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

이형주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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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형주 기자입니다.

peneye09@donga.com

취재분야

2025-11-26~202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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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습 절도범, “검사가 공소권 남용” 주장했지만…법원은 실형 선고

    50대 상습 절도범이 “검사가 공소권을 남용했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실형을 선고했다.광주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김송현)는 25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절도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엄모 씨(56)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엄 씨는 2019년과 2021년, 2022년 특가법상 절도 혐의로 각각 징역 1년~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아 복역한 뒤 2023년 8월 출소했다. 그러나 출소 수개월 만에 전남 담양과 광양 일대에서 빈집털이 범행을 저질렀고, 이 사건으로 지난해 11월 광주고법에서 징역 2년 10개월이 확정됐다.문제는 이 형이 확정돼 복역을 시작한 지 며칠 뒤 또 다른 절도 사건으로 추가 기소된 점이다. 검찰은 엄 씨가 지난해 2월 25일 낮 12시 48분경 경남 창녕군의 한 가정집에 침입해 현금 250만 원을 훔친 혐의로 기소했다.엄 씨는 재판 과정에서 “2심 형이 확정되자마자 검찰이 뒤늦게 창녕 사건을 기소한 것은 공소권 남용”이라며 “피해자 집 폐쇄회로(CC)TV에 촬영된 용의자도 자신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검사가 자신에게 불이익을 주기 위해 소추재량권을 자의적으로 행사했다는 취지다.그러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경찰은 창녕 빈집털이 사건을 수개월간 수사해 엄 씨를 용의자로 특정한 뒤 검찰에 송치했다”며 “검찰이 창녕 사건으로 기소하기 5일 전인 지난해 11월 21일, 엄 씨는 담양 범행 등으로 2심 형이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1심 선고 이후에야 경찰의 첫 조사가 이뤄져 담양 사건과 창녕 사건을 함께 1심에서 심리하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판단했다.재판부는 담양 사건과 창녕 사건을 병합해 재판할지 여부는 2심 법원의 판단 재량에 속한다고 밝혔다. 엄 씨가 두 사건을 함께 재판받았다면 징역 6개월보다 감형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다만 “자의적인 공소권 행사는 직무상 과실만으로는 부족하고, 최소한 미필적 고의가 있어야 한다”는 대법원 판례를 들어 검찰의 공소 제기가 남용에 해당하지는 않는다고 봤다.재판부는 또 엄 씨가 창녕 빈집털이 범인임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다수 존재함에도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치밀한 범행 수법과 범행 부인으로 수사가 지연되면서 추가 기소가 이뤄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절도죄로 수차례 처벌받은 엄 씨가 누범 기간에 다시 절도를 저질러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16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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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에 폭탄 설치” 또 협박…이재명 대통령 사칭까지

    카카오 사옥을 겨냥해 이재명 대통령을 사칭한 폭파 협박 글이 게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같은 날 국방부 폭파 협박 글을 올린 20대는 경찰에 검거됐다.22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51분경 카카오 고객센터(CS) 홈페이지에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 고성능 폭탄을 설치했다”는 협박 글이 올라왔다. 카카오 측은 22일 오전 10시 14분경 이를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작성자는 자신을 이 대통령이라 밝히며 폭발물이 이날 터질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의 IP 추적 결과 해당 글은 이탈리아 IP를 통해 작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허위 글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경찰은 경찰특공대를 투입한 건물 수색은 하지 않고, 판교 아지트 인근에 지역 경찰관과 기동순찰대를 배치해 순찰을 강화했다.같은 날 국방부를 겨냥한 폭파 협박 글도 게시됐다.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0분경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대한민국 국방부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글이 올라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글에는 ‘용산구 이태원로 22 용산 기지’를 특정해 “23일 오후 6시 정각에 폭파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이와 관련해 광주 서부경찰서는 22일 국방부 폭파 협박 글을 올린 혐의로 22세 남성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오후 9시 30분경 광주 서구의 한 PC방에서 해당 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경찰 조사에서 “순간 화가 나서 올렸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다. 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 202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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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안공항에 나부낀 파란 리본 1229개… “진상 규명이 위로”

    “아직도 아들이 출장을 간 것 같고, 집에 있을 것 같은데….” 지난해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아들과 손자를 잃은 유가족 류모 씨(74·여)는 21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 앞 철책에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파란색 리본을 묶으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오후 공항 1층 분향소에서는 사고 1주기를 앞두고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과 함께하는 추모 미사’가 열렸다. 무안성당을 중심으로 천주교 광주대교구 등이 마련한 행사다. 미사 후 유족과 시민들은 사고 현장 철책으로 이동해 파란 리본을 묶으며 희생자들을 기렸다. 추모의 의미를 담아 준비된 리본은 1229개였다. 200여 m에 이르는 철책은 유가족과 시민 50여 명이 묶은 리본으로 파란 물결을 이뤘다. 참사로 딸과 사위를 잃은 임정임 씨(64·여)는 “1년이 다 돼 가는데도 진실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며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추모와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전날 서울에서도 나왔다. 참사 유가족협의회(유가협)는 하루 전인 20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서울 시민추모대회’를 열었다. 유족 40여 명을 포함한 참가자 300여 명은 ‘진실을 규명하라’ ‘책임을 밝혀라’ 등의 손팻말을 들고 독립적인 사고조사위원회 설치를 촉구했다. 김유진 유가협 대표는 “179명이 희생됐지만 아직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다”며 “유족에게 진짜 위로는 철저한 진상 규명”이라고 강조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 착륙하던 항공기가 활주로 인근 둔덕과 충돌하며 발생해 탑승객과 승무원 등 179명이 숨진 사고다. 이후 국토교통부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합동조사에 착수했지만, 유족들은 조사 과정의 독립성과 투명성에 문제를 제기해 왔다. 최근 추진되던 공식 조사 결과 중간 발표도 유족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유족들은 사고 1주기인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공식 추모식을 열 예정이다.무안=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 202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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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안공항 사고 1주기 앞두고…파란색 리본 추모 물결

