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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히말라야 패러글라이딩 횡단 원정대(대장 박정헌)가 6개월에 걸친 대장정을 마치고 26일 귀국했다. 지난해 8월 12일 한국을 떠난 지 168일 만이다. 홍필표 함영민 등 대원들의 머리와 수염은 길게 자랐다. 동행했던 본보 이훈구 기자도 함께 귀국했다. 박정헌 대장은 담석증으로 인해 21일 먼저 귀국했다. 대원들은 지난해 8월 22일 파키스탄 자니패스에서 첫 비행을 시작해 20일 인도 북부 조르당에서 비행을 마쳤다. 비행 횟수는 67회, 직선거리는 아니지만 비행거리는 총연장 3000여 km에 이른다. 1회 비행 중 최장거리는 107km, 최고도는 6119m였다. 비행에 적합한 지형을 찾아 차량으로 이동한 거리만도 7336km에 이른다. 그동안 히말라야의 일부 지역에서 패러글라이딩을 시도한 탐험가는 몇 명 있었지만 히말라야 산맥을 횡단하며 패러글라이딩을 한 것은 이들이 처음이다. 홍 대원은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원정을 안전하게 마무리해서 기쁘다. 거의 매 순간 위험의 연속이었다. 히말라야의 변화무쌍한 기류가 언제 어떻게 될지 몰랐다. 정해진 착륙지가 없다는 점이 가장 위험했다. 거의 돌밭에 착륙하곤 했다”고 말했다. 착륙할 때 패러글라이딩의 하강 속도는 시속 20km에 달했다. 고지대인 히말라야 상공에서는 공기밀도가 낮아 패러글라이딩의 속도가 다른 곳에서보다 더 빨랐다는 것이 대원들의 설명이다. 대원들은 착륙 도중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홍 대원은 “하늘에 날아올랐을 때는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히말라야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함 대원은 “눈 위에서 이륙하는 것이 무척 힘들었다”고 했다. 지상에서 빠른 속도로 달려 나가며 기류를 타야 하는데 발이 눈에 푹푹 빠졌기 때문에 속도를 내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함 대원은 “눈과 얼음을 깨서 밥해 먹던 순간이 벌써 그립다”며 “산골 주민들이 우리를 산타할아버지 대하듯 반겼다. 우리를 외계인처럼 바라보는 그들이 신기했다”고 했다. 그는 “불시착에 대비해 항상 2박 3일 치 식량을 갖고 비행했다. 아무도 살 것 같지 않은 곳에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게 경이로웠다”고 말했다. 박 대장은 “히말라야를 패러글라이딩으로 완벽하게 횡단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번 원정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한다. 지금껏 많은 비행탐험대는 히말라야의 바깥쪽을 돌았지만 우리 팀은 롤왈링히말라야와 쿰부히말라야 등 히말라야의 깊숙한 곳에 들어가 힘겹고 위험한 등반을 하고 비행을 했다. 어느 누구도 안 해 본 도전을 했다는 게 의미 있다”고 했다. 그는 “원정대장 일은 너무 고통스러웠다. 밤잠을 설친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2005년 촐라체에서 조난당한 뒤 손가락 발가락을 절단했던 후유증으로 몸이 많이 아팠지만 표현할 수가 없었다. 산악인 시절 원정보다 훨씬 힘들었다. 나를 포함한 대원 모두가 이번 경험을 통해 인생의 열기류를 타고 날아올라 삶의 고도를 높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완등한 산악인 엄홍길 씨는 “그동안 히말라야에서의 산악활동은 등반 위주로 이루어졌다. 한국인이 패러글라이딩으로 산악활동의 새 영역을 개척했다는 점이 의미 있다. 2005년 사고를 딛고 일어선 박 대장이 패러글라이더로 새 인생을 개척한 것은 위대한 도전이었다. 후배지만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원정대의 활약상은 3월부터 KBS 다큐멘터리(담당PD 김형운)로도 방영될 예정이다.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대한체육회(회장 박용성)는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3일간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특정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최근 불거진 축구협회 직원의 횡령 혐의 및 그 직원에 대한 축구협회의 퇴직 위로금 지급에 대한 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나이키코리아와의 축구 국가대표팀 후원 계약을 연장했다. 협회는 올해부터 2019년까지 8년간 현금 600억 원(연간 75억 원)과 물품 600억 원(연간 75억 원·소매가 기준)어치를 나이키코리아로부터 지원받기로 했다. 2008∼2011년의 기존 계약(현금 250억 원·물품 240억 원)과 비교하면 현금 지원액은 연간 12억5000만 원 늘었다.}
