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

이형주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구독 31

추천

안녕하세요. 이형주 기자입니다.

peneye09@donga.com

취재분야

2025-11-14~2025-12-14
지방뉴스59%
사고27%
사회일반7%
검찰-법원판결2%
사건·범죄2%
대통령2%
노동1%
  • “추우면 콘크리트 얼어 구조 더 힘든데…” 애타는 매몰자 가족들

    “날이 추운데 얼마나 힘들까 속이 바짝바짝 탑니다. 콘크리트까지 얼면 구조하기 힘들 텐데.”12일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실종자 가족 한 명이 발을 동동 구르며 말했다. 전날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구조물이 붕괴해 4명이 매몰된 가운데, 안정화 작업을 이유로 실종자 수색이 한동안 중단되자 가족들은 초조함을 내비쳤다. 매몰자 4명 중 2명은 구조됐지만 숨졌고, 2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사건 현장을 덮은 콘크리트가 굳으면 이들의 생존은 사실상 어려워진다. 여기에 더해 영하의 기온에 콘크리트가 얼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구조를 위한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춥고 건조한 날씨에 콘크리트 빨리 굳어광주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9시 20분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구조 작업을 멈추고 철골 구조물 안정화 작업을 진행했다. 안정화 작업은 크레인을 이용해 넘어질 가능성이 있는 대형 구조물을 고정하고, 구조를 방해하는 잔해를 제거하는 절차다. 안균재 광주 서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행정안전부·고용노동부·소방청과 함께 상황 판단회의를 진행했고, 추가 붕괴 위험이 커 무리한 구조 활동은 불가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11일 오후 콘크리트를 붓는 타설 작업 중 2층 높이의 구조물이 지하 2층까지 추락하면서 4명이 매몰됐고 고모 씨(69)와 서모 씨(71)가 여전히 실종 상태다. 구조가 더디면 흘러내린 콘크리트가 굳어 버릴 수 있다. 홍건호 한국콘크리트학회 회장(호서대 건축토목공학부 교수)은 “타설 후 1∼2일 사이부터 본격적으로 강도가 올라간다”고 했다. 본래 콘크리트는 기온이 낮으면 굳는 속도가 느린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얼면서 단단해질 수도 있다. 더구나 실종된 작업자들은 모두 고령으로, 추위와 부상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골든타임이 짧아질 수도 있다.소방당국은 콘크리트가 굳는 속도를 늦추기 위해 물을 뿌리고, 손이나 호미, 작은 삽을 이용해 표면을 조금씩 파헤치며 구조를 이어갔다. 소방 관계자는 “아직은 손으로 만지면 부서지는 수준”이라고 말했다.이날 실종자 서 씨의 부인은 “살아만 나왔으면 좋겠다”며 울먹였다. 고 씨의 동생들도 “이제 한가해지면 고향 내려가 농사도 짓자고 했는데 너무 허망하다”고 말했다.● 구조물 동시에 내려앉아… 시공 실수 가능성경찰은 붕괴 영상을 분석한 결과 H빔과 데크플레이트 등 상부 구조물이 동시에 아래로 내려앉는 모습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공사 관계자를 상대로 부실 시공 등 과정 전반을 조사하고 있다.전문가들은 구조물이 한순간에 무너졌기 때문에 콘크리트 하중을 지탱하지 못한 부실 시공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내력벽과 기둥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타설 작업이 이뤄져 붕괴 속도가 빨라졌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콘크리트를 한쪽에만 많이 부어 무게가 쏠렸거나, 철골과 데크플레이트가 제대로 맞물려 있지 않는 등 기본적인 시공 실수가 함께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구조 작업이 끝나는 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 감식을 진행해 정확한 붕괴 원인을 확인할 계획이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1일 전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매몰자 덮은 콘크리트, 추우면 그대로 얼어버린다”…속타는 광주

