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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에서 서울, 경기 남양주시까지 이어지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인천 구간에 추가 정거장을 짓는 계획이 확정됐다. 가칭 ‘청학역’인 추가 정거장은 연수구 청학사거리 일대에 들어설 예정으로, 본선 구간과 함께 2031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된다.● GTX-B ‘청학역’ 설치 확정… 2031년 개통 목표 인천시는 “국가철도공단이 시행한 GTX-B 추가 정거장 신설 타당성 검증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 값이 기준치인 1.0을 웃도는 1.03으로 분석돼 사업 추진이 공식 확정됐다”라고 23일 밝혔다. 시는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이러한 내용의 검증 결과를 통보받고 연수구 청학사거리 일대에 가칭 ‘청학역’ 설치를 본격 추진한다. 수인분당선과 연결할 수 있는 청학역은 GTX-B 계획 노선 위에 있어 기존 노선을 변경하지 않아도 되고, 추가 정거장을 지어도 인천 송도에서 서울까지 30분 이내에 진입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2031년 GTX-B 노선과 함께 추가 정거장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올해 안에 추가 정거장 설계에 착수해야 하는데, 민간사업자가 조만간 설계를 시작할 예정이다. 시도 지난달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하며 행정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GTX-B 추가 정거장 설치는 인천의 숙원 사업이었다. 당초 GTX-B 노선은 인천에서 인천대입구역과 인천시청역, 부평역 등 3곳을 지나는 것으로 계획됐다. 하지만 인천대입구역과 인천시청역 간 거리가 약 10km로, 전체 노선 평균 역 간 거리(6.2km)보다 길어 이 사이에 추가 정거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추가 정거장 설치에는 설계비를 포함해 2540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시는 원인자 부담 원칙에 따라 이를 모두 부담할 예정이다. 민간사업자가 설계비와 공사비를 먼저 부담하고, 추후 시가 이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는 내년 말 민간사업자와 이 같은 내용의 최종 위·수탁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연수구 원도심 교통 획기적 개선” 기대감 GTX-B 노선에 청학역이 추가로 들어서면 연수구 원도심 교통편의 향상뿐 아니라 원도심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민들도 추가 정거장 설치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연수구 청학동에 사는 류영혁 씨(33)는 “수년간 지지부진하던 추가 정거장 설치가 드디어 확정돼 기쁘다”며 “교통망이 부족했던 청학동 등 원도심 일대 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전날 GTX-B 건설 공사가 진행 중인 인천대입구역과 추가 정거장이 들어설 청학사거리 일대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기도 했다. GTX-B는 총 6조8000억 원을 들여 인천대입구역에서인천시청역∼부평역∼부천종합운동장역∼신도림역∼용산역∼서울역∼청량리역을 거쳐 마석역까지 총 82.8km 구간을 잇는 광역급행철도망 사업이다. 유 시장은 “GTX-B는 인천과 수도권을 20분대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추가 정거장 확정은 오랜 기간 지역 주민들의 숙원이 결실을 본 것으로, 송도·연수·남동권을 더욱 긴밀히 연결하고 인천의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인천의 한 민간 실탄 사격장에서 20대 남성이 자신이 쏜 실탄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23일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14분경 연수구의 한 민간 실탄 사격장에서 20대 남성이 머리에 실탄을 맞아 숨졌다. 남성은 3만 원을 내고 권총으로 실탄 10발을 쏘던 중 자신이 쏜 실탄에 맞은 것으로 파악됐다.경찰 조사 결과, 남성이 사용한 총구는 당시 전방만을 향하도록 와이어 등으로 고정된 상태였지만, 남성의 신체 일부가 총구 앞으로 향하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러한 모습 등이 담긴 내부 폐쇄회로(CC)TV를 바탕으로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남성은 우울증 등을 앓던 것으로 전해졌다.사고가 난 사격장은 사격장안전법에 따라 경찰의 허가를 받고 운영하던 곳이다. 현행법상 안전사고의 예방을 위해 정신장애인 등의 이용은 제한된다. 경찰 관계자는 “사격장에 무기한 영업 정지 조치를 했다”며 “사격장의 운영상 과실이 있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인천 송도에서 서울, 경기 남양주시까지 이어지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인천 구간에 추가 정거장을 짓는 계획이 확정됐다. 가칭 ‘청학역’인 추가 정거장은 연수구 청학사거리 일대에 들어설 예정으로, 본선 구간과 함께 2031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된다.●GTX-B ‘청학역’ 설치 확정… 2031년 개통 목표인천시는 “국가철도공단이 시행한 GTX-B 추가 정거장 신설 타당성 검증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 값이 기준치인 1.0을 웃도는 1.03으로 분석돼 사업 추진이 공식 확정됐다”라고 23일 밝혔다.시는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이러한 내용의 검증 결과를 통보받고 연수구 청학사거리 일대에 가칭 ‘청학역’ 설치를 본격 추진한다. 수인분당선과 연결할 수 있는 청학역은 GTX-B 계획 노선 위에 있어 기존 노선을 변경하지 않아도 되고, 추가 정거장을 지어도 인천 송도에서 서울까지 30분 이내에 진입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시는 2031년 GTX-B 노선과 함께 추가 정거장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올해 안에 추가 정거장 설계에 착수해야 하는데, 민간사업자가 조만간 설계를 시작할 예정이다. 시도 지난달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하며 행정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GTX-B 추가 정거장 설치는 인천의 숙원 사업이었다. 당초 GTX-B 노선은 인천에서 인천대입구역과 인천시청역, 부평역 등 3곳을 지나는 것으로 계획됐다. 하지만 인천대입구역과 인천시청역 간 거리가 약 10㎞로, 전체 노선 평균 역 간 거리(6.2㎞)보다 길어 이 사이에 추가 정거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추가 정거장 설치에는 설계비를 포함해 2540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시는 원인자 부담 원칙에 따라 이를 모두 부담할 예정이다. 