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윤

김예윤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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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사회부 노동팀 김예윤입니다. 먹고사는 일을 들여다봅니다. 2016년 입사해 사회부, 국제부를 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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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1-07~202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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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일머니-정략결혼으로 사회불만 잠재우는 절대권력[글로벌 포커스]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에 비판적이었던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의 배후에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36)가 있다는 미국 정보당국의 보고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군주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 막툼(72)의 딸 라티파 공주(36)가 아버지의 학대를 폭로한 동영상 등으로 전제군주가 지배하는 중동 왕실의 어두운 면모가 주목받고 있다. 21세기 문명사회에 어울리지 않는 전근대적 사건이 잇따라 터지는데도 내부에서 이렇다 할 반정부 시위 조짐이 보이지도 않는다. 오래전 입헌군주제를 택한 서구 왕실은 달라진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 생전 양위(讓位·왕의 자리를 물려줌), 여성 승계, 방계 왕족 정리 등에 나섰다. 그런데도 왕실 폐지 여론에 고심하고 있다. 중동에는 왜 이런 움직임이 없을까. 제1차 세계대전 전까지 국경선조차 없이 부족 체제로 지내면서 국민들이 권력자의 권위주의 통치에 익숙해진 데다 주요국 왕실이 오일머니로 막대한 돈을 뿌려 국민 불만을 잠재운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석유에 의존하는 산업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이런 문화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절대권력의 아랍 8개국 군주 전 세계에는 영국, 일본, 태국, 스페인 등 45개 군주국이 있다. 대부분 입헌군주제를 택했지만 사우디, 아랍에미리트, 오만, 바레인, 카타르, 쿠웨이트, 요르단, 모로코 등 아랍권 8개국만 군주를 견제할 의회 세력 등이 아예 없거나 있어도 유명무실하다. 겉으로는 입헌군주제를 표방한 나라조차 실상은 전제군주제란 뜻이다. 사우디에는 아예 의회가 없다. 오만은 의회가 있지만 국왕이 총리를 겸한다. 요르단은 국왕이 총리를 임명한다. 바레인은 법안 거부권이 있는 상원 40명 전부를 국왕이 임명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법을 뒤집을 수 있다. 바레인과 모로코 왕실은 2011년 이른바 ‘아랍의 봄’으로 불린 민주화 시위 당시 왕실 권력 축소를 주장한 시위대를 탄압했다. 아부다비, 두바이 등 7개 토후국 연합인 아랍에미리트에는 의회 역할을 하는 연방평의회가 있지만 내각이 제출한 법안을 심의할 뿐 왕실 인사가 대부분인 행정부를 견제하지는 않는다. 대신 7개 토후국이 서로 견제하면서 특정 토후국의 전횡과 독단을 막고 있다. 카타르는 아랍권 최초로 생전 양위제를 도입했다. 타밈 빈 하마드 알 사니 현 국왕(41)의 부친 하마드 전 국왕(69)은 2013년 아들에게 왕권을 물려줬다. 하마드 전 국왕은 천연가스와 석유에 의존하는 카타르의 산업 다각화를 주도했고 여성 참정권 부여, 알자지라 방송 설립, 2022년 월드컵 유치 등 다방면의 성과를 낸 일종의 계몽군주로 꼽힌다.○ 권력자에게 복종하되 부는 분배 아랍 왕실이 절대왕정 체제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로 권력과 재산을 일정하게 나눠주되 부족 내부의 이견을 용납하지 않는 유목문화의 전통이 거론된다. 오아시스를 찾아 떠돌며 생사고락을 같이하다 보니 남성 중심의 권위주의 체제가 정착됐고 부족 구성원들 또한 전투력을 앞세운 유력 가문에 복종하는 것을 당연시한다는 것이다. 유력 가문 역시 부와 권력을 적절하게 배분하고 정략결혼 등을 통해 불만을 차단했다. 사우디를 통치하는 사우드 가문이 이 방식으로 집권했다. 초대 이븐사우드 국왕(1875∼1953)은 아라비아반도 군소 부족을 통합해 1932년 건국했다. 최고 의사결정기구 ‘슈라’에서 주요 부족과 왕족의 전원합의제를 지향해 이견을 잠재우고 왕실 권위를 높였다. 또 정략결혼을 거듭해 알려진 것만 부인이 22명, 아들이 45명이다. 무함마드 왕세자 같은 손자대에는 왕자를 자처하는 사람만 1000명이 넘는다. 이븐사우드 국왕이 1953년 숨지기 전 유언으로 남긴 ‘형제 세습’ 역시 권력 분배 목적으로 이뤄졌다. 7대 국왕이자 이븐사우드 국왕의 25번째 아들인 살만 빈 압둘아지즈 현 국왕(86)에 이르기까지는 형제 세습을 통한 권력 분배가 이뤄졌다. 하지만 2017년 국왕의 아들 무함마드 왕세자가 원래 왕위 계승자였던 사촌형 무함마드 빈 나이프 왕자(62)를 몰아내고 부자(父子) 세습을 본격화하면서 내부 갈등이 커졌다. 실권을 잡은 무함마드 왕세자는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원리주의 성향의 와하비즘 율법학자들의 반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여성 운전 허용 등 개혁 정책을 단행하며 계몽군주를 자처하려 했다. 이로 인한 이슬람 보수세력의 불만이 커진 가운데, 거듭된 숙청에도 왕위 경쟁자인 삼촌, 사촌, 이복형제 등이 넘쳐나고 저유가 등으로 국민 불만이 높아지자 카슈끄지 살해 승인 같은 무리수를 뒀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쿠웨이트 역시 초대 무바라크 국왕(1837∼1915)의 두 아들인 자비르, 살림 가문이 교대로 세습하는 체제를 택했다. 오만은 1970년 건국 후 지난해 1월까지 카보스 빈 사이드 알 사이드 국왕(1940∼2020)이 줄곧 통치했다. 평생 독신으로 지낸 카보스 국왕이 사망하자 왕족 회의에서 사촌 하이삼 빈 타리끄 알 사이드 왕자(67)를 새 국왕으로 추대했다. 오일머니도 빼놓을 수 없다. 미국의 중동 전문가 마이클 로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교수는 외교 전문지 포린어페어스 기고문에서 1980년부터 2013년까지 산유국이 권위주의 체제에서 민주주의로 전환한 비율이 비산유국의 4분의 1에 불과했다며 이를 ‘원유의 저주(oil curse)’로 진단했다. 넘쳐나는 오일머니로 각계각층의 불만을 잠재우고 사회 전체가 이에 길들여졌다는 의미다. 미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세계 일일 원유 생산량 8234만 배럴 중 약 23%(1919만 배럴)를 이 8개국이 담당한다. 이를 바탕으로 주요국 왕실은 왕위 계승 가능성이 없는 왕족에게도 월급 형태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국민들에게는 각종 보조금을 뿌려 내부 반발을 잠재우고 있다.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1990년대 사우디 왕실 재무 문서를 보면 당시에도 초대 국왕 이븐사우드의 아들은 월 최대 27만 달러, 손자와 증손자들은 최대 월 8000달러를 받았다. 당시 사우디 공공지출의 약 5%가 왕실 배당금으로 쓰였다. 박현도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는 “정치 체제가 확 바뀌려면 ‘아래로부터의 변화’가 필요한데 왕실이 오일머니로 민심을 샀고 자유로운 비판을 막고 있기에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희수 성공회대 이슬람문화연구소장(석좌교수) 역시 “서구 관점에서는 현대 민주주의 체제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이권 배분을 통해 나름의 합리적인 권력 분점이 이뤄지고 있다고 볼 여지가 있다”고 했다. ○ 억압받는 여성 왕족 아랍 여성 왕족은 이런 문화의 또 다른 피해자로 꼽힌다. 왕위를 계승할 수 없고 자신들의 의견을 주장하는 것이 허락되지 않는다. 알려진 것만 부인이 6명, 자녀가 30여 명인 막툼 두바이 군주는 여러 부인과 딸이 그로부터 도망친 사실이 드러났다. 2018년 부친을 피해 미국으로 달아나려다 붙잡힌 라티파 공주는 지난달 16일 영국 BBC 다큐멘터리에 등장해 도움을 호소했다. 비좁은 화장실 변기 위에 쪼그려 앉아 “아버지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라티파 공주의 알제리 출신 어머니도 막툼으로부터 도망쳤다는 설이 있다. 공주의 언니 샴사 공주(40) 역시 2000년 “여자는 대학에 진학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영국으로 달아났지만 특수부대원에게 붙잡혀 두바이로 끌려온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샴사 공주가 8년 이상 감금됐다는 설도 나돈다. 라티파 공주는 언니가 학대받는 모습을 보고 탈출을 준비했으며 2002년 처음 탈출을 시도했다. 당시 오만 국경에서 붙잡힌 그는 두바이로 돌아온 후 3년 6개월간 감금됐고 구타와 고문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막툼의 6번째 아내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59)의 여동생인 하야 빈트 후사인 왕비(47) 역시 두 자녀를 데리고 2019년 영국으로 탈출했다. 그는 영국 법원에 이혼 소송을 제기하며 “남편으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철학을 공부했고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요르단 국가대표 승마 선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등을 지낸 그는 억압적인 왕실 분위기를 견디지 못했다. 막툼의 첫 번째 아내로 1970년대 말 이혼한 레바논 출신의 란다 빈트 무함마드 알 반나(65) 역시 최근 “막툼이 내가 낳은 딸을 40년 넘게 만나지 못하게 했다”고 폭로했다. 지난해 4월 사우디 2대 국왕 사우드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1902∼1969)의 딸 바스마 빈트 공주(57)도 “당국으로부터 이유 없이 구금됐다”고 주장했다. 역시 영국 유학파로 전용기까지 보유한 특권층이지만 여성 인권 보호 등을 주장했다가 왕실 눈 밖에 난 것으로 알려졌다.○ 저유가로 원치 않는 변화 맞을 수도 저유가로 아랍 왕실이 예상보다 빠른 변화를 맞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2011년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했던 국제 유가가 현재 50, 60달러대로 떨어진 것은 산유국 왕실에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8개국 중 지난해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이 높은 카타르(5만1885달러), 아랍에미리트(3만1948달러) 등은 나머지 6개국보다 산업 다각화에서도 앞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사우디(1만9587달러), 오만(1만4423달러), 모로코(3120달러) 등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석유조차 없는 요르단에서는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언제든 국민 불만이 폭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올해 1월 ‘아랍의 봄’ 10주년을 조명하는 기사에서 “아랍의 봄이 흐지부지된 것은 당시 고유가를 바탕으로 산유국 정부가 각종 지원 정책을 내세워 불만을 누그러뜨렸기 때문이지만 지금은 다르다”며 중동이 진짜 세계의 화약고가 됐다고 진단했다. 인남식 국립외교원 교수는 “아랍 왕실 역시 탈석유, 여성 인권 등 경제 사회적 변화를 추구해야 하는 것을 알지만 ‘부족장 문화 DNA’가 워낙 강하다 보니 주저하고 있다. 수백 년간 시민에게 권리를 나눠준 경험이 없기 때문에 권력 분배를 일종의 ‘생살을 뜯어내는 아픔’으로 인식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혜안을 가진 계몽군주라면 영국의 명예혁명처럼 개혁을 강화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국민 불만이 폭발해 피바람이 불 수 있다”고 덧붙였다.카이로=임현석 특파원 lhs@donga.com / 김예윤 기자}

