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영

황소영 기자

동아닷컴 비즈앤머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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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황소영 기자입니다.

fangso@donga.com

취재분야

2026-03-17~202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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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급호텔에서 만나는 ‘착한 음식’… 콘래드서울이 ASC 광어를 먼저 도입한 이유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조용한 점심 자리가 열렸다. 이날 테이블에는 캐나다산 MSC 랍스터, 국내산 ASC 전복 파스타, ASC 광어 스테이크, 그리고 케이지프리 달걀 타르트까지 네 개의 코스가 차례로 올랐다. 얼핏 보면 평범한 고급 호텔 런치처럼 보이지만 이날 접시에 오른 식재료들에는 꽤 진지한 고민이 담겨 있었다.“이 광어, 어디서 왔어요?”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요리콘래드 서울은 이번에 국내 호텔 최초로 ASC 인증 광어를 도입했다. ASC, 즉 수산양식관리협의회(Aquaculture Stewardship Council) 인증은 간단히 말하면 ‘이 수산물은 환경을 망가뜨리지 않고, 노동자를 착취하지 않으며 책임감 있게 길러졌습니다’라는 국제적인 보증서다. 유기농 인증이나 동물복지축산인증제와 비슷한 개념이지만 바다라는 공공재를 다루면서 미래 세대 먹거리를 이어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조금 더 넓다.행사에 참여한 이수용 ASC수산양식관리협의회 대표는 일본의 대형 유통사 이온(AEON)에서 시작된 ‘피쉬 바톤(Fish Baton)’ 이라는 캠페인을 설명했다. 캠페인은 ‘우리가 지금 책임감 있게 먹어야, 다음 세대도 같은 바다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릴레이 경주에서 바톤을 넘기듯 건강한 바다를 미래 세대에게 물려주자는 의미다. 그는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ASC 시장이 넓고 ASC에 대한 인식도 10년정도 앞서있는데, 이온의 캠페인을 비롯한 대형 유통사들이 참여한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이날 행사에서 이승찬 총주방장은 꽤 솔직한 이야기를 했다. 광어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횟감 중 하나지만, 수급이 들쑥날쑥해서 호텔 레스토랑 메뉴에 안정적으로 올리기가 쉽지 않았다고. 그런데 ASC 인증 광어는 양식 단계부터 유통까지 이력 추적이 전부 가능하다. 어디서 태어나 어떻게 자랐는지, 어떤 경로로 주방에 왔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 더해 무항생제 원칙 아래 깨끗하게 관리된 환경에서 키워지기 때문에, 셰프 입장에서는 식재료를 더 믿고 쓸 수 있는 환경이 생긴 거다.이날 코스에는 ASC 광어 외에도 MSC 인증 랍스터와 케이지프리 달걀이 함께 올랐다. MSC(해양관리협의회) 인증은 양식이 아닌 자연산 수산물에 붙는 인증으로 “이 물고기는 바다에서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잡혔습니다”를 의미한다. 케이지프리 달걀은 닭을 좁은 케이지가 아닌 비교적 자유로운 환경에서 키워 얻은 달걀이다. 결국 이날 메뉴 전체가 하나의 일관된 철학 위에 서 있었던 셈이다.총주방장은 이런 인증들이 “고객에게 소구하기 어려울 때도 있다”고 했다. 유기농처럼 직관적으로 와닿는 개념이 아니라서 왜 좋은지 설명하는 데 품이 많이 든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5성급 럭셔리 호텔이 먼저 나서야 한다는 확신이 있다고 했다. 트렌드를 따라가는 게 아니라 만들어가겠다는 태도다.여기에 더해 지속가능한 식재료는 단순히 ‘몸에 좋은 소비’를 넘어 다음 세대의 먹거리와 환경을 위한 선택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를 고객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과정도 필요하다. 다만 이러한 인증 식재료는 일반 제품보다 원가 부담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연어의 경우 약 5%정도 원가가 더 높다고 한다. 콘래드 서울은 이를 곧바로 가격에 전가하기보다는 현재는 호텔이 일정 부분 비용을 감수하며 지속가능한 식재료 도입을 이어가고 있다. 단기적인 수익보다 장기적인 기준을 먼저 세우겠다는 판단이다.콘래드 서울은 이미 2018년부터 힐튼 그룹 차원에서 지속가능 수산물 인증 제도를 도입해왔고 국내 호텔 최초로 ASC 추적 관리 체계 인증(Chain of Custody)까지 획득했다. 현재 연어·새우·전복·광어를 ASC 인증 제품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레스토랑뿐 아니라 연회와 룸서비스 전반에 걸쳐 적용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는 수급이 가능한 모든 수산물을 인증 제품으로 대체하는 것이 목표다.고급 호텔의 식탁은 트렌드를 가장 먼저 보여주는 공간 중 하나다. 콘래드 서울이 이번에 건네는 메시지는 단순히 “착하게 먹자”가 아니다. 무항생제 원칙 아래 깨끗하게 관리된 환경에서 길러지고, 유통 경로까지 전부 추적 가능한 식재료. 이 호텔을 찾는 고객들은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책임 있는 소비에 동참하게 되고, 그 경험이 지속가능성에 대한 인식을 조금씩 바꿔나간다는 것이 콘래드 서울의 믿음이다. 이번 식탁에서 맛있게 먹는 것, 책임감 있게 먹는 것, 그리고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것. 이 세 가지가 하나의 식탁 위에서 함께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 202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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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지컬 AI가 현장 바꿀 것”… GS건설, 임원 워크숍 개최

