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연

조승연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구독 20

추천

안녕하세요. 사회부 조승연 기자입니다.

cho@donga.com

취재분야

2026-04-09~2026-05-09
사건·범죄50%
사회일반37%
사고7%
검찰-법원판결3%
음악3%
  • [단독]용산 근무 보수청년단체 회장 “대북 무인기 내가 날렸다”

    북한의 ‘한국발 무인기 침투’ 주장과 관련해 진상을 규명 중인 군경 합동조사 태스크포스(TF)가 사건 용의자를 민간인으로 특정하고 소환 조사했다고 16일 밝혔다.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에 대해 우리 군이 “군 보유 기종이 아니다”라고 반박한 상황에서 군경 합동조사팀이 북한을 향해 무인기를 날린 이들을 민간인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16일 자신을 대학원생이라고 밝힌 남성 A 씨는 채널A 인터뷰 등을 통해 북한에 무인기를 날린 인물이 본인이라고 주장했다. A 씨는 지난해 9월과 11월, 올해 1월까지 총 세 차례 무인기를 북한으로 날렸고, 이 가운데 지난해 11월에 보낸 무인기만 한국으로 되돌아왔다고 주장했다.경찰은 이번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11월 경기 여주에서 발생한 무인기 추락 사고를 다시 들여다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여주에서 발견된 무인기의 외형이 북한이 공개한 기체와 유사하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것. 당시 경찰은 서울의 한 대학에서 무인기 관련 활동을 하던 30대 남성 B 씨를 항공안전법 위반 혐의로 수사했다. 경찰은 군과 공조 수사 끝에 B 씨에게 대공 혐의점은 없다고 판단하고 검찰에 송치했다.A 씨와 B 씨는 같은 대학교 선후배 사이로, 이 대학의 지원을 받아 창업한 무인기 관련 업체에 이름을 올렸다. 언론 인터뷰 등에서 B 씨는 대표, A 씨는 이사로 자신을 소개했다. 두 사람이 통일 관련 청년단체를 결성해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윤석열 정부 당시 대통령실 대변인실에서 근무했고, 보수 성향 청년 단체의 회장으로 활동했다.앞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10일 성명을 통해 지난해 9월과 이달 4일 한국이 침투시킨 무인기를 격추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우리 군이 보유한 기종이 아니다”라고 반박했고, 이재명 대통령은 군경 합동조사팀을 중심으로 사실관계를 철저히 규명하라고 지시했다. 수사 당국은 무인기 제작 경로와 비행 방식, 관련자들의 연관성 등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조승연 기자 cho@donga.com}

    • 2026-01-16
    • 좋아요
    • 코멘트
  • 서대문역사거리 버스 사고, 중상자는 ‘교통섬 대기자’였다

    “은행 일을 보고 있는데 쾅 하고 너무 큰 소리가 나서 처음엔 누가 밖에서 폭탄을 던진 줄 알았습니다.”16일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역 사거리에서 만난 김모 씨(77)는 여전히 눈앞의 상황을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서울 서대문역 사거리 교차로 앞 NH농협은행 1층에는 시내버스 한 대가 인도로 돌진해 건물 외벽을 들이받은 채 멈춰 서 있었다.이날 오후 1시 15분경 704번 시내버스가 교통섬에 서 있던 보행자들을 덮친 뒤 은행 건물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보행자와 버스탑승자 등 13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보행자 2명은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폭격 맞은 듯한 현장소방과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독립문 영천시장 방향에서 서울역 환승센터 방면으로 직진하던 버스가 갑자기 왼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시작됐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사무실이 밀집한 사거리로, 점심시간 직후라 인도에 직장인 등 보행자가 많았다. 버스는 앞서가던 승용차 1대를 추돌한 뒤 교통섬으로 돌진해 보행자를 쳤고, 가드레일과 인도를 지나 농협 건물 외벽을 들이받은 뒤에야 멈췄다.이 사고로 총 13명이 다쳤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이들은 교통섬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보행자들이었다. 보행자 중 43세 여성 김모 씨와 36세 남성 홍모 씨는 중상을 입어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경상자 중 6명은 인근 병원으로 나뉘어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사고 당시 교통섬에 있다가 간신히 피한 이용경 씨(36)는 “버스가 바로 2~3m 옆을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지나갔다”며 “순식간에 사고가 벌어져 몸을 피할 틈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버스가 핸들이 고장 난 것처럼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했고, 평소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돌진했다”고 덧붙였다.버스와 추돌한 승용차에 타고 있던 탑승자 2명도 부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버스에는 운전사를 포함해 총 13명이 타고 있었고 버스 내부에서는 좌석에서 넘어지거나 부딪히며 경상을 입은 승객들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버스 탑승객 가운데 중상자는 없었다.● 50대 운전사 “브레이크 결함” 주장이날 기자가 찾은 사고 현장은 마치 폭격을 맞은 듯 어수선했다. 버스는 내부에서 포탄이 터진 것처럼 전면과 측면 유리창이 산산조각 났고 차체 옆면과 후면은 크게 찌그러졌다. 버스가 훑고 지나간 인도의 보도블록과 가드레일은 크게 파손돼 있었다.인근 병원에서 근무하던 간호사 차은영 씨(36)는 “창문을 모두 닫고 있었는데도 ‘쿵쿵’ 하는 충돌음이 연달아 들려 밖으로 나가 보니 버스가 건물을 들이받기 직전이었다”고 말했다. 함께 있던 간호사 고경선 씨(48)도 “쇳덩어리가 바닥에 끌리는 듯한 소리를 내며 돌진하더니 건물과 부딪힐 땐 폭탄 소리가 났다”고 했다. 인근 편의점 주인 김모 씨(41)는 “사고 직후 곳곳에서 비명 지르는 소리가 들렸다”고 했다.운전사는 사고 직후 경찰 조사에서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며 차량 결함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와 약물 검사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운전사의 진술과 차량 상태를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차량 결함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한편 버스가 돌진한 건물 1층의 NH농협은행 영업점은 이날 정상 영업을 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외부가 손상되긴 했지만 영업점이 파손되거나 은행을 방문한 고객이나 직원이 다치지 않았다”고 했다.조승연 기자 cho@donga.com}

