정도다. 신형 Xbox 판매 실적이 추가로 반영되면 실적 상승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 본드 부사장은 Xbox의 글로벌 흥행 요인으로 가격 경쟁력을 꼽았다. 콘솔 구매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에게 최소 월 2만9900원의 24개월 할부 상품을 내놨고, 콘솔 가격도 저가형을 39만8000원(시리즈S 기준)으로 책정했다. 경쟁사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가 12일 내놓은 콘솔 플레이스테이션5의 가격은 저가형(디지털 에디션)이 49만8000원이다. 그는 “기존엔 콘솔 기기를 사려면 500달러가량 필요했는데 MS가 가격 장벽을 낮추고 선택지를 넓히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구매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본드 부사장은 2017년 게임 패스부터 최근 선보인 올 액세스까지 MS의 ‘구독경제 전략’에 대해서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이용자들이 3000가지가 넘는 게임 중 내게 맞는 게임을 쉽게 발견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했으면 하는 바람에 게임 패스를 만들게 됐다”며 “구독형 상품 덕에 지난해 4분기 모바일로 클라우드 게임을 이용한 고객 76%가 새로운 게임을 경험했고, 50%는 게임 이용 시간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한국 게임사와의 협력 관계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본드 부사장은 “넥슨, 스마일게이트, 펍지(크래프톤) 등과 협력해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문화와 장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게임사에 대한 투자를 고려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상세한 내용을 공유하지는 못하지만 한국 시장에 더 많은 기회 요소가 있을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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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존’ 상품, SK 11번가에서 직접 산다

    글로벌 최대 상거래업체 아마존이 SK텔레콤과 손잡고 한국 커머스 시장에 진출한다. 소비자들은 아마존 입점 상품들을 SK텔레콤의 커머스 자회사 11번가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 쿠팡 등이 주도해온 국내 커머스 시장의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아마존으로부터 30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우선 국내 소비자들이 11번가에서 아마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협력 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11번가가 아마존에 입점한 상품 가운데 국내에서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을 미리 대량 매입해 국내 물류창고에 보관하고 있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곧장 배송해주는 식이다. 아마존으로부터의 투자 유치는 전환우선주(CPS)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특정 기간이 지나면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주식으로 외국 기업의 투자 유치 때 많이 활용된다. 이번 협력은 내년쯤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애당초 연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논의가 다소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커머스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 한국 진출을 꺼리던 아마존은 이번 제휴 투자를 통해 한국에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텔레콤으로서는 11번가를 비롯해 원스토어, ADT캡스, 웨이브, SK브로드밴드 등 자회사를 상장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린다는 목표가 있었는데 이 같은 계획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달 SK텔레콤은 우버 테크놀로지스로부터 1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모빌리티 사업을 분사시킨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원스토어도 내년 상장 전 외부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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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존, 한국 커머스 시장 진출…11번가에 3000억 투자

