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이동훈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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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동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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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2~202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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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유소 “더 오르기 전 사놓자” 주문 전쟁… 정유사는 물량 제한

    유가가 연일 급등하면서 주유소마다 휘발유 주문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최고가격제’ 가격 상한선 인상을 우려한 일선 주유소들은 미리 재고를 확보하려 하고, 정유사는 공급에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선 자영 주유소 사장들이 최근 정유사와 소매 유통업체에서 주문 물량과 관련해 ‘제한 배정’ 통보를 받고 있다. 주유소들은 26일 2차 석유 최고가격 결정을 앞두고 조금이라도 공급 가격이 저렴할 때 주유소 저장탱크를 꽉 채워 놓기 위해 이른바 ‘풀탱(풀탱크)’ 발주에 나선 상태다. 주유소 대부분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더 많은 양을 주문하자 정유사들이 지난해와 동일한 물량만 주는 제한 배정에 나선 것이다. 서울시내 자영 주유소의 한 사장은 “지금 저장탱크를 꽉 채우면 4월 말까지 판매할 수 있다”며 “평소라면 변동성을 감안해 최대 2주 물량만 받아 놓는데 지금은 가격이 오를 게 명백해 최대한 물량을 받아 놓으려 한다”고 말했다. 주유소 사장들이 모인 온라인 카페에서도 “(저장)탱크를 꽉 채워 놓고 싶은데 물량을 더 안 준다”는 글이 여럿 올라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앞서 13일 정유사의 주유소 공급 가격에 상한선을 두는 최고가격제를 도입하고, 2주마다 이를 조정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주유소들은 손실을 피하기 위해 가격 인상 전 물량을 많이 받아 두는 게 중요해졌다. 전쟁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27일부터 적용되는 공급 가격이 오를 게 유력해지자 주유소에서 인상 전 집중 주문을 하고 있는 것이다. 공급은 줄어드는데 수요가 급증하자 석유 제품이 제때 도착하지 않는 상황도 생기고 있다. 또 다른 서울 주유소 사장은 “아침에 주문하면 당일 오던 기름이 하루 이틀 넘겨 도착하고 있다”며 “가격도 가격이지만 기름을 충분히 받지 못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주유소협회 관계자는 “제도 시행 전부터 2주 뒤 가격이 예측된다면 그 전에 수요 쏠림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계속 의견을 냈다”고 지적했다. 한편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나희석)는 이날 오전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HD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 4곳과 이들을 회원사로 둔 사단법인 대한석유협회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이들은 중동산 원유의 핵심 수송로로 꼽히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국내에 유통되는 유류 등의 가격을 담합해 임의로 조정한 게 아니냐는 혐의를 받고 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 1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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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급망 데드라인 “길어야 2주”… 수요마저 꺾이면 경기침체 우려

    에너지 공급망 쇼크 현실화 우려에 국내 산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급난이 촉발한 공급망 쇼크 ‘데드라인’이 이르면 열흘, 늦어도 2주라는 말이 곳곳에서 나온다. 이미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석유화학 공장들은 가동 중단 선언을 시작했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재고를 쥐어짜며 공장을 일부만 돌려도 버틸 수 있는 기간은 길어야 2주”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자동차, 선박, 반도체 공장을 돌리는 핵심 원자재 공급이 압박을 받는 데 이어 고유가·고환율로 ‘수요 절벽’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한국 산업계의 침체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제품을 만들기도, 팔기도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다. ● 여수 산단 셧다운 현실화… “길어야 2주”23일 석화업계에 따르면 국내 에틸렌 생산 1위 산단인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주요 기업들이 원유 부산물인 나프타 고갈로 잇달아 공장을 멈춰 세우고 있다. LG화학 여수공장은 이날부터 연산 80만 t 규모의 나프타분해설비(NCC) 2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1공장 가동률을 대폭 낮추는 ‘고육지책’ 실행에 들어갔다. 여천NCC는 에틸렌 등 올레핀 전환 공정을 멈췄고, 롯데케미칼은 가동을 멈추기 위해 다음 달로 예정됐던 정비 시기를 약 2주간 앞당겨 이달 27일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기업들이 연이어 공장을 멈추는 것은 바닥을 드러낸 나프타 재고 소진 속도를 조금이라도 늦추기 위해서다. 정부는 정유사 수출 물량의 내수 전환을 언급하며 “5월까지는 수급에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현장의 체감 위기는 다르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여수가 공장을 못 돌리는 첫 위기를 맞았지만, 조만간 대산과 울산 산단으로 연쇄 셧다운이 확산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지적했다. 정부와 업체들이 원재료 수급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지만 ‘4월 공급망 대란’을 막기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수입처를 다변화해 미국이나 아프리카 등에서 대체 물량을 확보하더라도, 희망봉을 우회해야 해 국내 도착까지 40일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당장의 원료 공백을 메우기 어렵기 때문이다. 러시아산 나프타 도입도 검토하고 있지만 전 세계 석유화학 업체들이 일제히 물량 확보전에 뛰어들기 때문에 충분한 양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 車시트도 못 만드나… “고유가에 판매도 비상” 원유 수급난은 이제 전방 산업인 완성차, 조선업, 반도체 업계에도 적신호가 되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4월 중순을 고비로 본다. 내·외장재 핵심 원료인 ABS(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티렌)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면서 다음 달 중순 생산 차질이 가시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자동차 부품업계 관계자는 “이미 ABS 재고가 보름 치도 남지 않은 기업들이 수두룩하다”고 전했다. LNG 부산물인 헬륨 수급도 막히면서 차량용 반도체 생산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오토모티브뉴스는 오스트리아 공급망 정보 연구소(ASCII)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중동 전쟁이 4월까지 이어지면 자동차 생산 기업들이 반도체와 배터리셀을 공급받지 못해 심각한 생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철강업계 역시 해상 물류비 폭등과 고환율에 따른 수입 원료 단가 상승의 늪에 빠졌다. 제철소는 LNG 자가 발전으로 고로를 돌려야 한다. 재계 관계자는 “에너지난에서 자유로운 곳은 없다”며 “환율 상승까지 겹쳐 원자재뿐만 아니라 화물 물류 등 모든 가격이 뛰기 때문에 자영업자부터 반도체 기업까지 전 산업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급 쇼크가 ‘수요 절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공급망 부족을 뚫고, 제품을 만들더라도 살 사람이 없어지는 샌드위치 상태에 놓이게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가가 급등하면 글로벌 소비자들의 실질 소득이 줄어드는 효과로 지갑이 닫히고, 수출에도 타격이 온다.