    • 2026-01-16
    • 좋아요
    • 코멘트
  • [단독]작년 사망사고 난 창원NC파크 등 안전점검 보고서에 과거 사진 ‘복붙’

    지난해 경남 창원시 NC 다이노스 홈구장(창원NC파크)과 경기 오산시 가장교차로 옹벽에서 시설물이 붕괴해 사망 사고가 나기 전, 안전점검 업체가 작성한 보고서에 과거 사진이 ‘재탕’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안전점검 보고서에 복제 이미지가 사용된 사례는 최근 6년간 237건에 달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국토안전관리원에 제출된 정밀안전점검 및 진단 보고서 3536건 중 237건(6.7%)에서 점검 사진 등을 재사용한 사례가 적발됐다. 보고서에는 시설물 전경과 내·외부 사진, 점검 현장 사진을 담는데 이 가운데 일부가 이전 점검 때 촬영한 것과 동일했던 것이다. 시설물안전법상 규모가 크거나 많은 이가 이용하는 1·2·3종 시설물은 안전등급에 따라 1∼4년에 한 번 정밀안전점검을 받아야 한다. 점검은 보통 민간 업체에 용역을 맡겨 이뤄지는데, 점검이 불성실하면 등록 취소나 1년 이하 영업정지, 2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 수 있다. 그런데 국토안전관리원은 지난해 각 1명이 사망한 창원NC파크와 오산 옹벽 사고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보고서 내 일부 사진이 과거의 것과 똑같은 점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2024년부터 2년간 제출된 보고서를 전수 점검했고, 125건에서 비슷한 문제가 발견됐다. 이후 거짓 작성 빈도가 높았던 점검업체 32곳의 2020∼2023년 보고서를 추가로 조사한 결과, 112건이 추가로 적발됐다. 공공시설물 중에는 2023년 고속철도(KTX) 터널 교량 110곳을 점검한 보고서가 가장 심각하다고 국토관리연구원은 평가했다. 6곳에서 사진 재탕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 밖에 경북 영천시 금호대교와 장항선(아산∼군산) 등 주요 공공시설 14건이 적발됐다. 민간 시설의 경우 적발된 111곳 중 103곳(92.8%)이 아파트 단지였다. 8곳은 교회와 병원 등 다중이용시설이었다. 이에 대해 코레일 측은 “현재 안전에 이상 없음을 확인했고, 용역사가 판정에 이의를 제기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오산시와 창원시설공단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확인이 어렵다”고 했다. 정재욱 서울과학기술대 안전공학과 교수는 “2024년 경기 성남시 정자교 붕괴 등 안전점검 부실이 대형 인명 피해로 직결된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며 “점검 업체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평가 제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조승연 기자 cho@donga.com}

    • 2026-01-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백해룡, 경찰복귀 하루전 97쪽 수사기록 공개…“오욕의 시간 견뎠다”

