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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소년이 세계 7대륙 최고봉을 모두 올랐다. AFP통신은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의 조던 로메로(사진)가 24일 남극 최고봉인 빈슨매시프(해발 4897m)에 올라 7대륙 최고봉에 모두 오른 최연소 인물이 되었다고 26일 전했다. 로메로는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등정했다. 이전에는 영국의 조지 앳킨슨이 5월 16세의 나이로 7대륙 최고봉에 올라 이 부문 최연소 기록을 갖고 있었다. 로메로는 10세 때 아프리카 최고봉인 킬리만자로(5895m)에 올랐다. 2007년 7월 유럽 최고봉인 러시아 캅카스 산맥의 엘브루스(5642m)에 올랐고 5개월 뒤에는 남미 최고봉인 아르헨티나의 아콩카과(6959m)를 등정했다. 이어 북미 최고봉인 매킨리(6194m)와 오세아니아 최고봉인 인도네시아의 카르스텐스(4884m)를 차례로 올랐고 지난해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8850m)를 등정했다. 로메로는 25일 남극 정상에 오를 계획이었으나 현지 날씨가 좋아 하루 일찍 정상에 섰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조광래 전 축구대표팀 감독(사진)이 26일 대한축구협회 수뇌부로부터 선수 선발과 관련된 외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끄러운 한국 축구의 자화상이지만 외압은 존재했다. 세 명의 협회 수뇌부가 한 선수의 대표팀 발탁을 요청했다. 이름을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조 전 감독은 “요즘 정신이 혼란스러워 후임 감독인 최강희 감독에게 축하 인사도 제대로 못했다. 뚝심 있는 후배라 잘 해낼 것이라 믿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협회 수뇌부가 전폭적인 힘을 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부의 이야기였기 때문에 나 또한 무시할 수 없었다. 그 선수에게 눈길을 주고 코치진, 소속팀 감독과 이야기했으나 대표팀에 선발하기에는 컨디션이 떨어져 있어서 안 된다는 의견을 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외압과 타협할 수는 없었다”고 했다. 조 전 감독은 그 선수를 뽑지 않은 후 협회의 시선이 더 차가워졌으며 지난달 레바논과 아랍에미리트 경기를 앞두고 상대팀에 대한 기술 분석도 제대로 지원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당시 기술위원장이었던 이회택 협회 부회장은 “조 감독과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해 협조하자고 이야기했다. 그런 와중에 일부 선수가 다쳐 선수 구성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있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참가했던 모 선수가 기량이 괜찮으니 컨디션을 한 번 점검해 보는 것이 어떠냐고 이야기한 적은 있다. 선수 선발과 관련해 이야기를 함부로 할 수 있는 분위기도 아니었고 그런 적도 없다”며 외압설을 전면 부인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조광래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26일 대한축구협회 수뇌부로부터 선수 선발과 관련된 외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끄러운 한국 축구의 자화상이지만 외압은 존재했다. 세 명의 협회 수뇌부가 한 선수의 대표팀 발탁을 요청했다. 이름을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조 전 감독은 "요즘 정신이 혼란스러워 후임 감독인 최강희 감독에게 축하 인사도 제대로 못했다. 뚝심 있는 후배라 잘 해낼 것이라 믿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협회 수뇌부가 전폭적인 힘을 실어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부의 이야기였기 때문에 나 또한 무시할 수 없었다. 그 선수에게 눈길을 주고 코치진, 소속팀 감독과 이야기했으나 대표팀에 선발하기에는 컨디션이 떨어져 있어서 안 된다는 의견을 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외압과 타협할 수는 없었다"고 했다. 조 전 감독은 그 선수를 뽑지 않은 후 협회의 시선이 더 차가와졌으며 지난달 레바논과 아랍에미리트 전을 앞두고 상대팀에 대한 기술 분석도 제대로 지원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당시 기술위원장이었던 이회택 협회 부회장은 "조 감독과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해 협조하자고 이야기했다. 