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우선

임우선 기자

동아일보 해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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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임우선 기자입니다.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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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8~2026-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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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러가 ‘反이민’ 배후… 트럼프 ‘韓근로자 조지아 구금’ 몰랐다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강력한 반(反)이민 정책의 배후에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41)이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같은 강경한 이민 정책을 원치 않았지만 밀러 부비서실장의 주도하에 연이은 민간인 사망을 낳은 과도한 불법 이민자 단속, 베네수엘라 마약선 격침 등의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9월 조지아주에서 벌어진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공장의 한국인 근로자 체포 및 구금 때도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고 WSJ는 전했다. 당시 집권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한국 노동자의 석방을 요청했을 때 대통령이 “나는 단속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는 취지로 발언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조지아 구금 사태 몰랐다” 이날 WSJ는 ‘스티븐 밀러는 어떻게 트럼프의 한계를 넘어서는 충동을 부추기는가’라는 기사를 통해 밀러 부비서실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반이민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조지아주 사태를 거론했다. WSJ는 “대통령이 공장이나 농장에 대한 단속을 더 이상 원하지 않는다고 참모들에게 거듭 강조했음에도 밀러 부비서실장은 대규모 단속을 계속 주장했다”고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밀러 부비서실장이 2014년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가 세운 연 40만 건의 강제추방 건수를 넘기길 원했다는 것이다.WSJ는 “밀러 부비서실장이 대통령의 모든 행정명령을 직접 작성하거나 수정한다”며 “마약선 격침, 미국 내 불법 이민자들을 엘살바도르 수용소로 추방하는 아이디어에도 그가 일조했다”고 전했다. 그가 백악관 회의에서 저조한 불법 이민자 단속 실적에 실망하며 “명단에 얽매이지 말고 그냥 나가서 불법 이민자들을 체포하라”는 지시도 내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난달 7일과 24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강경한 이민 단속에 항의하던 시민권자가 연방요원에게 사살되자 공화당과 백악관에서도 밀러 부비서실장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다고 WSJ는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밀러 부비서실장의 정책 폭주와 돌출 발언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달 14일 국토안보부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밀러 부비서실장은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은 연방 면책 특권을 갖고 있다. 원하는 일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며 최근 ICE 요원의 민간인 사살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밀러 부비서실장은 1985년 민주당 텃밭으로 꼽히는 캘리포니아주의 유대계 가정에서 태어났다. 학창 시절부터 강한 보수 색채를 드러낸 토론, 기고 등으로 이름을 알렸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대통령 선임 정책고문 및 연설문 작성 책임자를 맡으며 대통령의 눈에 들었다. 당시 예멘 시리아 등 이슬람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90일간 금지하는 정책을 관장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반이민 정책, 언론 대응 등을 모두 관장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이런 그를 ‘트럼프의 스위스 군용 칼’로 표현했다. 칼, 송곳, 십자드라이버, 오프너, 가위 등 여러 공구가 함께 있는 스위스 군용 칼처럼 쓰임새가 많다는 뜻이다.● 부인 케이티도 극우 논객밀러 부비서실장의 아내이며 극우 논객인 케이티(35·사진) 또한 남편 못지않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달 3일 ‘X’에 덴마크령 그린란드 지도에 미국 성조기를 합성한 사진을 올린 후 ‘곧(soon)’이란 문구를 썼다. 그린란드를 미국 영토로 만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내용이다. 역시 유대계인 케이티는 1991년 플로리다주에서 태어났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공화당 언론 보좌관, 국토안보부 부(副)언론비서관,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의 공보실장 등을 지냈다. 2020년 2월 밀러 부비서실장과 결혼해 세 자녀를 뒀다. 케이티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선 정부효율부(DOGE) 대변인, 대통령 정보자문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지난해 8월부터 자신의 이름을 건 팟캐스트를 론칭하고 “보수 여성을 위한 소통의 장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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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도 몰랐던 조지아 구금 사태…‘反이민’ 스티븐 밀러가 주도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강력한 반(反)이민 정책의 배후에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41)이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같은 강경한 이민정책을 원치 않았지만 밀러 부비서실장의 주도하에 연이은 민간인 사망을 낳은 과도한 불법 이민자 단속, 베네수엘라 마약선 격침 등의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지난해 9월 조지아주에서 벌어진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공장의 한국인 근로자 체포 및 구금 때도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고 WSJ는 전했다. 당시 집권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한국 노동자의 석방을 요청했을 때 대통령이 “나는 단속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는 취지로 발언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조지아 구금 사태 몰랐다”이날 WSJ는 ‘스티븐 밀러는 어떻게 트럼프의 한계를 넘어서는 충동을 부추기는가’라는 기사를 통해 밀러 부비서실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반이민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조지아주 사태를 거론했다.WSJ는 “대통령이 공장이나 농장에 대한 단속을 더 이상 원하지 않는다고 참모들에게 거듭 강조했음에도 밀러 부비서실장은 대규모 단속을 계속 주장했다”고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밀러 부비서실장이 2014년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가 세운 연 40만 건의 강제 추방 건수를 넘기길 원했다는 것이다.WSJ는 “밀러 부비서실장이 대통령의 모든 행정명령을 직접 작성하거나 수정한다”며 “마약선 격침, 미국 내 불법 이민자들을 엘살바도르 수용소로 추방하는 아이디어에도 그가 일조했다”고 전했다. 그가 백악관 회의에서 저조한 불법 이민자 단속 실적에 실망하며 “명단에 얽매이지 말고 그냥 나가서 불법 이민자들을 체포하라”는 지시도 내렸다고 덧붙였다.하지만 지난달 7일과 24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강경한 이민 단속에 항의하던 시민권자가 연방요원에게 사살되자 공화당과 백악관에서도 밀러 부비서실장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다고 WSJ는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밀러 부비서실장의 정책 폭주와 돌출 발언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지난달 14일 국토안보부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밀러 부비서실장은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은 연방 면책 특권을 갖고 있다. 원하는 일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며 최근 ICE 요원의 민간인 사살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밀러 부비서실장은 1985년 민주당 텃밭으로 꼽히는 캘리포니아주의 유대계 가정에서 태어났다. 학창 시절부터 강한 보수 색채를 드러낸 토론, 기고 등으로 이름을 알렸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대통령 선임 정책 고문 및 연설문 작성 책임자를 맡으며 대통령의 눈에 들었다. 당시 예멘 시리아 등 이슬람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90일간 금지하는 정책 관장했다.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반이민 정책, 언론 대응 등을 모두 관장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이런 그를 ‘트럼프의 스위스 군용 칼’로 표현했다. 칼, 송곳, 십자드라이버, 오프너, 가위 등 여러 공구가 함께 있는 스위스 군용 칼처럼 쓰임새가 많다는 뜻이다.● 부인 케이티도 극우 논객밀러 부비서실장의 아내이며 극우 논객인 케이티(35) 또한 남편 못지않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달 3일 ‘X’에 덴마크령 그린란드 지도에 미국 성조기를 합성한 사진을 올린 후 ‘곧(soon)’이란 문구를 썼다. 그린란드를 미국 영토로 만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내용이다.역시 유대계인 케이티는 1991년 플로리다주에서 태어났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공화당 언론 보좌관, 국토안보부 부(副)언론비서관,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의 공보실장 등을 지냈다. 2020년 2월 밀러 부비서실장과 결혼해 세 자녀를 뒀다.케이티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선 정부효율부(DOGE) 대변인, 대통령 정보자문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지난해 8월부터 자신의 이름을 건 팟캐스트를 론칭하고 “보수 여성을 위한 소통의 장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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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약서 검토해주는 AI 뜨자… 美 법무SW 등 시총 413조원 증발