    글로벌 최대 상거래업체 아마존이 SK텔레콤과 손잡고 한국 커머스 시장에 진출한다. 소비자들은 아마존 입점 상품들을 SK텔레콤의 커머스 자회사 11번가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 쿠팡 등이 주도해온 국내 커머스 시장의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아마존으로부터 30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우선 국내 소비자들이 11번가에서 아마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으로 협력 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11번가가 아마존에 입점한 상품 가운데 국내에서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을 미리 대량 매입해 국내 물류창고에 보관하고 있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곧장 배송해주는 식이다. 아마존으로부터 투자 유치는 전환우선주(CPS)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특정 기간이 지나면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주식으로 외국기업의 투자유치 때 많이 활용된다. 이번 협력은 내년 쯤 구체화될 전망이다. 애당초 연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논의가 다소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커머스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 한국 진출을 꺼려온 아마존은 이번 제휴 투자를 통해 한국에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텔레콤으로서는 11번가를 비롯해 원스토어, ADT캡스, 웨이브, SK브로드밴드 등 자회사를 상장시켜 기업 가치를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갖고 있었는데 이 같은 계획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달 SK텔레콤은 우버 테크놀로지스로부터 1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모빌리티 사업을 분사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원스토어도 내년 상장 전 외부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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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전용 리모콘, 영어 홈스쿨링 강화…LGU+, ‘아이들나라 4.0’ 출시

    LG유플러스는 전문 영어교육 기관과 손잡고 TV를 통해 4개월 간 체계적인 영어 유치원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 ‘U+아이들나라’의 4.0 버전을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U+아이들나라는 ‘책 읽어주는 TV’ ‘유튜브 키즈’ 등 서비스로 부모와 아이가 안심하고 볼 수 있는 인터넷TV(IPTV) 최초 영유아 전용 플랫폼이다. 이번 4.0 버전에는 청담러닝의 교육 컨설팅을 받아 U+아이들나라가 제공하는 2500편의 영어교육 콘텐츠를 4개의 레벨 체계로 나눠 16주 간의 교육 과정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1~3레벨은 알파벳과 발음을 익히고, 4레벨 이상은 말하기와 읽기의 기초를 익히는 단계다. 4.0 버전 출시와 함께 아이전용 리모콘 ‘놀이펜’도 내놨다. 6축 센서를 탑재돼 동작 인식이 가능해 율동 게임 ‘U+tv 생생댄스’를 즐길 수 있다. 놀이펜으로 U+아이들나라를 켜면 실시간 채널이나 주문형비디오(VOD) 시청은 불가하다. 가격은 5만5000원(36개월 약정)이다. U+아이들나라는 IPTV뿐 아니라 모바일, 태블릿PC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는 16일 업데이트되며 iOS는 11월 말부터 제공한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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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기 똘기 끈기…” VC대표가 말하는 투자하고 싶은 창업자[신무경의 Let IT Go]

    “잠깐 그 밑에서 기다려주시겠어요?” 3일 오전 10시 20분쯤.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소재 벤처캐피털(VC) TBT 사무실에 들어서자 허공에서 임정욱 공동대표의 인사말이 들렸다. 고개를 올려다보니 복층 공간 사이로 임 대표의 고개가 보였다. 보기 드문 복층 사무실이었다. “두 대표 자리는 위에 있어요.” 계단을 내려와 ‘새로운’ 명함을 건네며 임 공동대표가 말했다. 임 대표는 2013년부터 스타트업 생태계의 교류를 활성화하고자 만들어진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 초대 센터장을 맡은 바 있다. 센터장을 그만둔 지는 8개월 여 지났지만 여전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국내외 정보기술(IT) 업계 소식을 누구보다 빨리 소개하고 있어 ‘스타트업 전도사’로서의 영향력은 그대로다. 달라진 게 있다면 평소와 달리 눈이 충혈 돼 보였다는 점. 약속 시간에 10여 분 일찍 도착한지라 이람 공동대표는 도착 전이었다. “이 대표께서 곧 도착하신다고 하네요. 어제 새벽 3시나 되어서 집에 들어와서….” 임 대표가 말했다. TBT 회식자리가 있었나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었다. “투자를 검토 중인 스타트업 현장 방문 때문에 늦게 퇴근했어요. 동대문 기반으로 활동하는 스타트업이죠. 투자 전에는 현장을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동대문이다 보니 시장이 열리는 새벽에 가야만 했어요.” 두 대표와 직원 2명이 새벽에 동대문 실사를 다녀왔다고 했다. 임 대표 눈이 빨갰던 이유다. “딱 맞춰왔네요.” 시간 맞춰 이 대표가 사무실로 들어왔다. 건네 준 명함에는 ‘창업자’라 쓰여 있었다. TBT 설립으로 회사 창업은 처음이지만 그는 ‘사실상 창업자’로 불린다. 싸이월드, 네이버 카페와 블로그, 밴드, 스노우까지….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각종 서비스들이 이 대표 손에서 나와 업계에서는 그를 ‘스타 기획자’라 부른다. “거울 잠시 보고 와도 될까요?” 이 대표가 웃으며 말했다. 사무실에 도착해 숨도 돌리기도 전에 카메라부터 들이댔던 실례를 범한 듯하다.―오늘 새벽에 동대문을 다녀오셨다고요. ▽임정욱 공동대표(이하 임)=동대문에서 물건을 대신 사주는 ‘사입 삼촌’(사입 근로자를 일컫는 말)들이 디지털하게 일할 수 있도록 돕는 스타트업의 사업을 좀 더 알아 보려구요. 