    GS건설은 3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용인 엘리시안 러닝센터에서 2026년 임원 워크숍을 개최하고 건설 현장에 ‘피지컬 AI(Physical AI)’를 본격 도입하기 위한 전략 논의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에는 허윤홍 대표를 비롯해 GS건설 및 자회사 임원 110여 명이 참석해 실행 중심의 현장 혁신 방안을 집중적으로 모색했다고 한다.GS건설 측은 이번 워크숍은 단순한 기술 도입 논의를 넘어, GS건설이 그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AI 기반 경영 전환 전략을 현장 실행 단계로 끌어올리기 위한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허윤홍 대표 취임 이후 GS건설은 AI를 활용한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핵심 과제로 삼고 현장 중심 혁신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허윤홍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앞으로는 현장을 직접 바꾸는 AI, 즉 피지컬 AI가 중심이 될 것”이라면서 “이번 워크숍의 결과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현장에서 실제로 바뀌는 실행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완벽한 답을 찾기보다 빠르게 시도하고 개선하는 과정을 통해 현장에서 검증하고 확장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속도와 실행력을 거듭 주문했다.워크숍에서는 AI 전문가들의 외부 강연과 내부 공유 세션을 통해 피지컬 AI 트렌드와 산업 적용 구조, 건설 분야 데이터 구조화 전략 등이 소개됐다고 한다. 참석 임원들은 역할별로 4개 그룹으로 나뉘어 실질적인 적용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피지컬 AI 도입 검토 그룹은 로봇이 가장 먼저 투입될 수 있는 작업과 필요한 기술, 기대 효과를 도출했고 현장 적용 그룹은 실제 시공 현장에서의 구체적인 도입 시나리오를 점검했다. 또한 사업부서 및 전사 지원 조직은 설계·수주 단계에서의 차별화 전략과 로봇 도입 이후 조직 운영 방식 변화, 지속가능한 운영 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GS건설은 이미 AI 기반 현장 혁신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외국인 근로자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AI 번역 프로그램 ‘Xi Voice(자이 보이스)’와 5000페이지 이상의 표준 시방서를 기반으로 최신 기준을 제공하는 ‘Xi-Book(자이북)’, 업계 최초 AI 기반 설계도면 검토 시스템 등을 도입해 안전과 품질 관리 수준을 높여 왔다. 단순한 디지털 도입을 넘어 현장의 의사결정 구조 자체를 데이터 중심으로 전환하려는 것이다.GS건설은 앞으로 시공, 운반, 측정, 순찰, 검사 등 건설 전 과정에 센서를 통해 현장을 인식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판단한 뒤 로봇과 자동화를 통해 실행하고 다시 학습하는 운영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로보틱스 스타트업 투자 등을 통해 기술 내재화와 사업 시너지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GS건설은 피지컬 AI를 단순한 기술이 아닌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축으로 보고 수주, 설계, 시공, 운영 전 밸류체인에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과 로봇 활용을 내재화해 ‘AI로 설계하고 로봇으로 시공하는’ 새로운 건설 패러다임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허윤홍 대표는 “이번 워크숍 논의가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고 구성원들에게 확산돼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현장 혁신을 가속화해 GS건설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 202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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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건설 “에너지 중심 체질 전환”… 올해 수주33.4조 목표 제시

    현대건설은 26일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제76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2026년 경영 목표와 중장기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이날 주주총회에는 주주와 경영진이 참석했으며 재무제표 승인과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총 6개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이한우 대표이사는 인사말에서 “에너지 밸류체인 전반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검증된 핵심사업 중심의 체질 개선, 조직 역량 강화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축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속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현대건설은 2026년 경영 목표로 연결 기준 수주 33조4000억 원, 매출 27조4000억 원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미래 성장 상품군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글로벌 선진 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해 사업 리스크 관리 역량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도시정비 사업은 독보적인 상품 경쟁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핵심지 비경쟁 수주에 집중하는 한편, 주택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해외 선진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상법 개정에 따라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하고 전자주주총회를 도입하는 내용을 담은 정관 변경 안건도 의결됐다. 이와 함께 안전과 에너지, 디지털 전환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이사 선임이 이뤄졌으며, 신재점 현대건설 안전품질본부장이 사내이사로, 정은혜 서울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와 장화진 코히어 아태지역 총괄사장이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정은혜 이사는 감사위원으로도 함께 선임됐다. 이사 보수 한도는 전년과 동일한 연간 50억 원으로 승인됐다.현대건설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금도 확대했다. 총 배당금은 900억 원으로 편성됐으며 보통주 800원, 우선주 850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투자 재원 확보와 주주 환원을 동시에 고려한 결정이다.이한우 대표는 지난해 경영환경에 대해 지정학적 긴장과 건설업 전반의 유동성 악화, 공사비 갈등, 규제 리스크 등으로 어려움이 지속됐다고 평가하면서도 이러한 여건 속에서 현대건설이 연결 기준 수주 33조4394억 원, 매출 31조629억 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 6530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동 초대형 플랜트와 함께 원자력, 태양광, 해상풍력 등 에너지 분야 수주 확대에 힘입어 현대건설 단독 기준 연간 수주 25조 원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며, 도시정비 사업 역시 연간 수주 10조 원을 최초로 돌파했다고 강조했다.현대건설은 올해 핵심 전략으로 에너지 밸류체인 전반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체질 개선을 통한 수익성 중심 성장, 조직 역량 강화를 제시했다. 특히 AI 산업 성장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해 원자력과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미국 홀텍의 소형모듈원전(SMR-300) EPC 계약과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미국 텍사스 페르미 원전 설계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미국 텍사스 루시 태양광 프로젝트와 신안우이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추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아울러 대형 원전과 SMR, 해상풍력, 태양광, 수소·암모니아 등 탈탄소 에너지 생산뿐 아니라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전력망 구축과 AI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에너지 소비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해 에너지 생산·이동·소비를 아우르는 밸류체인 전반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이와 함께 중동과 동남아 중심에서 미국과 유럽, 호주 등 선진시장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높이고, 스마트 건설 기술 도입과 AI 활용 확대, 안전 및 품질 관리 강화, 윤리·준법 경영 체계 고도화를 통해 조직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이한우 대표는 “현대건설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해 왔다”며 “앞으로 에너지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고히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주주 여러분의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 202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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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모펀드 협공에 경영권 뺏기면 누가 혁신 나서나”…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고려아연 사태 일침