    3일(현지 시간) 미국과 유럽 증시에서 법률 서비스, 데이터 분석, 고객정보 관리 소프트웨어 관련 주요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전날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스로픽이 생성형 AI ‘클로드 코워크’에 추가한 법무 업무 기능이 시장에 큰 충격을 준 데 따른 것이다. 이 기능은 AI가 단순한 질의응답 수준을 뛰어넘어 사람처럼 계약서 검토부터 법규 감시까지 전문적인 법률 업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앤스로픽이 드디어 챗GPT 모먼트(특정 AI 기술의 대중성 확보와 기술 급진전 등을 의미)를 맞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동안 관련 업무를 진행해 온 기업들이 경쟁력을 잃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이날 하루 동안에만 2850억 달러(약 413조 원)에 달하는 관련 시총액이 증발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계에 충격 준 앤스로픽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앤스로픽이 몰고 온 시장 충격은 클로드 코워크를 프리뷰 형태로 출시한 지난달 12일 시작됐다. 묻는 말에 답하거나 업로드한 파일을 분석하는 수준의 기존 AI와 달리, AI가 목표 달성을 위해 스스로 계획하고 다양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여기에 과거 업무나 사용자 취향까지 작업에 반영해 ‘에이전틱(Agentic) AI’라는 평가가 나왔다. 예컨대 사용자가 클로드 코워크에 특정 컴퓨터 폴더에 대한 접근권을 부여하면, 클로드 코워크는 ‘컴퓨터 사용(Computer Use)’ 기술을 통해 해당 폴더 안에서 지시에 따른 업무를 스스로 수행한다. ‘회의록 폴더의 문서들에서 결론만 뽑아 한 파일로 요약해줘’ ‘다운로드 폴더의 모든 영수증에서 총 지출액을 계산해 줘’ 같은 명령을 내리면 스스로 관련 데이터를 찾아 읽고, 이를 편집해 파일을 만드는 식이다. 비용은 사용량에 따라 월 100달러 혹은 200달러 수준으로, 기업 고객 입장에선 인건비보다 훨씬 낮다. 블룸버그는 “클로드 코워크의 강력한 기능은 고용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클로드 코워크가 계약서 검토 같은 업무를 심도 있게 수행하는 건 변호사 같은 전문적인 법무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인력이 해야 할 일을 AI가 대신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가운데 향후 클로드 코워크 같은 에이전트 AI가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계 전반에 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북미 소프트웨어 지수는 1월 한 달간 15% 급락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월간 하락 폭이다.● AI 쇼크에 회계, 금융데이터, SW 주가도 급락2일 공개된 클로드 코워크의 법무 기능으로도 계약서 검토, 독소 조항 판별, 기밀유지협약(NDA) 검토 및 규정 준수 추적 등 핵심 법률 업무를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다. 조만간 법무 관련 서비스 제공 기업은 물론이고 로펌 등을 직접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파괴적 혁신에 대한 우려에 ‘빨리 빠져나가자’는 식의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이날 증시에서 법률 분야에서 시작된 하락세는 회계, 금융 데이터, 소프트웨어 주식 전반으로 확산되며 지수 전체를 끌어내렸다. 법률 서비스 사업을 진행해 온 톰슨로이터(―15.7%)와 리걸줌(―19.7%)은 크게 하락했다. 고객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세일즈포스(―6.9%)를 비롯해 인튜이트(―10.9%), 코그니전트 테크놀로지(―10.1%), 서비스나우(―7.0%), 어도비(―7.3%) 등 주요 소프트웨어 기업 주가도 급락했다. 데이터 분석에 기반해 사업을 벌이는 여행예약 플랫폼 익스피디아(―15.3%)나 S&P 글로벌(―11.3%)도 주가 급락을 면치 못했다. 금융 정보 서비스를 제공해온 런던증권거래소그룹(―12.8%) 등의 주가도 추락했다. 미국, 유럽 시장이 흔들리면서 4일 아시아 증시의 관련 주가도 흔들렸다. 다만, 하드웨어 제조 중심의 아시아 지역 산업구조상 하락 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 CSI 소프트웨어 서비스 지수는 3% 하락했고, 홍콩 증시에 상장된 주요 빅테크 기업 지수(항셍테크지수)도 1.8% 떨어졌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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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K칩 물어뜯는 美 ‘특허 좀비’

    미국 특허관리전문회사(NPE)가 K반도체 핵심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낸드플래시의 미국 수입을 막아 달라며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소송을 제기했다. 자국 특허권에 힘을 실어주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기조 속에 K반도체가 이른바 ‘특허 좀비’ 기업들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4일 ITC에 따르면 미 특허기업 모놀리식3D가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SK하이닉스와 일본 키옥시아를 상대로 ITC에 소장을 제출했다. 모놀리식3D는 SK하이닉스의 HBM2E, HBM3, HBM3E와 3D 낸드(SSD) 전 제품군이 자사의 ‘3D 적층 기술 특허(미국 특허 531호 등)’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모놀리식3D는 최근 SK하이닉스의 실적을 견인해 온 첨단 반도체인 HBM을 정조준했다. 모놀리식3D는 소장에서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칩 자체는 물론이고, 이를 탑재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까지 미국 내 수입·유통·판매를 전면 금지할 것을 요구했다. 업계는 한국 반도체 기업이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 속에서 최대 실적을 내는 가운데 이 같은 소송전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수입 금지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ITC의 수입 금지 권한이 트럼프 행정부의 협상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ITC가 수입 금지 결정을 내려도 미 대통령과 무역대표부(USTR)는 이를 뒤집을 권한이 있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최근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큰 수익을 내고 있다는 점을 악용해 합의금을 노리는 글로벌 ‘특허 좀비’들이 더 활발하게 우리 기업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韓 HBM 먹잇감으로… 트럼피즘 앞세워 합의금 노리고 달려들어美 ‘특허 좀비’, 한국 반도체 공격과거 등록 모호한 특허로 괴롭혀기업, 비용-시간 부담에 결국 합의반도체 공급망 통제 강화 노린 美ITC 제소 등 압박수단으로 활용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최근 역대급 실적을 내면서 합의금을 노리는 특허관리전문회사(NPE)의 공세가 더욱 공격적으로 바뀌고 있다.지난달 29일 SK하이닉스 고대역폭메모리(HBM), 낸드플래시 등의 대미 수입금지를 요구한 미국계 NPE 모놀리식3D는 앞서 지난해 11월 미국 텍사스주 동부 연방지방법원 마셜지원에 SK하이닉스를 상대로 동일한 내용의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법원 소송을 시작한 지 2개월 만에 수입금지를 목적으로 한 국제무역위원회(ITC) 제소까지 동시에 진행한 것이다. 이에 대해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압박 수위를 높이며 조기 합의를 유도하려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합의금 먹잇감’ 되는 한국 반도체 기업첨단 반도체 기술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줄줄이 이른바 ‘특허 좀비’로 불리는 NPE 기업들의 먹잇감이 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월 중국계 NPE인 어드밴스트 메모리 테크놀로지(AMT)로부터 미국 텍사스 동부 연방지방법원에서 특허침해 소송을 당했다. SK하이닉스가 부스터 회로 등 자사의 핵심 특허 4건을 침해했다는 주장이다.삼성전자는 LG반도체 출신 홍춘기 대표가 설립한 미국 NPE인 넷리스트와의 악연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넷리스트는 삼성전자의 HBM과 DDR5가 자사 D램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법적 다툼 끝에 넷리스트에 2023년 4월 3억315만 달러, 2024년 11월 1억1800만 달러 등 총 4억2115만 달러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기도 했다. 넷리스트는 지난해 11월 ITC에도 삼성전자를 제소한 바 있다. 넷리스트는 2021년 SK하이닉스를 상대로도 4000만 달러 규모의 합의금을 받아냈다.NPE는 과거 등록한 포괄적이고 모호한 특허를 무기 삼아 기업을 향해 특허권 침해 소송을 벌여 수익을 낸다. 피소 기업이 이들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비용과 시간을 소모하다 결국 합의를 택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모놀리식3D는 2010∼2015년의 원천 기술 우선권을 유지한 채 2024∼2025년에 최신 제품인 HBM3 구조에 맞도록 특허 청구항(권리 범위)을 손질해 다시 등록했다. SK하이닉스의 HBM 제품들이 시장에서 주력으로 자리 잡자 이를 겨냥해 자신들이 가진 기존 특허를 재정비한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 개입 가능성 우려도반도체 업계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강화된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기조가 특허 소송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특허청은 특허무효심판(IPR)을 쉽게 개시하지 않도록 요건을 강화하면서, 피소 기업들이 이를 방어 수단으로 활용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미국이 자국 특허권 보호를 앞세워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대한 통제력을 높이려는 상황에서 ITC 제소가 효과적인 압박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다.ITC는 미 연방정부 기관으로 수입금지 결정을 내릴 수 있으며 이에 대해 대통령과 미 무역대표부(USTR)가 산업 파급력을 감안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미 행정부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소송이란 의미다.