사입 하시는 분들의 일하는 방식이 전국 각지의 소매업자들로부터 온 주문 내역을 쪽지에 담아 들고 다니며 도매상에서 물건을 뗀 뒤 보내주는 식으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이제는 그 종이 대신 앱 하나로 처리되는 세상이 온 거죠. 임 대표는 맥북을 열어 사진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동대문 주요 상가 곳곳에서 사입 근로자들이 일하는 현장을 담고 있었다. 몇 시간 전인 이날 새벽에 다녀왔다고 했는데 사진을 그새 노트북에 다 옮긴 것 같다. ▽이람 창업자(이하 이)=자정부터 사입 삼촌들 뒤를 졸쫄 쫓아다녔어요. 책상에서 이 사업을 들었을 때는 이 서비스를 통해 ‘동대문 사입 삼촌들이 다 없어지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런데 현장을 가보니 그 가설은 틀렸더라고요. 물리적인 주문이 들어오면 주문을 받아서 뿌려줘야 하는데 이런 동대문의 핏줄 같은 분들의 일자리는 디지털이 아무리 빠르게 침투한다 해도 쉽사리 대체되기는 쉽지 않겠더라고요. ―평소에도 투자 전 현장을 방문하시는 편인가요? ▽이=통상 스타트업이 만든 앱을 많이 써보는 편이에요. 한 스타트업의 앱은 200번 정도 써본 거 같아요. 결제도 직접 해보고요. 앱을 쓴 이용자들에 대한 실사도 하죠. 이번 같은 경우는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다보니 현장을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야 B2B 앱 유저인 사입 삼촌들을 만날 수 있으니까요. 현장 실사는 임 대표가 제안했다고 했다. 국내 VC들이 투자사 사무실을 주기적으로 찾는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새벽 실사를 했다는 말은 처음 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미 실리콘밸리 VC들은 현장에 가지도 않고 줌 화상회의만으로 투자 결정을 하는 경우도 종종 생기고 있다고 한다지만… 현장에 답이 있는 건 분명해 보인다.―TBT가 설립되고 최초 펀드를 설립할 때 네이버가 상당 금액을 펀딩했습니다. 네이버도 자체적으로 투자를 집행하고 여러 펀드를 운용 중입니다. TBT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이=2018년 네이버와 함께 TBT 글로벌성장 제1호 투자조합을 결성했죠. 1100억 원 규모였습니다. 네이버는 전 세계의 펀드들에 투자합니다. 저희는 그 중에서도 네이버 사업과 직접 연관되지 않은 스타트업에 투자합니다. 거의 모든 스타트업을 커버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상당 부분 소진한 상황입니다. 네이버의 추가 출자를 받아 새롭게 펀드를 운용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펀드가 다 소진된 뒤 실적이 나와 이를 평가해보고 이후 다시 논의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네이버에서 나온 지 오래지만 여전히 네이버에 실력으로 평가받고 싶어 한다는 인상을 받았다.―최근 펀드를 새로 조성하셨다고 들었어요. 오픈이노베이션, 즉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연결해주는 펀드인 것 같은데 규모와 목적은 무엇인가요. ▽임=최근 TBT 오픈이노베이션 투자조합을 결성했어요. 330억 원 규모입니다. 포스트코로나 펀드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이 펀드를 통해 모토브, 모노랩스라는 스타트업에 투자를 했습니다. 모토브는 택시 상단 표시등에 스마트 미디어 기기를 설치해 도시 데이터를 수집하고 위치 기반 광고를 하는 서비스고요. 모노랩스는 인공지능(AI)이 건강식품을 추천해주고 이를 구독해 받아보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이 대표님은 왜 VC 창업을 하셨고, 임 대표님은 왜 VC에 합류하셨나요. ▽이=직접 만드는 것보다 좋은 창업자를 돕는 게 맞는 때라고 생각했어요. 기획자의 유효 기간, 피크는 지났다고 생각했어요. 그렇지만 계속 새로운 서비스를 만드는 동네에는 있고 싶었죠. 내가 대장으로 서비스를 만들진 않더라도 돈과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동네를 찾은 것이죠. 자주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싸이월드는 20대에 만들었고, 20대 이용자들이 이용했어요. 카페와 블로그는 30대에 만들었는데 30대 유저들이 사용했고요. 40대에는 밴드를 만들었고 40대 사용자들이 들어왔죠. 그 때 느꼈어요. 밴드를 만들었을 때 이용자층이 20대, 30대로 잘 안 내려간다는 걸…. 그 때 김창욱 현 스노우 대표를 찾아서 함께 아이템을 정하고 사람을 붙이고 펀딩을 했어요. 그렇게 나온 게 스노우에요. 그러니 20대 이용자들이 생기더라고요. 사업부장을 고르고 그 사람과 아이템을 정하고, 맞는 팀을 꾸려주고, 론칭 할 때까지 리뷰하고, 론칭 후에도 마케팅 예산을 챙기고… 그 과정을 보면서 VC가 나와 좀 더 맞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임=2012년 다음 임원으로 미 실리콘밸리에 가서 유한책임투자자(LP) 역할을 했어요. 현지 VC들을 보니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VC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았죠. 개인적으로 현지에서 개인투자도 해봤고요. VC 생태계에 대한 이해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어요. 한국에 돌아온 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서 스타트업과 VC들을 만나는 다리 역할에 대한 노력을 많이 했어요. 그러면서 자연히 이 대표님과 만나게 돼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뜻이 맞아 함께 하게 됐습니다. TBT에 인터뷰를 요청한 건 네이버에서 성공 경험을 가진 창업자와 다음을 비롯해 스타트업 업계 빅마우스인 공동대표가 설립한 펀드라는 인지도 때문만은 아니었다. 삼성, SK, 롯데, 아모레퍼시픽 등 많은 대기업들의 오너와 경영진이 TBT를 찾아 스타트업 생태계와 관련한 이야기를 대거 주고받는다는 얘기를 들어서다.―대기업들과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하신다고 들었어요. 