    “날이 추운데 얼마나 힘들까 속이 바짝바짝 탑니다. 콘크리트까지 얼면 구조하기 힘들텐데.”12일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실종자 가족 한 명이 발을 동동 구르며 말했다. 전날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구조물이 붕괴해 4명이 매몰된 가운데 안정화 작업을 이유로 실종자 수색이 한동안 중단되자 가족들은 초조함을 내비쳤다. 매몰자 4명 중 2명은 구조됐지만 숨졌고, 2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사건 현장을 덮은 콘크리트가 굳으면 이들의 생존은 사실상 어려워진다. 여기에 더해 영하의 기온에 콘크리트가 얼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구조을 위한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춥고 건조한 날씨에 콘크리트 빨리 굳어광주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9시 20분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구조작업을 멈추고 철골 구조물 안정화 작업을 진행했다. 안정화 작업은 크레인을 이용해 넘어질 가능성이 있는 대형 구조물을 고정하고, 구조를 방해하는 잔해를 제거하는 절차다. 안균재 광주 서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행안부·고용노동부·소방청과 함께 상황 판단회의를 진행했고, 추가 붕괴 위험이 커 무리한 구조 활동은 불가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11일 오후 콘크리트를 붓는 타설 작업 중 2층 높이의 구조물이 지하 2층까지 추락하면서 4명이 매몰됐고 고모 씨(69)와 서모 씨(71)가 여전히 실종 상태다. 구조가 더디면 흘러내린 콘크리트가 굳어버릴 수 있다. 홍건호 한국콘크리트학회 회장(호서대 건축토목공학부 교수)은 “타설 후 1~2일 사이부터 본격적으로 강도가 올라간다”고 했다.본래 콘크리트는 기온이 낮으면 굳는 속도가 느린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얼면서 단단해질 수도 있다. 더구나 실종된 작업자들은 모두 고령으로, 추위와 부상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골든타임이 짧아질 수도 있다.소방당국은 콘크리트가 굳는 속도를 늦추기 위해 물을 뿌리고, 손이나 호미·작은 삽을 이용해 표면을 조금씩 파헤치며 구조를 이어갔다. 소방 관계자는 “아직은 손으로 만지면 부서지는 수준”이라고 말했다.이날 실종자 서 씨의 부인은 “살아만 나왔으면 좋겠다”며 울먹였다. 고 씨의 동생들도 “이제 한가해지면 고향 내려가 농사도 짓자고 했는데 너무 허망하다”고 말했다.● 구조물 동시에 내려앉아…시공 실수 가능성경찰은 붕괴 영상을 분석한 결과 H빔과 데크플레이트 등 상부 구조물이 동시에 아래로 내려앉는 모습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공사 관계자를 상대로 부실 시공 등 과정 전반을 조사하고 있다.전문가들은 구조물이 한순간에 무너졌기 때문에 콘크리트 하중을 지탱하지 못한 부실 시공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내력벽과 기둥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타설 작업이 이뤄져 붕괴 속도가 빨라졌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콘크리트를 한쪽에만 많이 부어 무게가 쏠렸거나, 철골과 데크플레이트가 제대로 맞물려 있지 않는 등 기본적인 시공 실수가 함께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구조 작업이 끝나는 대로 국과수 등과 합동 감식을 진행해 정확한 붕괴 원인을 확인할 계획이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1일 전
    • 좋아요
    • 코멘트
  • 광주 도서관 공사장 붕괴, 2명 숨지고 2명 매몰

    11일 광주의 공공 도서관 건설 현장에서 구조물이 붕괴해 작업자 4명이 매몰되고 이 중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나머지 2명에 대한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위치가 파악되지 않아 사상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타워 붕괴로 7명이 사망한 지 한 달여 만에 또다시 대형 사고가 발생하면서 건설 현장 안전 문제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광주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경 광주 서구 치평동 옛 상무소각장 부지 내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를 부어 넣는 타설 작업 중 2층 철골 구조물이 무너졌다. 붕괴된 구조물은 지하 2층 깊이까지 떨어졌고 서모 씨(70) 등 40∼70대 작업자 4명이 추락하며 매몰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공사 현장에 총 97명의 근로자가 있었는데 전화 연결이 되지 않은 4명”이라고 말했다. 구조대는 이날 오후 2시 52분 콘크리트 더미에 깔린 작업자 김모 씨(47)를 구조해 인근 상무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또 다른 매몰자 김모 씨(67)도 이날 오후 8시 13분 구조했지만 끝내 숨졌다. 매몰 근로자들은 모두 하청기업 소속 한국인으로 파악됐다. 사고 원인과 관련해 공사 지연으로 늦어진 공정을 서두르다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 공공 도서관인 광주대표도서관은 2023년 완공 계획이었지만 시공사 자금난으로 공사가 중단됐고 2차 시공사가 공정을 재개했지만 일정이 크게 밀린 상태였다. 이 공사장에서는 9월 1일에도 사망 사고가 있었다. 붕괴 당시 옥상층을 지탱할 지지대가 설치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날 현장에 있던 한 근로자는 “지지대가 잘못 설치되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해당 현장은 지지대 설치가 필요하지 않은 공법으로 시공하도록 승인돼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노동부는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를 구성했다. 근로감독관이 현장에 출동해 전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으며,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신속하고 안전한 사고 수습과 2차 사고 예방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구조 작업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5-12-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붕괴 광주 도서관, 9월에도 사망… 공정 서둘렀다가 사고 가능성

