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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내 쿠바 정권 교체’ 의사를 거듭 밝힌 가운데 쿠바군이 25일 영해에 들어온 미국 선박을 공격해 승선자 10명 중 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쿠바 측은 승선자들이 모두 미국 거주 쿠바인으로 “테러를 목적으로 쿠바에 침입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배후에 미국 정부가 있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또 해당 선박은 고속 항해가 가능한 스피드보트(speedboat)라고 주요 외신들은 전했다. 반면 쿠바계인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해당 선박은 미국 정부의 어떤 작전과도 상관없다”며 트럼프 행정부와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지난달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쿠바에 원유 공급 봉쇄 조치를 단행했고 중남미 주요국에도 ‘미국의 노선을 따르라’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공개된 최상위 안보전략 지침인 국가안보전략(NSS)과 국가방위전략(NDS)에서도 서반구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안보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승선자 4명 사망, 6명 부상AP통신 등에 따르면 쿠바 국경수비대가 25일 수도 아바나에서 동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카요팔코네스 인근 영해에서 미국 플로리다주에 등록된 선박을 공격했다. 쿠바 측은 신원 불명의 선박이 신원 확인을 위해 접근하는 국경수비대를 향해 먼저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대원 1명이 다치자 반격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4명이 숨졌고 부상을 입은 나머지 6명은 현재 구금돼 치료 중이다. 이들이 타고 있던 선박에서는 장총, 권총, 화염병, 방탄조끼 등을 발견했고, 이들의 무장 침투를 지원하기 위해 미리 쿠바에 입국한 인물도 체포했다고 공개했다. 쿠바 측은 “구금자들로부터 테러를 위해 침투할 계획이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탑승자 대부분이 범죄 및 폭력 관련 전과가 있다면서 특히 탑승자 중 2명은 이미 국내외 테러 범죄에 관여한 혐의로 쿠바에서 지명수배 상태였다고 부연했다. 루비오 장관은 같은 날 카리브해 섬나라 세인트키츠네비스에서 열린 카리브공동체(카리콤) 정상회의에 참석해 이번 사건과 미국 정부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그는 “쿠바 측이 밝힌 정보에만 의존하지는 않을 것이다. 자체적으로 조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아바나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건너온 카를로스 히메네스 공화당 하원의원은 X에 “쿠바의 독재 정권이 플로리다 선박을 공격해 승선자들을 살해했다. 이 정권은 역사의 쓰레기통으로 던져져야 한다”고 분노했다.● 루비오, 중남미 전체에 “美와 더 협력하라” 1959년 공산 혁명이 발발한 후 67년간 쿠바에는 강경한 반(反)미 정권이 집권하고 있다. 다만 고질적인 경제난으로 국민들의 고통 또한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쿠바의 정권 교체를 위해 경제적, 군사적 압박을 거듭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7일 “쿠바는 곧 무너질 나라”라고 했다. 같은 달 8일에도 “베네수엘라 원유 없이 쿠바는 생존할 수 없다”고 압박했다. 마두로 대통령의 축출 후 베네수엘라산 원유에 의존하던 쿠바 경제가 큰 위기에 빠지자 미국은 25일 베네수엘라산 원유가 쿠바 민간 부문에 쓰일 수 있도록 금수 조치를 일부 완화했다. 쿠바의 극심한 경제위기가 카리브해 연안 전체에 불안정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루비오 장관은 만약 베네수엘라산 원유가 민간이 아닌 쿠바 정부 혹은 군으로 흘러가게 된다면 이번 완화 조치를 즉각 취소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쿠바는 극적으로 변해야 한다.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할 유일한 기회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루비오 장관은 카리콤 정상회의에 참석한 바하마, 아이티, 수리남 등 중남미 소국을 향해서도 “트럼프 행정부는 오랫동안 거의 무시당해 온 서반구 지역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며 트럼프식 서반구 패권주의인 ‘돈로주의(도널드 트럼프+먼로주의)’ 원칙을 거듭 강조했다. 또 카리콤 회원국들에 마약 밀매를 비롯한 범죄 대응, 에너지 협력 등에서 미국에 더 많이 협력하라고 촉구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내 쿠바 정권교체’ 의사를 거듭 밝힌 가운데 쿠바군이 25일 영해에 들어온 미국 선박을 공격해 승선자 10명 중 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쿠바 측은 승선자들이 모두 미국 거주 쿠바인으로 “테러를 목적으로 쿠바에 침입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배후에 미국 정부가 있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또 해당 선박은 고속 항해가 가능한 스피드보트(speedboat)라고 주요 외신들은 전했다.반면 쿠바계인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해당 선박 미국 정부의 어떤 작전과도 상관없다”며 트럼프 행정부와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지난달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 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쿠바에 원유 공급 봉쇄 조치를 단행했고 중남미 주요국에도 ‘미국의 노선을 따르라’며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공개된 최상위 안보전략 지침인 국가안보전략(NSS)과 국가방위전략(NDS)에서도 서반구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안보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승선자 4명 사망, 6명 부상AP통신 등에 따르면 쿠바 국경수비대가 25일 수도 아바나에서 동쪽으로 약 200km 떨어진카요팔코네스 인근 영해에서 미국 플로리다주에 등록된 선박을 공격했다. 쿠바 측은 신원불명의 선박이 신원 확인을 위해 접근하는 국경수비대를 향해 먼저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대원 1명이 다치자 반격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4명이 숨졌고 부상을 입은 나머지 6명은 현재 구금돼 치료 중이다.이들이 타고 있던 선박에서는 장총, 권총, 화염병, 방탄조끼 등을 발견했고, 이들의 무장 침투를 지원하기 위해 미리 쿠바에 입국한 인물도 체포했다고도 공개했다.쿠바 측은 “구금자들로부터 테러를 위해 침투할 계획이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탑승자 대부분이 범죄 및 폭력 관련 전과가 있다면서 특히 탑승자 중 2명은 이미 국내외 테러 범죄에 관여한 혐의로 쿠바에서 지명수배 상태였다고 부연했다. 루비오 장관은 같은 날 카리브해 섬나라 세인트키츠네비스에서 열린 카리브공동체(카리콤) 정상회의에 참석해 이번 사건과 미국 정부와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그는 “쿠바 측이 밝힌 정보에만 의존하지는 않을 것이다. 자체적으로 조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아바나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건너 온 카를로스 히메네스 공화당 하원의원은 X에 “쿠바의 독재 정권이 플로리다 선박을 공격해 승선자들을 살해했다. 이 정권은 역사의 쓰레기통으로 던져져야 한다”고 분노했다.● 루비오, 중남미 전체에 “美와 더 협력하라”1959년 공산 혁명이 발발한 후 67년간 쿠바에는 강경한 반(反)미 정권이 집권하고 있다. 다만 고질적인 경제난으로 국민들의 고통 또한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쿠바의 정권교체를 위해 경제적, 군사적 압박을 거듭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7일 “쿠바는 곧 무너질 나라”라고 했다. 같은 달 8일에도 “베네수엘라 원유 없이 쿠바는 생존할 수 없다”고 압박했다.마두로 대통령의 축출 후 베네수엘라산 원유에 의존하던 쿠바 경제가 큰 위기에 빠지자 미국은 25일 베네수엘라산 원유가 쿠바 민간 부문에 쓰일 수 있도록 금수 조치를 일부 완화했다. 쿠바의 극심한 경제위기가 카리브해 연안 전체에 불안정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하지만 루비오 장관은 만약 베네수엘라산 원유가 민간이 아닌 쿠바 정부 혹은 군으로 흘러가게 된다면 이번 완화 조치를 즉각 취소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쿠바는 극적으로 변해야 한다.