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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난임 클리닉에서 일어난 차량 폭발 테러 사건으로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용의자가 반(反)출생주의(anti-natalist) 이념에 빠져 있던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17일(현지시간) 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경 미국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의 한 난임 클리닉에서 테러로 추정되는 차량 폭발이 일어나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숨진 1명은 이 사건의 용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부상자 신원이나 부상 정도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난임 클리닉은 다행히 운영 중이지 않아 병원 직원이나 환자는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폭발의 소음과 진동은 반경 3㎞ 밖까지 전해질 정도로 컸고, 반경 250야드(약 229m) 내 다수의 건물과 상점이 피해를 입었다. 난임 클리닉 건물은 완파됐다. 미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용의자는 인근 트웬티나인팜스시에 거주하는 가이 에드워드 바트쿠스(25)로 확인됐다.FBI는 “이번 사건은 의도적인 테러 행위”라고 밝혔다. 바트쿠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분석한 결과, 그는 반출생주의 신념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출생주의란 인간이 자녀를 가져서는 안 되며 출산은 윤리적으로 잘못된 행위라고 믿는 신념을 뜻한다. 바트쿠스는 범행 전 SNS를 통해 ‘이 세상에는 더 이상 사람이 많아져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신념을 설파하는 글을 남겼다. 또 자살을 암시하는 글과 함께 자작 폭발물 실험 영상을 올렸고, 사건 당시 이를 실시간 중계하려 했던 정황도 확인됐다.FBI는 폭발 현장에 대한 포렌식 감식, 폐쇄회로(CC)TV영상 확보 등을 통해 범행 전후 정황을 수사 중이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경기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근로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이은 사고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SPC 계열사 공장에서 또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19일 경기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경 시흥시 소재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 A 씨가 숨졌다. A 씨는 기계에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을 하던 중 상반신이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당시 공장에서 일하던 근로자들을 상대로 진술을 받고,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도 확인해 위법 사항이 발견될 시 사고 책임자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다. 2022년 10월 경기 평택시 SPL 공장에서 20대 근로자, 2023년 8월 경기 성남시 샤니 공장에서 50대 근로자가 사망하는 등 SPC 계열사 공장에서 근로자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자신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록스타 브루스 스프링스틴과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테일러 스위프트를 저격하는 글을 게재했다.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내가 ‘테일러 스위프트를 아주 싫어한다’고 말한 이후로 그녀가 더 이상 ‘핫’(HOT)하지 않다는 것을 눈치챈 사람 있나?”라고 적었다. 팝스타 스위프트는 대선을 앞둔 지난해 9월 트럼프 대통령의 경쟁자였던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에 “원래 스위프트 팬이 아니었다”며 불만을 표했다. 그의 해리스 지지 선언이 “시장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며, 공연 수입에 타격을 줄 가능성도 제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프링스틴을 맹비난하는 글도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과대평가 된 브루스 스프링스틴이 미국 대통령에 대해 나쁘게 말하기 위해 외국에 간 것을 봤다”며 “나는 한 번도 그를 좋아한 적이 없고, 그의 음악이나 급진적인 좌파 정치도 좋아한 적이 없다. 무엇보다 그는 재능이 없고, 그저 거만하고 불쾌한 얼간이일 뿐”이라고 했다. 이어 스프링스틴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지지한 것을 언급하며 “조 바이든은 정신적으로 무능한 바보이며 우리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비난했다. 또 “졸린 조(Sleepy Joe)는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전혀 몰랐지만, 스프링스틴은 바위처럼 멍청해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지 못했거나, 아니면 볼 수 있었다고 해도 무시했을 것(그게 더 나쁘다!)”이라며 “이 말라비틀어진 자두 같은 로커는 우리나라로 돌아올 때까지 입을 다물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스프링스틴은 대표적인 반(反)트럼프 인사로 트럼프 대통령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빌보드 등에 따르면 그는 지난 14일 영국 맨체스터 공연에서 “사랑하는 내 나라 미국은 250년 동안 희망과 자유의 등불이었으나, 지금은 부패하고 무능하며 반역적인 행정부의 손안에 있다”고 말했다. 