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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외교부 장관이 사용후핵연료 재처리와 우라늄 농축 등 핵심 쟁점을 포함한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이 곧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그 필요성을 일정 부분 수용하면서 양국 간 협상 테이블이 열릴 전망이다.● “미국이 우라늄 농축, 핵연료 재처리 필요성 받아들였다” 조 장관은 23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미원자력협력협정 개정 질문이 나오자 “당연히 포함됐다. 우라늄 농축을 해야 하고, 사용후핵연료를 재처리하는 게 필요하다는 것을 아주 강력하게 (미국측에) 요청했고, 그게 받아들여져서 이것도 협상을 곧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현재 시행 중인 한미 원자력협정(2015년 6월 15일 발효)은 한국의 우라늄 농축을 20%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그마저도 미국의 별도 허가를 받아야 가능하다.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는 전면 금지돼 있다. 이로 인해 한국의 원자력 기술 자율성 제한 논란이 이어져 왔다.정부는 이번 개정 협상에서 이 같은 제한 조항 완화 또는 단계적 허용을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한미 통상 협상과 맞물려 전략적 패키지 형태로 논의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방위비 증액 요구 안 해…우리 입장 지켜냈다”조 장관은 방위비 분담 문제에 대해선 “미국이 (증액을) 요구하지 않았다”며 “우리 입장을 지켜냈다는 정도로 말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협상에서도 균형적 관계 유지를 원칙으로 삼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미 통상 협상 “APEC까지 데드라인 두지 않아”‘한미 통상 협상 합의문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발표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조 장관은 “어느 시점을 데드라인으로 잡고 해야 한다, 꼭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밝힌 대로 국익을 우선하고 상업적 합리성에 기초해야 한다”며 “조건이 미흡하면 시간을 두고 협상을 이어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투자 구조와 수익 배분은 상호 연계된 복잡한 구조로, 결국 한미 간 윈윈할 수 있는 패키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APEC 공동선언 “자유무역 문구 포함 어려워”조 장관은 오는 APEC 정상회의에서 ‘자유무역’ 문구가 공동선언에 포함될 가능성에 대해 “쟁점으로 남아있다”며 “자유무역은 여기서 복원하기가, 그런 선언이 나오기가 어렵다”고 밝혔다.다만 그는 “어지러운 국제 정치경제 질서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한다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구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부정하며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우익단체들이 서울 시내 고등학교 앞에서 집회를 예고했다. 경찰은 학생들의 학습권을 이유로 일부 시간대에 대해 집회 제한 통고를 내렸다.● “소녀상은 사기” 주장한 단체, 이번엔 학교 앞서 집회 예고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동경찰서와 서초경찰서는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등 강경 우익 성향 단체가 성동구와 서초구의 한 고등학교 앞에서 신고한 ‘평화의 소녀상 철거 요구 집회’에 대해 제한을 통보했다.이 단체는 과거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앞 수요시위에 맞불 집회를 열며 “위안부 피해는 사기”라고 주장해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번엔 학교 정문 앞에서 “학생들에게 위안부 관련 잘못된 역사관을 주입하고 있다”며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고 나섰다.이들은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매주 수요일 두 학교의 소녀상 앞에서 집회를 진행하겠다고 신고했다.● 경찰 “학생 등하교 시간·수능 기간엔 제한”경찰은 해당 집회가 학생의 안전과 학습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이에 따라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의 수업·등하교 시간과 수능 예비소집일(11월 12일) 및 수능 당일(11월 13일)에는 집회를 금지하는 내용의 제한 통고를 내렸다.경찰 관계자는 “학교 측의 요청을 받아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제한 통고를 내렸다”고 전했다.● 단체 “경찰의 자의적 제한, 위헌적 조치” 반발반면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측은 “학교 앞이 집회 금지 구역도 아닌데 경찰이 자의적으로 (집회를) 제한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오는 29일 예정대로 집회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한미 관세 협상 지연과 관련해 “미국이 주한미군 문제를 압박 카드로 쓰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외국 군대 없이 자주 국방할 수 있다고 말한 건 미국에 대한 메시지”라며 “주한미군이 빠져도 김정은이 쫄아 있어서 상관없다”고 말했다.● “미군 뺀다고 협박하는 듯…윤석열 있었다면 돈 퍼줬을 것”유 전 이사장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유시민낚시아카데미’에서 한국과 미국의 관세협상에 대해 “‘지금 사인 안하면 (미국 측이) 미군 뺀다’고 협박하는 것 같다”며 “윤석열(전 대통령)이 있었으면 지금 미국에 돈을 얼마나 퍼줬겠냐”고 말했다.