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할 유일한 기회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쿠바 국민에게 경제적, 정치적 자유를 위한 공간을 열어주는 개혁 조치를 한다면 미국은 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루비오 장관은 카리콤 정상회의에 참석한 바하마, 아이티, 수리남 등 중남미 소국을 향해서도 “트럼프 행정부는 오랫동안 거의 무시당해 온 서반구 지역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며 트럼프식 서반구 패권주의인 ‘돈로주의(도널드 트럼프+먼로주의)’ 원칙을 거듭 강조했다. 또 카리콤 회원국들에게 마약 밀매를 비롯한 범죄 대응, 에너지 협력 등에서 미국에 더 많이 협력하라고 촉구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미국 워싱턴 의회 의사당에서 24일(현지 시간) 진행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2기 첫 국정 연설은 ‘둘로 쪼개진 미국’을 보여주는 축소판이었다. 이날 오후 9시 10분경 트럼프 대통령은 5분간 이어진 집권 공화당 의원들의 기립박수와 환호 속에 입장했다. 반면 야당 민주당 의원들은 팔짱을 낀 채 무표정한 얼굴로 트럼프 대통령을 응시하거나 아예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에 항의하던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시민 2명이 지난달 연방 이민당국 요원에게 사살된 후폭풍 또한 계속됐다.이날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OOOO’ 파일을 공개하라’는 배지를 가슴에 달았다.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친분설로 곤욕을 치르는 트럼프 대통령을 저격한 것이다. 흑인인 앨 그린 하원의원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를 ‘원숭이’에 빗댄 영상을 게시한 것을 비판하며 ‘흑인은 유인원이 아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었다가 강제 퇴장당했다. 로런 언더우드 민주당 하원의원 등 일부 의원은 대통령의 연설 중 자리를 박차고 장내를 떠났다.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에게 야유를 보내거나, 박수를 치지 않는 민주당 의원들을 겨냥해 “이 사람들은 미쳤다”며 날을 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반이민 정책을 자찬하자 소말리아계 여성이며 미네소타주가 지역구인 일한 오마르 민주당 하원의원은 “당신은 미국인들을 죽였다”고 소리쳤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도 오마르 의원에게 “부끄러운 줄 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팔레스타인계인 러시다 털리브 민주당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언급할 때는 “집단학살(genocide)”이라고 외치며 대통령의 친(親)이스라엘 정책을 비판했다. 이날 연설에는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을 포함해 엘리나 케이건, 에이미 코니 배럿, 브렛 캐버노 대법관 등 총 4명의 연방대법관도 참석했다. 캐버노 대법관을 제외한 세 사람은 모두 20일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이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과 악수했지만 표정은 굳어 있었다. 다만,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에서 캐나다를 꺾고 46년 만에 금메달을 딴 미국 남자 아이스하키팀 선수들이 입장했을 때 공화당과 민주당에서 모두 큰 박수와 환호가 나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6·25전쟁에 해군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해 옛 소련 공군기 4대를 격추한 올해 100세인 로이스 윌리엄스 씨(예비역 대령)를 초청해 ‘명예 훈장’을 수여했다.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직접 노병의 목에 훈장을 걸어줬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미국 워싱턴 의사당에서 24일(현지 시간) 진행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2기 첫 국정 연설은 ‘둘로 쪼개진 미국’을 보여주는 축소판이었다. 이날 오후 9시 10분경 트럼프 대통령은 5분간 이어진 집권 공화당 의원들의 기립박수와 환호 속에 입장했다. 반면 야당 민주당 의원들은 팔짱을 낀 채 무표정한 얼굴로 트럼프 대통령을 응시하거나 아예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에 항의하던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시민 2명이 지난달 연방 이민당국 요원에게 사살된 후폭풍 또한 계속됐다.이날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 파일을 공개하라’는 배지를 가슴에 달았다.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친분설로 곤욕을 치르는 트럼프 대통령을 저격한 것이다. 흑인인 앨 그린 하원의원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를 ‘원숭이’에 빗댄 영상을 게시한 것을 비판하며 ‘흑인은 유인원이 아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었다가 강제 퇴장당했다. 로런 언더우드 민주당 하원의원 등 일부 의원은 대통령의 연설 중 자리를 박차고 장내를 떠났다.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에게 야유를 보내거나, 박수를 치지 않는 민주당 의원들을 겨냥해 “이 사람들은 미쳤다”며 날을 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반이민 정책을 자찬하자 소말리아계 여성이며 미네소타주가 지역구인 일한 오마르 민주당 하원의원은 “당신은 미국인들을 죽였다”고 소리쳤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도 오마르 의원에게 “부끄러운 줄 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팔레스타인계인 러시다 털리브 민주당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언급할 때는 “집단학살(genocide)”이라고 외치며 대통령의 친(親)이스라엘 정책을 비판했다.이날 연설에는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을 포함해 엘리나 케이건, 에이미 코니 배럿, 브렛 캐버노 대법관 등 총 4명의 연방대법관도 참석했다. 캐버노 대법관을 제외한 세 사람은 모두 20일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이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과 악수했지만 표정은 굳어 있었다.다만,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에서 캐나다를 꺾고 46년 만에 금메달을 딴 미국 남자 아이스하키팀 선수들이 입장했을 때 공화당과 민주당에서 모두 큰 박수와 환화가 나왔다.또 트럼프 대통령은 6·25전쟁에 해군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해 옛 소련 공군기 4대를 격추한 올해 100세인 로이스 윌리엄스 씨(예비역 대령)를 초청해 ‘명예 훈장’을 수여했다.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직접 노병의 목에 훈장을 걸어줬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2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연방 의회 의사당에서 진행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첫 국정 연설은 둘로 쪼개진 미국을 보여주는 축소판이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5분 동안 이어진 공화당 의원들의 기립 박수와 환호 속에 입장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팔짱을 낀 채 트럼프 대통령을 응시하거나 아예 눈길을 주지 않는 등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내내 자신의 성과를 강조했지만 민주당에서는 ‘망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급기야 민주당의 야유와 항의가 이어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 도중 민주당 의원들을 대 놓고 모욕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트럼프, “민주당은 미쳤다, 정상 아닌 사람들”이날 연설장에는 시작부터 빈자리가 곳곳에 눈에 띄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화자찬식’ 연설이 예상되면서 이를 못마땅히 여긴 민주당 의원 수십 명이 미리 참가를 ‘보이콧’했기 때문이다. 참석한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반대하는 의미로 흰색 옷을 맞춰 입었고, ‘◯◯◯◯’ 파일을 공개하라’는 뱃지를 가슴에 달기도 했다.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친분설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저격한 것이다. 이날 공화당 의원들은 연설 내내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마디가 끝날 때마다 일제히 일어서서 기립박수를 쳤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고개를 젓는 등 거부 의사를 표했다. 로렌 언더우드 하원의원 등 일부 의원은 연설 도중 자리를 박차고 장내를 떠났다. 