실제로 지난해 11월 미 법무부와 특허청은 삼성전자와 넷리스트 간 ITC 소송과 관련해 “수입금지와 같은 강력한 특허 집행이 공공이익에 부합한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하기도 했다.HBM뿐 아니라 범용 메모리까지 최근 품귀 현상이 빚어질 정도로 ‘귀한 몸’이 된 것을 감안하면 미국의 수입금지 조치는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ITC 소송과 USTR 심의가 K반도체에 새로운 압박 요인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무는 “수익성이 좋은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앞으로도 NPE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 기업들이 특허를 많이 내는 등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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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시 지명 뒤엔 ‘베선트의 멘토’ 드러켄밀러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월가의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73·사진)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워시 후보자가 과거 드러켄밀러 밑에서 10년 넘게 일하며 경제 분석 및 투자 관련 멘토링을 받았다는 것이다. 드러켄밀러는 1953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태어났다. 보딘대를 졸업한 후 1977년 피츠버그내셔널뱅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81년 헤지펀드 ‘듀케인캐피털매니지먼트’를 설립했고 이후 30년간 한 해도 손실을 내지 않고 연평균 3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는 1988∼2000년 월가의 전설적 투자자 조지 소로스의 헤지펀드 ‘퀀텀펀드’의 운용 책임자로도 활동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당시 이 펀드에서 드러켄밀러에게 투자를 배우며 10년 이상 함께 일했다. 드러켄밀러는 듀케인캐피털을 2010년 청산한 뒤 자신의 자산만 관리하는 ‘듀케인패밀리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2011년 연준 이사에서 물러난 워시 후보자는 이곳에서 파트너로 10년 넘게 일했다. 미국 재무장관과 연준 의장 후보자가 모두 ‘드러켄밀러 사단’인 것. 드러켄밀러가 과도한 정부 차입을 비판해온 만큼 워시 후보자도 재정 건전성을 중시할 가능성이 높다. 드러켄밀러는 쿠팡의 초기 투자자로도 알려져 있다. 워시 후보자도 2019년 10월부터 쿠팡의 사외이사로 재직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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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시-베선트의 막후 실세 ‘드러켄밀러’… 월가 전설과 워시의 10년 인연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월가의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73)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워시 후보자가 과거 드러켄밀러 밑에서 10년 넘게 일하며 경제 분석 및 투자 관련 멘토링을 받았다는 것이다. 드러켄밀러의 투자 성향을 통해 워시 후보자가 향후 취할 행보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드러켄밀러는 1953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태어났다. 보딘대를 졸업한 후 1977년 피츠버그내셔널뱅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81년 헤지펀드 ‘듀케인캐피털매니지먼트’를 설립했고 이후 30년간 한 해도 손실을 내지 않고 연평균 3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그는 1988~2000년 월가의 전설적 투자자 조지 소로스의 헤지펀드 ‘퀀텀펀드’의 운용 책임자로도 활동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당시 이 펀드에서 드러켄밀러에게 투자를 배우며 10년 이상 함께 일했다. 드러켄밀러는 듀케인캐피털을 2010년 청산한 뒤 자신의 자산만 관리하는 ‘듀케인패밀리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2011년 연준 이사에서 물러난 워시 후보자는 이곳에서 파트너로 10년 넘게 일했다. 미국 재무장관과 연준 의장 후보자가 모두 ‘드러켄밀러 사단’인 것.드러켄밀러가 과도한 정부 차입을 비판해온 만큼 워시 후보자도 재정 건전성을 중시할 가능성이 높다. 워시 후보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기준금리가 더 낮아야 한다”고 했지만 실제 통화 정책에선 유연한 태도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고 WSJ는 진단했다.드러켄밀러는 쿠팡의 초기 투자자로도 알려져 있다. 워시 후보자도 2019년 10월부터 쿠팡의 사외이사로 재직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6-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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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시 연준의장 후보자-베선트 美재무…그들 뒤엔 ‘이 사람’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의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에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하면서 전 세계 금융 시장이 ‘워시 효과’에 요동치고 있다. 앞으로 그가 기준금리 등을 정하는데 있어 어떤 정책 행보를 보일지를 두고 시장이 반응하고 있는 것.이런 가운데 연준 의장으로서 워시 지명자의 행보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핵심 인물로 월가의 억만장자 투자자인 스탠리 드러켄밀러(72)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워시 지명자는 과거 드러켄밀러 밑에서 10년 넘게 일하며 데이터에 기반한 경제 분석과 투자에 대해 매일 같이 멘토링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드러켄밀러를 보면 워시 지명자가 펼쳐나갈 정책을 미리 가늠할 수 있다는 것이다.드러켄밀러는 1988년부터 2000년까지 조지 소로스의 최대 헤지펀드였던 퀀텀 펀드의 운용 책임자로 일하며 ‘소로스의 오른팔’로 불렸던 인물이다. 특히 1992년 영국 파운드화 가치 하락에 베팅해 막대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이후 스웨덴 크로나화, 태국 바트화, 말레이시아 링깃화에 대해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수십억 달러를 벌었다. 이때 드러켄밀러 밑에서 투자를 배우며 10년 이상 퀀텀 펀드에서 함께 일했던 사람이 바로 현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다.동시에 드러켄밀러는 1981년 설립한 자신의 헤지펀드인 ‘듀케인 캐피탈 매니지먼트’를 통해 30년 간 단 한해도 손실을 내지 않고 연평균 30%라는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후 그는 2010년 고객의 돈을 모두 돌려주고 자신의 자산만 관리하는 ‘듀케인 패밀리 오피스’로 전환했다. 2011년 연준 이사에서 물러난 워시 지명자는 바로 이곳에서 파트너로 일하며 드러켄밀러와 세계 경제와 시장에 대해 10년 넘게 매일 대화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WSJ은 “드러켄밀러는 오랫동안 과도한 정부 차입을 비판해 왔다”며 “금리를 (20%까지) 높여 고통스러운 경기 침체를 초래한 대신 연준의 신뢰도를 회복함으로써 인플레이션을 억제한 폴 볼커 전 연준 의장을 존경한다”고 전했다. 워시 지명자 또한 미국의 재정건전성 강화를 염두에 둘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어 “워시 지명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금리가 더 낮아야 한다’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금리 정책에 대해 유연한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드러켄밀러의 가장 큰 투자 특징 중 하나도 변화에 따라 즉시 포지션을 바꾸는 ‘유연성’이 꼽힌다.WSJ는 “워시 지명자와 드러켄밀러의 관계로 인해 월가는 그가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력에도 불구하고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지켜갈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며 “데이터를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드러켄밀러의 접근 방식을 따르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미국 재무장관과 연준 의장을 모두 자신의 ‘사단’으로 채운 드러켄밀러는 현재 듀케인 패밀리 오피스 회장으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256위를 차지하고 있다. 드러켄밀러는 쿠팡의 초기 투자자로서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쿠팡을 11번째 비중(2.13%)으로 운용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스톡서클에 따르면 그는 2021년부터 쿠팡 주식을 최대 1000만주 이상 사고 팔며 주요 투자 대상으로 관리해 왔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6-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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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ICE 구금 ‘토끼 모자’ 5세 소년, 12일만에 집으로[지금, 이 사람]

