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연

김수연 기자

동아닷컴 팩트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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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xunnio410@donga.com

취재분야

2026-03-20~2026-04-19
사회일반38%
국제일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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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1%
사건·범죄1%
문학/출판1%
  • 코첼라 인증샷 쏟아지더니…‘AI 인플루언서’ 수천만원 벌었다

    미국 음악 축제 코첼라를 배경으로 한 SNS 콘텐츠가 급증하는 가운데,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AI 인플루언서’가 축제에 다녀온 것처럼 꾸민 게시물이 확산되고 있다. 현장 방문 없이도 대관람차 인증 사진 등 실제와 구분하기 어려운 이미지를 만들어 올리며, 수천만 원대 수익을 올리는 사례까지 등장하고 있다.1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코첼라 기간 동안 SNS에는 현장 인증 사진과 유명 인사와 함께 찍은 듯한 이미지가 대거 올라왔다. 겉보기에는 일반 인플루언서와 다르지 않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인공지능으로 생성된 가상의 인물로 확인됐다.이들은 “주말 내내 코첼라 분위기였다”거나 “평생 잊지 못할 하루였다”는 문구를 덧붙이며 실제 방문한 것처럼 연출한다. 일부 계정은 유명 연예인과 함께 있는 장면을 만들거나, 공연 현장 중심부에서 촬영한 듯한 이미지를 올리며 현실감을 강화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진과 영상은 AI로 제작된 결과물이다.● 왜 ‘가짜 현장’이 돈이 되나문제는 이 콘텐츠가 실제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다는 점이다. 댓글에는 “진짜인지 모르겠다”, “AI인지 몰랐다”는 반응이 이어지며 이용자 혼란이 커지고 있다. 단순한 장난 수준을 넘어, 정보 신뢰 자체를 흔드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이 같은 흐름은 곧바로 수익으로 이어진다. 업계에서는 코첼라 기간 동안 AI 인플루언서 계정이 구독 수익과 협찬을 합쳐 약 4만 달러(약 5800만 원) 이상을 벌어들일 수 있는 것으로 본다. 현장 체류 비용 없이도 대형 이벤트의 트래픽을 그대로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도 움직인다…마케팅 구조 바뀌나기업 입장에서도 매력적인 선택지다. 실제 인플루언서를 현장에 보내는 비용과 리스크 없이, AI 계정을 활용해 유사한 홍보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 행사 기간에는 검색량과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이벤트 편승형 콘텐츠’의 효율이 극대화된다.문제는 콘텐츠의 진위 여부가 흐려지면서, 소비자 신뢰를 기반으로 성장해 온 인플루언서 산업 자체가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현장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핵심이었던 SNS 구조에서, ‘경험을 만들어내는 콘텐츠’가 더 높은 수익을 올리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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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네이버스, 개인 후원자와 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변화…선한 영향력 확산