그런 와중에 일부 선수가 다쳐 선수 구성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있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참가했던 모 선수가 기량이 괜찮으니 컨디션을 한 번 점검해 보는 것이 어떠냐고 이야기한 적은 있다. 선수 선발과 관련해 이야기를 함부로 할 수 있는 분위기도 아니었고 그런 적도 없다"며 외압설을 전면 부인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대한축구협회와 전 국가대표 코치진이 임금 정산을 두고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박태하 서정원 전 코치는 계약기간이 끝나기 전에 해임됐으므로 남은 급여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들의 계약기간은 내년 7월까지다. 남은 급여는 수천만 원대로 알려졌다. 두 코치는 협회가 조광래 감독을 경질하면서 자신들도 자동으로 해임했다는 견해다. 계약서에 “감독이 물러나면 코치진도 해임된다”는 조항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두 코치는 자의에 의해 물러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잔여 급여를 받을 수 있는 근거가 생긴다. 법무법인 일원의 강유진 변호사는 “보통 잔여 임금 지급은 해임 사유가 일방적이냐, 자의적이냐, 협의에 의한 것이냐에 따라 달라진다. 일방적 해임일 경우 남은 급여를 요청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협회 주장은 다르다. 김진국 전무는 “후임 감독이 결정된 뒤 그 감독의 의견에 따라 기존 코치진의 해임을 결정하는 게 관례다. 그런데 그 전에 두 코치가 각각 FC 서울과 수원 삼성 코치로 계약을 했다. 이는 자발적으로 대표팀 코치를 그만두겠다고 한 것으로 봐야 된다. 이중 계약으로도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협회로서는 남은 임금을 지급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전 코치는 “계약서에 감독이 경질되면 코치도 물러나야 한다는 조항은 있지만 후임 감독이 선임된 뒤에 코치들의 거취가 결정된다는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자신들은 조 감독과 함께 경질된 것으로 보고 다른 팀을 알아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협회 관계자는 “조 전 감독에게도 잔여 임금을 지급할 근거는 없다. 하지만 예우 차원에서 별도의 보상금을 지급할지 등은 논의해 볼 수도 있다. 물론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전했다. 한편 대표팀 기술 지도를 맡았던 브라질 출신의 가마 전 코치도 잔여 임금 미지급에 대해 반발해 한때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소할 것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하 서정원 전 코치는 25일 “이번 문제가 돈 문제로만 비치는 것이 두렵다. 원칙과 절차가 중요하다. 앞으로의 코치진을 위해서라도 깔끔하게 일을 처리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프로축구 전북 현대는 최강희 감독의 국가대표팀 사령탑 부임으로 공석이 된 감독직을 이흥실 수석코치가 대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감독대행은 1985년 포항제철에서 데뷔한 뒤 K리그 신인왕과 최우수선수상(MVP) 도움왕 등을 차지했다.}
국민생활체육회는 22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국민생활체육 유공자 시상식을 했다. 국민생활체육 전국검도연합회 김태경 부회장 등 생활체육 발전을 위해 애쓴 공로자 52명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았다. 광주광역시생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전국육상연합회가 생활체육 최우수단체상을 받았다.}
잉글랜드 명문 아스널과 이탈리아의 강호 AC 밀란이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격돌한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16일 스위스 니옹에서 열린 추첨식에서 16개 구단의 대진을 확정했다. 아스널과 AC 밀란의 대결 외에 첼시(잉글랜드)-나폴리(이탈리아), 바르셀로나(스페인)-레버쿠젠(독일), 바젤(스위스)-뮌헨(독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CSKA 모스크바(러시아), 제니트(러시아)-벤피카(포르투갈), 마르세유(프랑스)-인터밀란(이탈리아), 리옹(프랑스)-아포엘(키프로스)의 대결이 펼쳐진다. 내년 2월부터 홈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1, 2차전을 치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킹스컵에 참가한다. 1월 15일 태국과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덴마크(18일), 노르웨이(21일)와 맞붙는다. 올림픽대표팀은 내년 2월 5일 2012년 런던 올림픽 최종 예선 A조 4차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방문경기를 앞두고 있다.}