    11일 광주의 공공 도서관 건설 현장에서 구조물이 붕괴해 작업자 4명이 매몰됐고 이 중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나머지 2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위치가 파악되지 않아 사상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타워 붕괴로 7명이 사망한 지 한 달여 만에 또다시 대형 사고가 발생하면서 건설 현장 안전 문제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광주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경 광주 서구 치평동 옛 상무소각장 부지 내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를 부어 넣는 타설 작업 중 2층 철골 구조물이 무너졌다. 붕괴된 구조물은 지하 2층 깊이까지 떨어졌고 서모 씨(70) 등 40~70대 작업자 4명이 추락하며 매몰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공사 현장에 총 97명의 근로자가 있었는데 전화 연결이 되지 않은 4명”이라고 말했다.구조대는 이날 오후 2시 52분 콘크리트 더미에 깔린 작업자 김모 씨(47)를 구조해 인근 상무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또 다른 매몰자 김모 씨(67)도 이날 오후 8시 13분 구조했지만 끝내 숨졌다. 매몰 근로자들은 모두 하청기업 소속 한국인으로 파악됐다.사고 원인과 관련해 공사 지연으로 늦어진 공정을 서두르다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 공공 도서관인 광주대표도서관은 2023년 완공 계획이었지만 시공사 자금난으로 공사가 중단됐고 2차 시공사가 공정을 재개했지만 일정이 크게 밀린 상태였다. 이 공사장에서는 9월 1일에도 사망 사고가 있었다.붕괴 당시 옥상층을 지탱할 지지대가 설치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날 현장에 있던 한 근로자는 “지지대가 잘못 설치되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해당 현장은 지지대 설치가 필요하지 않은 공법으로 시공하도록 승인돼 있다”고 설명했다.고용노동부는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를 구성했다. 근로감독관이 현장에 출동해 전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으며,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신속하고 안전한 사고 수습과 2차 사고 예방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구조 작업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5-12-11
    • 좋아요
    • 코멘트
  • 5·18 구묘지-적십자병원 보존에 국비 지원

    5·18민주화운동의 대표 사적지인 ‘5·18 구묘지’와 ‘옛 광주적십자병원’ 보존·활용 사업이 처음으로 국비 지원을 받게 됐다. 광주시는 2026년도 정부 예산에 ‘5·18 구묘지 민주공원 조성사업 설계비’ 7억1300만 원과 ‘옛 광주적십자병원 보존 및 활용 사업 설계비’ 4억4500만 원이 반영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5·18 사적지에 대한 국가 관리체계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광주 북구 망월묘지공원에 있는 ‘5·18 구묘지’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희생자들이 청소차와 수레에 실려 매장된 곳으로, 5·18 진상규명 운동의 출발점이 된 장소다. 전두환 정권의 묘지 폐쇄 시도에도 시민 참여로 지켜낸 사적지이며, 이후 이한열 열사 등이 안장되면서 5·18 정신 계승의 상징적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광주시는 이곳을 ‘K-민주주의 산 교육장’으로 조성하는 5·18 구묘지 민주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옛 광주적십자병원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헌혈을 하고 부상자를 치료한 현장으로,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주요 배경지이기도 하다. 시는 국비 50% 지원을 받아 건물 외관은 원형을 최대한 유지하고, 내부는 5·18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옛 광주교도소, 국군광주병원, 505보안부대 등 주요 5·18 사적지에 대한 종합적 보존·활용 계획도 수립해 역사적 가치 재조명에 나설 방침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5·18 사적지가 국가 주도로 보존·활용되게 된 것은 민주주의 역사에 중요한 의미를 남기는 성과”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2-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5·18구묘지, 옛 광주적십자병원 보존·활용 첫 국비 지원

    5·18민주화운동의 대표 사적지인 ‘5·18 구묘지’와 ‘옛 광주적십자병원’ 보존·활용 사업이 처음으로 국비 지원을 받게 됐다.광주시는 2026년도 정부 예산에 ‘5·18 구묘지 민주공원 조성사업 설계비’ 7억1300만 원과 ‘옛 광주적십자병원 보존 및 활용 사업 설계비’ 4억4500만 원이 반영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5·18 사적지에 대한 국가 관리체계가 마련됐다는 평가다.광주 북구 망월묘지공원에 있는 ‘5·18 구묘지’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희생자들이 청소차와 수레에 실려 매장된 곳으로, 5·18 진상규명 운동의 출발점이 된 장소다. 전두환 정권의 묘지 폐쇄 시도에도 시민 참여로 지켜낸 사적지이며, 이후 이한열 열사 등이 안장되면서 5·18 정신 계승의 상징적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광주시는 이곳을 ‘K-민주주의 산 교육장’으로 조성하는 5·18 구묘지 민주공원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옛 광주적십자병원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헌혈을 하고 부상자를 치료한 현장으로,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주요 배경지이기도 하다. 시는 국비 50% 지원을 받아 건물 외관은 원형을 최대한 유지하고, 내부는 5·18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광주시는 옛 광주교도소, 국군광주병원, 505보안부대 등 주요 5·18 사적지에 대한 종합적 보존·활용 계획도 수립해 역사적 가치 재조명에 나설 방침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5·18 사적지가 국가 주도로 보존·활용되게 된 것은 민주주의 역사에 중요한 의미를 남기는 성과”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2-09
    • 좋아요
    • 코멘트
  • 고향사랑기부제가 ‘광주극장’ 낭만 지켰다