스프링스틴은 당시 관중들에게 “민주주의, 미국과 했던 최고의 경험을 믿는 모든 이들이 함께 일어나 권위주의에 맞서 목소리를 높이고 자유의 종을 울려 주길 요청한다”고 했다.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하며 금품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 일당이 구속됐다. 17일 서울중앙지법 윤원묵 부장판사(당직법관)는 이날 오후 공갈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양모 씨와 공갈미수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용모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앞서 이들은 이날 오후 1시44분경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양 씨는 ‘공갈 혐의를 인정하느냐’, ‘아직 손 선수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는가’ ,‘손 선수에게 할 말 있는지’, ‘협박은 둘이 공모한 건지’, ‘초음파 사진 조작된 건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법원으로 들어섰다. 용 씨 역시 ‘수천만원을 추가로 요구한 이유가 무엇인가’, ‘협박을 두 사람이 공모했느냐’ 등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원으로 들어갔다. 이후 양 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종료된 뒤 법원을 나오며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저었다. 이어 ‘협박을 공모한 것 맞느냐’ 질문에는 “아니요”라고 답했다.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용 씨는 ‘손흥민 선수 측에게 하실 말씀이 없느냐’는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또 ‘7000만원을 추가로 요구한 이유 무엇이냐’, 손 선수가 낙태 종용한 것도 사실이라고 주장하느냐’ 등의 질문에 대해서도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양 씨는 손흥민과 과거 교제했던 사이로 지난해 6월 “임신했다”며 초음파 사진을 전달하고, 해당 사실을 외부에 알리겠다고 협박해 3억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는다. 양 씨 남자친구인 용 씨는 올해 3월 손흥민 측에 7000만 원을 요구하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손흥민 측은 이들의 요구가 반복되자 응하지 않고 고소에 나섰고, 두 사람은 지난 14일 체포됐다. 경찰은 체포 후 이들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범행 경위와 자료 진위 등을 수사해 왔다.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에 대해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을 제명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이 후보는 17일 조선대 광주e스포츠경기장에서 열린 e스포츠 산업 현장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좀 나가주십시오’ 부탁을 하니까 국민의힘의 승리를 바라면서 ‘응원한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럴 거면 뭐하러 탈당을 했는지”라며 “결국 정치적 전술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든다”며 이 같이 밝혔다.이 후보는 이어 “국민들께 진지한 태도를 보여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이미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은 90일 전쯤에 이렇게 할 거라고 예상했다. 그 이유는 진심에 의한 게 아니라 정치 전술상 그런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국민의힘은) 아마도 조만간 큰절하면서 정신 차리겠다, 잘하겠다고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국민들을 배신하고 국민주권에 어긋나는 큰 잘못을 저지르고 꼭 국민들에게 큰절하고 다시 안 그러겠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계속 (다시 잘못을) 했다”고 꼬집었다. 또한 이 후보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군사쿠데타에 대해 명확하게 잘못이라고 석고대죄하지 않고 미봉책으로 넘어가려는 것은 정말 문제”라며 지적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출신인 김상욱 무소속 의원, 김용남 전 의원 등 보수 인사들이 잇따라 자신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는 이유에 대해선 “국민의힘은 지금까지 보수 정당을 참칭하고 있지만 실제로 보수 정당이기보다 수구 기득권 이해집단이기 때문”이라고 했다.이어 “국민의힘 안에 합리적 보수 정치인들이 탈당하거나 밀려나는 상황에서 우리 민주당이 중도·보수적 가치까지 감당해야 한다”며 “앞으로 많은 분들이 통합 차원에서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떠난다. 저는 비록 당을 떠나지만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 국민의힘 김문수에게 힘을 모아달라”며 탈당을 선언한 바 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지병을 앓던 30대 아들이 밤새 피를 토하는 것을 보고도 구호 조치를 하지 않은 60대 엄마가 검찰에 넘겨졌다.