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S(스태그플레이션) 공포’도 고개를 들고 있다. 에마뉘엘 카우 바클레이스 유럽 주식 전략 책임자는 “시장은 유가가 장기간 더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며 “이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더욱 강화시키고 있다”고 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1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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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요소수값도 폭등… 중동發 공급망 충격 전방위 확산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시작된 이후 3주 이상 지속되면서 한국 산업계에 미치는 악영향이 본격화되고 있다. 2021년 중국의 수출 제한으로 ‘대란’을 겪었던 요소수 부족이 이번에도 현실화되는 중이다. 전쟁 초기 정유·석유화학에 국한됐던 중동발 ‘공급망 붕괴’의 충격이 자동차, 조선, 철강 등 전 산업으로 번지는 데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까지 겹치며 산업계에선 ‘퍼펙트 스톰(초대형 복합 위기)’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제2의 요소수 대란 막아라” 긴급 회의22일 화학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와 석유화학업체들은 지난주 요소수 관련 비상 대책 회의를 열고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중소업체들이 요소수 물량 부족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자 정부는 비축 물량 여력이 있는 대기업 중심으로 시장에 요소수 재고를 풀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요소수 제조사들은 차량용 요소수의 주요 원자재인 요소를 중국(약 66%)과 카타르(약 10%) 등에서 수입해 왔다. 하지만 전쟁 여파로 글로벌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요소 수급에 차질이 발생했고, 그 결과 요소수 생산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시장에선 이미 우려가 커진 상태다. 10L당 1만 원 안팎이던 요소수 가격은 1주일 새 2만 원대 초중반으로 급등했고, 일부 온라인 쇼핑몰은 판매를 중단했다. 한 화물차 운전사는 “1인당 1, 2통으로 판매를 제한하는 곳도 생겼다”고 전했다. 한국 산업의 기반인 정유·석유화학 업계는 전쟁 3주 차를 맞아 고유가와 원료 부족으로 가동 차질을 빚고 있다.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배럴당 최고 166.8달러까지 치솟았다. 20일 충남 서산 대산항에 ‘이글 밸로어’호가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싣고 도착한 것을 끝으로 중동발 원유 수급은 사실상 중단됐다. 4월 도착 예정인 중동발 유조선 역시 전년 대비 7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정유사들은 4월에 접어들면 핵심 설비 가동률이 60%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원유를 안정적으로 정제할 수 있는 최소 가동률(70%대) 밑으로 떨어지게 된다.● 전 산업이 이란 전쟁 영향권으로‘산업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 부족은 화학업체를 넘어 조선, 자동차 등의 타격으로 이어졌다.당장 조선업계는 철판 절단용 에틸렌 재고 고갈로 정부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 플라스틱 원료비가 한 달 새 t당 150만 원에서 230만 원으로 50% 넘게 뛰면서 배달 용기 및 소비재 생산 차질 우려도 커지고 있다. 완성차 업계 역시 고무 부품용 에틸렌 부족에 더해 국내 석유화학업체로부터 내·외장재 핵심 원료인 ABS(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티렌) 공급에 대한 ‘불가항력’ 통보를 받으며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 반도체와 바이오 등도 이번 전쟁의 영향권에 진입했다.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시설 피격으로 반도체 필수 냉매인 헬륨 가격은 1주일 새 50% 급등했다. 바이오 업계는 중동 항구 폐쇄와 바이어 계약 취소로 신음하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이날 전문가 1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내 4월 제조업 업황 전망 지수가 88로 전월 대비 29포인트 하락하며 10개월 만에 기준치(100) 밑으로 내려갔다고 밝혔다. 중동발 공급망 붕괴 쇼크가 글로벌 성장률 둔화와 맞물려 ‘수요 절벽’으로 이어지는 상황은 더욱 우려스럽다. JP모건은 이번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전 세계 상반기(1∼6월) 글로벌 성장률이 1.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경우 우리 기업들은 공급망 붕괴와 수요 침체라는 이중고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한국 경제는 대외 무역 의존도가 높고 에너지를 전량 수입하는 구조”라며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수록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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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요소수값 급등-에틸렌 고갈…‘중동발 공급망 쇼크’ 확산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시작된 이후 3주 이상 지속되면서 한국 산업계에 미치는 악영향이 본격화되고 있다. 2021년 중국의 수출 제한으로 ‘대란’을 겪었던 요소수 부족이 이번에도 현실화되는 중이다. 전쟁 초기 정유·석유화학에 국한됐던 중동발 ‘공급망 붕괴’의 충격이 자동차, 조선, 철강, 제약·바이오 등 전 산업으로 번지는 데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까지 겹치며 산업계에선 ‘퍼펙트 스톰(초대형 복합 위기)’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 “제2의 요소수 대란 막아라” 긴급 회의22일 화학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와 석유화학업체들은 지난주 요소수 관련 비상 대책 회의를 열고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중소업체들이 요소수 물량 부족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자, 정부는 비축 물량 여력이 있는 대기업 중심으로 시장에 요소수 재고를 풀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국내 요소수 제조사들은 차량용 요소수의 주요 원자재인 요소를 중국(약 66%)과 카타르(약 10%) 등에서 수입해 왔다. 하지만 전쟁 여파로 글로벌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요소 수급에 차질이 발생했고, 그 결과 요소수 생산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시장에선 이미 우려가 커진 상태다. 10L(리터)당 1만 원 안팎이던 요소수 가격은 1주일 새 2만 원대 초중반으로 급등했고, 일부 온라인 쇼핑몰은 판매를 중단했다. 한 화물차 기사는 “1인당 1, 2통으로 판매를 제한하는 곳도 생겼다”고 전했다.한국 산업의 기반인 정유·석유화학 업계는 전쟁 3주 차를 맞아 고유가와 원료 부족으로 가동 차질을 빚고 있다. 아시아 수입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배럴당 최고 166.8달러까지 치솟았다. 20일 충남 서산 대산항에 ‘이글 밸로어’ 호가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싣고 도착한 것을 끝으로 중동발 원유 수급은 사실상 중단됐다. 4월 도착 예정인 중동산 유조선 역시 전년 대비 7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정유사들은 원유 재고를 고려해 이달 말부터 정제시설 가동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4~5월 들어서는 핵심 설비 가동률이 50~60%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원유를 안정적으로 정제하고 제품 품질을 맞출 수 있는 최소 가동률(70%대) 밑으로 떨어지게 된다.●전 산업이 이란전쟁 영향권으로 ‘산업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 부족은 화학업체를 넘어 조선, 자동차 등의 타격으로 이어졌다. 