    지난해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아들과 손자를 잃은 유가족 류모 씨(74·여)는 21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 앞 철책에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파란색 리본을 묶으며 눈물을 흘렸다.이날 오후 공항 1층 분향소에서는 사고 1주기를 앞두고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과 함께하는 추모 미사’가 열렸다. 무안성당을 중심으로 천주교 광주대교구 등이 마련한 행사다. 미사 후 유족과 시민들은 사고 현장 철책으로 이동해 파란 리본을 묶으며 희생자들을 기렸다.추모의 의미를 담아 준비된 리본은 1229개였다. 200여 m에 이르는 철책은 유가족과 시민 50여 명이 묶은 리본으로 파란 물결을 이뤘다. 참사로 딸과 사위를 잃은 임정임 씨(64·여)는 “1년이 다 돼 가는데도 진실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며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말했다.추모와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전날 서울에서도 나왔다. 참사 유가족협의회(유가협)는 하루 전인 20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서울 시민추모대회’를 열었다. 유족 40여 명을 포함한 참가자 300여 명은 ‘진실을 규명하라’ ‘책임을 밝혀라’ 등의 손팻말을 들고 독립적인 사고조사위원회 설치를 촉구했다.사고로 아내와 두 아들을 잃은 김영헌 씨(52)는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며 “억울함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김유진 유가협 대표도 “179명이 희생됐지만 아직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다”며 “유족에게 진짜 위로는 철저한 진상 규명”이라고 강조했다.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 착륙하던 항공기가 활주로 인근 둔덕과 충돌하며 발생해 탑승객과 승무원 등 179명이 숨진 사고다. 이후 국토교통부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합동조사에 착수했지만, 유족들은 조사 과정의 독립성과 투명성에 문제를 제기해 왔다. 최근 추진되던 공식 조사 결과 중간 발표도 유족 반발로 무산됐다.유족들은 서울 추모대회를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하는 ‘진실버스’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사고 1주기인 29일에는 무안국제공항에서 공식 추모식을 열 예정이다.무안=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 202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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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년… 광주서 추모 음악회

    광주시가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추모 음악회를 연다. 광주시는 26, 27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 추모공연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공연은 지난해 12월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179명을 추모하고, 유가족과 사고 현장 지원에 헌신한 봉사자, 그리고 지역민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됐다. 26일 오후 7시에는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이 ‘진혼, 기억’을 주제로 추모공연을 선보인다. 사회는 영화배우이자 국악인 오정해 씨가 맡는다. 공연은 망자의 천도를 예술적으로 표현한 광주시립창극단의 ‘진도씻김굿’으로 시작한다. 이어 국민 소리꾼 장사익이 무대에 올라 ‘찔레꽃’, ‘꽃구경’, ‘아리랑’을 노래하며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피날레는 이정호 작곡가의 국악 레퀴엠 ‘진혼’이 장식한다. 27일 오후 5시에는 광주시립교향악단이 ‘179명의 이름을 기억하며’를 주제로 추모음악회를 연다. 공연은 참사로 희생된 179명 한 사람, 한 사람을 기억하고, 그들을 떠올리는 모든 이들과 마음을 나누기 위해 기획됐다. 윤영문 광주예술의전당장은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아픔과 질문이 남아 있다”며 “공연이 그 마음들 가까이에 조심스럽게 놓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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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시, 12·29여객기 참사 희생자 추모음악회 연다

    광주시가 12·29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추모음악회를 연다. 광주시는 26, 27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12·29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 추모공연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공연은 지난해 12월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179명을 추모하고, 유가족과 사고 현장 지원에 헌신한 봉사자, 그리고 지역민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됐다.26일 오후 7시에는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이 ‘진혼, 기억’을 주제로 추모공연을 선보인다. 사회는 영화배우이자 국악인 오정해 씨가 맡는다. 공연은 망자의 천도를 예술적으로 표현한 광주시립창극단의 ‘진도씻김굿’으로 시작한다. 이어 국민 소리꾼 장사익이 무대에 올라 ‘찔레꽃’, ‘꽃구경’, ‘아리랑’을 노래하며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피날레는 이정호 작곡가의 국악 레퀴엠 ‘진혼’이 장식한다.27일 오후 5시에는 광주시립교향악단이 ‘179명의 이름을 기억하며’를 주제로 추모음악회를 연다. 공연은 참사로 희생된 179명 한 사람 한 사람을 기억하고, 그들을 떠올리는 모든 이들과 마음을 나누기 위해 기획됐다.윤영문 광주예술의전당장은 “12·29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아픔과 질문이 남아 있다”며 “공연이 그 마음들 가까이에 조심스럽게 놓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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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약계층 많은 광주 북구, ‘건강 주치의제’ 첫 도입

