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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4대강 사업의 입찰담합 비리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자 건설업계가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6월 공정거래위원회가 1000억 원이 넘는 과징금을 부과한 것도 모자라 검찰까지 수사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계는 담합 사실 자체를 강하게 부인하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01년 최저가낙찰제가 도입된 후 정부 발주 공사입찰에서 담합이 크게 줄었고, 4대강 사업은 이익은커녕 ‘적자를 안 보면 다행’이라는 말이 돌 정도로 수익성이 높지 않아 담합을 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한다. 건설업계는 4대강 1차 사업 15개 공구 중 2, 3개 공구만이 가까스로 적자를 면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형 건설업체 A사의 한 임원은 “4대강 사업으로 특혜를 보기는커녕 적자 시공으로 경영 부담만 가중됐다”며 “우리에게는 4대강이 아니라 ‘사(死)대강’ 사업”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검찰 수사가 현재 국내 업체의 유일한 성장동력인 해외사업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하고 있다. 극심한 부동산경기 침체로 해외공사 수주에 매진하고 있는데 ‘담합에 가담한 건설사’라는 낙인이 찍히면 해외 업체와의 치열한 수주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실제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 5대 건설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했지만 해외 부문의 선전으로 같은 기간 매출은 16% 증가했다. 대형업체인 B사의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이렇게 안 좋은 상황에서 정부가 일자리 창출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는 건설업계를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정권 말기에 건설사들을 희생양으로 삼으려 한다”며 “부디 대외 신인도에 타격을 입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최근 1년간 경기도 내 주요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의 양극화 현상이 크게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청사의 세종시 이전 영향을 받은 과천 집값이 크게 떨어진 반면, 공급 부족이 심한 안성과 오산 등은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유례가 드문 상승세를 보였다. KB국민은행은 ‘부동산시장 리뷰 8월호’를 통해 6월 말을 기준으로 최근 1년간 과천시 아파트 매매가격이 10.0% 떨어졌다고 15일 밝혔다. 같은 기간 경기도 전체 집값이 0.9% 하락한 점을 감안할 때 10배가 넘는 낙폭을 기록한 셈이다. 과천의 대표적 재건축아파트인 주공 2단지 59m²형은 2007년 초 11억 원에 거래됐지만 현재 6억 원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인구도 줄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1년 과천의 가구 수 및 인구는 각각 한 해 전보다 1.4%와 0.4%씩 줄었다. 같은 기간 경기도의 가구 수와 인구가 1.2%와 1.3%씩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아파트 공급물량이 수요보다 많았던 김포(―5.4%), 성남과 용인(―3.2%), 고양과 파주(―3.0%), 의정부(―2.9%)의 집값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반면 기업체 이전에 따른 주택 수요가 있는데도 지난 2년간 신규 입주 물량이 전혀 없었던 안성시 집값은 1년 전보다 9.7% 올랐다. 최근 KCC, 신세계, 락앤락 등이 안성에 공장 및 물류단지를 지을 계획을 밝힌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평택시, 오산시 집값도 각각 8.3%, 7.4% 올랐다. 오산도 안성과 마찬가지로 지난 2년간 신규 입주 물량이 전혀 없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대기업들의 신입사원 환영회가 달라지고 있다. 회사 강당에 모여 사령장을 나눠주고 임원들이 나서서 ‘당부 말씀’을 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인기 가수의 콘서트장을 찾거나 인기 배우를 초청해 강의를 듣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대림그룹은 11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가수 싸이의 콘서트장에서 신입사원 300명과 임원 및 팀장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환영식을 가졌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이날 행사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사한 신입사원들을 축하하고, 신입사원과 임원 및 간부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환영식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날 신입사원들은 아버지뻘 되는 임원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며 열정적으로 콘서트를 즐겼다. 회사 강당에서 주로 열렸던 신입사원 환영회 장소를 호텔이나 바닷가로 바꾼 회사도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달 20일 서울 남산의 한 호텔에서 상반기 신입사원 75명에 대한 환영회를 열었다. 신입사원들은 이 자리에서 직접 준비한 뮤지컬과 모래 아트 공연을 선보이며 끼를 뽐냈다. 쌍용건설은 올해 1월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22명에게 인천 중구 무의도에서 1박 2일의 해병대 극기훈련 체험을 시켰다. 코오롱그룹은 드라마 ‘샐러리맨 초한지’에서 천하그룹 신입사원 역을 맡았던 배우 이범수 씨를 신입사원 환영회 강사로 초청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11월 서울 성북구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그룹 계열 프로야구단 롯데 자이언츠의 응원가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경력직원 100여 명이 한데 모여 대형 양푼에 밥과 나물, 고추장을 넣고 즉석에서 비빔밥을 만들어 먹는 ‘비빔밥 환영식’을 해 화제가 됐다. ‘여러 재료가 한데 어우러져 맛을 내는 비빔밥처럼 포스코건설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한마음으로 뭉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는 게 포스코 측 설명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자유롭게 자란 젊은 세대들이 대기업의 보수적인 기업문화에 적응하기가 힘든 면이 있다”며 “이런 이색 환영회를 통해 신세대 직원들의 애사심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이르면 10월경 아시아 물 시장 공략을 위해 정부와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아시아워터펀드(AWF)’가 조성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수자원공사와 삼성물산, 국제금융공사(IFC) 국내 건설사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민관이 공동 설립한 ‘글로벌인프라펀드(GIF)’ 등 4곳은 각각 300억 원가량을 출자해 13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수자원공사와 삼성물산은 올해 초 전담팀을 구성하고, 최근 IFC의 투자 예비실사도 마쳤다. 