민간사업자가 설계비와 공사비를 먼저 부담하고, 추후 시가 이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는 내년 말 민간사업자와 이 같은 내용의 최종 위·수탁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연수구 원도심 교통 획기적 개선” 기대감GTX-B 노선에 청학역이 추가로 들어서면 연수구 원도심 교통편의 향상뿐 아니라 원도심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민들도 추가 정거장 설치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연수구 청학동에 사는 류모 씨(33)는 “수년간 지지부진하던 추가 정거장 설치가 드디어 확정돼 기쁘다”며 “교통망이 부족했던 청학동 등 원도심 일대 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유정복 인천시장은 전날 GTX-B 건설 공사가 진행 중인 인천대입구역과 추가 정거장이 들어설 청학사거리 일대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기도 했다.GTX-B는 총 6조8000억 원을 들여 인천대입구역에서 인천시청역~부평역~부천종합운동장역~신도림역~용산역~서울역~청량리역을 거쳐 마석역까지 총 82.8km 구간을 잇는 광역급행철도망 사업이다.유 시장은 “GTX-B는 인천과 수도권을 20분대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추가정거장 확정은 오랜 기간 지역 주민들의 숙원이 결실을 본 것으로, 송도·연수·남동권을 더욱 긴밀히 연결하고 인천의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파도 악조건 딛고 83m 해저서 실종자 수습제복상 사공동 중령주한미군 무인 공격기 ‘리퍼(MQ-9)’가 지난달 24일 서해에 추락하자 사공동 중령(43)이 출동했다. 해군 수상함구조함 광양함 함장인 그는 기체 수색 작전을 지휘했고, 기체 일부를 발견해 인양했다. 지난해 1월 주한미군 전투기 F-16이 서해에 추락했을 때도 2개월 뒤 현장에 출동했다. 추락 해역에 수중무인탐사기(ROV)를 투입해 블랙박스 등 주요 장비를 수습했다. 미7공군사령관은 광양함 측에 감사장을 수여하며 한미동맹을 묵묵히 뒷받침해 온 공을 인정했다. 올해 2월 전남 여수시 동쪽 해상에서 제22서경호가 침몰했을 때 역시 광양함을 이끌고 출동해 작전을 지휘하며 높은 파도 등 악조건에도 수심 83m 해저에서 실종자 1명을 수습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제주 비양도 해상에서 발생한 135금성호 침몰 현장에서도 실종자 1명을 수습해 유가족의 슬픔을 위로했다. 2005년 임관한 이후 평생 항해 병과 작전 장교로 근무한 그는 “내년부터 해군사관학교 훈육 장교로 근무할 예정”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군인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제대로 교육하겠다”고 말했다.차에 매달려 50m 끌려가며 월북시도 막아제복상 배영우 상사2018년 간첩 혐의자 A 씨가 차에 탄 채 통일대교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통문을 뚫고 JSA를 향해 돌진했다. 월북을 시도한 것이다. 배영우 상사(37)는 즉각 차를 타고 출동해 A 씨 차를 막아섰다. 배 상사가 A 씨 차에 몸을 반쯤 넣은 순간 A 씨가 가속페달을 밟아 50m가량 끌려가는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다. 그러나 배 상사는 무력으로 제압해 A 씨를 검거했다. 그는 같은 해 9·19 남북군사합의 이행 차원에서 실시된 JSA 비무장화를 위한 지뢰 제거 작전 시 우발적 충돌에 대비한 경호·경비 작전을 수행했다. 2018년 남북 정상회담, 2019년 북-미 정상회담 때도 JSA에서 VIP 경호·경비 작전을 완벽하게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7년엔 북한군 오청성 씨가 북한군 총격을 받으며 JSA를 통해 귀순하자 기동타격대 일원으로 총격전 확대에 대비한 임무를 수행하는 등 귀순 작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 데 기여했다. 배 상사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다는 생각을 늘 되새기며 군 생활을 해왔다. 앞으로도 이 마음가짐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19층 빌딩서 투신 시도 여성 2시간만에 구조제복상 최기훈 경위서울경찰청 경찰특공대 최기훈 경위(39)는 5월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19층 오피스텔 옥상으로 급히 달려갔다. “한 여성이 뛰어내리려 한다”는 신고가 들어온 직후였다. 먼저 도착한 경찰과 소방이 1시간 넘게 설득했지만 여성은 옥상 외벽에 선 채 좀처럼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기력이 다한 여성이 뛰어내리려는 순간 최 경위도 몸을 던졌다. 그는 찰나의 순간 여성의 머리카락과 팔을 붙잡았다. 이후 벽 쪽으로 몸을 바짝 붙여 균형을 잡은 뒤, 동료들과 함께 여성을 끌어올리면서 약 2시간 만에 목숨을 구했다. 최 경위는 꾸준히 인명 구조 현장에 서 왔다. 2014년 4월 경기 고양시에선 이별을 요구한 여자친구를 붙잡고 4시간가량 인질극을 벌이던 남성을 검거해 여성을 구했고, 2017년 1월엔 서울지하철 2호선 역삼역 사거리 인근에서 몸에 시너를 뿌리고 분신을 시도하려던 사람을 설득해 참변을 막았다. 최 경위는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강남 클럽 마약 카르텔 수사 10명 붙잡아제복상 김부진 경감경기 성남시 분당경찰서 김부진 경감(58)은 2023년 12월 성남과 서울 강남의 클럽에서 사람들이 모여 마약을 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마약 카르텔이라는 걸 직감했다. 집중 수사를 통해 엑스터시, 케타민 등을 투약하고 합성 대마를 제공한 알선책과 판매책, 밀수총책 등 10명을 잡아 3명을 구속했다. 김 경감은 “국제특송 등 우편을 통해 반입되는 마약류의 수취인 등 관련자를 끝까지 추적 검거해 처벌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김 경감은 33년간 재직하며 실종 아동 안전 확보와 보이스피싱 범죄 대응에도 헌신했다. 7월엔 경남 창원에서 가출 여중생을 찾아 달라는 공조 요청을 받고,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40대 남성을 미성년자 간음과 성 착취물 제작·유포, 마약류 제공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지금까지 김 경감이 안전하게 가족 품으로 돌려 보낸 실종자만 총 728명에 달한다. 금융감독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원 102명을 검거하기도 했다. 김 경감은 “동료들 덕분에 이렇게 큰 상을 받았다”며 “퇴직까지 시민 안전과 생명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순직 소방관 추모 ‘119메모리얼데이’ 기획제복상 이주희 소방경소방청 보건안전담당관 소속 이주희 소방경(45)은 지난해 10월 국민 참여형 추모 문화제인 ‘119메모리얼데이’를 기획하며, 순직 소방공무원을 일상에서 기억하고 예우하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앞장섰다. 