유 전 이사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외국 군대 없이 자주 국방하는 것은 낡은 생각이다,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얘기한 게 (미국에 대한) 응답인 것 같다”며 “(주한 미군을) 빼도 김정은이 쫄아 있어서 우리는 별로 상관이 없다”고 했다. 이어 “지난번에 윤석열이 무인기를 보내고 난리를 쳐도 북한이 졸아서 도로 끊고 한 이유가 진짜 쳐들어올까 봐서”라며 “(북한은) 전쟁 나면 죽는다는 걸 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깡패…LG·현대자동차 좀 손해 보면 된다”‘트럼프의 횡포가 너무 심하다’ ‘깡패도 아니고 뭐냐’는 말에 유 전 이사장은 “깡패다. 한국이 3500억 달러 사인 안 하니까, 현대 공장을 X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초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가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급습해 한국인 노동자 317명을 체포한 사건을 말한 것이다.그는 “ICE에서 그냥 한 게 아니다. ‘뜨거운 맛 봐라’ 했는데, 우리는 LG랑 현대자동차가 좀 손해보면 된다. 아깝긴 한데”라고 했다.● “우리는 중국에 시달리며 노하우 익혔다…일본 너무 웃겨”유 전 이사장은 미국에 5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일본에 대해선 “너무 웃긴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본은 태평양전쟁 때를 빼면 대국하고 이렇게 뭘 해본 경험이 별로 없다”며 “우리는 한나라 때부터 2000년 동안 중국 X들한테 시달리면서 노하우를 익혔다. 그래서 우리는 막 꿇지 않는다”고 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우리 해군이 차세대 재래식 잠수함인 장영실함을 거제도에서 진수했다. 장영실함은 일본 보다 늦게 잠수함에 리튬전지를 채용했지만, 일본 오류급(SS-511)보다 우수한 작전 능력과 잠항 지속성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22일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장보고‑Ⅲ Batch‑Ⅱ 1번함 장영실함의 진수식을 거행했다.장영실함은 우리 기술로 독자 설계·건조된 3,600톤급 중형 잠수함으로, 2019년 건조계약을 체결해 2021년 착공, 2023년 기공을 거쳐 이날 진수됐다.● ‘도산안창호’보다 500톤, 길이 6m 더 커져…공격능력도↑장영실함의 배수량은 3600톤, 전장은 약 89m로 해군이 보유한 잠수함 중 최대 규모다. 이는 장보고-Ⅲ Batch-Ⅰ급인 도산안창호함보다 500톤 무겁고 길이도 6m 더 길다.배수량이 늘어나면서 수직발사관(VLS) 도 기존 6문에서 10문으로 확장돼 타격 능력이 강화됐다. 또한 한국형 전투체계와 음탐(sonar) 체계를 적용해 탐지 성능과 은밀성, 생존성이 크게 향상됐다.● 리튬전지+디젤 AIP 결합…日보다 작전일수·잠항시간 ‘압도’장영실함은 세계에서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리튬전지를 잠수함에 대량 탑재한 함정이다. 리튬전지의 채용으로 수중 잠항시간과 최대속력 유지시간이 늘어나 작전 효율이 대폭 향상됐다.일본은 2020년 오류급(SS-511)에 리튬전지를 세계 최초로 적용해 작전일수와 항속거리를 늘린 바 있다.그러나 장영실함은 리튬전지에 더해 디젤 공기불요추진체계(AIP·Air Independent Propulsion) 를 함께 사용하면서, 리튬전지 단독 운용인 일본 잠수함보다 긴 작전일수와 항속거리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마트 정예 강군의 신호탄”…대한민국 해군의 기술 도약이날 진수식에는 강동길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해 군 주요 인사, 방산업계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강 총장은 “해군 창설의 아버지 손원일 제독께서는 ‘해군은 최신 과학의 정예와 진수가 종합된 군’이라 말씀하셨다”며 “우리 기술로 건조된 장영실함이 스마트 정예 강군의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대한민국 해양수호의 핵심 전력으로서 역할을 완수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도로 위를 달리는 차량의 트렁크에서 한 외국인 남성이 뚜껑을 열고 누워 있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 고스란히 영상에 담기며 온라인상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에는 ‘도로에서 트렁크 열고 누운 채 주행’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영상을 올린 작성자 A 씨는 “경기도 안산시에서 촬영된 장면”이라며 “요즘 안산에서는 러시아계 외국인들이 교통법규를 무시하는 일이 많다”고 주장했다.● 달리는 차량 트렁크에 누운 외국인…손엔 카메라?A씨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트렁크 안쪽에 옆으로 누워 카메라로 추정되는 물건을 들고 있다. 차량은 일반 도로를 주행 중이었으며, 속도는 빠르지 않았지만 급정거 시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그는 “킥보드 3대가 차선 3개를 다 차지하고 역주행하거나 영상처럼 트렁크에 누워서 주행한다”며 “답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누리꾼 “한국이 교통법 허술하다고 생각해 저러는 것”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한국이 러시아처럼 교통법 허술하다고 생각하나 보다”, “러시아에서는 저래도 경찰이 안 잡는다더라”, “사고 나면 또 한국 탓 할 거다” 등 분노 섞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외국인 거주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지역일수록 교통안전 교육이 필요하다”며 제도적 보완을 촉구했다.● 도로교통법 제39조 “차량 문 닫지 않으면 20만원 이하 벌금”현행 도로교통법 제39조(승차 또는 적재 방법과 제한) 에 따르면 모든 차의 운전자는 탑승자 또는 적재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문을 정확히 여닫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20만원 이하 벌금이나 구류에 처할 수 있다.유사 사례도 있었다. 