워터펀드는 중국 등 아시아 각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상하수도 및 산업용수 관련 시설 건설공사나 해수담수화 사업, 수자원 재이용 관련 사업에 투자된다. 현재 유력한 투자 1호 사업은 국내 기업이 중국에서 추진하는 상수도 건설사업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13일 12조 원 규모의 통합물관리사업을 추진 중인 태국으로 국내 업체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출국했다. 태국 정부는 지난해 대규모 홍수를 겪은 뒤 짜오프라야 강 등 25개 주요 강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하고, 국제 입찰을 준비 중이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정부가 신공항 건설에 대한 검토작업을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긴 내년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연말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지난해 일단락됐던 경남권 신공항 건설 논란이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전국 17개 공항에 대한 수요 예측과 이전 가능성, 확장 여부 등을 연구 조사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최근 기획재정부에 관련 예산 10억 원을 요청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국토부가 지난해 1월에 확정한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종합계획’에서 신공항 건설 및 기존 공항 확장안 비교조사는 2014년에 시행하겠다고 결정한 것보다 1년이나 앞당긴 것이다. 김기석 국토부 항행정책관은 이에 대해 “일부 공항의 이용자와 항공편이 급증하면서 시설 처리용량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조기에 신공항 건설과 기존 시설 확장 여부에 대한 정부 계획을 수립할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조사를 하는 데만 1년이 넘게 걸리고, 공항을 새로 짓거나 확장하려면 이르면 7년, 넉넉히 보면 10년가량이 필요하다”며 “처리용량이 포화상태인 일부 공항의 상황을 고려할 때 하루라도 앞당겨 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운송 능력이 한계에 이르러 이전 또는 확장이 필요한 것으로 검토되는 곳은 제주국제공항과 김해국제공항이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제주국제공항은 활주로 용량의 포화시기가 2019년으로 추정됐다. 이는 국토부가 예상한 시점보다 5, 6년 정도 앞당겨진 것이다. 또 지난해 제주국제공항의 활주로 운항실적은 11만2696회로 이미 최대 수용 능력의 66%에 이른다. 여객운송실적도 2008년 1244만 명에서 지난해에는 1720만 명으로 38% 이상 늘었다. 김해국제공항도 올해 상반기 출입국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한 204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이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점에 정치권의 갈등만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지난해 3월 낮은 경제성을 이유로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동남권 신공항 개발을 폐기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부산·경남 및 대구·경북권 지역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신공항 건설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공항 역시 현 공항을 확장해야 한다는 의견과 아예 새 공항을 지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극심한 부동산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혁신도시가 들어설 강원 원주, 대구 동구, 울산 중구의 집값이 1년 만에 두 자릿수 이상 상승하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자사 주택매매가격 종합지수 자료를 통해 강원 혁신도시인 원주시의 7월 아파트가격이 1년 전보다 17.2% 올랐다고 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대구 혁신도시(동구)와 울산 혁신도시(중구)의 아파트 값도 각각 15.6%와 11.3% 올랐다. 지난 1년간 전국 아파트 값 상승률이 3.3%에 그쳤고 인천(―3.8%) 서울(―2.7%) 경기(―1.3%) 등 수도권은 오히려 떨어졌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상당히 높은 상승률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팀장은 “주요 공기업들이 속속 본사를 혁신도시로 이전해 안정적인 구매력을 갖춘 공기업 임직원들의 이사 수요가 늘었다”며 “실수요 외의 투자 매입수요도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실제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는 상반기(1∼6월)에만 서울 거주자들이 1441채의 원주 아파트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상반기 서울 거주자의 강원 내 아파트 전체 거래량인 2106채의 68%에 이르는 수치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공공기관 지방이전’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 147곳을 부산 대구 광주 전남 울산 강원 충북 전북 경북 경남 제주 충남 등 10개 혁신도시 등으로 분산 이전하는 사업이다. 2014년까지 한국해양연구원 등 8개 기관은 부산, 한국가스공사 등 10곳은 대구, 한국전력 등 15곳은 광주·전남, 한국석유공사 등 9곳은 울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11곳은 강원 지역으로 이전하게 된다.○ 신사옥 신축비 “장난 아니네” 이전하는 기관들이 새로 사옥을 지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하지만 수도권에 사옥이 없던 기관들도 혁신도시로 내려가는 김에 사옥을 지으려는 경우가 많다. 