이 행사는 일회성 추모에 그치지 않고 마라톤과 전시, 공연 등을 통해 시민의 공감을 자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인공지능(AI)으로 순직자의 모습을 복원해 가족사진 형태로 유가족에게 전달하는 기획도 이 소방경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2016년 입직한 이 소방경은 2022년부터 순직자 보훈 관련 업무를 맡아 다양한 사업을 기획했다. 유가족 간 소통을 통해 유대감을 쌓는 ‘눈부신 외출’ 행사의 경우, 참가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임을 이어갈 만큼 사회관계망 회복 효과를 거뒀다. 순직 소방공무원 예우 및 유가족 지원에 관한 훈령을 제정하는 데도 기여했다. 이 소방경은 “오래전부터 소방청과 시도 소방본부가 순직자 예우와 유가족 지원에 큰 노력을 쏟아 왔다. 그 과정이 쌓여 이룬 성과이고, 저는 운이 좋았던 것뿐”이라며 “순직한 소방관의 노고가 헛되지 않게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5700만명 분량 마약 강릉 밀반입 일당 검거제복상 최근석 경감동해지방해양경찰청 마약수사대장 최근석 경감(51)은 4월 2일 오전 6시 반경 대원들과 함께 강원 강릉시 옥계항에 정박 중이던 국외 선적 화물선을 급습했다. 사전에 마약 관련 첩보를 입수했던 최 경감과 대원들은 선내 수색 3시간 만에 기관실 창고에 숨겨져 있던 코카인을 찾아냈다. 적발된 코카인은 무려 1.69t으로 570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며, 이는 국내 마약 밀반입 사상 최대 규모였다. 해경은 밀반입에 가담한 외국인 선원 등 5명을 검거했다. 2000년 11월 입직한 최 경감은 수사 분야에서 굵직한 실적을 쌓아온 베테랑이다. 지난해 경북 지역에서 활동한 베트남 국적의 마약 조직 11명을 검거했으며, 2022년 9월엔 32억 원 상당의 불법 유류를 유통한 일당 5명을 체포했다. 14억 원 규모의 국산 담배 역밀수 사건, 대학 교수 등을 낀 174억 원에 달하는 어업피해보상금 편취 사건, 수협 공금 횡령 비리 및 공무원 뇌물 수수 사건 해결의 중심에도 그가 있었다. 최 경감은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동료들을 대표해서 받는 상으로 알고 앞으로 더욱 열심히 맡은 바 책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시민 피해없게” 음주뒤 도주 車 단속하다 중상해위민경찰관상경기 의정부경찰서 김정주 경사(39)는 5월 11일 오후 9시 30분경 의정부시 한 도로에서 음주 단속 검문을 거부하고 도주하는 차량이 있다는 긴박한 무전을 받았다. 김 경사는 곧장 도주로를 차단하기 위해 표지판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과거에도 음주 단속을 무시하고 도망가는 차량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한 경력이 있는 그였다. 그러나 이번엔 시속 50km로 달려온 도주 차량이 김 경사를 그대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뇌출혈과 무릎·팔 골절 등 중상해를 당한 김 경사는 현재까지도 재활 치료 중이다. 그는 “다른 시민에게 피해가 생기지 않게 막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또 그는 의정부경찰서 교통과에 근무하며 5년간 통고처분 472건, 캠코더 단속 3472건, 화물차 불법 주차 안전 활동 365건 등으로 지역 교통질서 확립에 기여했다. 신호 위반 단속을 하던 중 쓰러진 시민을 발견해 119 구급대가 오기 전까지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하며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도 했다. 김 경사는 “상은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겸손히 받겠다”며 “치료에 도움을 주셨던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응급처치로 3명 생명 구해… 평택 화재 등 최전선 지켜위민소방관상부산 기장소방서 소속이던 고 이상영 소방위(순직 당시 44세)는 2005년 임용 후 19년간 신속한 응급처치로 시민 3명의 생명을 구했고, 심폐소생술 교관으로도 활동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근무 당시엔 국비 약 94억 원을 확보해 노후 구급차 55대를 교체하는 성과도 냈다. 지난해 6월 근무 중 심근경색으로 숨진 뒤 그의 아내는 6세, 4세인 두 딸을 혼자 키우고 있다. 이 소방위의 아내는 “아이들이 아버지가 훌륭한 소방관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자랑스러워할 것”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경기 평택시 송탄소방서 김현규 소방장(35)은 2015년 구조특채로 임용된 이래 인명 구조와 화재 진압의 최전선을 지켜왔다. 2022년 1월 평택 냉동 물류창고 화재 진압 중 동료 3명을 잃는 사고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화상을 당했지만 2년 만에 현장에 복귀했다. 김 소방장은 “불의의 사고로 일상이 무너져 힘들었지만 동료의 격려로 복귀할 수 있었다”며 “부족하지만 ‘소방관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답을 스스로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바다 빠진 동료 구한뒤 중상, 무릎 절단 수술 받아위민해양경찰관상경기 평택해양경찰서 경비함정(P-108정)에 근무하던 문강혁 경장(36)은 3월 18일 오전 5시 20분경 기상 악화로 피항하던 중 바다에 빠진 동료를 목격하고 바로 몸을 던져 구조했다. 하지만 동료를 대신해 인근 선박으로 옮겨 타던 중, 요동치는 배 사이에 오른 다리가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즉시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패혈증 등 상태가 악화돼 결국 무릎 위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불의의 사고로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상황에서도 그는 구조된 동료를 먼저 걱정하는 동료애를 보였다. 최근 태어난 첫아이를 보며 힘을 내고 있는 그는 다시 현장으로 복귀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의족을 착용한 채 고통스러운 재활 치료를 묵묵히 견뎌내고 있다. 문 경장은 2019년 임용 후 해상 안전관리에 힘쓴 노력 등을 인정받아 지난해까지 8번의 해경, 군 포상을 받기도 했다. 문 경장은 “이 상은 위험한 현장에서 서로를 지키는 모든 동료에게 주어진 상이라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현장에서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는 동료들이 언제나 안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렇게 심사했습니다] 어려운 여건서 국민 보호 헌신 업적 평가‘제14회 영예로운 제복상’ 심사에는 위원장인 김진태 전 검찰총장과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대표, 정승은 대한영상의학회장, 이스란 보건복지부 1차관, 정원수 동아일보 편집국 부국장, 임도현 채널A 부본부장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심사위원단은 후보자의 공적 사항을 분석한 뒤 각 추천기관의 설명을 청취했다. 