    국내 의결권 자문사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을 두고 사모펀드 중심의 적대적 M&A에 경고음을 울렸다.류영재 대표는 24일 페이스북에 ‘고려아연 사태가 던진 질문: 거버넌스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는 글을 올렸다.그는 “장기적 관점의 주주자본주의는 기술·인력·조직문화·공급망과 같은 보이지 않는 자산을 보호하고 단기수익 극대화의 유혹으로부터 기업을 지켜내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적 투자와 기술 축적을 통해 글로벌 1위에 오른 기업이 공적 연기금과 사모펀드 협공 속에서 경영권을 상실하는 사례가 반복된다면 누가 한국에서 혁신과 모험에 나서겠느냐”고 반문했다.류 대표는 고려아연이 세계 최대 아연·귀금속 제련 기업으로 44년 연속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고 지난 2000년 분기 공시 의무화 이후 104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작년에는 매출 16조5800억 원, 영업이익 1조2300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수십 년간 축적된 공정 효율과 회수율,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리스크 관리 역량 등이 집약된 결과라고 평가했다.영풍에 대해서는 환경·안전 리스크를 지적했다. 각종 환경·안전 리스크를 적절히 통제하지 못한 기업이 동종 업계 1위 회사를 더 잘 경영할 것이라는 가정에 대한 근거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영풍 주력 사업장인 석포제련소가 수질오염, 무허가 배관 설치 등으로 58일간 조업 정지 처분을 받고 토양오염 정화 의무 미이행 등으로 추가적인 행정 제재를 받은 점을 지적한 것이다. 류 대표는 “영풍의 이러한 이력은 환경·안전 리스크 관리 능력과 중장기 제련 사업 경쟁력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든다”고 밝혔다.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경영권 방어 조치에 대해서는 “이를 곧바로 기업가치 훼손 이력으로 규정하는 것은 이사의 선관주의와 경영 판단 원칙을 지나치게 단선적으로 해석한다”며 “적대적 인수가 기술·인력 유출이나 장기 투자 축소, 단기 수익 극대화 압력으로 이어질 우려가 큰 경우 방어는 오히려 중장기 위험을 차단하기 위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반면 MBK파트너스에 대해 류 대표는 “사모펀드는 구조적으로 유한한 투자 기간과 높은 목표 수익률을 전제로 투자한 후 5~7년 내 엑시트를 염두에 둔 전략을 추구한다”며 “MBK의 경우 고려아연 기업가치를 특정 시가총액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했는데 이는 일정 시점 이후 매각·재매각을 전제한 셈법”이라고 지적했다.류 대표는 국민연금 의결권 결정 구조에 대해서도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현재 국민연금은 기업을 직접 분석하고 투자해 온 기금운용본부가 아니라 외부 인사 중심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책위)에 주요 안건 판단을 사실상 넘긴 상태로 운영하고 있다”며 “이러한 구조는 투자 논리와 의결권 행사를 분리시키고 정치·여론·이해집단의 힘겨루기에 따라 판단이 왜곡될 가능성을 키운다”고 지적했다. 이어 “투자 성과는 운용본부에, 의결권 결정은 수책위에 분산된 구조에서는 어느 쪽도 실패의 책임을 지지 않게 된다”며 “의결권은 투자 프로세스 밖이 아니라 안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려아연 사태를 계기로 류 대표는 ‘홀리스틱 거버넌스’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내놨다. 홀리스틱 거버넌스(Holistic Governance)는 조직 지배구조 등을 다룰 때 단편적이거나 형식적인 독립성에만 중점을 두지 않고 전체적(Holistic)인 관점에서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구조와 체계를 관리하는 개념을 말한다.류 대표는 “거버넌스를 지배구조 투명성이나 형식적 독립성에만 가두는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회사를 누가 지속 성장시킬 수 있는가를 판단하려면 재무·실적, 기술·사업모델, 전략·투자, ESG·리스크 관리 등 4가지 축이 함께 평가돼야 한다”고 말했다.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 202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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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L이앤씨, 美 엑스에너지와 SMR 표준화 설계 계약

    DL이앤씨가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선도 기업 엑스에너지(X-energy)와 ‘SMR 표준화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계약 금액은 약 1000만달러(약 150억 원)로 설계는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할 계획이다.국내 건설사가 SMR 표준화 설계를 직접 수행하는 것은 DL이앤씨가 처음이다. 표준화 설계란 발전소 내 각 설비가 어떻게 상호 연계돼 작동할지를 구체화하는 작업으로, SMR 건설의 뼈대가 된다. 동일한 설계를 반복 적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엑스에너지는 기존 경수로와 달리 헬륨가스를 냉각재로 사용하는 4세대 SMR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현재 미국 텍사스주와 워싱턴주에서 SMR 건설을 추진 중이며, 생산 전력은 세계 최대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에 공급될 예정이다. 완성된 설계는 2030년 가동 예정인 초도호기를 시작으로 엑스에너지의 후속 프로젝트 전반에 적용된다.DL이앤씨는 2023년 엑스에너지에 2000만달러(약 300억 원)를 투자한 데 이어 이번 표준화 설계 계약까지 체결하며 양사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했다. DL이앤씨는 전 세계 19개국에서 총 51.5GW 규모의 발전 플랜트를 시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SMR의 빠른 표준화와 모듈화를 추진할 계획이다.또한 DL이앤씨는 계열사 DL에너지와의 시너지 창출도 모색하고 있다. DL에너지가 SMR 프로젝트 개발과 투자를 담당하고 DL이앤씨가 설계·조달·시공(EPC)을 수행한 뒤 발전과 운영은 DL에너지가 맡는 구조다. 이를 통해 시공을 넘어 그룹 차원의 에너지 밸류체인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영국 국립원자력연구원(NNL)에 따르면 2035년까지 전 세계 SMR 시장 규모는 300기, 금액으로는 5000억달러(약 753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설계를 넘어 표준화된 SMR을 개발·설계하는 고도화된 사업 모델”이라면서 “엑스에너지 사업의 핵심 파트너로서 향후 4세대 글로벌 SMR 시장을 선도하며 에너지 밸류체인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 202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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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너지 위기 대책 동참… 농협, 오늘부터 승용차 5부제 시행

    농협중앙회는 중동발 에너지 수급 불안에 따른 정부의 에너지 절감 시책에 동참하기 위해 승용차 5부제(요일제)를 즉시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정부는 에너지 수급 위기 대응을 위해 이날 0시부터 공공부문 승용차 5부제를 시행하고, 민간 부문에도 자발적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 농협은 이에 발맞춰 사회적 책임 이행과 에너지 절감을 병행 추진하기로 했다.승용차 5부제는 공공부문과 동일하게 차량 번호 끝자리에 따라 요일별 운행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다만 장애인 사용 차량(동승 포함), 임산부 및 미취학 아동 동승 차량,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이번 조치는 강호동 회장을 비롯한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전사적 실천 과제로 운영되며, 에너지 절감과 서민 고통 분담에 실질적으로 기여한다는 방침이다.강호동 회장은 “에너지 위기 상황에서 공공성과 책임을 가진 농협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실천을 통해 정부 정책에 적극 협력하고 범국민적 동참 분위기 조성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 202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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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햇빛으로 수소 만든다”… 삼성물산, 김천에 국내 첫 오프그리드 시설 준공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경상북도 김천시에 태양광 발전과 연계한 국내 최초 오프그리드(Off-grid) 기반 그린수소 생산시설을 준공했다고 25일 밝혔다.오프그리드 방식이란 외부 전력망에서 에너지를 공급받지 않고 재생에너지를 직접 생산해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번 시설은 8.3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된 100% 재생에너지로 물을 전기분해해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10MW급 설비로, 하루 0.6톤, 연간 230톤 이상의 그린수소 생산이 가능하다고 한다. 생산된 수소는 지역 수소 인프라와 연계돼 수소차 충전소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삼성물산은 이번 사업에서 태양광 발전 설비와 수전해 설비를 포함한 수소 생산·저장 설비의 설계·구매·시공 등 EPC 전반을 담당했고 향후 운영 및 유지관리(O&M)에도 참여할 계획이다.이번 프로젝트는 외부 전력망 없이 재생에너지만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오프그리드 방식을 국내에서 처음 적용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가전략기술로 지정된 수전해 설비의 국산화를 추진하는 한편, 중동·호주 등 글로벌 그린수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정기석 삼성물산 신재생기술연구소장은 “국내 최초로 오프그리드 기반 그린수소 생산을 실현함으로써 국내외 대규모 그린수소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기술적 기반을 확보했다”면서 “친환경 에너지 기술과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그린수소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그린수소와 암모니아를 미래 친환경 에너지 사업의 핵심 축으로 삼고 국내외 수소·암모니아 저장 및 공급 인프라 구축 등 그린수소 밸류체인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 202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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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과 효율 동시에”… 현대건설, 공동주택 최초 ‘모듈러 엘리베이터’ 적용