경기북부경찰청은 살인 및 사기 미수 혐의로 60대 보험설계사 A 씨를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A 씨는 2023년 9월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에서 평소 지병을 앓던 30대 아들이 밤새 피를 토하는데도 119신고 등의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그 다음날 아들 B 씨 명의로 2억 원 규모의 사망보험에 가입했다. B 씨는 지인의 도움으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A 씨가 보험에 가입한 지 8시간 만에 끝내 숨졌다.이를 수상하게 여긴 보험사는 A 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그러나 A 씨는 “아들이 피를 토한 것을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가 성립된다고 판단, A 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광주 5·18민주화운동 45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호남으로 향해 표심 확보에 나섰다.이 후보는 17일 전남 나주시 금성관길 유세 현장에서 “이게 호남의 위대함”이라며 “호남은 텃밭이 아니라 살아 있는 죽비”라고 말했다. 이어 “호남은 당이 주인이 아니라 호남 국민이 주인”이라며 “(호남인들은) 민주당을 지지하지만 언제든 징치해서 데려간다. 그래서 민주당은 언제나 호남에 대해 두려움이 있다”고 했다.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농업을 전략·안보 산업으로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농업 종사자의 공익 기여에 충분히 보상할 수 있도록 쌀값 안정화뿐 아니라 농업 지원을 적극적으로 하겠다“라고 말했다.이어 ”서부 선진국에서 잘 사는 사람일수록 농업에 대한 보조금이 많다. 지난 대선 때 찾아본 자료 기준으로 유럽에 잘 사는 나라들은 연간 가구당 2400~2500만 원 정도를 보조금 주는데 우리나라는 농업 지원이 적다“라며 ”농업의 공익적 기능을 인정하고, 그 역할을 보상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재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정부가) 쌀값 20만원을 유지한다고 약속했는데 안 지켰다“라며 ”그래서 민주당 의원이 쌀값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거나 과잉 생산되면 정부가 쌀을 사주도록 입법하자고 한 것이다”고 했다.신재생에너지 이익공유제인 ‘햇빛연금’ 도입과 전기요금 차등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전남 나주에서 전기를 생산해서 송전한 뒤 수도권에서 쓰는데도 (수도권과 지방의) 전기 요금이 같으면 이상한 것”이라며 “합리적인 사회로 가야 해서 송전 비용을 전기 요금에 반영하지 않을 수 없는 시대가 왔다. 앞으로는 생산지 전기와 소비지 전기가 원격일 때는 가격이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전남 나주 산골짜기 등에 풍력 발전을 하고 바람 농사, 햇빛 농사를 지으면 물고기를 잡는 것보다 몇 배를 더 돈 벌 수 있는 시대가 오는 것”이라며 “전기를 쓰고 남은 것을 팔도록 송배전망도 깔아줘야 한다. 정부가 돈이 없으면 민간 자본을 끌어들여서 같이 투자해서 만들면 된다”라고 덧붙였다.이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은 뒤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장에서 집중 유세를 할 예정이다.김 후보도 이날 광주를 찾아 “부패하고 거짓말시키고 도둑질하고 독재를 하는 정치는 절대 안 된다는 명령이 바로 광주 5·18의 명령”이라고 유세했다.그는 이날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광주·전북·전남 현장회의에서 “우리에게 과제가 남아 있다. 우리가 하나가 돼야 하고 서로 미워하지 않아야 한다“며 ”우리는 이 영령들의 희생을 생각하면 정치를 똑바로 해야 된다”고 말했다.김 후보는 “저는 5·18, 80년 5월의 희생자 중 하나다”며 “저는 그걸 희생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대한민국의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기 위한 밑거름이 되는 저의 아픔이었고 시대의 아픔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이어 “이 희생은 결코 우리를 서로 미워하게 하거나 우리를 서로 추악하게 하는 아픔이 아니라, 이 아픔은 우리를 서로 사랑하게 하고 우리를 더욱 위대하게 하고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민주주의가 만발한 사회로 만들기 위한 숭고한 희생”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 후보를 겨냥해 “지금 우리 앞에 보여지는 독재는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독재”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자기를 재판한 대법관을 탄핵하겠다. 대법관 수를 100명으로 늘리겠다. 자기가 유죄를 받고 파기환송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 자체를 빼겠다고 한다”고 했다.이어 “자기를 수사한 검사를 탄핵했다. 검찰총장부터 끝까지 탄핵했다. 감사원장을 탄핵했다”며 “대통령이 탄핵된 건 그렇다 쳐도 이게 민주주의냐 이게 오월정신이냐. 오월 희생이 이런 민주당, 이런 민주주의를 말하는 건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반문했다.그러면서 “입법 독재를 넘어서 행정부의 독재, 대권을 가진다면 대법원장부터 어느 법관이 마음 놓고 양심적인 재판을 할 수 있겠느냐”며 “저는 단순한 대통령 선거 후보, 국민의힘 후보가 아니다. 저는 이 나라 민주주의를 짓밟는 세력에 대해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미국의 15층 아파트에서 추락한 두 살배기 아이가 기적적으로 생존하는 일이 벌어졌다. 16일(현지시간) A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하루 전 메릴랜드 소재 한 15층 아파트 발코니에서 두 살배기 남아가 떨어졌다. 이 아이는 다행히 나무 덤불 위로 떨어지면서 살아남았다. 