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김수현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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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둥글고 신문은 네모납니다. 빙글빙글 세상 이야기, 재밌게 알려드릴게요.

newsoo@donga.com

취재분야

2025-04-02~2025-05-02
경제일반73%
산업12%
정치일반3%
사회일반3%
국제교류3%
무역3%
국제경제3%
  • 여수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

    국내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산업단지인 여수국가산업단지가 있는 전남 여수시가 1일 산업위기 선제 대응 지역으로 지정됐다. 최근 중국발(發) 석유화학 공급 과잉 등으로 국내 석유화학 산업이 ‘벼랑 끝’에 몰린 가운데 정부가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본격 대응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날 산업위기대응 심의위원회를 통해 1일부터 2027년 4월 30일까지 2년간 여수시를 산업위기 선제 대응 지역으로 지정한다고 공고했다. 이는 정부가 지난해 12월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내놓은 이후 지역 산업 위기 극복에 나선 첫 사례다. 앞서 전남도는 3월 13일 여수시 석유화학 산업 위기를 이유로 산업위기 선제 대응 지역 지정을 산업부에 신청했다. 산업부는 관련 법과 절차에 따라 신청서를 검토한 뒤 여수 현지 실사와 관계 부처·지자체 실무협의 등을 거쳐 지정했다. 이번 지정으로 정부는 향후 여수시에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방투자 촉진 보조금 등을 우대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매출 또는 영업이익이 10% 이상 감소한 지역 내 기업에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공급한다. 또한 정책금융기관에서는 여수시 내 협력업체와 소상공인에 대해 만기 연장(1+1년)과 상환 유예 조치를 한다.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1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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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관세충격 본격화… 대미수출 6.8% 줄어

    미국발 관세 충격에 대미 수출은 전년 대비 6.8% 쪼그라들었다. 특히 지난달 3일부터 미국이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자동차 수출의 경우 3.8% 감소했다. 다만 중국이 반도체 싹쓸이에 나서고, D램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4월 전체 수출은 동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수출은 582억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이는 역대 4월 수출 실적 중 최대치다. 올해 수출은 1월 잠시 주춤했으나 2월에 다시 회복세를 보인 후 3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가고 있다. 4월 수출 확대는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 호조 덕을 봤다. D램 고정가격이 지난해 4월 이후 12개월 만에 반등한 덕에 4월 중 최대 실적인 117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올해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가던 대중 수출이 처음으로 반등하며 109억 달러로 전년보다 3.9% 늘어났다. 하지만 대미 수출과 자동차 분야는 미국 관세 부과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달 25% 관세 부과가 시작된 자동차 수출은 65억 달러로 3.8% 감소했다. 대미 수출은 106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6.8% 감소했다. 지난달 1∼25일 기준 대미 주력 수출 상품인 자동차(―16.6%)와 일반 기계(―22,6%) 모두 전년보다 두 자릿수 감소세가 나타났다.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1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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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수출, 동월 역대 최고치…대미 수출은 전년比 6.8% 줄어

    미국발 관세 충격에도 4월 수출이 동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중 반도체 수출 증대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대미 수출은 전년 대비 6.8% 쪼그라들었다. 특히 지난달 3일부터 미국이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자동차 수출의 경우 3.8% 감소했다.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수출은 582억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이는 역대 4월 수출실적 중 최대치다. 올해 수출은 1월 잠시 주춤했으나 2월에 다시 회복세를 보인 후 3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가고 있다.4월 수출 확대는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 호조 덕을 봤다. 디램(DDR4 8Gb) 고정가격이 지난해 4월 이후 12개월 만에 반등했으며, HBM 등 고부가 메모리 수출이 늘어나 역대 4월 중 최대 실적인 117억 달러를 기록했다.반면 관세 영향권이 가시화한 자동차 수출은 65억달러로 3.8% 감소했다. 하이브리드차는 15억 달러(12%)를 기록하며 지난해 3월 이후 14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내연기관차와 순수 전기차가 각각 43억 달러(―43.0%), 7억 달러(―23.0%)로 감소했다.대미 최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는 품목별 관세와 함께 미국 내 보조금 축소 등으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까지 맞닥뜨리며 위기를 겪고 있다. 다만 자동차부품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5% 증가한 20억 달러로 올해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됐다.지역별로는 올해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가던 대중 수출이 처음으로 반등하며 109억 달러로 전년보다 3.9% 늘어났다. 산업부 측은 “HBM 등 고부가 품목에 대한 가격이 오르고 있어서, 이러한 신호에 대비해 미리 재고를 모으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미국발 관세의 직접적인 영향권 아래 있는 대미 수출은 106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6.8% 감소했다. 지난달 1~25일 기준 대미 주력 수출 상품인 자동차(―16.6%)과 일반 기계(―22.6%) 모두 전년보다 두 자릿수 감소세가 나타났다. 이에 박정성 무역투자실장은 “대미 수출 감소는 미국의 고관세 영향이 있는 걸로 보이지만 품목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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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소비·투자 ‘뒷걸음질’… 반도체 덕에 산업생산 0.9% 증가