대기업은 스타트업 생태계에 어떤 궁금증을 갖고 있나요. ▽임=모든 분야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요. 대기업들은 자신들의 업도 디지털, 비대면 쓰나미에 쓸려버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어요. 현장에서 어떤 스타트업이 나오고,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이런 배경 속에서 미리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거나 협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고 있기도 하고요. 과거에는 대기업들이 ‘좋은 스타트업이 있겠냐’ 정도의 반응이었는데요. 이제는 화제가 되는 스타트업들이 많다보니 생각이 많이 바뀐 듯합니다.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갖고 있는 기업들도 ‘과거에는 스타트업을 지원한다고 했는데 이제는 배워야 겠다’고 말하고 있을 정도죠.―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가 오고가나요. ▽이=최근 한 대기업과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발 치수를 측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합한 신발을 추천해주는 스타트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어요. 그쪽 반응은 ‘우리와 크게 상관없는 회사’라 생각하시는 듯했어요. 그런데 해당 대기업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도 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데이터 기반 취향 추천이라는 측면에서 스타트업에 배울 게 있다고 말씀드렸죠. 앞서 방문한 사입 삼촌들을 위한 플랫폼도 마찬가지에요. 일견 B2B 서비스로 보이지만 그 안에서 100% 현금으로 이뤄지는 부분들을 신용카드로 전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카드사들이 이런 점에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겠죠. 현장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펀드를 함께 조성한 투자사들의 눈높이에서 공유하고 있는 셈입니다.―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모더레이터 역할을 하시는 듯 한데요. 실제 TBT가 양 측 간 시너지를 내는 데 도움을 준 사례가 있을까요. ▽이=아모레퍼시픽과 저희 투자사인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그립을 예로 들고 싶어요. 아모레퍼시픽 브랜드인 아리따움의 가맹주들이 그립을 통해 생방송을 많이 하세요. 얼마 전가지만 해도 아리따움 매장은 화장품을 판매하기에 좋은 허브였어요. 그런데 코로나19 등 상황 변화로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옮겨갔어요. 자연히 오프라인 허브의 트래픽이 줄어들었죠. 이런 상황에서 저희가 아모레퍼시픽에 그립이라는 서비스에 대해 소개하고 조언을 드렸어요. 그 이후 아리따움 가맹주들이 많이 활용하기 시작해 이제는 하루에 온라인에서만 100만 원씩 매출을 내는 회사들이 생겨나고 있어요. 매출뿐만 아니라 가맹주들은 방송을 위해 제품 하나하나를 공부하면서 화장품에 대해 훨씬 잘 알게 되고요. 비록 매출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아모레퍼시픽 입장에서 광고 효과가 생겨나게 되기도 했죠. ▽임=서경배 회장님께서 TBT 사무실을 찾으셔서 라이브 커머스와 그립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보이시기도 했어요. 배우고 싶어 하시는 의지도 강하셨고요. ▽이=아모레퍼시픽이 기존에 펀드 출자에 참여했는데 해당 펀드는 네이버 중심이었어요. 향후에는 아모레퍼시픽이 주가 되는 펀드를 조성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권오현 전 삼성전자 회장, 황각규 전 롯데지주 부회장 등도 TBT를 찾아왔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연유인가요. ▽임=권 전 회장은 삼성전자에 계실 때부터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으셨습니다. 저희 포트폴리오사들을 분기에 한 번 씩 만나 멘토링 해주고 계십니다. 황 전 부회장도 롯데에서 주최한 스타트업 데모데이 행사에 처음부터 끝까지 경청하고 계실 정도로 애정을 갖고 계십니다. 이 분들은 비공식 고문을 맡아주고 계십니다. SK수펙수추구협의회 서진우 위원장은 공식 고문을 맡아주고 계십니다. 대기업 최고 경영진들이 관심을 가지면서 자연스레 대기업이 스타트업에 대한 이해가 넓어진 것 같습니다. 대기업들이 과거에 정부 주도하에 억지로 창업센터를 열었다면 이제는 이런 변화 속에서 스스로 관련 조직을 만드는 상황까지 온 것이죠.―그 분들께서는 스타트업에 어떤 조언들을 해주나요. ▽이=작은 스타트업들이 커질 때, 국내에서 글로벌로 나아갈 때, 이른바 스케일업 하는 방법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합니다. 대기업 최고 경영진 분들은 글로벌 사업을 하면서 확장을 해본 경험이 있어 이에 대한 조언을 해주시죠. ―그 정도 조언은 두 분께서도 하실 수 있을 거 같은데…. ▽이=네이버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드는 단계, 그리고 서비스를 키우는 단계를 경험했는데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대기업 최고 경영진들이 말하는 스케일업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죠. 다만 저희는 창업자들에 좋은 토론 파트너가 되려고 해요. 사실 창업자들은 직원들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좋은 질문을 하는 데 대한 고민도 많아요. ▽임=창업자들은 자신들이 제대로 하고 있는지 항상 피드백을 갈구하는 사람들이에요. 한 창업가는 앱을 개발했지만 서비스 출시 1년 여 간 외부인을 위한 자료를 만든 적이 없더군요. 그저 앱 개발이 중요하다고만 믿고 있었던 것이죠. 그래서 투자자 피드백을 받으면 좋을 것 같다고 얘기해줬어요. 해당 창업자가 ‘정신이 바짝 들었다’고 하더라고요. 의외로 처음 창업하면 우리가 당연하게 보는 것들에 대해서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TBT는 앞으로 어떤 창업가에 투자하실 생각이신가요. ▽임=문제를 잘 찾아내고, 그 문제에 대해 유니크한 해결책을 낼 줄 아는 사람에 투자합니다. 학습 능력, 끈기, 호기심이 계속 발전하는 사람이라고 할까요. ▽이=총기, 똘끼, 끈기라고 봐요. 총기가 있는 사람이 관찰을 잘 하고, 문제를 잘 정의하죠. 똑똑하다고 다 창업을 하는 건 아니라고 봐요. 특이한 사람들이 하는 것 같고요. 왕관의 무게를 견딜 수도 있어야 하고요.신무경기자 yes@donga.com}