사고 직후 아이는 의식이 있었으며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아이는 팔 골절 외에는 다른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아이의 부모는 집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당국 관계자는 “나이와 체구, 몸무게 등이 큰 도움이 됐다”며 “조금이라도 더 무거웠다면 살아남지 못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현지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대선 후보자들에 대한 온라인상 신변위해 협박글이 다수 접수됐다며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16일 정오 기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에 대한 협박글이 총 8건 접수됐다. 경찰은 이 가운데 1건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고 7건에 대해서도 입건 전 조사(내사) 및 수사하고 있다.송치된 사건은 글만 작성하고 실제 위해 행위를 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해당 사건을 넘겼다.개혁신당 이준석 대통령 후보에 대한 협박글도 1건 접수돼 입건 전 조사 예정이다.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에 대한 협박글은 아직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대통령 후보자 대상 테러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경호 태세를 강화할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기존 접수된 사건을 신속하게 수사하는 한편, 향후 대통령 후보자들에 대한 저격, 암살 시도를 비롯한 테러 신고, 제보, 수사 의뢰 등 단서가 확인되면, 신속하고 면밀한 수사를 진행해 이를 사전에 차단함으로써 안전하고 공명한 선거가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8일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김 후보 측 관계자에 따르면 김 후보는 5·18 기념식 전날인 17일 광주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다만 18일엔 광주를 찾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김 후보 측은 5·18기념식과 전날 열리는 전야제에 참석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앞서 이날 오전 신동욱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는 경기지사 시절 자치단체장으로는 처음으로 5·18 행사 참석을 했다. 광주에 대한 애정은 여러 차례 입증했다”고 전했다.그러나 김 후보 측은 5·18 전야제 주최 측으로부터 “참가를 숙고해달라”는 연락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대해 주최 측에서 사실상 김 후보의 참석을 거부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다만 김 후보 측 관계자는 거절당한 것이 아니고, 짧은 선거 일정과 전라북도 일정으로 인해 참석이 불가능한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이 같은 상황은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14일 12·12 군사반란과 5·18광주민주화운동 진압을 주도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을 선대위 상임고문으로 위촉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장관은 5공 시절 신군부의 핵심 인사로, 12·12 군사반란에 가담하고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특전사령관으로 전남도청을 사수하던 시민군을 무력 진압한 혐의 등으로 1997년 징역 7년을 확정받은 바 있다.선대위는 당시 논란이 커지자 당일 밤 영입을 취소했다.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기자를 폭행하고 법원 담장을 넘은 혐의로 기소된 남성들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김우현)는 16일 오전 10시 상해 혐의로 기소된 우 모 씨의 선고기일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우 씨는 1월 18일 서부지법 인근에서 취재 중이던 방송국 기자의 머리를 가격해 2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재판부는 “언론은 민주주의를 지키는 핵심 가치”라면서 “피해자가 특정 언론사를 위하여 일하고 있다는 사정만으로 증오와 폭력의 대상으로 삼는다면 언론의 자유는 크게 위축되고 우리 사회 민주주의 역시 크게 후퇴할 수밖에 없다”고 판시했다.그러면서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무방비 상태인 피해자를 가방으로 내리쳐 상해를 가해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철제울타리를 넘어 서부지법 경내로 침입해 건조물침입 혐의로 기소된 안 모 씨도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법원에 대한 불법적인 공격은 헌법에서 부여한 법원의 재판 작용을 심각하게 위축시키고 우리 사회의 법치주의 역시 크게 후퇴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재판부는 경찰을 폭행해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남 모 씨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이 모 씨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앞서 지난 14일 서부지법 난동 사태의 첫 형사재판 선고에서는 피고인 2명이 징역 1년, 1년 6개월의 실형을 각각 선고받았다. 초범에다가 반성문을 제출했다는 점 때문에 집행유예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법원은 집유 없는 실형을 내렸다.