최강희 축구국가대표팀 감독(53)은 19세에 고교를 졸업한 뒤 8개월 만에 당구 300점을 쳤다고 했다. 그는 “그처럼 짧은 기간에 300점에 올라갔다고 하면 당구를 쳐 본 사람들은 거의 못 믿는다”며 “지기 싫어서 당구장에서 거의 살았다”고 했다. 그는 26년째 유명한 ‘최강희표 2 대 8 가르마’를 하고 있다. 가발 모델들의 헤어스타일과 비슷해 가발인 줄 알고 만져 보려는 사람들도 꽤 있다고 한다. 그는 “나도 젊었을 때는 5 대 5 가르마도 해봤고 파마도 해봤다. 그런데 1986년 결혼을 한 뒤 이 헤어스타일로 정해졌다. 지금 헤어스타일을 바꾸면 큰일난다”며 웃었다. 승부욕이 강하고 자신의 스타일에 대한 믿음이 확고했다. 우여곡절 끝에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한 그는 2월 29일 쿠웨이트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최종전을 앞두고 상대를 ‘폭파’시키겠다는 강력한 표현을 썼다. 쿠웨이트에 패하면 한국 축구는 월드컵 예선에서 탈락한다. 그는 11일 “지금 내 생각 속엔 29일밖에 없다. 운명이고 도전이다”라고 했다.그는 바로 그 쿠웨이트전을 앞두고 회심의 카드를 공개했다. 지난해 프로축구 전북 현대를 이끌고 우승할 당시 팀의 최전방 공격수였던 이동국을 중용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그는 “이동국은 논란의 대상이다. 반대도 많다. 그동안 월드컵에서 부진했기 때문이다”라며 말을 꺼냈다. 축구팬들 사이에서 일고 있는 이동국 반대론을 잘 알고 있었다. 스피드와 골 결정력에 대한 논란이다. 그러나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그는 “당신이 감독이라면 대한민국 프로축구 선수 중 이동국 아니면 누구를 그 자리에 세우겠는가”라며 국내 선수들의 이름을 줄줄이 댔다. 그러면서 “이동국과 다른 선수들과의 격차가 엄연히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대안 부재가 한국 축구의 불행이다. 한국 축구를 모르는 외국인 감독이 와도 당연히 이동국을 뽑을 것”이라고 했다. 이동국의 장점은 묵직한 존재감으로 상대 수비와의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동국은 이런 점 때문에 여러 차례 국가대표에서 중용됐지만 팬들의 기대에는 다소 못 미쳤다.이동국이 전북 현대에서 동료들의 도움을 많이 받은 것은 아닌가라는 질문을 던지자 “그동안 지켜봤지만 지난해 이동국은 2009년 전북 우승 당시보다 컨디션이 더 좋고 몸놀림이 다양해졌다. 그런 점을 믿는다”고 했다.해외파인 박주영(아스널) 지동원(선덜랜드)과도 비교했다. 최 감독은 “제일 안타까운 것은 박주영”이라며 “박주영이든 지동원이든 능력은 검증된 선수들이다. 그러나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해 경기감각과 체력이 떨어진 점이 아쉽다. 19세든 40세든 나이와 관계없이 최고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를 쓰겠다”고 했다. 그는 쿠웨이트전을 위해 이미 30명의 선수를 마음속에 추려놨다고 했다. 큰 경기에 강한 경험 많은 베테랑들을 대폭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 입장에서는 장기 계획을 세울 수가 없다. 젊은 선수들을 기르기 위한 세대교체라는 말은 지금 상황에서는 어림도 없다”고 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소녀 팬들의 일사불란하고 발랄한 응원 속에 경기는 시작됐다. 관중석은 입추의 여지없이 가득 찼다. 경기장에 들어서는 한국 축구 관계자들은 한마디씩 했다. “국가대표 경기가 열리나?” “대단하다 정말….” 9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 1964년 도쿄 올림픽 당시 메인스타디움으로 사용됐던 유서 깊은 이 경기장에 4만3884명의 관중이 모여들었다. 이날 열린 일본 전국고교축구선수권 결승전을 보기 위해서다. 일본 전체 4174개의 고교 축구팀 중 최강자를 가리는 경기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4개월여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는 날이다. 결승전은 매년 일본의 ‘성인의 날’에 열린다. 고교를 졸업하고 더 큰 성인무대로 나아가는 선수들을 격려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일본 고교 축구의 열기는 한국 축구 관계자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한국 고교 축구 결승전 관중은 3000∼4000명 정도다. 이날 이치리쓰 후나바시 고등학교와 욧카이치주오 고등학교 간의 결승전은 전국에 생중계됐다. 시청률은 6%대였다. 보통 15%대인 일본 국가대표팀 경기의 절반 정도 된다. 이날 경기는 이치리쓰 후나바시 고등학교가 연장 접전 끝에 2-1로 역전승했다. 일본축구협회 경기운영부의 겐야 오타니 씨는 “최근 일본 국가대표팀의 경기력 향상으로 아마추어 축구의 인기도 같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일본 여자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우승하면서 일본 축구의 인기는 급상승 중이다. 