한국동서발전은 이제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전 본사에 사무실을 빌려 쓰고 있었지만 울산혁신도시로 가면서 879억 원을 들여 신사옥을 짓기로 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아무리 작은 기관도 웬만하면 자기 사옥을 짓고 보려는 경향이 있다”며 “건물을 임차해 쓰겠다고 한 26개 기관은 대부분 자본금이 사실상 거의 없는 연구소나 위원회”라고 설명했다. 신사옥 건축비용은 만만찮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토해양부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말 경남 진주로 이전하는 이 회사는 직원 1400여 명이 사용할 신사옥 건설에 4137억 원의 건축비를 쓴다. ‘호화 청사’ 논란을 불러일으킨 경기 성남시청의 공사비가 1540억 원이었고, 1만여 명이 사용할 서울시 신청사 공사비용도 2350억 원에 그쳤다. 지난해 말 기준 LH의 부채가 130조 원에 육박해 공사비가 지나치다는 비판이 나온다. 신사옥이 건립되면 LH 직원 1명은 총면적 기준으로 평균 약 92.8m²(28.1평)를 사용할 수 있다. 올해 준공한 국회 제2의원회관의 보좌진 1인당 사용면적 55.5m²(16.8평)보다 넓다. 행정안전부는 ‘정부 사옥관리규정’을 통해 공무원 1인당 사무실 면적을 7∼17m² 범위로 제한하지만 LH 같은 공기업은 적용 대상이 아니다. 올해 상반기(1∼6월) 4조 원이 넘는 영업 손실을 낸 한국전력도 전남 나주 신사옥을 지하 2층, 지상 31층의 14만9372m²(약 4만5229평) 규모로 짓고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현 본사 건물(총면적 9만7156m²·약 2만9418평)보다 2만1499m²(약 6509평) 넓다. 2014년 6월 완공되는 대구 동구 혁신도시의 한국가스공사 신사옥에는 지상 11층짜리 본관과 지상 13층짜리 숙소가 들어선다. 가스공사는 2621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5개 레인을 갖춘 실내수영장과 야외 축구장, 족구장, 농구장, 테니스장 등도 함께 짓는다.○ 유리벽으로 에너지 절약? 기관마다 신사옥을 혁신도시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보니 건물 외관 디자인에 특히 많은 정성을 들이는 모습이다. 한 공기업 고위 관계자는 “신사옥 설계 공모를 내면서 정부과천청사 같은 성냥갑 디자인은 반드시 피해 달라고 요구했다”며 “시대가 바뀐 만큼 이제는 공기업 사옥도 건축대상을 수상할 정도의 개성을 지녀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문제는 공공기관 특성상 멋만 추구할 수 없다는 점이다. 정부는 각 혁신도시에 들어설 기관 신사옥마다 에너지효율 1등급 이상의 엄격한 기준을 요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디자인도 살리고 에너지효율도 잡기 위해 에너지 절감 기능을 갖춘 ‘로이(Low-E) 유리’ 등 고가의 기능성 건축 자재를 쓰는 기관이 많다. 자연스레 공사비 규모가 더 커지는 악순환의 구조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건물 외관 자재 중 하나로 ‘컬러 로이 복층유리’를 선택했다. 유리업계 관계자는 “컬러 로이 복층유리는 일반 복층유리보다 열효율이 2배 정도 좋지만 가격도 2배 이상 비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에너지효율을 추구한다면서 주요 자재로 유리를 사용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는 반응을 보인다. 아무리 이중으로 깔고 단면에 단열 기능을 추가하더라도 빛과 열을 그대로 투과하는 유리의 특성상 일반 단열재보다는 열효율이 떨어진다는 것. 서승직 인하대 건축학부 교수는 “공공기관은 깔끔하고 투명한 이미지를 위해 유리벽을 선호하지만 공사비 규모가 배로 커진다”며 “단열이나 내구성 면에서는 유리보다는 콘크리트 건물이 훨씬 뛰어나다”고 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임대 수익을 노린다면 오피스텔보다 연립주택 및 다세대주택에 주목하세요.’ 최근 2년간 수도권의 연립·다세대·단독 주택의 월세 상승률이 오피스텔의 임대료 상승세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는 2010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경기·인천의 주택형태별 월세를 분석한 결과,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단독주택의 월세 상승률이 오피스텔보다 높았다고 7일 밝혔다. 7월 서울의 연립주택 다세대주택의 월세지수는 약 2년 전인 2010년 6월보다 7.8% 올랐다. 특히 강남지역 11개 구의 월세 상승률은 8.7%에 달했고, 강북 14개 구의 상승률도 6.9%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오피스텔과 아파트의 월세 상승률은 각각 4.0%와 1.5%에 그쳤다. 단독주택의 월세 상승률은 1.8%로 아파트보다는 높고 오피스텔보다는 낮았다. 경기도와 인천에서는 연립주택 다세대주택보다 단독주택의 월세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7월 경기도 단독주택의 월세는 2년 전보다 7.1% 올랐다. 같은 기간 오피스텔은 6.9% 올랐고 아파트는 4.5% 상승했다. 7월 인천의 단독주택 월세는 2년 전보다 2.6% 올라 오피스텔의 월세 상승률 1.3%를 웃돌았다. 반면 같은 기간 아파트 월세는 9.8% 떨어졌고, 연립주택 다세대주택은 3.8% 하락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이라크에 분당급 신도시를 건설하기로 한 한화건설이 대규모 인력채용에 나섰다. 한화건설은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을 위해 현지에서 일할 고졸 신입사원 100명과 경력사원 100명 등 총 200명을 뽑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현재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이 대상이며, 합격자들은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에서 시공 및 관리 관련 업무를 담당한다. 지원서는 이달 31일까지 접수(www.hwenc.co.kr)하며 면접 등을 거쳐 10월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연중 상시 채용하기로 한 경력사원은 공사 현장 관리, 해외 건축 및 토목, 중장비 관리 등의 업무를 맡는다. 해외 근무인 만큼 영어나 아랍어에 능통한 지원자, 해외 현장 및 해당 분야 경험이 있는 지원자가 우선 채용 대상이다.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km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2017년까지 주택 10만 채, 도로 및 상·하수관로를 갖춘 18.3km² 규모의 신도시를 개발하는 ‘대역사(大役事)’다. 신도시 규모가 분당 신도시(19.6km²)와 맞먹는 데다 공사대금도 77억5000만 달러(약 9조4000억 원)로 국내업체가 해외에서 추진하는 주택사업으로는 사상 최대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고졸 한국인 기능직은 제3국 근로자들보다 인건비가 비싸지만 업무 능력, 단결심, 순발력이 우수한 장점이 있다”며 “앞으로도 고졸 신입사원 채용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전자어음 이용자 9.2% 늘어 30만명 돌파 한국은행은 6월 말 현재 금융결제원에 등록된 전체 전자어음 이용자가 지난해 하반기(7∼12월)보다 9.2% 늘어난 30만8339명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전자어음은 발행인 수취인 금액 등 어음정보가 전자문서 형태로 작성된 약속어음으로 2005년 9월 도입한 이후 6년여 만에 처음으로 이용자가 30만 명을 넘어선 것이다. 