    한적한 휴일인 7일 오후 4시경 광주 동구 충장로 5가. 1980년대 풍경이 남아 있는 광주극장에서 일본 영화 ‘국보’를 보고 나오던 김선후 씨(27)는 “극장 스크린에 낭만이 흐른다”고 말했다. 그는 “광주극장에서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볼 수 없는 예술영화와 독립영화를 접할 수 있다. 영사기와 스크린이 교체되면서 화면이 좋아졌다”고 강조했다. 친구와 영화를 보러 온 정채현 씨(31·여)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단관극장인 광주극장은 역사적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정 씨는 “예술과 문화의 향기가 살아 있는 광주극장의 영사기와 스크린이 교체돼 관객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광주극장은 1935년 개관 이후 90년 동안 국내외 다양한 영화와 예술 작품을 선보이며 한국 영화사에 중요한 발자취를 남겨 온 공간이다. 현재 4층 건물(2000㎡ 규모)로 운영되며, 관람석은 800석 규모다. 1층 로비는 오래된 영화 포스터로 꾸며져 있고, 3층에는 사용하지 않는 낡은 영사기 두 대가 전시돼 있어 옛 극장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김형수 광주극장 전무이사는 “극장은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모여 문화와 예술을 나누는 공간으로서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극장은 특정 시간대에 한 편의 영화만 상영하는 단관극장이다. 12월 한 달 동안 재일교포 이상일 감독의 ‘국보’, 한국 독립영화 ‘세계의 주인’, 1960년대 아르메니아에서 제작된 ‘석류의 빛깔’ 등 총 7편의 영화를 날짜와 시간별로 상영한다. 그러나 OTT 확산과 복합상영관 증가로 관람객 발길이 줄면서 극장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런 광주극장에 다시 ‘낭만의 불빛’을 밝히는 데 힘을 보탠 것이 고향사랑기부제다. 광주 동구는 6월 고향사랑기부금 2억2000만 원으로 광주극장 스크린과 영사기를 교체했다고 8일 밝혔다. 새 스크린은 가로 16m, 세로 7m 크기로 몰입감이 높고, 교체된 디지털 영사기는 더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동구는 내년에 고향사랑기부금으로 광주극장 2층 관람석 의자와 냉·난방기를 교체할 계획이다. 또 광주극장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작업을 본격 추진한다. 동구는 인구 10만5000여 명, 재정자립도 14.16%, 소멸위험지수 0.53 등 어려운 여건을 가진 도심형 자치구다. 도시 특성상 ‘고향’ 개념이 희박하지만, 지역 문제 해결 중심의 지정 기부라는 특색 있는 정책을 추진해 성과를 내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소지를 제외한 타 지역에 연간 최대 2000만 원까지 기부할 수 있는 제도다. 기부자는 세액공제 혜택을 받고 기부금의 30% 이내에서 지역 소상공인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동구는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해 광주극장 보전뿐 아니라 △발달장애 청소년 야구단 지원 △유기견 입양센터 운영 △통기타 음악교실 운영 △소외계층 집수리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발달장애 청소년 야구단 지원을 통해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어 요양보호사 취업이나 대학 진학으로 이어지는 성과도 나왔다. 불로동 유기견 입양센터에는 지난달 기준 시민 2455명이 방문해 보호견 22마리를 입양했다. 통기타 교실은 지역 초등학생 1100명에게 음악을 배울 기회를 제공했고, 저소득층 집수리 사업은 22가구의 주택과 담장을 보수해 줬다. 임택 광주 동구청장은 “고향사랑기부제는 지역이 필요로 하는 곳에 투자가 이뤄지고 문제를 해결하는 소중한 제도”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2-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주극장 낭만 불빛 밝힌 고향사랑기부제