    • 2021-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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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층서 떨어진 두 살배기 받아낸 베트남 ‘슈퍼 히어로’

    베트남 하노이의 트럭 배달 운전기사가 아파트 12층 발코니에 매달려있던 두 살배기 아이를 구해내며 ‘슈퍼 히어로’가 됐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베트남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배달을 위해 차에 앉아 기다리고 있던 능우옌 느걱 만 씨(31)는 어디선가 아이 울음소리를 들었다. ‘아이가 심하게 떼를 쓰나보네’ 생각했지만 이어 한 여성이 비명을 지르는 것을 듣고 창문 밖으로 고개를 내밀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살폈다.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땅에서 거의 50m 위에 있는 발코니에 매달려있는 아이였다. 처음에는 멍하게 바라봤지만 이내 사태를 파악한 그는 차 밖으로 뛰쳐나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근처 옆 건물 벽을 기어올랐다. 만 씨는 아이가 안전하게 떨어질 수 있을만한 곳을 찾아 지상에서 약 3m 높이의 타일 지붕으로 올라갔다. 이어 가정 내 전기 발전기를 보관하는 데 쓰는 금속 발판에 발을 딛었다. 만 씨는 아이를 잡기 위해 최대한 팔을 뻗었다. 그는 “아이가 떨어질 때 최소한 땅에 곧바로 떨어지지 않게라도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발판에 불안정하게 선 그도 미끄러지기 직전, 아이가 떨어졌다. 그 순간 만 씨는 몸을 앞으로 내밀었고 아이는 그의 품으로 떨어졌다. 두 사람은 함께 얇은 철판 지붕에 떨어졌다. 모두 2분 안에 일어난 일이었다. 그는 “정말 다행히도 아이가 내 무릎으로 떨어졌다. 아이는 울지도 않고 나를 쳐다보고 있었고 입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며 “품 속에 아이가 집에 있는 내 아이와 매우 비슷해 보였다. 정신이 없어 ‘괜찮아, 괜찮아, 내가 여기 있어’라는 말밖에 하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아이는 곧바로 국립 아동병원에 이송됐고 다리 및 엉덩이 탈구가 있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를 구한 만 씨도 팔 근육을 다쳤다. 그는 아이를 구한 후 전화번호를 남기지 않고 떠났지만 사건이 널리 알려지며 ‘슈퍼 영웅’으로 칭송 받고 선물과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고 전해졌다. 그는 “그때는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돌아보니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제게 돈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스스로 벌지 않은 돈은 받지 않는 게 좋은 것 같다”며 “그때 누구든 똑같은 일을 했을 것이다, 영웅이라니 민망하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는 곧바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 배달 일을 하고 있다고 가디언지 등은 전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1-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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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상점에 6·25 참전용사 훈장이…자원봉사자가 유가족 찾아 전달

