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쓰레기 문제 해결… 국무총리 표창 받았다

  • 동아일보

광주 동구 자원순환 정책 성과
AI 종량제 배출함으로 투기 예방
쓰레기 신고 주민에 포인트 지급
6년간 재활용품 회수량 2배 증가

광주 동구는 주민 생활과 밀접한 쓰레기 배출 문제 해결을 위해 인공지능(AI) 종량제 배출함을 개발, 운영해 특허 등록했다. 광주 동구 제공
광주 동구는 주민 생활과 밀접한 쓰레기 배출 문제 해결을 위해 인공지능(AI) 종량제 배출함을 개발, 운영해 특허 등록했다. 광주 동구 제공
광주 동구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통해 주민 생활에 도움을 주는 자원순환 정책을 개발, 운영해 성과를 내고 있다.

동구는 행정안전부 주최 2026 AI 정부 발전 유공 포상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이 포상은 AI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과학적 행정을 구현하고 기술 개발 및 디지털 정부 서비스 확산을 통해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한 개인·기업·기관에 수여하는 상이다. 이 포상에서 지방자치단체가 받을 수 있는 최고상은 국무총리 표창인데, 동구가 유일하게 수상했다.

동구는 주민 생활과 밀접한 쓰레기 배출 문제 해결을 위해 2024년부터 산수동 친환경자원순환센터에서 AI 종량제 배출함을 운영했다. 종량제 배출함은 일반 비닐봉지 등을 사용하면 열리지 않아,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은 생활 폐기물 무단 투기를 예방한다.

동구는 종량제 배출함 기능 활성화를 위해 AI로 다양한 사례를 학습시켰다. 종량제 배출함에 대해 2024년 3월 특허를 출원한 이후 보완 절차를 거쳐 이달 2일 특허 등록을 마쳤다. 올해 하반기(7∼12월)에는 경량화하고 생산 단가를 내린 새 종량제 배출함을 만들어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신성심 동구 청소행정팀장은 “종량제 배출함 판매 수익 일부로 구청 수입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구는 2024년부터 종량제, 음식물, 재활용 등 3개 종류 청소차 34대의 도착 시각을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알려주는 청소차 도착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상가, 원룸 주민은 청소차가 언제 올지 몰라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았지만 도착 서비스를 통해 편리해졌다. 빅데이터를 통해 완성된 청소차 도착 서비스는 서구 등에서 벤치마킹했다.

동구는 주민 참여형 자원순환 앱인 ‘동구라미 온’을 운영하고 있다. 사업은 노후 주택 지역의 쓰레기 불법 투기 증가, 상가·단독주택 지역의 상시 배출 장소 부재, 쓰레기 수거차 도착 정보 부재, 자원순환 플랫폼 부재 등 생활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됐다.

동구라미 온은 주민이 쓰레기 신고를 하거나 치우면 포인트를 지급한다. 또 동명동과 충장로 카페 67곳에서 텀블러를 사용할 경우에도 포인트를 준다. 동구라미 온은 캔·페트병 회수기 45개의 위치를 알려준다. 다용기 대여 신청도 가능하다. 동구라미 온을 통해 지급되는 포인트는 월 200만 원가량이다.

AI와 빅데이터, 주민 참여를 통한 청소 행정 혁신은 동구를 자원순환 도시로 발전시키고 있다. 동구는 최근 6년간 통계 분석 결과 종량제와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은 감소한 반면 재활용품 회수량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종량제 쓰레기 배출량은 2019년 1만6030t에서 지난해 1만4379t으로 10.3% 줄었고 음식물 쓰레기는 같은 기간 1만283t에서 9299t으로 9.6% 감소했다. 재활용품 회수량은 1989t에서 3870t으로 약 2배 증가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자원순환 정책은 AI 기술과 온오프라인 플랫폼, 주민 실천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혁신 모델”이라며 “자원순환 정책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동구를 선도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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