    올 3월 소비와 투자가 한 달 전보다 줄어들며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다만 전체 산업생산은 19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늘어난 반도체 덕분에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3월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3%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올 2월 1.9% 늘었지만 다시 한 달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통신기기 및 컴퓨터(―24.0%), 승용차(―5.3%) 등을 중심으로 내구재 판매가 8.6%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1분기(1~3월) 전기차 보조금 조기지급, 휴대전화 신제품 출시 등으로 이들 품목의 2월 판매가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음식료품이 포함되는 비내구재와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는 각각 2.8%, 2.7% 늘었다.3월 설비투자도 전달보다 0.9% 감소했다. 2월 21% 넘는 증가세를 보였던 설비투자 역시 한 달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자동차를 비롯한 운송장비(3.4%) 등은 투자가 늘었지만 농업·건설·금속기계 등 기계류(―2.6%)에서 투자가 줄었다. 공사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도 2.7% 감소했다.반면 전체 산업생산은 0.9% 늘어나며 두 달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반도체 생산이 전달보다 13.3% 늘어나면서 전체 산업생산 증가세를 이끌었다. 반도체 생산 증가 폭은 2023년 8월(13.6%) 이후 19개월 만에 가장 크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반도체에 대한 품목별 관세 부과를 예고한 데 따른 ‘밀어내기 효과’도 일부 반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정부는 국내정치 불확실성 완화, 추가경정예산 등이 내수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미국의 관세 부과 등으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고 보고 있다.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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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부 “한미 통상 협의, 차기 정부 출범전 합의 없을것”

    차기 정부 출범 전까지 미국 정부와 통상 관련 합의가 이뤄질 일은 없다고 정부가 밝혔다. 정부는 한미 ‘2+2 통상 협의’에서 정한 의제를 다시 6, 7개 세부 의제로 구체화할 방침이다.28일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5월 말이나 6월 초에 의사 결정이 끝나 있는 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차기 정부 출범 전에 무엇인가 결정될 가능성은 없느냐는 질문에 “‘크지 않다’가 아니라 ‘없다’가 맞다”고 답했다. 이번 주부터 한미 양국이 실무 협의에 나서지만 대선이 치러지는 6월 3일까지는 관세와 관련한 합의가 이뤄지진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박 차관은 또 24일(현지 시간) 통상 협의에서 정한 의제를 6, 7개 세부 의제로 나눠 작업반이 구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떤 세부 의제의 작업반이 구성될 것인지는 이번 주 실무진 차원의 방미 협의를 통해 구체화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미 정부는 통상 협의를 통해 △관세·비관세 조치 △경제안보 △투자협력 △통화·환율 정책 등 4개 분야로 의제를 좁힌 바 있다. 이 중 환율 정책은 기획재정부와 미국 재무부가 별도 채널로 논의하기로 해 조만간 별도 실무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한편 정부는 다음 달 15일 한국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와의 장관급 협의를 앞두고 있다. 또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사업과 관련해선 사업 타당성 검증을 위한 실사단 파견도 예정돼 있다. 현재 미국과 최종 일정을 조율 중이다.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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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7월 패키지 딜” 관세폐지 첫발

    한국과 미국이 상호관세 유예가 끝나는 7월 8일 이전까지 관세 폐지를 목표로 한 ‘줄라이(July·7월) 패키지’를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통상 의제를 7월 초까지 일괄 타결하겠다는 의미다. 다만 6월 대통령 선거를 앞둔 한국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인 반면 미국은 속도전을 시사해 온도 차를 보였다. 2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진행된 한미 ‘2+2’ 재무·통상장관 통상 협의는 약 85분간의 대화 후에 끝났다. 정부는 미국 측의 주요 관심사인 무역·투자·조선·에너지 등과 관련한 우리의 협력 의지와 비전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줄라이 패키지에는 관세 및 비관세, 경제 안보, 투자 협력, 통화 정책 등 4개 분야 이슈가 담겨 있으며 양국은 내주부터 실무 협의를 시작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늘은 협의의 틀을 마련한 것이다. 전체 패키지가 합의돼야 한다”며 6월 3일 대선 후 합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협의 직후 “이르면 내주 양해에 관한 합의와 기술적 조건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혀 시각차를 보였다. 미 무역대표부(USTR)도 “트럼프 대통령의 ‘아메리카 퍼스트’ 통상 정책을 (한국 측에) 강조했고, 균형 잡힌 무역을 향해 신속하고 의미 있는 진전”이 필요하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미국은 관세 정책으로 인해 금융시장 불안이나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어 경제적 성과를 내기 위해 빠른 협상을 바랄 것”이라며 “반면 한국은 현 정부와 차기 정부 간 협상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번 협의는 미국과의 공동 보도문이 발표되지 않아 미국이 요구한 ‘청구서’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방위비 재협상은 언급되지 않았다는 게 정부 측의 설명이다. 앞서 미일 통상 협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깜짝 등장해 직접 방위비 압박에 나섰지만, 최 부총리는 미국 측의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요구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5-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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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디지털 비관세 장벽도 꺼내… 韓, 조선협력 카드로 논의 물꼬