이날 많은 관중이 모였지만 겐야 씨는 “관중 동원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초청장은 3700장 정도 배포했으며 유료 표를 3만7000여 장 팔았다고 했다. 이날 경기 입장권은 종류별로 1만∼4만 원이었다. 대한축구협회 노흥섭 부회장은 “일본에는 4000개 이상의 고교 축구팀이 있는데 한국에는 145개의 고교 팀이 있다. 일본 고교 축구 열기가 상당하다. 우리는 그 점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했다. 한국은 축구에서만큼은 전통적으로 일본보다 우위에 있다고 자부해 왔다. 그러나 아마추어 무대에까지 번지고 있는 최근 일본 축구의 열기는 한국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해 보였다.도쿄=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한때 골프를 이븐파까지 쳤다. 지금도 골프장 회원권 3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8년째 골프를 끊고 매주 토요일엔 어김없이 녹색그라운드에서 오른쪽 날개로 크로스를 올리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실버 축구단 로얄 FC 최재익 단장(66·이즈미 대표이사)은 자타가 공인하는 축구광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영하로 내려가는 크리스마스이브나 한 해 마지막 날이나 거르는 일이 없다. 미국과 일본, 중국, 태국 등 해외 원정만 30번을 넘게 다녀왔다. 지난해 167경기(161승 4무 2패)를 하는 등 매년 150회 이상의 경기를 한다. 이렇게 로얄이 흐트러지지 않고 뭉쳐 경기를 하는 중심에 최 단장의 카리스마가 자리하고 있다. 최 단장은 2005년 이영근(72) 서윤찬(71) 이회택(66) 김재한(65) 등 국가대표를 주축으로 팀을 창단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했던 축구인들이 은퇴하면 선후배들과 연을 끊으며 소원해지는 게 안타까웠다. 그래서 서로 화합하는 장을 마련하고 싶었다”는 게 창단 이유. 현재 OB(60세 이상)와 YB(59세 이하), 특별회원까지 87명이 활동하고 있다.》최 단장은 최정민 전 국가대표 감독(1983년 작고)을 1970년 만나면서 학창 시절 포기했던 축구선수의 꿈을 다시 꿨다. 사회인 축구였지만 국가대표 출신으로 국가대표 사령탑까지 맡았던 최 전 감독과 호형호제하며 매일 아침 축구를 하면서 열정을 불태웠다. 서울 강남과 서초에서 조기축구회를 만들어 사회인 축구 활성화를 이끈 뒤 실버시대를 대비해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로얄을 만들었다. 최 단장은 “국가대표든 아마추어든 축구인들이 은퇴하면 혼자 살기 바빠서 뭉치질 못한다. 그러다 보니 화합도 안 된다. 미력하지만 대한민국을 빛냈던 스타들을 중심으로 축구인들이 하나가 돼 즐겁게 여생을 보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로얄이 일치단결해 최강으로 군림하는 배경엔 최 단장의 남다른 축구 사랑이 있다. 창단 후 단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 실력도 일품이다. 부동의 오른쪽 날개로 1970년대 꺽다리로 이름을 날렸던 김재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에게 올리는 크로스는 로얄의 백미다. 연간 최 단장과 김 전 부회장이 만들어내는 골이 수십 골. 다른 팀들엔 경계 대상. 상대팀은 “최재익 단장을 막아라”라는 특명을 내릴 정도다. 이렇게 몸소 축구를 즐기며 팀을 열정적으로 운영하자 태극마크를 달았던 축구인들도 기꺼이 하나가 되고 있다.국회의원축구단 이영근 감독은 “최 단장은 축구에 미쳤다. 지난해엔 장인이 돌아가셨는데도 발인하는 날 축구 하러 경기장에 나타나 모두가 놀랐다”고 말했다. 특별회원으로 매주 공을 함께 차는 김재박 전 프로야구 LG 트윈스 감독도 “이렇게 축구에 열정을 가진 분은 보지 못했다”며 혀를 내둘렀다.최 단장은 “지금까지 로얄 때문에 많은 실버팀이 만들어졌다. 이젠 국가대표 출신 스타들을 중심으로 어린이 축구교실 등을 열어 꿈나무를 키우고 장기적으로 불우한 선수들을 돕는 장학재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대한축구협회는 최강희 국가대표팀 감독의 요청으로 2월 25일 우즈베키스탄과 친선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이 경기는 2월 29일 쿠웨이트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안방경기를 앞두고 대표팀의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마련됐다.}
기성용(23)과 차두리(32)가 교체 출전한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이 3일 이스트엔드 파크에서 열린 던펌린과의 방문경기에서 3-0으로 압승했다. 기성용은 후반 21분에, 차두리는 후반 31분 교체 투입됐지만 모두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10연승을 달린 셀틱은 17승 2무 3패(승점 53)로 선두를 유지했다.}