앨 그린 하원의원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를 침팬지에 빗댄 영상을 게시한 것을 비판하며 ‘흑인은 유인원이 아니다’라고 적힌 플랜카드를 들고 서 있다가 강제 퇴장당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내내 전 조 바이든 정권을 비판하며 민주당과 신경전을 펼쳤다. 그는 민주당을 가르켜 “이 사람들은 미쳤다”, “정상이 아닌 사람들”이라며 날을 세웠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 홍보를 듣던 일한 오마르 하원의원이 “당신은 미국인들을 죽였다”고 소리치자 “부끄러운 줄 알라”며 맞받아치기도 했다.이날 연설에는 미 연방 대법원 대법관들도 초청됐는데, 미국 언론들은 최근 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에 대해 위법 판결을 내렸다는 점에서 양측의 긴장 관계를 주목하기도 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존 로버츠 대법원장 등 참석한 4명의 대법관들과 짧은 악수를 나누긴 했지만 연설 중 관세 위법 판결을 비판하는 등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대법관들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날 이민, 물가, 에너지, 범죄 등 각종 분야에 대해 자신의 성과를 나열한 트럼프 대통령 연설에 대해 “망상에 빠진 상태”라고 혹평했다.●금메달 하키팀 초청, 한국전 용사에 훈장 수여도다만 이날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 모두가 일어나 기립 박수를 친 순간이 있었는데 바로 최근 폐막한 이탈리아 동계 올림픽에서 46년만에 캐나다를 꺾고 미국에 금메달을 안긴 미국 남자 하키팀 선수들이 입장했을 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키퍼였던 코너 헬레벅에게 미국 최고 시민 훈장인 대통령 자유 훈장을 수여하겠다”고 치하했다.또 트럼프 대통령은 6·25 한국 전쟁에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했던 로이스 윌리엄스를 초청해 그에게 미국 최고 군사훈인 명예 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00세인 윌리엄스 조종사는 한국 상공에서 220회 이상의 위장 비행 임무를 수행하며 4대의 소련 전투기를 격추시켰다”며 “자신의 전투기에 263발의 총탄을 맞고 중상을 입은 상태에서도 적을 물리친 전설”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직접 노병의 목에 해당 메달을 걸어줬다.AP통신은 이날 연설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성조기로 감쌌다”며 “미국인들의 타고난 애국심을 자극하려 애썼고 수많은 대통령 훈장을 수여함으로써 연설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입히려고 노력했다”고 평가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미국 국무부가 레바논 주재 미 대사관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는 현지에서 철수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미국이 대규모 군사 전력을 중동에 집결시킨 상황이라 실제 공습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23일(현지 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주레바논 미 대사관에서서 필수 인원이 아닌 인력과 이들의 가족들을 철수시키고 있다. 이번 조치로 현재까지 대사관 직원과 가족 등 50여 명이 레바논을 떠난 것으로 추정된다. 국무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우리는 안보 환경을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최근 검토 결과 필수 인력만 남기고 주둔 규모를 축소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판단했다”고 AP통신에 말했다. 이어 “이번 조치는 직원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동시에 미국 시민 지원을 지원하고 업무를 지속하기 위한 임시 조치”라며 “핵심 직원들은 남아서 대사관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고 밝혔다.미국이 이 같은 조치에 나선 것은 과거 레바논에서 미국을 노린 친이란 무장단체의 공격이 반복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란의 지원을 받아온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1983년 베이루트에 주둔하고 있던 미 해병대 사령부에 자살 폭탄 테러를 한 바 있다. 당시 테러로 241명이 사망했다. 또 같은 해 베이루트에 주재하고 있던 미 대사관에도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해 49명이 목숨을 잃었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을 공격하기 전에도 베이루트와 이라크 등 중동 지역 대사관에 철수령을 내렸다. 이란을 대상으로 한 미국의 군사 행동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서 주레바논 미국 대사관의 인력 철수 움직임이 주목을 받는 이유다.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국과 이란이 최종 핵 담판 회담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핵 포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강도 높은 공격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단계적 이란 공격안’을 검토했다고 22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란의 핵 포기를 압박하는 차원에서 며칠 내로 제한적 정밀 공습을 감행한 뒤, 포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등 이란 지도부 축출까지 염두에 둔 대규모 공격으로 군사 작전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다. 이란은 방공망 강화를 위해 러시아와 비밀 무기 거래에 합의하는 등 미국의 공습에 대비하고 있다. 하메네이는 자신을 포함한 핵심 최고 지도부에 대한 암살에 대비하란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미국과 이란의 최종 핵 담판을 앞두고 전운이 고조되고 있는 모양새다. 22일 주이란 한국대사관은 미국의 공격에 대비해 교민들에게 “신속히 출국하라”고 공지했다.● 美, 1차 공습 후 이란 지도부 축출 시도 검토 vs 이란은 방공망 강화 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이란과의 최종 핵 담판 회담을 앞두고 협상 결렬 시 취할 군사적 대응 방안에 대해 J 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과 논의했다. 이 논의 뒤, 이란 측에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더 큰 공격을 감행한다’는 압박 차원에서 며칠 내로 제한적 정밀 타격을 감행하는 쪽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 기울었다는 것이다. 신정일치 체제 수호 임무를 맡은 이란 혁명수비대(IRGC) 본부를 포함해 핵과 탄도미사일 관련 시설 등이 공습 대상으로 꼽힌다. 이 같은 1단계 공격 후에도 이란이 핵무기 제조 능력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으면 하메네이 축출을 포함한 정권 교체 등을 위한 강도 높은 공격에 나서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는 공습만으로 이란의 정권 교체를 유도하긴 어렵다는 회의론도 존재한다고 NYT는 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생포 작전 때처럼 특수부대 등 소규모 지상군을 투입하는 방안도 한때 거론됐다. 하지만 인명 피해 위험 부담이 커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 약 9200만 명, 탄도미사일 2000여 기를 보유한 이란은 중동의 대표적인 군사 강국이다. 또 혁명수비대를 중심으로 이란 지상군은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 등에서 높은 역량을 보여줬고, 하메네이에 대한 경호 수준도 매우 높다. 지상군 투입은 미국으로서도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조치인 것이다. 최근 이란은 방공망을 중심으로 한 방어 역량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22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란이 방공망 강화를 위해 러시아와 4억9500만 유로(약 8431억 원)의 비밀 무기 거래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FT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모스크바에서 체결한 합의를 통해 이란에 3년에 걸쳐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발사장치 ‘베르바’ 500대, ‘9M336’ 미사일 2500기를 인도하기로 했다. 베르바는 순항 미사일, 저고도 항공기, 드론을 타격할 수 있는 어깨 견착식 적외선 유도 미사일이다. 러시아는 2027년부터 2029년까지 3차례 무기를 인도할 예정인데, 이미 일부가 이란에 인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FT는 전했다. 