    학창 시절 작성한 ‘희망편지’ 한 통이 나눔의 시작이 됐고, 한 청년의 삶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대학생 김경빈 씨(22)의 이야기다.김 씨는 굿네이버스 희망편지쓰기대회 참여 이후 해외 아동 1:1 결연 후원을 시작했다. 성인이 된 뒤에는 아르바이트로 직접 후원금을 마련했다. 이후 단순 후원을 넘어 보다 직접적인 방식으로 도움을 전하고 싶어 2024년부터 번역자원봉사 모임 ‘I’m your PEN’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래픽 디자인 전공을 살려 ‘굿메이커스(Good Makers)’ 활동에도 나섰다. 굿메이커스는 디자인,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재능기부로 홍보물을 제작하는 회원 봉사자 모임이다.김 씨는 “아동과 후원자가 주고받은 편지를 번역하면서 다양한 문화와 이야기를 접하다 보니, 전공인 디자인을 더 의미 있게 쓰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며 “혼자 하는 작업에서 느꼈던 아쉬움이 공동의 가치를 만드는 나눔 활동을 통해 채워지면서 참여의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회원의 자발적인 참여로 더욱 확산되는 선한 영향력굿네이버스는 창립 초기부터 후원자를 ‘회원’으로 불러왔다. 단순 후원을 넘어 조직의 철학을 함께 실천하는 주체로 보기 때문이다. 이에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모임을 운영하며 참여 범위를 넓혀왔다.2010년 시작된 ‘I’m your PEN’은 해외 아동 1:1 결연 후원회원이 아동과 주고받는 편지를 번역하는 자원봉사 모임이다. 영어, 불어, 스페인어 번역이 가능한 회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초기에는 오프라인으로 운영됐지만 2014년 디지털로 전환되면서 참여가 확대됐다. 현재까지 누적 참여 회원은 7399명이다. 지난해에는 453명이 참여해 4만 457건의 편지를 번역했고, 올해는 약 800명의 봉사자가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나눔 문화를 확산하는 커뮤니티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유어턴(Your Turn)’ 캠페인 온라인 서포터즈 ‘턴메이커(Turn Maker)’는 ‘당신의 차례(Your Turn)에 아이들의 터닝포인트가 되어주세요’라는 메시지를 알리며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캠페인에 참여하면 해외아동을 위한 보건의료와 교육지원사업에 힘을 보탤 수 있다.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턴메이커로 활동한 이희원 씨(25)는 “처음에는 큰 돈도 아니고, 작은 돈인데 과연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기부가 망설여졌다” 며 “유어턴 캠페인을 통해 기부를 시작하고, 턴메이커로 활동하면서 작은 기부도 누군가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직접 느끼게 되었다”고 전했다. 올해부터는 온라인 홍보단 ‘글리터즈’ 모집도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글리터즈는 ‘글로벌 리포터즈’의 의미로, 나눔의 가치를 개인 SNS를 통해 알리는 활동을 한다. 현재 270명이 참여해 다양한 플랫폼에서 굿네이버스 소식을 전하고 있다. 서은지 씨(40)는 “기부 시작 계기를 릴스로 제작해서 SNS에 올렸는데,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받았다”며 “글리터즈 활동 덕분에 나눔에 대한 의지가 더 확고해졌고, 다른 사람들의 나눔 활동을 보며 위로도 받았다”고 말했다. ● 함께 모이고, 봉사하고… 지역사회에서 선순환되는 나눔굿네이버스 사업은 ‘현장’에서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지역사회 네트워크의 역할이 중요하다. 복지 사각지대 아동을 조기에 발굴하고 필요한 지원을 연계하기 위해 교육기관, 지자체,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민관 협력뿐 아니라 지역 기업, 대학생, 직장인, 소상공인 등 시민 봉사자의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여름 방학, ‘동탄 아빠들의 모임’ 40명은 결식 아동을 위한 ‘얘들아, 밥 먹자’ 키트 포장에 힘을 보탰다. 가을에는 천안시티FC 임직원과 지역 인플루언서, 그의 구독자 14명 등으로 구성된 봉사단이 여아 청소년을 위한 ‘소녀생각 키트’를 포장하고 응원 메시지를 전달했다.2009년 시작된 대학생 자원봉사 동아리는 지금까지 3941명이 참여하며 전국 단위 청년봉사 네트워크로 자리잡았다. 저소득 취약계층 아동 대상 1:1 학습 멘토링과 아동권리 교육 인형극 등 지역 교육 현장에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그 결과, 2012년에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한 ‘제1회 대한민국 교육기부대상’에서 대학생 동아리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2021년 굿네이버스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지역후원운영이사회’도 출범했다. 친선대사로 활동 중인 배우 최수종 씨가 전국후원회장을 맡았다. 현재 19개 지역 사업장에서 운영되고 있다.지역후원운영이사회는 굿네이버스 사업을 지원하는 후원자들의 자발적인 모임이자 전국 단위 네트워크다. 후원과 홍보, 자문을 맡으며, 국내외 빈곤 가정 아동을 위한 자원봉사와 장학생 선발, 후원 참여 확산 등 지역사회 나눔 활동을 이끌고 있다.지난해 연말 경기지역후원운영이사회는 플리마켓으로 마련한 기금으로 인도네시아 바타비아 지역에 폐기물 은행 4곳을 설립해 주민 자립을 도왔다. 전북 지역에서는 ‘너의 꿈을 응원해’ 사업을 통해 농촌 초·중학교 신입생 170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전북지역후원운영이사회 김태옥 씨(59)는 “우리 지역 아이들의 입학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싶은 마음에 뜻을 모아 장학금 지원사업을 시작했다”며, “이제는 지역을 넘어 더욱 어려운 환경에 있는 해외 아이들이 학교에 갈 수 있도록 도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좋은 변화를 함께 만드는 ‘동반자’ 기업과의 장기적 파트너십굿네이버스 네트워크의 또 다른 축은 기업이다. 최근에는 다양한 주체가 협력해 자원과 인프라를 공유하는 방식의 파트너십이 늘고 있다. 이른바 ‘콜렉티브 임팩트’ 방식이다.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 NGO의 현장 경험이 더해지면 복잡한 사회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협력은 장기적인 파트너십으로 이어지며, 사업의 지속성을 높이는 데 영향을 준다.BMW 코리아 미래재단은 미래세대의 성장을 돕는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방학 중 돌봄 공백에 놓인 아동을 대상으로 한 ‘희망나눔학교’는 2012년부터 11년간 운영됐다. 2024년부터는 사회 환경 변화에 맞춰 미래세대 행복감 증진을 위한 ‘희망ON학교’ 사업으로 확대됐다.‘희망ON학교’는 아동의 신체와 정서 건강을 함께 증진하는 프로그램이다. 학교로 찾아가는 마음건강증진교육 ‘내 마음을 피자!’와 방학 기간 체험 활동 ‘다함께 행복ON’이 주요 내용이다. 올해는 약 17만 명의 아동이 참여할 예정이다.고흥범 BMW 코리아 미래재단 사무국장은 “굿네이버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실질적인 아동 돌봄의 기준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기업의 비전과 굿네이버스의 현장 전문성을 기반으로 아동의 삶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끄는 ‘진정성 있는 동반자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기아와 함께 ‘그린라이트 프로젝트(Green Light Project)’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기아가 NGO와 협력해 15년간 15개국 19개 지역사회에서 이어온 사업이다. 굿네이버스는 2012년 탄자니아 니카상궤 지역에서의 사업을 첫 시작으로 지난 12년 동안 아프리카 5개국 5개 지역사회에서 사회 기초 인프라 구축과 모빌리티 지원, 직업훈련 교육을 중심으로 약 62만 명을 지원했다. 대표 사례로 꼽히는 탄자니아 바가모요 중등학교는 2019년 사업 종료 이후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5년 1월 기준 재학생 수는 314명에서 737명으로 늘었고, 국가시험 합격률은 92%를 기록하고 있다. 당시 지원된 스쿨버스는 지역 정부에 이양돼 인근 학교들과 함께 활용되며 교육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도미닉 음바바 굿네이버스 탄자니아 매니저는 “사업 지역을 선정할 때부터 기아의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의지가 돋보였다”며, “가장 도움이 필요한 지역과 취약계층을 우선순위로 두었기에 현지 정부와 신뢰가 쌓였고, 긴밀한 협력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기업과의 장기적인 협력은 재난 현장에서도 이어졌다. 지난해 3월 경남·경북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하자, 이재민들은 옷가지도 챙기지 못한 채 대피해야 했다.굿네이버스는 무신사와 파트너 브랜드로부터 전달받은 셔츠, 양말, 속옷 등 필수 의류를 신속히 지원했다. 약 2억5000만 원 규모의 물품은 안동시청과 협력해 이재민 대피소에 전달됐다.HMM은 글로벌 항로망과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해 굿네이버스가 후원 받은 물품을 해외 개발도상국 취약계층에 전달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약 19억 원 규모의 의류를 라오스에 보냈으며, 절감된 물류 비용만큼 더 많은 아이들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 AI 시대 새로운 ‘나눔 플랫폼’의 역할, 공동체 운동 확대 “우리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일에 회원으로 동참하도록 노력한다” 굿네이버스의 핵심 가치 중 하나다. 이 철학은 지난 35년간 조직과 현장에서 이어져 왔다. 사업이 수행되는 지역에서 자원봉사자, 파트너, 지역주민을 연결하고, 이를 바탕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굿네이버스는 창립 초기부터 시민의 자발적인 기부 참여를 이끌어 왔다. 1993년 ‘사랑의 굶기 운동’은 한 끼를 굶는 대신 그 식비를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개인에서 나아가 가족, 학교, 회사 등 공동체 단위의 참여가 잇따랐다. 2005년에는 소액 기부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100원의 기적’ 캠페인을 시작했다. 회원으로 구성된 ‘100원의 천사’ 모임은 각자의 일상에서 캠페인을 알리는 역할을 맡았다. 헬스장, 어린이집, 학교축제 등 각자의 자리에서 캠페인 홍보대사가 되어 주었다.최근에는 500원부터 후원에 참여할 수 있는 ‘뉴-턴(NEW-TURN)’ 캠페인을 시작했다. 소액 기부 캠페인을 통해 기부의 문턱을 낮추고, 누구나 일상에서 가볍게 참여할 수 있는 즐거운 나눔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벌써부터 SNS에 참여 인증과 입소문이 잇따르며, 또 다른 참여로 이어지고 있다. 전미선 굿네이버스 사무총장은 “지난 35년 동안 많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국내외 소외된 아동과 지역사회에 닿는 지원의 범위와 깊이가 커질 수 있었다”며 “AI 시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다양한 공동체와 커뮤니티가 선한 영향력을 주고받을 수 있는 ‘나눔 플랫폼’으로써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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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 이름 빌려드립니다”…코레일 64개역 신청 접수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수도권 전철 64개 역을 대상으로 ‘역명 부기’ 사업 참여 기관 모집에 나섰다. 이는 역 이름에 기관 명칭을 함께 표기하는 유상 서비스다.코레일은 16일 1호선 50개역(경부·경인·경원선), 4호선 8개역(안산선), 경의중앙선 6개역 등 총 64개 역을 대상으로 역명 부기 사용기관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신청 대상은 공공기관과 공공시설, 대학·병원 등 다중이용시설로 제한되며, 선정된 기관 명칭은 7월부터 최대 3년간 역명과 함께 표기된다.역명 부기는 이용객에게는 편의를, 기관에게는 광고 효과를 주는 수단이다. 코레일은 신청 기관을 대상으로 접근성, 공공성, 이용자 선호도, 가격 등을 종합 평가한다. 선정된 기관 명칭은 오는 7월부터 계약 기간에 따라 1~3년간 표기된다.코레일 관계자는 “기관의 브랜드 가치와 철도 이용객 편의를 함께 높일 수 있는 상생형 홍보 수단”이라며 참여를 당부했다.● 입지 좋은 지하철역에 신청자 몰려역명 부기 사업 참여 수준은 지역에 따라 엇갈린다. 지난해 코레일이 지하철 1, 4호선의 코레일 운영 구간과 경의중앙선 전 구간 65개 지하철역을 대상으로 사용 기관을 모집한 결과 신규 신청자는 1곳(1호선 남영역)에 그쳤다.반면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역에서는 높은 유동 인구를 바탕으로 수억 원대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강남역은 ‘하루플란트치과의원’이 약 11억1100만 원에 이름을 올렸고, 을지로3가역은 ‘신한카드’가 약 8억9247만1000원에 계약했다. 모두 3년 계약 기준이다. 을지로입구역에는 ‘하나은행’, 선릉역에는 ‘애큐온저축은행’, 역삼역에는 ‘센터필드’가 각각 부역명으로 붙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2025년 9월 공개 입찰로 3억2929만2929원을 써내 성수역 역명 병기 권리를 낙찰받기도 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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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자 이름·기록까지 그대로“…日 근무 중국인 간호사 영상 ‘시끌’