    현대건설이 국내 최초로 공동주택 현장에 모듈러 엘리베이터를 적용했다고 25일 밝혔다.현대건설은 최근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송도 센터파크 현장에 모듈러 엘리베이터 1기를 시공하고 기계실 설치 및 시운전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600세대가 넘는 아파트에 모듈러 엘리베이터가 입주민용으로 상용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모듈러 엘리베이터는 승강기 주요 구조물과 설비를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설치만 진행하는 차세대 시공 방식이다. 공사 기간 단축은 물론 안전성이 높아 건설 업계에서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이번에 적용된 엘리베이터는 현대엘리베이터와의 기술협력을 통해 개발된 16인승(정격하중 1200kg) 고층·고속 모델이다. 공장에서 사전 조립된 주요 구조물을 현장에 반입해 적층하는 데 이틀에 불과했고 이후 조정·마감·시운전까지 약 한 달이 소요돼 일반 시공 대비 작업일을 40일가량 단축할 수 있었다고 한다. 골조 마감 이전에도 조기 설치가 가능해 최대 두 달의 공기 단축 효과도 있다.안전성 향상이야말로 이번 모듈러 엘리베이터 도입의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기존 방식에서는 좁은 승강로 안에서 수십 미터 높이의 고층 작업을 진행하고 용접 같은 화기 작업도 피할 수 없었다. 추락·화재 등 중대재해 위험에 작업자가 상시 노출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모듈러 방식은 이 같은 위험 작업의 상당 부분을 공장으로 옮겨 현장에서의 위험 요소를 원천적으로 줄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여기에 공장 제조 특성상 정밀한 품질 관리가 가능해 제품 완성도를 높이고 현장마다 달랐던 품질 편차도 줄일 수 있어 안전과 품질을 동시에 잡은 기술로 평가된다.현대건설은 앞서 지난해 현대엘리베이터와 ‘공동주택부문 모듈러 E/V 도입 및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힐스테이트 이천역에 저층용 모듈러 엘리베이터를 시범 설치하며 기술 안정성을 검증한 바 있다.현대건설은 탈현장건설(OSC) 공법 전반으로 혁신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콘크리트 부재를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PC(Precast Concrete) 공법을 적용한 PC 라멘조 공동주택과 모듈러 실증시설을 용인 마북 연구단지에 건립하면서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 주택 현장에서 전례가 없었던 모듈러 엘리베이터를 힐스테이트 현장에 성공적으로 설치하고 상용화한 것은 매우 뜻깊은 성과”라면서 “공사 일정 단축은 물론 현장 안전성과 품질까지 높아진 만큼, 향후 다른 프로젝트에도 단계적으로 적용을 확대해 건설 현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전했다.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 202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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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CC글라스 홈씨씨, 독일 건자재 전시회 ‘펜스터바우 프론탈레 2026’ 참가… 유럽 시장 공략

    KCC글라스의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가 24일부터 27일까지(현지 시각)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열리는 글로벌 건자재 전시회 ‘펜스터바우 프론탈레 2026(FENSTERBAU FRONTALE 2026)’에 참가했다고 25일 밝혔다.펜스터바우 프론탈레는 2년마다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창호·외장재 전시회로 올해는 전 세계 40여 개국 67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공유한다.홈씨씨는 이번 전시에서 고내후성시트 ‘비센티 익스테리어필름’ 신규 디자인 7종을 포함해 총 42종의 제품을 선보인다. 비센티 익스테리어필름은 자외선과 비바람 등 혹독한 외부 환경에서도 변색·변형·마모가 발생하지 않는 외장용 필름으로 변화가 잦은 유럽 기후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어 현지 수요가 높다고 한다. 도장 마감 대비 시공성이 뛰어나 창호를 비롯한 건축물 외장재에 폭넓게 적용된다는 점도 강점이다.제품 경쟁력의 핵심은 내재화된 생산 기술이다. KCC글라스는 내후성과 내구성을 좌우하는 표면 아크릴 투명층(PMMA)의 소재 개발부터 최종 제품 적용까지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해 품질 완성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까다로운 유럽 품질 기준도 충족했다고 한다. 비센티 익스테리어필름은 제논 램프에 1만 시간 동안 노출하는 독일 국제 공인 시험기관 SKZ의 내후성 시험을 통과했으며, 독일창호협회(GKFP)로부터 세계적으로 엄격한 기준의 ‘RAL 품질 마크’도 획득했다.이번 전시에는 무광과 유광 패턴을 하나의 원단에 동시에 구현하는 표면 처리 기술이 적용된 신제품도 공개된다. 최근 유럽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아지는 무광 패턴에 유광 효과를 더해 입체적이고 고급스러운 색감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유리 제품 라인업도 함께 선보인다. 초고단열 더블로이유리 ‘컬리넌(CULLINAN)’의 실버·블루 색상 제품과 주거용 더블로이유리 신제품 ‘빌라즈(VILAZ)’ 등 고성능 코팅유리 9종을 전시하며 유럽 유리 시장 확대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KCC글라스 관계자는 “이번 펜스터바우 프론탈레 참가는 유럽 시장에 홈씨씨 브랜드를 알리고 KCC글라스의 앞선 기술력과 경쟁력을 소개하는 의미 있는 기회”라면서 “이번 전시를 발판으로 유럽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판매 확대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 202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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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아연, MBK·영풍 공세 막아 경영권 방어 성공… 최윤범 회장·황덕남 의장 재선임