    파란색 토끼 모자를 쓴 에콰도르 출신의 5세 소년 리암 코네호 라모스가 불안한 눈빛으로 차 안을 바라보고 있다. 등에는 스파이더맨 배낭을 메고 있는데 아이의 키가 작아 가방이 엉덩이까지 내려올 정도다. 이 아이의 배낭을 움켜쥐고 있는 사람은 바로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 지난달 20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근교 집 앞에서 아버지와 함께 ICE 요원들에게 체포돼 전국적 공분을 일으켰던 5세 소년 리암과 그의 아버지가 1일 법원 명령으로 풀려났다. 두 부자는 그간 집에서 약 2100km 떨어진 텍사스주 딜리의 ICE 구금 시설에 수감돼 있었다. 리암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가혹한 반(反)이민 정책을 상징하는 인물로 떠올랐다. CNN에 따르면 리암 가족은 2024년 미국에 입국했다. 이 가족의 변호사는 이들의 체류가 합법적이라고 주장하나 국토안보부 측은 아버지가 불법 체류 신분이라고 보고 있다. 체포 당시 리암은 무장한 ICE 요원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요원들이 리암의 어머니를 체포하기 위해 리암을 미끼로 이용했다는 논란까지 불거져 ICE에 대한 비판을 고조시켰다. 요원들이 리암에게 집 문을 두드리라고 지시해 어머니가 밖으로 나오도록 유인했다는 것이다. 리암의 구금 소식이 전해진 뒤 딜리의 ICE 구금 시설 앞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을 규탄하는 항의 시위가 이어졌다. 야당 민주당의 호아킨 카스트로 하원의원은 “약 1100명이 수용된 구금 시설에서 리암이 우울해하고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텍사스주 연방법원의 프레드 비어리 판사는 지난달 31일 “리암과 그의 아버지를 내달 3일까지 구금 시설에서 석방하라”고 명령했다. 그는 “이 사건은 정부가 아동들에게 정신적 충격을 주는 한이 있더라도 매일 추방 할당량을 채우겠다는 잘못된 구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행정부를 질타했다. 특히 비어리 판사는 이날 판결문 마지막에 리암이 체포될 당시의 사진을 삽입했다. 또 ‘마태복음 19장 14절’, ‘요한복음 11장 35절’이라고도 적었다. 이 성경 구절은 각각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어린아이들을 내게 오게 하라. 그들을 막지 말라. 하늘나라는 이런 어린아이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와 ‘예수께서는 눈물을 흘리셨다’는 내용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리암 가족이 거주하는 동네에서는 최근 2주간 리암 외에도 3명의 아동이 이민 당국에 의해 구금시설로 강제 이송됐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강경한 반이민 정책을 유지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토드 블랜치 법무차관보는 ABC방송 인터뷰에서 리암의 석방 판결에 대해 항소할 것이라며 “대법원까지 가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6-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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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CE에 구금됐던 5세 ‘파란 토끼 모자 소년’ 집으로… [지금, 이 사람]

    파란색 토끼 모자를 쓴 에콰도르 출신의 5세 소년 리암 코네호 라모스가 불안한 눈 빛으로 차 안을 바라보고 있다. 등에는 스파이더맨 배낭을 매고 있는데 아이의 키가 작아 가방이 엉덩이까지 내려올 정도다. 이 아이의 배낭을 움켜쥐고 있는 사람은 바로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 지난달 20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근교 집 앞에서 아버지와 함께 ICE 요원들에게 체포돼 전국적 공분을 일으켰던 5세 소년 리암과 그의 아버지가 1일 법원 명령으로 풀려났다. 두 부자는 그간 집에서 약 2100km 떨어진 텍사스주 딜리의 ICE 구금 시설에 수감돼 있었다. 리암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가혹한 반(反)이민 정책을 상징하는 인물로 떠올랐다. CNN에 따르면 리암 가족은 2024년 미국에 입국했다. 이 가족의 변호사는 이들의 체류가 합법적이라고 주장하나 국토안보부 측은 아버지가 불법 체류 신분이라고 보고 있다.체포 당시 리암은 무장한 ICE 요원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요원들이 리암의 어머니를 체포하기 위해 리암을 미끼로 이용했다는 논란까지 불거져 ICE에 대한 비판을 고조시켰다. 요원들이 리암에게 집 문을 두드리라고 지시해 어머니가 밖으로 나오도록 유인했다는 것이다. 리암의 구금 소식이 전해진 뒤 딜리의 ICE 구금 시설 앞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을 규탄하는 항의 시위가 이어졌다. 야당 민주당의 호아킨 카스트로 하원의원은 “약 1100명이 수용된 구금 시설에서 리암이 우울해하고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텍사스주 연방법원의 프레드 비어리 판사는 지난달 31일 “리암과 그의 아버지를 이달 3일까지 구금 시설에서 석방하라”고 명령했다. 그는 “이 사건은 정부가 아동들에게 정신적 충격을 주는 한이 있더라도 매일 추방 할당량을 채우겠다는 잘못된 구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행정부를 질타했다.특히 비어리 판사는 이날 판결문 마지막에 리암이 체포될 때 당시의 사진을 삽입했다. 또 ‘마태복음 19장 14절’, ‘요한복음 11장 35절’이라고도 적었다. 이 성경 구절은 각각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어린아이들을 내게 오게 하라. 그들을 막지 말라. 하늘나라는 이런 어린아이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와 ‘예수께서는 눈물을 흘리셨다’는 내용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리암 가족이 거주하는 동네에서는 최근 2주 간 리암 외에도 3명의 아동들이 이민 당국에 의해 구금시설로 강제 이송됐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강경한 반이민 정책을 유지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토드 블랜치 법무차관보는 ABC방송 인터뷰에서 리암의 석방 판결에 대해 항소할 것이라며 “대법원까지 가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6-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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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입법전 투자 협의” 美 “빨리 시간표 달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히면서 한미 상무장관이 29일(현지 시간)부터 이틀 동안 연쇄 회담에 나섰다. 미국이 조속한 대미(對美) 투자 이행 시간표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늦어지고 있는 대미투자특별법 처리에 앞서 미국과 대미 투자 사전 협의에 나서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29, 30일 미국 워싱턴 상무부 청사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두 차례 회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관세 재부과 방침을 밝힌 지 사흘 만에 고위급 대면 협의가 본격화된 것. 김 장관은 29일 1시간여 이어진 첫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아직 결론이 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관보 게재 일정도 논의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이야기까지는 (안 했다)”고 답했다. 앞서 미국 측은 한국에 관세 재부과를 위해 관보 게재 등 실무 작업에 돌입했다는 취지의 설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내각회의에서 미국이 부과한 관세에 대해 “사실 매우 친절했다”며 “훨씬 더 높을(much steeper)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특별법 처리 전 구체적인 대미 투자 프로젝트에 대해 미국과의 사전 협의를 검토할 수 있다고 제안하며 관세 인상 철회를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국회 고유 권한인 특별법 처리 시점을 보장할 수는 없지만 일단 한미 간 대미 투자에 대한 사전 협의를 진행하면 법이 통과된 후 투자 이행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는 취지다. 이재명 대통령도 대미 투자 지연에 미국이 불만을 갖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대미 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예비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미국 재무부는 29일 한국을 환율 관찰 대상국으로 재지정했다. 한국은 2023년 11월 환율 관찰 대상국에서 빠졌지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 직전인 2024년 11월부터 다시 환율 관찰 대상국에 포함됐다. 환율 관찰 대상국 지정은 당장 제재로 이어지진 않지만, 향후 통상 압박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6-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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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말리아 난민 출신 美의원, “ICE 해체” 연설중 액체테러 당해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연방 이민당국 요원의 잇단 시민 사살 사건이 파문을 일으키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 문제를 강조할 때 자주 공격했던 소말리아계 민주당 하원의원(미네소타) 일한 오마가 27일 연설 도중 ‘액체 공격’을 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강경한 불법 이민자 단속이 거센 반발과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자 이민당국 요원을 대거 투입했던 미네소타주에 대해 이전보다 누그러진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가 표적으로 삼은 정치인이 공격을 당하면서 정치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표적 소말리아계 여성 의원에 액체 공격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저녁 오마 의원은 시민권자 사살 사건이 벌어진 미니애폴리스에서 타운홀 연설을 가졌다. 오마 의원은 “우리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을 완전히 폐지하고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장관을 사임 또는 탄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로 이때 맨 앞줄에 앉아 있던 한 남성이 오마 의원에게 달려들어 주사기 속에 들어 있던 갈색 액체를 뿌렸다. NYT는 “해당 물질에서 식초 같은 고약한 냄새가 났다”며 “남성은 경비원에게 제압돼 수갑이 채워진 채 밖으로 끌려 나갔다”고 전했다. AP통신 등은 이 남성의 이름은 앤서니 카즈미에르작이며 55세라고 전했다. 