    미국의 한 중고상점에서 발견된 6·25전쟁 참전용사의 훈장이 유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중고상점 자원봉사자 테리사 페린은 2주 전쯤 가게에서 퍼플하트(Purple Heart) 훈장을 발견했다. 퍼플하트는 미 정부가 전투 중 부상당하거나 전사한 군인에게 대통령 이름으로 수여하는 훈장이다. 훈장을 볼 때마다 ‘누군가에게는 참 소중한 물건일텐데 왜 여기에 와있을까’ 생각한 페린은 훈장의 주인을 찾아주기로 마음먹었다. 인터넷에 훈장 뒷면에 적혀있는 이름을 검색해본 결과 훈장의 주인은 6·25전쟁에 참전했던 에릭 칼 블라우버그로 이미 1988년 58세 나이로 숨진 사람이었다. 페린은 그가 묻혀있는 묘지 관계자에게 연락했지만 도움을 받지 못했고, 대신 화장장 관계자로부터 8명 자녀들의 이름을 알 수 있었다. 페이스북을 통해 리사 워커를 포함한 자녀 2명과 연락이 닿은 그는 워커에게 이 훈장을 전달했다. 이미 작고한 블라우버그는 가족들과 오랜 세월 소원했던 탓에 자녀들에게 유품이 전달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는 “사실 우리는 아버지가 퍼플 하트를 받았던 사실도 몰랐다. 이를 알고 형제들 모두 매우 놀랐다”며 “우리에게 남은 아버지의 유일한 유품이다. 포기하지 않고 우리를 찾아준 페린에게 형언할 수 없이 감사하다”고 고마워했다. 페린은 “돌아가신 우리 아버지 역시 6·25전쟁 참전용사로 그들의 아버지가 한국에 있던 때와 정확히 같은 시기에 한국에 있었다. 만약 그게 내 아버지의 훈장이라면, 누군가가 그걸 내게 돌려주길 바랐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김예윤기자 yeah@donga.com}

    • 2021-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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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 이어… 추리작가 등단하는 힐러리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74·사진)이 남편 클린턴 전 대통령에 이어 추리소설 작가로 등단한다. 그가 친구인 캐나다 추리소설 작가 루이즈 페니(63)와 정치스릴러 ‘스테이트 오브 테러(State of Terror)’를 공동 집필하고 있으며 이 책을 10월 출간한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23일(현지 시간) 전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여러 권의 회고록을 출간했지만 소설 집필은 처음이다. 클린턴 전 장관의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이 소설의 주인공은 미국의 국제적 영향력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한때 대선후보 경쟁자였던 새 대통령의 행정부에 합류한 초보 여성 국무장관이다. 그는 미국을 위험에 빠뜨리려는 각종 음모에서 정부를 구해야 한다는 임무를 맡아 동분서주한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2018년 추리소설 거장 제임스 패터슨과 공동 집필한 정치 추리물 ‘대통령은 실종 중(President Is Missing)’을 출간했다. 테러 조직에 납치된 미 대통령의 이야기를 다룬 이 소설은 북미 시장에서만 200만 부 이상 팔려 그해 가장 많이 팔린 소설에 올랐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6월 패터슨과 함께 쓴 두 번째 소설 ‘대통령의 딸(The President‘s Daughter)’의 출간을 앞두고 있다. 클린턴 부부는 모두 추리, 정치스릴러 소설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져 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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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리카락 팔아 석달만에 처음 고기 먹인 母…시리아 ‘극도의 경제난’

    세 아이의 어머니는 머리카락을 팔아 석달만에 처음으로 닭고기와 기름을 샀다. 목수인 남편은 아팠고 겨울을 맞아 난방 연료와 아이들이 입을 겨울옷이 필요했다. 그가 선택한 것은 가발용으로 머리카락을 판 것. 머리를 팔아 쥔 55달러(약 6만 원)로 그는 기름 2갤런, 아이들의 옷을 사고 석 달 만에 가족들은 구운 닭고기를 먹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먹고 살기 위해 머리카락이나 신체를 팔아야 한다. 그러나 한계가 있다”며 이틀 동안 부끄럽다며 울었다.○ 쓰레기장 뒤지기, 음식 나오는 TV 프로그램 취소…극도의 경제난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011년 발발한 내전 10년째에 접어들며 극도의 식량과 연료부족 등 경제 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시리아를 조명했다. 유엔 식량지원기구 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이달 시리아의 식품 물가는 작년보다 2배 이상 올랐으며 시리아인의 60%, 약 1240만 명이 굶주림에 처할 위험에 처해있다. 최근 시리아 시민들이 TV 프로그램에서는 음식 이미지로 대중을 자극하지 않도록 요리프로그램을 취소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반면 시리아 파운드 통화는 암시장에서 달러대비 가격이 최저로 떨어졌다. 일자리를 구해 월급을 받는다 하더라도 음식이나 연료를 제대로 구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고소득에 속하는 의사의 월급이 약 50달러(약 5만 5000원)다. 최근 대다수의 시리아인들은 하루에 3~5시간을 난방유나 식량을 구하기 위해 줄을 서거나 쓰레기 수거지에서 쓸만한 물품을 찾는 데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NYT는 보도했다. 역시 익명의 다마스커스의 시민은 “사람들이 온통 음식과 연료에밖에 관심이 없다. 모든 것이 비정상적으로 비싸고 물건을 살 수 없어 두렵다”고 말했다. ○ 민생 무관심에 입 막는 독재정권…북한 응원 받기도 하지만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 정권은 뚜렷한 해법을 내놓고 있지 않다. 알 아사드 대통령은 최근 언론인들과의 비공개 회의에서 물가 폭등과 식량 부족 등에 대해 질문을 받았을 때 구체적인 대안 없이 “나도 알아요, 알아”라고 답했을 뿐이라고 NYT는 전했다. 이어 언론인들에게 “시리아는 이스라엘과 평화를 이루거나 동성 결혼을 합법화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NYT는 “이는 대부분의 시리아인이 걱정하는 문제가 아니다”며 “알 아사드 정권에 가장 큰 위협은 반군 파벌이나 외국 세력이 아닌, 식량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하는 시민들”이라고 지적했다. 알 아사드 정권은 오히려 경제난에 지친 시민들의 입을 틀어막고 있다. 지난달 시리아 국영텔레비전의 아나운서 할라 저프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장 자크 루소의 질문을 인용하며 “부에 관련해, 누구도 돈이 많다고 다른 군가를 사거나 또 누구도 돈이 없다고 자기 자신을 팔도록 강요되지 않는 것”이라고 썼다. 해당 아나운서는 ‘전자법’을 어긴 혐의로 체포됐다고 NYT는 전했다. 러시아·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알 아사드 정권은 터키 지원을 받는 반군을 북서부 지역으로 밀어내고 시리아의 2/3 가까이를 점령하고 있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정권 당시 반군을 지원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2018년 철수했다. 시리아는 미국으로부터 나란히 ‘테러지원국’으로 지목된 북한과 오랜 기간 긴밀한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11월 북한은 시리아 정권의 반군 공격을 ‘나라의 자주권과 발전 번영을 이룩하기 위한 시리아 인민의 정의의 투쟁에 지지와 성원을 보낸다’고 밝히기도 했다.김예윤기자 yeah@donga.com}