이란이 헤즈볼라 같은 무장단체를 이용해 해외 미군 기지 등에 반격을 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NYT는 테러리스트 간 교신인 ‘채터(chatter)’가 최근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 이란이 예멘 후티 반군, 유럽 내 잠복해 있는 헤즈볼라 등과 함께 공격을 촉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 “우라늄 농축 포기 못 해”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22일 미국 CBS방송 인터뷰에서 ‘외교’를 통한 양국 합의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양측 우려와 이익을 수용할 수 있는 합의안을 마련 중”이라며 “이란의 평화적 핵 프로그램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자 한다면 유일한 길은 외교”라고 주장했다. 다만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이 요구하는 우라늄 농축 활동의 전면 중단을 두고 “이란은 평화적 핵 에너지를 누릴 모든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며 우라늄 농축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단계적 이란 공격안’을 검토했다고 22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란의 핵 포기를 압박하는 차원에서 며칠 내로 제한적 정밀 공습을 감행한 뒤, 포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등 이란 지도부 축출까지 염두에 둔 대규모 공격으로 군사 작전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다.이란은 방공망 강화를 위해 러시아와 비밀 무기 거래에 합의하는 등 미국의 공습에 대비하고 있다. 하메네이는 자신을 포함한 핵심 최고 지도부에 대한 암살에 대비하란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미국과 이란의 최종 핵 담판을 앞두고 전운이 고조되고 있는 모양새다. 22일 주이란 한국대사관은 미국의 공격에 대비해 교민들에게 “신속히 출국하라”고 공지했다.● 美, 1차 공습 후 이란 지도부 축출 시도 검토 vs 이란은 방공망 강화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이란과의 최종 핵 담판 회담을 앞두고 협상 결렬 시 취할 군사적 대응 방안에 대해 J 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과 논의했다. 이 논의 뒤, 이란 측에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더 큰 공격을 감행한다’는 압박 차원에서 며칠 내로 제한적 정밀 타격을 감행하는 쪽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 기울었다는 것이다. 신정일치 체제 수호 임무를 맡은 이란 혁명수비대(IRGC) 본부를 포함해 핵과 탄도미사일 관련 시설 등이 공습 대상으로 꼽힌다.이 같은 1단계 공격 후에도 이란이 핵무기 제조 능력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으면 하메네이 축출을 포함한 정권 교체 등을 위한 강도 높은 공격에 나서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다만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는 공습만으로 이란의 정권 교체를 유도하긴 어렵다는 회의론도 존재한다고 NYT는 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생포 작전 때처럼 특수부대 등 소규모 지상군을 투입하는 방안도 한때 거론됐다. 하지만 인명 피해 위험 부담이 커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 약 9200만 명, 탄도미사일 2000여 기를 보유한 이란은 중동의 대표적인 군사 강국이다. 또 혁명수비대를 중심으로 이란 지상군은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 등에서 높은 역량을 보여줬고, 하메네이에 대한 경호 수준도 매우 높다. 지상군 투입은 미국으로서도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조치인 것이다.최근 이란은 방공망을 중심으로한 방어 역량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22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란이 방공망 강화를 위해 러시아와 4억9500만 유로(약 8431억 원)의 비밀 무기거래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FT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모스크바에서 체결한 합의를 통해 이란에 3년에 걸쳐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발사장치 ‘베르바’ 500대, ‘9M336’ 미사일 2500기를 인도하기로 했다. 베르바는 순항 미사일, 저고도 항공기, 드론을 타격할 수 있는 어깨 견착식 적외선 유도 미사일이다. 러시아는 2027년부터 2029년까지 3차례 무기를 인도할 예정인데, 이미 일부가 이란에 인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FT는 전했다.이란이 헤즈볼라 같은 무장단체를 이용해 해외 미군 기지 등에 반격을 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NYT는 테러리스트 간 교신인 ‘채터(chatter)’가 최근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 이란이 예멘 후티 반군, 유럽 내 잠복해 있는 헤즈볼라 등과 함께 공격을 촉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 “우라늄 농축 포기 못해”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22일 미국 CBS 방송 인터뷰에서 ‘외교’를 통한 양국 합의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양측 우려와 이익을 수용할 수 있는 합의안을 마련 중”이라며 “이란의 평화적 핵 프로그램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자 한다면 유일한 길은 외교”라고 주장했다.다만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이 요구하는 우라늄 농축 활동의 전면 중단을 두고 “이란은 평화적 핵 에너지를 누릴 모든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며 우라늄 농축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미국과 이란이 26일 핵 최종 회담을 앞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 포기를 압박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공격 규모를 확대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2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가 행정부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적 노력이나 미국의 초기 제한적 공격으로도 이란이 핵 프로그램 포기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향후 몇 달 안에 이란 지도부를 권력에서 몰아내기 위해 훨씬 더 큰 규모의 공격을 고려할 것이라고 참모들에게 말했다.미국과 이란 협상단은 군사적 충돌을 피하기 위한 사실상 마지막 협상을 하기 위해 26일 제네바에서 만날 예정이다. 이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결렬될 경우를 대비해 미국이 취할 수 있는 조치들을 검토해왔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백악관 상황실에서 이란 공격 계획을 논의했다. 이 회의에는 JD 밴스 부통령,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 존 랫클리프 CIA 국장,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참석했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지도부에 핵무기 제조 능력을 포기하는 데 동의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기 위한 초기 타격을 수일 내에 단행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공격 대상으로는 이란혁명수비대(IRGC) 본부부터 이란의 핵 시설,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 등이 거론된다.