하지만 범행 의도, 전과, 뿌린 액체의 종류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소말리아 난민 출신인 오마 의원은 12세 때 가족과 미국으로 이민을 와 2000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이어 소말리아계 이민자가 대거 거주하는 미니애폴리스 지역구에서 2016년 주의회 의원을 거쳐 2018년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그에 대해 지속적인 반감을 드러내며 “오마는 탄핵되거나 투옥되거나 소말리아로 추방돼야 한다” “소말리아를 빈손으로 떠난 그가 4400만 달러 이상의 재산을 소유하고 있다” “법무부가 오마를 조사 중”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날 사건은 이민당국에 의해 연달아 시민이 사살돼 긴장이 고조돼 있는 미네소타주에 또 한 번 충격을 안겼다. 제이컵 프라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이런 행동은 우리 시에서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미 의회도 강한 우려를 표했다. 오마 의원과 긴장 관계를 이어 온 공화당 소속 낸시 메이스 하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도 “이번 공격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미 연방의원들에 대한 위협을 수사하는 국회의사당 경찰은 성명을 통해 “우리 사회의 폭력을 억제하기 위해 범인이 가장 엄중한 처벌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국토안보장관 경질 거부 오마 의원에 대한 공격은 최근 미네소타주에서 진행된 강경한 불법 이민자 단속과 시민권자 사살 후폭풍으로 정치적 위기를 맞이한 트럼프 대통령이 “단속 작전을 완화할 수 있다”고 밝힌 지 몇 시간 만에 벌어졌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당국 요원에게 사살된 후 진실 은폐 논란이 일고 있는 앨릭스 프레티 사건 수사를 “매우 명예롭고 정직한 조사가 되도록 직접 지켜보겠다”고 했다. 또 일부 내각 인사들이 프레티를 암살자라고 부른 데 동의하냐는 질문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네소타주로 급파한 백악관 국경차르 톰 호먼은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프라이 시장과 만나 긴장 완화 방안도 논의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네소타주에서의 이민 단속 작전 변경에 대해 “후퇴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이날 아이오와주에서 가진 경제연설에서도 “(이민자들이) 쇼핑센터를 폭파하고, 농장을 파괴하고, 사람들을 죽일 수도 있다”며 “인구의 2%가 범죄의 90%를 저지르니 그 2%를 제거하기 시작하면 (범죄가 사라진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에서 경질을 요구 중인 놈 장관의 거취를 묻는 질문에는 “아니다. 그는 아주 잘하고 있다”고 옹호했다. 이에 민주당 하원 지도부가 “놈 장관을 즉시 해임하지 않으면 그에 대한 탄핵을 추진할 것”이라는 성명을 냈다. 한편 애리조나주 국경지대에서 27일 미 국경순찰대(USBP)의 총격으로 미국인 남성 1명이 중상을 입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USBP 요원이 이 남성이 탄 차량을 세우려고 했지만 도주하는 과정에서 총격이 이뤄졌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6-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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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에 찍힌 소말리아계 女의원 ‘액체 테러’ 충격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연방 이민당국 요원의 잇단 시민 사살 사건이 파문을 일으키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 문제를 강조할 때 자주 공격했던 소말리아계 민주당 하원의원(미네소타) 일한 오마르가 27일 연설 도중 ‘액체 공격’을 당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강경한 불법 이민자 단속이 거센 반발과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자 이민당국 요원을 대거 투입했던 미네소타주에 대해 이전보다 누그러진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가 표적으로 삼은 정치인이 공격을 당하면서 정치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표적 된 소말리아계 여성 의원에게 액체 공격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저녁 오마르 의원은 시민권자 사살 사건이 벌어진 미니애폴리스에서 타운홀 연설을 가졌다. 오마르 의원은 “우리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을 완전히 폐지하고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을 사임 또는 탄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로 이때 맨 앞줄에 앉아 있던 한 남성이 오마르 의원에게 달려들어 주사기 속에 들어 있던 갈색 액체를 뿌렸다. NYT는 “해당 물질에서 식초 같은 고약한 냄새가 났다”며 “남성은 경비원에게 제압돼 수갑이 채워진 채 밖으로 끌려 나갔다”고 전했다. AP통신 등은 이 남성의 이름은 앤서니 카즈미에르작이며 55세라고 전했다. 하지만 범행 의도, 전과, 뿌린 액체의 종류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소말리아 난민 출신인 오마르 의원은 12세 때 가족과 미국으로 이민을 와 2000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이어 소말리아계 이민자가 대거 거주하는 미니애폴리스 지역구에서 2016년 주의회 의원을 거쳐 2018년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그에 대해 지속적인 반감을 드러내며 “오마르는 탄핵되거나 투옥되거나 소말리아로 추방돼야 한다” “소말리아를 빈손으로 떠난 그가 4400만 달러 이상의 재산을 소유하고 있다” “법무부가 오마르를 조사 중”이라고 주장해 왔다.이날 사건은 이민당국에 의해 연달아 시민이 사살돼 긴장이 고조돼 있는 미네소타주에 또 한 번 충격을 안겼다. 제이컵 프라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이런 행동은 우리 시에서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미 의회도 강한 우려를 표했다. 오마르 의원과 긴장 관계를 이어 온 공화당 소속 낸시 메이스 하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도 “이번 공격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미 연방의원들에 대한 위협을 수사하는 국회의사당 경찰은 성명을 통해 “우리 사회의 폭력을 억제하기 위해 범인이 가장 엄중한 처벌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이민단속 후퇴 아니다”…국토안보부 장관 경질 부인오마르 의원에 대한 공격은 최근 미네소타주에서 진행된 강경한 불법 이민자 단속과 시민권자 사살 후폭풍으로 정치적 위기를 맞이한 트럼프 대통령이 “단속 작전을 완화할 수 있다”고 밝힌 지 몇 시간 만에 벌어졌다.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당국 요원에게 사살된 후 진실 은폐 논란이 일고 있는 앨릭스 프레티 사건 수사를 “매우 명예롭고 정직한 조사가 되도록 직접 지켜보겠다”고 했다. 또 일부 내각 인사들이 프레티를 암살자라고 부른 데 동의하냐는 질문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네소타주로 급파한 백악관 국경차르 톰 호먼은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프라이 시장과 만나 긴장 완화 방안도 논의했다.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네소타주에서의 이민 단속 작전 변경에 대해 “후퇴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이날 아이오와주에서 가진 경제연설에서도 “(이민자들이) 쇼핑센터를 폭파하고, 농장을 파괴하고, 사람들을 죽일 수도 있다”며 “인구의 2%가 범죄의 90%를 저지르니 그 2%를 제거하기 시작하면 (범죄가 사라진다)”고 주장했다.민주당에서 경질을 요구 중인 놈 장관의 거취를 묻는 질문에는 “아니다. 그는 아주 잘 하고 있다”고 옹호했다. 이에 민주당 하원 지도부가 “놈 장관을 즉시 해임하지 않으면 그에 대한 탄핵을 추진할 것”이라는 성명을 냈다.한편 애리조나주 국경지대에서 27일 미 국경순찰대(USBP)의 총격으로 미국인 남성 1명이 중상을 입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USBP 요원이 이 남성이 탄 차량을 세우려고 했지만 도주하는 과정에서 총격이 이뤄졌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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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민 강경단속’ 책임자 교체… 트럼프, 지지층도 등돌리자 1보 후퇴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연방 이민당국 요원의 잇단 시민권자 사살로 정치적 위기에 몰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6일 한발 물러서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현장에서 강경한 불법 이민자 단속 작전을 이끌어온 그레고리 보비노 연방국경순찰대(USBP) 대장을 이르면 27일 다른 지역으로 전출시킬 예정인 가운데 톰 호먼 백악관 국경차르를 대신 급파한 것.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맹렬히 비난해 온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제이컵 프라이 미니애폴리스 시장과 “아주 좋은 통화를 했다. 우리는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유화 제스처를 취했다. AP통신은 “충격적인 반전”이라고 평가했다.● 전방위 비판 여론에 물러선 트럼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월즈 주지사, 프라이 시장과 통화했다며 호먼이 이들과 만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주지사는 호먼이 미네소타에 간다는 소식을 반가워했고, 나 또한 마찬가지”라며 “월즈 주지사와 나는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싶다”고 썼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미네소타주를 불법 이민자들의 온상으로 지목하며 강력한 단속을 옹호하고, 민주당 출신 주지사와 시장을 노골적으로 비난해 왔지만 확 달라진 태도를 보인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시민) 앨릭스 프레티 사망 사건으로 열렬한 지지자들까지도 연이틀 거센 비판을 쏟아내자 (트럼프 대통령이) 협력적 태도를 보인 것”이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은 겨울 폭풍이 몰아친 주말 동안 백악관 집무실에서 TV를 통해 프레티 사살 영상이 반복해서 보도되는 걸 지켜봤다”며 “(공화당 의원들조차 비판을 쏟아낸 데 대해) 좌절감을 느꼈다”고 보도했다.