    ‘세관 직원 마약 밀수 연루 의혹’을 제기했던 백해룡 경정이 서울동부지검 합동수사단(합수단) 파견 종료를 하루 앞두고 97쪽에 달하는 수사 기록을 공개했다. 백 경정은 그간의 합수단 활동을 “오욕의 시간”으로 규정하며, 검찰의 통제를 벗어난 독립적인 수사팀 구성을 촉구했다.백 경정은 13일 언론에 ‘수사 사항 경과보고’라는 제목의 문건을 배포했다. 해당 자료에는 2023년 초 발생한 말레이시아 마약 조직의 국내 밀수 사건을 이른바 ‘마약 게이트’로 규정하며, 말레이시아 국적 마약 운반책 3명의 피의자 신문조서, 범죄 일람표, 공항 출입국 기록과 세관 직원의 보안 검색대 통과 내역 등이 담겼다. 백 경정은 지난해 12월에도 공보 대상이 아닌 검찰 수사 기록을 공개해 논란이 된 바 있다.백 경정은 입장문에서 “동부지검은 마약 게이트의 유일한 증거가 말레이시아 조직원 3명의 진술뿐이라고 주장해 왔다”며 “왜곡된 주장에 맞서 수사 기록을 통해 진실을 바로잡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동부지검은 백 경정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객관적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사실무근이라는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백 경정이 공개한 수사 기록에는 2023년 1, 2월 해당 조직원이 인천국제공항과 김해국제공항을 오가며 100㎏이 넘는 필로폰을 밀수한 정황과 함께 일부 세관 직원이 검역·통관 과정에서 의심스러운 동선을 보였다는 내용이 담겼다. 백 경정은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 단계에서 법원에 청구되지 못하고 반송됐다고 밝혔다.백 경정은 “지난 3개월간 오욕의 시간을 견뎠다”며 “검찰과 관세청은 갖은 노력으로 사건을 축소·은폐하고 덮었지만, 그 흔적이 숨은 그림처럼 곳곳에 존재했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까지 생성된 수사 기록이 5000쪽에 이르는데, 이대로 파견이 종료되면 기록이 갈 곳을 잃고 폐기될 위험이 있다”고도 했다.백 경정은 파견 종료 이후에도 수사를 이어갈 수 있도록 별도의 물리적 공간과 독립된 수사팀 구성을 경찰청과 행정안전부에 요청한 상태다. 그는 “검찰의 감시와 통제를 벗어나 독립된 팀으로 수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앞서 경찰청은 백 경정의 팀 유지 요청에 대해 “논의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백 경정은 14일자로 합수단 파견을 마치고 원 소속인 서울 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장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백 경정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던 합수단은 조만간 최종 수사 결과를 내놓을 방침이다.조승연 기자 cho@donga.com}

    • 2026-01-13
    • 좋아요
    • 코멘트
  • “수사 외압” 뒤흔든 백해룡, 임은정과 갈등만 남기고… 석달만에 지구대장 복귀

    윤석열 정부 시절 ‘세관 직원 마약 밀수 연루 의혹’과 관련해 수사 외압을 주장했던 백해룡 경정이 합동수사단 파견을 마치고 서울 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장으로 복귀한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로 서울동부지검에 세관 마약 합동수사단이 꾸려진 지 3개월 만이다. 백 경정과 임은정 동부지검장이 손잡은 합동수사단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11일 검찰 등에 따르면 백 경정은 14일 파견 기한이 종료됨에 따라 화곡지구대장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백 경정은 지난해 11월 대검찰청에 파견 연장을 한 차례 요청했으나, 이번에는 추가 연장을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백 경정과 함께 파견됐던 경찰 인력도 동시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합수단은 윤석열 정부 시절 각각 검경의 내부 고발자로 꼽힌 백 경정과 임 지검장이 손잡으면서 본격화됐다. 임 지검장은 동부지검장 취임 뒤인 지난해 7월 백 경정을 초청해 마약 의혹 수사팀과의 만남을 주선했고, 백 경정은 “(임 지검장과) 서로 눈빛만 봐도 위로가 되는 부분들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협업은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백 경정은 지난해 10월 발령 첫날부터 임 지검장의 팀 구성 방식에 공개적으로 반발했고, 11월에는 사건 기록 접근 제한 등을 이유로 “임 지검장이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공개 비판했다. 그러나 합수단은 지난해 12월 백 경정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취지의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한 검찰 관계자는 “지난 3개월간 백 경정은 수사 실무보다 ‘언론 플레이’에 더 치중한 인상을 줬다”며 “수사에 진전이 없어 내부에서는 ‘조속한 복귀가 낫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고 했다. 경찰청 관계자 역시 “그간 백 경정 측으로부터 여러 차례 수사 협조 공문이 접수됐으나 형식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모두 반려했다”고 말했다. 검찰 파견과 별개로 자신을 중심으로 한 ‘백해룡 팀’을 유지해 경찰에서 수사를 이어가겠다고 한 백 경정의 요청을 경찰청이 “논의된 바 없다”고 일축한 것도 이런 맥락 때문이다. 한편 백 경정이 제기한 의혹과 관련해 세관 직원 등을 무혐의 처분한 합수단은 조만간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조승연 기자 cho@donga.com}

    • 2026-01-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평양까지 날아가는 드론… 세운상가서 2시간에 조립”