    한적한 휴일인 7일 오후 4시경 광주 동구 충장로 5가. 1980년대 풍경이 남아 있는 광주극장에서 일본 영화 ‘국보’를 보고 나오던 김선후 씨(27)는 “극장 스크린에 낭만이 흐른다”고 말했다. 그는 “광주극장에서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서 볼 수 없는 예술영화와 독립영화를 접할 수 있다. 영사기와 스크린이 교체되면서 화면이 좋아졌다”고 강조했다.친구와 영화를 보러 온 정채현 씨(31·여)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단관극장인 광주극장은 역사적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정 씨는 “예술과 문화의 향기가 살아 있는 광주극장의 영사기와 스크린이 교체돼 관객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광주극장은 1935년 개관 이후 90년 동안 국내외 다양한 영화와 예술작품을 선보이며 한국 영화사에 중요한 발자취를 남겨온 공간이다. 현재 4층 건물(2000㎡ 규모)로 운영되며, 관람석은 800석 규모다. 1층 로비는 오래된 영화 포스터로 꾸며져 있고, 3층에는 사용하지 않는 낡은 영사기 두 대가 전시돼 있어 옛 극장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김형수 광주극장 전무이사는 “극장은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모여 문화와 예술을 나누는 공간으로서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광주극장은 특정 시간대에 한 편의 영화만 상영하는 단관 극장이다. 12월 한 달 동안 재일교포 이상일 감독의 ‘국보’, 한국 독립영화 ‘세계의 주인’, 1960년대 아르메니아에서 제작된 ‘석류의 빛깔’ 등 총 7편의 영화를 날짜와 시간별로 상영한다.그러나 OTT 확산과 복합상영관 증가로 관람객 발길이 줄면서 극장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런 광주극장에 다시 ‘낭만의 불빛’을 밝히는 데 힘을 보탠 것이 고향사랑기부제다.광주 동구는 6월 고향사랑기부금 2억2000만 원으로 광주극장 스크린과 영사기를 교체했다고 8일 밝혔다. 새 스크린은 가로 16m, 세로 7m 크기로 몰입감이 높고, 교체된 디지털 영사기는 더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동구는 내년에 고향사랑기부금으로 광주극장 2층 관람석 의자와 냉·난방기를 교체할 계획이다. 또 광주극장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작업을 본격 추진한다.동구는 인구 10만5000여 명, 재정자립도 14.16%, 소멸위험지수 0.53 등 어려운 여건을 가진 도심형 자치구다. 도시 특성상 ‘고향’ 개념이 희박하지만, 지역 문제 해결 중심의 지정 기부라는 특색 있는 정책을 추진해 성과를 내고 있다.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소지를 제외한 타 지역에 연간 최대 2000만 원까지 기부할 수 있는 제도다. 기부자는 세액공제 혜택을 받고 기부금의 30% 이내에서 지역 소상공인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동구는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해 광주극장 보전뿐 아니라 △발달장애 청소년 야구단 지원 △유기견 입양센터 운영 △통기타 음악교실 운영 △소외계층 집수리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발달장애 청소년 야구단 지원을 통해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어 요양보호사 취업이나 대학 진학으로 이어지는 성과도 나왔다.불로동 유기견 입양센터에는 지난달 기준 시민 2455명이 방문해 보호견 22마리를 입양했다. 통기타 교실은 지역 초등학생 1100명에게 음악을 배울 기회를 제공했고, 저소득층 집수리 사업은 22가구의 주택과 담장을 보수해줬다.임택 광주 동구청장은 “고향사랑기부제는 지역이 필요로 하는 곳에 투자가 이뤄지고 문제를 해결하는 소중한 제도”라고 말했다.원하시면 신문체 톤을 더 강화한 버전, 문단 구조 재배열 버전, 제목/부제 구성, 요약형 박스기사 등으로도 재구성해드릴게요.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2-08
    • 좋아요
    • 코멘트
  • ‘ARM스쿨’ 광주로… “반도체 설계인력 양성 MOU”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설계(팹리스) 기업인 ARM이 광주에서 5년간 반도체설계 전문인력 1400명을 양성한다. 광주시는 5일 산업통상부와 글로벌 반도체설계 기업인 ARM이 내년에 반도체설계 전문인력 양성기관인 ARM스쿨을 설치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면담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다. 시에 따르면 정부는 ARM스쿨 설치와 함께 반도체특성화대학원 지정을 신속하게 추진하며 후보지로 광주과학기술원(GIST)을 우선 검토할 계획이다. 광주과기원에 ARM스쿨이 설치되면 향후 5년간 반도체설계 분야 전문인력 1400명을 양성하게 된다. ARM은 영국에 본사를 둔 모바일 반도체 설계 기업으로 자체 제조 없이 라이선스, 로열티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2016년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인수했다. 광주시는 ARM스쿨 설립 추진과 함께 광주인공지능(AI)사관학교 고급·심화과정 중심 개편, AI영재고등학교 설립도 추진한다. 이 밖에 시는 국가 NPU 전용 컴퓨팅센터 설립, AI 반도체 실증지원사업 등을 통해 AI·반도체 인재 양성을 강화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ARM스쿨 설립은 광주가 AI뿐 아니라 시스템반도체 등 첨단산업 정책의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2-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순천 첫 인공위성, 누리호와 우주로 간다

    전남 순천시는 2027년 발사 예정인 누리호 6호기에 실릴 위성을 선정하는 ‘누리호 6차 발사 부탑재 위성 공모’에서 시의 첫 인공위성인 ‘순천 SAT’이 최종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순천 SAT은 지구 관측, 통신,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목적으로 우주를 도는 인공위성이다. 이번 부탑재 위성 공모는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공동 주관했으며, 정부·지자체·대학·기업 등 10여 개 기관이 신청해 공공성·교육성·실현 가능성 등을 평가해 6개 기관을 선정했다. 순천 SAT 프로젝트는 순천시가 주도하는 인공위성 개발 사업으로, 순천에 위치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단조립장에서 처음 조립을 시작하는 누리호 6호기에 순천시 최초의 인공위성을 함께 실어 올린다는 점에서 ‘우주산업도시’ 도약을 상징한다. 또 △순천의 생태환경 관측·분석 △관내 기업의 우주기술 검증 △학생들의 위성개발 교육 연계 등 순천 SAT의 사업 목표가 공모 취지와 부합해 공공성과 실용성을 인정받았다. 순천 SAT은 발사 이후 국가정원 인근 관광거점과 연계해 위성 관측, 데이터 통신 활용 교육 등 다양한 시민 체감형 우주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순천 SAT 발사 확정으로 순천은 우주산업의 주체로서 첫발을 내딛게 됐다”며 “기업, 대학, 핵심 기관들과 협력해 발사체에서 위성, 방산까지 우주항공 산업 영역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2-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순천시, 누리호에 실릴 인공위성 순천SAT 선정