    광주 북구(120.3㎢)는 호남고속도로가 통과하는 광주의 관문이다. 전남대 광주교대 광주과학기술원이 자리한 교육 중심지이자 광주첨단과학국가산업단지와 광주연구개발특구가 위치한 미래 첨단 산업도시다. 이런 장점을 지닌 북구의 인구는 7월 기준 41만9872명으로 광주 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다. 65세 이상 노인은 8만2245명으로 지역 내 최다이며, 기초생활수급자 비율은 8.2%(3만3826명)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밖에 차상위계층과 장애인 비율도 높은 편이며, 광주지역 영구임대아파트 거주 가구의 43.6%가 북구에 살고 있다. 사회적 취약계층이 많은 북구는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에 따른 대응책과 통합 돌봄(커뮤니티 케어) 마련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북구는 내년 상반기 사회적 취약계층은 물론이고 모든 주민의 건강을 돌보는 건강 주치의제를 전국에서 처음 시행할 방침이라고 17일 밝혔다. 건강 주치의제 시행을 위해 북구 지역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의료기관은 총 639곳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내과와 가정의학과 등 의원급 의료기관은 284곳이며, 1차 의료기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의원급 의료기관은 149곳이었다. 의료기관이 많이 개설된 지역은 운암동, 두암동, 양산동, 우산동, 매곡동 순이었고, 석곡동에는 의원 치과의원 한의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주치의제에서는 1차 의료의 역할이 중요하다. 1차 의료는 주민이 질병 치료나 건강 관리를 위해 가장 먼저 찾는 보건의료로, 환자의 생활 습관과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지속적인 의사-환자 관계 형성이 가능하다. 또 건강과 질병 전반을 관리하고, 보건의료 자원을 연계·조정하는 역할도 맡는다. 임종한 인하대 의대 교수는 “건강 주치의는 당뇨와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사전에 관리해 질병이 중증으로 악화되는 것을 예방한다”며 “개인 맞춤형 진료를 통해 중증화를 줄이면 건강보험 재정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건강 주치의제 시행을 위해 북구는 6월부터 공무원과 의사회, 치과의사회, 한의사회, 약사회,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이 참여하는 특별팀을 운영하고 있다. 또 북구형 건강 주치의제 운영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각종 토론회를 실시했다. 이어 건강 주치의제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건강 주치의 지원센터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 내 2, 3차 의료기관 9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성공적인 제도 추진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건강 주치의제가 제공하는 10대 서비스는 환자 중심의 1차 의료로, 주민 개별 건강 상태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공된다. 서비스 내용은 △건강 평가 △만성질환 관리 △건강검진 △예방접종 △건강 교육 △비대면 관리 △방문 진료 △진료 의뢰 △회송 관리 △요양·돌봄 복지 연계 등이다. 북구는 의료기관과 주민을 대상으로 건강 주치의제에 대한 의견 수렴과 홍보에 나서며 내년 상반기 본격 시행을 위한 준비 절차를 다듬고 있다. 건강 주치의제 시행의 핵심 요소인 의료수가는 조만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문인 광주 북구청장은 “건강 주치의제를 노인부터 먼저 시행하고 12세 이하 아동과 일반 주민으로 점차 확대할 것”이라며 “주민들이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건강 관리를 받아 누구나 차별 없이 건강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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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이전 할 무안공항 명칭 ‘김대중 공항’ 검토

    10년 넘게 답보 상태였던 광주 군·민간 공항의 전남 무안 통합 이전 문제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합의로 타결됐다. 무안국제공항 명칭을 ‘김대중공항’으로 정하는 방안도 합의문에 포함됐다. 명칭이 확정되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위인의 이름을 딴 공항이 된다. 17일 광주 군 공항 이전 6자 협의체 회의에서 정부와 광주시, 전남도, 무안군은 광주 군·민간 공항을 무안으로 통합 이전하는 데 합의하고 공동 합의문을 도출했다. 합의문에는 군 공항 이전에 따른 무안 지역 지원 내용도 담겼다. 이재명 대통령이 6월 타운홀 미팅에서 해법 마련을 지시한 지 6개월 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었다”며 “대한민국 균형 발전의 새로운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정부와 광주시는 군 공항 이전에 따른 지역 발전과 주민 지원을 위해 총 1조 원 규모의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무안국제공항을 서남권 거점 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호남지방항공청 신설을 추진하고, 호남고속철도(KTX) 2단계 개통에 맞춰 광주공항 국내선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무안에는 국가 농업 인공지능 전환(AX) 플랫폼과 항공 유지·보수·정비(MRO) 산업 등 첨단산업 기반 조성도 추진된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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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안국제공항 명칭 ‘김대중공항’으로…정부·전남 공동합의문