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이러한 조치로도 테헤란이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올해 말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를 축출하기 위한 군사 공격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고 참모들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NYT는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도 공습만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물밑에서는 군사적 충돌을 피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으로서 의료 연구와 치료 목적으로만 제한적으로 이란이 핵 농축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허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지만 양측이 동의할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한편 이란은 미국 측에 제시할 합의안 초안을 마련하고 있다. CBS방송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인터뷰를 통해 “양측의 우려와 이익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요소들로 구성된 합의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목요일(26일) 제네바에서 다시 만날 때 이들 요소들을 논의하고 좋은 합의안을 마련해 신속하게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24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 4년을 맞는 가운데 러시아의 추가 침공 위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방비 증액 압박 등으로 유럽 국가들의 국방비 지출이 냉전 말기인 1990년보다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거나 인접한 폴란드, 스웨덴, 핀란드 등이 국방비를 대폭 늘렸고, 독일과 프랑스 등도 군사력 강화 행보에 더욱 적극 나선 여파로 풀이된다. 사실상 전 유럽이 준(準)전시 체제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동아일보가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유럽 대륙의 군사비 지출은 옛 소련 붕괴 뒤 가장 높은 수준인 6930억 달러(약 1003조 원)를 기록했다. 1990년 6160억 달러(약 892조 원)의 113%에 달한다. 냉전 해제 후 유럽의 국방비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2014년에 1990년의 59.6%(3670억 달러·약 531조 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후 5920억 달러(약 857조 원)로 급증했고 2024년에는 10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국방비 증액-징병제 부활 뚜렷SIPRI에 따르면 지중해 섬나라 몰타를 제외한 거의 모든 유럽 국가가 2024년 국방비를 늘렸다. 특히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모두 맞댄 폴란드는 2024년 한 해 전보다 31% 늘어난 380억 달러(약 55조 원)의 국방비를 집행했다. 폴란드 국내총생산(GDP)의 4.2%에 달한다. 이 추세가 이어지면 조만간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GDP의 5% 선에도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역시 러시아와 인접한 스웨덴(34%), 노르웨이(17%), 핀란드(16%) 등도 2024년 국방비를 대폭 늘렸다. 당초 중립국이었던 스웨덴과 핀란드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했다는 공통점도 있다. 유럽 최대 경제대국 독일은 2024년 885억 달러(약 128조 원)의 국방비를 지출했다. 미국 중국 러시아에 이은 세계 4위다. 불과 1년 전 세계 7위에서 세 계단 뛰어오른 것도 이례적이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일으켰다는 이유로 군사력 강화에 소극적이었던 독일이 사실상 대대적인 군사대국화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프랑스, 영국, 독일 등은 징병제 부활 등을 포함한 병력 확보에도 열심이다. 프랑스는 올해부터 18∼25세 청년을 대상으로 자발적 군복무 제도를 시행한다. 영국은 대학 진학을 미루는 청년들의 군 복무를 유도하는 ‘갭 이어(Gap year)’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크로아티아 또한 지난해 18년 만에 징병제를 도입하기로 했고, 오스트리아는 군 복무 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8개월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독일은 자원 입대자 부족 시 법 개정을 통해 징병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신속대응군-군용철도 추진 유럽연합(EU) 차원의 대응도 빨리지고 있다. EU는 지난해 3월 8000억 유로(약 1360조 원)를 투입하는 ‘유럽 재무장(ReArm Europe)’ 계획을 선언했다. ‘유럽 방위태세 2030 공동 백서’를 발표하는 등 재무장을 주도하고 있다. EU의 국방분야 수장 안드류스 쿠빌류스 방위우주 담당 집행위원은 “유럽 주둔 미군의 철수에 대비해 유럽이 10만 명 규모의 신속대응군을 창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군용 철도 건설, 군수 물자의 유럽 자체 생산 확대, 무기 공동구매 프로그램 확대 등 ‘바이 유러피언(Buy European)’ 기조도 강화되고 있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에 따르면 유럽방위청(EDA)은 지난해 9월 유럽의 군수 이동망 구축이 시급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각 회원국에 보냈다. 프랑스, 독일 등 서유럽 지역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보낸 탱크와 전투차량 및 군수품들이 우크라이나에 도착하는 데 45일 이상 걸릴 정도로 유럽의 군사 인프라가 낙후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국방비 급증은 유럽의 사회경제 지형 변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등 서유럽 국가들은 복지를 축소하고 자국 내 외국인, 제3세계 등에 대한 원조를 대폭 줄이고 있다. 이로 인해 복지 예산이 줄고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유럽 곳곳에선 극우 정치세력이 부상하고 있다. 전재성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유럽이 보여줬던 상당한 수준의 다양성과 공동체 문명은 약화되고, 극단적 세력이 득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갈 길 잃은 우크라전 종전 협상 이 와중에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협상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전쟁 발발 후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영토의 소유권, 서방군의 우크라이나 주둔 여부 및 서방의 안전보장 방식 등을 둘러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의견 차이가 현격하다. 두 나라는 종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상대방에 대한 공격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21일 국경에서 1500km 떨어진 러시아 우랄지역의 우드무르티야 공화국을 장거리 순항미사일 ‘플라밍고’로 공격했다. 러시아 또한 22일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탄도미사일 등으로 공격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 공병부대가 양측의 주요 교전지인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주에서 폭발물 160만 개를 제거한 뒤 지난해 12월 북한으로 돌아갔다고 알렉산드르 힌시테인 쿠르스크 주지사가 밝혔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동생 앤드루 전 왕자(66)의 최측근이며 독일과 프랑스 이중 국적자인 사업가 데이비드 스턴(48)이 억만장자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1953∼2019)을 통해 북한 내 부동산 투자를 모색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2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 법무부가 지난달 말 공개한 약 350만 쪽의 엡스타인 문건에서 북한 관련 내용이 나온 건 처음이다. 스턴은 2018년 6월 12일 엡스타인에게 북한 입국 방법에 대해 조언을 구하며 “북한에 가서 넘버원(No.1)을 보고 싶다. 미국 채널을 통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이메일을 보냈다. 텔레그래프는 이 ‘넘버원’이 북한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지칭한다고 분석했다. 스턴은 이틀 뒤 “스티브 배넌에게 내가 북한에 갈 수 있는지 물어봐 달라”며 “나는 자금이 있고, (북한의) 가장 좋은 부동산을 사고 싶다”고 했다. 배넌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1기 백악관 선임 고문을 지낸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다. 앤드루 전 왕자는 19일 공직 비위 혐의로 체포됐다. 영국 경찰은 그가 정부 기밀을 엡스타인에게 유출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영국 왕실은 그를 왕위 계승 서열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텔레그래프 등이 전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동생 앤드루 전 왕자(66)의 최측근이며 독일과 프랑스 이중 국적자인 사업가 데이비드 스턴(48)이 억만장자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1953~2019)을 통해 북한 최고위층과 접촉하고 북한 내 부동산 투자도 모색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2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 법무부가 지난달 말 공개한 약 350만 쪽 의 엡스타인 문건에서 북한 관련 내용이 나온 건 처음이다.