중동발 공급망 쇼크로 글로벌 정유 설비들의 가동률이 연쇄 하락하면서 에틸렌 원재료인 나프타 부족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당장 조선업계는 철판 절단용 에틸렌 재고 고갈로 정부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 플라스틱 원료비가 한 달 새 t당 150만 원에서 230만 원으로 50% 넘게 뛰면서 배달 용기 및 소비재 생산 차질 우려도 커지고 있다. 완성차 업계 역시 고무 부품용 에틸렌 부족에 더해, 국내 석유화학업체로부터 내·외장재 핵심 원료인 ABS(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티렌) 공급에 대한 ‘불가항력’ 통보를 받으며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반도체와 바이오 등도 이번 전쟁의 영향권에 진입했다.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시설 피격으로 반도체 필수 냉매인 헬륨 가격은 1주일 새 50% 급등했다. 바이오 업계는 중동 항구 폐쇄와 바이어 계약 취소로 신음하고 있다. 중동발 공급망 붕괴 쇼크가 글로벌 성장률 둔화와 맞물려 ‘수요 절벽’으로 이어지는 상황은 더욱 우려스럽다. JP모건은 이번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전 세계 상반기(1~6월) 글로벌 성장률이 1.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경우 우리 기업들은 공급망 붕괴와 수요 침체라는 이중고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한국 경제는 대외 무역 의존도가 높고 에너지를 전량 수입하는 구조”라며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수록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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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20조 中 자금 공세에 밀린 K배터리… ‘ESS-로봇’으로 돌파 시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에 밀려 한국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중국 내수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무대에서도 K배터리의 시장 점유율이 쪼그라드는 반면에 중국 기업들은 주도권을 굳히고 있다. 이에 국내 배터리 업계는 전기차에 편중됐던 기존 사업 구조를 성장성 높은 에너지저장장치(ESS)나 휴머노이드 로봇 배터리 산업으로 개편하는 등 이른바 ‘밸류 시프트’(가치 재편)를 통해 생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삼원계와 LFP의 노선 차이에 글로벌 격차 커져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 글로벌(중국 제외)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32.7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 대비 13.7% 늘었다. 이렇듯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국면에서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으나,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의 합산 점유율은 25.5%에 그치며 전년 동기(35.9%)보다 10.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중국 기업들은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CATL은 전년 대비 26.5% 증가한 11.2GWh(시장 점유율 34.2%)를 기록해 국내 3사 합산 점유율을 웃돌면서 1위를 유지했다. 폭스바겐, 아우디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공급망을 확대한 결과다. BYD 역시 유럽과 신흥 시장 판매망 확대에 힘입어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국내 배터리 업계의 점유율 하락은 양극재 기술에 대한 전략 차이와 중국의 대규모 산업 지원 정책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상용화 초기에 한국은 에너지 밀도가 높아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긴 니켈·코발트·망간(NCM) 기반의 ‘삼원계 배터리’에 역량을 집중했다. 반면 중국은 무겁고 주행거리가 짧지만 원가가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기술 고도화에 주력했다. 초기에는 주행거리가 주요 경쟁력이었으나 점차 시장 상황이 변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장기화와 전기차 보조금 축소로 완성차 업체 간 가격 인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원가 절감을 위해 가성비가 높은 LFP 배터리를 채택하는 비중이 급증했다. 셀투팩(Cell to Pack·CTP) 등 패키징 기술 발전으로 LFP의 고질적 단점인 낮은 에너지 밀도가 개선된 점도 채택을 앞당겼다. SNE리서치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양극재 적재량 기준 34%에 불과했던 LFP 비중은 꾸준히 늘어 2025년 62%까지 확대되며 시장 주류로 자리 잡았다. 반면 2021년 66%였던 삼원계 비중은 2025년 38%로 축소됐다.● 中 320조 원 규모 산업 지원중국 기업들이 단기간에 LFP 기술을 끌어올려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 배경에는 자국 정부의 전폭적인 자금 지원이 자리한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중국 정부가 2009년부터 2023년까지 배터리 및 전기차 산업에 투입한 자금을 총 2309억 달러(약 320조 원)로 추산했다. 이는 구매자 리베이트, 판매세 면제, 연구개발(R&D) 지원 등 정량화가 가능한 수치만 합산한 것으로, 토지 지원이나 전력 보조 등을 더하면 실제 규모는 훨씬 크다.중국은 2012년 ‘에너지 절감과 신에너지차 산업 발전 계획’을 발표하며 전기차를 국가 전략 산업으로 지정했다. 2015년에는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제도를 도입해 자국 배터리 제조사의 제품을 장착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우선 배분하는 방식으로 자국 산업을 보호했다. 대규모 인센티브 제도도 도입했다. 지방정부가 공장을 지어 무상으로 임대했고, 토지도 무상으로 사용토록 했다. 총 설비투자(CAPEX)의 20∼40%에 달하는 비용을 보조했고, 과세 전에 R&D 비용을 최대 100∼200%까지 추가로 차감해주기도 했다. 해외 투자 시 중국수출입은행에서 15∼20년 만기의 2% 저리 대출까지 지원해줬다. 지원 규모는 산업 생태계가 안착한 이후에도 꾸준히 증가했다. CSIS 데이터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10억 달러 미만이던 지원 규모는 2018∼2020년 연평균 16억4000만 달러로 증가했고, 2021∼2023년에는 연평균 40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됐다. 점유율 1위 업체인 CATL의 경우에도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받은 정부 지원금만 18억 달러에 이른다. 이 외에도 중국의 경우 원재료라고 할 수 있는 주요 광물 수급의 자국 의존도가 높은 반면에 한국의 경우 전구체나 리튬 등 핵심 광물의 해외 의존도가 70∼90%에 달하는 상황이다. 막대한 내수 시장까지 갖고 있는 중국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과 생산 규모를 따라잡기 어려운 상황이다.● ESS용 배터리 사업으로의 다변화 국내 배터리 업계는 생존의 분수령을 맞았다. 중국의 거대 내수와 지원금에 밀려 주도권을 내준 화학·철강·디스플레이의 전철을 피하고, 압도적 기술력과 신시장 개척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반도체·자동차·조선 등의 길을 개척해야 하는 과제를 마주한 것이다. 이를 위해 배터리 업계는 선제적인 사업 구조 다변화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일단 첫 번째 대안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충과 함께 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ESS 시장이 부상하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늘리고 있으나, 기존 전력망 연결 및 송전 인프라 구축에는 통상 7∼11년이 소요된다. 이를 단축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부지 내 전력 설비를 직접 구축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력 수급의 불균형을 제어하기 위해 대규모 ESS 결합이 필수가 됐다. 