    과거 대북 전단을 날려보냈던 북한 관련 시민단체들은 “우리가 보낸 게 아니다”라면서도 “(북한이 공개한 기종은)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무인기다”라고 했다. 드론 기술의 발달로 손쉽게 부품을 구해 비행거리가 긴 드론을 만들 수 있어 이미 암암리에 북한으로 드론을 날려보내는 경우가 있다는 주장이다. 11일 익명을 요구한 한 대북 전단 단체 대표는 “(서울 종로구) 청계천 일대 세운상가나 황학동 벼룩시장 등에서 몇십만 원을 주면 평양까지 날아가는 드론을 단 2시간 만에 조립해 준다”라며 “특히 드론은 대북 풍선과 달리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날릴 수 있어 사실상 당국의 적발이나 단속이 어렵다”고 했다. 이민복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표 역시 “최근 수년 사이 시중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드론을 조립해 북한에 몰래 날려 보낸 단체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실제로 북한이 한국에서 보냈다고 주장한 무인기의 외형은 중국 스카이워커 테크놀로지사의 ‘스카이워커 타이탄 2160’ 모델과 유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제품은 알리바바 등 중국 직구 사이트에서 약 20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군사 물자 수출통제 대상이 아닌 농업용 등으로 분류돼 별도의 허가 없이 수입이 자유롭다. 무인기에 부착된 메모리카드 역시 약 3만 원에 살 수 있는 삼성 제품이었고, 카메라와 수신기 등도 군용이 아닌 시중에서 흔히 쓰이는 저가형 제품이었다.조승연 기자 cho@donga.com}

    • 2026-01-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백해룡 3달만에 ‘빈손 복귀’…“눈빛만도 위로”라던 임은정과 내내 삐걱

    윤석열 정부 시절 ‘세관 직원 마약 밀수 연루 의혹’과 관련해 수사 외압을 주장했던 백해룡 경정이 합동수사단 파견을 마치고 서울 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장으로 복귀한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로 서울동부지검에 세관 마약 합동수사단이 꾸려진 지 3개월 만이다. 백해룡 경정과 임은정 동부지검장이 손 잡은 합동수사단 역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11일 검찰 등에 따르면 백 경정은 14일 파견 기한이 종료됨에 따라 화곡지구대장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백 경정은 지난해 11월 대검찰청에 파견 연장을 한 차례 요청했으나, 이번에는 추가 연장을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백 경정과 함께 파견됐던 경찰 인력도 동시에 복귀할 전망이다.합수단은 윤석열 정부 시절 각각 검경의 내부 고발자로 꼽힌 백 경정과 임 지검장이 손 잡으면서 본격화 됐다. 임 검사장은 동부지검장 취임 뒤인 지난해 7월 백 경정을 초청해 마약 의혹 수사팀과의 만남을 주선했고, 백 경정은 “(임 지검장과) 서로 눈빛만 봐도 위로가 되는 부분들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협업은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백 경정은 지난해 10월 발령 첫날부터 임 지검장의 팀 구성 방식에 공개적으로 반발했고, 11월에는 사건 기록 접근 제한 등을 이유로 “임 지검장이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공개 비판했다. 그러나 합수단은 지난해 12월 백 경정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는 취지의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한 검찰 관계자는 “지난 3개월간 백 경정은 수사 실무보다 ‘언론 플레이’에 더 치중한 인상을 줬다”며 “수사 진전이 없어 내부에서는 ‘조속한 복귀가 낫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고 했다. 경찰청 관계자 역시 “그간 백 경정 측으로부터 여러 차례 수사 협조 공문이 접수됐으나 형식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모두 반려했다”고 말했다. 검찰 파견과 별개로 자신을 중심으로 한 ‘백해룡 팀’을 유지해 경찰에서 수사를 이어가겠다고 한 백 경정의 요청을 경찰청이 “논의된 바 없다”고 일축한 것도 이런 맥락 때문이다. 한편 백 경정이 제기한 의혹과 관련해 세관 직원 등을 무혐의 처분한 합수단은 조만간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조승연 기자 cho@donga.com}

    • 2026-01-11
    • 좋아요
    • 코멘트
  • 만취 킥보드 단속 경찰관 폭행한 20세女…알고보니 전과 9범

    술에 취한 상태로 면허 없이 전동 킥보드를 타다 적발된 여성이 단속 과정에서 경찰관 5명을 폭행해 구속됐다. 이 여성은 과거에도 경찰관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여성 A 씨(20)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A 씨는 3일 오전 5시 30분경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거리에서 술에 취한 채 전동 킥보드를 몰다 순찰 중이던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A 씨는 안전모 등 보호장구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당시 A 씨는 검거 과정에서 경찰관들의 가슴을 여러 차례 밀치고 주먹으로 다리를 때리는 등 폭행했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뒤 순찰차로 호송되는 과정에서도 함께 탄 경찰관의 복부를 발로 차고 팔을 깨무는 등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피해 경찰관들의 부상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전과 9범으로 확인됐다. 특히 2024년 12월 경찰관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로 재판에 넘겨졌고, 현재 집행유예 기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3일 A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4일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구속된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조승연 기자 cho@donga.com}