    전남 순천시는 2027년 발사 예정인 누리호 6호기에 실릴 위성을 선정하는 ‘누리호 6차 발사 부탑재위성 공모’에서 시의 첫 인공위성인 ‘순천 SAT’가 최종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순천 SAT는 지구 관측, 통신,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목적으로 우주를 도는 인공위성이다. 이번 부탑재위성 공모는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공동 주관했으며, 정부·지자체·대학·기업 등 10여 개 기관이 신청해 공공성·교육성·실현 가능성 등을 평가해 6개 기관을 선정했다.순천 SAT 프로젝트는 순천시가 주도하는 인공위성 개발 사업으로, 순천에 위치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단조립장에서 처음 조립을 시작하는 누리호 6호기에 순천시 최초의 인공위성을 함께 실어 올린다는 점에서 ‘우주산업도시’ 도약을 상징한다.또 △순천의 생태환경 관측·분석 △관내 기업의 우주기술 검증 △학생들의 위성개발 교육 연계 등 순천 SAT의 사업 목표가 공모 취지와 부합해 공공성과 실용성을 인정받았다.순천 SAT는 발사 이후 국가정원 인근 관광거점과 연계해 위성 관측, 데이터 통신 활용 교육 등 다양한 시민 체감형 우주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순천 SAT 발사 확정으로 순천은 우주산업의 주체로서 첫발을 내딛게 됐다”며 “기업, 대학, 핵심 기관들과 협력해 발사체에서 위성, 방산까지 우주항공 산업 영역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2-04
    • 좋아요
    • 코멘트
  • 광주 ‘5·18 집단 발포’ 순간 입체 복원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집단 발포를 한 1980년 5월 21일 광주 금남로의 상황을 담은 각종 기록물이 입체적으로 재현된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3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3층 기획전시실에서 개관 10주년 기념 특별전 ‘1980년 5월 21일, 금남로를 보았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개관 10주년을 맞아 1980년 금남로를 중심으로 5·18민주화운동 기록물의 가치를 다시 조명하고, 기록관의 역할과 위상을 확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는 1980년 5월 21일 금남로에서 발생한 집단 발포의 맥락을 공간적·시간적 관점에서 재해석해 그날의 진실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기록 아카이브의 본질적 의미를 성찰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구성은 프롤로그, 1부 ‘1980년 5월 21일 금남로’, 2부 ‘금남로 기록의 교차’, 3부 ‘금남로를 이해하기 위하여’로 이루어졌다. 프롤로그는 금남로라는 공간과 1980년 5월 21일이라는 시간을 씨줄과 날줄로 엮어 당시 현장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전시장에는 전남도청·분수대·시계탑을 중심으로 상무관, 전일빌딩, 가톨릭센터, 광주YMCA, 광주관광호텔 등의 당시 모습을 재현해 금남로의 장소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에는 올해 기증된 차명숙 컬렉션, 장식의 오월일기, 문제성 영상 관련 자료도 공개된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2-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5·18당시 집단발포, 광주 금남로 각종 기록물 재현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집단발포를 벌인 1980년 5월 21일 광주 금남로의 상황을 담은 각종 기록물이 입체적으로 재현된다.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3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3층 기획전시실에서 개관 10주년 기념 특별전 ‘1980년 5월 21일, 금남로를 보았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개관 10주년을 맞아 1980년 금남로를 중심으로 5·18민주화운동 기록물의 가치를 다시 조명하고, 기록관의 역할과 위상을 확장하기 위해 마련됐다.전시는 1980년 5월 21일 금남로에서 발생한 집단발포의 맥락을 공간적·시간적 관점에서 재해석해 그날의 진실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기록 아카이브의 본질적 의미를 성찰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구성은 프롤로그, 1부 ‘1980년 5월 21일 금남로’, 2부 ‘금남로 기록의 교차’, 3부 ‘금남로를 이해하기 위하여’로 이루어졌다.프롤로그는 금남로라는 공간과 1980년 5월 21일이라는 시간을 씨줄과 날줄로 엮어 당시 현장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전시장에는 전남도청·분수대·시계탑을 중심으로 상무관, 전일빌딩, 가톨릭센터, 광주YMCA, 광주관광호텔 등의 당시 모습을 재현해 금남로의 장소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전시에는 올해 기증된 차명숙 컬렉션, 장식의 오월일기, 문제성 영상 관련 자료도 공개된다. 김호균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5·18민주화운동의 성격과 의미가 더 확장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2-03
    • 좋아요
    • 코멘트
  • 한강 ‘노벨문학상 1주년’… 북 콘서트-포럼 줄이어