    정부는 이번 ‘2+2’ 재무·통상장관 협의를 통해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가 끝나는 7월 8일 전까지 ‘줄라이 패키지’를 발표하고 미국과 관세에 있어 일괄 타결에 나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장 다음 주부터 양국은 주요 4대 분야(관세 및 비관세·경제안보·투자협력·통화정책)에 대한 실무 협의에 돌입한다. 정부는 미국과의 최대 협상 카드로 ‘조선 분야 협력’을 꼽고 있다. 24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합동 브리핑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다른 국가에 비해 (한국의) 가장 큰 차이는 ‘조선 산업 협력’”이라며 “(조선 협력이) 양국 간 가장 중요하게 앞으로 협력해 갈 수 있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 조선 협력으로 협의 물꼬 이번 협의 과정에서 미국 측은 특히 조선 협력 분야에서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 장관은 “우리 기업들이 미국 내 (조선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려는 부분, 기술 협력과 인력 양성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잘 정리해서 (미국 측에) 비전을 설명했다”며 “미국이 필요로 한 부분과 매칭이 잘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해군력 증강이 필요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그동안 수차례 한국에 조선 분야에서의 기술·인적 협력을 요구해왔다. 이달 30일 존 펠런 미국 해군성 장관이 한국을 방문해 국내 유력 조선업체를 둘러보고, 우리 정부 고위 관계자도 두루 만날 예정이라 한미 조선 협력 협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측은 한국의 비관세 장벽으로 디지털 분야 규제를 지적하며 협의 테이블에 올렸다. 그간 미국은 온라인 플랫폼 법안, 한국의 고정밀 지도 데이터 반출 제한, 개인정보보호법 강화 등을 한국의 핵심 디지털 장벽으로 꼽으며 미국 빅테크 기업 진출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해왔다. 안 장관은 “협의하면서 (미국이) 디지털 산업 등의 비관세 문제들을 제기했고, 작업반을 구성해 미 무역대표부(USTR)와 당장 다음 주부터 실무협의를 개시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한국에 요구한 다른 ‘청구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진 않았다. 우리 정부는 방위비 증액, 미국산 농산품 시장 추가 개방, 소고기 월령 제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다. ● “한미 FTA 개정 논의 없어”경제 안보 이슈와 관련해서는 최 부총리나 안 장관 모두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이나 일본과 빠르게 관세 협의에 나선 배경으로 첨예해진 미중 갈등이 꼽히는 만큼, 미국이 한국에 대해 대중국 규제 동참을 압박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최 부총리는 ‘미국에서 중국 관련 언급이 없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중국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안 장관은 “특정 국가에 대해 수출 통제나 기술 통제, 경제 안보조치를 하고 있지는 않아서 향후 어떻게 논의할지 협의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미국이 한국에 대중 규제 동참을 요구할 가능성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정부는 다음 주 한미 실무 협의를 시작한 뒤 5월15∼16일 제이미슨 그리어 미 USTR 대표가 방한하면 고위급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어 7월 8일 이전까지 관세 철폐를 포함한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정부가 이번 한미 통상 교류를 “협상(negotiation)이 아닌 협의(consultation)”라고 강조한 것은 7월 패키지 타결을 염두에 뒀기 때문으로 보인다. 협의는 구체적 타결보다 상호 의견을 확인하는 자리라는 뜻이다. 이날 안 장관도 ‘7월 패키지가 협상과 협의 중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법률 개정이 팔요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등이 (의제에) 안 들어가 있으니 협의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며 “재협상은 상당히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오히려 이런 것들은 (미국 측이) 아마 최대한 다루지 않으려고 하지 않을까 하는 게 우리 생각”이라고 전했다.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5-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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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남시-한전, ‘변전소 증설 협의’ 다시 결렬

    동서울변전소 증설을 둘러싼 한국전력과 하남시 간 갈등이 11개월 동안 이어지는 가운데 양측 수장이 만나 협의를 시도했지만 결렬됐다. 하남시 측은 변전소 옥내화만 허가한다는 입장인 반면, 한전 측은 변환소 증설 없는 옥내화는 무의미할 뿐이라며 반박했다. 전력업계에 따르면 김동철 한전 사장과 이현재 하남시장은 24일 오후 하남시청에서 비공개 면담을 가졌으나 끝내 합의에 실패했다. 협상이 결렬된 직후 한전은 호소문을 통해 “특정 지역의 반대가 국가 전력망의 확충을 가로막고 대한민국 전체의 손실을 초래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동서울변전소 증설 사업은 동해안 일대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수도권 일대에 공급하기 위한 변환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의 승인예정월은 당초 지난해 5월로 잡혔었으나, 하남시가 주민 반대 등을 이유로 인허가 불가를 통보했다. 이후 한전 측이 경기도에 행정심판을 제기하자 지난해 12월 경기도 행정심판위원회가 하남시의 결정이 부당하다며 한전의 손을 들어줬다. 한전 측은 이번 갈등이 “고속도로를 다 지어 놓고 톨게이트 하나 없어 사용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양측의 대화가 교착 상태에 빠짐에 따라 동해안 일대 발전소에서 만든 전기를 수도권으로 나르기 위한 국책 사업 ‘동해안-수도권 송전선로’가 제 기능을 할 수 없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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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워싱턴서 ‘2+2 통상 협의’ 개최… 美재무, 협의 전날 “안보 더 헌신해야”