    • 2026-01-07
    • 좋아요
    • 코멘트
  • ‘한발에 1000원’ 선수용 실탄 4만9000발 시중에 빼돌렸다

    사격선수용 실탄을 불법으로 유통·구매하고 총기를 불법 개조한 혐의를 받는 일당이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북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총포·도검·화약류 단속법 위반 혐의로 지방자치단체 체육회 소속 사격팀 감독인 40대 A 씨 등 7명을 구속하고 실탄 구매자 등 3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구속된 7명 가운데 A 씨를 포함한 6명은 실탄을 불법 유통하거나 총기를 개조한 혐의를 받고, 나머지 1명은 실탄을 대량 소지한 혐의를 받는다. 또 경찰은 불법 유출된 실탄 4만9000발과 총기류 57정을 압수했다.경찰은 지난해 1월 ‘유해조수 구제 과정에서 불법 유통된 실탄이 사용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유통 경로를 추적해 왓다. 그 결과 A 씨가 선수용 22구경 실탄을 한 전직 국가대표 감독에게 불법으로 넘긴 정황을 파악했다. 유출된 실탄은 지인 등을 통해 1발당 약 1000원에 거래됐고, 구매자는 주로 야생동물 포획이나 취미용으로 실탄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번 사건은 지난해 사격 국가대표 출신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실탄 불법 유통 의혹을 제기하며 공론화됐다. 당시 진 의원은 “경찰이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제기된 이재명 대통령 저격설과 관련해 기획 수사를 진행했다”며, 시중에 사제 총과 실탄이 유통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총기와 탄환이 불법 유통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진행한 것”이라며 “저격설과는 별개”라고 해명한 바 있다. 경찰은 다음 주 중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조승연 기자 cho@donga.com}

    • 2026-01-06
    • 좋아요
    • 코멘트
  • 검색 사이트 빈틈 노려… 불법 홍보글 대량 살포 ‘웹 지라시’ 기승

    “‘OO안마’ 검색 한번 해보세요. 상단에 뜨는 거 다 제가 만든 겁니다. 저 업체처럼 연락 빗발치게 해드리겠습니다.” 텔레그램을 통해 접촉한 ‘웹 지라시’ 배포 업자는 자신만만했다. 5일 기자가 불법 출장안마 홍보를 원하는 의뢰인으로 가장하자, 그는 “검색 결과 상위 노출을 장담한다”며 월 150만 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요구했다. 최근 구글과 네이버, 빙 등 검색 사이트의 빈틈을 노리고 불법 홍보 글을 전단처럼 대량 살포하는 수법인 웹 지라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를 전문으로 대행하는 업체까지 생겨났지만 플랫폼과 당국의 소극적인 대응 속에 청소년을 비롯한 인터넷 이용자가 범죄 환경에 무분별하게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분증 위조’ 검색하자 불법 업체 수십 개 검색구글 등 검색 사이트에서 ‘신분증 위조’를 검색하자 위조 업체의 텔레그램과 카카오톡 ID가 담긴 홍보 글이 첫 페이지부터 쏟아졌다. 기자가 그중 한 텔레그램 ID에 ‘도수치료 비용을 허위로 청구하도록 서류를 꾸며달라’며 말을 걸었다. 그러자 상대방은 이름과 생년월일 등 개인정보와 함께 작업 비용 40만 원을 요구했다. 그는 “이틀이면 된다”며 실제 위조된 병원 서류 샘플까지 보내왔다. 불법 광고가 버젓이 검색 사이트에 노출되는 이유는 합법적인 사이트의 게시판을 ‘숙주’로 삼기 때문이다. 보안이 취약한 사이트를 해킹하거나 누구나 글을 작성할 수 있는 게시판에 자동화 프로그램으로 글을 도배하는 이른바 ‘웹문서 지라시’ 수법이다. 수산업체와 대학교, 직역 단체 홈페이지 등이 범죄 광고판으로 전락해 있었다. 한 배포 업자는 “작업 가능 사이트만 5000개에 달한다”며 “(수사기관으로부터) 추적될 우려도 없고, (지라시) 발행 내역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다”고 했다. 최근엔 검색 사이트의 인터넷주소(URL) 수집 기능을 악용하는 ‘URL 지라시’ 수법도 확산세다. 검색 로봇이 수집하기 쉬운 형식으로 가짜 URL을 생성해 검색 상단에 올리는 방식으로, 게시판에 글을 남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업자들이 선호한다.● 한국발 지라시가 전 세계 2위 국내 최대 이커머스인 쿠팡도 표적이 됐다. 마약을 가리키는 은어와 함께 ‘쿠팡’을 검색하면 “쿠팡이 추천하는 OOO(마약의 은어)” 등 문구와 함께 텔레그램 ID가 노출된다. 클릭하면 쿠팡 홈페이지로 연결되며 정상적인 검색어처럼 작동하지만, 실제로는 검색어에 포함된 텔레그램 ID를 노출해 마약 거래를 유도하는 낚시성 글이다. 한국은 이런 웹 지라시의 집중 표적이 되고 있다. 2024년 발표된 한 해외 논문에 따르면 전 세계 약 1190만 개의 웹 지라시 중 한국어 게시물은 4.9%로 중국어(88%)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영어(1.7%)나 일본어(1.5%)보다 많아, 한국 인터넷 환경이 범죄 광고의 놀이터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제는 대포통장이나 성매매, 심지어 마약 판매 등을 홍보하는 글이 청소년 누구나 이용하는 검색 사이트에 무분별하게 노출되는데도 대응은 소극적이라는 점이다. 구글코리아 측은 “정책 위반 게시글은 차단하고 있으나, 자동화 프로그램으로 생성된 타사 사이트 자료를 일괄 삭제하긴 어렵다”고 했다.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 관계자는 “불법 정보는 개별 확인 후 삭제하고 있지만, 자동화 작업을 통해 동시다발적으로 유포되는 문제에는 대응이 어렵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검색 사이트가 범죄의 1차 관문이 되고 있다며 유관 기관의 공조를 촉구했다. 마약 사건 경험이 많은 박진실 변호사는 “수사 과정에서 만난 청소년 등 마약 사범 대부분이 구매 경로로 구글 검색을 지목했다”며 “사실상 범죄자에게 판을 깔아주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장준원 법무법인 화우 전문위원은 “웹 지라시 산업은 범죄의 기술적 토대를 제공하는 ‘인프라 범죄’”라며 “경찰과 방미심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이 공조해 지라시 배포 업자를 단속하고 차단해야 한다”고 했다.조승연 기자 cho@donga.com}