    고려아연이 24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MBK파트너스·영풍의 공세를 막아내고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개회 지연과 표결 방식 논란 등 진통이 있었지만 핵심 안건을 모두 확정했다.이날 주총은 오전 9시 시작 예정이었으나 주주 의결권 위임장 중복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약 3시간가량 지연됐다. 표 대결이 치열한 상황에서 의결권 검증을 강화할 필요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주총에서는 감사보고와 영업보고, 외부감사인 선임보고,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 보고, 최대주주 등과 거래내역보고 등이 이뤄졌다. 이어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수 결정,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임원퇴직금 지급 규정 개정 승인 등의 안건을 표결했다.최윤범 회장 득표 2위로 사내이사 재선임… MBK·영풍 측 2인 이사회 진입핵심 안건이었던 이사 수 결정에서는 최윤범 회장 등 고려아연 측이 제안한 5인 선임안이 채택됐다. 출석 주식 수 약 1858만 주 가운데 62.98%가 해당 안에 찬성했다. MBK·영풍 측이 제안한 6인 안은 52.21%의 찬성으로 과반은 확보했지만 득표 수에서 밀렸다.최대 관심사였던 이사 후보 표결에서는 최윤범 회장이 두 번째로 많은 득표를 받아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황덕남 이사회 의장은 3위로 사외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핵심광물 공급망 관련 한미 경제안보 협력 모범사례로 평가받는 고려아연 미국 제련소 프로젝트 합작법인 크루서블JV가 추천한 월터 필드 맥랠런(Walter Field McLallen) 후보는 최다 득표로 기타비상무이사에 신규 선임됐다. 최윤범 회장을 중심으로 고려아연 현 경영진이 적극적으로 추진한 미국 제련소 프로젝트가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김보영 사외이사를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도 가결됐다. MBK·영풍 측이 추천한 이사는 2명이 이사회 진입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직무 정지된 이사를 제외한 15명 기준 이사회는 고려아연 측 9명, MBK·영풍 측 5명, 기타 1명 등으로 재편됐다. 고려아연과 MBK·영풍 측 이사 수 격차가 좁혀졌지만 현 경영진 측이 과반을 유지하는 구조는 이어졌다. 현 경영진과 이사회 중심 경영 연속성과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에 힘이 실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고려아연 측은 “국가기간산업 고려아연이 핵심광물 공급망 허브로 도약하는 데 공헌하고 미국 통합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추진하는 등 회사 성장과 발전,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이어온 현 경영진 중심 거버넌스 체제에 대한 지지를 확인했다”며 “44년 연속 흑자 기록과 2025년 사상 최대 실적 달성, 주주환원 확대와 꾸준한 지배구조 개선 노력 등이 주주들에게 우호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정관 변경 13건 중 8건 가결… ‘분리선출 감사위원 확대’ MBK·영풍 반대로 무산정관 일부 변경 안건은 총 13건이 표결을 거쳤다. 이중 소수주주에 대한 보호 관련 정관 명문화, 전자주주총회 제도 도입, 이사회 내 독립이사 구성요건 명확화 및 독립이사 명칭 변경,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 도입, 분기배당 관련 정관 변경 등을 포함한 8개 안건이 가결됐다.특별결의 안건인 분리선출 감사위원 2인 이상 선출을 위한 정관 변경안은 MBK·영풍 측 반대로 부결됐다. 해당 안건은 오는 9월 시행을 앞둔 개정 상법 취지를 선제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고려아연 측이 제안했지만 특별결의 요건인 출석 의결권수 3분의 2 이상 찬성을 충족하지 못해 기각됐다. MBK·영풍 측은 정관 변경 필요성 자체는 동의히지만 상법 개정 시행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고려아연이 임기가 만료되는 이민호 감사위원을 분리선출 감사위원으로 선출하려는 것으로 보고 이를 막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 측은 거버넌스 개선 노력이 무산되는 것을 넘어 회사에 불안정성과 부담을 키우는 결과가 초래된 것이라고 비판했다.배당의 경우 주당 현금 2만 원으로 결정하고 임의적립금 약 9177억 원을 미처분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기로 결의했다. 안정적인 주주환원 재원을 확보하고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고려아연 측은 강조했다. 미처분이익잉여금 전환 규모의 경우 MBK·영풍 측이 제안한 수준의 2배를 상회하는 수준이다.업계에서는 이번 주총 결과를 두고 최윤범 회장 등 현 경영진이 과반을 유지하면서 경영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사회 내 견제 기능이 강화되면서 균형 구조가 형성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국민연금을 비롯한 주요 기관투자자 의결권 행사가 이번 이사회 재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연금이 이번 주총에서 일부 안건과 후보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한 점이 주목받기도 했다. 기관투자자들이 이전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의결권 행사를 권고한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이런 가운데 앞으로도 고려아연 이사회 운영과 추가 의사결정 과정에서 양측 간 힘겨루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총에서 제기된 절차적 논란도 쟁점으로 남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 202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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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건설, ‘아산탕정자이 메트로시티’ 27일 견본주택 개관… “3600가구 자이 브랜드타운 마무리”

    GS건설은 아산신도시센트럴시티 도시개발사업(A3블록)에 조성되는 ‘아산탕정자이 메트로시티’의 견본주택을 오는 27일 개관하고 분양 일정에 들어간다고 24일 밝혔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총 12개 동 규모로 조성되고 전용면적 59·84·125㎡ 총 1638가구가 일반분양된다.이번 공급은 앞서 분양된 A1블록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와 A2블록 ‘아산탕정자이 센트럴시티’와 함께 총 3673가구 규모 자이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는 마지막 단지다.청약 일정은 3월 3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4월 1일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하며 당첨자는 4월 8일 발표된다. 정당계약은 4월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입주는 2029년 6월 예정이다.청약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통해 가능하고 모집공고일 기준 아산시 및 충남, 대전, 세종 거주자 중 만 19세 이상, 청약통장 가입 기간 6개월 이상, 지역·면적별 예치금 요건을 충족하면 1순위 신청이 가능하다. 주택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청약할 수있고 재당첨 제한도 적용받지 않는다. 계약금 10% 완납 시 전매도 가능하다.단지는 천안 불당지구와 인접해 생활 인프라 이용이 편리한 입지에 들어선다. 향후 과선교 개통 시 불당지구 접근성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탕정·천안 제2·3·4 일반산업단지와 가까워 직주근접 여건도 갖췄다.교육 환경도 강점으로 꼽힌다. 단지 내 초등학교 부지가 계획돼 있으며 탕정중, 탕정고(계획), 충남외고 등으로 통학이 가능하다. 특히 불당 학원가와 인접해 교육 여건이 우수하다는 평가다.설계 측면에서는 남향 위주 배치를 통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으며 일부 세대에 4베이 판상형 구조와 3면 발코니를 적용해 공간 개방감을 높였다. 또한 팬트리와 드레스룸 등 수납공간을 강화하고, 펜트하우스도 일부 포함된다.커뮤니티 시설로는 피트니스클럽, 골프연습장, GX룸, 사우나, 독서실, 티하우스 등이 조성되며, 최상층에는 스카이라운지 ‘클럽 클라우드’가 마련될 예정이다. 교보문고 북 큐레이션 서비스와 게스트하우스도 도입돼 단지의 차별화를 더할 계획이다.GS건설 관계자는 “주거 편의성과 설계, 커뮤니티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단지”라며 “아산탕정2 도시개발사업 등 주변 개발 호재로 미래가치도 기대된다”고 말했다.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 202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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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이노베이션, 정관 개정으로 지배구조 개편… 주주·이사회 권한 강화