지난 2022년, 차량 뒷좌석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트렁크 문을 열고 올라탄 20대 여성들이 논란이 됐고, 당시 경찰은 운전자에게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으로 벌금 처분을 내렸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전기밥솥 안에있는 내솥에서 직접 쌀을 씻어서 밥을 지으면 치매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주장이 나왔다.상명대 화학에너지공학과 강상욱 교수는 최근 유튜브 채널 ‘의사친’에 출연해 “알루미늄 소재로 제작된 내솥은 코팅이 벗겨질 경우 알루미늄이 노출돼 밥을 지을 때 미세한 알루미늄 조각이 용출돼 밥과 함께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별도의 그릇에 쌀을 씻은 뒤 솥에 옮겨 담는 것을 권장했다. ● 신장기능 떨어지면 알루미늄 체내에 축적강 교수는 “알루미늄은 섭취하더라도 대부분 신장을 통해 배출돼 문제가 없지만,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체내에 돌다가 서서히 축적된다”며 “특히 뇌에 축적될 경우, 치매와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식약처)에서도 알루미늄 식기를 통해 알루미늄에 노출되지 않도록 산도가 높은 음식은 보관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알루미늄 대신 스테인리스 소재를 코팅 처리한 내솥이 주로 쓰인다”고 했다. ● “스테인리스 붉은색 보이면 미련 없이 교체”강 교수는 스테인리스 제품이라고 해서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스테인리스 코팅이 벗겨지면 스테인리스가 노출되는데 이 상태에서 요리하면 니켈, 크롬이 밥에 함유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내솥에서 쌀을 씻는 행위가 코팅이 빨리 벗겨지게 하는 지름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스테인리스 제품의 경우 붉은색을 띠면 그게 부식된 것”이라며 “스테인리스 제품의 경우, 세척 후 완전히 건조해서 사용하고 붉은색이 보이면 미련 없이 교체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중국군 전투기가 호주군 해상초계기에 플레어(열추적 미사일 교란용 섬광탄)를 근접 발사해 위협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20일(현지시간) 호주 ABC 뉴스 등 외신들은 “19일 오후 남중국해 상공에서 감시 활동을 하던 호주 공군 P-8 해상초계기에 중국 인민해방군공군 소속 SU-35 전투기가 가까이 다가와 플레어 2회를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호주 공군, 중국전투기 도발영상 공개호주군은 공중에서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중국군 전투기가 호주군 초계기 가까이 빠르게 날아들더니 근거리에서 섬광탄을 발사하며 도발하는 모습이 찍혔다.중국군이 발사한 플레어는 2회에 걸쳐 30여발이 발사됐고, 이 중 2발은 호주군 초계기에 매우 가까이 다가와 직접적인 위협이 됐다.● 호주군 “인명피해나 기체손상 없었지만 위험한 행동”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이번 사건은 19일 공해 상공에서 발생했으며 인명 피해나 기체 손상은 없었다”며 “중국군의 이 행위는 ‘다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었다. 중국군 전투기의 행동은 안전하지 않으며 비전문적이었다”고 중국군을 비난했다.이어 “중국군의 위험한 행동에 대응하는 포괄적 전략의 목적으로 이 사건을 공개한다”며 “호주군은 앞으로도 국제 수역에서 계속 작전을 수행하겠다”고 했다.● 중국군 “영공 침범해 경고 보내고 쫓아내”중국군은 이에 호주 군용기가 자국 영공을 침범해 경고를 보낸 뒤 쫓아낸 것이라고 주장했다.남중국해를 담당하고 있는 인민해방군 남부전구 대변인은 “호주군 초계기가 중국 정부의 허가 없이 남중국해에 있는 파라셀 군도 상공의 중국 영공에 침입했기 때문에 이를 추적·감시하며 강력한 대응 조치를 취해 쫓아냈다”고 발표했다.지난 2월에는 중국군 전투기가 남중국해 국제 수역에서 정기 순찰을 하던 호주 P-8 초계기를 향해 중국의 J-16 전투기가 30m 거리에서 섬광탄을 발사해 도발하기도 했다. 또 같은달 20일에는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의 구축함들이 호주 동해안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접근하기도 했다.이외에도 지난 5월에는 서해 공해상에서 초계작전을 하던 호주 해군 소속 헬리콥터를 향해 중국군 전투기가 접근해 위협을 가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인터넷 방송인(BJ) 과즙세연(본명 인세연)이 유튜버 뻑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1심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1005단독(부장판사 임복규)는 이날 과즙세연이 뻑가를 상대로 제기한 30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에서 피고인 뻑가가 원고인 과즙세연에게 1000만원과 지연이자금 등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앞서 뻑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과즙세연이 금전적 대가를 받고 성관계를 했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해당 영상이 공유되면서 논란이 되자 과즙세연은 뻑가의 주장으로 인해 명예가 훼손됐다며 지난해 9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과즙세연, 디스커버리 제도로 뻑가 신원확보과즙세연 측은 지난 2월 미국 연방법원의 디스커버리(증거 개시) 제도를 통해 현지 법원의 승인을 받아 뻑가의 신원을 확보했다. 그러자 뻑가는 “소송을 통해 얻은 정보를 외부에 공개하는 것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경고성 메일을 보냈다.뻑가는 이후 법원에 소송절차 중지를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다만 변호사 선임 문제를 이유로 한차례 기일을 연기해달라는 신청은 받아들여지면서 재판은 당초 예정됐던 6월이 아닌 7월에 시작됐다.● 뻑가는 누구?뻑가는 구독자 107만명을 보유한 렉카 유튜버로 한국에 거주하는 30대 후반 남성으로 확인됐다. 