공적 내용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심사위원단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희생과 봉사의 정신으로 국민을 보호하는 데 앞장섰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최일선 현장에서 활약하는 제복 공무원뿐만 아니라 후방에서 묵묵히 헌신하는 후보자의 기여도도 고려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성남·평택=이경진 기자 lkj@donga.com임재혁 기자 heok@donga.com동해=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평택=공승배 기자 ksb@donga.com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영종도를 가고 싶어도 통행료가 비싸 부담이 됐는데, 이제는 큰 부담 없이 다닐 수 있겠네요.”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인천 영종도와 송도를 잇는 ‘국내 최장 교량’ 인천대교의 통행료가 인하된 첫 주말, 송도에 사는 조모 씨(33)는 20일 영종도로 나들이를 다녀온 뒤 이렇게 말했다. 시민들은 왕복 시 1만1000원에 달하던 통행료가 4000원으로 낮아지자 “부담을 덜었다”며 반색했다.● 인천대교 통행료 5500원→2000원 인천대교는 18일부터 승용차 기준 통행료가 기존 5500원에서 2000원으로 63% 인하됐다. 경차는 2750원에서 1000원으로, 중형차(17인 이상 버스·2.5∼10t 화물차)는 9400원에서 3500원으로 각각 낮아졌다. 10t 이상 대형 화물차도 기존 1만2200원에서 4500원으로 인하됐다. 2009년 개통한 인천대교는 전국에서도 통행료가 비싸기로 손꼽혀 왔다. 정부 재정으로 건설된 다른 고속도로 요금의 2.89배 수준으로, 영종대교와 함께 요금을 낮춰야 한다는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영종대교는 인천대교에 앞서 2년 전 요금을 내렸다. 영종대교 통행료는 2023년 10월 6600원에서 3200원(승용차 기준)으로 절반가량 인하됐다. 요금 인하 이후 약 2년간 하루 평균 13만 대가 영종대교를 이용했으며, 시민들이 덜 부담한 통행료는 연간 약 16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교통부는 통행량을 고려할 때 인천대교 역시 이용자들이 연간 총 1300억 원가량의 요금 인하 혜택을 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인천대교의 지난해 하루 평균 통행량은 약 7만3000대였다. 다만 인천대교와 영종대교는 모두 민간사업자가 운영하는 민자도로인 만큼, 요금 인하로 발생하는 민간사업자 손실은 한국도로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 보전하게 된다. 이들 기관은 두 대교의 민자 운영 기간 종료 이후 통행료 수입 등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국민과 지역 주민들의 통행료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3연륙교도 ‘2000원’… 인천 시민 무료화 추진 영종대교와 인천대교에 이어 내년 1월 5일 개통 예정인 영종도와 내륙을 잇는 세 번째 다리 ‘제3연륙교’의 통행료도 승용차 기준 2000원으로 책정됐다. 경차는 1000원, 중형차는 3400원으로 인천대교와 비슷한 수준이다. 인천시는 개통과 동시에 영종·청라국제도시 주민에게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내년 3월 통행료 감면 시스템이 구축되면 인천 시민 전체로 무료화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제3연륙교 전체 사업비 7709억 원 가운데 약 80%(6200억 원)가 영종·청라국제도시 조성 당시 주택 분양가에 포함돼 있어 해당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먼저 무료화를 시행한 뒤 인천 시민 전체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청라와 송도 일부 주민단체는 인천 시민 전체 무료화에 반대하고 있다. 건설비를 부담한 청라·영종 주민에 대한 무료화는 당연하지만,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전 시민 무료화는 ‘졸속 추진’이라는 주장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계획대로 인천 시민 무료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3연륙교는 명칭을 둘러싼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 인천 중구는 인천시 지명위원회가 의결한 ‘청라하늘대교’에 대해 정당성과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며, ‘인천국제공항대교’로 지정해 달라고 국가지명위원회에 요청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자체들이 명칭 문제를 쉽게 양보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영종도를 가고 싶어도 통행료가 비싸 부담이 됐는데, 이제는 큰 부담 없이 다닐 수 있겠네요.”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인천 영종도와 송도를 잇는 ‘국내 최장 교량’ 인천대교의 통행료가 인하된 첫 주말, 송도에 사는 조모 씨(33)는 20일 영종도로 나들이를 다녀온 뒤 이렇게 말했다. 시민들은 왕복 시 1만1000원에 달하던 통행료가 4000원으로 낮아지자 “부담을 덜었다”며 반색했다.● 인천대교 통행료 5500원→2000원인천대교는 18일부터 승용차 기준 통행료가 기존 5500원에서 2000원으로 63% 인하됐다. 경차는 2750원에서 1000원으로, 중형차(17인 이상 버스·2.5~10t 화물차)는 9400원에서 3500원으로 각각 낮아졌다. 10t 이상 대형 화물차도 기존 1만2200원에서 4500원으로 인하됐다.2009년 개통한 인천대교는 전국에서도 통행료가 비싸기로 손꼽혀 왔다. 정부 재정으로 건설된 다른 고속도로 요금의 2.89배 수준으로, 영종대교와 함께 요금을 낮춰야 한다는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영종대교는 인천대교에 앞서 2년 전 요금을 내렸다. 영종대교 통행료는 2023년 10월 6600원에서 3200원(승용차 기준)으로 절반가량 인하됐다. 요금 인하 이후 약 2년간 하루 평균 13만 대가 영종대교를 이용했으며, 시민들이 덜 부담한 통행료는 연간 약 16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국토교통부는 통행량을 고려할 때 인천대교 역시 이용자들이 연간 총 1300억 원가량의 요금 인하 혜택을 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인천대교의 지난해 하루 평균 통행량은 약 7만3000대였다.다만 인천대교와 영종대교는 모두 민간사업자가 운영하는 민자도로인 만큼, 요금 인하로 발생하는 민간사업자 손실은 한국도로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 보전하게 된다. 이들 기관은 두 대교의 민자 운영 기간 종료 이후 통행료 수입 등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예정이다.국토부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국민과 지역 주민들의 통행료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3연륙교도 ‘2000원’…인천 시민 무료화 추진영종대교와 인천대교에 이어 내년 1월 5일 개통 예정인 영종도와 내륙을 잇는 세 번째 다리 ‘제3연륙교’의 통행료도 승용차 기준 2000원으로 책정됐다. 경차는 1000원, 중형차는 3400원으로 인천대교와 비슷한 수준이다.