    일본 도쿄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가 환자 개인정보가 담긴 영상을 SNS에 올려 논란이 확산됐다. 새벽 근무 일과를 담은 브이로그 영상에서 환자 이름과 병상, 의료 기록 등이 그대로 노출되면서 직장 내 촬영 콘텐츠의 위험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국내 법률 전문가들은 직장 촬영 영상이 단순한 개인 기록을 넘어 징계는 물론 형사 처벌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14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도쿄의 한 병원에서 일하는 중국인 간호사가 올린 영상에서 환자 정보가 그대로 드러나 문제가 됐다.문제가 된 영상은 지난해 12월 13일 게시됐다. 그는 “도쿄 간호사의 하루: 16시간 초과 근무, 월수입 2만 위안(약 440만 원)”이라는 제목으로, 새벽 4시 30분부터 시작되는 근무 일과를 시간대별로 공개했다. 영상에는 환자에게 영양을 공급하는 장면을 비롯해 약품 준비, 응급 대응, 보고서 작성 등 병원 업무 전반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환자 이름과 병상, 의료 기록 등이 모자이크 없이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일본 이용자들은 “개인정보를 다루는 직무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중국 누리꾼들도 “환자 정보 유출은 어떤 나라에서도 용납될 수 없다”, “주목을 위해 직업 윤리를 저버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병원 측은 지난 5일 공식 입장을 내고 사과했다. 병원은 “직원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환자 개인정보가 외부에 노출된 점에 대해 사과한다”며 “해당 게시물은 즉시 삭제했고, 재발 방지를 위해 직원 교육과 개인정보 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직장 브이로그, 괜찮을까…법적 책임 따져보니최근, 직장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 콘텐츠가 확산되면서 이를 둘러싼 법적 책임 문제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법무법인 리우의 정경석 파트너 변호사는 직장 내 촬영 영상이 단순한 개인 콘텐츠를 넘어 법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정 변호사는 “직장 내에서 촬영된 영상은 회사의 보안 정책이나 취업규칙의 적용을 받는다”며 “사내 촬영이나 외부 공개에 대한 규정이 있을 경우 취업규칙위반을 이유로한 노동법상의 징계 처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또 “촬영 과정에서 고객 정보나 의료 기록 등 민감 정보가 포함될 경우, 이는 단순한 내부 규정 위반을 넘어 영업비밀 누설이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경우에 따라 형사 처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이어 “정보 유출이 발생하면 회사 역시 관리·감독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피해자는 회사를 상대로도 법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동료의 얼굴이나 신원이 노출되는 경우 역시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는 “동의 없이 촬영된 영상이 공개되면 초상권이나 사생활 침해로 이어질 수 있어 별도의 불법행위가 성립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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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 상승 타고 반등한 러시아 석유 수출…수익 두 배로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러시아의 석유 수출 수입이 한 달 만에 크게 늘었다.14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러시아의 원유 및 석유제품 수출 수익이 3월 약 190억 달러(약 27조 9600억 원)로, 2월 97억5000만 달러(약 14조 3400억 원)에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2월 실적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유가 상승이 주요 배경이다. 러시아 원유 가격은 배럴당 40달러대 중반에서 70달러 후반대로 올랐다. 경유와 연료유 가격도 함께 상승했다.생산량도 소폭 증가했다. 러시아의 원유 생산은 2월 하루 867만 배럴에서 3월 896만 배럴로 늘었다. 같은 기간 석유 수출 물량도 하루 약 27만 배럴 증가했다.수출 흐름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미국이 지난달 초 이전에 선적된 일부 러시아산 석유에 대한 제재를 완화한 이후, 인도의 러시아 원유 수입은 두 배 이상 늘었다.또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영구적으로 금지하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법안 초안 제안 일정이 연기되기도 했다.다만 제약 요인도 있다.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흑해와 발트해 연안 항만, 정유시설이 반복적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 1월 말 공격 이후 드루즈바 송유관 일부 구간도 여전히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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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구글 아니다”…메타, 광고 시장 1위 넘본다

    메타가 AI 기반 광고 전략을 앞세워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구글을 제치고 1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검색 광고 중심 구조에 의존해온 구글과 달리, 이용자 행동을 기반으로 한 추천형 광고를 강화하며 수익 구조에서 차이를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광고시장 조사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메타의 올해 광고 순이익은 약 2434억6000만 달러로, 구글을 소폭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메타의 광고 성장률은 24.1%로 전년보다 확대되는 반면, 구글은 11.9%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구글 광고 사업의 핵심은 검색이다. 사용자가 특정 키워드를 입력하면 관련 광고가 노출되고, 이를 클릭할 때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광고 매출의 70% 이상이 검색에서 나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 구조가 흔들리고 있다.● 검색 시장 재편 속…구글, 점유율·수익 구조 동시 압박소비자들이 상품을 찾을 때 구글 대신 아마존 같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먼저 이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여기에 챗GPT 등 AI 기반 챗봇이 새로운 정보 탐색 수단으로 떠오르면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이 영향으로 올해 미국 검색 광고 시장에서 구글 점유율은 48%대로 내려가며 10년 만에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구글이 내놓은 AI 검색 기능도 고민거리다. 검색 결과를 요약해 보여주는 ‘AI 오버뷰’는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지만, 광고 클릭을 줄이는 결과로 이어졌다. 관련 분석에 따르면 유료 클릭 비율은 도입 전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수익 구조를 스스로 약화시키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검색 대신 ‘발견’…AI로 키운 메타식 광고 확장 전략반면 메타는 다른 방식으로 광고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이용자가 검색하지 않아도 콘텐츠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광고를 접하도록 하는 ‘발견형 광고’ 전략이다. 인스타그램 릴스 같은 숏폼 콘텐츠에 맞춰 광고를 노출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양사의 차이는 수익 구조에서도 드러난다. 유튜브 등 구글의 플랫폼은 창작자와 광고 수익을 일정 부분 공유하는 구조인 반면, 메타는 콘텐츠 사이에 광고를 삽입해 플랫폼이 직접 수익을 확보하는 비중이 높다. 이 때문에 조회수가 늘어도 창작자 수익으로 바로 연결되기보다는 플랫폼 광고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라는 분석이 나온다.AI 활용 방식도 격차를 만들었다. 메타는 광고 목표와 예산, 입찰가를 자동으로 조정하는 시스템을 통해 효율을 높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광고 투자 대비 수익률이 약 20% 이상 개선된 것으로 전해졌다. AI 추천 기능이 강화되면서 릴스 시청 시간도 크게 늘었고, 이는 광고 노출 증가로 이어졌다.광고 시장 전체는 여전히 소수 기업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메타와 구글, 아마존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6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그 중심에서 메타가 한 발 앞서 나가고, 구글은 기존 검색 중심 수익 구조의 전환을 요구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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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 먹다 뛰쳐나갔다…포천 상가 화재 막은 집배원 3명

    식당에서 식사 중이던 집배원 3명이 상가에 화재가 발생하자 소화기로 초동 진압에 나서 인명 피해를 막았다. 폭발음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즉각 대응해 불길 확산을 차단하며 대형 사고를 예방했다.14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포천우체국 소속 양재구·이효득·윤광묵 집배원은 화재 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초동 대응에 나섰다.이들은 사건 당일 오후 7시 30분경 퇴근 후 포천의 한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있던 중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커지는 상황을 목격했다. 이들은 곧바로 119에 신고한 뒤 현장에 있던 소화기를 들고 화재 진압에 나섰다.화재는 상가 건물 분리수거장에서 발생했다. 해당 건물은 1층 상가와 2~4층 주거시설이 함께 있는 구조로, 불이 위층으로 번질 경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세 사람은 소화기 약 15대를 사용해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불길 확산을 막았다. 이후 출동한 소방당국이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으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이들의 선행은 화재가 발생한 식당 업주가 지난 7일 국민신문고 ‘칭찬합니다’ 코너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업주는 폭발음이 이어지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불길 확산을 막기 위해 힘쓴 집배원들을 격려해 달라고 전했다.김꽃마음 경인지방우정청장은 “근무 시간이 끝난 뒤에도 현장을 발견하고 즉각 대응한 점이 큰 피해를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우편물 전달을 넘어 이웃의 위급한 순간에 나선 책임감과 사명감이 드러난 사례”라고 밝혔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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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튜브 산후조리원 협찬 논란…권익위, 청탁금지법 위반 여부 검토

    유튜버 곽튜브의 산후조리원 협찬 논란과 관련해 국민권익위원회가 청탁금지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배우자의 객실 업그레이드 혜택이 금품 수수에 해당하는지, 직무 관련성이 인정되는지가 핵심 쟁점이다. 14일 권익위 부패방지국 청탁금지제도과는 지난 10일 곽튜브 관련 민원을 접수하고 해당 사안이 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논란은 곽튜브가 지난 1일 SNS에 출산한 공무원 아내와 조리원에서 지내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해당 게시글에는 ‘협찬’ 문구가 포함됐고, 사진 속 조리원은 최고 등급 프레지덴셜 스위트 기준 2주 2500만 원, 4주 4500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곽튜브 측은 객실 업그레이드 등 일부 서비스만 제공받았다고 설명했지만, 기본 요금이 600~2500만 원에 이르는 만큼 업그레이드 차액도 적지않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며 논쟁이 이어졌다. 민원에서는 공무원 신분인 배우자가 받은 편익을 본인의 금품 수수로 볼 수 있는지, 유튜버의 홍보 목적 협찬에 직무 관련성이 인정되는지 등 여러 쟁점이 제기됐다.곽튜브는 지난 10일 아내의 산후조리원 협찬 논란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그는 SNS에 협찬 사실을 공개했지만 범위 설명이 부족해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며 사과했다. 이어 해당 협찬은 본인과 조리원 간 사적 계약으로, 공무원인 배우자의 직무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법률 자문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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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학여행 60만원 비싸다고?…안전인력 인건비 등 필수 비용”