    • 2026-01-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나나 역고소한 강도, 자신이 소지한 흉기에 다쳤다

    아이돌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나나(본명 임진아)가 흉기를 들고 자택에 침입한 강도범을 제압했다가 오히려 살인미수 혐의로 역고소를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2일 경찰과 소속사 써브라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나나의 자택에 침입해 강도 행각을 벌였던 30대 남성 A 씨가 지난달 나나를 살인미수 및 특수상해 혐의로 구리경찰서에 고소했다.A 씨는 지난해 11월 15일 오전 6시경 경기 구리시 아천동에 있는 나나의 자택에 흉기를 들고 침입했다. 미리 준비한 사다리를 이용해 베란다로 올라간 뒤 잠기지 않은 창문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와 나나의 어머니를 흉기로 위협하며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어머니의 비명 소리에 잠에서 깬 나나는 어머니와 함께 몸싸움을 벌여 A 씨를 제압했다. 이 과정에서 나나의 어머니는 부상을 입고 잠시 의식을 잃었으며, A 씨는 자신이 소지한 흉기에 목 부위 열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출동한 경찰은 당시 나나 모녀의 대응을 정당방위로 판단해 입건하지 않았다. 그러나 A 씨는 이에 불복해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그는 특수강도상해 혐의로 구속돼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나나의 소속사 써브라임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수사기관의 철저한 수사를 통해 가해자의 범죄 사실이 명확히 확인됐고, 흉기로 무장한 가해자의 범행으로 나나와 가족은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가해자는 반성의 태도 없이 나나를 상대로 고소를 제기하는 등 피해자가 유명인이라는 점을 악용하여 2차 피해를 야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해자에 대한 민·형사상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라고 했다. 조승연 기자 cho@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6-01-02
    • 좋아요
    • 코멘트
  • 쿠팡 “정부 지시따라 조사” 밝혔지만 증거 신뢰성 등 의문 여전