    • 202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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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멕시코 ‘마약왕’ 아내도 밀매혐의로 체포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멕시코의 마약왕 ‘엘 차포’ 호아킨 구스만(64)의 아내 에마 코로넬 아이스푸로(32·사진)가 미국에서 마약 밀매 혐의로 체포됐다. 22일(현지 시간) 미 법무부가 엘 차포의 32세 연하 아내 코로넬을 코카인, 헤로인, 마리화나, 메스암페타민 등의 수입에 공모한 혐의로 기소하고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체포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보통 마약사범의 배우자까지 쫓는 일은 드물지만 코로넬은 남편의 범죄에 밀접하게 연루돼 있다. 그는 마약 수입 혐의 외에 2015년 7월 남편 구스만이 멕시코에서 보안이 엄격한 것으로 알려진 알티플라노 교도소에서 약 1마일 거리의 터널을 뚫어 탈출하는 데 도움을 준 혐의도 받고 있다. 이후 2016년 1월 구스만이 다시 체포된 후 2017년 시도한 재탈옥 계획에도 코로넬은 가담했다. 재탈옥에 실패한 구스만은 2019년 미국 법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미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미국에서 태어나 멕시코에서 자란 코로넬은 18세였던 2007년경 구스만과 결혼했다. 지역 미인대회 출신 모델인 그는 구스만의 세 번째 아내로 둘 사이엔 쌍둥이 딸이 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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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멕시코 마약왕’ 부인, 마약 밀매 혐의로 美 덜레스 공항서 체포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멕시코의 마약왕 ‘엘 차포’ 호아킨 구스만(64)의 아내 엠마 코로넬 아이스푸로(32)가 미국에서 마약 밀매 혐의로 체포됐다. 22일(현지 시간) 미 법무부가 엘 차포의 32세 연하 아내 코로넬을 코카인, 헤로인, 마리화나, 메스암페타민 등의 수입에 공모한 혐의로 기소하고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체포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보통 마약사범의 배우자까지 쫓는 일은 드물지만 코로넬은 남편의 범죄에 밀접하게 연루돼 있다. 그는 마약 수입 혐의 외에 2015년 7월 남편 구스만이 멕시코에서 보안이 엄격한 것으로 알려진 알티플라노 교도소에서 약 1마일 거리의 터널을 뚫어 탈출하는 데 도움을 준 혐의도 받고 있다. 교도소 근처 부지와 총기, 무장 트럭 등을 사들이고 남편의 위치 확인을 위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시계를 몰래 교도소 안으로 반입하는 등 탈옥을 공모했다는 것이다. 이후 2016년 1월 구스만이 다시 체포된 후 2017년 시도한 재탈옥 계획에도 코로넬은 참여했다. 재탈옥에 실패한 구스만은 2019년 미국 법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FBI에 따르면 미국에서 태어나 멕시코에서 자란 코로넬은 17세였던 2007년경 구스만과 결혼했다. 지역 미인대회 출신 모델인 그는 구스만의 세 번째 아내로 둘 사이엔 쌍둥이 딸이 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1-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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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실 48년만에 주인 찾아 돌아온 결혼반지

    48년 전 결혼반지를 잃어버렸던 미국 시카고 여성이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반지를 되찾은 사연이 화제다. 20일(현지 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이달 14일 저녁 70대 노인이 된 캐런 오텐리스 씨는 손주들에게 둘러싸여 남편 로버트 씨에게 결혼반지를 받았다. 이 반지는 48년 전에 잃어버렸던 것으로 거의 반세기 만에 다시 찾은 것이다. 캐런 씨는 눈이 많이 왔던 1973년 겨울, 외갓집 마당에서 세 아이를 차에 태우다 반지를 잃어버렸다. 손에서 미끄러져 눈 쌓인 마당으로 떨어진 반지는 이후 찾을 수 없었다. 결혼 7년 차에 접어들었던 캐런 씨는 “반지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못 찾았다”며 “속상했지만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캐런 씨의 결혼반지는 이달 초 시카고 주민 세라 밧카 씨가 페이스북에 댓글을 달면서 주인에게 돌아올 수 있었다. 밧카 씨는 결혼반지를 잃어버려 찾고 있다는 한 남성의 페이스북 글에 “6∼8년 전에 집 마당에서 반지를 주웠는데 주인을 찾지 못했다”고 댓글을 달았다. 이 댓글을 본 주민들은 신문, 행정문서 등을 뒤져 반지 주인을 추적했다. 시카고 지역 역사를 보존하고 해석하는 단체인 ‘리지 히스토리컬 소사이어티(Ridge Historical Society)’ 소속 사학자들이 주축이 됐다. 단서는 반지 안쪽에 새겨진 ‘RA to K.B. 4-16-66’. 며칠 만에 주민들은 밧카 씨가 살고 있는 집의 주인이 앨버트 위트 씨였으며 그에게 캐런 버크(캐런의 결혼 전 성), 즉 K.B.와 연관 지을 수 있는 이름의 외손녀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어 1966년 4월 16일(4-16-66)을 연관 지어 캐런 버크의 결혼 날짜를 추적해 반지 주인을 찾아낼 수 있었다. 주민들의 연락을 받은 오텐리스 씨 부부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부부는 소포로 받은 반지를 밸런타인데이인 14일에 개봉했다. 캐런 씨는 CNN에 “(반지를 찾은 현실이) 믿을 수 없이 놀랍고 더없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1-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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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게 기적?’ 분실된 결혼반지, 48년 만에 되찾은 사연은?