“왜 나를 걷어찼는가?”(파트리스 에브라) “네가 검둥이기 때문이다. 나는 검둥이와는 말 안 한다.”(루이스 수아레스) “다시 한 번 말해봐라. 주먹을 날릴 테다.”(에브라) “얼마든지. 검둥아 검둥아 검둥아.”(수아레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흑인 수비수 에브라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 논란으로 징계를 받은 리버풀 공격수 수아레스의 발언이 공개됐다.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수아레스의 발언 내용을 조사한 115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지난해 12월 31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에브라는 박지성의 절친한 동료로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5일 리버풀의 홈구장에서 열린 양 팀의 경기에서 후반 13분 수아레스가 먼저 에브라에게 태클을 했다. 5분 뒤 수아레스가 코너킥을 얻어낸 뒤 에브라는 코너로 다가가 왜 자신을 걷어찼느냐고 따지며 위와 같은 말싸움을 벌였다. 경기가 1-1로 끝난 직후 에브라는 심판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신고했다. 이 같은 발언으로 수아레스는 8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4만 파운드(약 7000만 원)의 징계를 받았다. 수아레스는 “검둥이라고 한 것은 상대를 친근하게 부르기 위해서였다. 내 고향에서는 자주 그렇게 한다”고 변명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수아레스가 ‘검둥이’라는 표현을 한 횟수나 정황으로 볼 때 친근함을 위해서였다고 볼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박주영(26·아스널·사진)의 앞길에 드리워진 구름이 좀처럼 걷히지 않고 있다.아스널은 28일 영국 런던 에미리트 경기장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과의 경기에서 교체 출전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아스널은 1명이 퇴장당해 10명이 싸운 17위 울버햄프턴과 1-1로 비겼다. 아르센 벵게 아스널 감독은 “매우 당황스럽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승점 33점을 기록한 아스널은 첼시에 1점 차로 뒤진 5위에 머물렀다. 프리미어리그 4위까지 유럽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아스널은 승점 1점이 아쉬운 판이다.긴박한 팀 분위기 속에서 박주영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다. 8월 입단 후 프리미어리그에 한 번도 출전하지 못한 박주영은 1월에는 팀의 주전 공격수로 프리미어리그에 나설 것이 예상됐다. 주 공격수인 제르비뉴(24·코트디부아르)와 마루안 샤마크(27·모로코)가 1월 중순 시작되는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 자국 대표로 출전해 공격수 공백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아스널의 전설적인 선수였던 티에리 앙리(34·뉴욕 레드불스)가 합류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데일리메일 등 다수의 영국 언론은 아스널이 앙리를 단기 임대할 것이라고 28일 보도했다.성적 압박에 시달리는 아스널이 미국 시즌 휴식기를 맞고 있는 앙리를 데려와 공격수 공백을 메우리라는 것이다. 앙리는 이미 아스널의 홈구장에서 옛 동료들과 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앙리는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1999년부터 2007년까지 아스널에서 369경기를 뛰면서 226골을 터뜨렸다.아스널 미드필더 알렉스 송(24·카메룬)은 “앙리는 나이가 많지만 여전히 아스널에 많은 것을 가져다줄 수 있다”며 반겼다. 반대 의견도 있기는 하다. 아스널 출신 스타인 평론가 스튜어트 롭슨은 “앙리가 돌아온다면 젊은 선수들의 사기가 떨어질 것이다. 앙리는 훈련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 그를 데려오는 것은 실수”라고 주장했다.그러나 성적 부담 때문에 아스널이 앙리를 데려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박주영은 중원에서부터의 적극적인 몸싸움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박주영(26·아스널)의 앞길에 드리워진 구름이 좀처럼 걷히지 않고 있다. 아스널은 28일 영국 런던 에미리트 경기장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과의 경기에서 교체 출전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아스널은 1명이 퇴장당해 10명이 싸운 17위 울버햄튼과 1-1로 비겼다. 