인천시는 개통과 동시에 영종·청라국제도시 주민에게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내년 3월 통행료 감면 시스템이 구축되면 인천 시민 전체로 무료화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제3연륙교 전체 사업비 7709억 원 가운데 약 80%(6200억 원)가 영종·청라국제도시 조성 당시 주택 분양가에 포함돼 있어, 해당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먼저 무료화를 시행한 뒤 인천 시민 전체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하지만 청라와 송도 일부 주민단체는 인천 시민 전체 무료화에 반대하고 있다. 건설비를 부담한 청라·영종 주민에 대한 무료화는 당연하지만,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전 시민 무료화는 ‘졸속 추진’이라는 주장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계획대로 인천 시민 무료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제3연륙교는 명칭을 둘러싼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 인천 중구는 인천시 지명위원회가 의결한 ‘청라하늘대교’에 대해 정당성과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며, ‘인천국제공항대교’로 지정해 달라고 국가지명위원회에 요청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자체들이 명칭 문제를 쉽게 양보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올 10월 전남 신안 흑산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전복 사고 당시 선원 8명을 구조한 황동연 선장(63) 등이 올해 ‘바다 의인상’에 선정됐다. 해양경찰청은 18일 인천 송도 본청에서 바다 의인상·우수 해양재난구조대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해양경찰은 재난 상황에서 민간의 구조 참여를 활성화하고, 해양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구조에 힘쓴 이들에게 이 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 바다 의인상에는 황 선장과 박병석 선장(46), 김대성 씨(51) 등 3명과 울진해양재난구조대가 선정됐다. 박 선장은 올 2월 제주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전복 사고 당시 인근에서 조업하다 선원 6명을 구조했고, 목포해양재난구조대 소속인 김 씨는 올해 17건의 수색구조에 참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울진해양재난구조대는 올 3월 경북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을 때 자체 선박을 이용해 고립된 주민 94명을 구조한 노력 등을 인정받았다. 해경은 이 외에도 전국 22개 해양재난구조대 중 속초·여수·제주·인천·울산 등 5곳을 우수 구조대로 선정했다. 해경 관계자는 “국토 면적의 4.5배나 되는 해양에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선 민관이 손을 맞잡아야 한다”며 “민간 구조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올 10월 전남 신안 흑산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전복 사고 당시 선원 8명을 구조한 황동연(63) 선장 등이 올해 ‘바다 의인상’에 선정됐다.해양경찰청은 18일 인천 송도 본청에서 바다 의인상·우수 해양재난구조대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해양경찰은 재난 상황에서 민간의 구조 참여를 활성화하고, 해양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구조에 힘쓴 이들에게 이 상을 수여하고 있다.올해 바다 의인상에는 황 선장과 박병석 선장(46), 김대성 씨(51) 등 3명과 울진해양재난구조대가 선정됐다. 박 선장은 올 2월 제주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전복 사고 당시 인근에서 조업하다 선원 6명을 구조했고, 목포해양재난구조대 소속인 김 씨는 올해 17건의 수색구조에 참여한 공을 인정받았다.울진해양재난구조대는 올 3월 경북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을 때 자체 선박을 이용해 고립된 주민 94명을 구조한 노력 등을 인정받았다. 해경은 이 외에도 전국 22개 해양재난구조대 중 속초·여수·제주·인천·울산 등 5곳을 우수 구조대로 선정했다. 해경 관계자는 “국토 면적의 4.5배나 되는 해양에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선 민관이 손을 맞잡아야 한다”며 “민간 구조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인천 출신 심리 상담가 이호선 교수와 ‘당구 여제’ 김가영 선수 등이 올해의 인천인으로 선정됐다. 인천시는 16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2025년 올해의 인천인 대상’ 시상식을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이 상은 한 해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인천의 명예를 드높인 인물과 단체에 수여된다. 올해의 인천인 개인 부문에는 모두 9명이 선정됐다. 심리 상담가 이호선 숭실사이버대 교수와 여자 프로당구 선수 김가영, 박용열 대한노인회 인천시연합회장, 김학찬 인천펜싱협회장, 이재구 국경없는학교짓기 대표, 서명지 인천대 교수, 김양희 영국 사우스햄프턴대 교수, 한명자 인천시 무형문화재 완초장 기능보유자, 장창선 전 인천시체육회 위원 등이다. 단체 부문에는 올해 프로축구 1부리그(K리그1) 승격을 이뤄낸 인천유나이티드가 선정됐다.‘올해의 인천인 대상’은 2015년 처음 제정돼 올해로 11회째를 맞았다. 지난해까지 개인 41명과 16개 단체가 이 상을 받았다. 인천시 관계자는 “각 분야에서 묵묵히 활동하며 인천을 빛내고 시민들에게 자긍심을 안겨준 수상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곳곳에서 활동하는 자랑스러운 인천인들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인천 출신 심리 상담가 이호선 교수와 ‘당구 여제’ 김가영 선수 등이 올해의 인천인으로 선정됐다.인천시는 16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2025년 올해의 인천인 대상’ 시상식을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이 상은 한 해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인천의 명예를 드높인 인물과 단체에게 수여된다.올해의 인천인 개인 부문에는 모두 9명이 선정됐다. 심리 상담가 이호선 숭실사이버대 교수와 여자 프로당구 선수 김가영, 박용열 대한노인회 인천시연합회장, 김학찬 인천펜싱협회장, 이재구 국경없는학교짓기 대표, 서명지 인천대 교수, 김양희 영국 사우스햄튼대 교수, 한명자 인천시 무형문화재 완초장 기능보유자, 장창선 전 인천시체육회 위원 등이다.단체 부문에는 올해 프로축구 1부리그(K리그1) 승격을 이뤄낸 인천유나이티드가 선정됐다.‘올해의 인천인 대상’은 2015년 처음 제정돼 올해로 11회째를 맞았다. 지난해까지 개인 41명과 16개 단체가 이 상을 받았다.