    한미 양국이 24일(현지 시간) 오전 8시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2+2’ 통상 협의를 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상호관세 유예를 전격 발표하고 각국과 협상하겠다고 밝힌 이후 열리는 첫 한미 고위급 협의다. 정부에 따르면 협상 전날인 23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미국 현지에서 만나 약 1시간 20분 동안 사전 실무협의를 개최했다. 정부 합동단의 공동수석대표인 두 장관은 회의에서 이번 협의의 최종 목표를 재확인하고, 미국 측 반응에 대한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모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의 장소는 미 재무부 청사로 정해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있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일 관세 협상을 위해 재무부 청사로 향하던 아카자와 료세이(赤沢亮正) 경제재생상을 본인의 집무실로 부르기도 했다. 안 장관은 방미 직전 출국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참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은 통상과 안보를 함께 해결하는 ‘패키지 협상’에 계속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달 8일 트럼프 대통령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28분간 전화 통화를 하고 조선·에너지 협력이나 방위비 증액 등 통상 이외의 분야까지 관세 협상으로 해결하는 ‘원스톱 쇼핑’을 요구한 바 있다. 이번 협의의 미국 측 카운터파트인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연일 방위비 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한미 협의 전날인 23일 워싱턴 국제금융연구소(IIF) 행사에서 “미국이 안보와 열린 시장을 계속 제공하면 동맹국들은 공동의 방어에 대한 더 강한 헌신을 해야 한다. 글로벌 경제 관계는 안보 파트너십을 반영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한국 일본 등 동맹국에 관세, 무역, 산업, 안보 등을 포괄하는 ‘원스톱’ 합의를 압박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뒷받침하는 논리로 풀이된다. 반면 한국은 이번 협의가 재무와 통상 장관 중심의 2+2 협의인 만큼 방위비보다 한국에 대한 25% 상호 관세 철폐, 이미 시행 중인 자동차 관세 해결을 이번 협의의 주요 목표로 보고 있다.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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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스테인리스강에 최대 18% 반덤핑관세

    베트남산 스테인리스강 냉간압연 제품에 대해 향후 5년간 최대 18.81%의 덤핑 방지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결정이 나왔다. 중국산 차아황산소다, 태국산 파티클보드에 대해서도 잠정 덤핑 방지 관세 부과가 진행된다.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24일 제459차 무역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6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먼저 무역위는 베트남산 스테인리스강 냉간압연 제품에 대해 향후 5년간 11.37∼18.81%의 덤핑 방지 관세 부과를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건의하기로 결정했다. 무역위는 해당 제품에 대한 덤핑이 있었으며, 이로 인해 국내 산업에 실질적인 피해가 있었다고 최종 판정했다. 해당 안건은 지난해 4월 포스코의 신청으로 조사가 시작됐다. 당시 포스코가 주장한 덤핑률은 37.62%다. 이어 무역위는 중국산 차아황산소다와 태국산 파티클보드 제품에 대해서도 예비조사 결과 덤핑 수입과 국내 산업의 피해 간 인과 관계가 성립한다고 판정했다. 이에 따라 차아황산소다 제품에는 15.15∼33.97%, 파티클보드 제품에는 11.82∼17.19%의 잠정 덤핑 방지 관세 부과를 기재부 장관에게 건의할 방침이다. 아울러 무역위는 이날 중국산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필름 중간 재심사에 대한 조사 개시를 보고받았다. 최근 수입 물량 증가와 단가 하락 등 시장 상황이 변하면서 지난해 덤핑률이 최초 조사를 진행한 2021년에 비해 더 높아졌을 가능성이 제기돼 재심사가 진행됐다.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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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2+2 통상 협의’ 8개 부처 50여명 방미

    정부가 8개 부처 50여 명 규모의 방미 출장단을 꾸려 24일(현지 시간) 한미 ‘2+2’ 재무·통상장관 협의에 나선다. 도널드 트럼프 2기 정권 출범 이래 최대 규모의 범부처 출장단이다. 특히 이번 방미단에는 통상 외에도 농축산업·바이오·디지털 분야의 관계부처 실무진이 포함된 만큼, 미국 측이 지적해 온 ‘비관세 장벽’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공동 수석대표인 이번 정부 합동 대표단에는 기재부와 산업부 외에도 외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 등 총 8개 관계부처가 함께한다. 이들은 2+2 협의 이후 예정된 미 무역대표부(USTR) 측과의 개별 협의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에서는 박성택 산업부 1차관과 통상정책국장, 미주통상과장 외에도 조선해양플랜트과장, 자동차과장 등 총 18명이 방미길에 올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듭 한미 조선 협력을 강조해온 만큼, 이번 협의에서도 조선이 핵심 의제로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이 수입차에 부과하고 있는 25% 품목별 관세 역시 정부가 신속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꼽히고 있다. 다만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 등을 담당하는 에너지정책실 관계자는 이번 방미에 포함되지 않았다. 22일 미 덜레스 공항에 도착한 최 부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한미동맹을 더욱 튼튼하게 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하러 왔다”고 밝혔다. 23일 안 장관은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조선, 에너지 등 우리가 준비했던 산업 협력에 대한 내용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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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개부처 50명 ‘매머드 협상단’ 방미…알래스카 개발은 빠져