글로벌 ESS 시장 규모는 2024년 372억3000만 달러(약 55조 원)에서 2030년 1059억 달러(약 155조 원·예상)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미국 정부의 견제로 인해 중국 기업의 진입이 제한된 북미 ESS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기존 10%대였던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점유율이 30%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주 공장과 캐나다 넥스트스타 에너지 공장, 혼다 합작법인 등을 통해 북미 지역 내 LFP ESS 대규모 생산 체제를 선제적으로 확보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테슬라와 6조 원 규모의 ESS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삼성SDI도 비중국계 각형 배터리를 강점으로 앞세워 지난해 미국 에너지 인프라 기업과 2조 원 규모의 배터리 공급계약을 따낸 데 이어 이번 달에도 미국 메이저 에너지 기업과 1조5000억 원가량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SK온 역시 지난해 미국 재생에너지 개발사 플랫아이언과 2조 원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으며 북미 대형 ESS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고밀도 삼원계 선호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고밀도 배터리 기술력이 요구되는 미래 산업인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도 주시하고 있다. 인간과 동일한 환경에서 동작해야 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한정된 신체 구조와 좁은 관절 내에 동력원을 탑재해야 한다. 공간적 제약이 크기 때문에 배터리 셀의 단위 중량당 에너지 밀도가 로봇의 작동 시간과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지표가 된다. 이 분야에서는 무겁고 에너지 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철 기반의 LFP 배터리(평균 kg당 90∼170Wh)가 채택되기 어렵다. 반면 국내 배터리 업계가 주도해온 삼원계 배터리는 평균 kg당 200∼300Wh의 고밀도를 구현할 수 있다. 부피를 최소화하면서도 출력을 높여야 하는 로봇 산업에 최적화된 기술로 평가받는다. 평균 전압에서도 LFP(3.2V)는 삼원계(3.6∼3.8V)보다 낮아 용량 확장에 물리적 한계가 있다. 국내 기업들은 로봇 배터리 생태계 확보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주요 로봇 제조사에 하이니켈 2170 원통형 배터리 등을 우선 공급하며 데이터를 축적하는 한편, 차세대 기술인 ‘무음극계 전고체 배터리’의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R&D에 집중하고 있다. 음극재 없이 집전체만을 활용하는 무음극계 방식은 가연성 전해액을 고체로 대체해 화재 위험을 낮추고, 이론적인 에너지 밀도를 대폭 끌어올릴 수 있어 차세대 모빌리티 및 로봇 산업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북미 ESS 시장 진출 확대와 차세대 로봇 시장 선점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이 향후 국내 배터리 업계의 중장기적 실적 개선과 시장 점유율 방어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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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S 협력사 CEO 포럼 열고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 속도

    LS그룹이 중소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단순한 하도급 관계를 넘어 기술 개발부터 인재 육성, 에너지 절감까지 아우르는 다각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다.LS는 그룹 차원에서 2022년 이후 정기적으로 ‘LS 협력사 최고경영자(CEO) 포럼’을 여는 등 협력사와의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2025년 포럼에서는 명노현 ㈜LS 부회장과 주요 계열사 최고구매책임자(CPO), 협력사 대표들이 모여 최신 산업 제도를 공유하고 동반성장 방향을 논의했다. 주요 계열사들은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지원책을 가동 중이다. LS전선은 중소 협력사와 공동 개발한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 진단 시스템 ‘아이체크’를 출시하면서 안전사고 공동 대응에 나섰다. LS일렉트릭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협약을 맺고 매년 약 100억 원의 기금을 출연해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돕고 있다. 또 일렉트릭은 협력회사들의 핵심 인재 육성과 정보화 시스템 인프라 구축 등의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지원하는 ‘에이스 클럽 제도’를 운영 중이다.자원 순환과 인재 양성을 통한 지역사회 기여도 이어지고 있다. 비철금속 계열사인 LS MnM은 온산공단 내 인근 기업들에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파트너사에 제공, 협력사들의 에너지 비용과 탄소 배출 저감을 돕고 있다. LS엠트론은 농업기계 전문 인력 양성 과정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수료생들에게 140여 개 협약기업 취업 기회를 제공하며 농기계 업계의 구인난 해소를 지원하기도 한다.예스코는 서울 중랑물재생센터의 폐자원인 바이오가스를 도시가스로 정제해 공급하고 있다. 또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가스 요금 연체료를 면제하는 등 밀착형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E1도 30년 넘게 무교섭 임금 단체협약 타결을 이루면서 상생과 화합의 미래지향적 노사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더불어 업계 최초로 충전소 경영인 대상으로 실시간 온라인 교육을 실시해 대고객 서비스 품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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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망 나눔 캠페인’ 이웃 사랑 성금 20억 원 전달

    에쓰오일(S-OIL)이 ‘햇살나눔’ 캠페인을 앞세워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금전 기부를 넘어 정유업의 특성을 살린 맞춤형 지원과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결합해 상생 경영을 실천한다는 구상이다.에쓰오일은 주력 사업인 정유업과 직접적으로 연계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에쓰오일은 전국 4030개 주유소 현장과 인근 지역 복지시설을 매칭해 기부금을 지원하는 ‘주유소 나눔 N 캠페인’을 운영 중이다. 지난 14년간 총 51억 원을 후원했다. 에너지 취약계층인 저소득 가정에 난방유를 직접 지원하는 ‘호프 투 유 캠페인’을 10년째 이어오고 있으며 청년 창업자들의 푸드트럭 유류비도 후원하고 있다.문화예술 지원과 사업장 인근 지역사회와의 공존도 에쓰오일 상생 경영의 주요 축으로 꼽힌다. 특히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하트하트오케스트라’를 2009년부터 지속적으로 후원해왔다. 지난해 4월에 하트하트오케스트라 관련 법인이 설립되자 직접 지분 투자를 단행하면서 지원 폭을 넓혔다. 이와 함께 서울 마포구 본사 사옥을 활용해 지역 주민을 위한 무료 문화예술 공연을 정기적으로 개최하며 나눔의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다문화가정, 자립준비청년, 범죄 및 화상 피해자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약자를 위한 재정 지원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에쓰오일은 올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관하는 ‘희망 나눔 캠페인’에 20억 원을 전달했다. 현재까지 누적 성금 규모는 290억 원에 달한다.나눔의 가치는 사내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도 이어지고 있다. 임직원들로 구성된 사회봉사단이 전국 80여 개 프로그램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급여 우수리 기부 및 1인 1계좌 후원을 통해 희귀 질환인 담도폐쇄증 환아 가정의 수술비와 치료비를 정기적으로 지원하고 있다.