인천시 관계자는 “각 분야에서 묵묵히 활동하며 인천을 빛내고 시민들에게 자긍심을 안겨준 수상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곳곳에서 활동하는 자랑스러운 인천인들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올 9월 복부 통증을 호소해 인천 아인병원을 찾은 김모 씨(64)는 양측 서혜부 탈장 진단을 받고 수술을 결정했다. 서혜부 탈장은 사타구니 쪽으로 장이 튀어나오는 질환으로, 일반적인 수술로는 수술 중 출혈의 위험성이 크다. 이에 아인병원 외과 전문의인 한승림 일반외과수술센터장은 배에 작은 구멍을 뚫고 3개의 로봇팔을 활용하는 로봇수술을 통해 출혈이 거의 없는 상태로 수술을 마쳤다. 또 올 10월, 이모 씨(46)는 탈장 발생 부위가 8cm로 커 여러 병원에서 수술을 거절당한 뒤 이곳을 찾았다. 한 센터장은 로봇수술로 복벽 일부를 절개하고 배를 닫아주는 ‘복벽 재건술’을 시행했다. 복벽 재건술을 로봇으로 한 건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없던 수술로, 한 센터장은 조만간 수술 경위와 결과 등을 논문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우수한 로봇수술 기술 널리 알리겠다” 한국의 높은 로봇수술 수준이 세계 의료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아인병원 의료진이 최근 대만에서 열린 대만로봇수술학회(TRSA)에 초청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의료진은 이 자리에서 한국의 우수한 로봇수술 기술을 국제 무대에 소개했다. 특히 2022년 세계 최초로 단일공(SP) 로봇수술기를 통한 복벽 탈장 수술에 성공한 한 센터장은 출혈을 줄이고 빠른 회복이 가능한 정교한 수술법과 접근 전략 등을 발표하면서 현지 의료진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복벽, 서혜부 탈장 수술은 약해진 구조물을 지탱할 인공막을 어디에 위치시키는지가 중요하고, 좁은 공간에서 수술이 이뤄지는 만큼 정밀한 시야 확보와 정확한 조작이 필요해 까다로운 수술로 꼽힌다. 한 센터장은 “탈장 단일공 로봇수술은 환자 삶의 질을 높이고, 의료진에게도 더 정교하고 효율적인 환경을 제공하는 수술법”이라며 “한국 단일공 로봇수술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한국의 의료 기술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로봇수술 발전 주도하는 한국 의료계한국은 세계에서 로봇수술이 가장 보편화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유럽, 일본, 대만 등 로봇수술이 활성화하기 시작한 국가들은 한국 의료계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섬세한 의료 기술을 지닌 단일공 로봇수술 기법은 한국 의료계가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단일공 갑상선암 로봇수술을 참관하기 위해 이탈리아와 스페인, 미국에서 의료진들이 직접 아인병원을 찾기도 했다. 이 수술을 맡은 이진욱 갑상선암센터장은 미국 저명 학회에 초대돼 직접 수술법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자궁근종, 골반장기탈출증 등에 대한 로봇수술도 꾸준히 시행하고 있다. 한 센터장은 “쉽게 비유하자면, 게임 ‘스타크래프트’가 미국에서 만들어졌지만 한국 프로게이머 실력이 세계 최고이듯이 단일공 로봇수술 역시 마찬가지”라며 “다양한 분야의 단일공 로봇수술 권위자들이 한국에서 배출돼 세계 의료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의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지휘부 공백 사태가 이어지던 해양경찰청이 장인식 차장(58)의 청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해경청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 장 차장은 12일 취임해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치안감에서 치안정감으로 1계급 승진해 차장직에 발령된 장 직무대행은 김용진 전 해경청장이 의원면직되면서 청장 직무대행직을 맡게 됐다. 별도의 취임식 없이 업무를 시작한 장 직무대행은 전국 지휘관 화상회의를 통해 “새 정부 출범 6개월이 지난 현 시점에서 청장 직무를 대행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현장 중심의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불법 외국 어선 단속 등 법과 원칙에 따라 해양 질서 확립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직무대행은 올 9월 인천에서 갯벌에 고립된 노인을 구하려다 순직한 ‘고(故) 이재석 경사 사건’ 등으로 어수선해진 내부 분위기를 안정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전북 남원 출신인 장 직무대행은 1997년 경위 특채로 해경에 입문한 뒤 본청 형사과장·수사국장, 군산·여수해경서장, 동해·남해지방해경청장 등을 지냈다. 김 전 청장은 고 이재석 경사 순직 사건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뒤 3개월 만에 청장직에서 물러나게 됐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인천시는 1980, 90년대 조성된 대규모 택지지구 5곳을 대상으로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를 공모한다고 15일 밝혔다. 공모 대상 지구는 연수·선학지구(6300호)와 구월지구(2700호), 계산지구(2550호), 갈산·부평·부개지구(2400호), 만수 1·2·3지구(1650호) 등 5곳이다. 선도지구로 선정되면 특별정비계획이 우선 수립돼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된다. 시는 이날 공고를 낸 뒤 내년 5월 26일부터 6월 1일까지 신청을 받아, 내년 8월 중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주민 참여도와 정비 시급성, 사업 추진의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선도지구를 선정할 방침이다. 선도지구 공모 신청 방법과 평가 기준 등은 인천시 홈페이지(www.incheon.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인천시는 최근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안을 수립하고 이달 22일까지 주민 공람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기본계획안은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친 뒤 인천시의회 의견 청취, 지방위원회 심의, 국토교통부 특별정비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선도지구 선정 공모는 정비의 파급효과가 큰 지역을 선도적으로 발굴해 사업을 신속히 추진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노후계획도시정비 사업이 기존 개별 재건축 사업의 한계를 넘어 미래 도시로 전환할 수 있는 기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지휘부 공백 사태가 이어지던 해양경찰청이 장인식(58) 차장의 청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됐다.