스턴은 2018년 6월 12일 엡스타인에게 북한 입국 방법에 대해 조언을 구하며 “북한에 가서 넘버원(No.1)을 보고 싶다. 미국 채널을 통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이메일을 보냈다. 텔레그래프는 이 ‘넘버원’이 북한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지칭한다고 분석했다.스턴은 이틀 뒤 “스티브 배넌에게 내가 북한에 갈 수 있는지 물어봐 달라”며 “나는 자금이 있고, (북한의) 가장 좋은 부동산을 사고 싶다”고 했다. 배넌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1기 백악관 선임 고문을 지낸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다.당시 북한은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받아 외국인의 투자 등이 금지된 상태였다. 엡스타인 또한 북한에 갈 수 있는 방안을 “확신할 수 없다”는 답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앤드루 전 왕자는 19일 공직 비위 혐의로 체포됐다. 영국 경찰은 그가 정부 기밀을 엡스타인에게 유출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영국 왕실은 그를 왕위 계승 서열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텔레그래프 등이 전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지난달 한국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재명 대통령이 선물한 천마총 금관 모형이 화제가 되며,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금관을 쓴 사진과 영상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물론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가짜 영상’이다. 최근 AI로 생성된 가짜 영상이나 저품질 영상, 이른바 ‘AI 슬롭(Slop·찌꺼기)’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원하지 않는 영상에 노출돼 불편함을 호소하는 SNS 사용자가 많아지는 동시에 SNS를 통해 광고를 하는 기업들도 부적절한 영상 뒤에 광고가 붙는 경우가 발생해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에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서는 원하지 않는 AI 영상을 걸러주는 안전 기술 개발에 대한 관심이 치솟고 있다. ● AI 영상 뒤에 붙는 광고, 신뢰 절반으로 하락지난해 유튜브가 발표한 ‘AI와 크리에이터: 기술과 창의성의 미래’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92%가 생성형 AI 도구를 활용해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달리’ ‘미드저니’ ‘소라’ 등 다양한 동영상 생성 AI가 출시되며 이런 흐름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AI만으로 제작한 영상 채널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6월 시장분석기관 튜브필터의 조사 결과 유튜브 인기 채널 50개 중 8개는 AI가 생성한 ‘쇼츠’(짧은 영상) 채널이었다.하지만 이런 AI 콘텐츠가 범람하며 광고업계에는 비상이 걸렸다. AI로 만든 영상들과 함께 광고가 노출됐을 때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나 소비자의 구매욕이 크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광고 조사기관인 랩티브가 올해 7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시청하는 영상이 AI가 생성한 것으로 의심될 때 시청자의 신뢰도는 약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또 광고를 봤을 때 제품에 대한 구매 의사도 14%가량 떨어졌다. 기업이 해당 광고가 노출되는 채널이나 영상 등에 신경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인상을 받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하루 2000만 건 이상 영상 분석하는 AI 솔루션이런 부정적 효과를 막기 위한 광고주들의 수요가 늘면서 원하는 영상 뒤에만 광고가 붙을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도 많아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파일러 등 스타트업들이 등이 AI 영상 안전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파일러의 경우 실시간으로 대규모 영상을 분석하는 ‘에이드(AiD)’ 솔루션을 개발해 기업에 제공 중이다. 브랜드 광고가 허위 AI 영상 등 부적절한 콘텐츠 뒤에 붙을 경우 이를 실시간으로 잡아내 차단 조치를 하는 방식이다. 오재호 파일러 대표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유튜브에만 하루에 2000만 개 이상의 영상이 올라온다”며 “이걸 사람이 보고 유해 콘텐츠를 걸러낸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업무자에게도 엄청난 정신적 피로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AI 솔루션 기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에이드는 영상, 이미지, 음성, 텍스트 등 여러 종류의 입력 값을 모두 학습한 멀티모달 AI 모델로 여러 데이터를 종합해 부적절한 콘텐츠를 걸러낸다. 업계 관계자는 “광고 환경이 급변하고 콘텐츠를 생성하는 도구가 다양해지며 브랜드 광고를 관리하는 솔루션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며 “갈수록 다양해지는 유해 콘텐츠를 잘 선별하고 빠르게 대처하는 기업이 승기를 잡을 것”이라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동아일보 IT사이언스팀 기자들이 IT, 과학, 우주, 바이오 분야 주목할만한 기술과 트렌드, 기업을 소개합니다. “이 회사 뭐길래?” 기술로 세상을 바꾸는 테크 기업들의 비하인드 스토리! 세상을 놀라게 한 아이디어부터 창업자의 요즘 고민까지, 궁금했던 그들의 모든 것을 파헤칩니다.주식투자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미국의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를 한 번, 아니 여러 번 들여다보셨을 겁니다. 올해 주가가 특히나 급등한 기업으로 눈길을 끌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그 관심에 비해 이 기업이 무슨 일을 하는지, 한국과는 어떤 연관성을 갖고 있는지 등에 대해 알고 있는 이는 적은 것 같습니다. 그런 팔란티어가, 올해 3월 KT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데요. 팔란티어와 ‘프리미엄 파트너’를 맺은 국내 기업은 KT가 유일하다고 합니다. 이에 동아일보가 KT의 변우철 P-Tech 본부장과 팔란티어의 아론 세게이(Aron Szekely) 테크 디렉터를 만나 팔란티어가 지향하는 바와 KT와의 협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주식 투자자 사이에서 팔란티어에 대한 관심이 큰데,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변 본부장=주가 상승 측면에서는 ‘룰 오브 40(40의 법칙)’이라는 지표를 꼽을 수 있다. 룰 오브 40이란, 매출 성장률과 영업이익 성장 지표를 합쳤을 때 40%가 넘는 회사는 좋은 회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팔란티어는 8분기 연속 40%를 넘겼다. 올해 2분기(4~6월) 때 가장 높았던 회사가 엔비디아였는데, 그 다음이 팔란티어였다. 즉, 팔란티어의 주가가 높은 것은 거품이 아니라 이유가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거대언어모델(LLM)이 나오면서 많은 인공지능(AI) 기업들이 AI 회사로의 전환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 기업들은 AI 챗봇 혹은 검색 증강 생성(RAG·검색과 데이터베이스와 같은 기존 정보 검색 시스템의 강점과 생성형 LLM의 기능을 결합한 AI 프레임워크)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팔란티어는 실제 현장에 적용이 가능한 ‘실행형 AI’를 유일하게 증명하고 있는 회사다. 이 부분이 가장 큰 차별점인데,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온톨로지’(파편화된 데이터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개념으로 통합하는 것)다. 세게이 디렉터=팔란티어 엔지니어들은 ‘가치 있는 것을 제공해야한다’는 것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것 같다. 고객이 가치를 느낄 만한 것을 찾고, 그와 관련된 프로덕트를 제공함으로써 산업을 선도한다는 마인드셋에 기반해 계속 성장해왔다. 팔란티어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유는 무엇인가. 한국보다 시장 규모가 더 큰 나라들도 많을 것 같은데.변 본부장=한국의 GDP 규모는 세계 10위권이고, 제조업 역량은 글로벌 탑 수준이다. 그리고 한국은 규모가 큰 그룹사 중심의 성장 정책을 가져왔다. 이는 팔란티어가 규모가 있는 회사들과 엔터프라이즈 계약을 통해 실제 고객 문제를 해결하고 큰 리턴을 만들어내는 성장 방식과 잘 맞는다. 세게이 디렉터=한국은 제조업 뿐 아니라 파이낸스 섹터에서도 굉장히 규모가 있고, 기술 레이어도 잘 갖추고 있다. 