    정부가 8개 부처 50여 명 규모의 방미 출장단을 꾸려 24일(현지 시간) 한미 ‘2+2’ 재무·통상장관 협의에 나선다. 트럼프 2기 정권 출범 이래 최대 규모 범부처 출장단이다. 특히 이번 방미단에는 통상 외에도 농축산업·바이오·디지털 분야에서 관계부처 실무진이 포함된 만큼, 미국 측이 지적해 온 ‘비관세 장벽’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공동 수석대표로 하는 이번 정부 합동 대표단에는 기재부와 산업부 외에도 외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 등 8개 관계부처가 함께한다. 이들은 2+2 협의 이후 예정된 미 무역대표부(USTR) 측과의 개별 협의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에서는 박성택 산업부 1차관과 통상정책국장, 미주통상과장 외에도 조선해양플랜트과장, 자동차과장 등 총 18명이 방미길에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듭 한미 조선 협력을 강조해온 만큼, 이번 협의에서도 조선이 핵심 의제로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이 수입차에 부과하고 있는 25% 품목별 관세 역시 정부가 신속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꼽히고 있다.다만 알래스카 천연액화가스(LNG) 개발사업 등을 담당하는 에너지정책실 관계자는 이번 방미에 포함되지 않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재 미국 측과 추후 출장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22일 미 덜레스 공항에 도착한 최 부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한미동맹을 더욱 튼튼하게 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하러 왔다”고 밝혔다. 23일 안 장관은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조선, 에너지 등 우리가 준비했던 산업 협력에 대한 내용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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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세폭탄에 4월 대미수출 14.3% 급감… 한미, 24일 ‘2+2’ 협의

    이달 들어 20일까지 대미(對美) 수출이 1년 전보다 14%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이달 초부터 대부분의 한국산 수입품에 10% 기본관세를 부과하면서 대미 수출 감소가 현실화하고 있다. 또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 10개 중에서 9개의 수출이 뒷걸음쳤다. 미국이 반도체 등에 대한 품목별 관세와 상호관세까지 추가하고 나서면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더 큰 폭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대미 수출액은 61억8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4.3% 줄어든 규모다. 대미 무역수지 흑자 폭도 1년 전보다 6억 달러 가까이 줄었다. 박성근 산업연구원 산업구조·정책효과분석실장은 “관세로 인해 수입 가격이 올라가면 수입품에 대한 미국 내 수요가 줄어들어 수출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자동차 등 미국 현지 생산이 진행되고 있는 제품은 수출이 줄고 현지 생산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이달 5일부터 대부분의 한국산 수입품에 기본관세 10%씩을 부과하고 있고, 자동차에 대해서도 3일부터 25% 관세를 매기고 있다.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해서도 지난달 12일부터 25% 관세가 붙고 있다. 이달 1∼20일 한국의 전체 수출액은 338억7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5.2% 줄었다. 특히 10개 주요 수출 품목 중 9개 품목이 모두 감소했다. 가전제품이 29.9% 줄어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고 컴퓨터 주변기기(―23.3%), 석유제품(―22%) 등도 20% 넘게 줄었다. 선박(―9.1%), 철강 제품(―8.7%), 승용차(―6.5%) 등도 전체 수출 감소 폭보다 크게 줄었다. 반도체만 유일하게 전년보다 10.7% 증가했다. 미국이 아시아 주요국에도 대거 관세를 부과하면서 한국의 해외 생산 기지 역할을 하는 국가들로의 수출도 감소했다. 대(對)중국 수출은 66억22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4% 줄었고, 대베트남 수출도 0.2% 감소했다. 한국 수출품은 이들 국가를 거쳐 ‘최종재’로 미국에 수출되는 경우가 많다. 미중 갈등이 더욱 격화되면 지난해 한국의 최대 수출국이었던 중국으로의 수출이 더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는 24일 오후 9시(한국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2+2’ 재무·통상 장관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에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석하고, 미국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협상에 나선다.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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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관세폭탄’ 후폭풍…4월 1~20일 대미 수출 14% 감소