해경청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 장 차장은 12일 취임해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치안감에서 치안정감으로 1계급 승진해 차장직에 발령된 장 직무대행은 김용진 전 해경청장이 의원면직되면서 청장 직무대행직을 맡게 됐다.별도의 취임식 없이 업무를 시작한 장 직무대행은 전국 지휘관 화상회의를 통해 “새 정부 출범 6개월이 지난 현 시점에서 청장 직무를 대행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현장 중심의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불법 외국 어선 단속 등 법과 원칙에 따라 해양 질서 확립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장 직무대행은 올 9월 인천에서 갯벌에 고립된 노인을 구하려다 순직한 ‘고(故) 이재석 경사 사건’ 등으로 어수선해진 내부 분위기를 안정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전북 남원 출신인 장 직무대행은 1997년 경위 특채로 해경에 입문한 뒤 본청 형사과장·수사국장, 군산·여수해경서장, 동해·남해지방해경청장 등을 지냈다.김용진 전 청장은 고 이재석 경사 순직 사건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뒤 3개월 만에 청장직에서 물러나게 됐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인천 미추홀구에 인하대 캠퍼스를 중심으로 한 문화예술 공간이 조성된다. 인천시는 9일 인하대, 정석인하학원과 ‘인하대 거점 원도심 문화예술 복합공간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인하대 역세권 주변 원도심에 대학 문화와 연계한 복합 문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공간엔 대학 구성원뿐 아니라 지역 주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공연장, 전시장, 스튜디오, 도서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은 인천시 소유 문화시설 부지와 인하대 부지를 연계해 개발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대학과 지역사회의 경계를 허물고 인하대 시설과 공공시설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시민들이 보다 폭넓게 문화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인하대와 정석인하학원은 앞으로 복합공간 조성과 원도심 문화 활성화를 위한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인천시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행정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시는 이 일대에 문화공간이 조성되면 원도심 인구 유입 및 도시 재생에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하대 주변이 단순한 대학가를 넘어 인천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며 “대학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올 9월 해양경찰 고(故) 이재석 경사가 갯벌에 고립된 중국 국적 노인을 구조하다 순직한 인천 영흥도 내리 갯벌 일대가 이달 중 ‘출입통제구역’으로 지정된다. 야간 갯벌 출입을 제한하는 출입통제구역 범위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지만, 우선 ‘갯골’을 중심으로 통제구역이 지정될 전망이다. 8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달 중 옹진군 영흥도 내리 갯벌 일대가 출입통제구역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연안사고 예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입통제구역으로 지정되면 야간 시간대(일몰 후 30분∼일출 전 30분)나 기상 상황이 좋지 않을 경우 어민과 비어업인 모두 갯벌에 출입할 수 없다. 위반 시 최대 1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러나 통제구역 범위를 놓고 옹진군, 해경, 해루질 동호회 등의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옹진군은 내리 갯벌 전체를 통제해 달라고 해경에 요청했다. 어민들이 “무분별한 해루질로 바지락·김 양식장 피해가 크다”며 전면 통제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반면 해경은 옹진군 요청보다 범위를 좁혀 ‘갯골’을 중심으로 통제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입장이다. 해루질 동호회 등 비어업인들은 이보다 더 좁혀 사고가 잦은 꽃섬 주변만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비어업인들은 이에 집단 민원까지 제기하고 있다. 옹진군에는 지난달부터 지금까지 국민신문고와 전화 등으로 약 2000건 가까운 민원이 접수됐는데, 대부분 영흥도 일대에서 해루질을 즐기는 동호회원들이 통제구역 지정을 반대하는 내용으로 추정된다. 옹진군 관계자는 “어민 출입은 가능하고 일반인은 출입할 수 없는 ‘갯벌안전관리구역’ 지정을 해양수산부에 건의했지만 단기간 내 지정되기는 어렵다”며 “우선 해경 출입통제구역으로 지정하고, 이후 갯벌안전관리구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해경은 옹진군과 어민 등 의견을 수렴해 현재 통제구역의 구체적인 범위를 최종 검토하고 있다. 최종 구역은 해경이 주장해 온 대로 내리 갯벌 ‘갯골’을 중심으로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 대신 통제구역 외 지역에서 사고가 계속 발생할 경우 확대하는 방향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국에는 28곳의 갯벌이 출입통제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대부분 야간 해루질·낚시 등으로 인명 피해 우려가 큰 지역들이다. 수도권에서는 인천 중구 하나개해수욕장 인근 갯벌 등 2곳이 포함돼 있다. 한편 이날 이 경사 순직 사건과 관련해 과실을 은폐한 혐의로 기소된 당시 인천해경서장과 영흥파출소 팀장 등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다. 전 영흥파출소 팀장은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며, 이 경사의 어머니는 법정에서 “아들을 잃고 지옥 같은 삶을 살고 있다”며 “피고인들은 법의 판단에 따라 명확하고 강력하게 처벌받아야 한다”고 엄벌을 호소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올 9월 해양경찰 고(故) 이재석 경사가 갯벌에 고립된 중국 국적 노인을 구하려다 순직한 인천 영흥도 내리 갯벌 일대가 이달 중 ‘출입통제구역’으로 지정된다. 야간 갯벌 출입을 제한하는 출입통제구역 범위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지만, 우선 ‘갯골’을 중심으로 통제구역이 지정될 전망이다.8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달 중 옹진군 영흥도 내리 갯벌 일대가 출입통제구역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연안사고 예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입통제구역으로 지정되면 야간 시간대(일몰 후 30분~일출 전 30분)나 기상 상황이 좋지 않을 경우 어민과 비어업인 모두 갯벌에 출입할 수 없다. 