에쓰오일 관계자는 “회사 핵심 가치인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올해에도 봉사활동을 꾸준히 지원할 예정”이라며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힘이 되는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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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0만 ㎡ 친환경 숲 조성하고 산불 피해지에 8500그루 식재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경영 철학인 ‘함께 멀리’를 바탕으로 협력사 및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에 기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단순한 경제적 이익 창출을 넘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미래세대와 공존하는 상생 가치를 확립해야만 100년을 넘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중소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과 내수 경기 활성화를 돕기 위해 명절마다 거래 대금을 조기 지급하며 상생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설 명절에도 약 1790억 원 규모의 협력사 대금을 예정일보다 앞당겨 결제했다. 또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솔루션 등 주요 핵심 계열사들은 명절을 전후해 사업장 인근 소외계층을 찾아 생필품을 전달하는 등 밀착형 나눔 활동을 병행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환경과 미래세대를 겨냥한 중장기 사회공헌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2011년 시작한 친환경 캠페인 ‘한화 태양의 숲’이 대표적이다. 한화그룹은 이 캠페인을 통해 현재까지 약 150만 ㎡ 규모의 숲을 조성했다. 지난해에는 ‘다시 푸른 숲: 울진’이라는 행사를 열고 대규모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울진군 3만 ㎡ 부지에 8500그루의 묘목을 심으며 산림 생태계 복구를 적극 지원하기도 했다. 문화예술 분야와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 사업 역시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달력 제작 사업은 2000년 처음 도입된 이후 꾸준히 발행 규모를 확대하면서 지난해를 기점으로 누적 제작 부수 100만 부를 넘어섰다. 2000년부터 시작한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는 공익 목적의 대표적 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21회째를 맞은 지난해 축제에는 한국을 대표해 참가한 ㈜한화를 비롯해 이탈리아, 캐나다 등 3개국 대표팀이 참여해 다양한 불꽃 연출을 선보였다. 관람객 약 100만 명이 현장을 찾아 관람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함께 멀리의 철학을 바탕으로 이익 추구를 넘어 국가와 인류 번영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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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크론 분기 매출 전년의 3배로…‘메모리 기업 훈풍’ 예고

    세계 3위 메모리 반도체 기업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인공지능(AI) 발 메모리 수요 폭발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배 가까이 급증하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18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은 공시를 통해서 2026 회계연도 2분기(2025년 12월~2026년 2월) 매출 238억6000만 달러(약 35조8000억 원), 영업이익 161억3500만 달러(약 24조20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6%, 영업이익은 810% 불어나 역대 최대치다. 영업이익률은 67.6%로 치솟았다.마이크론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메모리 기업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해 전 세계 반도체 업황을 미리 가늠하는 ‘풍향계’로 불린다. 최근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가파른 가운데, 이러한 가격 폭등세가 마이크론의 압도적 실적으로 증명됐다는 평가다.특히 AI 가속기용 메모리가 마이크론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가 포함된 ‘클라우드 메모리’ 부문에서만 77억4900만 달러의 최대 매출을 올렸다. 마이크론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베라 루빈’에 탑재되는 6세대 HBM인 HBM4 양산 출하 사실을 공식화하면서 최근 불거진 ‘공급 배제설’을 정면 반박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최고경영자(CEO)는 “(메모리에 대한 시장의) 강력한 수요와 업계 공급 부족 등에 힘입어 실적 신기록을 달성했다”며 “D램과 낸드의 공급 제약이 올해는 물론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마이크론이 다음 분기 매출 전망치로 이번 분기 실적대비 40% 높은 335억 달러(50조 원)를 제시하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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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5주년 맞은 대한전선 “다음 100년을 준비”

    대한전선이 18일 창립 85주년을 맞아 글로벌 전력 시장 선도 의지를 밝혔다.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사진)은 이날 창립 기념사를 내고 “케이블 산업은 단순 제조를 넘어 국가와 대륙을 잇는 핵심 인프라 사업”이라며 “85년 역사를 넘어 다음 100년을 바라보고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전선은 1941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전선회사로, 국가 전력 및 통신망 건설 등에 참여하면서 사세를 키웠다. 재무 위기 이후 2021년 호반그룹이 인수했다. 대한전선은 발전소 전기를 도심으로 보내는 초고압 케이블(EHV)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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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사 수, 삼성과 HBM4 공급 협약… “韓, AI경쟁 핵심거점 부상”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를 추격하는 AMD의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도 한국을 찾아 삼성, 네이버 등과 ‘AI 동맹’을 맺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 글로벌 AI 패권을 쥔 빅테크 수장들이 연이어 한국을 찾으며, 한국이 글로벌 AI 경쟁에서 대체 불가능한 핵심 거점으로 부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18일 재계에 따르면 수 CEO는 이날 오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찾아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과 차세대 AI 메모리·컴퓨팅 기술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삼성전자는 AMD의 차세대 가속기 ‘인스팅트 MI455X’에 탑재될 고대역폭메모리 HBM4의 우선 공급 업체로 지정됐다. 6세대 제품인 HBM4는 엔비디아가 최근 공개한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에도 탑재되는 제품이다. AMD와 삼성전자는 메모리 공급을 넘어 첨단 위탁생산(파운드리)과 패키징까지 일괄 제공하는 포괄적 협력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와 AMD는 이번 협약을 통해 협력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HBM4, 최첨단 파운드리, 패키징 기술 등 AMD의 AI 로드맵을 지원할 수 있는 역량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 CEO도 “삼성전자의 첨단 메모리 기술 리더십과 AMD의 플랫폼이 결합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화답했다. 수 CEO는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승지원에서의 만찬 회동에 이어 19일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사장)과도 만난다. 수 CEO의 이번 방한은 대만계 미국인이자 5촌 지간인 황 엔비디아 CEO와의 치열한 주도권 경쟁과 맞물려 있다. 