    국내 중학교 수학여행 비용이 60만 원을 넘어서면서 학부모 부담이 가중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SNS에서 현직 교사가 절차와 비용 구조를 설명하며 해명에 나섰다. 교사는 공개 입찰과 수요 조사 과정을 거쳐 비용이 책정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강화된 안전 규정으로 인력 배치가 늘어난 점을 높은 비용의 원인으로 지목했다.현직 교사라고 밝힌 A 씨는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수학여행비 논란에 대한 변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수학여행을 준비하고 운영하는 입장에서 설명하겠다고 밝혔다.이는 지난 7일 한 학부모가 국내 2박 3일 일정임에도 수학여행 비용이 과도하게 높다며 부담을 느낀다는 글에 대한 해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중학교 3학년 자녀를 둔 해당 학부모는 총 60만 원이 드는 비용 문제로 아이가 수학여행 불참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글은 빠르게 퍼졌다. A 씨는 수학여행이 임의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진행한 뒤 추진된다고 밝혔다. 찬성률이 85%를 넘지 못하면 아예 진행되지 않는 구조라는 설명했다.이후에는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준비위원회를 꾸려 여행사를 선정한다. 이 과정은 공개경쟁 입찰로 진행된다. A 씨는 “대부분 최저가 입찰 방식으로 업체가 결정된다”며 “가능한 범위 내에서 비용을 낮추기 위한 절차”라고 강조했다.비용이 높아진 배경으로는 강화된 안전 기준을 지목했다. A 씨는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 규정이 강화되면서 전문 인력 배치가 필수가 됐다”며 “학생 200명을 기준으로 8~10명의 안전 인력이 필요하고, 주야간 교대를 고려하면 인건비가 크게 늘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교육청 지원금 역시 지역과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 씨는 “1인당 약 30만 원 수준의 지원이 있지만, 지원이 없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현장 교사들의 부담도 적지 않다는 점도 언급했다. 사전 답사를 위해 수업을 조정해야 하고, 여행 기간 동안 학생 안전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다. A 씨는 “수백 명이 함께 움직이는 단체 일정에서 발생하는 작은 불편도 민원으로 이어진다”며 “만족도 조사 결과가 낮으면 자괴감이 크다”고 털어놨다.이어 “수학여행은 학생들에게 중요한 경험이 되는 교육활동”이라고 밝혔다. 또한 “교사들이 리베이트를 받는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교사들도 일정에 참여하며 비용을 부담한다”고 선을 그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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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라다는 못 사도 이건 산다”…‘팝콘 버킨’ 등장에 팬들 들썩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개봉을 앞두고 등장한 팝콘 통이 주목받고 있다. 명품 토트백 형태로 만든 빨간 플라스틱 팝콘 통이다. 해외에서는 ‘버터 버킨’이라는 별명까지 붙으며 팬들 사이에서 ‘꼭 갖고 싶은 굿즈’로 언급되고 있다.10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배우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 주연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예고편이 최근 공개됐다. 영상에서는 배우들이 뉴욕 거리를 배경으로 샤넬, 발렌티노 등 명품 가방을 들고 등장했다. 다만 실제 관심은 명품이 아닌 이색 굿즈로 쏠리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이 굿즈는 빨간색 팝콘 가방으로, 영국 영화관에서 티켓과 함께 약 20파운드(약 4만 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에르메스의 대표 제품인 버킨백을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으로,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버터 버킨’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영화가 패션 매거진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도 굿즈 인기 이유로 보인다. 패션이 영화의 주요 요소인 만큼, 콘셉트를 반영한 굿즈에 관심이 이어지는 모습이다.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팝콘 가방 굿즈와 티켓, 한정판 잡지를 묶은 구성이 출시 일주일 만에 매진됐다. 해당 물량이 중고 거래 시장에 올라오면서 온라인에서는 약 130파운드(약 25만 원) 수준까지 가격이 형성됐다.최근 영화관에서는 이처럼 형태를 변형한 팝콘 통 굿즈가 이어지고 있다. 2023년에는 ‘바비’ 콘셉트의 분홍색 차량 모양 제품이 나왔고, 올해 3월에는 ‘프로젝트 헤일메리’를 모티프로 한 우주 헬멧 형태 제품도 등장했다.가디언은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이러한 흐름이 디지털 중심의 콘텐츠 소비 환경과 맞닿아 있다고 전했다. OTT 확산으로 영화관 관람 경험이 줄어들면서, 관람 후 실물로 남기려는 수요가 굿즈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이번 작품은 2006년 개봉한 전작의 약 20년 만의 속편이다. 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 에밀리 블런트, 스탠리 투치 등 주요 배우들이 다시 출연한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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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방암 수술받았는데, 오진이었다”…‘미녀 삼총사’ 배우의 고백

    할리우드 배우 루시 리우가 과거 암 오진으로 수술을 받은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추가 검사 없이 내린 진단의 결과가 뒤집히는 경험을 하고서 검진과 재확인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11일(현지시간) 미 매체 피플지에 따르면 할리우드 배우 루시 리우는 1990년 대 가슴에서 멍울을 발견해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촉진(觸診) 검사를 통해 암 진단을 내렸다. 초음파나 유방촬영술 등 추가 검사는 하지 않았다. 리우는 “당시에는 인터넷도 없어 정보를 얻기 어려웠다”며 “크게 생각하지 않으려 했지만 두려웠다”고 말했다. 곧바로 수술을 받은 리우는 멍울을 제거한 뒤에야 암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당시 주변에서 다른 의사의 의견을 들어보라는 조언도 있었지만 리우는 귀담아 듣지 않았다. 리우는 “의사가 더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해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며 “그 일을 계기로 스스로를 보호하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밝혔다.현재 그는 제약회사 화이자의 ‘Every Breakthrough Matters’ 캠페인에 참여하며 암 검진과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그는 “중요한 건 치료 자체가 아니라, 검진이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하고 필요한 정보를 아는 것”이라며 “바쁘다는 이유나 두려움 때문에 검진을 미루다가 병이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그때는 치료 방법을 찾느라 혼란을 겪게 된다”고 지적했다. 리우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다른 사람들이 스스로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돕는 데 의미를 느낀다고 밝혔다. 과거 오진과 수술 경험에 대해서도 “후회하기보다는 그 안에서 배움을 찾으려 한다”며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성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리우는 중국계 미국인 배우로 영화 ‘미녀 삼총사’ ‘킬 빌’ 등에 출연하며 세계적인 인지도를 쌓았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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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전 ‘핫템’ 30만원에 팔린다…MZ가 꽂힌 ‘이것’