특히 한국 기업들의 특징 중 하나가 한계를 돌파하려는 마인드셋인데, 이는 팔란티어의 지속적인 성장 및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 마인드셋과 일치한다.현재 팔란티어를 사용하는 한국 고객들은 상위 10위권 안에 포진해 있는 대기업들이다. 나아가 팔란티어는 한국 내 20위~30위 대기업을 주요 타겟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KT와 팔란티어가 협업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변 본부장=과거 KT의 이미지는 ‘거대한 공룡’이었던 것 같다. 오랜 역사와 업력을 바탕으로 내공을 가지고 있는 회사지만, 변화의 주기가 상당히 빨라진 AI 시대에서 어떻게 살아남을지 고민이 필요했다. 그리고 그 해답을 AX(AI 전환)에서 모색하기로 했다. KT는 팔란티어와 프리미엄 파트너십을 통해 ‘AX 액셀러레이터’로 도약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고객 문제 해결을 사명으로 하는 팔란티어의 핵심에는 FDE(Forward Deployed Engineer) 모델이 있는데, KT는 이러한 FDE의 역량을 내재화하고자 하고 있다. FDE는 고객과 똑같이 고민하며 고객의 시각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엔지니어다. 그동안 한국시장에서 길러진 팔란티어 엔지니어가 20여 명인데, 이 가운데 절반이 KT에 합류했다. 프리미엄 파트너십의 차별점 중 하나는, 다른 파트너와 달리 실제 KT 내부 과제에 팔란티어를 도입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고객의 문제를 해결해준다’는 것은 고객의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고객에게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인데, 우리 스스로 해결해본 경험이 없는데 그것을 고객에게 판다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과정에서 더 많은 역량을 팔란티어로부터 이전받고, 내재화도 단단히 해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 연말까지 30명 수준의 엔지니어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채용과 내부 과제도 수행하고 있는데, 이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팔란티어와 공동으로 협의하고 있다. FDE는 어떤 역량을 가진 사람들인가.세게이 디렉터=FDE의 핵심 능력으로는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한 가지는 ‘분해(Decomposition)’ 능력이다. 문제의 진정한 의미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역으로 질문하고 파고들어 실제로 의사결정이나 액션을 취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내는 역량이다. 다른 한 가지는 ‘오너십(Ownership)’이다. 시키는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맡은 업무에서 높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의견을 피력하고 집중하는 것이다. KT와 팔란티어가 맺은 프리미엄 파트너십의 또다른 의미가 있다면?변 본부장=한국 금융 산업에 대한 리세일 독점권을 팔란티어로부터 부여받았다. 온프레미스(On-premises·서버에 직접 설치해 운영) 기반의 보수적이고 규제가 강한 한국 금융 산업에 AX를 도입하겠다는 도전의식이 반영돼있다.금융 산업에 AX를 도입하면 보안 측면에서 위험이 따르지 않나.세게이 디렉터=팔란티어와 KT가 함께 개발한 것이 SPC(Secure Public Cloud)다. 굉장히 높은 수준의 보안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인데, 클라우드 안에 들어오는 모든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한편 한국 내에서만 존재하고 백업될 수 있도록 한다.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유저들은 최소한의 권한으로만 활동할 수 있고, 악의적인 데이터 변경은 제한된다. 여기에 더해 ‘파운드리 시큐리티 에코시스템’을 통해 데이터 레벨에서 개인정보나 대외비 정보를 보호하는 등 보안을 컨트롤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했다. 변 본부장=SPC와 같은 공개형 클라우드가 보안에 취약하다는 낭설이 많은데, 오히려 온프레미스보다 더 강력한 보안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시대의 기술적 변화를 온프레미스 환경에서는 매번 따라가기 힘들기 때문이다. 미국의 내로라 하는 시티은행도 팔란티어의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을 문제없이 사용하고 있다. 금융 산업에서 AX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현실적인 문제가 됐다. KT가 SPC 환경을 만들고 팔란티어와 이것을 발전시켜나가는 이유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엔비디아가 한국 정부 및 기업에 인공지능(AI)용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 장을 공급한다. 한국 AI 경쟁력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힌 GPU 부족 현상을 해소하고, 민관 원팀으로 추진하는 ‘소버린(주권) AI’에 속도를 내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엔비디아는 3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이 열리는 경북 경주시에서 한국 정부와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네이버 클라우드에 엔비디아의 ‘블랙웰’ 등 최첨단 GPU 총 26만 장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블랙웰은 현재 엔비디아가 판매 중인 최신 GPU로 전 세계 ‘AI 붐’ 때문에 수요가 폭증해 품귀를 겪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엔비디아 GPU는 한 장에 약 1억 원으로 최소 20조 원이 넘는 규모”라며 “국내 AI 역량을 강화하고 인재 육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이로써 한국이 보유한 AI용 GPU는 30만 장 이상으로 대폭 늘어난다”며 “한국이 세계적인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GPU 공급은 2030년까지 이어지며 30만 장을 보유하게 되면 이는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에 해당한다. GPU 부족으로 소버린 AI 추진에 어려움을 겪던 한국은 이번 대규모 GPU 확보로 AI 경쟁력 강화를 가속화할 기회를 잡게 됐다. 엔비디아는 전 세계 GPU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6만 장 가운데 정부 몫은 5만 장으로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및 AI 인프라 구축에 활용할 계획이다. 파운데이션 모델은 챗GPT, 제미나이 같은 생성형 AI를 비롯해 모든 AI의 가장 기본이 되는 시스템으로 AI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이다. 삼성전자와 SK그룹, 현대차그룹은 각각 5만 장, 네이버는 6만 장을 들여 각 기업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특별세션에서 주요 기업들과 맺은 계약에 대해 “우리는 한국에 AI 생태계를 조성하려 한다. 이제 한국은 AI 주권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황 CEO를 접견한 자리에서 “엔비디아가 AI 혁신의 속도를 담당하고 있다면 한국은 이 속도를 잘 활용해 혁신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며 “오늘 논의된 협력 방안이 한국을 넘어 국제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경주=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엔비디아가 한국 정부 및 기업에 인공지능(AI)용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 장을 공급한다. 한국 AI 경쟁력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힌 GPU 부족 현상을 해소하고 민관 원팀으로 추진하는 ‘소버린(주권) AI’ 사업이 본격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엔비디아는 3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이 열리는 경북 경주시에서 한국 정부와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네이버클라우드에 엔비디아 ‘블랙웰’ 등 총 26만 장의 GPU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블랙웰은 현재 엔비디아가 판매 중인 최신 GPU로 전세계 ‘AI 붐’ 때문에 수요가 폭증해 품귀를 겪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엔비디아 GPU는 한 장에 약 1억 원으로 최소 20조 원이 넘는 규모”라며 “국내 AI 역량을 강화하고 인재 육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이로써 한국이 보유한 AI용 GPU는 6만5000장 수준에서 30만 장 이상으로 대폭 늘어난다”며 “한국이 세계적인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GPU 부족으로 소버린 AI 추진에 어려움을 겪던 한국은 이번 대규모 GPU 확보로 AI 경쟁력 강화를 가속화 할 기회를 잡게 됐다. 