    쿠팡이 고객 3370만 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를 25일 일방적으로 발표해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26일 다시 자료를 내고 “자체 조사가 아니라 정부의 지시에 따라 몇 주간에 걸쳐 긴밀히 협력한 조사였다”고 주장했다. 쿠팡의 일방적 조사 결과 발표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항의하자 이날 재반박한 것이다. 다만 쿠팡의 2차 설명에도 유출 규모, 증거의 신뢰성 등을 둘러싼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쿠팡 “정부와 긴밀히 협력한 조사”이날 쿠팡은 개인정보를 유출한 전직 쿠팡 소속 직원과의 접촉, 범행에 사용된 증거물 회수가 정부 지시에 따른 조치였다고 밝혔다. 쿠팡은 “정부 감독 없이 독자적으로 조사했다는 잘못된 주장이 계속 제기되며 불필요한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며 “이번 데이터 유출 사건이 국민 여러분께 큰 우려를 끼친 만큼 정부와의 공조 과정에 대한 사실을 명확히 밝히고자 한다”고 했다. 쿠팡에 따르면 1일 쿠팡은 정부와 만나 협력을 약속했고 9일 정부가 유출자와의 직접 접촉을 제안하면서 14일 유출자와 처음 만났고 관련 사실을 정부에 보고했다. 16일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유출자의 개인용 데스크톱 PC와 하드디스크드라이브를 확보해 정부에 제출했으며, 18일에는 하천에서 유출자의 맥북 에어 노트북을 추가로 회수해 넘겼다고 밝혔다. 쿠팡은 이날 잠수부가 중국의 한 하천에서 회수했다고 밝힌 노트북 사진과 당시 인양 장면을 촬영한 영상도 공개했다. 경찰은 쿠팡의 발표 이후 즉각 입장문을 내고 “쿠팡이 유출자와 접촉할 것을 제안하고, 하드디스크드라이브 회수를 지시했다는 ‘정부’는 경찰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정부가 공식 발표한 바 없는 사항을 쿠팡이 자체적으로 발표해 국민들에게 혼란을 끼치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쿠팡이 발표한 내용은 조사를 통해서 투명하게 결과를 공개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쿠팡 안팎에서 조사를 지시한 정부 기관이 국가정보원이라는 이야기가 나오자 국정원은 이날 “쿠팡에 어떠한 지시를 한 바 없다”면서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해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고 밝혔다.● 왜 3000개만 저장했나 쿠팡의 2차 설명에도 전날 발표한 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점이 남는다. 특히 유출자가 장기간에 걸쳐 데이터에 접근한 정황을 고려하면 약 3000개 계정만 저장됐다는 쿠팡의 주장은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이상진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5개월간 여러 차례에 걸쳐 3000만 명이 넘는 회원들의 정보에 접근하는 노력을 하고도 정작 3000여 명의 데이터만 저장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범행에 사용된 기기를 확보했다고 해서 유출된 데이터까지 모두 회수됐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클라우드 스토리지나 외부 저장 공간을 활용했을 가능성, 추가 기기를 통해 데이터가 이전됐을 가능성이 남아 있어 ‘기기 회수’와 ‘데이터 회수’를 동일선상에 놓을 수 없다는 것이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쿠팡은 유출자가 증거물을 자발적으로 제출했다고 밝혔지만, 영장을 통해 모든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게 아니라 임의제출에 그치다 보니 USB메모리 등 외부 저장장치로 데이터를 빼돌렸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조사를 담당한 맨디언트, 팔로알토 네트웍스, 언스트앤영에 조사를 의뢰한 주체가 쿠팡이라는 점에서 조사 결과에 대한 신뢰성 문제도 있다. 포렌식 분석이 쿠팡이 제공한 진술서와 특정 기기에 한정된 범위에서 이뤄졌다면 조사 결과 역시 “제공된 기기 내에서 추가 유출 흔적은 없다”는 제한적 결론으로 끝날 수 있기 때문이다. 박기웅 세종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마치 건물주가 폐쇄회로(CC)TV 공개 여부를 판단하는 상황과 다르지 않다고 본다”며 “객관적 검증에는 한계가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쿠팡의 소비자 보상 방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쿠팡은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고객 보상 방안을 조만간 별도로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쿠팡이 국회 청문회(30, 31일)를 의식해 이르면 이번 주말에 고객 3370만 명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보상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조승연 기자 cho@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5-12-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독]해저터널 로비 통일교 단체, 대선 2년전부터 “정치라인 접속”