    • 202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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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젠 대기업이 스타트업에서 배우려고 해”

    “많은 대기업들이 디지털, 비대면이라는 쓰나미에 휩쓸려 버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협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벤처캐피털(VC) TBT의 임정욱 공동대표는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TBT 본사에서 3일 가진 인터뷰에서 “카카오뱅크, 토스 등 성공적인 기업들이 등장하면서 이제는 대기업들이 스타트업을 도와줘야 할 대상이 아닌 배워야 할 상대로 여기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TBT는 다음커뮤니케이션 출신이자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조직 스타트업얼라이언스를 6년 넘게 이끌었던 임 대표와 네이버에서 블로그, 카페, 밴드, 스노우 등 인기 서비스들을 끌어낸 스타 기획자이자 TBT 창업자 이람 공동대표가 함께 이끌고 있다. 이날 인터뷰에는 이 대표도 함께했다. 공동대표의 인지도 덕에 2018년 6월 설립된 신생 VC임에도 불구하고 함께하려는 대기업이 많다. 2018년 네이버, 아모레피시픽과 함께 1100억 원 펀드를 조성했고 8월에는 SK브로드밴드,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그룹 등과 330억 원의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펀드를 추가 조성했다. 두 대표는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모더레이터(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스타트업 현장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대기업 눈높이에 맞춰 전달해주는 것. 이 대표는 “발 치수 측정 데이터로 신발을 추천해주는 스타트업은 대기업 사업과 큰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하는 기업이라면 데이터 기반의 취향 추천 기술이란 측면에서 배울 점이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대표적인 오픈이노베이션 성공 사례가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 아리따움과 TBT가 투자한 라이브 커머스 스타트업 ‘그립’ 간의 시너지다. TBT 사무실을 찾은 아모레퍼시픽 임원진에게 팬데믹(대유행)으로 오프라인 매장 고객이 줄어드는 아리따움에 라이브 방송 활용을 제안한 것. 이 대표는 “아리따움 가맹주들이 그립으로 라이브 방송을 하기 시작했고 이제는 온라인에서 하루 매출 100만 원을 내는 곳도 생겨났다”고 말했다. TBT는 재계 거물들을 고문으로 영입해 스타트업 육성을 돕고 있다.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은 비공식 고문을, 서진우 SK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은 공식 고문을 맡고 있다. 임 대표는 “스타트업들이 글로벌로 나아갈 때 고민이 많은데 대기업 최고 임원분들께서 세계 시장에서 사업을 했던 경험을 토대로 조언해주고 있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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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팝-美게임사 ‘콜라보 대박’… K/DA 유튜브 하루만에 1200만 조회

    “제 평생 게임이라곤 해본 적 없었는데 걸그룹 ‘K/DA’를 만나곤 게임 캐릭터와 사랑에 빠졌어요.” “노래와 춤, 애니메이션의 중독성이 너무 강해서 계속 유튜브에 접속해서 듣게 되네요.” 지난달 미국 게임회사 라이엇게임즈가 선보인 걸그룹 K/DA의 신곡 ‘모어’에 대한 세계인의 반응이다. 진짜 걸그룹은 아니다. 게임 속 캐릭터를 ‘케이팝 걸그룹’으로 형상화한 것이다. 이 노래는 출시 하루 만에 유튜브 조회수만 1200만 회를 넘었고, 애플 아이튠즈 케이팝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K/DA는 라이엇게임즈의 게임 ‘리그오브레전드(롤)’ 속 캐릭터인 아리, 아칼리, 카이사, 이블린을 주인공으로 구성돼 2018년 데뷔한 가상 걸그룹이다. 케이팝에서 영감을 받은 콘텐츠다. 한국의 구미호 전설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 아리가 팝스타가 된다는 테마에서 출발했다. 한국 걸그룹 ‘(여자)아이들’ 멤버 2명을 비롯한 가수 4명이 목소리를, 한국 안무가가 주축이 된 댄서들이 동작을 제공한 뒤 라이엇게임즈 디자인팀의 손을 거쳐서 탄생했다. 2018년 11월 한국에서 열린 e스포츠 대회 ‘롤드컵’(롤과 월드컵을 합친 말) 결승전에서 처음 선보였는데 소위 ‘대박’이 났다. 데뷔곡 ‘팝스타’는 공개 24시간 만에 616만 뷰를 돌파했다. 10일 현재 누적 조회수 3억9000만 뷰에 달해 역대 한국 아이돌 그룹 데뷔곡의 조회수를 가뿐히 뛰어넘었다. 