    광주·전남에서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1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재)한국학호남진흥원은 10∼11일 이틀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1주년 기념 국제포럼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포럼에서는 ‘한강 문학과 함께한 1년, 그리고 그 이후’, ‘한국문학과 인문도시 광주’ 등 5개 주제를 중심으로 토론이 진행된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일은 지난해 12월 10일이다. 광주시립도서관은 수상 1주년을 맞아 북콘서트와 캘리그래피(멋글씨) 전시를 마련했다. 무등도서관 대회의실에서는 11일 ‘다시 온(ON) 문학’을 주제로 북콘서트가 열리며, 같은 도서관 1층에서는 10일부터 28일까지 시민 참여형 멋글씨 전시가 진행된다. 광주시 북구는 8일부터 7일간 중흥도서관에서 ‘한강과 함께 걷는 문학의 강’ 행사를 연다. 행사에서는 △한강 작가 문학 강연 △어린이 문학 체험 △주제 도서 전시 △작품 필사·메시지 작성 등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북구는 올해 처음 신설한 ‘무등문학상’ 시상식을 10일 광주문학관에서 개최한다. 문인 광주 북구청장은 “다양한 행사를 통해 주민들이 문학과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남 장흥군도 10월부터 이달 10일까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선정을 기념해 다양한 문학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장흥군은 10일 수상 1주년 기념행사를 끝으로 일련의 프로그램을 마무리한다. 장흥군 관계자는 “문학사에 새 역사를 쓴 그날의 감동을 되새기며, 장흥이 지향하는 노벨 문학 도시 비전을 확인하는 의미 있는 기념 행사를 열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2-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1주년 기념 다양한 행사

    광주·전남에서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1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재)한국학호남진흥원은 10∼11일 이틀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1주년 기념 국제포럼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포럼에서는 ‘한강 문학과 함께 한 1년, 그리고 그 이후’, ‘한국문학과 인문도시 광주’ 등 5개 주제를 중심으로 토론이 진행된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일은 지난해 12월 10일이다.광주시립도서관은 수상 1주년을 맞아 북콘서트와 캘리그래피(멋글씨) 전시를 마련했다. 무등도서관 대회의실에서는 11일 ‘다시 온(ON) 문학’을 주제로 북콘서트가 열리며, 같은 도서관 1층에서는 10일부터 28일까지 시민 참여형 멋글씨 전시가 진행된다.광주시 북구는 8일부터 7일간 중흥도서관에서 ‘한강과 함께 걷는 문학의 강’ 행사를 연다. 행사에서는 △한강 작가 문학 강연 △어린이 문학 체험 △주제 도서 전시 △작품 필사·메시지 작성 등 프로그램이 운영된다.북구는 올해 처음 신설한 ‘무등문학상’ 시상식을 10일 광주문학관에서 개최한다. 문인 광주 북구청장은 “다양한 행사를 통해 주민들이 문학과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전남 장흥군도 10월부터 이달 10일까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선정을 기념해 다양한 문학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장흥군은 10일 수상 1주년 기념행사를 끝으로 일련의 프로그램을 마무리한다. 장흥군 관계자는 “문학사에 새 역사를 쓴 그날의 감동을 되새기며, 장흥이 지향하는 노벨 문학 도시 비전을 확인하는 의미 있는 기념행사를 열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2-02
    • 좋아요
    • 코멘트
  • 14일까지 여수세계섬박람회 음악 공모전

    재단법인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조직위원회는 오는 12월 14일까지 ‘여수세계섬박람회 섬애(愛) 선율 음악 공모전’을 연다고 밝혔다. 공모 분야는 ‘음악’으로, 참가자는 섬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자신만의 독창적인 목소리로 표현하면 된다.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을 허용해 음악 창작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아이디어만 있으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참가 희망자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누리집에서 신청 서류를 내려받아 공모 기간 내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조직위는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을 활용한 온라인 선호도 조사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작품은 조직위와 여수시가 주관하는 각종 행사 및 홍보자료에 활용된다. 결과 발표는 12월 중순 예정이며, 자세한 내용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생성형 AI 사용 제한을 풀어 아이디어만 있어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했다”며 “섬에 대한 자신만의 독창적 표현을 주저하지 말고 들려 달라”고 말했다. 한편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내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두 달간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전남 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와 개도·금오도·여수엑스포장 일원에서 열린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2-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주 ‘서구 아너스’, 취약계층 겨울나기 도와