    SK이노베이션이 지배구조 전반을 손질했다. 상법 개정 취지에 맞춰 정관을 고치면서 이사회 독립성을 높이고 주주 권한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경영 체계를 재편했다.SK이노베이션은 2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제19차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일부 개정안을 포함한 6개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이번 정관 개정의 핵심은 주주와 이사회 간 권한 균형 재조정이다.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 명시 △집중투표 배제 규정 삭제 △전자주주총회 도입 △자기주식 보유·처분 근거 신설 등 네 가지가 주요 내용이다.이는 지난해 단행된 상법 개정 흐름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7월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넓히고 전자주주총회 의무화, 독립이사 제도 강화 등을 담은 1차 개정안이 통과됐고 8월에는 자산 2조 원 이상 대규모 상장사에 집중투표제를 의무화하는 2차 개정안도 국회 문턱을 넘었다. SK이노베이션이 이번 정관 개정으로 이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셈이다.항목별로 보면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 명시는 기존에 ‘회사’에만 지던 이사의 의무를 주주에게까지 확장했다. 합병·분할 등 자본 거래 시 소수주주를 부당하게 침해할 경우 이사가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다는 의미다. 집중투표 배제 규정 삭제는 효과가 가장 직접적이다. 집중투표제는 2인 이상 이사 선임 시 주주가 의결권을 특정 후보에게 몰아줄 수 있는 제도로 대주주 독점 구조를 견제하는 수단이 된다. 그동안 대부분의 기업이 정관으로 이를 배제해왔으나 SK이노베이션이 해당 조항을 삭제하면서 소수주주의 이사 선임 참여 통로가 열렸다.전자주주총회 도입은 주주 참여의 문턱을 낮추는 조치다. 관련 의무화 조항은 실무 준비 기간을 고려해 2027년 1월 시행 예정인데, SK이노베이션은 법 시행에 앞서 정관에 근거를 먼저 마련했다. 지방이나 해외 거주 주주들도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돼 주주 참여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자기주식 보유·처분 근거 신설은 자사주 활용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포함한 3차 상법 개정 논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근거 조항을 마련한 것으로 해석된다.이사회 독립성도 강화됐다. SK이노베이션의 사외이사 비율은 이번 주총 이후 60%를 넘어섰다. 상법 개정으로 자산 2조 원 이상 대규모 상장사는 이사 과반수를 독립이사로 구성해야 하는 요건이 생겼는데, SK이노베이션은 이미 이 기준을 웃돈다.신규 선임된 장용호 사내이사는 SK실트론·SK머티리얼즈 대표이사를 거친 에너지·화학 분야 전문가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전기화 사업 등 현안 과제를 진두지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외이사로는 P&G 한국 대표이사 출신의 김주연 이사와 듀폰코리아·파이퍼베큠코리아 대표이사를 역임한 이복희 감사위원이 각각 재선임됐다.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는 “본원적 경쟁력과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해 나가는 동시에 책임감 있는 경영과 투명한 소통을 지속하겠다”면서 “주주 여러분께 더 큰 가치를 돌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 202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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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H, 신혼·신생아·다자녀 대상 전세임대 전국 9120가구 모집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신혼부부와 신생아 가구, 다자녀 가구의 주거 안정을 위해 전세임대주택을 9120가구 규모로 공급한다고 24일 밝혔다이번 공급은 신혼·신생아 가구와 다자녀 가구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유형별로는 신혼·신생아Ⅰ 5700가구, 신혼·신생아Ⅱ 1170가구, 다자녀 유형 2250가구다. 3월 24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전국을 대상으로 상시 모집한다. 전세임대주택은 입주 대상자가 원하는 주택을 직접 물색하면 LH가 해당 주택 소유자와 전세 계약을 체결한 뒤 이를 입주자에게 저렴한 조건으로 재임대하는 방식의 공공임대 제도다.신혼·신생아 전세임대Ⅰ·Ⅱ 유형은 신청일 기준 무주택자이면서 2년 이내 출산 자녀가 있는 신생아 가구, 한부모가족, 혼인 7년 이내의 신혼부부 및 예비신혼부부 등이 대상이다. 소득과 자산 기준에 따라 유형이 구분된다.신혼·신생아Ⅰ 유형은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70% 이하(맞벌이 90% 이하)인 경우 신청할 수 있고 국민임대주택 자산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신혼·신생아Ⅱ 유형은 소득 기준이 보다 완화돼 130% 이하(맞벌이 200% 이하)까지 가능하고 분양전환 공공임대주택 자산 기준을 적용받는다.다자녀 전세임대는 미성년 자녀 2명 이상을 양육하는 가구를 대상으로 하며서 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이거나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70% 이하인 경우 신청할 수 있다. 자산 기준은 국민임대주택 기준을 따른다.LH 청약플러스 누리집을 통해 연말까지 수시로 신청할 수 있고 신청 이후 자격 검증 절차 등을 거쳐 약 10주 후 입주가 가능하다고 한다.LH 관계자는 “이번 전세임대 상시 모집을 통해 신혼 및 다자녀 가구의 주거 부담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자격 요건과 세부 사항은 공고문을 통해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 202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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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비전, AI 반도체 기업 암바렐라와 전략적 파트너십… 차세대 영상보안 기술 개발

    한화비전은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 암바렐라(Ambarella)와 지난 20일 더 플라자에서 ‘기술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차세대 영상보안 기술 개발을 위해서다.이날 행사에는 김동선 한화비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과 페르미 왕 암바렐라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차세대 시스템온칩(SoC)을 비롯한 AI 영상보안 기술 개발에 상호 협력한다. 한화비전은 자사의 첨단 영상 처리 기술과 암바렐라의 AI 역량이 결합돼 보다 고도화된 AI 영상보안 솔루션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2004년 설립된 암바렐라는 보안 카메라, 자율주행차, 로봇, 드론 등에 쓰이는 AI 처리 프로세서를 개발하는 미국 반도체 기업이다. 핵심 아키텍처인 ‘CVflow’는 AI 영상 분석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한화비전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AI 기술 적용 범위를 영상보안 이외 분야까지 확장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화그룹이 추진 중인 테크 솔루션과 라이프 솔루션 부문 간 시너지 창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현재 테크 부문은 라이프 부문 현장에 위생·안전 관리, 고객 패턴 분석 등에 AI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신기술은 라이프 부문에 우선 적용한 뒤 새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김동선 한화비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은 “다양한 협업을 통한 지속적 기술 혁신으로 글로벌 시장을 함께 선도해 나가자”고 말했다. 페르미 왕 암바렐라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 체결은 향후 암바렐라의 성장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 202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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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인터내셔날 연작, 독자 성분 피팅글루 특허 출원… “프렙 원조 기술력 입증”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스킨케어 브랜드 연작(YUNJAC)이 독자 개발 성분 ‘피팅글루’의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연작은 2019년 메이크업 전 피부를 정돈해주는 ‘프렙(prep)’ 카테고리를 선보인 원조 브랜드다. 베이스 메이크업 전 단계에서 피부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프렙 제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메이크업 완성도를 좌우하는 핵심 단계로 인식되면서 기능성과 지속력을 동시에 갖춘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연작은 핵심 기술인 ‘비건글루’는 피부에 메이크업을 물풀처럼 밀착시키는 독자 기술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은 호응을 얻으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해왔다. 이번 ‘피팅글루’는 비건글루에 이은 두 번째 독자 특허 성분으로, 프렙 시장 내 기술 격차를 더욱 벌리겠다는 전략이다.신세계인터내셔날 측에 따르면 피팅글루는 찹쌀에서 추출한 단백질과 황차 유래 폴리페놀을 결합해 개발한 고기능성 바이오폴리머다. 피부 위에 얇고 유연한 필름막을 형성해 메이크업이 고르게 밀착되도록 돕고, 피부결과 모공을 매끈하게 정돈한다고 한다. 가볍고 자연스러운 사용감으로 메이크업 완성도와 지속력을 동시에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특허 효능 평가에서는 단순한 밀착력을 넘어선 복합 기능성도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피팅글루 함량이 높아질수록 자외선 차단지수가 상승했으며 피부 표면에 형성된 필름막이 도포 3시간 후에도 수분과 탄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작은 이번 성분 개발을 계기로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을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카테고리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출시된 베이스 프렙 신제품 ‘펄 에코’와 ‘사일런트 벨벳’을 시작으로 피부결 표현과 요철 커버 등 균일한 도포가 핵심인 제품군에 피팅글루를 순차 적용하며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릴 예정이다.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프렙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연작은 원조 브랜드로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면서 “비건글루에 이어 피팅글루까지 제품 특성에 맞춘 독자 성분으로 프렙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 202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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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풍 석포제련소 또 과징금… 제련잔재물 미처리 관련 행정처분