    10년 넘게 답보 상태였던 광주 군·민간 공항의 무안 통합 이전 문제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합의로 타결됐다. 무안국제공항 명칭을 ‘김대중공항’으로 정하는 방안도 합의문에 포함됐다. 명칭이 확정되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위인의 이름을 딴 공항이 된다.17일 광주 군 공항 이전 6자 협의체 회의에서 정부와 광주시, 전남도, 무안군은 광주 군·민간 공항을 무안으로 통합 이전하는 데 합의하고 공동 합의문을 도출했다. 합의문에는 군 공항 이전에 따른 무안 지역 지원 내용도 담겼다. 이재명 대통령이 6월 타운홀 미팅에서 해법 마련을 지시한 지 6개월 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었다”며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새로운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정부와 광주시는 군 공항 이전에 따른 지역 발전과 주민 지원을 위해 총 1조 원 규모의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무안국제공항을 서남권 거점 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호남지방항공청 신설을 추진하고, 호남고속철도(KTX) 2단계 개통에 맞춰 광주공항 국내선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무안에는 국가 농업 인공지능 전환(AX) 플랫폼과 항공 유지·보수·정비(MRO) 산업 등 첨단산업 기반 조성도 추진된다.군 공항 이전은 국방부의 예비 이전 후보지 발표와 무안 주민투표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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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구나 건강보장 받는 건강주치의 내년 첫 시행

    광주광역시 북구(120.3㎢)는 호남고속도로가 통과하는 광주의 관문이다. 전남대·광주교대·광주과학기술원이 자리한 교육 중심지이자 광주첨단과학국가산업단지와 광주연구개발특구가 위치한 미래 첨단 산업도시다.이런 장점을 지닌 북구의 인구는 7월 기준 41만9872명으로 광주 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다. 65세 이상 노인은 8만2245명으로 지역 내 최다이며, 기초생활수급자 비율은 8.2%(3만3826명)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밖에 차상위계층과 장애인 비율도 높은 편이며, 광주지역 영구임대아파트 거주 세대의 43.6%가 북구에 살고 있다.사회적 취약계층이 많은 북구는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에 따른 대응책과 통합 돌봄(커뮤니티 케어) 마련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북구는 내년 상반기 사회적 취약계층은 물론 모든 주민의 건강을 돌보는 건강 주치의제를 전국에서 처음 시행할 방침이라고 17일 밝혔다.건강 주치의제 시행을 위해 북구 지역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의료기관은 총 639곳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내과와 가정의학과 등 의원급 의료기관은 284곳이며, 일차 의료기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의원급 의료기관은 149곳이었다. 의료기관이 많이 개설된 지역은 운암동, 두암동, 양산동, 우산동, 매곡동 순이었고, 석곡동에는 의원·치과의원·한의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건강 주치의제에서는 일차 의료의 역할이 중요하다. 일차 의료는 주민이 질병 치료나 건강 관리를 위해 가장 먼저 찾는 보건의료로, 환자의 생활 습관과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지속적인 의사-환자 관계 형성이 가능하다. 또 건강과 질병 전반을 관리하고, 보건의료 자원을 연계·조정하는 역할도 맡는다.임종한 인하대 의대 교수는 “건강 주치의는 당뇨와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사전에 관리해 질병이 중증으로 악화되는 것을 예방한다”며 “개인 맞춤형 진료를 통해 중증화를 줄이면 건강보험 재정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건강 주치의제 시행을 위해 북구는 6월부터 공무원과 의사회, 치과의사회, 한의사회, 약사회,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이 참여하는 특별팀을 운영하고 있다. 또 북구형 건강 주치의제 운영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각종 토론회를 실시했다. 이어 건강 주치의제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건강 주치의 지원센터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 내 2·3차 의료기관 9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성공적인 제도 추진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건강 주치의제가 제공하는 10대 서비스는 환자 중심의 일차 의료로, 주민 개별 건강 상태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공된다. 서비스 내용은 △건강평가 △만성질환 관리 △건강검진 △예방접종 △건강교육 △비대면 관리 △방문 진료 △진료 의뢰 △회송 관리 △요양·돌봄 복지 연계 등이다.북구는 의료기관과 주민을 대상으로 건강 주치의제에 대한 의견 수렴과 홍보에 나서며 내년 상반기 본격 시행을 위한 준비 절차를 다듬고 있다. 건강 주치의제 시행의 핵심 요소인 의료 수가는 조만간 확정될 전망이다. 문인 광주 북구청장은 “건강 주치의제를 노인부터 먼저 시행하고 12세 이하 아동과 일반 주민으로 점차 확대할 것”이라며 “주민들이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건강 관리를 받아 누구나 차별 없이 건강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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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부스-열차 안내… 광주는 미니 기술박람회

    실증도시 광주 곳곳에서 시민들이 인공지능(AI), 교통, 헬스케어 등 창업기업의 기술을 체험하는 행사가 마련됐다. 광주시는 17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시민들이 지역 창업기업의 혁신기술과 제품을 체험하는 ‘시민참여 혁신기술 실증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은 시민이 실증 현장을 찾아 기술을 경험하고 작동 원리를 확인하는 참여형 행사다. 행사에는 △㈜오토웰즈(BCG(심탄도) 배리어 프리 키오스크) △㈜헬프티처(AI 기반 상담) △㈜레플러스(에너지자립형 스마트셸터) △㈜스페이스에이아이(AI 가상피팅 키오스크) △㈜라라랩스(AI 우울증 분석 시스템) △㈜소울소프트(AI 건강관리 앱 서비스 ‘재다’) △㈜에스유아이씨티(실시간 열차 도착시간 안내 시스템) △㈜델퍼(자가건강관리 지원 시스템) 등 창업기업 8곳이 참여한다. 기업들은 현장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기술을 적용한다. ‘배리어 프리 키오스크’와 ‘실시간 교통 안내 시스템’을 비롯해 AI 상담, 가상 입어보기(피팅) 무인 안내기(키오스크)·건강관리 서비스 등 다양한 기술을 생활 환경에 실현해 시민이 사용성, 편의성을 체험하고 평가하도록 했다. 주재희 광주시 경제창업국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시민이 실증의 주체가 돼 혁신기술을 경험하는 참여형 행사”라며 “창업기업의 혁신기술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실증도시 광주의 이미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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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주된 원인은 접합부 불량”