한국은행 측은 전자어음제도가 순조롭게 정착되고 있는 단계라고 평가했다.■ 민간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선정 국토해양부는 민간 건설업체도 보금자리주택 건설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보금자리주택건설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다음 달 1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관련 시행지침을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민간참여 보금자리사업은 주택건설 분야에서 우선 추진되며 추후 지구 조성 분야로 확대된다. 시범사업 대상지로는 ‘하남 미사지구 A27블록’과 ‘위례신도시 A2-11블록’이 선정됐다. ■ 건설현장 한시간 작업도 하루분 임대료 줘야 국토해양부는 시공사가 건설현장에서 발주기관으로부터 적정 공사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표준품셈의 74개 항목을 개정해 8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개정된 표준품셈은 현장에서 하루 한 시간만 작업을 하더라도 하루분의 기계 임대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발주기관이 표준품셈의 기준을 무시한 채 임의로 공사비를 삭감하지 못하도록 했다.■ 한-터키 FTA 기본협정 8월 1일 서명 외교통상부는 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과 자페르 차을라얀 터키 경제장관이 8월 1일 터키 앙카라에서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 기본협정 및 상품무역협정에 정식 서명한다고 30일 밝혔다. 한-터키 FTA는 3월 양국 간 정상회담에서 타결된 협정으로 우리나라가 아홉 번째로 맺는 FTA다. 한편 외교부는 터키에서 일하는 한국 근로자들의 현지 사회보험 가입을 최대 5년간 면제하는 내용의 사회보장협정도 맺었다고 설명했다. ■ 사무라이본드 이달 1000억엔 발행… 월별 최대국제금융센터는 이달 한국계 사무라이본드 공모 발행액이 1000억 엔(약 1조46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월별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이다. 사무라이본드는 한국 기업 등이 일본에서 엔화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일본계 자금이 한국에 들어오는 통로로 활용된다. 올해 공모로 발행된 한국계 사무라이본드는 모두 2700억 엔. 이는 지난해 연간 발행액 3700억 엔의 73%에 이르는 수준이다. 미 달러화나 유로화 표시 채권 발행금리는 연 3.5% 안팎인 반면 사무라이본드 발행금리는 보통 1.5% 내외다. 낮은 금리에 국내 은행들이 매력을 느낀다는 분석이 있다. ■ 농어촌 ‘색깔 마을 원정대’ 98명 모집농림수산식품부는 전국 농어촌에 지정된 100곳의 ‘색깔 있는 마을’을 탐방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홍보할 ‘색깔 마을 원정대’ 98명을 다음 달 1일부터 14일까지 홈페이지(www.woorichon.kr)를 통해 모집한다.}
KTX 열차가 국내 최장 터널인 부산 금정터널 안에서 또다시 1시간 20분간 멈췄다. 승객들은 찜통더위와 어둠으로 큰 불편을 겪었고, 다른 KTX 운행도 잇따라 차질을 빚었다. 27일 오후 1시 서울을 출발한 KTX 133열차는 오후 3시 30분 종착역인 부산역을 5분 남겨두고 금정터널 안에서 갑자기 멈췄다. 길이가 20.3k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금정터널에서 KTX가 멈춰선 것은 이번까지 모두 네 번째다. 지난해 6월 13일과 4월 4일에는 신호기 이상이, 지난해 3월 20일에는 엔진출력 이상이 원인이었다. 정부는 이번 사고의 원인이 전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폭염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모터블록(전기량을 조절해 열차 바퀴를 움직이는 부품)의 냉각 팬을 작동하는 보조 전원장치가 고장이 났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열기 때문에 고장이 났을 소지를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사고 열차를 부산진구에 있는 차량정비단으로 옮겨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고로 뒤따르던 KTX 135호, 137호 열차의 운행도 각각 40분간 지연됐다. 또 열차가 멈춰선 뒤 에어컨 가동이 중단되고, 복도 쪽의 불마저 꺼지면서 승객 565명은 어둠 속에서 찜통더위와 싸워야 했다. 승객 김모 씨(43)는 “갑자기 터널 안에서 열차가 멈춰 서 순간 겁이 덜컥 났다”며 “일부 노인은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승무원들에게 항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정모 씨(37)는 “열차 안에 비상등만 켜진 채 에어컨까지 꺼져 너무나 답답했다”며 “겁에 질린 아이들이 울음을 터뜨려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고 전했다. 일부 승객은 승무원들의 태도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아이들과 함께 열차를 탔던 한 승객은 “객실에서 불안에 떨고 있는 승객들을 찾아와 상황을 설명해주는 승무원은 한 명도 없었고, 성의 없는 안내방송만 몇 차례 이어졌을 뿐”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부산역에 도착한 일부 승객과 지연 열차 탑승객들은 격렬하게 항의하며 환불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KTX 열차의 터널 안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터널 안 사고는 일반 철로 위 사고와 달리 밀폐된 공간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대형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KTX 열차가 멈춰서는 사고를 일으킨 터널은 금정터널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7월 17일에는 경북 김천과 충북 영동을 잇는 황악터널에서 부산발 서울행 KTX 열차가 1시간가량 멈춰 섰다. 같은 해 2월 11일에는 부산발 KTX 열차가 경기 광명시 광명역 인근 일직터널에서 탈선하기도 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