비슷한 시기에 엔비디아는 미국에서 연례 개발자 행사 ‘GTC 2026’을 열고 삼성에 추론형 AI 칩 제조를 맡긴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황 CEO는 지난해 10월 방한해 이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이른바 ‘깐부치킨 회동’을 가지며 한국 기업과의 굳건한 협력을 과시했다. 글로벌 AI 거물들이 앞다퉈 한국을 찾는 배경에는 AI 가속기 구동의 핵심인 HBM의 원활한 수급을 위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반도체 설계부터 생산까지 가능한 데다 최근 메모리 품귀 현상까지 겹쳐 핵심 공급망을 쥔 한국 반도체 기업의 몸값은 당분간 계속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AMD는 네이버, 업스테이지 등과 소프트웨어 생태계 확장 전선도 구축했다. 수 CEO는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네이버 제2사옥 ‘1784’를 방문해 최수연 대표 등 주요 경영진과 ‘AI 생태계 확장 및 차세대 인프라 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다. 양 사는 네이버의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에 최적화된 고성능 GPU 연산 환경을 구축하고, AI 모델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인프라 기술을 고도화하기로 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클라우드와 AI 서비스 전반에서 AMD 플랫폼의 활용 가능성을 넓혀가며, 차세대 기술 스택과 서비스 구현을 위한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수 CEO는 “양 사가 함께 전 세계 연구자와 개발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개방형 AI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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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비디아 추격자’ 리사 수 AMD CEO, 삼성과 HBM4 공급 협약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에 이어 추격자인 AMD의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도 한국을 찾아 삼성, 네이버 등과 ‘AI동맹’을 맺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샘 올트만 오픈AI CEO 등 글로벌 AI 패권을 쥔 빅테크 수장들이 연이어 한국을 찾으며, 한국이 글로벌 AI 경쟁에서 대체 불가능한 핵심 거점으로 부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18일 재계에 따르면 수 CEO는 이날 오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찾아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과 차세대 AI 메모리·컴퓨팅 기술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삼성전자는 AMD의 차세대 가속기 ‘인스팅트 MI455X’에 탑재될 고대역폭메모리 HBM4의 우선 공급업체로 지정됐다. 6세대 제품인 HBM4는 엔비디아가 최근 공개한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에도 탑재되는 제품이다. AMD와 삼성전자는 메모리 공급을 넘어 첨단 위탁생산(파운드리)과 패키징까지 일괄 제공하는 포괄적 협력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와 AMD는 이번 협약을 통해 협력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HBM4, 최첨단 파운드리, 패키징 기술 등 AMD의 AI 로드맵을 지원할 수 있는 역량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 CEO도 “삼성전자의 첨단 메모리 기술 리더십과 AMD의 플랫폼이 결합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화답했다. 수 CEO는 이날 저녁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승지원에서 만찬 회동에 이어 19일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사장)과도 만난다.수 CEO의 이번 방한은 대만계 미국인이자 5촌 지간인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의 치열한 주도권 경쟁과 맞물려 있다. 비슷한 시기 엔비디아는 미국에서 연례 개발자 행사 ‘GTC 2026’을 열고 삼성에 추론형AI칩 제조를 맡긴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황 CEO는 지난해 10월 방한해 이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이른바 ‘깐부치킨 회동’을 가지며 한국 기업과의 굳건한 협력을 과시했다.글로벌 AI 거물들이 앞다퉈 한국을 찾는 배경에는 AI 가속기 구동의 핵심인 HBM의 원활한 수급을 위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반도체 설계부터 생산까지 가능한 데다 최근 메모리 품귀 현상까지 겹치면서 핵심 공급망을 쥔 한국 반도체 기업의 몸값은 당분간 계속 치솟을 전망이다.AMD는 네이버, 업스테이지 등과 소프트웨어 생태계 확장 전선도 구축했다. 수 CEO는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네이버 제2사옥 ‘1784’를 방문해 최수연 대표 등 주요 경영진과 ‘AI 생태계 확장 및 차세대 인프라 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다. 양사는 네이버의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에 최적화된 고성능 GPU 연산 환경을 구축하고, AI 모델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인프라 기술을 고도화하기로 했다.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클라우드와 AI 서비스 전반에서 AMD 플랫폼의 활용 가능성을 넓혀가며, 차세대 기술 스택과 서비스 구현을 위한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수 CEO는 “양사가 함께 전 세계 연구자와 개발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개방형 AI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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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 “새로운 100년 향해 글로벌 시장 선도할 것”

    대한전선이 18일 창립 85주년을 맞아 글로벌 전력 시장 선도 의지를 밝혔다.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은 이날 창립 기념사를 내고 “케이블 산업은 단순 제조를 넘어 국가와 대륙을 잇는 핵심 인프라 사업”이라며 “85년 역사를 넘어 다음 100년을 바라보고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전선은 1941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전선회사로, 국가 전력 및 통신망 건설 등에 참여하면서 사세를 키웠다. 재무 위기 이후 2021년 호반그룹이 인수했다. 대한전선은 발전소 전기를 도심으로 보내는 초고압 케이블(EHV)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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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MD 리사 수 오늘 첫 방한, 엔비디아 이어 K칩 협력 논의