    근로자 4명이 숨진 광주대표도서관 붕괴사고의 주된 원인이 철제 뼈대(트러스)와 보를 연결하는 접합부 불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다른 사고 원인에 대해 자재 불량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16일 광주시 종합건설본부 등에 따르면 서구 치평동 옛 상무소각장 부지에 광주대표도서관은 길이 168m에 달하는 기다란 형태의 건축물로 개방감, 공간감을 확보하기 위해 기둥 간격을 최대한 넓힌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건축 공사는 가로 168m에 철재 뼈대(기둥) 10여 개를 세우고 옆으로 19m 길이 보(PC거더)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보와 보 사이에는 구조용 데크 플레이트를 놓고 콘크리트를 붓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전문가들은 광주대표도서관 붕괴사고의 원인이 빨간색 철재 뼈대와 보를 연결하는 접합부에서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최명기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는 “붕괴 사고를 확인한 결과, 철재 뼈대와 보를 연결하는 접합부 용접이 떨어져 나갔다. 사고 주된 원인은 접합부 용접 불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철재 뼈대가 찢어지고 구멍이 난 것을 보면 자재 불량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콘크리트 하중 증가, 지지대 미설치 등도 사고원인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접합부 불량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창영 광주대 방재안전학과 교수는 “철재 뼈대와 보 접합부는 최고 하중 1.4배 무게를 견디게 돼 있다. 불량이 아니라 정상적으로 연결됐다면 보 등 자재 중간 부분이 끊어져야 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철재 뼈대와 보 접합부가 용접으로 연결된 것으로 보이지만 시공사는 볼트로 연결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용접이든 볼트이든 접합부 불량이며 일부 자재도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광주경찰청은 16일 오후 2시 반 광주 대표도서관 붕괴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합동감식을 진행한다. 합동감식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등 4개 기관 직원, 건축공학·구조기술 전문가 2명이 참여한다. 경찰은 시공사, 감리, 설계업체 관계자 10여 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8명에 대해 출국금지를 신청하는 등 사고원인 규명에 주력하고 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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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친환경차 통행료 감면 1년 더 연장

    광주시는 제2순환도로를 이용하는 친환경자동차에 대한 통행료 감면 기한을 내년 12월 31일까지 1년 연장한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친환경차 통행료 감면 혜택은 총 11년간 이어지게 된다. 이번 조치는 생활물가 상승과 교통비 부담 증가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의 가계 부담을 덜고, 환경 개선 효과도 함께 고려한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광주시는 대기질 개선과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위해 관련 지원책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2016년 7월부터 ‘광주광역시 유료도로 통행료 징수 및 운용 등 조례’에 따라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에 대해 통행료를 50% 감면해 왔다. 감면 대상은 사용 본거지 주소가 광주시인 친환경차로, 통행료 감면을 받으려면 시 도로과에서 감면카드를 발급받아 제2순환도로 요금소에서 제시해야 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통행료 감면 연장을 통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경제 지원 효과가 이어지고, 친환경차 이용 활성화를 통한 환경 개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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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프감금 피싱’의 진화…신고위험 모텔 대신 원룸 잡기도

    전화금융 사기범들이 수사기관을 사칭해 피해자를 특정 공간에 머물게 하는 ‘셀프 감금형 보이스피싱’ 범행 장소를 모텔·호텔에서 원룸 등 주거 공간으로 옮기는 등 수법을 진화시키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15일 전남 순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최근 검사나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한 전화금융 사기범들이 피해자에게 “불법 자금 은닉 사건에 연루돼 구속될 수 있다”며 “수사에 협조하면 구치소 대신 임시 보호 관찰 조치로 모텔 등에 머물게 하겠다”고 속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30대 회사원 박모 씨는 지난 12월 초순 이런 수법에 속아 순천의 한 원룸을 한 달간 임차하는 데 50만 원을 지불했다. 이후 박 씨는 약 일주일간 해당 원룸에 머물며 외부와 접촉을 끊은 채 사실상 스스로를 감금했다. 전화금융 사기범들은 박 씨에게 “수사 협조를 위해 자금을 보호 계좌로 옮겨야 한다”고 속여, 그가 보유하고 있던 7000만 원 전액을 송금하게 했다.돈을 송금한 뒤 사기범들은 “이제 경찰서에 가서 신고하라. 가장 높은 직급의 경찰관을 만나 전화를 걸면 설명해주겠다”고 지시했다. 박 씨는 경찰서에 도착해 신고하는 과정에서야 자신이 전화금융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경찰은 사기범들이 일주일 넘게 피해자를 집요하게 가스라이팅하며 판단력을 흐리게 한 뒤 범행을 마무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경찰은 셀프 감금형 보이스피싱의 범행 공간이 모텔·호텔에서 원룸 등으로 옮겨가는 것은 외부 접촉을 완전히 차단하기 위한 수법 변화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모텔이나 호텔 관계자들이 장기간 외출하지 않는 투숙객을 수상히 여겨 112에 신고하는 사례가 늘자, 보다 은밀한 공간으로 범행 장소를 바꿨다는 것이다.전화금융 사기범들은 추적을 피하기 위해 피해자에게 골드바나 귀금속을 구매해 전달하도록 지시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기관은 전화로 수사를 진행하거나 특정 장소에 머물도록 지시하지 않으며, 외부와의 연락 차단이나 현금·골드바 구매를 요구하는 일은 절대 없다”며 “이런 요구를 받으면 즉시 전화를 끊고 112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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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특산품 내세워 고향사랑기부제 총력