    광주 서구의 고액 기부자 모임 ‘서구아너스’가 겨울철 난방 취약계층을 위해 ‘겨울나기 따숨택배’를 전달하며 온정을 나눴다. 서구아너스는 지난달 28일 저소득층과 홀몸노인, 장애인 가정 등 돌봄 이웃 922가구를 직접 찾아 전기 온수매트, 패딩, 겨울 이불 등으로 구성된 방한 물품을 전달했다. 이번 사업을 위해 후원금 2300만 원도 지원했다. 행사에는 김이강 서구청장을 비롯해 서구아너스 회원과 주민 등이 참여해 지원 대상자에게 물품을 전달하고 생활 여건과 주거 안전을 살피며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 방한 물품을 받은 한 노인은 “추운 겨울을 앞두고 걱정이 많았는데 필요한 물품을 전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서구아너스가 전하는 따뜻한 온기가 겨울을 걱정하는 이웃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며 “어려운 이웃 곁에서 늘 먼저 손 내밀어 주시는 서구아너스 후원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서구아너스는 지난해 11월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출범해 현재까지 회원 107명이 총 36억여 원을 기부했다. 다문화가정 외갓집 방문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폐지 수집 어르신 쉼 지원비, 아동·청소년과 함께 하는 독도원정대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2-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보이스피싱 몰랐다” 주장 돈 수거책 징역 2년6개월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한 사실을 몰랐다며 선처를 호소한 ‘현금 수거책’들이 잇달아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이동식)는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49세 남성에게 최근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이 남성은 지난해 4월부터 한 달간 피해자 4명으로부터 1억6000만 원을 받아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전달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소셜미디어에서 본 ‘아파트 매물 촬영 아르바이트’ 광고를 보고 단순 촬영 업무로 알고 지원했다고 주장했지만, 이후 “현금을 받아 전달하면 일당 15만 원을 주겠다”는 요구를 수락해 현금 수거책으로 활동했다. 수사기관 관계자를 사칭해 피해자를 직접 만나 현금을 건네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피고인은 “범죄인지 몰랐다”고 항변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달 28일 광주지법 형사합의11부도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 수거책으로 활동한 20대 정모 씨와 박모 씨에게 각각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남모 씨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정 씨 등은 피해자들로부터 현금 수억 원을 받아 조직 지시에 따라 전달했다. 하지만 이들은 “보험회사·컨설팅업체에 취업한 것으로 알았다”며 범죄 인식을 부인했다.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비대면 채용 방식과 거액 현금 전달 등 업무 구조 자체가 비정상적이라며 통상적 근로로 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미필적 고의를 인정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판단했다.서지원 기자 wish@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2-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고수익 알바로 알았다“는 현금수거책…법원 “범죄 가능성 인식” 실형 선고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으로 활동한 20대가 “고수익 아르바이트로 알고 있었다. 범죄인 줄 몰랐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실형을 선고했다.광주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김송현)는 28일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정모 씨와 박모 씨에 각각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또 남모 씨에게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정 씨는 지난해 11∼12월 전화금융사기에 속은 피해자 15명으로부터 현금 3억1700만 원을 받아 범죄조직이 지시한 방식대로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박 씨도 비슷한 시기 피해자 11명에게서 2억5000만 원을 전달받아 조직에 넘긴 혐의가 적용됐다. 남 씨는 피해자 2명에게서 수백만 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세 사람은 공통적으로 “보험회사·컨설팅업체에 취업한 것으로 알았다. 전화금융사기 조직이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정 씨는 특히 “친구들에게 고수익 아르바이트라고 소개했을 정도로 범죄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이들이 실제로 받은 돈은 정 씨 245만 원, 박 씨 143만 원, 남 씨 23만 원으로 하루 일당 약 10만 원 수준이었다.그러나 재판부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SNS 공고 하나로 비대면 면접과 신분증 사본 제출만으로 채용되고, 처음 보는 사람으로부터 거액을 건네받는 방식은 정상적인 근로 형태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짜 이름을 사용하며 현금을 전달하는 절차 자체가 명백히 비정상적이었다”며 “정 씨가 친구에게까지 일을 소개한 점 등을 보더라도 범죄 가능성을 충분히 인식했음에도 금전적 이익 때문에 가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재판부는 “피고인들이 범행을 확정적으로 계획한 것은 아니라 해도, 적어도 범죄일 가능성을 인식하고도 실행한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고 판시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1-30
    • 좋아요
    • 코멘트
  • 광주 서구아너스, 겨울나기 따숨택배 전달

    광주시 서구의 고액 기부자 모임 ‘서구아너스’가 겨울철 난방 취약계층을 위해 ‘겨울나기 따숨택배’를 전달하며 온정을 나눴다.서구아너스는 지난달 28일 저소득층과 독거노인, 장애인 가정 등 돌봄 이웃 922가구를 직접 찾아 전기 온수매트, 패딩, 겨울이불 등으로 구성된 방한 물품을 전달했다. 이번 사업을 위해 후원금 2300만 원도 지원했다.행사에는 김이강 서구청장을 비롯해 서구아너스 회원과 주민 등이 참여해 지원 대상자에게 물품을 전달하고 생활 여건과 주거 안전을 살피며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 방한 물품을 받은 한 노인은 “추운 겨울을 앞두고 걱정이 많았는데 필요한 물품을 전해줘 고맙다”고 말했다.김이강 광주 서구청장은 “서구아너스가 전하는 따뜻한 온기가 겨울을 걱정하는 이웃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며 “어려운 이웃 곁에서 늘 먼저 손 내밀어 주시는 서구아너스 후원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서구아너스는 지난해 11월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출범해 현재까지 회원 107명이 총 36억여 원을 기부했다. 다문화가정 외갓집 방문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폐지수집 어르신 쉼 지원비, 아동·청소년과 함께하는 독도원정대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1-30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