    이달 1~20일 대미 수출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21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5년 4월 1~20일 수출입현황’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은 338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5.1% 감소한 규모로, 이 기간 무역수지는 1억3700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대미 수출은 61억8200만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4.3% 줄었다. 대미 수입도 40억 달러로 10.3%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21억8200만 달러 흑자였지만, 흑자 폭은 전년에 비해 6억 달러 가까이 줄었다. 품목별로는 미국이 관세를 부과한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이 대부분 감소했다. 이달 1~20일 승용차 수출은 36억6800만 달러로 전년보다 6.5% 감소했다. 미국은 3일부터 자동차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달 자동차 부품의 경우 관세가 아직 본격적으로 단행되지 않았는데도 1.7% 감소했다. 철강 제품 수출도 전년보다 8.7% 감소했다.가전제품(―29.9%), 컴퓨터주변기기(―23.3%) 등 전자제품은 물론 석유(―22%), 선박(―9.1%) 등의 분야에서도 수출이 줄었다.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만 유일하게 전년보다 수출이 10.7% 증가했다. 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5-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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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이번주 ‘2+2’ 통상협의… 트럼프 직접 나설수도

    이번 주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재무·통상 장관이 참여하는 ‘2+2’ 고위급 통상협의가 개최된다. 우리 측에서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무역정책 책임자인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여한다. 면담 날짜는 24, 25일(현지 시간)이 유력하다. 기재부와 산업부는 20일 공동으로 “미 워싱턴에서 미국과 2+2 ‘통상협의(Trade Consultation)’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최 부총리는 22일, 안 장관은 23일 출국한다. 정부는 이번 만남이 미국 측 제안으로 이뤄진 것이며, 일정 및 의제 등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협상(negotiation)’이 아닌 ‘협의(consultation)’라고 표현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주한미군 방위비 증액 문제가 이번 협의에서 다뤄질지 관심이 높은 가운데, 이와 관련해서도 정부는 통상과 안보를 분리한다는 ‘투 트랙’ 방침을 강조했다. 주한미군 방위비 문제는 도널드 트럼프 1기 정권부터 꾸준히 미국 측이 한국에 ‘불공정한 대우’로 언급해 온 문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통화에서도 방위비 분담금을 언급하며 ‘원스톱 쇼핑’ 협상을 요구해 왔다. 반면 최 부총리는 국회 대정부 질문 등에서 “방위비 협상은 지금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이날 안 장관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섣불리 협상을 타결하기보다는 짚고 넘어갈 사항이 있어 양국이 상호 호의적으로 풀도록 협의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면담에서 정부는 트럼프 정권이 제시한 자동차, 철강, 반도체 등 품목별 관세 부담 최소화를 이끌어 낼 방침이다. 이에 한미 조선 협력과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 참여 등의 의제가 주요 협의 대상으로 협상 테이블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미일 장관급 관세 협상에서 돌연 직접 전면에 나선 것과 유사한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관세 협상을 위해 방미한 아카자와 료세이(赤澤亮正) 일본 경제재생상과 만나겠다고 ‘깜짝’ 발표한 후 주일미군 주둔 경비 분담액 등의 개선을 요구했다. 안 장관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에 직접 참석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그런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5-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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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철강 관세폭탄에 ‘휘청’… 대미 수출 17% 줄었다

    지난달 한국의 대미(對美) 철강 수출액이 1년 전보다 16%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루미늄 수출량도 5% 가까이 줄었다. 미국이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이후 이들 품목의 구체적인 수출 감소 폭이 확인된 건 처음이다.지난달 12일 시작된 미국의 관세 부과가 수출에 미친 충격이 3주가 채 안 되는데도 국내 철강·알루미늄 업계의 피해가 현실화된 것이다. 한국은행은 미국의 강도 높은 관세 조치까지 더해지면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하락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올 1분기(1∼3월)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보였을 수도 있다고 봤다.17일 동아일보가 한국무역협회의 ‘국가별 품목 수출입’ 통계를 분석한 결과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153개 철강 제품의 지난달 대미 수출액은 3억4134만 달러, 물량은 8만2886t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각각 16.6%, 10.3% 줄어든 규모다. 철강과 함께 관세가 부과되고 있는 알루미늄 제품 145개(4개 품목은 철강과 중복) 역시 수출 물량이 9만6844t으로 전년보다 4.7% 감소했다.미국은 지난달 12일부터 미국으로 들어오는 철강·알루미늄 및 파생상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파생상품의 경우에는 철강이나 알루미늄 함량 가치를 따져 관세를 부과한다. 3주도 안 돼 관세 부과로 인한 수출 감소가 확인된 셈이다.미국이 예고하고 있는 상호관세와 품목별 관세까지 더해지면 세계 교역 전체가 위축되면서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은 더 큰 충격이 불가피하다. 16일(현지 시간) 세계무역기구(WTO)는 올해 세계 상품 무역이 지난해보다 0.2%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10월에는 3.0%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미국의 관세 정책 등을 반영해 크게 낮췄다. 실제로 상품 교역이 뒷걸음질치면 2023년 이후 2년 만의 역성장이다.이미 한국 경제는 비상등이 켜졌다. 한은은 이날 내놓은 ‘올해 1분기 및 향후 성장 흐름 평가’ 보고서에서 “1분기 성장률은 2월 전망치 0.2%를 밑돈 것으로 추정되며 소폭의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와 같은 경기 부진에 최근 미국의 강도 높은 관세 조치까지 가세한 점을 감안할 때 2월 전망 당시에 비해 국내 성장의 하방 리스크가 상당 폭 확대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금까지 상호관세, 대(對)중국 관세, 품목별 관세, 10% 기본관세 등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보면 2월 성장 전망 시나리오(연간 1.5% 성장)는 너무 낙관적”이라고 우려했다. 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5-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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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제조업 1분기 매출 악화… 2분기도 ‘흐림’