라이엇게임즈가 가상 걸그룹을 콘텐츠로 내세운 건 게임에 대한 관심을 비게이머에게로 확장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그중에서도 케이팝을 선택한 건 한국에서 롤이 큰 인기를 끌고 있고, 한국 캐릭터 아리 역시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라이엇게임즈 공동 창업자 마크 메릴과 브랜던 벡이 미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에 있는 PC방에 자주 다녔을 정도로 한국 문화에 애정이 있기도 했다. 토아 던 라이엇게임즈 음악팀 총괄은 “서구권 사람들에게 케이팝은 하나의 음악에 세 개의 음악이 붙여진 듯 복잡하면서도 정교하게 짜 맞춰진 것처럼 들린다”며 “이 같은 케이팝 특징에 전 세계적으로 선호하는 ‘센 언니(걸크러시)’ 이미지를 넣어 대중들에게 호소해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고 말했다. 이처럼 케이팝을 등에 업고 게임의 외연을 확대하려는 시도는 국내 게임사에서도 활발하다. 엔씨소프트는 7월 케이팝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위해 자회사 ‘클렙’을 설립하고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이 회사가 선보일 ‘유니버스’라는 앱에서 이용자들은 다양한 케이팝 가수들에 대한 팬덤 활동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넷마블은 케이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기반으로 한 게임 ‘BTS 월드’ ‘BTS 유니버스 스토리’를 지난해부터 잇따라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게임 지식재산권(IP)을 해외에 알리기보다 케이팝 팬들을 게임 이용자로 만드는 것이 사업 확장에 용이하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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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MS, 구독형 ‘클라우드 게임’ 출시

    SK텔레콤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월 구독형 클라우드 게임 상품을 출시한다. SK텔레콤은 10일 MS가 제공하는 100여 종의 게임을 신형 엑스박스 콘솔과 PC,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는 ‘엑스박스 올 액세스’ 가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엑스박스 올 액세스는 게임을 즐기기 위한 콘솔(엑스박스 S, X)과 게임 콘텐츠 모두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24개월 약정 상품으로 월 구독료 2만9900원, 3만9900원을 내면 각각 엑스박스 S, X를 받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중도 해지를 원하면 콘솔 잔여비용을 일시불로 낸 뒤 해당 기기를 가져가면 된다. 엑스박스 올 액세스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캐나다, 프랑스,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호주 등 12개 국가에서 동시 출시된다. 신청은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현재는 SK텔레콤 고객에게만 서비스되며 2021년 이후에는 타사 고객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본부장은 “엑스박스 올 액세스를 통해 SK텔레콤 5GX 클라우드게임 이용자의 저변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구독형 게임 상품을 계속해서 다양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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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月 1200만명 이용 당근마켓, 모바일 쿠폰 ‘선물하기’ 추가

    월간순이용자 수(MAU) 1200만 명이 넘는 온라인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이 채팅 이용자 간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는 ‘선물하기’ 기능을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앱 내 채팅창에서 선물을 보내고 싶은 사람을 선택한 뒤 화면 하단의 더보기(+) 버튼을 누르고 선물하기를 터치하면 된다. 커피, 음료 등 1300여 종을 고를 수 있으며, 구매 시 상대방에게 모바일 상품권 형태의 쿠폰이 전달된다. 선물을 받은 이용자는 사용처에서 해당 쿠폰을 제시해 실물 상품과 교환하면 된다. 당근마켓 선물하기 서비스는 모바일 쿠폰 서비스 기업 윈큐브마케팅과 기프트숍을 연동해 제공된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무료 나눔을 받거나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구매했을 때 상대방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이용자 반응이 있어 선물하기 기능을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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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슨 3분기 매출 8873억… 역대 최대 실적