6년 전 서울 외곽지역의 아파트를 구입한 황모 씨(38). 그는 지난해 자기가 살던 집을 전세로 놓고, 서울 서초구에 전세아파트를 얻었다. 전세보증금 차액만 2억 원에 달했지만 초등학교에 들어갈 자녀를 위해 교육 환경이 좋다고 판단된 곳으로 옮긴 것이다. 황 씨는 “무리해서 대출을 받으면 집을 살 수도 있었지만 집값이 더 떨어질지 모른다는 우려에 전세로 살기로 했다”고 말했다. ‘내 집’을 갖고도 남의 집에서 전·월세를 사는 소위 ‘무늬만 세입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 최막중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26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2분기(4∼6월) 부동산시장 동향’에 실린 보고서에서 “소유 주택과 거주 주택이 일치하지 않는 가구 수가 2005년 67만7692가구에서 2010년 114만235가구로 70.8% 늘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 도시지역에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다. 2010년 기준으로 수도권의 전체 가구 수 가운데 자가 주택을 가진 세입자 가구 비율은 9.3%로 2005년 5.5%보다 3.8%포인트 높아졌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10가구 중 1가구가 자기 집이 있어도 전·월세로 ‘남의 집’에서 살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비(非)수도권에서는 자가 주택을 가진 세입자 비율이 2005년 3.3%에서 4.4%로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비도시 지역인 ‘면(面)’에서는 이 비율이 2005년 3.8%에서 2010년 2.7%로 오히려 줄었다. 자가 주택을 가진 세입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 용인시 수지구(34.6%)였다. 이어 경기 과천시(34.4%) 서울 서초구(31.2%) 경기 성남시 분당구(29.5%) 순이었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구 수성구(18.9%) 부산 해운대구(15.3%) 대전 유성구(15.3%) 등지에서 비율이 높았다. 이런 자가 주택 보유 세입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집값 하락세가 지역과 주택 종류에 관계없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간 집값 상승을 주도해 왔던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3.3m²당 3000만 원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는 7월 현재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3.3m² 기준)이 3017만 원으로 2009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2006년 4월 처음 3000만 원대를 돌파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은 2010년 2월 3599만 원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줄곧 내림세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소장은 “이르면 다음 달 중 3000만 원이 무너질 수 있다”며 “3000만 원이 깨지면 전체 부동산 시장에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집값 하락세는 비(非)강남권과 전용면적 60m² 이하 소형 아파트, 단독주택 등으로도 번져가는 추세다. 1기 신도시의 대표주자인 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에서는 최근 3.3m²당 1000만 원대 이하의 중대형 아파트 매물이 나오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단독주택 매매가가 전달보다 0.1% 떨어졌다. 2010년 8월(―0.2%) 이후 2년 만에 처음으로 보인 하락세다.문병기 기자weappon@donga.com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대형 건설업체 오너들이 잇따라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장기 침체된 부동산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현대산업개발은 24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사진)과 친인척 등 9인이 지분을 18.70%로 확대하면서 최대주주가 됐다고 공시했다. 이전까지 최대주주였던 템플턴자산운용은 지분이 18.65%로 2대 주주가 됐다. 고(故) 정세영 회장의 장남인 정몽규 회장은 1999년 경영권을 물려받았고, 2010년 7월 템플턴에 최대주주 자리를 넘겨줬다가 2년 만에 복귀했다. 이에 앞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박용현 전 두산그룹 회장은 올해 3월 각각 현대건설과 두산건설의 등기이사로 나서며 경영 참여를 선언했다. 두 회사는 이전까지 전문경영인 중심 체제로 운영돼 왔다. 업계는 이에 대해 오너의 책임 경영을 통해 위기상황을 돌파해나가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건설업은 초기 투자부담이 큰 프로젝트가 많은 데다 최근처럼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전문경영인에게 전담시키기에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3월 정몽구 회장이 등기이사 선임과 관련해 “오너의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동시에 그룹의 3대 핵심 성장축인 건설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며, 정 회장의 직접 경영을 통해 대외 신뢰를 높이고 침체된 건설 경기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너가 경영 전면에 나서는 것에 대한 건설업계의 평가는 후한 편이다. 또 일정 수준의 성과도 거두고 있다. 5대 건설회사 중 유일하게 오너가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GS건설의 경우 2009년 허명수 GS건설 사장이 취임한 지 1년 만인 2010년 대우건설을 제치고 시공능력평가 3위에 올라섰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국토해양부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적자 철도노선 운영권을 민간에 맡기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코레일과 정치권이 이에 반발할 가능성이 커 논란이 예상된다. 현재 코레일 철도 노선 가운데 고속철도(KTX) 경부선과 일반철도 경인선을 제외한 주요 철도노선 대부분이 수십억 원에서 수천억 원의 적자를 내고 있다. ○ 적자 노선 운영 민간이 맡는다24일 관련 부처와 코레일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달 코레일에 공문을 보내 ‘철도산업의 발전을 위해 코레일이 적자를 내고 있는 철도 노선 중 민간에 운영권을 맡길 노선을 선정해 제출해 달라’고 통보했다. 적자 노선 운영권이 민간기업에 넘어가면 역과 선로 등 기반시설물은 정부(철도시설공단)가 관리하고, 노선에 투입될 열차 수와 요금 산정 및 객차 유지 관리 등을 민간이 책임지게 된다.이와 관련해 국토부 당국자는 “현재 국고 지원을 통해 손실을 보전해주고 있는 공공서비스의무(PSO) 8개 노선을 포함해 코레일이 적자를 이유로 운영권을 반납하는 모든 철도 노선이 민영화 대상”이라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2010년 기준으로 KTX 경부선과 일반철도 경인선을 제외하면 모든 철도 노선이 적게는 40억 원에서 많게는 3000억 원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정부는 지난해 2825억 원 등 매년 3000억 원가량을 PSO 8개 노선에 지원하고 있다. 