아르센 웽거 아스널 감독은 "매우 당황스럽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승점 33을 기록한 아스널은 첼시에 1점 차로 뒤진 5위에 머물렀다. 프리미어리그 4위까지 유럽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아스널은 승점 1점이 아쉬운 판이다. 긴박한 팀 분위기 속에서 박주영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다. 8월 입단 후 프리미어리그에 한 번도 출전하지 못한 박주영은 1월에는 팀의 주전 공격수로 프리미어리그에 나설 것이 예상됐다. 주 공격수인 제르비뉴(24·코트디부아르)와 마루아네 샤마크(27·모로코)가 1월 중순 시작되는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 자국 대표로 출전해 공격수 공백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아스널의 전설적인 선수였던 티에리 앙리(34·뉴욕 레드불스)가 합류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데일리 메일 등 다수의 영국 언론들은 아스널이 앙리를 단기 임대할 것이라고 28일 보도했다. 성적 압박에 시달리는 아스널이 미국 시즌 휴식기를 맞고 있는 앙리를 데려와 공격수 공백을 메우리라는 것이다. 앙리는 이미 아스널의 홈구장에서 옛 동료들과 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앙리는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1999년부터 2007년까지 아스널에서 369경기를 뛰면서 226골을 터뜨렸다. 아스널 미드필더 알렉스 송(24)은 "앙리는 나이가 많지만 여전히 아스널에 많은 것을 가져다 줄 수 있다"며 반겼다. 반대 의견도 있기는 하다. 아스널 출신 스타인 평론가 스튜어트 롭슨은 "앙리가 돌아온다면 젊은 선수들의 사기가 떨어질 것이다. 앙리는 훈련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 그를 데려오는 것은 실수"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성적 부담 때문에 아스널이 앙리를 데려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박주영은 중원에서부터의 적극적인 몸싸움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15세 소년이 세계 7대륙 최고봉을 모두 올랐다. AFP통신은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의 조던 로메로(사진)가 24일 남극 최고봉인 빈슨매시프(해발 4897m)에 올라 7대륙 최고봉에 모두 오른 최연소 인물이 되었다고 26일 전했다. 로메로는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등정했다. 이전에는 영국의 조지 앳킨슨이 5월 16세의 나이로 7대륙 최고봉에 올라 이 부문 최연소 기록을 갖고 있었다. 로메로는 10세 때 아프리카 최고봉인 킬리만자로(5895m)에 올랐다. 2007년 7월 유럽 최고봉인 러시아 캅카스 산맥의 엘브루스(5642m)에 올랐고 5개월 뒤에는 남미 최고봉인 아르헨티나의 아콩카과(6959m)를 등정했다. 이어 북미 최고봉인 매킨리(6194m)와 오세아니아 최고봉인 인도네시아의 카르스텐스(4884m)를 차례로 올랐고 지난해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8850m)를 등정했다. 로메로는 25일 남극 정상에 오를 계획이었으나 현지 날씨가 좋아 하루 일찍 정상에 섰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조광래 전 축구대표팀 감독(사진)이 26일 대한축구협회 수뇌부로부터 선수 선발과 관련된 외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끄러운 한국 축구의 자화상이지만 외압은 존재했다. 세 명의 협회 수뇌부가 한 선수의 대표팀 발탁을 요청했다. 이름을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조 전 감독은 “요즘 정신이 혼란스러워 후임 감독인 최강희 감독에게 축하 인사도 제대로 못했다. 뚝심 있는 후배라 잘 해낼 것이라 믿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협회 수뇌부가 전폭적인 힘을 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부의 이야기였기 때문에 나 또한 무시할 수 없었다. 그 선수에게 눈길을 주고 코치진, 소속팀 감독과 이야기했으나 대표팀에 선발하기에는 컨디션이 떨어져 있어서 안 된다는 의견을 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외압과 타협할 수는 없었다”고 했다. 조 전 감독은 그 선수를 뽑지 않은 후 협회의 시선이 더 차가워졌으며 지난달 레바논과 아랍에미리트 경기를 앞두고 상대팀에 대한 기술 분석도 제대로 지원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당시 기술위원장이었던 이회택 협회 부회장은 “조 감독과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해 협조하자고 이야기했다. 