“조광래 감독이 무서웠습니다. 대화하기가 겁이 났습니다.”기술위원장 시절인 5월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과 정면으로 충돌했던 이회택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9일 감독 경질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인간적인 서운함을 토로했다. 그는 선수 선발을 놓고 조 감독과 이견을 보였으나 결국 소통에는 실패했다고 했다. 당시 조 감독은 “감독의 고유 권한인 선수 선발에 관여하지 말라”며 그에게 직격탄을 날렸다.이 부회장은 “내가 조 감독에 대해 말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면서도 “내 나이 예순을 넘어 이런 일을 당했다”며 당시 심리적 충격을 받았음을 밝혔다. 감정의 골이 그만큼 컸다는 증거다. 이 부회장은 “조 감독이 협회의 모든 사람을 믿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이 부회장은 조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에 추천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결국 조 감독과의 갈등으로 기술위원장에서 물러났다.조 감독도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협회로부터 제대로 된 기술 분석을 받아 본 적이 없다”며 서운한 감정을 표시했다. 그는 “일본의 지인들을 통해서 받아온 일본 기술위원회의 분석 내용과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의 분석 내용을 비교할 때마다 편차가 심했다”고 말했다. 협회의 행정 전반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시했다.한국 축구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될 수도 있는 위기를 맞았다. 프로축구 승부조작에 이어 대표팀마저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할 경우 축구의 존립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현재의 위기는 대표팀 감독 경질을 둘러싼 잡음 때문만은 아니라는 시각이 많다. 이번 사태의 밑바탕에는 소위 축구계의 ‘야권’과 현 축구협회 수뇌부로 대표되는 ‘여권’의 해묵은 갈등이 도사리고 있다.조 감독은 대표적인 ‘야권’ 인사 중 한 명이었다. 협회가 조 감독을 대표팀 감독에 선임한 것은 야권을 품에 안기 위한 시도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이 시도는 실패했다. 서로에 대한 근원적인 불신이 문제였다. 이용수 KBS 해설위원은 “시작부터 소통이 잘 안 된 것이 문제였다. 시키고 싶지 않은 사람을 시켜서 그런 것이다”고 말했다. 소통의 실패에 대해서는 협회와 조 감독 모두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이제 한국 축구계는 더 큰 분열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축구계는 2013년 회장 선거를 치른다. 야권의 핵심인물로는 허승표 전 한국축구연구소 이사장이 있다. 허 전 이사장은 2004년 이용수 위원과 신문선 현 명지대 교수 등과 함께 한국축구연구소를 만들며 축구 야당의 대표주자가 됐다. 그는 2009년 정몽준 회장의 퇴임 후 12년 만에 치러진 회장 선거에서 조중연 회장에게 졌다. 조 회장은 총 유효표 28표 중 18표를 얻어 10표에 그친 허 전 이사장을 물리쳤다. 그러나 허 전 이사장의 득표를 무시할 수 없었다. 조 회장은 이 같은 점을 의식하고 취임 공약으로 ‘축구계의 화합’을 내세웠다. 허승표 측 인물로 분류됐던 조 감독의 선임은 이런 뜻에서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그러나 조 감독의 경질로 인해 축구계의 갈등이 더욱 본격화될 조짐이 보인다. 조 감독은 이날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며 “뜻이 맞는 축구인들과 함께 축구협회가 바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톤을 낮췄지만 여운은 남았다. 조 감독의 경질이 축구 야권 세력의 결집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조 감독은 허 전 이사장에 대해 “내가 어렸을 때부터 형님으로 모셨던 분이다. 내가 대표팀 감독이 됐다고 해서 멀리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허 전 이사장은 최근 언론을 통해 축구협회를 비판하는 등 다시 전면에 나서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에서는 협회가 허 전 이사장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그와 가까운 조 감독을 경질했다는 음모론도 거론했다. 