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생일인 6월 14일에 맞춰 진행될 군사 퍼레이드에 약 62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15일(현지 시간) USA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다음 달 14일 트럼프 대통령의 79번째 생일이자 육군 창설 250주년을 맞아 열리는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에 드는 비용이 이 같은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USA투데이는 “행사 비용은 3000만 달러(약 417억 원)이지만 더 늘어나 4500만 달러(약 626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이날 군 퍼레이드에 동원되는 군인은 7500여 명이며 전차 24대·군 항공기 50대도 출동할 예정이다. 군인들은 하루 50달러(약 7만원)의 특별 수당을 받게 된다. 또 하루 두 끼는 전투식량이 배급된다.이번 행사에는 에이브럼스 전차 24대, 브래들리 보병 전투 차량 34대, 4대의 대형 자주포 등 총 120대의 군 차량이 동원된다. 이외에도 B-17 폭격기와 P-51 머스탱 전투기 등은 미 국회의사당에서 내셔널 몰까지의 상공을 비행한다.퍼레이드는 행사 당일 오후 6시경 시작해 콘서트와 불꽃놀이로 마무리될 예정이다.상원 군사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잭 리드 상원의원은 “이게 바로 트럼프”라며 “이 모든 게 그의 자존심 때문이며, 모든 것을 자기 중심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워싱턴에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여는 것은 1991년 이후 34년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때부터 군사 퍼레이드에 높은 관심을 보여 왔다. 그러나 9200만 달러(약 130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비용 문제에 따른 반대 의견과 도로 파손 우려 등으로 실현하지 못했다. 2018년 11월에도 퍼레이드를 개최하려 했으나 높은 예산으로 인해 취소한 바 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내란수괴 뿐만 아니라 지금도 숨어서 끊임없이 내란을 획책하고 실행하고 있는 자들을 다 찾아내서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그리고 그 법정은 깨끗한 법정이어야 한다”고 덧붙여 국민의힘 진영과 민주당이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사법부를 동시에 겨냥했다.이재명 후보는 14일 경남 창원시 상남분수광장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나라를 망친 데 책임을 묻고 사람들에게 불안을 준 것에 대해 책임을 묻고, 우리에게 절망감을 가져다 준 대리인 일꾼의 배신에 대해서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이 같이 밝혔다.이 후보는 “내란에 부마항쟁이란 이름으로 저항해서 군사정권을 끝장낸 창원은 위대한 곳”이라며 “그 주역인 여러분들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내란을 그 정신으로, 여러분 손으로 확실하게 제압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세계인들이 인정하는 문화강국 그리고 10대 경제강국, 세계가 부러워하던 대한민국이 어쩌다가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나라가 됐나”며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평화가 위협받으니 해외 투자자들이 자본 철수를 하고 새로운 경제협약을 맺는 것에 대해 망설이고 있다. 그러니 일자리는 줄어들고 결국은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성장이 아니라 마이너스 즉, 경제가 쪼그라들었다는 얘기다”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대체 나라를 어떻게 만든 것인가. 지난 3년동안 나아지기는커녕 모든 영역에서 나빠지지 않았나. 심지어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대한민국이 12월 3일 한밤중에 갑자기 비상계엄이라니. 상상이나 할 수 있는 일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또 그는 “다른나라는 2, 3배 오르는데 우리나라는 주가가 왜 맨날 제자리에 있다가 밑으로 훅 꺼지나“라면서 “권력을 가진 자들이 주식시장에 개입해서 주가조작이나 하고 조작이 드러나도 힘세다고 처벌도 안 받고 또 주가조작하고 이러면 주식시장 이 제대로 되겠나”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국장 탈출은 지능순이라면서 국내 주식에 투자를 안 한다. 앞으로 국내기업 자본조달을 어디서 할 거냐. 누가 이렇게 만들었느냐”면서 “소위 10대 경제강국이라 불리는 나라에서 그런 상상을 할 수가 있나”고 했다.또 이 후보는 이순신 장군이 전사했던 노량해전을 거론하며 통합의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이 분을 사실은 존경하는 걸 넘어서서 경외한다”라면서 “인생의 마지막 전투에서 굳이 적선을 쫓아가며 격렬하게 전투를 이어가다 그 위험을 감수했을까”라고 말했다.이어 “일부러 그러신 게 아닐까, 진짜 죽도록 싸워버린 거 아닐까”라며 “승전하고 다시 돌아왔을 때 자신의 운명을 생각한 것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그러면서 이 후보는 “정적의 존재를 인정하고 공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라고 하는 게 그림자도 있고 양지도 있는 거 아닌가. 세상이 왼쪽 날개도 있고 오른쪽 날개도 있어야지 정적을 다 없애거나 입장이 다르면 싹 제거하고 우리끼리만 남는 게 가능하냐”고 설명했다.이어 “‘내가 모든 권력을 갖고, 야당, 이재명 없애겠다’ 이러면 정치가 되나. 어려운 시기일수록 힘을 모아야 하지 않겠나”라며 “빨간색 좋아하는 사람, 파란색 좋아하는 사람이 대화하고 다툴 수 있지만 혐오하고 죽이려고 하는 게 아니라 인정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자신의 선거 피켓에 붉은 색 상징을 포함했다는 점도 강조했다.