엔비디아는 전세계 GPU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26만 장 가운데 정부 몫은 5만 장으로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및 AI 인프라 구축에 활용할 계획이다. 파운데이션 모델은 챗GPT, 제미나이와 같은 생성형 AI를 비롯해 모든 AI의 가장 기본이 되는 시스템으로 AI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이다. 삼성전자와 SK그룹, 현대차그룹은 각 5만 장, 네이버는 6만 장을 들여 각 기업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윤국진 KAIST AI연구원 부원장은 “한국이 앞으로 안정적으로 GPU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좋은 소식”이라며 “GPU 수급이 충분하면 반도체, AI, 바이오 등 다양한 방면에서 연구 방향을 넓게 가져갈 수 있고 시도할 수 있는 기술이 굉장히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경주=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네이버는 차세대 데이터센터 ‘각 세종’과 ‘각 춘천’을 중심으로 정보기술(IT) 인프라의 새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에너지 효율과 안정성에 더해 인공지능(AI)·클라우드·로보틱스 등 첨단 기술을 결합한 운영 혁신으로 미래형 데이터센터의 모델을 선보이는 것이다. 먼저 네이버는 각 춘천과 각 세종 전반에 친환경 기술을 적극 도입하며 에너지 효율과 탄소 절감을 실현해 왔다. 네이버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공조 시스템 ‘NAMU(NAVER Air Membrane Unit)’ 설비는 24시간 돌아가는 서버실을 자연 바람으로 냉각한다. 지열·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활용 설계도 적용해 운영 효율을 높여 전력 사용량을 절감하고 있다. 네이버는 각 춘천을 10년 이상 무중단·무재해·무사고로 운영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각 세종에도 안정적인 IT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진, 정전, 화재 등과 같은 재난재해가 발생하더라도 서비스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비 시스템을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각 세종은 통합관제센터를 운영해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효율성을 확보하고 비상시 필요한 조치들을 신속하게 취한다. 네이버는 데이터센터를 AI, 로봇, 자율주행 등 독자적인 미래 기술이 결집된 ‘테크 컨버전스’ 공간으로도 운영하고 있다. 각 세종에는 네이버랩스에서 자체 개발한 로봇 자동화 시스템이 구현됐는데 자산관리 자동화 로봇 ‘세로’는 IT 창고에서 서버의 불출과 적재를 사람의 개입 없이 수행하고 각 서버별 자산번호를 인식해 자산의 흐름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 관리한다. 또 자율 운송 로봇 ‘가로’는 서버실과 로봇 창고를 오가며 고중량의 자산을 운반한다. 각 세종에서 운행되는 자율주행 셔틀인 ‘알트비(ALT-B)’는 축구장 41개 크기에 달하는 각 세종에서 사람들의 이동을 돕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LG CNS는 에이전틱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미래 산업 분야의 연구개발(R&D)을 강화하며 AX(AI 전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에이전틱 AI 분야에서 LG CNS는 올해 8월 글로벌 AI 선도 기업 코히어와의 기술 협력을 바탕으로 구축한 기업용 에이전틱 AI 플랫폼 ‘에이전틱웍스’를 공개했다. 에이전틱웍스는 국내 에이전틱 AI 서비스의 설계부터 구축, 운영, 관리까지 전 주기를 지원하는 풀스택 플랫폼이다. 기업 전체 업무 흐름을 분석하고 맞춤형 AI 에이전트들을 통합 관리해 기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특히 모듈형으로 구성돼 있어 기업은 필요한 기능만 선택해 사용할 수 있고 개발자, 일반 직원도 직접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다. LG CNS는 업무 혁신 기능을 통합한 ‘에이엑스씽크(a:xink)’도 함께 선보였다. 중요 메일과 일정 및 처리해야 할 일 등을 요약해 음성으로 안내해 주거나 메일 요약 후 회의 일정 자동 등록, 회의 실시간 통번역 후 회의록 작성·요약·공유 등의 기능을 한다. LG CNS는 로봇 관련 기술 R&D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미국 AI 로봇기업 ‘스킬드 AI’와 산업용 AI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선점을 위해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투자를 단행했다. 또 정보기술연구소 산하에서 로봇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퓨처 로보틱스 랩’과는 별도로 지난달 미국 실리콘밸리에 ‘AI·로보틱스 R&D센터’도 신설했다. LG CNS 관계자는 “에이전틱 AI 기술 발굴과 함께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로봇 AI·서비스 플랫폼, 로봇 시뮬레이션 등 차세대 로봇 기술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애저’ 서비스에서 장애가 발생하면서 세계 곳곳에서 혼란이 벌어졌다. 지난주 아마존웹서비스(AWS)에 이어 이번 MS까지 빅테크의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잇달아 장애가 발생하면서 ‘초연결사회’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9일(현지 시간) MS와 블룸버그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동부 시간 기준 이날 오전 11시 45분경부터 애저에서 서비스 장애가 발생해 애저를 사용하는 시스템들이 일시 마비됐다. 이번 장애로 알래스카 항공 탑승 수속 시 체크인이 불가능했고, 에어뉴질랜드도 온라인 체크인 등의 서비스에 장애가 생겨 항공편이 지연됐다. 또 스코틀랜드 의회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투표가 중단되는가 하면 MS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코파일럿’ 기능도 마비됐다. MS는 온라인 페이지를 통해 “‘애저 프런트 도어(AFD)’ 내에서 의도치 않게 발생한 구성 변경으로 인해 광범위한 서비스 중단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다만 MS는 같은 날 오후 8시 5분경 장애가 해소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많은 기업이 클라우드 서비스에 의존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앞서 20일(현지 시간)에는 AWS에서도 서비스 장애가 발생해 수많은 웹사이트와 온라인 서비스가 중단된 바 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챗GPT의 개발사 오픈AI가 영리와 공익을 모두 추구할 수 있는 공익법인(PBC· Public Benefit Corporation)으로 기업 구조를 개편한다. 이번 개편으로 오픈AI는 기업공개(IPO)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28일(현지 시간) 오픈AI는 최대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약을 체결하고 비영리 재단의 통제 아래 공익법인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기업구조 개편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MS는 오픈AI 이사회의 PBC 설립 및 자본재조정 절차를 지원할 예정이다. 자본재조정 후 MS는 ‘오픈AI 그룹 PBC’에 대한 지분 약 1350억 달러(27%)를 보유하게 된다. 오픈AI는 2015년 설립 당시 “인류 전체의 이익을 위한 인공지능을 개발하겠다”라는 비전 아래 비영리 단체로 출발해 비영리 조직을 지배주주로 한 수익상한이 있는 자회사를 설립했다. 점차 시간이 흐르면서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막대한 자본이 필요해지자 영리 법인으로 전환을 추진했지만,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PBC 설립으로 계획을 바꿨다. 이번 협약으로 MS는 오픈AI의 모델과 제품에 대한 지식재산권(IP)도 2032년까지 보유하게 됐다. 여기에는 범용인공지능(AGI) 기준에 도달한 모델도 포함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협약에 대해 “MS가 2032년까지 오픈AI의 제품과 모델에 대한 IP를 계속 보유하게 된 것이 협약의 가장 중요한 측면”이라고 짚었다. 이번 지배구조 개편으로 오픈AI는 자금 조달과 인재 유치가 한층 용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공개(IPO)를 통한 대규모 자금 확보 가능성도 열렸다는 평가다. 한편 PBC를 통제하는 비영리 단체는 ‘오픈AI 재단’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현재 영리 법인의 지분 약 1300억 달러 가치를 보유한다. 이 재단은 우선 250억 달러를 투자해 건강과 질병 치료, AI의 이점을 극대화하고 위험을 최소화하는 ‘AI 복원력’에 집중할 예정이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