    광주·전남 지자체들이 연말을 맞아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이는 연말에 기부 분위기 확산, 연말정산 등으로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이 집중되기 때문이다. 광주 동구는 이달 31일까지 온라인 기부 플랫폼 ‘위기브(WeGive)’와 커피 프랜차이즈 ‘빽다방’이 함께하는 ‘광주 동구 고향사랑기부하고 빽다방 1만 원 모바일 금액권 받기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벤트는 고향사랑기부제 참여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더 많은 사람이 기부를 통해 지역과 상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캠페인이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자신의 주소지가 아닌 지자체에 연간 2000만 원 이내 금액을 기부하면 세액공제(10만 원 이하 전액, 초과분 16.5%)와 함께 기부금액의 30% 이내를 답례품으로 받을 수 있다. 임택 광주 동구청장은 “고향사랑기부제는 단순한 재정기부가 아니라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가장 아름다운 방식”이라고 말했다. 전남 순천시는 이달 31일까지 고향사랑기부제 연말 특별이벤트를 실시한다. 고향사랑기부제 10만 원 이상 참여자 200명을 추첨해 인기 답례품 1종을 무작위로 추가 제공한다. 여수시는 이달 19일까지 고향사랑기부제 연말 이벤트를 진행한다. 여수시는 10만 원 이상 기부자 중 500명을 추첨해 상품권을 증정한다. 또 이달 31일까지는 갓김치, 생선, 건빵 등 일부 답례품을 추가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목포시는 이달 21일까지 ‘연말엔 목포愛∼ 고향사랑기부제 특급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는 고향사랑기부제 10만 원 이상 기부자 810명에게 경품을 제공한다. 나주시는 ‘고향사랑기부제와 함께’라는 주제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일부 지자체는 기부자들에게 눈에 띄는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을 제공해 성과를 내고 있다. 고흥군은 올해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이 10일 기준 누적 20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대비 크게 증가한 실적으로,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성과를 냈다. 고흥군은 청정 우수 답례품이 기부자의 신뢰와 만족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고흥 특산물인 유자, 수호천사 햅쌀, 한우, 김, 미역, 수산물 등은 전국적으로 높은 품질을 인정받고 있고 고흥몰 입점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신선하고 믿을 수 있는 답례품을 제공한 것이 한몫했다고 판단했다. 고흥군 관계자는 “지역 특산품을 답례품으로 제공해 농어업인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실정에 맞고 절실한 사업을 제안해 성공한 지자체도 있다. 여수시는 11월 21일부터 모금을 시작한 고향사랑기부제 제1호 지정기부 사업 ‘여수형 자립준비 청년 대학 진학 자금 지원’이 20일 만에 목표액 3000만 원을 달성했다. 여수형 자립준비 청년 대학 진학 자금 지원사업은 보호 중인 아동을 포함해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청년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다. 이 밖에 광주 동구는 고향사랑기부제로 90년 전통의 광주극장을 지켜내고 있다. 곡성군은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소아과 전문의 진료를 운영하고 있다. 이런 ‘곡성에 소아청소년과를 선물하세요’ 사업은 정부혁신 왕중왕전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조상래 곡성군수는 “고향사랑기부제 기부자 한 분 한 분의 따뜻한 마음이 곡성의 내일을 밝히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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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서구 동천동서 장년층 ‘청춘 자서전’ 출판 기념회

    광주 서구 동천동은 12일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자치회 주관으로 ‘청춘 자서전 출판 기념회 및 내 생애 첫 책 사진전’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행사는 동천동 장년층이 집필한 자서전과 신생아들이 선물 받은 첫 책과 함께한 모습을 한자리에 모아 ‘세대가 함께 만드는 책마을의 한 페이지’를 주제로 꾸며졌다. 동천동은 마을 브랜드이미지(BI)인 ‘다독다독 책마을’에 따라 책과 교육을 중심으로 마을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동천동은 2023년부터 신생아 가정에 책과 축하 메시지를 전하는 ‘생애 첫 책’ 사업을 진행했고,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독서아카데미 공모사업에 동 단위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주목받았다. 올해는 독서문화 사업 대상을 장년층까지 확장해 주민들이 자신의 삶을 글로 기록하는 ‘청춘 자서전’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주민 김모 씨는 “살아온 날을 글로 적다 보니 잊고 지냈던 순간들이 떠올라 뭉클했다”고 말했다. 박병채 동천동 주민자치회장은 “장년층의 삶과 신생아의 시작이 함께하는 행사를 통해 동천동이 세대를 아우르는 따뜻한 공동체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책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다양한 마을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천동 작은도서관은 4월 서울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열린 2025 도서관의 날 기념식에서 독서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문체부 장관상을 받는 등 지역 독서문화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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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도서관 붕괴 사고… 시공사 등 8곳 압수수색