● 현장 지휘관을 보비노에서 호먼으로 교체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가 다소 달라진 것과 관련해 미국에선 보비노와 일부 요원들이 이르면 27일 미니애폴리스를 떠나 다른 지역으로 전출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도 주목을 받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보비노는 지난해 6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이민 단속 작전을 이끌며 주목받은 인물로 이후 시카고, 샬럿, 뉴올리언스, 미니애폴리스 등 주요 도시의 강경 단속을 주도했다. 그는 잔혹하다는 비판이 나올 정도로 속전속결식, 강경 진압을 추구해 왔다. 다른 요원들과 달리 복면을 착용하지 않고, 시위대와의 논쟁에도 거침없이 나섰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보비노를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이민 정책의 얼굴이라고 칭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장관, 코리 루언다우스키 수석 보좌관을 2시간 넘게 만났다”고 전했다. 현장 지휘관을 백악관 관료인 국경차르로 긴급 교체한 건 그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사안을 심각한 리스크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대행을 지낸 호먼은 불법 이민자의 경우 미성년자도 부모와 분리해 조사 및 감금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등 강경 대응을 강조해 왔다. 이에 따라, 호먼을 현장에 파견한 게 상황을 안정적으로 만들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부끄러워” 공화당 주지사 후보직 사퇴 트럼프 대통령의 후퇴에도 이번 사건을 둘러싼 반발과 파장은 계속되고 있다. 이날 미네소타 주지사 선거의 공화당 경선 후보였던 크리스 매델 변호사는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작전을 “완전한 재앙”이라고 비판하며 “더 이상 공화당원으로 남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WSJ 인터뷰에서 “히스패닉과 아시아인들이 피부색과 외모 때문에 차를 세워 검문당하는 상황에서 딸들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다고 말할 수 없다”며 “공화당은 미네소타에서 공화당 후보가 선거에서 승리하는 걸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어놨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정책에 대한 인식도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이날 로이터통신과 입소스가 미국 성인 1139명을 대상으로 23∼2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38%로 추락해 집권 2기 들어 가장 낮았다. 이민 정책에 대한 지지율도 39%로 트럼프 재집권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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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에 ‘민간인 사살’ 유탄… 美정치 태풍의 눈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벌어진 불법 이민자 단속 과정에서 미 시민권자들이 잇따라 사살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정책이 미 정치권에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 뒤 강경 이민 정책을 통해 지지층을 결집했지만, 위험 행동을 보이지 않은 시민들이 잇따라 연방 이민당국 요원에게 사살되자 야당 민주당은 물론이고 집권 공화당에서도 비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공화당에선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민 정책과 단속 방식을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5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세관국경보호국(CBP) 요원의 총격에 백인 시민권자인 앨릭스 프레티(37)가 숨지면서 미국 정치권에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재향군인병원 간호사였던 프레티는 사건 당일 여러 명의 연방 요원에게 둘러싸여 5초 만에 10여 발의 총을 맞고 사망했다. 미국 정치권과 시민단체는 물론이고 공화당을 지지해온 전미총기협회(NRA) 등도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했다. 특히 민주당에선 여전히 정치적 영향력이 큰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비판에 가세했다.“트럼프 재임중 최악의 사건”… 공화당서도 “충격적” 비판 쏟아내[트럼프에 ‘민간인 사살’ 유탄] 美정부, 민간인 사살 정당화 논란“모두 일어서야” 오바마-클린턴 가세총기협회도 “준법시민 악마화” 반발트럼프, 여론 의식한듯 “사건 재검토”강경파 측근 호먼 미네소타 파견도“이번 사건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임 동안 발생한 도덕적, 정치적 참사 중 최악의 사건이다. 이제 이민 문제는 공화당의 정치적 부담으로 역효과를 내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 24일(현지 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시민권자 앨릭스 프레티(37)가 불법 이민자를 단속하던 국토안보부 산하 세관국경보호국(CBP) 요원들에게 사살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이민 정책의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5일 진보 성향인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는 물론이고 보수 성향 WSJ까지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핵심 정책으로 내세운 반이민 정책이 올 11월 중간선거의 최대 리스크로 돌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민주당이 운영하는(집권한) 피난처 도시(이민자 보호에 적극적인 도시)와 주들은 미 이민세관단속국(ICE)과의 협력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26일 강경한 이민 정책 설계자로 꼽히며 ICE 국장대행을 지낸 톰 호먼 백악관 국경 차르를 미네소타주로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호먼의 성향상 강경 대응이 이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WSJ 인터뷰에선 여론 악화를 의식한 듯 이민 단속 요원들이 미네소타주에서 철수할 수 있고, 프레티 사망 사건과 관련된 모든 것을 조사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오바마-클린턴 前대통령 비판 성명트럼프 행정부가 이틀째 프레티를 ‘연방 요원을 살해하려 한 암살자’ ‘국내 테러리스트’ ‘용의자’ 등으로 지칭하면서 여론은 급속히 악화됐다. 전날 주요 언론들은 일제히 영상 판독을 통해 “프레티는 한 손에 휴대전화만 들고 요원들의 공격을 받는 다른 시민을 도우려 했다”며 “주머니 속에 있던 총기는 합법적 소지품이었고 공격 징후는 없었다”고 전했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과 고위 당국자들이 이를 부인하자, 사건을 단정적으로 몰아 은폐하려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민주당은 전직 대통령들이 이례적으로 성명을 발표하며 트럼프 행정부 비판에 힘을 모았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프레티의 죽음은 우리 국가의 핵심 가치 중 상당수가 점점 더 공격받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며 “이런 일은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미국에서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끔찍한 장면들이 펼쳐지고 있다”며 “민주주의의 약속을 믿는 모두가 일어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국토안보부 예산이 포함된 핵심 연방정부 예산안을 저지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 이민 정책에 대한 총공세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사태가 다시 발생할 수 있단 관측도 제기된다.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공화당 주지사협회장인 케빈 스팃 오클라호마 주지사는 CNN 인터뷰에서 “미국인들은 지금 벌어지는 일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잘못된 조언을 받고 있다”고 했다. 빌 캐시디 상원의원(루이지애나)도 “미니애폴리스에서 벌어진 일들은 매우 충격적”이라며 “단속 최전선의 국토안보부에 대한 신뢰가 위태로워졌다”고 지적했다. 리사 머카우스키 상원의원(알래스카)은 “이민 단속 요원들의 훈련 수준과 적절성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제기해야 한다”고 했다. 이민당국 요원이 총기를 소지했다는 이유로 미국 시민을 사살했고, 정부가 이를 옹호했다는 점 때문에 공화당의 전통 지지 기반 중 하나로 여겨지는 전미총기협회(NRA)도 반발했다. NRA는 “법을 준수하는 시민들을 악마화하지 말고 철저한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 여론 악화에도 민주당 탓 이어가 각계의 비판에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번 일이 발생한 것은 민주당 때문”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특히 그는 “공화당이 이끄는 도시와 주에서는 이러한 작전(불법 이민자 단속)이 평화롭고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그 이유는 지역의 법 집행기관이 연방기관과 협력할 수 있도록 허용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여론이 급속히 악화된 걸 의식한 듯 WSJ 인터뷰에선 “(사살한 요원의 행동과 관련해) 모든 사안을 재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이민 단속 요원들이 언젠가는 해당 지역을 떠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WSJ는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대통령 측근들이 이번 사건을 정치적 부담으로 여기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사건과 관련해 수십 통의 전화를 받았고, 상원의원과 행정부 관리들과도 통화했다”고 전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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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영하40도 ‘얼음 폭풍’… 항공편 1만4000대 취소, 마트선 사재기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지역에 24일 최악의 한파와 폭설을 동반한 초대형 겨울 폭풍이 몰아쳤다. 미국 50개 주 중 최소 22개 주에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미국에서만 1만40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한파와 폭설 속 물류 마비까지 예고되면서 미 전역에서 식료품 사재기 현상이 나타났다. 