    아이팟(iPod) 중고 거래가 전 세계적으로 늘고 있다. 이른바 ‘디지털 디톡스’ 욕구가 반영된 흐름으로 보인다. 알고리즘 피로와 스마트폰 의존을 줄이려는 움직임 속에서, 직접 음악을 선택해 듣는 방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AP통신은 9일(현지시간) 공식 생산이 중단된 아이팟의 중고 거래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이팟(iPod)은 애플이 만든 MP3 플레이어로, 음악 파일을 저장해 따로 들을 수 있는 기기다. 프랑스 기반의 글로벌 플랫폼 백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아이팟 거래량은 전년보다 48% 증가했다. 20년간 팔린 4억5000만대가 현재 중고 시장 물량의 기반이 되고 있다.이같은 흐름의 배경에는 ‘디지털 디톡스’ 욕구가 깔려 있다. 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는 디지털(Digital)과 해독(Detox)의 합성어로, 전자기기의 ‘독’을 해소한다는 의미다.스마트폰 하나로 여러 기능을 동시에 사용하다 보니 피로가 커졌다는 것이다. 음악을 듣기 위해 스마트폰을 켰다가 짧은 영상을 보거나, 연락을 보내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아예 하나의 기능에 집중된 기기를 찾는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알고리즘 추천 대신 직접 곡을 선택해 자신만의 플레이리스트를 만들 수 있다는 점도 아이팟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로 꼽힌다.전문가들도 이러한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벤 우드 CCS 인사이트 수석 애널리스트는 “젊은 이용자들 사이에서 스마트폰으로 인한 주의 분산을 줄이려는 흐름이 뚜렷하다”며 “아이팟은 음악 감상 외 기능이 제한돼 있어 스마트폰 의존도를 낮추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중고 시장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난다. 번개장터, 당근, 중고나라 등 주요 플랫폼에서는 아이팟의 다양한 모델의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제품 상태에 따라 10만 원에서 30만 원대 가격이 형성돼 있다. 구매 경험을 공유하는 글도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한 이용자는 “음원을 직접 내려받아 기기에 담는 방식이 오히려 특별하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어릴 때는 갖기 어려웠던 기기를 지금은 직접 살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감이 크다”고 밝혔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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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사라진 ‘한화 이글스 실버버튼’ 당근에 등장…수사 착수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유튜브 채널 ‘이글스TV’의 실버버튼이 중고 거래 플랫폼에 올라와 구단이 도난 가능성을 제기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 물건은 지난해 구장 이전 과정에서 사라졌다.9일 한화이글스에 따르면, 이날 중고 거래 앱인 당근마켓에 ‘Eagles TV’ 문구가 새겨진 유튜브 실버 버튼이 판매 글로 올라왔다. 판매글 작성자는 “이글스TV 채널 10만 구독자 달성 기념으로 받은 제품”이라며 “벽에 걸 수 있도록 뒷면에 고리가 있다”고 제품 상태를 설명했다. 초기 판매가는 12만 원으로 제시했다가 이후 15만 원으로 올린 정황도 확인됐다.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당근에 올라온 실버 버튼에는 ‘Eagles TV’ 라고 문구가 새겨져 있지만, 구독자 10만 명 달성 당시 선수들이 남겼던 응원 메시지는 없다.구단은 지난해 3월 신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전시품 3개 중 1개가 사라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당시에는 단순 분실로 여겨 외부에 알리지 않았지만, 이번 판매 게시물이 확인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누리꾼들은 “주인이 분명한 물건을 판매하려 한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사례금을 받는 게 더 나았을 것”이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일부는 “사인 흔적을 지운 점이 의심스럽다”는 반응도 보였다. 경찰은 게시글 작성자의 신원과 실버 버튼의 입수 경위 등을 중심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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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세계 사이서 ‘갈팡질팡’…BTS ‘아리랑’ 정체성 논란 확산

    BTS가 정규 5집 ‘아리랑’으로 복귀한 가운데, 글로벌 확장 속 정체성 논쟁이 불거지고 있다. 한국적 요소와 영어 가사, 해외 프로듀서 참여가 맞물리며 팬들 사이에서도 평가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영국 BBC는 BTS가 K팝 정체성과 세계 시장 전략 사이에서 균형을 요구받는 상황에 놓였다고 분석했다.BBC는 최근 보도에서 BTS가 한국과 세계, 예술성과 상업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짚었다. 매체는 “한국 팬과 글로벌 팬, 창작 본능과 산업 전략 사이에서 여러 방향으로 끌리고 있다”고 전했다. BTS는 지난 3월 21일 서울 공연을 통해 약 3년 만에 완전체 무대로 복귀했다. 현장에는 수만 명이 몰렸고, 온라인 생중계에는 1800만 명 이상이 접속했다.멤버들은 군 복무와 솔로 활동을 마친 뒤 자연스럽게 호흡을 맞추며 변함없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앨범 제작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공개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영상에는 멤버들과 소속사 하이브가 음악 방향과 정체성을 두고 의견을 나누는 장면이 담겼다. 일부 멤버는 “이 방향이 맞는지 모르겠다”며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논란의 중심에는 새 앨범 ‘아리랑’이 있다. 전통 민요 ‘아리랑’을 바탕으로 했지만, 힙합 중심 사운드와 해외 프로듀서가 결합되면서 반응이 엇갈렸다. 일부 팬들은 “한국적인 요소가 오히려 과하게 느껴진다”고 했고, 다른 팬들은 “초기 BTS의 힙합 색을 떠올리게 한다”고 평가했다. 영어 가사 비중과 해외 제작진 참여는 서구 시장을 겨냥한 전략으로 읽힌다. 다만 이 과정에서 BTS 특유의 색이 흐려지며, 정체성이 애매해졌다는 평가도 이어진다.해외 반응은 비교적 긍정적이다. BBC는 앨범에 대해 “대담하다”, “어둡고 매력적이다”는 평가를 내놓으며 실험적인 시도를 높이 평가했다. 실제로 타이틀곡 ‘스윔’을 포함한 앨범은 공개 직후 스트리밍 기록을 갈아치우며 빌보드 차트를 장악했다. 글로벌 활동도 더 넓어졌다. 매체는 BTS가 세계 시장을 겨냥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K팝과의 거리가 벌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고 전했다. 한국에서는 새 앨범 ‘아리랑’의 한국적 색채를 두고 전통 요소를 강조했지만, 정작 일부 국내 팬들에게는 낯설게 받아들여지며 공감대를 충분히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초기 BTS는 2014년 ‘다크 앤 와일드’를 통해 강한 힙합 사운드와 한국어 가사로 청년들의 현실을 담아냈다. 이 시기의 진정성과 메시지는 팬들의 공감을 끌어낸 핵심 요소였다. 이후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에서는 자아와 성장, 정신 건강을 주제로 글로벌 팬덤을 넓혔다. 하지만 이번 앨범에서는 이런 메시지가 다소 옅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일부 평론가는 “사운드는 완성도가 높지만, 예전처럼 분명한 메시지는 느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BTS는 K팝 사상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도 앞두고 있다. 앞으로 1년 동안 5개 대륙, 34개 도시에서 총 85회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고양에서 시작하는 공연만 해도 3일간 12만 명 이상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며, 티켓은 빠르게 매진됐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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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메이카발 뉴욕행 비행기서 출산…아기 국적은 어떻게?