    경찰과 노동 당국이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를 압수수색했다. 매몰된 작업자 4명은 사고 발생 이틀 만에 모두 숨진 채 수습됐다. 광주경찰청과 광주고용노동청은 13일 광주대표도서관 원청사 등 6개 회사 8곳에 수사관과 근로감독관 등 약 40명을 보내 시공 관련 서류와 사고 이력 자료 등을 압수했다. 특히 지지대 없이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공법 등으로 시공하면서 붕괴 위험을 예방하는 데 필요한 안전조치를 이행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관련 구조 계산 작업이 하청에 재하청으로 이어졌다는 의혹도 제기돼 경찰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시공사 관계자 8명을 조사하고 8명을 출금 금지시켰다. 광주고용노동청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된 증거자료를 바탕으로 원청과 하청 간 작업 지시 내역, 작업 방법, 안전 관리 체계 등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서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13일 낮 12시 28분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현장에서 마지막 실종자인 김모 씨(58)가 숨진 채 발견됐다. 김 씨는 사고 당일 처음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고모 씨(69) 등 다른 근로자 3명도 이틀 새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를 당한 근로자들은 붕괴 사고 당시 탈출 방향에 따라 생사가 갈린 것으로 보인다. 11일 오후 1시 58분 붕괴 사고 발생 시점에 공사장에선 97명이 일하고 있었다. 붕괴 사고가 일어난 도서관 3구간과 인근 지점에는 지상 2층부터 지하 1층까지 근로자 20여 명이 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층에서 작업을 하고 있던 근로자 7명 중 5명은 오른쪽으로 탈출해 목숨을 건졌다. 반면 고 씨와 서모 씨(71) 등 나머지 2명은 왼쪽으로 탈출하다 변을 당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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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출 방향에 생사 갈렸다…광주도서관 매몰자, 이틀만에 모두 숨진채 발견

    경찰과 노동 당국이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를 압수수색했다. 매몰된 작업자 4명은 사고 발생 이틀 만에 모두 숨진 채 수습됐다.광주경찰청과 광주고용노동청은 13일 광주대표도서관 원청사 등 6개 회사 8곳에 수사관과 근로감독관 등 약 40명을 보내 시공 관련 서류와 사고 이력 자료 등을 압수했다. 특히 지지대 없이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공법 등으로 시공하면서 붕괴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안전조치 이행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관련 구조 계산 작업이 하청에 재하청으로 이어졌다는 의혹도 제기돼 경찰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시공사 관계자 8명을 조사하고 8명을 출금 금지시켰다. 광주고용노동청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된 증거자료를 바탕으로 원하청간 작업 지시 내역, 작업 방법, 안전관리체계 등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광주서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13일 낮 12시 28분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현장에서 마지막 실종자인 김모 씨(58)가 숨진 채 발견됐다. 김 씨는 사고 당일 첫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고모 씨(69) 등 다른 근로자 3명도 이틀 새 숨진 채 발견됐다.사고를 당한 근로자들은 붕괴사고 당시 탈출방향에 따라 생사가 갈린 것으로 보인다. 11일 오후 1시 58분 붕괴사고 발생 시점에 공사장에선 97명이 일하고 있었다. 붕괴사고가 일어난 도서관 3구간과 인근 지점에는 지상 2층부터 지하 1층까지 근로자 20여 명이 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층에서 작업을 하고 있던 근로자 7명 중 5명은 오른쪽으로 탈출해 목숨을 건졌다. 반면 고 씨와 서모 씨(71) 등 나머지 2명은 왼쪽으로 탈출하다 변을 당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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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우면 콘크리트 얼어 구조 더 힘든데…” 애타는 매몰자 가족들