조 감독의 고향인 경남 진주시축구협회의 임원과 회원 등 30여 명은 이날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해임 결정 철회와 축구협회 수뇌부의 사퇴를 요구했다.조 회장은 취임 직후 “인적인 통합은 물론 정신적인 통합이 중요하다”고 내세웠지만 이번 과정에서 드러난 갈등 양상은 축구계가 정신적 통합과 갈등 조정에 크게 실패했음을 드러냈다. 위기는 계속될 수 있다.협회는 12일 10여 명의 기술위원을 선임하고 후임 감독 인선에 착수한다. 협회 기술위원회는 13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황보관 위원장이 주재하는 첫 회의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는 후임 감독 인선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된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기술위, 외부 입김에 흔들리지 말라” ▼조 前감독 기자회견“대표팀 운영에 대한 기술위원회의 따끔한 질타를 받은 뒤 경질됐다면 후회가 없었을 것이다.”조광래 전 축구대표팀 감독은 9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일방적으로 경질한 대한축구협회에 큰 아쉬움을 표했다.박태하 수석코치, 서정원 코치, 김현태 골키퍼 코치, 브라질 출신 가마 코치 등과 함께 참석한 조 감독은 “지금처럼 대표팀이 운영된다면 차기 감독도 상당히 부담스러울 것이다. 한국 축구가 발전하기 위해 기술뿐만 아니라 행정도 함께 향상돼야 한다”고 말했다.경질 과정에서 기술위원회가 열리지 않고 윗선의 입김에 따라 결정됐다는 절차적 문제점을 지적한 조 감독은 황보관 기술위원장에게 “한국 축구의 백년대계를 설계하는 기술위원회는 매우 중요하다. 외부의 입김에 흔들리지 말고 독자적으로 기술위원회를 운영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대표팀 내에서 코칭스태프 간의 불화와 선수들 사이에 내분이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조 감독은 “모든 팀은 어려움과 갈등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성장한다. 축구대표팀도 그 과정이 진행 중이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박 수석코치도 “조직 내에서 소통을 위해 있는 언쟁이 축구인이 아닌 사람들의 눈에 다툼으로 보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조 감독은 “감독직에서는 물러나지만 용기를 내서 ‘단디’(단단히, 제대로의 경상도 방언) 하겠다”고 말해 향후 행보에 여운을 남겼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FC 서울은 최용수 감독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9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2년. 서울 코치였던 최 감독은 4월 사퇴한 황보관 전 감독에 이어 감독대행을 맡아 정규 시즌을 3위로 마쳤다.}
임병용 GS 경영지원팀장(사장)이 GS스포츠단 대표이사를 겸임한다. 임 대표는 LG 구조조정본부, LG텔레콤 마케팅 실장과 전략기획부문장, GS 사업지원팀장을 거쳐 2009년부터 경영지원팀장을 맡아 왔다.}
최고령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주앙 아벨란제(95·브라질)가 뇌물 스캔들과 관련해 자진 사퇴했다고 AP통신이 5일 전했다. 아벨란제는 1963년 이후 48년간 IOC 위원으로 활약했다. 최고령이자 최장수 위원이었다. 1974년부터 1998년까지 24년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지낸 아벨란제는 FIFA 회장 시절 마케팅 대행사로부터 100만 달러(약 11억3000만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IOC의 조사를 받아왔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울산으로서는 땅을 칠 만큼 안타까운 장면이었다. 1-1로 맞선 후반 18분 울산 용병 루시오가 뒷머리로 살짝 공의 방향을 바꾸었다. 공은 강하게 회전하며 전북의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했다. 상대 골키퍼는 손도 대지 못했다. 그러나 공은 오른쪽 골대를 맞힌 뒤 옆에 서 있던 골키퍼 방향으로 튀어 올랐다. 울산 응원단에서는 신음 같은 탄식이 흘러 나왔다.곧바로 전북의 역습이 시작됐다. 후반 23분 미드필드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잡은 루이스는 폭풍 같은 질주를 시작했다. 약 20m를 달리며 수비수 2명을 제친 루이스는 강한 오른발 슛으로 울산의 그물을 흔들었다. 2-1. 총력전에 나선 울산 수비수들이 전진 수비를 한 것이 화근이었다. 