    48년 전 결혼반지를 잃어버렸던 미국 시카고 여성이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반지를 되찾은 사연이 화제다. 20일(현지 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이달 14일 저녁 70대 노인이 된 캐런 오텐리스 씨는 손주들에게 둘러싸여 남편 로버트 씨에게 결혼반지를 받았다. 이 반지는 48년 전에 잃어버렸던 것으로 거의 반세기 만에 다시 찾은 것이다. 캐런 씨는 눈이 많이 왔던 1973년 겨울, 외갓집 마당에서 세 아이를 차에 태우다 반지를 잃어버렸다. 손에서 미끄러져 눈 쌓인 마당으로 떨어진 반지는 이후 찾을 수 없었다. 결혼 7년 차에 접어들었던 캐런 씨는 “반지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못 찾았다”며 “속상했지만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캐런 씨의 결혼반지는 이달 초 시카고 주민 세라 밧카 씨가 페이스북에 댓글을 달면서 주인에게 돌아올 수 있었다. 밧카 씨는 결혼반지를 잃어버려 찾고 있다는 한 남성의 페이스북 글에 “6~8년 전에 집 마당에서 반지를 주웠는데 주인을 찾지 못했다”고 댓글을 달았다. 이 댓글에 시카고 지역 역사를 보존하고 해석하는 단체인 ‘리지 히스토리컬 소사이어티(Ridge Historical Society)’ 소속 사학자들이 태그됐다. 이들과 주민들은 신문, 행정문서, 부동산 기록 등을 뒤져 반지 주인 추적에 나섰다. 단서는 반지 안쪽에 새겨진 ‘RA가 K.B에게, 4-16-66(RA to K.B. 4-16-66)’라는 문구. 며칠 만에 사학자들과 주민들은 밧카 씨가 살고 있는 집의 주인이 앨버트 위트 씨였으며 그에게 캐런 버크(캐런의 결혼 전 성), 즉 K.B.와 연관 지을 수 있는 이름의 외손녀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결정적 실마리는 2006년 지역신문에 실린 위트 씨 딸의 부고 기사였다. 기사에 “이모가 결혼할 때 나는 화동이었고, 또 40년 전(1966년) 나는 이모의 드레스를 물려 입고 결혼했다. 이모를 잊지 못할 것”이라는 ‘캐런 버크 오텐리스’의 추모사가 있던 것이다. 캐런 버크(K.B) 씨가 A로 시작하는 성(오텐리스·Autenrieth)의 남성과 1966년 4월 16일(4-16-66) 결혼하며 받은 반지라는 추측이 이어졌다. “조금 우스운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혹시 이 반지의 주인이냐”는 연락을 받은 오텐리스 씨 부부는 “우리가 50여 년 전 외할아버지댁에서 잃어버린 반지가 맞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부부는 소포로 받은 반지를 밸런타인데이인 14일에 개봉했다. 캐런 씨는 CNN에 “(반지를 찾은 현실이) 믿을 수 없이 놀랍고 더없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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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 위탁생산’ 대만 폭스콘, 전기차 생산 추진

    미국 애플의 아이폰을 위탁생산하는 대만 기업 폭스콘이 연내 전기자동차 생산 계획을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20일 보도했다. 이 때문에 ‘애플카’로 불리는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생산을 폭스콘이 맡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류양웨이(劉揚偉)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4분기에 경차형 전기차 2대가 공개될 것”이라며 “비슷한 시기에 전기버스를 생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류 회장은 애플카와의 협력 여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고 대만 언론이 전했다. 앞서 폭스콘은 지난해 10월부터 애플이 전기차 개발 사업 파트너를 구하는 동안 전기차 소프트웨어를 공개하는 등 전기차 생산을 준비해 왔다. 일본 언론 니혼게이자이는 “폭스콘은 애플의 아이폰 생산에 주력하는 회사이지만 스마트폰 산업이 둔화세를 보이는 데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플랫폼에 투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그동안 현대자동차, 일본 닛산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 애플카 관련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잇달아 무산됐다. 외신은 “이미 상당한 수준의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관련 노하우를 가진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애플의 ‘단순 하청업체’로 전락하길 원치 않을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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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79년전 일본계 미국인 강제수용 조치 사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태평양전쟁 시기 미국이 일본계 미국인들을 강제 수용했던 것에 대해 사과했다. 19일 백악관은 당시 미국에서 일본계 주민을 강제 수용하도록 했던 행정명령이 서명된 지 79주년을 맞아 다시 한 번 사과한다는 성명을 냈다. 미국은 1941년 일본이 하와이 진주만을 기습공격해 태평양전쟁이 발발한 이듬해 일본계 미국인을 ‘적성외국인’으로 간주해 적법 절차 없이 약 12만 명을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등 분리 수용소로 나눠 강제 수용했다. 해당 정책의 근거가 된 행정명령에 1942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서명했던 2월 19일을 맞아 낸 성명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성명에서 “79년 전 오늘 일본계 미국인 12만 명을 부당하게 강제 수용한 행정명령에 서명이 이뤄졌다. 이들은 단순히 자신들의 뿌리 때문에 수년간 가족과 직장에서 떨어져 수용됐으며 연방정부의 이 행동은 부도덕하고 위헌적이었다. 미국 역사상 가장 수치스러운 시기 중 하나”라고 사과했다. 이어 “이는 뿌리 깊은 인종차별과 외국인 혐오, 이민자 배척 등으로 이어졌다”며 “연방정부의 이 정책으로 고통받았던 일본계 미국인들에게 정식으로 사과했던 것을 오늘 다시 한 번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미국 대통령이 일본계 미국인 강제 수용을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88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인종적 편견과 전시 상태의 집단 히스테리에 휘둘린 정치적 과오”였다고 공식 사과하며 ‘강제수용보상법’을 만들어 생존자에게 1인당 2만 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한 바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5년 “일본계 미국인 강제 수용은 미국 역사에서 가장 어두운 부분 중 하나로 두려움에 굴복해 우리의 가장 뿌리 깊은 가치를 배신했던 행위”라며 하와이 강제수용소 부지를 국가 기념물로 지정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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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로코스트 생존자 집 찾은 교황 “나치에 학살된 사람들에게 경의”

    프란치스코 교황이 독일 나치 시절 유대인 강제 수용소에 끌려갔던 홀로코스트(유대인 집단학살) 생존자의 집을 깜짝 방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교황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 사는 헝가리 출신의 유대인 여성 작가 에디트 브루크 씨(90)의 집을 방문해 1시간가량 머물며 대화를 나눴다. 교황은 “당신의 증언에 감사를 전하고 나치 정권의 광기에 학살된 사람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왔다”고 브루크 씨에게 말했다. 가난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브루크 씨는 13세 무렵 가족들과 함께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끌려갔고 이곳에서 어머니가 사망했다. 이후 그의 가족들은 독일 다하우 수용소로 보내졌는데 여기서는 아버지가 목숨을 잃었다. 교황은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일(1월 27일)을 앞둔 지난달 20일에도 “이런 일은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다”며 극단적인 이념주의를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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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태평양전쟁 중 일본계 미국인 강제수용 사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태평양전쟁 시기 미국이 일본계 미국인들을 강제 수용했던 것에 대해 사과했다. 19일 백악관은 당시 미국에서 일본계 주민을 강제 수용하도록 했던 행정명령이 서명된 지 79주년을 맞아 다시 한 번 사과한다는 성명을 냈다. 미국은 1941년 일본이 하와이 진주만을 기습공격해 태평양전쟁이 발발한 이듬해 일본계 미국인을 ‘적성외국인’으로 간주해 적법 절차 없이 약 12만 명을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등 분리 수용소로 나눠 강제 수용했다. 해당 정책의 근거가 된 행정명령에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서명했던 1942년 2월 19일을 맞아 낸 성명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성명에서 “79년 전 오늘 일본계 미국인 12만 명을 부당하게 강제 수용한 행정명령이 서명됐다. 이들은 단순히 자신들의 뿌리 때문에 수년간 가족과 직장에서 떨어져 수용됐으며 연방정부의 이 행동은 부도덕하고 위헌적이었다. 미국 역사상 가장 수치스러운 시기 중 하나”라고 사과했다. 이어 “이는 뿌리 깊은 인종차별과 외국인 혐오, 이민자 배척 등으로 이어졌다”며 “연방정부의 이 정책으로 고통받았던 일본계 미국인들에게 정식으로 사과했던 것을 오늘 다시 한 번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미국 대통령이 일본계 미국인 강제 수용을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88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인종적 편견과 전시 상태의 집단 히스테리에 휘둘린 정치적 과오”였다고 공식 사과하며 ‘강제수용보상법’을 만들어 생존자에게 1인당 2만 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한 바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5년 “일본계 미국인 강제 수용은 미국 역사에서 가장 어두운 부분 중 하나로 두려움에 굴복해 우리의 가장 뿌리깊은 가치를 배신했던 행위”라며 하와이 강제수용소 부지를 국가 기념물로 지정했다.김예윤기자 yeah@donga.com}