그런 와중에 일부 선수가 다쳐 선수 구성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있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참가했던 모 선수가 기량이 괜찮으니 컨디션을 한 번 점검해 보는 것이 어떠냐고 이야기한 적은 있다. 선수 선발과 관련해 이야기를 함부로 할 수 있는 분위기도 아니었고 그런 적도 없다”며 외압설을 전면 부인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조광래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26일 대한축구협회 수뇌부로부터 선수 선발과 관련된 외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끄러운 한국 축구의 자화상이지만 외압은 존재했다. 세 명의 협회 수뇌부가 한 선수의 대표팀 발탁을 요청했다. 이름을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조 전 감독은 "요즘 정신이 혼란스러워 후임 감독인 최강희 감독에게 축하 인사도 제대로 못했다. 뚝심 있는 후배라 잘 해낼 것이라 믿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협회 수뇌부가 전폭적인 힘을 실어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부의 이야기였기 때문에 나 또한 무시할 수 없었다. 그 선수에게 눈길을 주고 코치진, 소속팀 감독과 이야기했으나 대표팀에 선발하기에는 컨디션이 떨어져 있어서 안 된다는 의견을 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외압과 타협할 수는 없었다"고 했다. 조 전 감독은 그 선수를 뽑지 않은 후 협회의 시선이 더 차가와졌으며 지난달 레바논과 아랍에미리트 전을 앞두고 상대팀에 대한 기술 분석도 제대로 지원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당시 기술위원장이었던 이회택 협회 부회장은 "조 감독과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해 협조하자고 이야기했다. 그런 와중에 일부 선수가 다쳐 선수 구성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있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참가했던 모 선수가 기량이 괜찮으니 컨디션을 한 번 점검해 보는 것이 어떠냐고 이야기한 적은 있다. 선수 선발과 관련해 이야기를 함부로 할 수 있는 분위기도 아니었고 그런 적도 없다"며 외압설을 전면 부인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대한축구협회와 전 국가대표 코치진이 임금 정산을 두고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박태하 서정원 전 코치는 계약기간이 끝나기 전에 해임됐으므로 남은 급여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들의 계약기간은 내년 7월까지다. 남은 급여는 수천만 원대로 알려졌다. 두 코치는 협회가 조광래 감독을 경질하면서 자신들도 자동으로 해임했다는 견해다. 계약서에 “감독이 물러나면 코치진도 해임된다”는 조항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두 코치는 자의에 의해 물러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잔여 급여를 받을 수 있는 근거가 생긴다. 법무법인 일원의 강유진 변호사는 “보통 잔여 임금 지급은 해임 사유가 일방적이냐, 자의적이냐, 협의에 의한 것이냐에 따라 달라진다. 일방적 해임일 경우 남은 급여를 요청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협회 주장은 다르다. 김진국 전무는 “후임 감독이 결정된 뒤 그 감독의 의견에 따라 기존 코치진의 해임을 결정하는 게 관례다. 그런데 그 전에 두 코치가 각각 FC 서울과 수원 삼성 코치로 계약을 했다. 이는 자발적으로 대표팀 코치를 그만두겠다고 한 것으로 봐야 된다. 이중 계약으로도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협회로서는 남은 임금을 지급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전 코치는 “계약서에 감독이 경질되면 코치도 물러나야 한다는 조항은 있지만 후임 감독이 선임된 뒤에 코치들의 거취가 결정된다는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자신들은 조 감독과 함께 경질된 것으로 보고 다른 팀을 알아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협회 관계자는 “조 전 감독에게도 잔여 임금을 지급할 근거는 없다. 하지만 예우 차원에서 별도의 보상금을 지급할지 등은 논의해 볼 수도 있다. 물론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전했다. 한편 대표팀 기술 지도를 맡았던 브라질 출신의 가마 전 코치도 잔여 임금 미지급에 대해 반발해 한때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소할 것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하 서정원 전 코치는 25일 “이번 문제가 돈 문제로만 비치는 것이 두렵다. 원칙과 절차가 중요하다. 앞으로의 코치진을 위해서라도 깔끔하게 일을 처리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프로축구 전북 현대는 최강희 감독의 국가대표팀 사령탑 부임으로 공석이 된 감독직을 이흥실 수석코치가 대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감독대행은 1985년 포항제철에서 데뷔한 뒤 K리그 신인왕과 최우수선수상(MVP) 도움왕 등을 차지했다.}