또 국토부 당국자는 “2005년 5조8000억 원이던 코레일 부채가 지난해 10조8000억 원까지 늘었고, 정부가 떠안아야 할 부담도 그만큼 커지고 있는 셈”이라며 “적자 철도노선을 민간에 맡길 때 가장 낮은 운영비용을 제시한 업체에 운영권을 맡기는 ‘최저가 낙찰제’를 도입해 정부 부담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은 “정부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국토부가 제시한 답변시한(지난달 29일)을 훌쩍 넘기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코레일은 공적인 책임을 맡는 ‘공사’로서 수익성만을 추구할 수는 없다”며 “적자 철도노선이 지나는 지역의 지방자치단체 등과 시간을 두고 논의한 뒤에 최종 방침을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KTX 경쟁체제 도입 위한 압박용 카드?국토부가 적자 철도노선 운영권의 민간 위탁이라는 카드를 꺼내 든 것은 코레일 압박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초 수서발(發) KTX의 운영권을 민간 사업자에게 맡기는 이른바 ‘KTX 경쟁체제 도입’ 방침에 대해 코레일이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을 등에 업고 “적자 철도 노선은 내버려둔 채 알짜만 민영화한다”며 반대해왔기 때문이다. 국토부가 적자 노선의 운영권부터 민간에 위탁한다면 반대론의 명분이 크게 약해진다.국토부가 24일 수서발 KTX 경쟁 체제 도입 조기 추진 방침을 꺼낸 것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싣는다. 이날 구본환 국토부 철도정책관은 “사업자는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는 내년 초에 선정하더라도 사업자 선정에 필요한 사업제안서(RFP)는 연내 확정하고 참여 대상 업체에 발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18일 김한영 국토부 교통정책실장이 “철도 경쟁체제 도입은 추진 동력을 잃은 만큼 보류한다”고 밝힌 것을 뒤집는 발언이다. 철도 경쟁체제 도입 효과를 보여주기에 적자 철도 노선이 좀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정부가 적자 철도 노선 운영권 민간 위탁을 추진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국토부 당국자는 “PSO 지원이 들어가는 벽지 노선 가운데에는 규모가 크지 않은데도 10여 명씩 근무하고 있는 역이 있어 대표적인 예산 낭비 사례로 꼽힌다”며 “민간기업이 이런 지역을 맡아 운영한다면 더욱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을 제대로 시행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최근 ‘서울 지하철 9호선 운임 인상’ 논란에서 보듯 추후 계약 내용을 놓고 민간사업자와 사사건건 이견이 불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민간사업자를 허용할 때 외국계 자본의 컨소시엄 참여에 대한 명확한 규제가 없다는 점도 선결해야 할 과제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사는 주부 최모 씨(35)는 올해 여름휴가를 집 근처 쇼핑몰에서 보내기로 했다. 한 달에 100만 원에 가까운 주택담보대출 이자도 부담스럽고, 네 살짜리 아들을 데리고 휴가를 나서는 것도 피곤하기 때문이다. 최 씨처럼 쇼핑몰에서 휴가를 해결하는 사람을 ‘몰캉스(몰+바캉스)족’이라고 부른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경기 불황을 풍자하는 신조어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정부의 잇단 경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는 유난히 우울한 신조어가 많다.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서울 강남과 목동 등 소위 ‘버블세븐’의 집값 하락폭이 다른 지역보다 더 큰 현상을 빗댄 ‘반값세븐’, ‘강남불패(不敗)’ 시대가 끝났다는 ‘강남필패(必敗)’가 대표적이다. ‘오·바·마(오=오를 줄 알았던 집값, 바=바닥을 모르겠네, 마=마음을 비우고 기다려야지)’도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실속 있고 합리적인 소비를 즐기는 여성을 뜻하는 ‘간장녀’가 유행하고 있다. 또 제품의 특성보다는 가격이 싸다는 점을 강조한 조어도 나오고 있다. 1만 원대 제품을 9900원, 1000원대 제품은 990원에 판매하는 ‘99마케팅’이 대표적이다. 신조어 등장은 세계적인 현상이기도 하다. 미국에서는 집에서 휴가를 보낸다는 의미를 지닌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이나 ‘홈인덜징(Home-indulging)’이 등장했다. 경제위기에 내몰려 자살하는 것을 일컫는 ‘이코노사이드(econocide)’나 불경기를 극복하기 위해 근로 강도가 세지면서 일(business)과 여가(leisure)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것을 보여주는 ‘블레저(bleisure)’도 등장했다. ‘간장녀’의 미국판인 ‘리세셔니스타(recessionista)’나 중국판인 ‘핀커(평客)’도 눈길을 끈다.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신조어는 구조조정, 청년실업, 양극화, 남녀의 전통적 성(性) 역할 해체, 소비 행태 변화 등 세태 변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바로미터”라며 “경제위기 때는 사회 전체가 큰 변화에 휩싸이므로 자연스럽게 신조어가 많이 만들어진다”고 말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시공비만 1조 원에 이르러 올해 서울 재건축사업의 ‘최대어’인 서울 강동구 고덕주공2단지. 이 사업의 유력한 시공사 후보로 꼽혔던 현대건설이 13일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특별한 당부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고덕2단지는 지하철 5호선 상일동 역에 가까운 역세권 대단지인 데다 5월 시공사 선정 사업설명회 때는 현대건설 등 11개 건설사가 참여해 건설업계와 주민들은 이번 입찰 무산을 ‘예상 밖 사태’로 보고 있다. 정수현 현대건설 대표(60·사진)는 20일 “지난해 현대건설이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뒤 사장단 회의에 참석할 때마다 정 회장이 ‘품질경영’을 강조했다”며 “저가 공사를 맡지 말라는 (정 회장의) 주문이 있는데 출혈 경쟁을 감수하고 재건축사업에 뛰어들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정 사장은 아직도 일부에서는 현대건설을 고덕2단지 시공사 후보로 언급하고 있지만 진짜 관심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그는 고덕2단지 재건축을 맡아 수익을 내려면 무상지분을 100% 이하로 낮춰야 하지만 이는 현재 재건축조합이 요구하는 수준과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조합은 무상지분 150%를 주장해 왔으나 시공사 선정이 무산된 만큼 지분을 조금은 낮출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그러나 주민 반발이 커 100% 이하로 낮추기는 어렵다는 태도를 보인다. 무상지분은 조합원들이 추가 비용 부담 없이 집을 넓힐 수 있는 비율로 건설업계에서는 시공사로 선정되기 위해 120∼150%를 제시하는 게 관례였다. 