뉴욕 등 주요 대도시의 상점 매대가 텅텅 비는 상황도 속출했다. 텍사스, 루이지애나주 등 남부 일부 지역에서는 최소 15만 가구가 폭설로 인한 정전 피해를 입고 있다. 이 여파로 월요일인 26일 상당수 미국 연방정부 기관과 학교가 문을 닫기로 했다.● 역대급 겨울 폭풍 24일 미 기상청은 서부와 남부 일부를 제외한 미 전역에 얼음 폭풍(Ice Storm), 겨울 폭풍(Winter Storm), 극한 한파(Extreme Cold), 결빙(Freeze) 등 각종 재해 경보를 발령했다. 산간에는 눈사태, 해상에는 해일 경보가 내려졌고 일부 지역에는 겨울 폭풍에 따른 토네이도 경보까지 내려졌다. 북부 미네소타주는 기온이 영하 40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고, 캐나다 퀘벡주는 영하 50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보됐다. 상당수 지역에서 적설량이 수십 cm에 달해 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에도 25일 30cm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고됐다. 기상 당국은 “이번 한파와 폭설의 강도는 수십 년간 볼 수 없던 재앙적 수준이 될 것”이라며 “미국에서만 약 2억 명이 악천후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캐나다 기상청은 “극심한 추위로 인해 몇 분 안에 동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피해는 남부 뉴멕시코와 텍사스주로부터 중부 여러 개 주를 지나 북동부의 뉴욕, 매사추세츠, 메인주에 이르기까지 3200km 이상에 걸쳐 형성된 초대형 눈구름대에 따른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차가운 북극 기단이 캘리포니아에서 서쪽으로 이동하는 따뜻하고 습한 고기압과 충돌하면서 미 전역에 걸쳐 진눈깨비, 얼음비, 눈이 내리는 광범위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 기상예측센터는 “이번 폭풍은 그 범위가 매우 넓고 폭풍이 지나간 직후 기록적인 추위가 예상된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수도 워싱턴, 최소 22개 주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방위군을 배치하는 등 대비에 돌입했다. 연방재난관리청(FEMA)도 “여러 주에 물자, 인력, 수색 구조팀을 사전 배치했다”고 밝혔다. 각 지역 당국은 뉴스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외출을 자제하고 집 안에 머물라”는 메시지를 반복해 내보내고 있다. ● 마트 사재기-정전 속출 AP통신 등에 따르면 24일 미국에서만 1만4000편 이상의 주말 항공편이 결항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1일 기준 최다 기록이라며 현재도 취소되는 항공편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폭설과 결빙에 수일간 집에 갇혀 지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미 전역에서 역대급 사재기 현상도 나타났다. 대표 식료품 체인 ‘트레이더 조스’의 뉴욕 한 매장은 이른 아침부터 100m가 넘는 줄이 형성돼 정오가 지나기도 전에 빵과 고기 매대가 완전히 텅 비었다. 제설용 염화칼슘과 눈삽, 정전에 대비한 비상발전기 등도 모두 매진 사태를 빚고 있다. 관공서와 학교, 교회 등도 비상체제로 전환됐다. 겨울 폭풍의 영향을 받는 대부분 주의 학교가 26일 휴교 및 온라인 수업 전환을 사전 공지했다. 이번 폭풍이 주말을 끼고 발생한 탓에 상당수 교회들도 온라인 예배를 예고한 상황이다. 북동부보다 먼저 눈 폭풍의 영향권에 들어간 남부 지역에서는 이날 벌써부터 정전 피해가 속출했다. 루이지애나주와 텍사스주에서만 최소 15만 가구의 전기가 끊겼다. AP통신은 “수백 그루의 나무가 쓰러졌고, 도로에는 나뭇가지들이 널려 있다”며 “눈과 얼음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나무들이 전선을 덮치면서 폭풍 경로에 있는 수백만 명이 장시간 정전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6-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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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 덮친 영하 40~50도 ‘재앙 한파’…마트 사재기-정전 속출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지역에 24일 최악의 한파와 폭설을 동반한 초대형 겨울 폭풍이 몰아쳤다. 미국 50개 주 중 최소 22개 주에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미국에서만 1만40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한파와 폭설 속 물류 마비까지 예고되면서 미 전역에서 식료품 사재기 현상이 나타났다. 뉴욕 등 주요 대도시의 상점 매대가 텅텅 비는 상황도 속출했다. 텍사스, 루이지애나주 등 남부 일부 지역에서는 최소 15만 가구가 폭설로 인한 정전 피해를 입고 있다. 이 여파로 월요일인 26일 상당수 미국 연방정부 기관과 학교가 문을 닫기로 했다.● 역대급 겨울 폭풍24일 미 기상청은 서부와 남부 일부를 제외한 미 전역에 얼음 폭풍(Ice Storm), 겨울 폭풍(Winter Storm), 극한 한파(Extreme Cold), 결빙(Freeze) 등 각종 재해 경보를 발령했다. 산간에는 눈사태, 해상에는 해일 경보가 내려졌고 일부 지역에는 겨울 폭풍에 따른 토네이도 경보까지 내려졌다. 북부 미네소타주는 기온이 영하 40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고, 캐나다 퀘벡주는 영하 50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보됐다. 상당수 지역에서 적설량도 수십 센티미터에 달해 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에도 25일 30cm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고됐다. 기상 당국은 “이번 한파와 폭설의 강도는 수십 년간 볼 수 없던 재앙적 수준이 될 것”이라며 “미국에서만 약 2억 명이 악천후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캐나다 기상청은 “극심한 추위로 인해 몇 분 안에 동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번 피해는 남부 뉴멕시코와 텍사스주로부터 중부 여러 개 주를 지나 북동부의 뉴욕, 메사추세츠, 메인주에 이르기까지 3200㎞ 이상에 걸쳐 형성된 초대형 눈 구름대에 따른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차가운 북극 기단이 캘리포니아에서 서쪽으로 이동하는 따뜻하고 습한 고기압과 충돌하면서 미 전역에 걸쳐 진눈깨비, 얼음비, 눈이 내리는 광범위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 기상예측센터는 “이번 폭풍은 그 범위가 매우 넓고 폭풍이 지나간 직후 기록적인 추위가 예상된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수도 워싱턴, 최소 22개주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방위군을 배치하는 등 대비에 돌입했다. 연방재난관리청(FEMA)도 “여러 주에 물자, 인력, 수색 구조팀을 사전 배치했다”고 밝혔다. 각 지역 당국은 뉴스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외출을 자제하고 집 안에 머무르라”는 메시지를 반복해 내보내고 있다. ● 마트 사재기-정전 속출AP통신 등에 따르면 24일 미국에서만 1만4000편 이상의 주말 항공편이 결항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1일 기준 최다 기록이라며 현재도 취소되는 항공편이 계속 늘어나는 중이라고 전했다.폭설과 결빙에 수일 간 집에 갇혀 지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미 전역에서 역대급 사재기 현상도 나타났다. 대표 식료품 체인 ‘트레이더조스’의 뉴욕 한 매장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100미터가 넘는 줄이 형성돼 정오가 지나기도 전에 빵과 고기 매대가 완전히 텅 비었다. 제설용 염화칼슘과 눈삽, 정전에 대비한 비상발전기 등도 모두 매진 사태를 빚고 있다.관공서와 학교, 교회 등도 비상체제로 전환됐다. 겨울 폭풍의 영향을 받는 대부분 주의 학교가 26일 휴교 및 온라인 수업 전환을 사전 공지했다. 이번 폭풍이 주말을 끼고 발생한 탓에 상당수 교회들도 온라인 예배를 예고한 상황이다.북동부보다 먼저 눈 폭풍의 영향권에 들어간 남부 지역에서는 이날 벌써부터 정전피해가 속출했다. 루이지애나주와 텍사스주에서만 최소 15만 가구의 전기가 끊겼다. AP통신은 “수백 그루의 나무가 쓰러졌고, 도로에는 나뭇가지들이 널려 있다”며 “눈과 얼음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나무들이 전선을 덮치면서 폭풍 경로에 있는 수백 만 명이 장시간 정전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6-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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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1년간 14억달러 사재 축적… 사리사욕 채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 1년을 맞은 20일 뉴욕타임스(NYT)가 사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재산 축적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가 대통령 직위를 전방위적으로 이용해 최근 1년 동안 최소 14억850만 달러(약 2조705억 원)를 벌었다는 것이 비판의 골자다. 이는 최근 1년간 미국 가구 중위 소득의 1만6822배이며 대통령의 돈에 대한 집착이 미국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이날 NYT는 ‘위대한 미국식 돈벌이(The Great American Cash Grab)’란 사설을 통해 “1년 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민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맹세했음에도 대통령직을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우는 데만 집중했다”며 “자신이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묻는 사람이 아니라 나라가 자신을 위해 무엇을 해줄지를 시험하는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 회사 ‘트럼프오거니제이션’은 베트남 하노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인도, 오만 등에서 골프장, 호텔 사업 등을 수주하며 막대한 돈을 벌었다. 총 20개가 넘는 이 사업들은 모두 현지 정부와의 협력을 필요로 하는데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의 지위를 남용했다는 것이 NYT의 진단이다. 실제 트럼프오거니제이션이 하노이 외곽에 15억 달러(약 2조2050억 원)의 골프단지 건설 사업을 시작한 직후 미국은 베트남에 대한 관세를 인하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가상화폐를 만들어 최소 8억6700만 달러(약 1조2745억 원)를 벌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접근하려는 이들은 이 가상화폐를 비밀리에 구매해 사실상 트럼프 일가에게 돈을 송금할 수 있다는 것이다. X, ABC 뉴스, 메타, 유튜브, 파라마운트 등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소송 후 합의금 명목으로 수천만 달러를 지급한 것도 사실상 뇌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등 트럼프 대통령과 밀착하는 빅테크 거물 또한 최근 1년간 자산이 급증했다. 머스크의 자산은 최근 1년간 2340억 달러(약 344조 원), 베이조스의 자산은 150억 달러(약 22조 원) 늘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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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YT, 트럼프 사재 축적 두고 “위대한 미국식 돈벌이” 비판