    올 1분기(1∼3월) 국내 제조업 경기가 직전 분기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 2분기(4∼6월)에도 한국의 주력 제조업인 반도체, 자동차의 부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16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 1분기 제조업 시황 현황 경기실사지수(BSI)는 78로 조사됐다. 매출 현황 BSI도 77이었다. BSI가 100보다 낮으면 직전 분기보다 경기가 나빠졌다고 인식하는 기업이 많다는 뜻으로, 0에 가까울수록 더욱 크게 경기가 악화됐다는 것이다. 지난해 4분기(10∼12월) 시황 및 매출 현황 BSI가 각각 84, 87이었던 만큼 올 1분기에 제조업 경기가 더욱 뒷걸음질 친 셈이다. 지난달 17∼28일 제조업체 1487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매출 현황 BSI는 모든 업종에서 100을 밑돌았다. 특히 디스플레이와 가전을 제외한 전 업종에서 매출 현황 BSI는 전 분기보다 낮았다. 2분기 시황 및 매출 전망 BSI 역시 각각 91, 95에 그치며 4개 분기째 100을 하회했다. 제조업체들이 4개 분기 연속으로 앞으로 경기가 더 나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가 발표되기 이전에 조사가 이뤄졌는데도 자동차(92), 반도체(91) 모두 100 아래에 머물렀다. 이미 품목별 관세가 부과된 철강도 직전 전망 BSI보다 18이나 떨어진 92를 보였다. 기업들은 현재 경영 활동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내수 부진 및 재고 누증’(52%)을 언급했다. ‘대외 불확실성 지속’(43%), ‘고환율 및 자재비 부담 증가’(36%)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의 42%는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대응 전략으로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답했다.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5-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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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관세 집착은 1980년대 엔저 기억 탓… 맨해튼 빌딩 줄매각 보며 ‘불공정무역’ 신념”

    “다른 나라들이 미국을 갈취(Rip off)하고 있다.” 1987년 미 뉴욕 맨해튼 부동산 개발업자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CNN에 출연해 미국이 일본에 이용당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에 대한 집착은 40여 년 전 일본의 자동차, TV 공습이 한창이던 1980년대부터 생겨났다. 일본의 넘치는 돈이 뉴욕 록펠러센터를 비롯한 랜드마크 빌딩을 접수하는 것을 현장에서 지켜보며 ‘불공정 무역론’이 신념이 됐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일본에서 중국으로 타깃이 옮겨갔을 뿐, 1980년대 미일 무역 전쟁에서 사용된 환율과 관세 전쟁이 이번 미중 갈등에서도 표면화될 것이라고 본다. 당시 일본은 전자제품, 자동차를 대량 수출해 미국 산업을 뒤흔들었지만 미국은 고금리로 ‘강달러’가 지속됐고, 이는 미국의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켰다. 특히 일본과의 무역 불균형은 심각했는데, 미국의 대(對)일 무역적자는 1980년 100억 달러에서 5년 만인 1985년 460억 달러로 4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이에 1985년 미국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는 일본과 당시 서독 화폐 가치는 올리고, 달러화 가치는 내리는 역사적인 ‘플라자 합의’에 나섰다. 1986년에는 미일 반도체 협정을 통해 일본 반도체 가격을 통제했고, 1989년 미국의 무역법인 ‘슈퍼 301조’로 일본 전자제품과 자동차 부품 등에 100% 관세를 부과했다. 수개월 후 일본 시장 개방을 조건으로 결국 관세는 풀었지만 일본은 엔화 절상과 버블 경제가 함께 터지며 ‘잃어버린 30년’으로 들어서게 됐다. 반면 미국은 컴퓨터 소프트웨어 산업 주도권을 통해 경제 대국으로 더욱 성장했고 경제 패권을 지켰다. 레이건 행정부의 일본에 대한 관세 및 환율 공격의 ‘성공’을 지켜본 트럼프 대통령이 고율 관세와 더불어 환율 전쟁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다만 1980년대와 달리 중국 주요 수출품이 미국 기업의 현지 생산이라는 점이 발목을 잡고 있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트럼프 1기 정권을 이미 경험한 중국은 ‘(중간선거 전) 2년만 버티면 된다’는 자신감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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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해튼 빌딩 日에 넘어가던 1980년대, 트럼프 관세 집착 시작됐다