정 사장은 ‘품질경영’ 원칙에 따라 경남 진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사옥 건립공사 입찰도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16일 LH가 입찰 공고를 낸 이 공사는 공사비만 3500억 원 안팎에 이르는 대형 사업으로 상당수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정부가 4대강 주변의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조성하는 ‘친수(親水)구역’의 임대주택 의무 건립 비율을 대폭 낮추기로 했다. 국토해양부는 친수구역 내 임대주택 의무 건립비율을 현재 35% 이상에서 10∼25%로 낮춘다고 22일 밝혔다. 새로 적용되는 비율은 경제자유구역, 산업단지, 집단취락지구 등과 같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11일 최초의 친수구역 시범지구로 선정된 부산 에코델타시티에서는 전체 공급주택 규모 2만9000채 가운데 2900∼7250채의 임대주택만 들어선다. 국토부는 또 개발제한구역 내 집단취락지구를 해제한 뒤 환지방식(현금보상 대신 개발 뒤 토지 권리를 주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개발에 지방자치단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지방공사 등도 사업주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전에는 해당 지역주민이 구성한 조합 또는 법인만 개발 주체가 될 수 있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많았다. 국토부는 이외에도 개발제한구역 해제지역을 전면 수용해 공영개발을 시행할 수 있는 주체에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정부 지분 50% 이상인 기관’도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올해 공공기관에서 제외된 KDB산업은행 역시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공영개발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임대주택 의무 건립비율 완화에 대해 친수구역으로 지정될 지역 대부분이 개발제한구역인 4대강 살리기 사업 주변이라는 점을 들어 개발주체인 수자원공사에 대한 특혜가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1983년 입주 때부터 30년을 여기서 살았어요. 이제 여름에는 비가 새고 겨울에는 배관이 터집니다. 너무 낡아 창피하다며 아들은 여자친구에게도 집을 숨긴답니다.”(고덕주공2단지 주민 K 씨) 부동산경기 침체로 건설회사들이 잇따라 재건축사업 수주를 포기하는 가운데 서울 최대 재건축단지인 서울 강동구 고덕주공2단지의 시공사 선정 입찰이 13일 무산됐다. 소규모 재건축 입찰이 무산된 적은 있지만 공사비만 1조 원이 넘는 4103채의 재건축 프로젝트가 중단된 것은 이례적이다. 16일 낮 고덕주공2단지는 침통했다. 단지를 오가는 주민들의 표정은 어두웠고 중개업소 몇 곳엔 앞날을 걱정하는 목소리로 가득 찼다. 이들은 부동산경기가 침체됐지만 역세권 대단지의 재건축조차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며 앞날을 걱정했다. 10년째 살고 있다는 L 씨(49)는 “낡은 베란다와 계단 탓에 늘 안전사고를 걱정하는 처지”라고 토로했다. 입찰 무산 소식은 아파트 매매가를 바로 끌어내렸다. 고덕동 부자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 무산 소식에 호가가 1500만∼2000만 원씩 떨어졌다”고 귀띔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결과가 예고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재건축조합이 내건 사업조건이 무리했다는 것이다. 조합은 △무상지분(추가비용 부담 없이 넓혀갈 수 있는 면적비율) 150% △m²당 조합원 분양가 606만 원 및 일반 분양가 696만 원 △대물변제(미분양이 발생하면 시공사가 공사비를 현금 대신 미분양 아파트로 받음) 등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침체에 빠진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이런 조건은 과욕이었다. 지난해 12월 입주한 재건축아파트 고덕아이파크(옛 고덕주공1단지)는 2009년 분양 때 m²당 분양가가 757만∼909만 원이었지만 현 시세는 575만 원대로 뚝 떨어졌다. 무상지분 150%도 마찬가지다. 이를 적용하면 40m²의 토지 지분을 보유한 조합원은 60m² 규모의 아파트를 무상으로 받는다. 대형건설업체 A사의 한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좋았던 2000년대 중반에도 재건축 무상지분이 120∼130%였다”고 말했다. 높은 분양가도 걸림돌이었다. 고덕지구와 가까운 경기 하남미사보금자리주택(공급물량 4만 채)의 분양가는 m²당 288만 원대에 불과했다. 상황이 이러하자 주민들은 사업조건을 건설사의 요구 수준대로 낮춰 조기 진행하자는 측과 현재의 조건을 고수해야 한다는 측으로 나뉘어 갈등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 조기 추진을 요구하는 측은 시공사에 유리하게 무상지분과 대물변제 조건을 바꿔서라도 사업을 빨리 추진해야 한다고 말한다. 변우택 조합장은 “대물변제 조건을 고집해서는 어떤 회사도 시공을 맡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조건 완화 방침을 밝혔다. 반면 일부 주민은 ‘우리의 재산권을 보호하자’는 의미에서 스스로를 ‘지킴이’라고 부르며 독자 행동에 나설 태세다. 이들은 대물변제와 무상지분 150% 유지 조건을 반드시 고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편 고덕주공2단지처럼 조합과 시공사의 눈높이가 달라 재건축이 지연되거나 일시 무산되는 곳이 적지 않다. 경기 과천시 과천주공6단지는 올 2월 조합이 요구한 ‘확정지분제’ 탓에 시공사 선정이 무산됐다. 강남구 논현동 청학, 서초구 잠원동 한신 4차 등도 절차상 문제나 조합과 시공사 간 견해차 등으로 사업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는 재건축 조합들의 시장 상황을 무시한 무리한 요구가 계속되는 한 재건축사업 중단 사태는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은다. 대형건설회사 B사의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한 조합 요구 등 예상치 못한 리스크가 발생한 단지는 기피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김수연 기자 suyeon@donga.com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소규모 기념품 납품업체를 경영하는 서모 씨(44)는 요즘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 1년 전 9억5000만 원이던 아파트(115m²) 값은 8억 원까지 떨어졌고, 500만 원이 넘던 가게의 월 순이익도 200만 원으로 줄었다. 순이익 200만 원 중 100만 원은 아파트를 살 때 대출받은 2억2000만 원의 이자로 나가 남은 100만 원으로 생활해야 한다. 그는 “집을 팔아 대출부담을 줄이려 해도 집값이 너무 떨어진 데다 매매도 안 된다”며 답답해했다. 자산가치는 하락하고, 소득도 줄면서 부채 상환 부담만 커진 것이다. 서 씨 같은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한국 경제가 ‘부채 디플레이션’의 초기 국면에 들어섰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경기 둔화, 900조 원을 넘는 가계부채, 최악의 부동산 불황 등이 중첩된 결과다. 부채 디플레이션은 집값 등 보유자산의 가치가 하락해 부채의 실질적 부담이 커지고, 이로 인해 약화된 소비심리가 실물경제에 타격을 주는 악순환 구조를 갖는다. ○ 자산가치 하락 추세 전방위 확산 최근 벌어지는 ‘자산 디플레이션’의 핵심은 부동산 값 하락이다. 