    • 2021-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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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월가 명물 ‘돌진하는 황소상’ 조각가 아르투로 디 모디카 별세

    미국 월가의 명물 ‘돌진하는 황소상(charging bull)’을 만든 이탈리아 조각가 아르투로 디 모디카가 8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미 NBC방송 등은 19일(현지 시간) 수년간 암 투병을 해온 디 모디카가 고향인 시칠리아의 자택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디 모디카는 1973년 미국에 건너와 뉴욕 소호에 스튜디오를 열었다. 그는 1989년 12월 길이 4.9m, 무게 3.5t가량의 청동 황소상을 당국의 허가 없이 뉴욕증권거래소 앞에 기습적으로 설치했다. 1987년 전 세계 주가가 대폭락한 ‘검은 월요일’에서 영감을 받아 미국의 경제 회복과 사람들의 강인함을 상징하고 기리기 위해 약 35만 달러를 들여 제작했다. 경찰은 허가 없이 설치된 이 조각상을 철거해 거래소 밖 공터로 옮겼지만 대중들은 조각상을 마음에 들어 했다. 결국 황소상은 며칠 후 다시 거래소 근처의 볼링그린파크 내 현 위치에 설치됐다. 이후 황소상은 뉴욕 여행객들이 들르는 명물이 됐다. 특히 황소상의 뿔과 고환을 만지면 부자가 된다는 속설에 수많은 이들이 줄까지 서가며 만지는 바람에 해당 부위만 닳기도 했다. 2019년 12월 뉴욕시가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해 황소상을 다른 위치로 옮기겠다고 밝혔으나 디 모디카는 “황소상은 30년 가까이 볼링그린파크에 있었으며 지금 자리가 완벽하다”고 반대했다.김예윤기자 yeah@donga.com}

    • 2021-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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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텍사스 긴급 난방센터마저 ‘OFF’… 촛불로 손 녹이고 장난감 태워

    이례적 겨울 폭풍으로 인한 한파와 눈이 지난주부터 미국 전역을 덮친 가운데 대규모 정전 사태까지 겹친 ‘사막의 땅’ 남부 텍사스 주민이 추위와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 17일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한파로 인한 사망자가 텍사스 등 8개 주에서 현재까지 최소 31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경제적 피해가 10억 달러(약 1조1000억 원)를 넘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주내 주요 도시인 댈러스의 16일 기온은 1930년 이후 가장 추운 영하 18.8도였다. 같은 날 인근 오클라호마주 주도(州都) 오클라호마시티의 기온 역시 1899년 이후 122년 만에 가장 추운 영하 24도를 기록했다. 둘 다 평소에는 눈 구경을 하기 힘든 지역이라 갑작스러운 한파 피해가 더 컸다. 텍사스 내 일부 발전시설까지 가동이 중단되면서 한때 430만 가구가 정전됐다. 미 기상청은 이번 주에도 미국 남부에 눈이 내리고 매서운 찬 공기가 유입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번 주 중남부 평균 기온 역시 평년보다 13.9∼22.2도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민들은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오스틴에 사는 조지 헨드릭스 씨(65)는 “이틀 동안 전기가 끊겨 이불을 뒤집어쓰고 지낸다”고 토로했다. 태런트 카운티의 티머시 윌시 씨 부부와 7세 아들은 사흘 동안 전기가 끊겨 냉방에서 촛불로 간신히 손을 녹이고 있다고 밝혔다. 조리도 할 수 없어 일가족은 육포와 과자, 물로 허기를 달랬다. 주내 소도시 킬린의 한 가정은 전력이 끊기고 땔감으로 쓸 나무까지 부족해지자 세 살배기 딸아이의 장난감 나무 블록까지 태웠다. 엄마 에인절 가르시아 씨는 CNN에 “너무 추워서 딸의 장난감을 태우기 시작했다. 이웃들도 집 울타리를 뜯어내 태우고 있다”며 추위와의 전쟁을 호소했다. NBC방송에 따르면 17일 300만 명 이상의 주민이 전기를 쓰지 못했다. 동사(凍死)를 막기 위해 곳곳에 문을 열었던 긴급난방센터마저 전력이 끊기며 기능을 잃었다. 샌안토니오에서는 구급차들이 폭증하는 출동 요청을 감당하지 못했다. 여러 도시에서는 수도 역시 끊겼다. 정전으로 정수장 가동이 중단되고 주 전역에서 수도관이 동파하자 주 정부는 샌안토니오와 휴스턴 등의 주민에게 물을 끓여 마시라고 고지했다. 요양원과 대학교 건물에서는 눈을 녹여 화장실 용변기에 쓸 물을 마련했다. 주민들이 호텔로 몰리면서 호텔 숙박비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한 호텔 예약 사이트에는 댈러스 지역 호텔 예약 가격이 1박에 900달러(약 100만 원), 사우스오스틴 지역에서는 999달러(약 110만 원)까지 올랐다. 주내 또 다른 소도시인 콜로라도시티의 팀 보이드 시장은 ‘막말’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공분을 샀다. 그는 16일 페이스북에 “시와 전력 공급자들은 여러분(주민)에게 빚진 게 하나도 없다. 망할 지원금만 요청하는 사람들에게 신물이 난다”며 “오직 강한 자만이 살아남고, 약한 자는 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조종엽 jjj@donga.com·김예윤 기자}

    • 2021-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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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팬데믹 후 亞 혐오범죄 잇달아…캘리포니아주, 규탄안 만장일치 통과