    자메이카에서 뉴욕으로 향하던 항공편에서 임신부가 출산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출산 당시 항공기 위치에 따라 아이의 국적이 달라질 수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6일 미 피플지와 영국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캐리비안 항공은 지난 4일(현지시간) 자메이카 노먼 맨리 국제공항을 출발해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항공편(보잉 737)에서 임신부 승객이 출산 했다고 밝혔다. 비행기가 착륙을 앞둔 시점, 조종사는 관제탑에 상황을 알렸다. 그는 “임신한 승객이 현재 진통을 시작했다”고 보고했다. 이어 관제사는 출산 여부를 확인했고, 승무원은 승객이 기내에서 아이를 낳았다고 전했다. 관제사는 “아이 이름을 ‘케네디’로 짓자”고 농담을 건넸다.항공사 측은 “승무원들이 침착하고 전문적으로 대응해 승객들의 안전과 편안함을 유지했다”며 “도착 후 산모와 신생아는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필요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아이의 국적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국은 미국 영토에서 태어난 경우 시민권이 부여된다. 다만 기내 출산은 상황이 다소 복잡하다. “미국 영공에서 태어났을 경우 시민권이 부여될 가능성이 있지만, 출산 당시 항공기 위치 확인이 필요하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캐리비안 항공 규정에 따르면 임신부는 임신 32주까지 별도의 의료 승인 없이 탑승할 수 있다. 다만 출산 예정일을 확인할 수 있는 의사 소견서를 지참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번 사례에서 해당 승객의 임신 주수는 공개되지 않았다.기내 출산은 흔한 일은 아니지만 드물게 있다. 지난해 오만 무스카트에서 인도 뭄바이로 향하던 항공편에서 한 승객이 비행 중 아이를 낳았다. 당시 태국 국적의 29세 여성은 어린 딸과 함께 이동하던 중 진통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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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조 받던 나라에서 돕는 나라로”…굿네이버스 50개국 ‘자립 지원’ 기록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이제는 도움을 주는 나라로. 한국 사회가 겪은 이 전환은 단순한 경제 성장만으로 설명되지는 않는다. 해외 원조단체가 한국에서 철수하던 시기, 국내에서 자생적으로 출발한 민간단체가 복지의 공백을 메우기 시작했다. 1991년 설립된 굿네이버스는 그 흐름 속에서 성장해 현재 50개국에서 아동 권리 보호와 지역사회 자립을 지원하는 글로벌 NGO로 자리 잡았다. 창립 35주년을 맞아 그 여정과 현재를 짚어본다.2007년 11월 5일, 브라질 대통령 관저.굿네이버스 한국인 대표는 단상에 올라 트로피를 받았다. 당시 국제노사정기구연합(IAESCSI)의장이었던 룰라 대통령이 직접 수여했다. 대한민국 NGO로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이 상은 UN 새천년개발목표(MDGs)와 관련한 첫 시상식에서 ‘보편적 초등교육’ 달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주어졌다. 한국에서 출발한 NGO가 국제무대에서 성과를 인정받은 사례였다. 국제 구호단체 사이에서도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되며 주목을 받았다.이 장면은 하나의 변화를 보여줬다. 원조를 받던 나라 한국이 이제는 다른 나라를 돕는 주체로 자리 잡았음을 드러낸 순간이었다. 이를 계기로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도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가 이어졌다.굿네이버스의 활동은 ‘처음’이라는 기록과 함께 쌓여왔다. 한국인의 힘으로 세계 곳곳을 돕겠다는 일념이 출발점이었다. 1992년, 창립 이듬해 방글라데시에서 첫 해외구호개발사업을 시작했다. 다음해, 내전이 발생한 소말리아로 향해 삶의 터전을 잃은 난민을 지원했다. 1994년에는 르완다 내전 현장에 의료진을 파견했다.창립 5년 만인 1996년에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로부터 포괄적 협의지위(General Consultative Status)를 획득했다. 국내 NGO 가운데 처음 받은 최상위 지위였다. 이후 UN DPI·NGO 연례회의에 참석해 개발 의제를 제안하는 등 민간 외교 활동을 이어갔다.● 국제기구 손잡고 확장…글로벌 사업 속도글로벌 국제기구와의 협력도 이어졌다. 2011년에는 한국 NGO 최초로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의 공식 파트너로 선정됐다. 네팔, 르완다, 방글라데시, 탄자니아에서 협력사업을 진행했다. 국제이주기구(IOM), 유엔해비타트(UN-HABITAT) 등과도 협력하며 사업 범위를 넓혀왔다.굿네이버스는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로 사업을 확장했다. 교육, 보건, 식수, 소득증대 등을 아우르는 통합 지역개발사업과 인도적 지원을 병행해 왔다. 해외 아동 1:1 결연 후원을 기반으로 아동 개인뿐 아니라 가정과 지역사회까지 변화를 이어왔다.● 기후위기 대응 최전선…농업으로 생존 기반 구축현재 국제사회는 분쟁, 기후위기, 빈곤, 교육 불평등 등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 굿네이버스는 35년간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현재 해외 43개국 206개 지역개발사업장에서 사업을 수행 중이다. 2025년 기준 아동 316만668명 과지역주민 380만9644명을 지원했다.기후위기는 개발도상국에서 생존과 직결된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국제환경개발연구소(IIED)는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2도 상승할 경우 식량 빈곤 국가가 8개국에서 24개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아프가니스탄과 모잠비크 등이 대표적인 식량 빈곤 국가로 꼽힌다.굿네이버스는 기상 이변으로 기존 방식만으로는 안정적인 생산을 유지하기 어려워진 지역에 뛰어들었다. 말라위 카숭구(Kasungu) 역시 그 영향을 받은 곳이다. 이 지역에서 농사를 짓는 체사니(54)는 굿네이버스의 사업에 참여하며 새로운 재배 방식을 익혔고, 생산량과 생활 여건 모두 눈에 띄게 달라졌다.“소득이 늘면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게 돼 기쁘다.”말라위에서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2018년부터 2023년까지 2단계에 걸쳐 ‘기후변화에 대응한 농업 생산·유통 개선 사업’이 추진됐다. 기후에 맞는 농사법 교육과 친환경 비료 지원, 수확물 보관과 판매 체계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참여 농가 소득은 137% 증가했고, 옥수수 평균 수확량도 133% 늘었다.이 같은 접근은 다른 지역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필리핀 타클락(Tarlac) 지역에서는 쌀 농사로 생계를 이어가는 농민들을 대상으로 농부학교가 운영됐다. 주민들은 이곳에서 기후위기에 대비한 농법을 배우고 역량을 키웠다.또한 굿네이버스는 현지 정부와 협력해 실시간 기상정보시스템(CIS)을 구축했다. 농민들이 기상 변화에 맞춰 농사를 준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이다.2024년부터 탄자니아 음보지(Mbozi) 지역에서는 커피 생산자 조합을 중심으로 기후스마트 농업기술 보급과 가공시설 확충이 진행되고 있다. 소농 706명이 참여해 이 중 80%가 교육을 이수했다. 이들의 연간 수입은 54만 달러로 넘어, 기준치(26만 달러) 대비 104% 늘었다.탄자니아 국립 커피 연구소(TaCRI)의 찰스 므원기리는 “기후변화와 병해에 강한 품종 보급과 교육이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개선하고 있다”며 “파트너십 기반 농업 교육이 농가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묘목 배분과 관개시설 조성을 통해 농가의 자립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굿네이버스 박해성 국제협력실장은 “최빈국에서는 ‘기후’ 문제가 생존과 직결되는 만큼 전문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정부와 기업, 전문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기후취약계층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농업, 수자원, 에너지에 중점을 두고 기후변화대응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긴급구호 넘어 자립까지…난민의 ‘삶’을 다시 세운다굿네이버스는 재난 현장에서도 활동을 이어왔다. 르완다 내전을 시작으로 2004년 남아시아 지진해일, 2010년 아이티 대지진, 2015년 네팔 대지진, 2023년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등에서 긴급구호를 진행했다.굿네이버스의 긴급구호는 물자 전달에 머물지 않았다. 재건과 복구를 거쳐 지역개발사업으로 이어진다. 르완다, 인도네시아, 스리랑카에서는 긴급구호 이후 장기 재건과 지역개발이 확대되며 굿네이버스 해외사업국으로 전환됐다.난민 문제는 최근 더욱 장기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전 세계 난민은 약 4250만 명이다. 특히 5년 이상 난민 상태로 머무는 ‘장기화된 난민’이 증가하고 있다. 국가 지원이 닿지 않는 공백을 채우는 NGO와 국제기구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지역사회 갈등을 줄이는 활동과 장기적 자립을 위한 지역사회 개발지원, 그리고 지역사회 내 공존과 안정을 위한 평화구축을 함께 추진하는 HDP-Nexus(인도적지원-개발-평화 연계) 방식으로 ‘장기화된 난민’ 문제에 대응하고 있다. 이재민과 난민이 일상을 회복해 지역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탄자니아 냐루구수 난민캠프. 2015년부터 진행한 ‘공동시장 사업’이 대표적이다. 난민이 직접 상점을 운영하며 소득을 얻는 구조다. 시장 참여자의 월평균 소득은 일반 난민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시장 안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한 난민은 “직접 만든 빵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삶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굿네이버스는 우간다 차카 II 난민정착촌에 여성개발센터 3곳을 세우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여성 상담가 90명이 양성됐다.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캠프에서는 여성과 아동을 위한 공간을 운영해 740명의 심리적 안정을 지원했다.프로그램에 참여한 무카다사 씨는 “교육을 통해 세 딸을 지킬 수 있다는 확신과 다시 삶을 이어갈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이 같은 지원은 말라위, 에티오피아, 니제르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여성과 아동은 폭력과 기아 등 위험에 더 크게 노출되는 만큼 보호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끊긴 교실을 잇다…미디어·AI로 바뀐 교육 현장굿네이버스는 창립 초기부터 아동의 ‘교육받을 권리’ 보장에 집중해 왔다. ‘모든 아동의 기초교육 접근성 향상’이라는 목표 하에 학교를 세우고 학생을 모았다. 지역사회에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고 정책 변화에도 영향을 미쳤다.2007년 UN으로부터 MDGs Awards 수상 이후, 2012년부터는 희망학교 건립 사업이 본격화됐다. 개발도상국에서는 학교와 교사 부족으로 교육 격차가 여전히 컸다. 코로나19 당시 학교 폐쇄가 곧바로 교육 중단으로 이어지면서 새로운 교육 방식의 필요성도 확인됐다.이에 굿네이버스는 미디어 기반 교육사업을 추진했다. 2016년 탄자니아 잔지바르(Zanzibar) ‘희망학교’에 미디어 센터를 구축했다. 굿네이버스는 센터를 중심으로 현지에서 직접 라디오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고 교사 연수를 진행했다. 그 결과 잔지바르 중학교 4학년의 학업성취도는 39%에서 49%로, 기초과목 학습 태도는 23%에서 29%로 개선됐다.최근에는 디지털 교육으로 확장하고 있다. 교실을 개보수하고 태블릿과 모바일 기기를 보급했다. 학부모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교육권 인식 개선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잔지바르 루쿰바 중등학교의 생물교사 알리 카림 잠은 “AI 도구를 활용하면서 수업 방식이 달라졌고 학생들의 집중도와 참여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파라과이에서는 TV 교육 콘텐츠를 제작해 송출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정규 교육과정에 참여하기 어려웠던 학생들도 학습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왔다.굿네이버스는 학생을 위한 교육을 넘어 교사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2024년에 굿네이버스는 방글라데시 교사 역량 강화 사업으로 ‘유네스코-함단 교사 개발상’을 수상했다. 지속적인 교육은 개인의 영역을 넘어 지역사회, 그리고 그 아동이 속한 국가가 자립하고 성장할 수 있는 장기적인 변화의 기초가 된다. 굿네이버스는 빈곤, 차별, 노동, 조혼, 사회적 관습 등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취약계층 아동이 교육의 기회를 보장받고 미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지원에서 자립으로…지속가능한 변화의 구조굿네이버스 국제개발협력사업은 ‘빈곤과 재난과 억압으로 고통받는 이웃의 인권을 존중하며 그들이 희망을 갖도록 북돋우어 자립적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에 핵심을 두고 있다.이를 위해 지역개발사업 초기부터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구조를 만든다. 굿네이버스는 지역개발위원회(CDC)를 조직해, 주민이 지역의 문제를 진단하고 수요를 파악하도록 한다. 지역정부도 함께 참여해 책임을 나눈다.대표적인 사업으로는 키르기즈공화국 오시·바트켄 지역 30개 마을에서 진행된 통합 농촌개발사업을 꼽을 수 있다. 굿네이버스는 초기 마중물 역할에 집중했고, 이후 주민과 지방정부가 직접 사업을 운영하며 변화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주민과 지방정부는 사업비를 공동 부담했다. 외부 지원에 의존하지 않고 지역 역량으로 변화를 이어가는 구조다.굿네이버스는 이러한 방식으로 35년간 사업을 이어왔다. 지원이 끝난 뒤에도 지역이 스스로 변화를 지속할 수 있도록 기반을 남기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굿네이버스 전미선 사무총장은 “빈곤, 분쟁, 재난, 기후위기가 심화될수록 더욱 고통받는 개발도상국 아동과 취약계층에 대한 관심이 절실하다”며, “앞으로 국제개발협력사업의 책무성과 전문성, 투명성을 강화하고, 지역주민 참여 기반의 지속가능한 변화를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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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 탓 좀 하겠습니다”…맥도날드 CEO, ‘어색 먹방’ 해명