    “다른 나라들이 미국을 갈취(Rip off)하고 있다.”1987년 미 뉴욕 맨해튼 부동산 개발업자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CNN 인터뷰에 출연해 미국이 일본에 이용당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BBC 등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에 대한 집착은 40여 년 전 일본의 자동차, TV 공습이 한창이던 1980년대부터 생겨났다. 일본의 넘치는 돈이 뉴욕 록펠러센터를 비롯한 랜드마크 빌딩을 접수하는 것을 현장에서 지켜보며 ‘불공정 무역론’이 신념이 됐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타깃이 일본에서 중국으로 옮겨갔을 뿐, 1980년대 미일 무역 전쟁에서 사용된 환율과 관세 전쟁이 이번 미중 갈등에서도 표면화될 것이라고 본다. 당시 일본은 전자제품, 자동차를 대량 수출해 미국 산업을 뒤흔들었지만 미국은 고금리로 ‘강달러’가 지속됐고, 이는 미국의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켰다. 특히 일본과의 무역 불균형은 심각했는데, 미국의 대(對)일 무역적자는 1980년 100억 달러에서 5년 만인 1985년 460억 달러로 4배 이상으로 늘어났다.이에 1985년 미국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는 일본과 당시 서독 화폐 가치는 올리고, 달러화 가치는 내리는 역사적인 ‘플라자 합의’에 나섰다. 1986년에는 미일 반도체 협정을 통해 일본 반도체 가격 통제에 나섰고, 1989년 미국의 무역법인 ‘슈퍼 301조’로 일본 전자제품과 자동차 부품 등에 100% 관세를 부과했다. 수개월 후 일본 시장 개방을 조건으로 결국 관세는 풀었지만 일본은 엔화 절상과 버블 경제가 함께 터지며 ‘잃어버린 30년’으로 들어서게 됐다. 반면 미국은 컴퓨터 소프트웨어 산업 주도권을 통해 경제 대국으로 더욱 성장했고 경제 패권을 지켰다. 레이건 행정부의 일본에 대한 관세 및 환율 공격의 ‘성공’을 지켜본 트럼프 대통령이 고율 관세와 더불어 환율 전쟁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다만 1980년대와 달리 중국 주요 수출품이 미국 기업의 현지 생산이라는 점이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트럼프 1기 정권을 이미 경험한 중국은 ‘(중간선거 전) 2년만 버티면 된다’는 자신감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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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中 세자릿수 관세율, 무역 종식 수준… 지속 어려울 것”

    미국과 중국의 ‘세 자릿수’ 관세율 치킨게임에 경제학자들은 사실상 미중 무역 종식 수준이라며 우려를 높이고 있다. 세계 1, 2위 경제대국 간 무역 규모는 약 7000억 달러(약 1001조 원)에 달한다. 다만 미중 무역의 완전한 종식이 양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고려하면 고조된 갈등이 지속 가능하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 결정에 영향을 준 미국 국채 투매 현상이 또다시 벌어지고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는 점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싣는다. 10일(현지 시간) 미 CNBC에 따르면 미국의 세금 싱크탱크 택스폴리시센터는 “현행 대중 관세 145%는 양국의 교역 대부분을 단절시킬 것”이라며 세 자릿수 관세율은 미중 무역의 종말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이나 중국 수입업자나 판매업자, 소비자 모두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가격이 올라, 결국 무역을 할수록 양국 모두 손해가 쌓이는 구조가 발생하는 것이다. 중국의 미국에 대한 5대 수출품은 스마트폰, 컴퓨터, 배터리, 자동차부품, 장난감 등이다. 아마존이나 월마트, 타깃에서 중산층이 주로 사는 ‘메이드 인 차이나’ 장난감, 조명, 가구 등이 대거 포함돼 있다. 미 언론들은 아마존 물건의 70%가 중국산이라 판매업자들이 패닉에 빠졌다고 보도하고 있다. 미국의 대중 1위 수출품은 대두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양국이 관세율을 끝없이 올려 무역 관계는 사실상 ‘단절 국면’에 들어갈 것”이라며 “특히 미국이 일부 생필품을 중국에 절대 의존하는 상황에서 중국은 ‘시간은 우리 편’이라는 입장이다. 관세 장벽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국은 미국에 스마트폰을 470억 달러(약 67조 원)어치 수출한다. 단일 품목 1위 수출품인데, 사실상 대부분 애플 아이폰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미국이 수입한 스마트폰 중 중국산 비율은 70% 이상에 달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아이폰은 중국과 미국이 디커플링(분리)하기 가장 어려운 분야”라며 미중 무역 종식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중국도 내수 경기 둔화 속에 과잉 생산이 골칫거리인 상황에서 미국 수출길이 끊기면 대체 판로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미중 갈등 고조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유예를 이끌어낸 미국 국채 시장의 불안감도 가중시키고 있다. 미국의 세계 경제 리더십을 의미하는 ‘달러 파워’도 흔들리고 있다. 이날 주요 6개국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장중 한때 99.3까지 떨어졌다. 달러인덱스가 100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23년 7월 이후 처음이다.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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