    1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하원에서 아시안계를 대상으로 한 혐오 범죄에 반대한다는 결의문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최근 미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 범죄 행위가 잇달아 일어나고 있다. 이날 캘리포니아주 하원은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 ‘쿵 플루’라고 부르는 등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 등으로 코로나19 기간 동안 반(反)아시아계 혐오 등이 더욱 거세졌다. 최근 잇단 범죄로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신변 위협을 느끼고 있다”며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 언행이나 범죄를 규탄하며 강력한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 결의안은 한국계 스티븐 최(최석호) 의원과 에반 로 의원이 공동 발의한 것으로 주하원의원 67명이 만장일치로 찬성하며 통과됐다. 캘리포니아주는 한국계 미국인을 포함한 한인 인구가 54만 여 명으로 미국 거주 한인(약 185만 9500여 명)의 절반이 캘리포니아에 산다. 최 의원은 “나 역시 한국계 이민자로서 인종만으로 당하는 차별이 어떤 것인지 안다. 미국의 위대함은 서로 다른 인종이 모여살며 이뤄온 것 아니냐”고 호소했다. 지난달 28일 샌프란시스코에서는 84세 태국계 남성이 산책 도중 한 청년의 공격을 받고 숨졌다. 사흘뒤인 31일에는 인근 오클랜드 차이나타운에서 20대 청년이 각각 91세와 60세의 남성과 55세 여성을 거칠게 밀어 넘어뜨리는 일이 있었다. 이에 대해 16일 CNN방송은 “지난달 사망한 태국계 남성의 가족들이 ‘이 공격은 노인뿐 아니라 아시아계에 대한 편견과 혐오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아시아계 혐오를 멈춰라’는 시민단체의 집계 결과 팬데믹이 선언된 3월 19일 이후 미국 전역에서 2800건 이상의 아시아계 혐오 사건이 일어났다. 아시아계 노인을 상대로 한 살인 및 폭행사건이 연달아 발생하자 샌프란시스코 앨러미다 카운티 검찰은 이달 특별 대응팀을 만든다고 밝혔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취임 직후 “코로나19가 유색인종에게 상대적으로 더 큰 타격을 입혔고 아시아계 미국인들에 대한 혐오를 키웠다”고 지적하며 “미국 내 깊은 인종 불평등과 구조적 인종주의에 맞설 때가 됐다”고 인종 평등 관련 행정명령 4건에 서명한 바 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1-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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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너마이트로 7초 만에 폭파…트럼프 상징하던 호텔 철거

    40여년 간 미국 뉴저지 해안의 명물이었던 구 트럼프 플라자 호텔이 17일(현지시간) 철거됐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경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에 있던 구 트럼프 플라자 호텔 앤 카지노 건물이 다이너마이트로 폭파 철거됐다. 34층 건물은 3000여 개의 다이너마이트로 7초 만에 폭파됐다. 나머지 8층 높이 잔해는 6월까지 중장비로 철거할 예정이다. 트럼프 플라자 호텔은 1984년 문을 열었으며 한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동산 자산 포트폴리오 중 핵심이었다고 CNN은 보도했다. 개장 당시 애틀랜틱시티에서 가장 큰 호텔이자 카지노로 권투선수 마이크 타이슨의 경기나 가수 롤링 스톤스의 콘서트같은 대형 행사가 열리는 지역 명물이었다. 조지 클루니와 브래드 피트가 출연한 영화 ‘오션스 일레븐’의 배경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1990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당 호텔 인근에 ‘트럼프 타지마할’을 열고 새 호텔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면서 플라자 호텔은 자금난을 겪기 시작했다. 결국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09년 트럼프 플라자 호텔 사업에서 손을 뗐다. 손을 뗀 후에도 한동안 호텔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을 썼지만 2014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송을 걸어 호텔에서 자신의 이름을 뺐다. 이후 2016년 억만장자 투자자인 칼 아이칸이 인수해 현재는 ‘하드락 호텔 앤 카지노’로 불리고 있다. 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서 패배한 지 한 달이 채 안 된 상황에서 한 때 애틀랜틱시티 최고의 명소였던 호텔이 폭파되는 것을 두고 ‘상징적 피날레’라고 평했다. 이날 폭파를 보기 위해 아침부터 구경꾼들이 몰려들어 호텔이 잘 보이는 자리는 10달러에 팔리기도 했다고 NYT는 보도했다.김예윤기자 yeah@donga.com}

    • 2021-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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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노트르담성당 첨탑 복구 위해 수백년 된 ‘참나무 수배’

    프랑스가 2019년 큰 화재로 훼손된 프랑스 노트르담 대성당 첨탑 복구를 위해 나라 곳곳에서 수백 년 수령의 참나무를 구하는 ‘수배전’을 벌이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지가 전했다. 화재 직후 프랑스에서는 850년 전통의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 복구 방식을 두고 ‘원형 그대로’와 ‘현대적 재해석’을 선택하느냐 논란이 일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당초 목재 대신 철강빔을 쓰고 표면도 납 대신 티타늄으로 만들자는 ‘현대적 재해석’ 방안을 선호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주무 부처인 국가건축문화재위원회(CNPA) 측이 원형 복원을 선호하면서 지난해 7월 1859년 당시 보수를 담당했던 건축가 외젠 비올레르뒤크가 건립한 96m 형태 그대로 복원되는 것으로 결정됐다. 그러나 첨탑을 원형 그대로 복구하기 위해서는 150~200년 수령의 참나무 1000그루 이상이 필요하다. 성당 지붕의 유명한 나무 구조물인 ‘숲(The Forest)’이 참나무를 맞물리는 전통 방식을 사용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수령뿐 아니라 50~90cm 지름에 8~14미터의 곧게 뻗은 나무여야 한다는 까다로운 조건이 있다. 여름철 나무의 수액 정도가 올라가기 전인 3월 이전에 잘라내야 하며, 18개월 동안 건조되는 과정이 기다리고 있다. 이에 민간 산림 소유주들이 노트르담 대성당 복구 사업에 나무를 자발적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브르타뉴 지방에 약 250Ha의 산림을 소유한 장폴 메벨 씨는 “우리 나무들이 노트르담을 위해 쓰인다면 자랑스러울 것”이라며 “우리 숲이 얼마나 잘 유지되어왔으며 국가의 자산임을 보여주는 일이라고도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먼 ‘참나무 수배’에 정부가 호소에 나서고 있다. 적합한 참나무를 찾고 있는 역할을 맡은 임업 전문가 필립 구르맹 씨는 “역사적인 목조 건물을 다시 만들기 위해 프랑스의 역사를 조금 끌어다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유산림청(ONF)은 “고대 왕들이 프랑스 함대의 웅장함을 유지하는 배를 만들기 위해 농장을 두었던 것과 같이, 아주 오래된 임업 유산이 필요하다”며 “오래된 나무들을 남겨두는 동시에 미래를 위해 새로운 나무들을 심어 미래 세대의 자산도 남겨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 작업은 2022년 초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보수 공사를 진행 중 첨탑 주변 비계가 무너지면서 그동안 목조 구조물 안정화와 제거 작업에 집중해왔다.김예윤기자 yeah@donga.com}