    맥도날드 CEO가 신메뉴 ‘먹방’ 영상으로 뜻밖의 조롱을 받자 직접 해명에 나섰다. 어색한 한입과 로봇 같은 행동이 화제가 됐지만, 그는 이를 브랜드 노출 기회로 받아들였다. 논란을 계기로 CEO의 SNS 홍보 역할과 ‘통제 불가’ 시대의 브랜드 소통 방식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7일 맥도날드 CEO 크리스 켐프친스키는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논란이 된 ‘먹방 영상’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이 모든 건 어머니 때문”이라며 웃었다. 이어 “어머니가 항상 입에 음식을 가득 넣고 말하지 말라고 가르쳤다”고 설명했다.논란이 된 영상은 지난 2월 촬영된 신제품 ‘빅 아치 버거’ 시식 콘텐츠다. 영상 속 그는 햄버거를 작게 베어 물고, 다소 어색한 동작으로 제품을 소개했다. 음식을 소심하게 먹는 모습과 햄버거를 반복해 ‘상품(product)’이라고 부르는 표현이 부자연스럽다는 지적도 나왔다. 영상은 1600만 회 넘게 조회되며 빠르게 확산됐다.온라인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로봇 같다”는 평가부터 “채식주의자 아니냐”는 농담까지 이어졌다. 경쟁사들도 패러디 영상에 나서며 상황은 더 확산됐다.켐프친스키는 논란을 가족을 통해 처음 알았다고 밝혔다. 그는 “자녀에게서 ‘아빠 영상이 화제가 됐는데 좋은 쪽은 아니다’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후 문자와 이메일, 전화가 쏟아졌고, 주변에서도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 들었다고 했다. 그는 “수없이 같은 질문을 받다 보니 이미 다 봤다고 답할 정도였다”고 설명했다.그는 온라인에서 제기된 ‘채식주의자설’에 대해서는 “나는 분명 채식주의자가 아니다”라고 웃어보였다.그는 상황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사람들이 빅 아치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 자체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셜미디어에서는 어느 정도 비판을 감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또 그는 변화한 환경을 짚었다.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는 생각은 우리가 사는 세상과는 거리가 멀다”며 “크리에이터 경제 시대에는 소비자들이 브랜드와 더욱 역동적으로 소통하고, 브랜드 자체만큼이나 이미지 형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CEO의 역할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많은 경우 CEO는 브랜드의 얼굴”이라며 “소비자와 직접 맞닿는 기업일수록 앞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CEO가 직접 나서서 하는 것이 적절한 경우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논란 이후 그는 치킨 너겟 시식 영상으로 다시 카메라 앞에 섰다. 그러나 반응은 여전히 좋지 않다.켐프친스키는 “맥도날드는 즐거운 브랜드”라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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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시간 면담이 바꾼 30년”…‘보험맨’에서 ‘생명 지키미’로 [함께미래 리더스]