뒤따라오던 울산 선수는 그물 안에 놓인 공을 다시 한 번 세차게 걷어차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전북이 울산을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전북은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후반 11분 울산 설기현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14분 에닝요의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전북은 전반 25분 이동국이 페널티킥을 실축한 뒤 선제골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두 번째 페널티킥 기회를 맞자 혹시나 이동국이 찰까봐 코치를 불러 확인까지 했다. 그의 부담감을 의식한 것이다. 통산 115골을 기록 중인 이동국은 역대 최다골(116골) 타이기록을 눈앞에서 놓쳤다. 하지만 전북은 1, 2차전 합계 4-2로 승리했다. 전북은 2009년에 이어 2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팬들은 전북의 화려한 공격 스타일을 ‘닥공(닥치고 공격)’이라고 표현했다. 올 시즌 67골로 16개 구단 중 최다 득점. 수비 안정에도 힘썼다. 전북의 32실점은 최소 실점 3위에 해당한다. 전북은 역대 최다인 경기당 2.23골을 넣었고 역대 최다 타이인 22경기 무패 행진(14승 8무)을 기록했다.전북은 지난달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알사드(카타르)에게 승부차기 끝에 패한 뒤 후유증을 앓았다. 가라앉은 분위기 탓에 챔피언결정전을 제대로 준비할 수 있을지 우려스러웠다고 했다. 그러나 전북은 개그맨 ‘달인’ 김병만을 구단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하고 그로부터 인내와 끈기에 대한 특별 강연을 듣는 등 선수단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최 감독은 “달인과 함께 유쾌한 시간을 보내며 분위기가 밝아졌다”고 말했다.최 감독은 2009년 우승 때 팬이 선물한 넥타이를 매고 나섰다. 한 번 더 우승해 달라는 팬의 부탁을 상기하며 승리를 다짐했다. 그는 관중석 앞에서 팬들에게 “눈물나게 고맙다”며 성원에 화답했다. 팬들은 프로축구 최단 기간 100승을 돌파하는 등 눈부신 성과를 낸 최 감독을 ‘강희대제’라 부르며 환호했다.한편 이날 3만3554명의 관중이 입장해 올 시즌 프로축구 통산 303만586명을 기록했다. 한 시즌에 관중 300만 명을 돌파한 것은 1983년 프로축구 출범 이후 처음이다. 전북은 우승 상금 3억 원, 울산은 준우승 상금 1억5000만 원을 받았다.전주=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일 홈구장에서 열린 잉글랜드 칼링컵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부 리그 팀인 크리스털팰리스에 1-2로 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후반 중반 오른쪽 풀백으로 이동하는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 박지성은 120분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얻지 못했다.}
경기장에는 차가운 겨울비가 내렸다. 양 팀 감독들의 부담감은 커져갔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비가 내리면 아무래도 선수들의 실수가 많아진다”며 뜻밖의 변수가 생길 것을 우려했다. 울산 김호곤 감독은 “젖은 잔디 위에서는 볼을 컨트롤하기 힘들다. 체력 소모가 더 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프로축구 챔피언 결정 1차전이 열린 30일 울산 문수월드컵 경기장. 선수들은 장대비를 맞으며 경기장에 나섰다. 정규시즌 6위 울산은 6강 플레이오프에서 서울, 준플레이오프에서 수원, 플레이오프에서 포항을 잇달아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60세로 프로축구 사령탑 중 최고령인 김 감독은 수비수 이용에게 “피곤하냐? 피곤하면 내가 뛸게”라고 농담을 건네는 등 밝은 표정이었다. 그러나 이미 19일부터 8일 동안 3차례나 경기를 치르고 올라왔기에 체력 부담이 컸다. 경기가 시작되자 먼저 공세를 펼친 것은 울산이었다. 울산은 전반 40분 이재성의 헤딩슛으로 크로스바를 맞히는 등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빗줄기 속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울산의 체력은 떨어져갔다. 정규시즌을 1위로 마친 뒤 챔피언 결정전에 선착해 다른 팀들이 올라오기를 기다렸던 전북은 경기가 진행될수록 몸이 풀리는 듯했다. 결국 전북은 후반 7분 울산 진영을 파고들던 이동국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에닝요가 이를 차 넣어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울산의 뒷심은 무서웠다. 울산은 후반 18분 이동국의 파울로 프리킥을 얻어냈다. 정규시즌에서 팀 내 최다 골을 기록했던 울산의 ‘골 넣는 수비수’ 곽태휘가 날린 슛은 전북의 골대 구석을 흔들었다. 