    “날이 추운데 얼마나 힘들까 속이 바짝바짝 탑니다. 콘크리트까지 얼면 구조하기 힘들 텐데.”12일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실종자 가족 한 명이 발을 동동 구르며 말했다. 전날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구조물이 붕괴해 4명이 매몰된 가운데, 안정화 작업을 이유로 실종자 수색이 한동안 중단되자 가족들은 초조함을 내비쳤다. 매몰자 4명 중 2명은 구조됐지만 숨졌고, 2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사건 현장을 덮은 콘크리트가 굳으면 이들의 생존은 사실상 어려워진다. 여기에 더해 영하의 기온에 콘크리트가 얼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구조를 위한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춥고 건조한 날씨에 콘크리트 빨리 굳어광주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9시 20분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구조 작업을 멈추고 철골 구조물 안정화 작업을 진행했다. 안정화 작업은 크레인을 이용해 넘어질 가능성이 있는 대형 구조물을 고정하고, 구조를 방해하는 잔해를 제거하는 절차다. 안균재 광주 서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행정안전부·고용노동부·소방청과 함께 상황 판단회의를 진행했고, 추가 붕괴 위험이 커 무리한 구조 활동은 불가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11일 오후 콘크리트를 붓는 타설 작업 중 2층 높이의 구조물이 지하 2층까지 추락하면서 4명이 매몰됐고 고모 씨(69)와 서모 씨(71)가 여전히 실종 상태다. 구조가 더디면 흘러내린 콘크리트가 굳어 버릴 수 있다. 홍건호 한국콘크리트학회 회장(호서대 건축토목공학부 교수)은 “타설 후 1∼2일 사이부터 본격적으로 강도가 올라간다”고 했다. 본래 콘크리트는 기온이 낮으면 굳는 속도가 느린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얼면서 단단해질 수도 있다. 더구나 실종된 작업자들은 모두 고령으로, 추위와 부상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골든타임이 짧아질 수도 있다.소방당국은 콘크리트가 굳는 속도를 늦추기 위해 물을 뿌리고, 손이나 호미, 작은 삽을 이용해 표면을 조금씩 파헤치며 구조를 이어갔다. 소방 관계자는 “아직은 손으로 만지면 부서지는 수준”이라고 말했다.이날 실종자 서 씨의 부인은 “살아만 나왔으면 좋겠다”며 울먹였다. 고 씨의 동생들도 “이제 한가해지면 고향 내려가 농사도 짓자고 했는데 너무 허망하다”고 말했다.● 구조물 동시에 내려앉아… 시공 실수 가능성경찰은 붕괴 영상을 분석한 결과 H빔과 데크플레이트 등 상부 구조물이 동시에 아래로 내려앉는 모습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공사 관계자를 상대로 부실 시공 등 과정 전반을 조사하고 있다.전문가들은 구조물이 한순간에 무너졌기 때문에 콘크리트 하중을 지탱하지 못한 부실 시공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내력벽과 기둥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타설 작업이 이뤄져 붕괴 속도가 빨라졌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콘크리트를 한쪽에만 많이 부어 무게가 쏠렸거나, 철골과 데크플레이트가 제대로 맞물려 있지 않는 등 기본적인 시공 실수가 함께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구조 작업이 끝나는 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 감식을 진행해 정확한 붕괴 원인을 확인할 계획이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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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몰자 덮은 콘크리트, 추우면 그대로 얼어버린다”…속타는 광주

    “날이 추운데 얼마나 힘들까 속이 바짝바짝 탑니다. 콘크리트까지 얼면 구조하기 힘들텐데.”12일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실종자 가족 한 명이 발을 동동 구르며 말했다. 전날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구조물이 붕괴해 4명이 매몰된 가운데 안정화 작업을 이유로 실종자 수색이 한동안 중단되자 가족들은 초조함을 내비쳤다. 매몰자 4명 중 2명은 구조됐지만 숨졌고, 2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사건 현장을 덮은 콘크리트가 굳으면 이들의 생존은 사실상 어려워진다. 여기에 더해 영하의 기온에 콘크리트가 얼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구조을 위한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춥고 건조한 날씨에 콘크리트 빨리 굳어광주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9시 20분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구조작업을 멈추고 철골 구조물 안정화 작업을 진행했다. 안정화 작업은 크레인을 이용해 넘어질 가능성이 있는 대형 구조물을 고정하고, 구조를 방해하는 잔해를 제거하는 절차다. 안균재 광주 서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행안부·고용노동부·소방청과 함께 상황 판단회의를 진행했고, 추가 붕괴 위험이 커 무리한 구조 활동은 불가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11일 오후 콘크리트를 붓는 타설 작업 중 2층 높이의 구조물이 지하 2층까지 추락하면서 4명이 매몰됐고 고모 씨(69)와 서모 씨(71)가 여전히 실종 상태다. 구조가 더디면 흘러내린 콘크리트가 굳어버릴 수 있다. 홍건호 한국콘크리트학회 회장(호서대 건축토목공학부 교수)은 “타설 후 1~2일 사이부터 본격적으로 강도가 올라간다”고 했다.본래 콘크리트는 기온이 낮으면 굳는 속도가 느린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얼면서 단단해질 수도 있다. 더구나 실종된 작업자들은 모두 고령으로, 추위와 부상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골든타임이 짧아질 수도 있다.소방당국은 콘크리트가 굳는 속도를 늦추기 위해 물을 뿌리고, 손이나 호미·작은 삽을 이용해 표면을 조금씩 파헤치며 구조를 이어갔다. 소방 관계자는 “아직은 손으로 만지면 부서지는 수준”이라고 말했다.이날 실종자 서 씨의 부인은 “살아만 나왔으면 좋겠다”며 울먹였다. 고 씨의 동생들도 “이제 한가해지면 고향 내려가 농사도 짓자고 했는데 너무 허망하다”고 말했다.● 구조물 동시에 내려앉아…시공 실수 가능성경찰은 붕괴 영상을 분석한 결과 H빔과 데크플레이트 등 상부 구조물이 동시에 아래로 내려앉는 모습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공사 관계자를 상대로 부실 시공 등 과정 전반을 조사하고 있다.전문가들은 구조물이 한순간에 무너졌기 때문에 콘크리트 하중을 지탱하지 못한 부실 시공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내력벽과 기둥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타설 작업이 이뤄져 붕괴 속도가 빨라졌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콘크리트를 한쪽에만 많이 부어 무게가 쏠렸거나, 철골과 데크플레이트가 제대로 맞물려 있지 않는 등 기본적인 시공 실수가 함께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구조 작업이 끝나는 대로 국과수 등과 합동 감식을 진행해 정확한 붕괴 원인을 확인할 계획이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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