    1990년대 중반,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20대 청년은 고민이 생길 때마다 엘리베이터를 타는 대신 100개의 계단을 올랐다. 숨이 차오르는 것을 견디며 회사에서의 좋은 기억과 힘든 기억을 사진처럼 떠올렸다. 그때 품었던 다짐들은 30년 직장 생활의 길잡이가 됐다.조직의 리더가 된 지금, 그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이렇게 묻는다. “내 자녀가 직원 이어도 떳떳한 결정인가?”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을 이끌고 있는 정우철 상임이사의 이야기다. 정 이사는 올해 초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의 키를 잡았다. 경희대학교에서 사학을 전공한 정 이사는 30년간 교보생명에서 영업 및 마케팅 조직을 이끌어왔다. 재단은 그의 풍부한 현장 경험과 조직 운영 역량을 높이 평가해 상임이사로 선임했다.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19개 생명보험 회사가 힘을 모아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2007년 설립했다. 자살예방 지원사업, 생명존중문화 지원사업, 시니어라이프 지원사업 등의 복지서비스를 무상으로 지속 지원하고 있다.정 이사가 재단에 부임하며 되뇐 것은 ‘생명 존중’이라는 재단의 본질적 가치와 ‘서번트 리더’(Servant Leader)였다. 명령과 지시보다는 구성원의 성장과 잠재력 발휘를 돕는 리더다. “결과가 아쉬울 때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라는 말을 많이 하잖아요. 이걸 다르게 말하면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리더가 책임을 져야 조직원들이 주눅들지 않고 실패에 자유로워지고 비로소 창의적인 성과가 나옵니다.”‘팀장의 세심한 면담’ 지금도 잊지 못해정 이사는 한 사람의 인생에 있어서 누군가의 위로와 상담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있다. 정 이사가 입사 후 처음 다른 부서에 발령 났을 때의 일이다. 그때 팀원 한 명 한 명을 개별 상담하며 로드맵을 그려줬던 팀장을 정 이사는 지금도 잊지 못한다. 그의 평생 직장 생활에 가장 영향을 준 인물로 꼽는다. “그분은 1시간이 넘도록 저에게 시간을 할애 하면서 나의 장점은 뭐고, 어떤 커리어를 쌓아야 할지 이런 것들을 세심하게 알려줬어요.”그 팀장은 훗날 교보생명의 대표이사까지 지냈다. “리더는 조직원의 재능(Talent)을 발견하고, 그들이 적재적소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인사적 기회를 주는 사람이어야 합니다.”이런 그의 가치관은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의 본질적 가치와도 잘 맞아떨어졌다. “1만 번의 울림”… 생명의전화가 붙잡은 순간들정 이사는 재단의 가장 중요한 역할로 ‘선제적 예방’을 꼽았다.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위험 징후를 미리 파악해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업이 한강 교량에 설치한 ‘SOS생명의전화’다. 한파가 기승을 부리던 어느날 생명의전화 콜센터에 힘없는 목소리의 전화가 걸려왔다. 한강 다리에서 수화기를 든 50대 남성의 전화였다.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데 삶이 궁핍해 당장이라도 세상을 떠나고 싶어요. 그런데 내가 죽으면 어머니는 누가 모시나 싶어서 저 세상으로 가지도 못하고 있어요.” 상담원은 차분하게 남성의 하소연을 경청했다. 마음을 다해 공감해 주면서 힘을 내도록 다독였다. 그사이 격한 감정이 가라앉은 남성은 마음을 다잡고 집으로 돌아갔다.“위험해 보이는 여성이 있어서 도움이 필요 할 것 같다”는 목격자의 전화도 있었다. 학생으로 추정되는 해당 여성은 다리 난간에 손을 올리고 강을 바라보면서 크게 울고 있었다. 상담원은 즉각 119에 연락해 출동 시켰고 학생은 무사히 구조됐다.SOS 생명의전화는 한강 다리 20곳에 총 75대 설치돼 있다. 수신기를 들고 버튼을 누르면 전문상담원과 연결된다. 상담원은 위기 판단 여부에 따라 119에 즉각 출동을 요청하거나 대화를 통해 가족에게 인계한다.2011년 7월 처음 개설한 이래 13년간 마포대교 5743건을 비롯해 총 1만건이 넘는 상담이 이루어졌다. 상담 내용은 ‘대인관계 적응’과 ‘진로 학업 문제’가 가장 많고 가족문제, 인생문제, 건강문제, 경제문제가 뒤를 잇는다.재단은 SOS 생명의전화 외에도 △자살예방 SNS상담시스템 ‘마들랜’ △청소년 고민나눔 플랫폼 ‘힐링톡톡’ △청소년 정신건강 디지털 캠페인 ‘감정가게’ △청소년 자살예방 캠페인 ‘다 들어줄 개’ 등 다양한 심리 치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힐링톡톡의 대학생 멘토가 자해를 시도하던 청소년과 대화로 공감을 이어간 끝에 청소년이 들고 있던 흉기를 내려놓은 사례도 있었다.정 이사는 “누구나 손쉽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고 이야기하고 위로 받을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잠재적으로 위기 상황에 몰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됐고 부장’에서 ‘사과 부장’으로정 이사도 ‘흑역사’는 있다. 부장 시절 별명이 ‘됐고 부장’이었다. 성격이 급해 팀원들 말을 듣다가 ‘됐고’라며 잘 끊었다고 한다. “좋은 리더는 경청을 해야 하는데 계속 이렇게 말을 끊으니까 어느새 뒤에서 저를 그런 별명으로 부르고 있더라고요.”이런 교훈을 통해 만들어진 그의 장점은 빠른 ‘사과’였다. “회사에서 제일 사과 잘하는 사람이라고 하더라고요. 사람들은 사과를 되게 어려워하는데, 잘못했으면 부하직원이라도 ‘그건 내가 잘못했고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편이에요.”조직을 이끌다 보면 직원에게 불합리한 지시를 내리고 책임에서 모면하려는 유혹도 생길 때가 있다. 이럴 때 결정의 ‘기준’은 “내 아들과 딸이 직원이어도 부끄럽지 않은 결정인가?”스스로 묻는 것이었다. “남들이 괜찮다고 해도, 우리 아이들에게 자신 있게 시킬 수 있는 일인지 물어 보면 답이 얼른 나와요. 그런 고민이 되는 사안들은 대개 이 질문에 부합하지 않아요.”“후배 성공에 박수 쳐준 리더로 기억되길”정 이사는 어떤 리더로 기억되고 싶냐는 질문에 “후배의 성장을 진심으로 기뻐했던 사람”이라고 답했다.그는 회사 생활을 ‘계주’에 빗댔다. 그는 “돌아보면 누구나 다 리즈 시절이 있다”며 “반짝반짝 하던 그 시절이 좀더 오래갔으면 좋겠지만, 혼자서 욕심 내고 달리다 보면 결국엔 힘이 빠지게 된다”고 지적했다.“결승점 테이프만 보고 혼자 뛰는 선수가 아니라 후배에게 바통을 넘겨 주고 응원해주는 그런 리더가 되고 싶어요.”‘함께미래 리더스’는 공익 현장의 리더들이 어떤 선택과 결정을 통해 변화를 만들어왔는지, 그들의 리더십과 철학을 통해 미래를 묻는 인터뷰 시리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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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인 줄 알았잖아”… AI 의사·교수 광고, ‘가상인물’ 표시 붙여야

    AI로 만든 가짜 의사·교수 광고가 늘어나면서, 앞으로는 ‘가상인물’ 표시가 의무화될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AI로 만든 가상인물 광고에 어떤 표시를 해야 하는지 기준을 담은 개정안을 내고, 의견을 받는 절차에 들어갔다. 소비자가 실제 전문가로 착각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광고에서 AI 가상인물 여부를 명확히 밝히도록 한다는 취지다.공정거래위원회는 8일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 개정안을 행정예고 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는 AI로 생성한 가상 인물을 활용한 광고에 ‘가상인물’ 표기를 의무화 추진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표시광고법은 부당한 광고 유형을 거짓·과장, 기만, 부당 비교, 비방 등 네 가지로 나눈다. 기존에는 추천 주체를 소비자, 유명인, 전문가, 단체·기관으로 구분해 왔지만, 이번 개정으로 ‘가상인물’이 새로운 유형으로 추가된다.이번 조치는 최근 생성형 AI와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만든 가상의 의사나 교수 등을 내세운 광고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일부 콘텐츠에서는 이들을 ‘소아비만 치료 전문의’, ‘20년 경력 피부과 전문의’, ‘미국 대학 교수’ 등으로 소개하며 다이어트 식품이나 화장품을 홍보한 사례도 확인됐다. 공정위는 이런 방식이 실제 전문가의 추천으로 오인될 수 있어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방해할 수 있다고 봤다.이에 따라 가상 인물이 추천하거나 보증하는 광고에는 이를 명확히 드러내는 문구를 넣어야 한다. 블로그나 인터넷 카페처럼 글 중심의 매체에서는 제목 앞이나 본문 첫 부분에 ‘AI 기반 가상인물이 포함된 게시물’, ‘가상인물 포함’ 등의 표현을 표시해야 한다. 영상이나 이미지 콘텐츠의 경우에는 가상 인물이 등장하는 동안 화면 가까이에 ‘가상인물’이라는 문구를 함께 노출해야 한다.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개정이 소비자가 광고의 주체를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시에 광고주와 인플루언서에게도 명확한 기준을 제시해 법 위반 여부를 예측할 수 있게 했다는 설명이다.공정위는 행정예고 기간 동안 이해관계자와 관계 부처의 의견을 수렴한 뒤, 전원회의 의결 등 절차를 거쳐 개정안을 확정하고 시행할 계획이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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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수지, 유치원 교사 패러디 또 터졌다…‘24시간 극한직업’ 공감 폭발

    코미디언 이수지가 유튜브 영상에서 유치원 교사의 과도한 업무와 학부모 민원 현실을 패러디하며 공감을 끌어냈다. 영상은 새벽 4시 출근부터 밤 10시 퇴근까지 이어지는 하루를 통해 교사의 노동 강도를 드러냈다. 8일 기준 100만 조회수를 넘기며, 유치원 교사 근무 환경과 ‘민원 문제’를 둘러싼 논의도 확산되고 있다.이수지는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를 통해 ‘유치원 교사 이민지 씨의 끝나지 않는 24시간’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콘텐츠는 EBS 교양 프로그램 ‘극한 직업’ 형식을 차용해 제작됐다.영상에서 이수지는 새벽 4시에 하루를 시작하는 유치원 교사의 일상을 연기했다. 이른 시간부터 아이들의 등원을 준비하고 수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학부모 민원에 대응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MBTI가 비슷한 아이들끼리 묶어달라”, “피부가 예민하니 특정 물티슈를 사용해달라”는 요청부터 사생활을 의심하는 발언까지 다양한 요구가 등장했다.사진 촬영 장면에서는 학부모 요구에 맞추기 위해 휴대전화까지 바꿨다는 설정이 담겼다. 그는 “아이폰 감성이 좋다는 말에 36개월 할부로 기기를 바꿨다”고 말하며 과도한 요구를 꼬집었다.영상 속 교사는 야간 돌봄을 하며 “퇴근은 오후 8시쯤 가능할 것 같다”고 말하지만, 실제 업무는 밤까지 이어졌다. 밤 10시, 아이들이 모두 하원한 이후에도 일은 끝나지 않았다. 교실을 정리하고 교구를 준비한 뒤, 키즈노트에 사진을 올리고 아이들에게 전달할 편지를 작성하는 등 추가 업무가 이어졌다.영상에는 현실을 반영한 장면들이 이어지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공개 하루 만에 조회수 70만 회를 넘겼고, 5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현직 교사인데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오히려 순화된 수준”이라며 반응했다. 일부는 “보면서 마음이 무거워졌다”, “과로 문제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고도 했다.이수지의 이번 콘텐츠는 웃음을 바탕으로 제작됐지만, 유치원 교사의 근무 환경과 민원 문제를 구체적으로 드러내며 사회적 공감대를 넓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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