전북 선수들은 수비 준비를 끝내기도 전에 프리킥을 날렸다고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후반 34분. 울산의 체력 저하로 인한 집중력 부족이 전북에 결정적 찬스를 내줬다. 수비수가 골을 걷어내다 흐른 공이 에닝요에게 흘러갔다. 에닝요는 강력한 왼발 슛으로 다시 울산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최 감독은 경기 전 “오늘은 에닝요다. 에닝요가 100%라면 이동국은 98%”라고 했을 정도로 에닝요의 컨디션에 기대를 걸었다. 결국 에닝요는 이날 두 골을 넣으며 2-1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울산은 6강 플레이오프에서부터 드라마 같은 연승 행진을 펼치며 ‘김호곤 매직’이라는 찬사를 받았으나 결국 체력 부담을 극복하지 못했다. 1998년 이후 역대 챔피언 결정전에서 1차전을 패하고 우승한 팀은 없다. ‘김호곤 매직’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두 팀은 4일 오후 1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을 벌인다. 울산=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마법이 풀린 것일까. 이번에는 페널티킥의 신이 울산을 외면했다. 30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 후반 7분 전북의 이동국이 페널티킥을 얻어내자 최강희 감독은 에닝요에게 킥을 맡겼다. 팀 내에서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동국도 정규시즌 16골로 득점 2위에 오를 정도로 강력한 슈팅력을 갖고 있었지만 그보다 더 좋은 컨디션을 보인 에닝요에게 확실한 해결을 맡긴 것이다. 울산은 6강 플레이오프에서부터 준플레이오프 및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올라오는 동안 승부차기와 페널티킥에서 커다란 행운을 누려왔다. 수원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는 과감하게 후보 골키퍼 김승규에게 골문을 맡겨 승부차기에서 3-1로 이겼다. 포항과의 플레이오프에서는 먼저 두 번의 페널티킥을 내주었으나 역시 김승규가 이를 모두 막아낸 뒤 반대로 설기현이 페널티킥을 차 넣으며 승리했다. 이전의 행운을 믿었기 때문일까.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페널티킥을 먼저 내주기는 했지만 울산은 절망적인 기색은 아니었다. 울산 골키퍼 김영광은 팔을 요란하게 흔들며 키커로 나선 에닝요를 현혹하려 했다. 그러나 에닝요는 강력한 슛으로 울산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주전 골키퍼 김영광이 골문을 지켰지만 백업 골키퍼 김승규가 골문을 지킬 때만큼의 행운을 누리지 못했다. 최 감독은 “적지에서 첫 경기를 치르느라 무척 부담스러웠다. 이겼기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지만 단기전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끝까지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울산 김호곤 감독은 “체력이 부담스러웠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경기 내용도 좋았다. 앞선 경기에서는 적지에서 모두 이겼다”며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다.울산=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아스널 박주영이 30일 영국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칼링컵 8강전에 선발로 출전해 후반 22분까지 67분을 뛰었다. 아스널은 0-1로 졌다. 박주영은 2일 마르세유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홈경기 이후 처음 출전했다.}

전북의 소나기 슛과 울산의 그물 수비. 두 팀의 대결은 기관총과 방패의 대결을 연상시킨다. 30일 오후 6시 10분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과 울산의 K리그 챔피언 결정 1차전. 정규 시즌 1위 전북은 공격지향적인 팀이다. 16개 구단 중 가장 많은 430개의 소나기 슈팅을 날려 67골을 넣었다. 이에 비해 울산은 301개의 슈팅을 날렸고 33골을 넣었다. 울산의 총 슈팅은 13위다. 총 득점은 11위로 1위인 전북의 절반도 안 된다. 유효슈팅에서도 울산은 129개, 전북은 224개를 기록했다. 반면 울산은 29골만 내줘 전남과 함께 최소 실점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전북도 32골만 내줘 최소 실점 3위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수비력에선 아무래도 울산이 우세하다. 전북 공격의 핵은 이동국이다. 데얀(108개·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07개의 슈팅을 날렸다. 팀 전체 슈팅의 4분의 1이 그의 발끝에서 나왔다. 