마지막으로 이 후보는 “입장 다르면 대화하고 다툴 수 있지만 그렇게까지 혐오하고 죽이려고 하나”라면서 “차이는 인정하되 갈등은 인정하되 제거하려 하지 말자. 통합된 세상 모두의 행복 위해 손잡고 함께 가야 하지 않겠나. 한 사람의 리더 책임자가 얼마나 큰 변화 만들어내는지 제가 실적으로 꼭 증명해 보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인도에서 불법 제조된 ‘밀주(密酒)’를 마신 21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간) 미 CBS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인도 북부 펀자브주 암리차르시 인근 마을에서 밀주를 마신 주민 21명이 숨지고 10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암리차르시는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서 서북쪽으로 약 400km 떨어진 도시다.사건은 지난 11~12일 경 이 지역 주민들이 메탄올이 첨가된 술을 마신 후 발생했다. 당시 주민들은 술을 마신 뒤 곧바로 구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술의 어떤 성분으로 인해 사망자가 발생했는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펀자브주 경찰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불법 주류를 공급한 혐의로 9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전체 범행 수법을 밝혀내고 관련된 모든 사람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한편 인도에서 술을 마시고 주민들이 숨지는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인도의 농촌 지역에서는 이 같은 사고가 종종 일어나는데, 저렴한 가격으로 밀주를 사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에서 밀주를 마신 뒤 53명이 숨졌다. 또 지난 2022년 12월에는 인도 동부 비하르 주에서 유독물질이 든 밀주를 마시고 30명 이상이 숨진 바 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6·3 대선이 2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50% 넘는 지지를 받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한국갤럽이 뉴스1 의뢰로 지난 12~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인물중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51%가 이재명 후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31%,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8%를 각각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 8%, ‘모름·응답거절’ 1%로 나타났다.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95%로 압도적이었으며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88%, 이준석 후보가 5%였다.‘주요 대선 주자 호감도’를 물은 결과 ‘이재명 후보에게 호감이 간다’는 응답 비율이 48%였다. 김 후보는 35%, 이준석 후보는 28%로 집계됐다. 호감도란 조사 대상에 대해 응답자들이 어떤 감정(긍정 또는 부정)을 갖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지표다. 이 후보의 호감도는 지난 대선 때에 비해 상승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2022년 20대 대선을 한 달여 앞둔 2월 8~10일 실시한 조사에서 이 후보 호감도는 34%였다. 3년 만에 14%포인트(p) 올랐다.2022년 조사에선 전 연령대에서 호감보다 비호감도가 높았던 반면 이번 조사에서 40대와 50대에서는 이 후보에 대한 호감도가 각각 66%, 67%로 비호감도보다 우세했다.‘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3%는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반면 단일화를 긍정적으로 본 응답자는 38%, 모름·응답거절은 19%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76%가 단일화에 찬성했지만, 개혁신당 지지층에서는 54%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가상번호)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8.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미국이 오는 14일부터 중국발(發) 소액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20%에서 54%로 내린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소액 소포에 대한 관세를 120%에서 54%로 인하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승인했다. 또 최소 수수료는 100달러로 유지하기로 했다. 그간 중국 온라인 업체인 테무와 쉬인 등은 ‘소액 면세 제도’(de minimis)가 적용돼 관세를 내지 않고 저가 품목을 미국 고객에게 직접 배송해 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부터 이를 폐지했고, 120%의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소액 면세 제도는 중국발 800달러 미만 수입품에 관세를 면제해 주는 것을 뜻한다. 한편 이번 발표는 미국과 중국이 90일 간 무역 전쟁 ‘휴전’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나온 후속 조치로 보인다. 앞서 미중 양국은 지난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을 통해 90일간 상대국에 대한 관세를 115%포인트씩 내리기로 합의했다. 