    ‘트럼프는 어떻게 14억850만 달러(약 2조705억 원)의 돈을 챙겼을까?’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 1년을 맞은 20일 뉴욕타임스(NYT)가 사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재산 축적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가 대통령 직위를 전방위적으로 이용해 최근 1년 동안 최소 14억850만 달러를 벌었다는 것이 비판의 골자다. 이는 최근 1년 간 미국 가구 중위 소득의 1만6822배이며 대통령의 돈에 대한 집착이 미국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트렸다다고 지적했다.이날 NYT는 ‘위대한 미국식 돈벌이(The Great American Cash Grab)’란 사설을 통해 “1년 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민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맹세했음에도 대통령직을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우는 데만 집중했다”며 “자신이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묻는 사람이 아니라 나라가 자신을 위해 무엇을 해줄 지를 시험하는 사람”이라고 꼬집었다.NYT는 미국 언론들의 분석 기사를 바탕으로 대통령이 얻은 수익을 추산했다. 일부 수익은 공개되지 않았고 관련 사업 또한 계속 늘고 있기에 실제 번 돈은 더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트럼프 대통령의 가족 회사 ‘트럼프오거니제이션’은 베트남 하노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인도, 오만 등에서 골프장, 호텔 사업 등을 수주하며 막대한 돈을 벌었다. 총 20개가 넘는 이 사업들은 모두 현지 정부와의 협력을 필요로 하는데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의 지위를 남용했다는 것이 NYT의 진단이다. 실제 트럼프오거니제이션이 하노이 외곽에 15억 달러(약 2조2050억 원)의 골프단지 건설 사업을 시작한 직후 미국은 베트남에 대한 관세를 인하했다.다른 언론도 비슷한 비판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마존이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에 대한 다큐멘터리 제작을 해 주기로 하고 4000만 달러(약 588억 원)를 지불한 것을 비판했다. 또, X, ABC 뉴스, 메타, 유튜브, 파라마운트 등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소송에 대한 합의금 명목으로 수천만 달러를 지급한 것도 사실상의 뇌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가상화폐를 만들어 최소 8억6700만 달러(약 1조2745억 원)를 벌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접근하려는 이들은 이 가상화폐를 비밀리에 구매해 사실상 트럼프 일가에게 돈을 송금할 수 있다는 것이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돈에 대한 욕심은 뻔뻔스러울 정도”라며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공직을 통해 사익을 추구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 왔던 것과 다르다”고 비판했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 트럼프 대통령과 밀착하는 빅테크 거물 또한 최근 1년간 자산이 급증했다. FT에 따르면 머스크의 자산은 최근 1년간 2340억 달러(약 344조 원), 베이조스의 자산은 150억 달러(약 22조 원) 늘었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6-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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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증권거래소 ‘블록체인 기반 24시간 플랫폼’ 추진한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블록체인 기반의 새로운 거래 플랫폼 개발을 완료하고 연중무휴 24시간 주식 거래를 추진한다고 19일(현지 시간) 밝혔다. NYSE는 최근 뉴욕을 넘어 기업과 금융기관이 몰리고 있는 텍사스주 댈러스에도 거래소를 설립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조란 맘다니 뉴욕 시장을 겨냥해 “(뉴욕이 미국 금융의 주도권을 잃도록 놔둔 건) 새 시장에게 큰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이날 NYSE의 모기업인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는 토큰증권(STO)의 거래와 결제를 위한 플랫폼 구축을 마치고 규제당국의 승인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토큰증권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발행되는 증권으로, 승인이 완료되면 투자자들은 마치 가상화폐 거래소에서처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를 즉시 결제 방식으로 사고팔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NYSE가 주 5일만 개장하고 휴일이나 야간에는 문을 닫는 것과 큰 차이다.또 토큰증권은 마치 비트코인처럼 1주 단위가 아닌 금액 단위 매수가 가능해 소액을 가진 투자자들도 우량주를 쪼개서 사는 것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ICE는 결제수단으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승인이 완료되면 우량 기업들은 앞으로 자사 주식의 토큰화된 버전을 발행해 투자자들이 거래하게 할 것”이라며 “가상화폐 업계는 이를 통해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더 쉬워질 수 있다고 보지만, 민주당 및 회의론자들은 투자자 사기에 악용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전했다.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NYSE의 댈러스 확장을 두고 맘다니 뉴욕시장을 비판했다. 그는 “댈러스에 NYSE를 짓는 건 뉴욕에 믿을 수 없을 만큼 나쁜 일”이라며 “(맘다니 시장은)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둘 수 있냐”고 반문했다. 텍사스가 자신의 지지기반인 지역임에도, 자신의 고향이자 사업의 중심지였던 뉴욕이 금융산업의 주도권을 잃게 됐다는 점을 우려하며 정치적 경쟁 구도에 있는 맘다니 시장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댈러스는 최근 몇 년 간 낮은 세금과 집값, 규제 친화적 환경을 앞세워 주요 기업과 금융사들을 대거 유치하고 있다. 미국 노동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텍사스주의 투자은행 및 증권업계 고용은 지난 20년간 111% 증가해 뉴욕주의 16%를 크게 능가했다. 미국 최대 금융사인 JP모건 체이스도 최근 텍사스 직원 수가 뉴욕 직원 수를 넘어섰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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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네디 센터-군함 이어 도로 이름도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저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 인근 도로의 이름이 ‘도널드 J 트럼프 불러바드’로 바뀌었다. 팜비치 국제공항에서 마러라고 리조트까지 이어지는 4마일(약 6.4km) 구간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자주 이용하는 도로다. 원래 ‘서던(Southern·남쪽) 불러바드’의 일부였지만 최근 주 의회의 개명 법안 통과,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서명 등을 거쳐 이름이 바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간)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도로 개명식에 참석했다. 그는“밤에 아름답게 불을 밝힌 ‘트럼프 불러바드’라는 표지판을 보면 자부심으로 가득 찰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더 강해지고 부유하고 성공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이 언급하는 자부심은 대통령 개인에 대한 것이 아니라 미국과 플로리다주에 대한 자부심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많은 성과가 “대부분 관세 덕분”이라며 “그 덕분에 우리에게는 어느 때보다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고, 올해와 내년 폭발적인 성공을 보게 될 것”이라고 자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후 여러 건물과 장소에 자신의 이름을 붙이고 있다. 수도 워싱턴의 문화예술 공연장인 ‘케네디 센터’는 최근 그의 이름을 덧붙여 ‘트럼프-케네디 센터’로 바뀌었다. 미 해군이 건조할 예정인 대규모 신형 전함 명칭 또한 ‘트럼프급 전함’으로 부르기로 했다. 집권 공화당의 주요 의원들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조 윌슨 공화당 하원의원은 건국 250주년을 맞은 올해 250달러짜리 지폐를 만들고,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화를 인쇄하자는 법안을 발의했다. 브랜던 길 공화당 하원의원은 2028년 12월 31일 이후 발행되는 100달러짜리 지폐 앞면에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넣자는 법안도 발의했다. 현재는 미국 건국의 아버지로 꼽히는 벤저민 프랭클린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 그레그 스투비 공화당 하원의원 또한 워싱턴 광역교통국(WMATA)의 약칭을 ‘WMAGA(Washington Metropolitan Authority for Greater Access)’로 바꾸자는 법안을 발의했다. 대통령의 정치 구호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차용한 것이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6-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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