이동국은 이 가운데 69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고 16골을 넣었다. 전북이 이동국 중심의 공격을 시도했음을 알 수 있다. 이동국은 데얀(23골)에 이어 득점 2위에 올랐으며 도움은 15개로 1위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뒤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해 한때 ‘한물갔다’는 소리도 들었지만 이번 시즌 완벽하게 부활했다. 전북에는 이동국 외에도 8골을 넣은 에닝요(슈팅 69개), 10골을 넣은 김동찬(슈팅 37개)이 있다. 이동국만 묶는다고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이유다. 울산 공격의 핵은 김신욱과 고슬기다. 196cm의 장신인 김신욱은 한때 수비수로 활약했지만 김호곤 감독의 조련을 받아 공격수로 변신한 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서울과의 6강 플레이오프, 수원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고비마다 천금같은 골을 넣으며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고슬기도 김신욱과 조합을 이루며 공격을 이끌었다. 두 선수 모두 정규 시즌에 6골을 기록했다. 울산에는 ‘골 넣는 수비수’ 곽태휘와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의 주역인 설기현도 있다. 곽태휘는 수비수면서도 정규 시즌에서 팀 최다인 7골을 넣었다. 설기현은 정규 시즌에는 3골로 부진했지만 관록을 무시할 수 없다. 여기에 울산이 자랑하는 골키퍼 김영광, 수비수 최재수-곽태휘-이용으로 이뤄지는 막강 수비라인이 버티고 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28일 열린 2012년 런던 올림픽 축구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3차전에서 A조의 오만과 카타르가 1-1로 비겼다. 27일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꺾은 한국은 승점 7점(2승 1무)으로 오만(승점 4점·1승 1무 1패)과 격차를 벌리며 선두를 지켰다. 카타르는 3무승부(승점 3점)로 3위를 유지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무 2패(승점 1점)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오만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 11분 압둘 아지즈 알 마크발리가 선제골을 넣었으나 후반 43분 카타르의 파드 알불루시 칼판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주말에 프로축구 플레이오프와 올림픽대표팀 경기가 잇달아 열린다. 울산과 포항은 전북이 기다리고 있는 챔피언결정전 진출 티켓을 놓고 단판 승부를 벌인다. 내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직행 티켓도 걸려 있다. 올림픽대표팀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안방 경기를 치른다. 월드컵대표팀에 이어 올림픽대표팀도 속 시원한 승리를 거둔 지 오래됐다. 팬들의 답답한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줄 멋진 승리를 기대한다.》 포항과 울산은 26일 오후 3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맞붙는다. ‘동해안 더비’로 불리는 두 팀의 경기에서 포항은 한 수 위의 득점력에, 울산은 상승세를 탄 분위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 포항은 정규시즌에서 59골을 넣어 16팀 중 2위로 공격력에서 울산(33골)보다 위다. 20골을 합작한 용병 듀오 모따(13골)와 아사모아(7골)의 화력은 최소 실점(29골) 팀인 울산에도 위협적이다. 포항은 지난달 30일 성남과의 정규시즌 최종전 후 20일 넘게 쉬어 체력 면에서도 유리하다. 울산은 정규시즌 6위로 포스트시즌에 턱걸이했지만 6강 플레이오프와 준플레이오프에서 서울과 수원을 연파했다. 정규시즌 막판 8경기(5승 3무)에서 패한 적이 없는 울산은 상승세를 포스트시즌까지 이으며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 중이다. 이기는 팀은 최소 2위를 확보해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직행 티켓까지 손에 쥔다. 당초 울산은 준플레이오프에서 수원을 꺾고 최소 3위를 확정해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낸 줄 알았다. 하지만 AFC가 25일 회원국의 출전권을 발표하면서 한국에 배당된 티켓을 4장에서 3.5장으로 줄였다. 이에 따라 FA컵 우승 팀(성남)과 K리그 1, 2위 팀은 AFC 챔피언스리그에 직행하지만 3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치게 됐다. 플레이오프에서 상대할 국가는 정해지지 않았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