    영풍 석포제련소가 통합환경허가조건으로 정해진 제련잔재물 처리를 이행하지 못해 올해 1월 기후에너지환경부로부터 과징금 부과 행정처분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상습적인 허가조건 미이행으로 반복 제재를 받으면서 일각에서는 석포제련소의 환경관리 역량과 환경복원 이행 의지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다.기후에너지환경부 정보공개청구 답변서에 따르면 기후부는 지난 1월 28일 석포제련소에 ‘제련잔재물 미처리’를 사유로 과징금을 부과했다.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처분의 법적 근거는 환경오염시설의 통합관리에 관한 법률로 해당 법은 조업정지나 사용중지가 공익에 현저한 지장을 줄 우려가 있는 경우 3억 원 이하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석포제련소는 앞서 오염토양 정화 미이행으로도 제재를 받은 바 있다. 기후부는 석포제련소가 오염토양 정화를 기간 내 이행하지 않아 환경오염시설의 통합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며 지난해 11월 11일부터 20일까지 조업정지 10일, 과태료 600만 원을 부과했다. 영풍이 이달 공시한 사업보고서에는 이에 대해 “법적구제절차 중”이라고 기재했다. 업계와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제재 회피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2025년 하반기에만 행정기관으로부터 받은 환경 관련 제재는 총 5건이다. 봉화군청은 지난해 7월 제련소 내부 오염토양 정화 조치명령을, 같은 해 12월에는 제련소 주변지역 오염토양 정화 조치명령을 각각 부과했다. 대구지방환경청도 지난해 10월 자가측정 리스트 관리, 황산저장탱크 수리, 화학물질 수시검사 관련 사안으로 각각 과태료 200만 원을 부과했다.제련잔재물 미처리는 환경복원 전반의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기후부는 답변서에서 “제련잔재물 하부지역의 토양오염조사는 제련잔재물 처리를 완료한 이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처리가 지연될수록 후속 토양오염 조사와 복원 일정도 순연될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 환경복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회계 문제도 쟁점으로 부상했다. 영풍 주주인 KZ정밀은 주주제안에서 금융감독원이 영풍의 환경오염 관련 손상차손 미인식 등 회계 문제를 확인하고 감리를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석포제련소 주민대책위는 기후부가 국회에 보고한 최소 정화비용(2991억 원)과 영풍이 공시한 복원충당부채(2035억 원) 간 약 1000억 원의 차이를 문제 삼아 올해 1월 영풍과 장형진 총수, 강성두 사장 등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 202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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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0회 접대 있었다”… 상대원2구역 관계자 폭로에 시공사 교체 갈등 확산

    경기 성남시 상대원2구역 재개발사업이 시공사 교체 갈등에 더해 금품수수 의혹과 내부 폭로까지 이어지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상대원2구역은 2015년 시공사로 DL이앤씨가 선정된 이후 사업이 진행돼 왔으며 최근에는 이주와 철거를 모두 마치고 착공을 앞둔 상태다. 통상 이 단계에서는 시공사가 그대로 공사에 착수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조합이 기존 시공사 교체를 추진하면서 갈등이 본격화됐다.조합은 프리미엄 브랜드 미적용 등을 이유로 시공사 변경을 추진하고 있고 현재는 새로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DL이앤씨 측은 계약 유효성을 주장하며 교체 철회를 요구하고 있어 양측 간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이 과정에서 마감자재업체 선정 문제가 갈등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DL이앤씨 측은 조합장이 특정 마감업체 제품 사용을 요구했고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시공사 교체 논의가 시작됐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주요 마감재를 특정 업체로 지정하라는 요구가 있었고 이를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결국 새로운 시공사가 선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해당 시공사는 조합장이 요구했던 특정 마감업체 제품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겉으로는 다른 브랜드로 보이지만 실제 브랜드를 운용하는 업체는 동일한 곳이다”라고 덧붙였다.이와 맞물려 해당 마감자재업체의 금품 제공 의혹까지 불거지며 논란은 수사로 확대됐다. 업체 측은 조합장에게 약 1억 원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수사기관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찰은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경찰은 지난 13일 조합 사무실과 조합장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여기에 더해 22일 내부 관계자의 폭로까지 이어지며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상대원2구역 사업에 관여했던 전직 직원 A씨는 “금품이나 각종 편의 제공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처벌 가능성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책임이 자신에게 돌아오는 상황이 억울해 폭로를 결심했다”고 주장했다.A씨는 “조합장이 은연중에 뜻을 내비치면 이를 거절하기 어려운 분위기였다”면서 “이 같은 구조 속에서 접대와 편의 제공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약 180회에 걸친 접대가 있었고 5성급 호텔 숙박, 파인다이닝 식사 등 다양한 형태의 제공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장시간 경찰 조사를 받았으니 진실이 드러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조합 내부 갈등도 심화되는 양상이다. 일부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조합장 해임 총회 추진 움직임까지 나타났으며 당초 3월 14일 예정됐던 총회는 한 차례 연기돼 26일로 미뤄진 상태다. 다만 추가 연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 조합원은 “철거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시공사 교체 시도 자체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그 배경에 금품이나 이권 문제가 있었다면 큰 문제”라고 말했다. 또 다른 조합원은 “시공사를 교체할 경우 분담금 증가와 사업 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각종 의혹까지 겹쳐 집행부를 신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반면 조합장 측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조합장 측 관계자는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으며 일부 주장은 사실과 다른 왜곡된 내용”이라며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정비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시공사 교체 과정의 공정성 문제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착공 직전 단계에서 시공사 교체가 추진되는 상황에서 금품수수 의혹과 내부 폭로까지 이어진 만큼 사업 구조 전반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상대원2구역을 둘러싼 시공사 교체 갈등과 금품 의혹이 겹치면서 사업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향후 수사 결과와 조합의 의사결정에 따라 사업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 202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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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H, 올해 전국 9만6000가구 착공 추진… 수도권은 8만6000가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3일 조경숙 사장 직무대행을 포함한 경영진과 지역본부장 등 간부 직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 책임경영 서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LH는 올해 전국에 건설형 주택 5만2000가구, 신축매입임대 4만4000가구 등 총 9만6000가구 착공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이 중 수도권은 건설형 4만6000가구, 신축매입 4만 가구 등 총 8만6000가구로, 9.7대책에 따른 올해 목표보다 5000가구 늘렸다고 밝혔다. 민간에 대한 공동주택용지 매각을 중단하고 LH가 직접 주택을 건설하는 방식으로 사업 방식을 전환해 공급 물량과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공공임대 분야에서는 중산층도 거주할 수 있는 넓은 평형의 공공임대를 확대하고 역세권 민간 공급토지를 LH 직접시행으로 전환해 공공임대를 역세권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올해 전세임대주택 3만8000가구, 건설·매입임대주택 3만7000가구 입주자 모집을 시행하며, 전세사기 피해주택은 7500가구 이상 매입한다. 영등포 쪽방촌 정비도 연내 착공할 예정이다.균형발전 측면에서는 지방권 국가첨단 산단 13개 조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고흥군·울진군은 연내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완료하고, 대구광역시·완주군은 후속 절차를 진행한다. 행정수도 세종 조기완성을 위한 국가상징구역 조성도 병행하며 지방 미분양 주택은 올해 5000가구 매입을 목표로 한다고 한다.AI 분야에서는 정부의 AI 대전환(AX) 정책에 맞춰 국민 체감과 업무 부담 경감이 큰 분야를 중심으로 AX 중장기 로드맵을 연내 수립한다고 전했다. 건설현장·임대주택 CCTV 영상을 AI로 분석하고 화재감지기 등 IoT 센서 데이터를 자동 계측해 위험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안전관리 시스템 ‘늘봄 A-Eye’를 전국 건설현장과 지방 매입임대주택까지 확대 적용한다. 365일 24시간 운영하는 AI 콜센터 구축과 함께 AI·빅데이터 기반 수요 예측형 난방제어 시스템을 개발해 입주민의 에너지 비용 절감도 도모한다고 한다.한편 LH는 이날 중동 상황과 관련한 비상대책회의도 함께 열고 건설 현장과 해외 파견 근로자, 자금조달, 공사비 등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고 전했다.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 202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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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문 로봇청소기 에코백스, ‘윈봇 W3 옴니’ 국내 출시