그는 과즙세연과의 소송이 본격화되자 유튜브 채널 영상 업로드를 중단한 상태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부산에서 의사가 브로커와 공모해 진료기록을 조작하고 환자들에게 ‘가짜 종양’을 만들어 실손보험금 10억 원을 타낸 사건이 적발됐다.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의료법 위반 혐의로 외과 전문의 A 씨(40대)와 브로커 2명을 구속하고, 환자 등 1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없는 종양 만들어 시술비 부풀려”…실손보험금 10억 수령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023년 2월부터 지난 4월까지 브로커를 통해 환자 115명을 모집했다. 이들은 허위 진료기록을 꾸며 14개 보험사로부터 총 10억 원의 실손보험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A 씨는 유방 종양 환자들에게 1개 종양 제거 시 약 100만 원이 드는 맘모톰 시술을 권유하고, 실제보다 많은 종양을 진단하거나 존재하지 않는 종양을 추가로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험금으로 성형시술까지”…환자도 공범 역할지난 4월까지 환자 115명이 타낸 보험금은 총 10억 원에 달했다. A 씨와 환자들은 받은 보험금으로 가슴 등 성형시술을 한 것도 확인됐다.입원 치료 중인 암 환자들에게 체외충격파·도수치료·주사치료를 받은 것처럼 허위 진료기록을 만들어 보험금을 타낸 정황도 포착됐다.● 브로커, 환자 소개해주고 병원비 7~11% 받거나 병원 실장으로 취직브로커들은 환자를 연결해 주고 병원비의 7~11%를 나눠 받거나 병원 실장으로 취직해 월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압수한 초음파 기록지와 유방조직 단면도를 면밀히 분석해 동일 부위에 중복으로 진단된 사례를 특정해냈다. 또 원무과 수기 장부와 치료사 기록, 간호사 인수인계부 등을 종합 비교해 범죄사실을 입증했다.● “환자 신체 무단 촬영까지”…성폭력처벌법 위반 추가수사 과정에서 A 씨가 환자의 신체 일부를 무단 촬영하고 공유한 정황도 드러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가 추가됐다.경찰 관계자는 “보험사기는 보험제도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고 선량한 가입자에게 피해를 입히는 민생범죄”라며 “보험협회·금감원 등과 공조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부산 차이나타운 축제에서 한 손님이 2만2000원을 내고 주문한 꿔바로우의 양이 너무 적다며 항의하자, 점주가 술에 취한 채 욕설과 행패를 부렸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온라인에서는 “명백한 바가지다”와 “중식 단가를 모르는 것”이라는 의견이 맞서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한 조각 2200원꼴”…술 취한 사장, 손님에게 욕설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부산 차이나타운 2만2000원 꿔바로우 10조각 논란, 술 취한 사장 욕설·행패’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작성자 A씨는 가족과 함께 축제에 참여했다가 화교가 운영하는 중식당에서 꿔바로우를 주문했다.하지만 음식이 나오자 A씨는 “총 10조각뿐이었다. 한 조각당 2200원 꼴이라 너무 비싸다”며 “이의를 제기하자 사장이 ‘왜 불만이냐’며 욕설을 퍼붓고 폭행하려 했다”고 주장했다.그는 “술에 취한 사장이 저를 때리려 해 어머니가 말렸는데, 사장이 어머니를 밀어 넘어질 뻔했다”며 “식사 도중 위협을 당해 불안한 마음이 들어 제대로 밥을 먹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장 아들이 환불해줬지만, 행패는 계속 돼결국 사장의 아들이 와서 A 씨 가족에게 음식값을 전액 환불해줬지만 사장의 시비는 계속 됐고 A 씨 테이블에서 행패를 부렸다고 한다.그는 “요즘 K축제에서 호구 당하는 사례가 많은데 직접 겪어보니 호구 당하는 것뿐만 아니라 욕설과 위협까지 받아 정말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양이 적다” vs “비싸지 않다”…누리꾼 반응 엇갈려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폭행과 욕설이면 경찰에 신고해야 했다”, “정말 양이 적어보이긴 하다”, “술 취해서 폭행이면 가중처벌 될 수도 있다”, “어머니까지 건드린게 정말 정신 나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다만 일부 누리꾼은 “중식이 단가가 좀 높긴하다”, “저정도의 꿔바로우 양은 적은게 아니다”, “10조각에 2만 2000원이면 그렇게 비싼게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현재 해당 식당의 공식 입장은 알려지지 않았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경기 김포에서 부모와 형을 살해한 30대 남성이 법정에서 “어머니를 혼자 남길 수 없었다”며 범행 이유를 밝히자, 방청석에 충격이 흘렀다.재판부는 “시간이 있었는데도 범행을 멈추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지만, 그는 끝내 비상식적인 답변을 되풀이했다.● “어머니 혼자 두기 싫었다”…형의 폭력·가정 불화 언급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부천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여현정)는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A 씨(36)의 공판을 열었다.재판부가 “형과 아버지에 이어 어머니까지 살해하기까지 시간이 있었는데 왜 범행을 저질렀느냐”고 묻자, A 씨는 “어머니만 혼자 남으시면 너무 힘들어하실 것 같았다. 이 가족이 다 끝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고 답했다.A 씨는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한 울분은 없었다”며 “형이 항상 폭력적으로 대했다. 나이가 들어가는데도 계속 폭력으로 해결하려 해 분이 터진 것 같다”고 진술했다.A 씨는 대학 입학 후 혼자 지내다 최근 어머니의 권유로 가족과 함께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 “정신질환 의심”…검찰 “사회로부터 영구 격리해야”A 씨 측 변호인은 “오랜 기간 홀로 지내며 컴퓨터 영상 등을 탐닉하다 보니 정신적 질환이 의심된다”며 “치료가 필요해 보이는 점과 깊이 후회하고 있는 점을 참작해 달라”고 했다.반면 검찰은 “A씨는 사회로부터 영구적으로 격리돼야 한다”며 사형을 구형했다. 