    18일 방한하는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난다. AMD는 엔비디아와 인공지능(AI) 가속기 시장을 두고 경쟁하는 미국 반도체 팹리스 기업이다. 엔비디아가 미국 현지에서 연례 개발자회의 ‘GTC 2026’을 열며 최신 AI 칩을 발표하는 동안 경쟁사 AMD의 수 CEO는 삼성과의 협업에 나선 것이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수 CEO는 18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 등 반도체 관련 주요 경영진을 만날 예정이다. 2014년 CEO 취임 이후 처음 한국을 찾는 수 CEO는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과 생산 라인을 둘러본 뒤, 이 회장과 만찬을 겸한 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한의 핵심 의제는 단연 ‘AI 칩 파트너십 강화’다. 양사는 지난해부터 AMD의 최신 AI 가속기에 HBM3E를 공급하며 협력해 왔다. 특히 삼성전자가 지난달 6세대 제품인 HBM4를 세계 최초로 양산 출하하며 시장 선점에 나선 만큼 이번 만남을 통해 차세대 메모리 협력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선 중앙처리장치(CPU) 등 일부 물량에 국한됐던 파운드리 위탁생산이 차세대 AI 칩 등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확대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최근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글로벌 빅테크를 대상으로 잇단 낭보를 울렸다. 지난해 테슬라, 퀄컴 등에서 물량을 확보했고 엔비디아의 새 추론형 AI 칩 제조도 맡게 됐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해 젠슨 황 엔비디아 CEO에 이어 수 CEO까지 연이어 이 회장을 찾으면서 핵심 공급망으로서 한국 반도체의 위상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한편 수 CEO는 같은 날 경기 성남시 네이버 본사를 찾아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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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발 ESS, 기업들 생존 건 저가 입찰… ‘국내 배터리 생태계 활성화’ 취지 무색[재계팀의 비즈워치]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장기화로 혹독한 ‘보릿고개’를 맞은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가 생존을 위해 정부발 에너지저장장치(ESS) 입찰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치열한 가격 경쟁이 벌어지면서 정부의 ESS 입찰이 당초 예상했던 국내 배터리 생태계 지원 효과보다는 국내 기업 간 ‘제 살 깎아먹기’ 상황에 처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K배터리 업계는 최근 위기감에 휩싸여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한 달에만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맺었던 28조 원 규모의 배터리 계약이 취소되거나 축소됐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올 초 업계 간담회에서 “현재 배터리 3사 체제가 유지 가능한지 진지하게 고민해 달라”며 사실상 산업 구조조정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배터리 기업들에 ESS 수주는 유휴 라인을 돌릴 수 있는 돌파구입니다.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 수요가 폭발하면서 글로벌 ESS 시장은 지난해 508억 달러(약 74조 원)에서 2030년 1059억 달러(약 155조 원)로 두 배 이상 급성장할 전망입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 치러진 정부의 각각 1조 원 규모 1·2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은 국내 배터리기업의 생존을 건 각축전이 됐습니다. 1차에서는 삼성SDI, 2차에서는 SK온이 각각 절반 이상의 물량을 확보하면서 승자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속사정은 그렇지 않습니다. 업체들이 마진을 최소화하는 저가 입찰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한 배터리 제조사 고위 임원은 “일제히 최저가를 써내기 때문에 막상 수주에 성공해도 수익이 매우 박하다”며 “2차 입찰에서 가격 배점이 1차(60%) 대비 10%포인트 낮은 50%였음에도 여전히 비중이 높다”고 했습니다. 기업들이 박한 마진에도 정부발 ESS 수주에 매달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북미 등 거대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트랙 레코드(수주 이력)’ 확보가 절실해서입니다. 자국 정부가 주도하는 대형 프로젝트 납품 이력은 향후 해외 대형 전력 회사를 설득할 ‘보증서’가 됩니다. 2차 입찰 이후 배터리 3사를 비롯한 주요 배터리 업계 관계자들은 정부 측과 만나 “국내 생태계 활성화라는 본래 취지를 살려 가격 평가 비중을 낮추거나 최저입찰가를 정해 달라”고 읍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당장 오는 6월로 예고된 3차 추가 입찰에서 제도가 개선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입찰 주무 부처인 기후에너지부는 ‘경쟁 입찰’ 원칙을 고수하며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출혈 경쟁 속에서 살 길을 찾으려는 K배터리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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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하닉 평균 연봉 1억8500만원…1년새 6800만원 올랐다

    SK하이닉스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1년 만에 7000만 원 가까이 올라 1억8500만 원으로 집계됐다.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호조가 직원 보수 증가로 이어지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17일 SK하이닉스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직원들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1억85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억1700만 원) 대비 58.1% 오른 것이다. 지난해 불어닥친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과 이에 따른 HBM 등 메모리 판매 호조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이 보수 증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임직원 수도 늘었다. 전체 직원 수는 3만4549명으로 전년(3만2390명)보다 6.7%(2159명) 늘었다. 평균 근속 연수 역시 13.3년에서 13.4년으로 소폭 길어졌다.주요 경영진의 보수도 공개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하이닉스에서 급여 35억 원, 상여 12억5000만 원 등 총 47억5000만 원을 수령했다. 곽노정 최고경영자(CEO)는 42억3900만 원을 받았으며, 김주선 AI 인프라 사장(28억3000만 원)과 안현 개발총괄 사장(20억5200만 원)도 20억 원 넘는 급여를 받았다. 2024년 물러난 박정호 경영자문위원은 장기인센티브 정산 상여 등을 포함해 총 96억10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사 및 감사 9명에게 지급된 보수 총액은 71억400만 원(1인당 평균 10억1500만 원)이었다.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도 늘었다. 지난해 연구개발(R&D) 투자액은 6조7325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9%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아울러 반도체 투자 붐이 일면서 지난해 말 기준 SK하이닉스의 소액주주는 118만6328명으로 1년 전(78만867명)보다 40만 명 넘게 급증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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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살 깎는 정부 ESS 수주전…배터리 3사 “최저입찰가 정해달라” 읍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장기화로 혹독한 ‘보릿고개’를 맞은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가 생존을 위해 정부발 에너지저장장치(ESS) 입찰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치열한 가격 경쟁이 벌어지면서 정부의 ESS 입찰이 당초 예상했던 국내 배터리 생태계 지원 효과보다는 국내 기업간 ‘제 살 깎아먹기’ 상황에 처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K-배터리 업계는 최근 위기감에 휩싸여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한 달에만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맺었던 28조 원 규모의 배터리 계약이 취소되거나 축소됐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올 초 업계 간담회에서 “현재 배터리 3사 체제가 유지 가능한지 진지하게 고민해 달라”며 사실상 산업 구조조정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배터리 기업들에게 ESS 수주는 유휴 라인을 돌릴 수 있는 돌파구입니다.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 수요가 폭발하면서 글로벌 ESS 시장은 지난해 508억 달러(약 74조 원)에서 2030년 1059억 달러(약 155조 원)로 두 배 이상 급성장할 전망입니다.