국민생활체육회는 22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국민생활체육 유공자 시상식을 했다. 국민생활체육 전국검도연합회 김태경 부회장 등 생활체육 발전을 위해 애쓴 공로자 52명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았다. 광주광역시생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전국육상연합회가 생활체육 최우수단체상을 받았다.}
잉글랜드 명문 아스널과 이탈리아의 강호 AC 밀란이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격돌한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16일 스위스 니옹에서 열린 추첨식에서 16개 구단의 대진을 확정했다. 아스널과 AC 밀란의 대결 외에 첼시(잉글랜드)-나폴리(이탈리아), 바르셀로나(스페인)-레버쿠젠(독일), 바젤(스위스)-뮌헨(독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CSKA 모스크바(러시아), 제니트(러시아)-벤피카(포르투갈), 마르세유(프랑스)-인터밀란(이탈리아), 리옹(프랑스)-아포엘(키프로스)의 대결이 펼쳐진다. 내년 2월부터 홈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1, 2차전을 치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킹스컵에 참가한다. 1월 15일 태국과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덴마크(18일), 노르웨이(21일)와 맞붙는다. 올림픽대표팀은 내년 2월 5일 2012년 런던 올림픽 최종 예선 A조 4차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방문경기를 앞두고 있다.}
“조광래 감독이 무서웠습니다. 대화하기가 겁이 났습니다.”기술위원장 시절인 5월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과 정면으로 충돌했던 이회택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9일 감독 경질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인간적인 서운함을 토로했다. 그는 선수 선발을 놓고 조 감독과 이견을 보였으나 결국 소통에는 실패했다고 했다. 당시 조 감독은 “감독의 고유 권한인 선수 선발에 관여하지 말라”며 그에게 직격탄을 날렸다.이 부회장은 “내가 조 감독에 대해 말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면서도 “내 나이 예순을 넘어 이런 일을 당했다”며 당시 심리적 충격을 받았음을 밝혔다. 감정의 골이 그만큼 컸다는 증거다. 이 부회장은 “조 감독이 협회의 모든 사람을 믿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이 부회장은 조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에 추천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결국 조 감독과의 갈등으로 기술위원장에서 물러났다.조 감독도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협회로부터 제대로 된 기술 분석을 받아 본 적이 없다”며 서운한 감정을 표시했다. 그는 “일본의 지인들을 통해서 받아온 일본 기술위원회의 분석 내용과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의 분석 내용을 비교할 때마다 편차가 심했다”고 말했다. 협회의 행정 전반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시했다.한국 축구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될 수도 있는 위기를 맞았다. 프로축구 승부조작에 이어 대표팀마저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할 경우 축구의 존립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현재의 위기는 대표팀 감독 경질을 둘러싼 잡음 때문만은 아니라는 시각이 많다. 이번 사태의 밑바탕에는 소위 축구계의 ‘야권’과 현 축구협회 수뇌부로 대표되는 ‘여권’의 해묵은 갈등이 도사리고 있다.조 감독은 대표적인 ‘야권’ 인사 중 한 명이었다. 협회가 조 감독을 대표팀 감독에 선임한 것은 야권을 품에 안기 위한 시도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이 시도는 실패했다. 