    넥슨이 ‘바람의나라: 연’ 등 모바일 게임 성장세에 힘입어 3분기(7∼9월)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넥슨은 10일 3분기 매출 794억1200만 엔(약 8873억 원)과 영업이익 276억700만 엔(약 308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2%, 13% 늘었다. 모바일 게임이 성장을 주도했다. 3분기 모바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한 331억 엔(약 3695억 원)으로 집계됐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24년간 서비스해온 PC 게임 바람의나라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바람의나라: 연’은 7월 서비스 시작 이후 앱 마켓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2, 3위를 오르내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피파 모바일, V4 등도 모바일 매출 상승을 도왔다. PC 게임들도 매출 호조를 이어갔다. 올해로 17주년을 맞은 메이플스토리는 국내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고, 북미·유럽, 아시아·남미 지역에서도 각각 178%, 165%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오언 머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이사는 “넥슨의 강력한 IP 파워가 모바일, PC 플랫폼 양 쪽에서 저력을 발휘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4분기(10∼12월)에도 선택과 집중의 개발 기조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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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주의 넥슨, ‘디즈니의 두뇌’ 영입

    넥슨이 월트디즈니 최고전략책임자(CSO)와 글로벌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틱톡 최고경영자(CEO)를 거친 케빈 메이어(58)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아시아의 디즈니’를 꿈꾸는 김정주 NXC(넥슨 지주회사) 대표가 넥슨을 게임 회사를 넘어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포석이 깔린 인사다. 글로벌 지식재산권(IP)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인터랙티브(양방향)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방향을 설정하는 데 경영 자문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9일 넥슨은 신임 사외이사에 메이어 전 틱톡 CEO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2021년 3월 중 이사회 등 관련 절차를 거쳐 공식 선임된다. 오언 머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이사는 “넥슨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성장하는 데 많은 비전을 제시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이어 내정자는 디즈니에서 픽사(2006년), 마블 엔터테인먼트(2009년), 루카스필름(2012년), 뱀테크(2017년), 폭스(2019년) 등 굵직한 인수를 주도한 인물이다. 2018년에는 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담당하는 DTCI 부문 대표로서 디즈니플러스, ESPN플러스, 훌루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성공적인 출시를 이끌었다. 로버트 앨런 아이거 디즈니 회장이 메이어 내정자의 디지털 전략을 추켜세우며 그를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에 비유할 정도였다. 메이어 내정자는 6월 글로벌 동영상 공유 앱 틱톡 CEO를 맡았다가 미중 갈등으로 취임 두 달여 만에 사임했다. 그가 틱톡을 떠나자마자 넥슨이 물밑에서 영입에 공을 들였고 지난주 일본 넥슨법인의 이사회에서 영입이 최종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어 내정자는 넥슨에서 경영 전반에 대한 자문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월트디즈니에서의 경험을 살려 인수합병(M&A)에 대해 조언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6월 넥슨은 15억 달러(약 1조6800억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OTT나 틱톡처럼 전 세계 이용자를 대상으로 양방향 소통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아울러 메이어 내정자가 여전히 디즈니와의 깊은 인연을 강조하는 만큼 넥슨과 디즈니 간 협력에 다리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2015년 출간한 책 ‘플레이’를 통해 “넥슨을 디즈니 수준까지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전했고, 지난해에는 디즈니를 찾아 회사 매각 의향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어 내정자는 넥슨 합류가 사실상 확정된 3일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학보와의 인터뷰에서 “디즈니는 2000년대 중반 더 적은 수의 프로젝트에 집중하며 투자를 늘리는 전략을 펼쳤다”며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선 최고 품질의 제품을 보유하면 어떠한 기술적 혼란이나 비즈니스 모델 전환에도 흔들리지 않고 사업을 번창시킬 수 있다”고 했다. 최근 주요 IP 위주로 ‘선택과 집중’에 치중하고 있는 넥슨의 전략과도 맥이 닿아 있는 대목으로 해석된다.신무경 yes@donga.com·이건혁 기자}

    • 202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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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즈니 꿈 한 발짝 더…넥슨, 신임 사외이사에 전 월트디즈니 CSO 선임