미국의 대중 관세는 145%에서 30%로, 중국의 대미 관세는 125%에서 10%로 각각 인하하기로 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미국 유명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날드가 올여름 최대 37만5000명의 직원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이날 미 오하이오주의 한 매장에서 이 같은 대규모 고용 계획을 발표했다. 맥도날드 미국 사장인 조 얼링거는 “우리가 인력에 투자하는 것은 윈윈인 상황이다”라고 말했다.맥도날드는 2027년까지 미국 내 900개의 신규 매장을 열고 여름철 고객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이번 채용 계획은 최근 몇 년간 맥도날드가 추진한 고용 확대 중 가장 큰 규모다. 이번 발표는 트럼프 행정부가 기업에 미국 내 투자를 확대하도록 촉구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100일 동안 총 5조 달러 이상의 투자 유치를 확보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맥도날드는 지난 1일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미국 내 점포 매출이 전년 대비 3.6% 감소했다고 전했다. 중산층과 저소득층의 방문은 10% 가까이 급감했다.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소비자들이 칠리스(Chili‘s), 타코벨(TacoBell) 등 다른 외식 업체로 옮겨갔기 때문이라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또한 트럼프발 관세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중산층과 저소득층의 방문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에 대해 국가가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없다는 항소심 판결이 나왔다. 대구고법 민사1부(정용달 부장판사)는 13일 모성은 ‘포항지진 범시민대책본부’(이하 범대본) 공동대표 등 지진 피해 포항시민 111명이 국가 등을 상대로 제기한 포항 지진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재판부는 “기록을 검토한 결과 원고들의 주장 중에서 그 과실 부분에 대해서 입증이 부족하다고 봤다. 1심에서 일부 승소한 원고들의 청구에 관해서도 취소하고 원고들 모두 청구를 기각하는 것으로 저희 재판부는 판단을 했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지진에 관해서는 다양한 시각이 지금 존재하는 것 같지만 지진 피해에 관해서 과실 부분을 인정할 만한 충분한 자료는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1심 재판부는 피고가 원고들에게 200만∼300만 원의 위자료를 줘야 한다며 국가 책임을 인정하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 당시 소송을 제기한 포항 시민에게 지급해야 할 위자료는 약 1500억 원으로 책정됐다. 그러나 정부는 이 같은 법원 판결에 불복하며 항소했다. 이번 항소심에 참여한 소송인단은 49만988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진 당시 포항시 전체 인구의 96%에 달하는 인구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액상 대마를 흡입하고 난동을 부린 중학생 2명이 붙잡혔다. 12일 서울 노원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A 군(15) 등 중학생 2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5일 오후 9시10분경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대마를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누가 쫓아온다, 친구가 마약을 했다”며 소리를 지르며 뛰어다녔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1명이 아버지에게 마약을 한 것 같다고 말했고, 아버지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이들을 붙잡았다. 경찰은 수색을 통해 이들이 버린 액상 대마를 확보하고, 마약 입수 경로 등을 확인하고 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500만 달러(약 72억5000만 원)를 내면 미국 영주권을 얻을 수 있는 이른바 ‘골드 카드’의 전산 시스템이 점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옛 트위터)에 한 누리꾼이 골드카드에 관해 게시물을 올리자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조용히 점검 중”이라고 답했다. 머스크는 그러면서 “점검을 완료하면 대통령의 발표와 함께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적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머스크가 주도하는 미 정부효율부(DOGE) 소속 인원들이 국무부, 국토안보부 등 직원들과 함께 골드 카드 비자 신청 웹사이트 등을 구축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월 500만 달러에 영주권을 주는 골드카드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수준 높은 인재”에게 시민권을 받을 길을 열어주는 골드 카드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이 골드 카드는 기존의 투자이민용 EB-5 비자를 대체할 예정이다. EB-5 비자는 미국에 80만~105만 달러(약 11억3400만 원~14억8800만 원) 이상을 투자하고 미국 근로자 10명을 고용한 외국인에게 영주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초 기자들에게 자신의 얼굴, 자유의 여신상, 흰머리독수리가 들어간 실물 골드 카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통상적인 이민 심사 절차는 최대 수년이 걸릴 수 있다. 그러나 골드 카드 시스템이 도입되면 영주권 승인 절차가 2주 이내로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