    • 2021-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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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코로나 영웅’의 추락… 쿠오모, 요양시설 사망자수 절반 축소

    지난해 상반기 미국 뉴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할 때 거의 매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쟁터 같은 뉴욕의 상황을 가감 없이 전했던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64·사진)가 코로나19 사망자 수 축소 은폐 논란으로 정치 생명에 위기를 맞았다. 지난해 ‘불투명한 정보 공개로 일관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대비된다’는 평가를 받으며 민주당 대선 후보로까지 거론됐던 그는 이제 주지사 사퇴와 검찰 수사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쿠오모 주지사는 지난해 TV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 공로를 인정받아 현직 정치인으로는 처음으로 배우들이 주로 받는 에미상을 수상했다. 같은 해 10월 뉴요커는 ‘뉴욕의 왕, 쿠오모’란 기사에서 “그의 코로나19 대응이 널리 칭송받고 있다. 많은 주민이 그가 뉴욕을 기적적으로 위기에서 되돌려놨다고 느낀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CNN 등에 따르면 쿠오모 주지사는 15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더 많은 정보 제공을 우선시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밝힌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실제와 다르다는 걸 사실상 인정한 것이다. 사망자 수 관련 논란이 불거진 뒤 그가 공식석상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건 처음이다. 쿠오모 주지사는 지난해 8월부터 뉴욕주 요양시설 내 사망자 수를 1만5000명에서 8500명으로 줄였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8500명은 요양시설 안에서, 나머지 6500명은 요양시설에 있다가 코로나19 증세를 보여 외부 병원으로 옮겨진 후 사망했다. 요양시설 밖 사망 사례를 통계에 포함하지 않은 것이다. 쿠오모 주지사는 ‘의도적 축소’가 아닌 정보 공개가 지연(delay)된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지난해 주의회에서 이 문제가 처음 불거졌을 때 쿠오모 측은 “주정부의 업무가 많아 제때 자료를 제출하지 못했다. 곧 제출하겠다”고 해명했다. 쿠오모 최측근인 멀리사 데로사 보좌관은 10일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우리(뉴욕주)가 요양시설에 있는 사람을 모두 죽인다’는 취지의 글을 쓰는 등 이 문제를 정치쟁점화했다. 그래서 주의회가 요양시설 사망자 통계를 요구했을 때 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망자 수를 공개하면 트럼프 행정부가 민주당 소속 주지사인 쿠오모를 공격하는 빌미로 삼을 수 있기 때문에 자료 공개를 거부했다는 뜻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다. 논란이 커지자 주의회와 검찰은 관련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닉 랭워시 뉴욕주 공화당 위원장도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증거와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쿠오모를 탄핵하고 검찰은 기소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내에서조차 쿠오모 주지사를 강하게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CNN은 민주당 일부 의원이 주지사의 각종 권한을 축소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건 수사를 연방정부에 맡기자는 의견도 있다. 주검찰은 이미 지난달 “뉴욕주 내 62개 요양시설을 조사한 결과 주정부가 사망자 수를 절반가량 축소한 걸로 드러났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법조인 출신의 쿠오모 주지사는 2011년 1월 취임했다. 2018년 3선에 성공했고 이번 임기는 2022년 12월까지다. 역시 3선 뉴욕주지사를 지낸 마리오 쿠오모(1932∼2015)의 장남으로 부자(父子) 정치인으로도 유명하다. CNN 앵커 크리스 쿠오모가 그의 동생이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 김예윤 기자}

    • 2021-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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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영웅’ 뉴욕주지사의 추락…요양시설 사망자수 절반 축소

    지난해 3~6월 미국 뉴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할 때 매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쟁터 같은 뉴욕 상황을 가감 없이 전했던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64)가 주내 요양시설의 코로나19 사망자수 축소 은폐 의혹으로 정치생명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지난해 ‘불투명한 정보 공개로 일관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대비된다’는 호평을 받으며 민주당 대선후보로도 거론됐지만 이제 주지사 사퇴와 검찰 수사를 걱정해야 할 처지로 전락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지난해 거의 매일 TV 기자회견을 열며 코로나19와 관련한 투명한 정보공개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현직 정치인으로는 최초로 배우들이 주로 받는 에미상까지 받았었다. CNN 등에 따르면 쿠오모 주지사는 15일 기자회견에서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우선했어야 했다. 빈 공간이 더 많은 허위 정보를 유포시켰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부터 요양시설 내 코로나19 사망자수를 1만5000명에서 8500명으로 줄였다는 의혹을 받아온 그가 공식석상에서 사망자수 축소가 있었음을 시인한 것은 처음이다. 8500명은 요양시설 안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사람, 나머지 6500명은 요양시설에 거주하지만 코로나19 증세를 보여 일반 병원으로 옮겨진 후 그 곳에서 숨진 사람이다. 그간 뉴욕주는 요양시설 밖에서 숨진 사람을 사망자 통계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다만 쿠오모 주지사는 고의적 은폐 논란을 부인하며 ‘의도적 축소’가 아닌 ‘정보공개 지연(delay)’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주의회에서 이 문제가 처음 불거졌을 때 쿠오모 측은 “주정부의 업무가 많아 제때 자료를 제출하지 못했다. 곧 제출하겠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전대미문의 비상사태를 맞아 연방정부에 사망자 숫자를 먼저 제공하느라 주의회 보고가 후순위로 밀렸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그의 최측근인 멜리사 드로사 보좌관이 10일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우리가 요양시설에 있는 사람을 모두 죽인다고 쓰는 등 이 문제를 정치쟁점화했다. 그래서 주의회가 요양시설 사망자 통계를 요구했을 때 응하지 못했다”고 말한 사실까지 드러났다. 사망자 수를 공개하면 트럼프 행정부가 민주당 소속 주지사에 대한 공격 빌미로 삼을 수 있으므로 의도적으로 자료 공개를 거부했다는 뜻으로 해석될 소지가 크다. 논란이 확산되자 주의회와 검찰은 관련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닉 랭워시 뉴욕주 공화당 위원장은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증거와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쿠오모를 탄핵하고 검찰에 기소해야 한다”고 했다. 주의회 다수당인 민주당 내에서도 그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상당하다. CNN은 일부 민주당 주의회 의원이 주지사의 각종 권한을 축소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건의 수사 자체를 연방정부에 맡기자는 지적도 있다. 주검찰은 이미 지난달 “주내 62개 요양시설을 조사한 결과, 주정부가 사망자 수를 절반가량 축소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법조인 출신의 쿠오모 주지사는 2011년 1월 취임했다. 2018년 3선(選)에 성공했고 이번 임기는 2022년 12월 끝난다. 역시 3선 뉴욕주지사인 마리오 쿠오모(1932~2015)의 장남이며 부자(父子) 정치인으로도 유명하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에도 법무장관 물망에 올랐다. 1990~2005년 결혼생활을 하며 세 딸을 둔 전 부인 케리(61)는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조카 겸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딸이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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