    로봇청소기 브랜드 에코백스 로보틱스는(ECOVACS ROBOTICS)는 창문 로봇청소기 신제품 ‘윈봇 W3 옴니(WINBOT W3 OMNI)’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에코백스 로보틱스(이하 에코백스)는 2011년 세계 최초로 창문 로봇청소기 윈봇을 출시했다. 이후 윈봇 시리즈는 전 세계 150만 가구 이상이 사용하면서 창문 로봇청소기 시장을 선도했다.이번에 출시된 윈봇 W3 옴니는 자동화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제품이라고 한다. 업계 최초로 물걸레 자동 세척 시스템 ‘볼텍스 워시’를 탑재해 청소 후 패드 관리까지 자동으로 처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멀티 스테이션의 고압 노즐과 회전 브러시가 오염된 패드를 세척하고, 고무 스트립이 수분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기존에 사용자 개입이 필요했던 유지관리 과정까지 자동화했다고 한다.특히 가장자리 1.1mm까지 밀착 청소가 가능한 ‘트루엣지(TruEdge)’ 기술을 적용했고 다중 노즐 스프레이, 분당 최대 200회 회전 스크러버가 적용돼 더욱 성능이 강화됐다.또 진공 흡착 구조와 다중 센서를 활용한 추락 방지 설계로 고층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자율주행 알고리즘 ‘윈-슬램(WIN-SLAM) 5.0’을 기반으로 유리창, 거울, 고층 외벽 등 다양한 환경에 대응하며, 총 8가지 청소 모드를 지원한다.창문 로봇청소기는 그간 ‘니치가전’으로 분류돼 왔다. 모든 가정에 필요한 제품이 아니라, 고층 아파트나 대형 유리창을 보유한 일부 가구와 상업시설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수요가 형성된 틈새 시장 제품이라는 의미다. 그러나 최근 통창과 유리 난간을 적용한 주거 공간이 늘고 카페와 상가 등 유리 외벽을 사용하는 상업시설도 확산되면서 창문 청소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사용자층이 넓어지고 있다. 에코백스는 이 같은 수요 변화를 국내 시장 확대의 기회로 보고 있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관련 제품 라인업을 꾸준히 강화하며 시장을 키워가고 있다.제품은 3월 23일부터 30일까지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하며 31일부터 순차 출고된다.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 202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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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물산, 대치동 첫 재건축 ‘대치쌍용1차’ 수주전 참여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서울 강남구 대치쌍용1차 재건축 사업 수주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대치쌍용1차 재건축은 대치동 66번지 일대 기존 15층·5개동·630세대 단지를 최고 49층·6개동·999가구로 새롭게 조성하는 사업으로, 대치동 일대 재건축 사업 중 첫 번째 프로젝트다.삼성물산은 해체주의 건축가 다니엘 리베스킨트(Daniel Libeskind)와 협업해 외관 설계를 진행한다고 한다. 건물 외관은 수직 실루엣에 원형의 선들이 회전하며 상승하는 듯한 곡선 패턴을 적용해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입면을 구현했다. 양재천 수변공원과 연계한 조망형 아트라운지 ‘스파이럴 쉘’도 단지 내 설치될 예정이다.단지 배치는 조합원 690명 전원이 양재천·탄천·대모산 등 주변 자연환경을 조망할 수 있도록 계획됐다. 약 1만5000㎡ 규모의 중앙광장이 확보되고 세대당 약 13.2㎡의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아쿠아파크·골프클럽·다이닝 카페테리아 등이 포함되고 3개 층 높이의 스카이 커뮤니티도 조성했다. 각 동 지하공간에는 교육·취미·스포츠 관련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를 제안했다.세대 내 천장고는 2.82m로 계획됐다. 1등급 층간소음 저감기술, 음식물·일반쓰레기 이송설비, AI 주차관리 시스템도 적용된다.삼성물산이 제안한 신규 단지명은 ‘래미안 르네아르 대치(RAEMIAN ReneAr Daechi)’다. 프랑스어 ‘르네(Rene·부활·재생)’와 ‘아르(Art·예술)’를 결합한 명칭이다.조합은 다음달 11일 총회를 열고 삼성물산과의 수의계약 안건을 의결해 최종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 202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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