서로에 대한 근원적인 불신이 문제였다. 이용수 KBS 해설위원은 “시작부터 소통이 잘 안 된 것이 문제였다. 시키고 싶지 않은 사람을 시켜서 그런 것이다”고 말했다. 소통의 실패에 대해서는 협회와 조 감독 모두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이제 한국 축구계는 더 큰 분열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축구계는 2013년 회장 선거를 치른다. 야권의 핵심인물로는 허승표 전 한국축구연구소 이사장이 있다. 허 전 이사장은 2004년 이용수 위원과 신문선 현 명지대 교수 등과 함께 한국축구연구소를 만들며 축구 야당의 대표주자가 됐다. 그는 2009년 정몽준 회장의 퇴임 후 12년 만에 치러진 회장 선거에서 조중연 회장에게 졌다. 조 회장은 총 유효표 28표 중 18표를 얻어 10표에 그친 허 전 이사장을 물리쳤다. 그러나 허 전 이사장의 득표를 무시할 수 없었다. 조 회장은 이 같은 점을 의식하고 취임 공약으로 ‘축구계의 화합’을 내세웠다. 허승표 측 인물로 분류됐던 조 감독의 선임은 이런 뜻에서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그러나 조 감독의 경질로 인해 축구계의 갈등이 더욱 본격화될 조짐이 보인다. 조 감독은 이날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며 “뜻이 맞는 축구인들과 함께 축구협회가 바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톤을 낮췄지만 여운은 남았다. 조 감독의 경질이 축구 야권 세력의 결집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조 감독은 허 전 이사장에 대해 “내가 어렸을 때부터 형님으로 모셨던 분이다. 내가 대표팀 감독이 됐다고 해서 멀리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허 전 이사장은 최근 언론을 통해 축구협회를 비판하는 등 다시 전면에 나서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에서는 협회가 허 전 이사장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그와 가까운 조 감독을 경질했다는 음모론도 거론했다. 조 감독의 고향인 경남 진주시축구협회의 임원과 회원 등 30여 명은 이날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해임 결정 철회와 축구협회 수뇌부의 사퇴를 요구했다.조 회장은 취임 직후 “인적인 통합은 물론 정신적인 통합이 중요하다”고 내세웠지만 이번 과정에서 드러난 갈등 양상은 축구계가 정신적 통합과 갈등 조정에 크게 실패했음을 드러냈다. 위기는 계속될 수 있다.협회는 12일 10여 명의 기술위원을 선임하고 후임 감독 인선에 착수한다. 협회 기술위원회는 13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황보관 위원장이 주재하는 첫 회의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는 후임 감독 인선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된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기술위, 외부 입김에 흔들리지 말라” ▼조 前감독 기자회견“대표팀 운영에 대한 기술위원회의 따끔한 질타를 받은 뒤 경질됐다면 후회가 없었을 것이다.”조광래 전 축구대표팀 감독은 9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일방적으로 경질한 대한축구협회에 큰 아쉬움을 표했다.박태하 수석코치, 서정원 코치, 김현태 골키퍼 코치, 브라질 출신 가마 코치 등과 함께 참석한 조 감독은 “지금처럼 대표팀이 운영된다면 차기 감독도 상당히 부담스러울 것이다. 한국 축구가 발전하기 위해 기술뿐만 아니라 행정도 함께 향상돼야 한다”고 말했다.경질 과정에서 기술위원회가 열리지 않고 윗선의 입김에 따라 결정됐다는 절차적 문제점을 지적한 조 감독은 황보관 기술위원장에게 “한국 축구의 백년대계를 설계하는 기술위원회는 매우 중요하다. 외부의 입김에 흔들리지 말고 독자적으로 기술위원회를 운영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대표팀 내에서 코칭스태프 간의 불화와 선수들 사이에 내분이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조 감독은 “모든 팀은 어려움과 갈등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성장한다. 축구대표팀도 그 과정이 진행 중이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박 수석코치도 “조직 내에서 소통을 위해 있는 언쟁이 축구인이 아닌 사람들의 눈에 다툼으로 보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조 감독은 “감독직에서는 물러나지만 용기를 내서 ‘단디’(단단히, 제대로의 경상도 방언) 하겠다”고 말해 향후 행보에 여운을 남겼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