또한 10년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도 요청했다.재판부는 선고 공판을 오는 11월 26일 인천지법 부천지원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쉬고 있는데 왜 귀찮게 하느냐”…걱정하는 어머니 폭행 후 연쇄살인A 씨는 지난 7월 10일 오전 11시경 김포시 하성면 자택에서 60~70대 부모와 30대 친형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그는 프리랜서 웹 프로그래머로 일했으나 수입이 끊기면서 지난 6월부터 가족과 함께 살기 시작했다. 사건 당일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며 그를 걱정하자 “쉬고 있는데 왜 귀찮게 하느냐”는 생각에 격분해 벽을 치고 어머니의 머리를 폭행했다. 손을 다친 그는 형과 함께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동 중 형이 “다시 그러면 죽여버리겠다”고 말하자 분노한 채 귀가했다.귀가 후 스마트폰으로 ‘정신병’, ‘살인’ 등의 단어를 검색하며 관련 기사를 읽은 뒤, 집에서 컴퓨터를 하던 형을 살해하고 이를 목격한 아버지까지 공격했다. 2시간 뒤 귀가한 어머니까지 살해한 그는 현관 앞 혈흔을 본 이웃의 신고로 다음 날 오전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아버지와 형의 시신은 방 안에서, 어머니는 부엌 근처에서 발견됐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우리 해군이 전력화 하거나 전력화 예정인 ‘바다의 방패’ 이지스함에 전투력을 크게 향상시키는 미국산 장비를 탑재하려 했지만, 미국 측이 수출을 불허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장비는 일본과 호주의 이지스함에는 탑재돼 있다.● 지난해 미 해군에 CEC 수출 가능성 검토 요청20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이 해군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 해군은 지난해 6월 미 해군 측에 서한을 보냈다.서한의 주요 내용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해 정조대왕급 이지스함과 탄도탄을 요격할 수 있는 SM-3,6 함대공 미사일 확보를 추진하고 있지만 초수평선, 장거리 대공표적에 대응할 수 있는 ‘협동교전능력’(Cooperative Engagement Capability·CEC) 장비가 탑재되지 않아 해당 장비에 대한 수출 검토를 요청한 것이다.● 미 해군 “CEC 수출지원 안한다”…사실상 거부하지만 미 해군 측은 지난해 8월 “미 정부의 수출통제 및 기술이전 정책은 한국에 대한 CEC 수출을 지원하지 않는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해당 답신에서 ‘수출통제 및 기술이전 정책’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CEC, 탄도탄 요격, 원거리 항공 목표물 격파에 최적화CEC는 아군 함선과 항공기의 레이더, 광학장비가 탐지한 표정 정보를 고용량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융합·분배해 공유하면서 동시다발적인 적의 공격을 원거리에서 격파하기 위해 설계된 전투체계다.기존의 아군 함선에서 탐지한 목표물만 추적해 공격할 수 있는것과 비교해 더 멀리 나가있는 항공기가 탐지한 표적 정보를 아군 함선이 받아 원거리에서 공격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지스함의 전투력 증강 장비로 뽑히고 있다.● 호주, 일본 이지스함, CEC 체계 탑재 성공…우리는?해당 장비는 현재 배치된 모든 미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과 2018년 호주의 ‘호바트급’(Hobart) 구축함 그리고 일본의 ‘마야급’(Maya) 구축함에도 탑재됐다.우리 해군은 미 해군의 이같은 답변을 받자 2030년대 중·후반까지 미국의 CEC 체계와 유사한 ‘한국형 해상통합방공체계’ 구축 계획을 세웠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체계 구축을 위해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체계는 국산 레이더 및 전투체계와 국산 함대공 무장을 운용하는 전투함에서는 운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미국산 이지스 체계를 사용하는 세종대왕급과 정조대왕급에서 호환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해군 “미 CEC 수출 불허 맞지만, 지속 협의”해군 측은 “미국 이지스함 CEC 확보와 국내개발 해상통합방공체계와의 연동 등에 대해서는 한·미 간 지속적으로 협조,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해군 관계자는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현 시점에서 미 해군이 우리해군에 CEC를 수출하지 않겠다고 거절한건 맞다”면서도 “우리가 미국과의 안보협의회의(SCM)를 통해 수출 문제를 논의할 수 있고 수출에 대한 미국의 태도 변화가 있을수도 있다”고 전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회사에 사직서를 낸 직원이 사표가 수리된 후에 심신미약 상태를 주장하며 부당해고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제12부(부장판사 강재원)는 A 씨가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상대로 부당해고 구제 재심 판정을 취소해 달라며 낸 소송에서 지난달 11일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다른지점 전보되자 사직서 제출…지점장 만류했지만 강행1989년 경남 지역의 한 협동조합 본점에 입사한 A 씨는 지난해 1월 타 지점으로 전보됐다. 이후 그는 같은해 2월 사직서를 제출했다. 사직 사유는 ‘개인 사정’ 이었다. 그는 비밀 누설 서약서와 무사 확인서도 자필로 작성해 냈다.지점장이 만류했지만 A 씨는 퇴사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 사직서 수리 당일, 부당해고 구제 신청…소송 진행하지만 정작 사직서가 수리된 당일 A 씨는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 해고라며 구제를 신청했다. 노동위원회가 “원고의 사직에 의한 근로관계 종료”라며 기각하자 A 씨는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재심을 신청했고, 이 또한 기각되자 소송을 진행했다.