위반 시 최대 1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그러나 통제구역 범위를 놓고 옹진군, 해경, 해루질 동호회 등의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옹진군은 내리 갯벌 전체를 통제해달라고 해경에 요청했다. 어민들이 “무분별한 해루질로 바지락·김 양식장 피해가 크다”며 전면 통제를 요구했기 때문이다.반면 해경은 옹진군 요청보다 범위를 좁혀 ‘갯골’을 중심으로 통제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입장이다. 해루질 동호회 등 비어업인들은 이보다 더 좁혀 사고가 잦은 꽃섬 주변만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비어업인들은 이에 집단 민원까지 제기하고 있다. 옹진군에는 지난달부터 지금까지 국민신문고와 전화 등으로 약 2000건 가까운 민원이 접수됐는데, 대부분 영흥도 일대에서 해루질을 즐기는 동호회원들이 통제구역 지정을 반대하는 내용으로 추정된다.옹진군 관계자는 “어민 출입은 가능하고 일반인은 출입할 수 없는 ‘갯벌안전관리구역’ 지정을 해양수산부에 건의했지만 단기간 내 지정되기는 어렵다”며 “우선 해경 출입통제구역으로 지정하고, 이후 갯벌안전관리구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해경은 옹진군과 어민 등 의견을 수렴해 현재 통제구역의 구체적인 범위를 최종 검토하고 있다. 최종 구역은 해경이 주장해온 대로 내리 갯벌 ‘갯골’을 중심으로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 대신 통제구역 외 지역에서 사고가 계속 발생할 경우 확대하는 방향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전국에는 28곳의 갯벌이 출입통제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대부분 야간 해루질·낚시 등으로 인명피해 우려가 큰 지역들이다. 수도권에서는 인천 중구 하나개해수욕장 인근 갯벌 등 2곳이 포함돼 있다.한편 이날 이 경사 순직 사건과 관련해 과실을 은폐한 혐의로 기소된 당시 인천해경서장과 영흥파출소 팀장 등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다. 전 영흥파출소 팀장은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며, 이 경사의 어머니는 법정에서 “아들을 잃고 지옥 같은 삶을 살고 있다”며 “피고인들은 법의 판단에 따라 명확하고 강력하게 처벌받아야 한다”고 엄벌을 호소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인천시는 내년도 국비 6조4735억 원을 확보했다고 7일 밝혔다. 역대 최대 규모로, 올해 국고보조금 5조8697억 원보다 10.3%(6038억 원) 늘어난 수치다. 시는 “처음으로 국비 6조 원대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예산 확보로 광역 철도망 구축 사업에 속도가 붙게 됐다. 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사업 3095억 원,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연장 1405억 원, 인천발 KTX 사업 1142억 원 등의 국비를 반영받았다. 이 밖에 옹진군 백령도·연평도 등 서해 5도 지원 사업 107억 원, 서인천나들목(IC) 혼잡도로 개선 161억 원, 노인 일자리 지원 1209억 원 등의 예산도 포함됐다. 국회 심사 과정에서 추가된 예산도 있다. 글로벌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자동차 사이버보안 인증평가 지원사업 35억 원, 인천 통합보훈회관 건립 7억5000만 원, 강화 고려박물관 건립 타당성 용역 5억 원 등 정부안 대비 108억 원이 증액 반영됐다. 시 관계자는 “주요 사업에 국비 지원이 절실했던 만큼 국회와 관계 부처를 지속적으로 찾아 필요성을 설명했다”며 “확보한 국비 지원을 바탕으로 광역철도망 구축 등 주요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지방자치단체 간 명칭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인천 제3연륙교(중구 영종∼서구 청라)가 내년 1월 이름 없이 개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 중구는 “제3연륙교 명칭이 ‘중립 명칭’으로 정해질 수 있도록 국가지명위원회에 재심의를 청구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인천시 지명위원회는 지난달 재심의 끝에 제3연륙교 명칭을 ‘청라하늘대교’로 정했지만, 중구 측이 이에 반발하면서 최종 명칭은 국가지명위원회에서 정해질 예정이다. 중구 측은 ‘청라’와 같은 특정 지명이 아닌 인천의 상징성과 대표성을 나타낼 수 있는 명칭으로 정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구는 민관 협의체 회의 등을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국가지명위원회에 제시할 명칭을 정할 방침이다. 국가지명위원회 재심의 신청 기한은 이달 26일까지다. 국가지명위원회 심의 기간까지 고려하면 다음 달 개통 예정인 제3연륙교는 정식 명칭 없이 우선 개통할 것으로 보인다. 제3연륙교는 내년 1월 5일 정식 개통될 예정이다. 영종대교와 인천대교에 이어 영종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세 번째 교량인 제3연륙교는 길이 4.68km에 세계 최고 높이인 180m 해상교량 전망대 등이 설치된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올해 한국에 밀입국하거나 무비자로 입국한 뒤 무단이탈하는 사례가 크게 증가하면서 해양경찰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3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10월 해경에 적발된 밀입국·무비자(무사증) 무단이탈 등 해상 국경범죄 사범은 37명으로, 지난해 전체 20명에서 크게 늘었다. 최근 5년 사이 가장 많은 수치다. 유형별로는 무비자 무단이탈 사범이 21명(베트남 17명·중국 4명)으로 가장 많았고, 밀입국이 16명으로 뒤를 이었다. 밀입국 적발자 전원은 중국인이었다. 특히 밀입국 시도 방식도 점차 교묘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브로커를 통해 어선 등에 숨어 입국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고속 소형 보트나 수상 오토바이 등을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해경은 해역별 범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중국인의 밀입국 가능성이 높은 서해∼남해권, 러시아 요트나 탈북자 해상 밀입국 우려가 있는 동해권, 무비자 입국자의 무단이탈 위험이 큰 제주권 등 해역별로 특성에 맞는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이다. 해경 관계자는 “제주는 그동안 해상 밀입국 사례가 없었지만, 소형 보트와 항해 장비의 발달로 더 이상 ‘안전지대’라고 보기 어렵다”며 “해역별 맞춤형 대책을 마련해 갈수록 교묘해지는 밀입국 시도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