한국의 가계자산 중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75%로 선진국보다 훨씬 높다. 18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수도권의 6월 단독주택 매매가격은 한 달 전보다 0.1% 떨어졌다. 2010년 8월(―0.2%) 이후 약 2년 만의 하락세다. 수도권의 집값 하락세가 아파트를 넘어 단독주택으로까지 전이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의 아파트 가격도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1년간 2.4% 하락했다. 고점(高點) 대비 가격이 반 토막이 된 ‘반값 아파트’가 속출하고, 서울지역 재건축 대상 아파트 값도 심리적 저지선의 붕괴가 임박한 상황이다. 그나마 극심한 침체 속에서도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던 상업용 빌딩의 투자수익률도 요즘엔 하락세로 돌아섰다. 금융자산의 가치도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코스피시장 시가총액은 17일 1050조 원으로 연중 최고치였던 4월 3일(1178조 원)보다 128조 원이나 하락했다. 올 초에도 주식시장에선 어김없이 장밋빛 전망이 나왔지만 유로존 경제위기, 중국의 성장 둔화 등 해외 악재가 줄을 이으면서 코스피는 1,800 선 밑으로 떨어졌다. 주식, 펀드 등 서민들의 금융자산이 무더기로 손실을 봤다는 뜻이다. 다른 실물자산들도 일제히 하락세다. 리조트 회원권 가격은 전국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고 골프장 회원권 값은 고점 대비 3분의 1토막 난 곳이 속출하고 있다.○ “유동성 함정 경계해야” 목소리도 적정한 양의 빚은 소비를 늘리고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 그러나 부채가 임계점을 넘어 너무 많아지면 상환부담 때문에 오히려 소비가 줄어든다. 특히 한국처럼 빚 자체가 많고 자산 가치마저 떨어지는 국면에서는 단순한 소비 감소를 넘어 경제 전체가 디플레이션에 따른 경기불황에 빠져들 위험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게다가 빚을 갚기 위해 갖고 있는 부동산을 투매하면 집값이 더 폭락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1990년대 초반 장기불황이 시작된 일본에서 나타난 현상이 지금 한국에서 그대로 재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오정근 고려대 교수(경제학)는 “20년 전 일본은 부동산 버블이 꺼지고 금융기관의 부실까지 겹쳐 전형적인 부채 디플레이션이 발생했다”며 “한국도 은행의 부실여신 비율이 늘고 있어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제2의 일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추가 금리 인하 및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한 강도 높은 대책을 주문하고 있다. 물가상승률이 2.2%(6월)에 불과한데도 소비나 투자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 것은 분명한 디플레이션의 징후라는 우려에서다. 다만 이 과정에서 ‘유동성 함정’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부채 디플레이션 ::채무 부담이 커진 경제주체가 부채 상환을 위해 자산을 매각하고 이것이 자산가치 하락을 유발해 경제 전체가 디플레이션에 빠져드는 현상.:: 유동성 함정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금리 인하, 유동성 공급 등 부양책을 써도 돈이 실물경제로 안 가고 금융시장 내에서만 도는 현상.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건설업계에 ‘자연 속에서 삶에 지친 몸을 치유한다’는 개념의 에코 힐링(Eco-healing) 바람이 불고 있다. 에코 힐링은 ‘생태학(ecology)’과 ‘치유(healing)’의 합성어로 바쁜 생활에 쫓기는 도시 직장인들이 집에서 휴식 및 여가까지 취하려는 움직임을 말한다. 이에 건설회사들은 아파트 단지 내에 대규모 녹지공간을 조성하거나, 산이나 공원과 가까운 곳에 아파트를 짓고 있다. 조경을 잘하는 수준에서 자연치유 단지로 진화한 셈이다.○ 에코 힐링, 부동산 침체 돌파구 6일 대우건설이 울산에서 분양한 ‘문수산 푸르지오’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1순위에서 전 평형이 마감됐다. 총 350채 모집에 1343명이 몰려 평균 3.8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높은 경쟁률의 이유는 단지 내에 조성되는 ‘힐링 포레스트’와 뛰어난 주변 자연환경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이곳에 잔디마당과 침엽수를 대량 심어 사계절 푸른 녹지공간을 제공하고, 소규모 텃밭인 ‘터칭팜’까지 마련한다. 문수산 외에도 영축산, 태화강 등이 인접해 있어 등산로와 강 산책로 등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대우건설이 6월 22일 부산시 연제구 연산동에서 분양한 ‘부산 센텀 푸르지오’도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됐다. 평균 경쟁률은 무려 11 대 1이다. ‘부산 센텀 푸르지오’ 역시 단지 내에 힐링 포레스트가 있고 걸어서 10분이면 수영강에 닿을 수 있다. 수영강 산책로, 자전거도로, 수영환경공원, 수영강 야경 등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12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부산 북구 화명동의 ‘화명 롯데캐슬 카이저’는 단지 뒤편에 금정산 상계봉과 단지 내 산책로를 연결해 등산을 바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흥한주택종합건설이 지난달 선보인 경남 진주시 ‘더 퀸즈 엘가’ 주변에는 근린공원, 어린이공원, 남강, 진양호 등이 위치해 쾌적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수도권 아파트도 에코 힐링 바람 GS건설이 이르면 이달 중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분양할 ‘동탄 센트럴 자이’는 단지 남측과 서측에 각각 치동천과 선납제천이 위치해 뛰어난 자연환경 및 전망을 제공한다. 치동천을 중심으로 근린공원도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인 ‘자이안 센터’는 수변공간을 조망할 수 있도록 아파트 중심부에 마련된다. SK건설이 10월 경기 화성시 반월지구에 분양할 예정인 ‘화성 반월 SK뷰’는 1.3km에 달하는 외곽 산책로, 600m가량의 내부 순환 산책로를 이중으로 조성해 단지 내에서 다채로운 보행공간을 즐길 수 있다. 외곽 산책로에는 다양한 수목을 식재해 숲 속을 걷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 내부 순환 산책로 주변에는 휴게공간과 놀이터, 운동시설 등이 들어선다. 롯데캐슬이 이달 청약접수를 받는 경기 용인시 기흥구 신갈동의 ‘기흥역 롯데캐슬 스카이’는 최고 31층으로 만들어져 조망권과 일조권이 뛰어나다. 이 아파트 역시 단지 인근에 지곡천이 흐르고, 3개동을 연결한 복도는 외부정원과 어우러져 도심 속의 산책로를 연상시키는 휴게공간으로 설계됐다. 단지 내 일부에서는 수원CC도 조망할 수 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