● “조합장이 괴롭혔다”…‘심신 미약 상태’ 주장A 씨는 사직서 제출 당시 자신이 심신 미약 상태였고 ‘진의 아닌 의사표시’에 해당해 사직이 무효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조합장으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고, 부당하게 전보돼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A 씨는 인사 발령 직후 호흡 곤란 등 증세로 응급실에 입원했고, 약 2주가량 휴가를 사용했다고 한다.A 씨는 지점장에게 사직서를 낸 지 약 3시간 만에 “온전한 정신이 아니었다”며 퇴직이 아닌 휴직을 요청했다고도 주장했다. 지점장이 이를 받아들여 사직 의사를 철회됐는데도 해고한 것이 부당하다고 주장한 것이다.● 재판부 “인사 담당자에게 사직의사 철회 안해…심신 미약 근거 부족”재판부는 “사직의 의사표시가 사용자에게 도달한 이상 근로자는 사용자의 동의 없이 사직의 의사표시를 철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례를 들어 중노위 판정에 결격 사유가 없었다고 판시했다.A 씨는 지점장 등이 자신의 사직 의사 철회에 동의했다고 주장했지만, 사직서 제출 당일 인사 담당자와 소통할 당시 철회 사실을 전혀 알리지 않은 점과 인사 담당자에게 병원 진단서를 전송하고 실업급여를 문의한 점 등이 사직을 전제로 한 행위였다고 판단했다.재판부는 비진의 의사표시 여부에 대해서도 사직서 제출 당시 A 씨가 심신 미약 상태였다는 의학적, 객관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경남 거제의 한 식당에 묶여 있던 반려견을 향해 비비탄 총을 쏴 죽이거나 장애를 입힌 해병대원 2명이, 별다른 징계나 인사조치 없이 전역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17일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이 해병대수사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군검찰에 송치된 A 병사와 B 병사는 여전히 소속 부대에서 정상 근무 중이다.● 숙박업소 인근 식당서 반려견 4마리 향해 비비탄 난사지난 6월 8일 A 병사와 B 병사 등은 투숙 중이던 펜션 인근 식당 마당에 목줄로 묶여 있던 반려견 4마리를 향해 비비탄 총을 발사하고, 마당 내 돌을 던진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일부 반려견은 안구 적출, 출혈, 파행 등 중상을 입었고, 한 마리는 다음 날 호흡부전으로 사망했다.당시 이들은 “이마 쏴, 이마”, “오늘 뒤졌다. XX, 또 까불어봐” 등의 말을 내뱉으며 총을 쏘았고, 이 장면은 식당 주변 폐쇄회로(CC)TV에 그대로 찍혀 수사기관이 확보했다.이들에게는 동물보호법 위반 외에도 특수재물손괴,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주거침입 혐의가 적용됐다.● 해병대 군사경찰, ‘증거불충분’에 불기소 의견 전달중앙수사대는 반려견 3마리에 대한 동물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두 병사를 기소 의견으로 군검찰에 송치했다.하지만 죽은 반려견의 경우 진술이 불충분했고, 사망 원인이 림프종으로 추정된다는 진료기록이 제출되면서 해병대 군사경찰은 증거불충분 불기소 의견을 군검찰 측에 냈다.● A·B 병사, 각각 40일, 130일 후 전역예정…징계도 없어A 병사는 약 40일, B 병사는 약 130일 후 전역 예정이다. 병역법상 구속 상태가 아니면 전역에 제약이 없고, 기소 전 단계에서는 징계도 이뤄지지 않는다.그런데 이들 중 한 명은 최근 부대 내 규율과 질서를 책임지는 분대장으로 임명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수사 대상임에도 지휘권을 부여한 결정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범행이 명백하고 죄질이 중한데 엄중히 책임 물어야”박 의원은 “기소가 돼야만 징계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범행이 명백하고 죄질이 중한 사건이라면 신속히 징계를 통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잔인한 범죄로 군의 명예를 실추시킨 자에게 지휘자 자격을 부여한 것은 그 행위를 문제없다고 인정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해병대수사단은 “수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을 법령에 의거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경남 진주남강유등축제에서 ‘바가지’ 논란을 일으킨 푸드트럭이 결국 행사장에서 퇴출당했다.16일 진주시는 적은 양의 닭강정을 1만원에 판매해 비판을 산 푸드트럭 업체를 축제장에서 퇴출했다고 밝혔다.최근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서는 진주남강유등축제장의 한 푸드트럭에서 샀다는 닭강정 1만원어치 사진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제보 사진에는 음식 상자 안에 닭강정과 감자튀김이 소량 들어 있었다.● 진주시 현장점검…논란 트럭 ‘원스트라이크 아웃’ 게시물이 공유되면서 바가지 논란이 일자 시는 축제장 현장점검과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이후 바가지 업체를 ‘원스트라이크 아웃’ 원칙을 적용해 즉시 행사장에서 퇴출 조치했다.이외에도 시는 축제장 푸드트럭 하루 임대료가 100만원이라는 소문을 바로 잡기도 했다. 시는 임대료가 하루 12만 50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책정됐음을 파악하고 이를 알렸다.● 진주시 “수시로 점검…시정 명령 조치”시 관계자는 “축제장 내 전 부스를 대상으로 수시로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며 “가격표시나 원가 대비 판매가가 부적정한 사례가 발견될 경우 즉시 시정명령·행정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그러면서 “시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며, 현장 단속·서비스 품질 관리 강화, 자원봉사자 교육 확대 등을 통해 관광객들의 음식 요금 관련 불편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추석 연휴기간 만취상태로 운전하다 인도로 돌진해 30대 남성을 치어 숨지게 한 운전자가 구속된 가운데, 피해자가 예비 쌍둥이 아버지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17일 양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달 7일 오후 8시 50분경 경기 양주시 옥정동의 우체국 인근 인도에서 40대 운전자 A 씨가 인도로 돌진해 길을 걷던 30대 남성 B 씨를 치었다.B 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숨졌다.A 씨는 검거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2%를 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면허취소 수치의 두 배 이상이다.A 씨는 음식점 주차장에서 차를 몰아 인도로 진입해 약 800m를 달리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앞부분이 큰 충격이 가해진 것처럼 찌그러졌다고 한다.