이러한 배경 속에 치러진 정부의 1·2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은 국내 배터리기업의 생존을 건 각축전이 됐습니다. 1차에서는 삼성SDI, 2차에서는 SK온이 각각 절반 이상의 물량을 확보하면서 승자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속사정은 그렇지 않습니다. 업체들이 마진을 최소화하는 저가 입찰에 나섰기 때문입니다.한 배터리 제조사 고위 임원은 “일제히 최저가를 써내기 때문에 막상 수주에 성공해도 수익이 매우 박하다”며 “2차 입찰에서 가격 배점이 1차(60%) 대비 10%포인트 낮은 50%였음에도 여전히 비중이 높다”고 했습니다.기업들이 박한 마진에도 정부발 ESS 수주에 매달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북미 등 거대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트랙 레코드(수주 이력)’ 확보가 절실해서입니다. 자국 정부가 주도하는 대형 프로젝트 납품 이력은 향후 해외 대형 전력 회사를 설득할 ‘보증서’가 됩니다.2차 입찰 이후 배터리 3사를 비롯한 주요 배터리 업계 관계자들은 정부 측과 만나 “국내 생태계 활성화라는 본래 취지를 살려 가격 평가 비중을 낮추거나 최저입찰가를 정해달라”고 읍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당장 오는 6월로 예고된 3차 추가 입찰에서 제도가 개선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입찰 주무 부처인 기후에너지부는 ‘경쟁 입찰’ 원칙을 고수하며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출혈 경쟁 속에서 살 길을 찾으려는 K-배터리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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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사 수 AMD CEO, 내일 이재용과 만찬…‘제2의 깐부회동’ 관심

    18일 방한하는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국내 주요 기업 경영자들과 연쇄 회동을 갖는다. 특히 반도체와 관련해 그동안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에 집중됐던 삼성전자와 AMD 간의 협력 관계가 앞으로 차세대 인공지능(AI) 칩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까지 확대될지 이목이 쏠린다.17일 재계에 따르면 수 CEO는 18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 등 반도체 관련 주요 경영진을 만날 예정이다. 2014년 CEO 취임 이후 처음 한국을 찾는 수 CEO는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과 생산 라인을 둘러본 뒤, 이재용 회장과 만찬을 겸한 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한의 핵심 의제는 단연 ‘AI 칩 파트너십 강화’다. 양사는 지난해부터 AMD의 최신 AI 가속기에 HBM3E를 공급하며 협력해 왔다. 특히 삼성전자가 지난달 6세대 제품인 HBM4를 세계 최초로 양산 출하하며 시장 선점에 나선 만큼, 이번 만남을 통해 차세대 메모리 협력까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업계에선 중앙처리장치(CPU) 등 일부 물량에 국한됐던 파운드리 위탁생산이 차세대 AI 칩 등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확대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최근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글로벌 빅테크를 대상으로 잇단 낭보를 울렸다. 지난해 테슬라, 퀄컴 등에서 물량을 확보했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해 젠슨 황 CEO에 이어 수 CEO까지 연이어 이재용 회장을 찾으면서 핵심 공급망으로서 한국 반도체의 위상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한편 수 CEO는 같은 날 경기 성남시 네이버 본사를 찾아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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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DI, 美기업에 1.5조 ‘ESS 배터리’ 공급

    삼성SDI가 미국 에너지 기업과 1조5000억 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말 2조 원대 수주에 이어 북미 시장에서 또다시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16일 삼성SDI에 따르면 이 회사의 미주법인인 ‘삼성SDI 아메리카’는 최근 미국의 메이저 에너지 전문업체와 ES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공급 기간은 올해부터 2029년까지 4년이며, 전체 계약 규모는 약 1조5000억 원 수준이다. 이번 계약으로 공급되는 배터리는 미국 인디애나주에 있는 삼성SDI와 스텔란티스의 합작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SPE)’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주력인 삼원계(NCA) 배터리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순차 공급할 방침이다. 삼성SDI는 최근 인공지능(AI) 산업 성장과 신재생에너지 발전 확대로 수요가 늘어나는 북미 ESS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말에도 미국의 에너지 인프라 개발·운영 업체와 2조 원 이상 규모의 ESS용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외 다수의 글로벌 고객사와도 추가 공급 계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삼성SDI가 주력하고 있는 각형 배터리의 특성이 수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각형 배터리는 파우치형보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화재 안전성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SDI는 북미 시장에서 유일한 비(非)중국계 각형 ESS 배터리 공급사다. 삼성SDI 측은 “최근 잇따른 수주는 글로벌 ESS 시장에서 회사의 기술력과 신뢰성을 확인한 결과”라면서 “앞으로도 고객 요구에 따른 다양한 ESS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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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DI, 美 에너지 기업과 1.5조 ESS 배터리 공급 계약

    삼성SDI가 미국 에너지 기업과 1조 5000억 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말 2조 원대 수주에 이어 북미 시장에서 또 다시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16일 삼성SDI에 따르면 이 회사의 미주법인인 ‘삼성SDI 아메리카’는 최근 미국의 메이저 에너지 전문업체와 ES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공급 기간은 올해부터 2029년까지 4년이며, 전체 계약 규모는 약 1조5000억 원 수준이다.이번 계약에 공급되는 배터리는 미국 인디애나주에 있는 삼성SDI와 스텔란티스의 합작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SPE)’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주력인 삼원계(NCA)배터리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순차 공급할 방침이다. 삼성SDI는 최근 인공지능(AI) 산업 성장과 신재생에너지 발전 확대로 수요가 늘어나는 북미 ESS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말에도 미국의 에너지 인프라 개발·운영 업체와 2조 원 이상 규모의 ESS용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외 다수의 글로벌 고객사와도 추가 공급계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삼성SDI가 주력하고 있는 각형 배터리의 특성이 수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각형 배터리는 파우치형 대비 내구성이 뛰어나고 화재 안전성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SDI는 북미 시장에서 유일한 비(非)중국계 각형 ESS 배터리 공급사다. 삼성SDI 측은 “최근 잇따른 수주는 글로벌 ESS 시장에서 회사의 기술력과 신뢰성을 확인한 결과”라면서 “앞으로도 고객 요구에 따른 다양한 ESS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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