    넥슨이 월트디즈니 최고전략책임자(CSO)와 글로벌 동영상 공유 앱 틱톡 최고경영자(CEO)를 거친 케빈 메이어(58·사진)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아시아의 디즈니’를 꿈꾸는 김정주 NXC(넥슨 지주회사) 대표가 넥슨을 게임 회사를 넘어선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포석이 깔린 인사다. 글로벌 지식재산권(IP)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인터랙티브(양방향)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방향을 설정하는데 경영 자문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9일 넥슨은 신임 사외이사에 메이어 전 틱톡 CEO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2021년 3월 중 이사회 등 관련 절차를 거쳐 공식 선임된다. 오언 머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이사는 “넥슨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성장하는 데 많은 비전을 제시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이어 내정자는 디즈니에서 픽사(2006년), 마블 엔터테인먼트(2009년), 루카스필름(2012년), 뱀테크(2017년), 폭스(2019년) 등 굵직한 인수를 주도한 인물이다. 2018년에는 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담당하는 DTCI 부문 대표로서 디즈니플러스, ESPN플러스, 훌루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성공적인 출시를 이끌었다. 로버트 앨런 아이거 디즈니 회장이 메이어 내정자의 디지털 전략을 추켜세우며 그를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에 비유할 정도였다. 메이어 내정자는 6월 글로벌 동영상 공유 앱 틱톡 최고경영자(CEO)를 맡았다가 미중 갈등으로 취임 두 달여 만에 사임했다. 그가 틱톡을 떠나자마자 넥슨이 물밑에서 영입에 공을 들였고 지난주 일본 넥슨법인의 이사회에서 영입이 최종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어 내정자는 넥슨에서 경영 전반에 대한 자문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월트디즈니에서의 경험을 살려 인수합병(M&A)에 대해 조언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6월 넥슨은 15억 달러(약 1조6800억 원)의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OTT나 틱톡처럼 전 세계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양방향 소통하는 콘텐츠들을 만들어나가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아울러 메이어 내정자가 여전히 디즈니와의 깊은 인연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넥슨과 디즈니 간 협력에 다리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2015년 출간한 책 ‘플레이’를 통해 “넥슨을 디즈니 수준까지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전했고, 지난해에는 디즈니를 찾아 회사 매각 의향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어 내정자는 넥슨 합류가 사실상 확정된 3일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학보와의 인터뷰에서 “디즈니는 2000년대 중반 더 적은 수의 프로젝트에 집중하며 투자를 늘리는 전략을 펼쳤다”며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선 최고 품질의 제품을 보유하면 어떠한 기술적 혼란이나 비즈니스 모델 전환에도 흔들리지 않고 사업을 번창시킬 수 있다”고 했다. 최근 주요 IP 위주로 ‘선택과 집중’에 치중하고 있는 넥슨의 전략과도 맥이 닿아있는 대목으로 해석된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0-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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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누리꾼도 美대선 큰 관심… 뉴스 댓글 59% ↑

    지난 한 주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한 한국 누리꾼의 관심이 국내 대선 못지않게 뜨거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내 주요 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제공하는 빅데이터 검색어 트렌드를 통해 조 바이든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난 일주일간(1∼7일) 평균 검색량을 분석해본 결과, 대선 결과가 확정되기 이전부터 한국 온라인 사용자들은 바이든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5일 ‘바이든’의 검색량을 100으로 봤을 때, 네이버에서는 일주일간 ‘바이든’ 평균 검색량이 35, ‘트럼프’는 30이었고, 카카오에서는 바이든 40, 트럼프 36으로 나타났다. 미 대선 개표가 진행되던 초반(한국 시간 4일 오전 8시)에는 양대 포털 모두 ‘트럼프’ 검색량이 ‘바이든’에 비해 높게 나왔다. 4일 기준 ‘트럼프’ 검색량은 네이버, 카카오에서 각각 98, 95로 ‘바이든’의 68, 66에 비해 높았다. 하지만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등 주요 경합지에서 바이든의 역전이 점쳐지자 5일부터 ‘바이든’ 검색량(100)이 급증했고, 그 이후부터 ‘트럼프’ 검색량을 앞지르는 모양새가 됐다. 미 대선이지만 한국 누리꾼은 높은 관심을 보였다. 네이버 트렌드에서 제공하는 뉴스 댓글 작성자 수는 이달 1∼7일 19만74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인 10월 25∼31일(12만185명) 대비 59% 증가한 수치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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