경찰 조사과정에서 A 씨는 “기억이 안 난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경찰은 A 씨에 대해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했다.유족들에 따르면 B 씨는 최근 결혼했고, 얼마전 아내가 쌍둥이를 임신했다.B 씨 유족들은 “쌍둥이를 가진 것을 알고 많이 기뻐했는데 한순간 사고로 너무나 비통하다”며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국민신문고 민원이 중단돼 이 억울함을 어떻게 전해야 할 지 몰라 억장이 무너진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음주운전사고 강력 처벌뿐만 아니라, 안전대책이 절실하다. 식당 주차장에서 인도로 이어지는 길에 안전봉이나 세워진 차단봉이 전혀 없어, 또 다른 사고 발생의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한 여성 패션잡지사가 유방암 인식 향상 자선 행사를 하면서 취지와 동떨어진 진행을 했다는 논란이 발생한 가운데, 배우 박은빈은 해당 행사장을 먼저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6일 소셜미디어(SNS)와 각종 커뮤니티에는 전날 개최된 ‘제20회 W코리아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행사’를 비판하는 글이 공유됐다. ● ‘핑크 리본’도 달지 않은 연예인들이 행사에는 방탄소년단(BTS) RM, 뷔, 제이홉을 비롯해 아이브 장원영, 에스파 카리나, 엔믹스 설윤, 있지 유나 등 유명 아이돌 가수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고현정, 이영애, 임수정 등 다양한 세대의 스타들도 얼굴을 비췄다.하지만 현장에서 촬영된 사진과 영상에서는 유방암과 관련한 내용을 볼 수 없었다. 행사를 주최한 W코리아 공식 계정에는 드레스와 명품을 두른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이 최근 유행하는 챌린지를 추거나 술과 파티를 즐기는 모습만이 담겼다.특히 유방암 인식의 국제적 상징물인 ‘핑크 리본’을 단 참석자는 한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 해외에서는 유방암 연구 재단의 자선 행사가 진행될 경우 핑크 리본을 달고 드레스 코드도 핑크색으로 맞추는게 일반적이다.● 명품 두르고 술·파티…유방암 환우들 ‘격노’유방암 투병 관련 온라인 카페에서는 “유방암으로 떠난 가족 있는 유가족 입장에선 진짜 조롱 같이 느껴진다”, “유방암을 이용하는 거냐”, “유방암 축하 파티야?”, “병명 갖다 붙여서 뭐 하자는 거냐”, “저기 간 사람 중 유방암 환자가 어떤 고통을 겪고 어떻게 이겨내고 있는지 찾아본 사람 있을까? 유방암에 치명적인 술 마시면서 명품 자랑하는 것 말고” 등의 비판이 일었다.● 배우 박은빈, 행사 도중 먼저 나와 귀가이런 가운데 배우 박은빈은 행사장에서 먼저 나와 차량 안에서 SNS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것이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그는 차 안에서 “지금 W 행사 마치고 황급히 집으로 가고 있는 중”이라며 “이런 행사는 오랜만이 아니라 거의 처음인 것 같다. 좋은 구경했다”고 말했다.박은빈은 “잘 있다 간다. 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분위기가 좋아서 다들 잘 즐기고 계시더라. 저도 슬쩍 분위기 맛보고 집에 가고 있다”라며 현장 분위기를 설명했다.그러면서 “오늘 저 오랜만에 수고한 것 같다. 칭찬해 주시죠”라며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현역 육군 장병을 포섭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한미연합훈련 등 군사기밀을 빼내려 한 중국인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법원은 이번 사건을 “대한민국 안보를 위협한 중대한 범죄”라고 판단했다.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31부(부장판사 박준석)는 우리군의 기밀을 빼돌리려 시도한 중국인 칭모 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457만원의 추징금도 명령했다. ● 중국 정보국과 공모…사드·한미훈련 자료 노렸다칭 씨는 2023년 7월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 산하 정보국 요원과 공모해 우리 육군 현역 장병 A 씨에게 접근, 군사기밀을 빼돌리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참모부는 한국의 합동참모본부에 해당하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핵심 지휘부다.칭 씨는 먼저 A 씨의 계좌로 350만 원을 송금하며 신뢰를 구축한 뒤, ‘제73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 한미연합훈련’ 관련 정보를 요구했다. A 씨가 일부 내용을 전달하자, 칭 씨는 직접 손목시계형·단추형 몰래카메라 등 촬영 장비를 전달할 ‘정보원’을 보냈다. 그는 “사드(THAAD)와 미군 관련 정보가 가장 가치 있다”며 사드 운용 체계와 주한미군 동향 등 군사자료를 추가로 확보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칭 씨는 스파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데드드롭(dead drop)’ 방식을 활용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리 정한 장소에 금품과 기밀을 남겨두고 서로 교차 수거하는 암호화된 교환 수법이다. ● 위장수사로 적발…제주 입국 직후 체포국군방첩사령부는 내부 감찰 과정에서 한 현역 장병이 군사기밀을 외부로 유출하려는 정황을 포착했다. 이후 위장수사를 벌여 칭 씨의 접근 경로를 추적했고, 지난 3월 제주도로 입국한 그를 현장에서 체포했다.서울중앙지검은 4월 칭 씨를 국가보안법 및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대한민국 안보 위협…실제 유출 없어 형량 감경”1심 재판부는 “칭 씨는 우리나라 군사기밀을 탐지한다는 확정적 의사를 갖고 우리나라에 수회 입국했다”며 “대한민국 안전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어서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재판부는 다만 “칭 씨가 조직 내 핵심 지휘자는 아니며, 범행 일부는 위장 수사관(현역 병사로 가장한 수사요원)에 대해 행해져 실제로 군사기밀이 유출되지는 않은 점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칭 씨는 재판과정에서 군사기밀을 유출할 고의가 없었고 위험성도 없었다는 취지로 무죄를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미션 임파서블’의 주인공 톰 크루즈(63)가 또 한 번 사랑의 미션을 완수하지 못했다. 26세 연하 배우 아나 디 아르마스(37)와 약 9개월간의 열애 끝에 결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15일 ‘더 선’ 등 해외 매체들은 두 사람이 최근 약 9개월의 열애 끝에 결별했다고 보도했다.● “우주 결혼도 검토했지만… 결국 불가능한 미션”더 선은 두 사람과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톰과 아나는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더는 연인으로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두 사람은 앞으로도 좋은 친구로 지낼 예정”이라고 전했다.이들은 영화 ‘디퍼(Deeper)’에 공동 출연 중으로, 관계가 끝난 이후에도 예정된 작품 작업은 그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소식통은 “둘 다 프로페셔널한 배우로, 개인적인 일과 작품은 구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극한의 ‘우주’ 결혼식까지 고려한 커플이 커플의 이별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얼마 전까지 ‘우주 결혼식’을 논의할 만큼 뜨거웠던 관계이기 때문이다.외신에 따르면 두 사람은 “영화보다 더 극적인 사랑을 원했다”며 우주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아이디어를 진지하게 검토했다.한 소식통은 “두 사람 모두 모험을 좋아한다. 톰은 이미 상상을 초월하는 스케일의 결혼식을 생각하고 있다”며 “톰은 우주여행에 관심을 보여왔다. 우주에서 결혼하는 최초의 부부가 되는 일은 그를 설레게 한다”고 전했다.그러나 그들의 ‘러브 미션’은 결국 중도에 종료됐다.● 세 번의 결혼, 네 번째 사랑의 실패톰 크루즈는 그동안 세 차례 결혼과 이혼을 겪었다.1987년 배우 미미 로저스, 1990년부터 2001년까지 니콜 키드먼,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케이티 홈즈와 결혼했으나 모두 파경으로 끝났다. 특히 케이티 홈즈와 이혼 후에는 철저히 사생활을 감추며 독신 생활을 이어왔다.아나 디 아르마스 역시 사랑의 굴곡이 있었다. 그는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와 ‘007 노 타임 투 다이’, ‘블론드’ 등에 출연하며 세계적 스타로 떠올랐다.과거 16세 연상 배우 벤 애플렉과 공개 연애를 했으나 1년 만에 결별했다.이번 결별 소식에 팬들은 “톰의 사랑은 늘 미션급이다”, “지구든 우주든 완수하기 어려운 사랑이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미국 정부가 보수 활동가 찰리 커크의 암살 사건을 조롱한 외국인들에 대해 비자를 취소했다. 미국 국무부는 “미국인의 죽음을 기뻐한 외국인을 받아들일 의무가 없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미 국무부는 15일 공식 X(구 트위터)를 통해 “미 국무부는 찰리 커크의 암살을 축하했던 비자 소지자들의 신원을 계속해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찰리 커크 암살 조롱한 외국인 6명 사례 공개국무부는 “더 이상 미국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외국인의 사례”라며, 커크의 죽음을 조롱한 후 비자가 취소된 외국인 6명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공개했다.아르헨티나의 국적을 가진 누리꾼은 커크가 죽자 “나는 인종차별, 외국인 혐오, 여성 혐오 수사를 확산하는 데 평생을 바친 사람의 죽음에 관심이 없다”며 “그의 죽음은 마땅한 일”이라고 적었다.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적자의 경우 “그들(미국인)은 인종차별 집회가 순교로 끝나 상처받았다”며 “그들은 백인 우월주의자들에게 이용당했다”며 커크의 추모 분위기를 비하했다.멕시코 국적자는 “커크는 인종차별주의자이자 여성혐오주의자였다”라며 “죽어 마땅한 사람들이 있고, 죽어서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고 글을 올렸다. 이외에도 브라질, 독일, 파라과이 국적자들이 비슷한 내용의 조롱성 게시물을 올렸다가 비자가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찰리 커크는 누구인가찰리 커크(1993~2025)는 미국의 대표적인 청년 보수 정치 활동가로, 2012년 ‘터닝포인트 USA’를 창립해 청년층을 중심으로 새로운 보수 운동을 이끌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이자 캠프의 핵심 청년 전략가로 활동했으며, 공화당 내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그러나 지난달 10일(현지시간) 유타주 유타밸리대학교에서 진행된 연설 중 괴한의 총격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커크의 사망 소식은 미국 내 정치권에 큰 충격을 주었고, 보수 진영 지지자들은 “표현의 자유를 겨냥한 정치적 폭력”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이번 조치는 미국 정부가 소셜미디어에서의 발언까지 비자 심사에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표현의 자유 침해”라는 반응도 있지만, 국무부는 “비자 발급과 체류 허가는 미국의 주권 사항”이라고 밝혔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