    “2022년 대통령 선거 국가정책제안서 연구팀 구성. 정치 라인 접속 등 점진적인 접근.” 통일교 유관 단체 ‘한일터널연구회(현 신한일미래포럼)’의 2021, 2022년 정기총회 결과 보고서에 담긴 내용이다. 통일교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한일 해저터널 실현을 위해 세운 계획이 단순한 구호를 넘어 조직적인 실행 로드맵으로 추진됐음이 공식 문건을 통해 드러난 것이다.● 대선 앞두고 정당-캠프에 ‘한일 터널’ 제안25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한일터널연구회는 20대 대선을 2년 앞둔 2020년부터 정치권 접촉을 본격화했다. 당시 업무 현황에는 ‘20대 대선 국가정책제안서 연구팀’을 구성해 정치 라인에 점진적으로 접근했다는 기록이 담겼다. 2021년 10월에는 ‘유라시아 신시대를 위한 한일 터널’ 정책 제안서를 발간해 대선 캠프와 국회의원 등에 전달했다. 종교 단체 외곽 조직이 조직적으로 정치권과 접촉하고 정책 제안 계획을 세운 점이 문건을 통해 확인된 셈이다. 이 같은 정황은 통일교 간부 박모 씨가 한일 해저터널 관련 행사에서 언급한 이른바 ‘VIP 라인’ 구상이 실제로 추진 단계에 있었음을 보여준다. 당시 박 씨는 “우리가 도는 100바퀴보다도 1바퀴를 돌아서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그런 VIP 라인을 형성하겠다”며 정치권과의 접점을 강조했다. 특히 “해저터널 입법화를 위해 표를 몰아줄 추진위원 1만 명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72개 시군구에서 150명씩 모으자”고 구체적 수치를 제시한 배경도 문건 속 ‘정치 라인 접근’ 전략과 맞닿아 있다.통일교가 한일 해저터널에 공을 들인 배경엔 사업 구상과 종교적 비전이 결합한 장기 구상이 자리하고 있다. 1981년 고 문선명 전 통일교 총재는 일본 도쿄와 서울, 미국 뉴욕을 잇는 ‘국제 평화 고속도로’ 구상을 발표했는데, 그 출발점이 한일 해저터널이었다. 한국과 일본을 잇는 터널이 만들어지면 통일교 교세를 확장하는 것은 물론이고 두 나라를 하나의 경제·문화권으로 묶어 동아시아 평화의 흐름을 열 수 있다는 구상이었다.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의 ‘키맨’으로 지목된 송광석 전 천주평화연합(UPF) 회장이 이사로 있는 ‘세계평화도로재단’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이 재단은 2020년 한일터널연구회에 2억 원을 기부하고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사업 홍보와 학계 네트워크 형성을 주도했다. 실제로 이들이 주최한 포럼에는 국내 대학교수와 대기업 연구원, 미국 조지워싱턴대 교수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석하며 대외적인 명분을 쌓아 왔다. 이에 대해 통일교 측은 “현재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이기에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어려운 점을 양해해 달라”면서도 “이번 수사에서 교단 전체에 대한 섣부른 일반화나 오해로 이어지는 일이 없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밝혔다.● 윤영호 “윤석열 독대해 결과물 드렸다” 한편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2022년 3월 22일에 당선인 신분이던 윤석열 전 대통령을 서울 종로구 통인동 인수위원회에서 만나 활동 결과물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사실도 확인됐다. 동아일보가 입수한 2022년 4월 8일 녹취록에 따르면 윤 전 본부장은 다른 통일교 고위 관계자들에게 “당선인께서 한학자 총재님께 감사 인사를 꼭 전해 달라고 두 번 말했다”고 언급했다. 또 대선 직전 윤 전 대통령 측근과의 식사를 거론하며 “9일이 선거 날인데 (득표율이) 10% 앞선다”고 했다며 “2번(윤 전 대통령)이 안 되면 저는 이제 미국으로 이민을 가는 것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 전 본부장은 한 총재에게 독대 사실을 사후 보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 독대는 직전에 무산되는 경우가 많아 어머니(한 총재)에게 보고를 못 드렸다”고 했다. 다만 그는 “어머님이 주신 선물을 (윤 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도 말해, 한 총재가 사전에 몰랐다는 주장과는 모순된다. 여야를 가리지 않는 전방위 로비 정황도 담겼다. 윤 전 본부장은 “여의도에 수없이 다녔고 여야 모두 직접 어프로치(접촉)했다”며 보안 유지를 강력히 당부했다. 그는 “정치인과 만난 사실이 소문나면 기사화되거나 지방선거에 이용될 수 있으니 절대 묻지 말라”고 단속했다. 경찰은 통일교의 정치인 금품 제공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25일 대부분 출근해 압수물과 피의자 및 참고인 진술 등을 분석하며 법리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 통일교의 자금 흐름과 정치권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 등이 금품을 수수했는지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조승연 기자 cho@donga.com}

    • 2025-12-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독]윤영호 “인수위서 尹 독대…尹 당선 안되면 미국 이민가려 했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지난 20대 대선 직후 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인을 독대해 통일교의 활동 결과물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사실이 확인됐다. 윤 전 본부장은 해당 대화에서 ‘윤 당선인이 승리하지 못했다면 자신이 책임을 지고 미국으로 이민을 가려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는 등 선거 결과에 사활을 걸었던 정황도 드러났다.25일 동아일보가 입수한 녹취록에 따르면 , 윤 전 본부장은 “(2022년) 3월 22일에 제가 (윤 전 대통령을) 독대했다”며 “우리(통일교)가 활동한 결과물을 모두 가져갔다”고 다른 통일교 고위 관계자들에게 말했다. 그는 서울 종로구 통인동에 위치한 인수위원회 4층에서 당선인 신분이던 윤 전 대통령을 독대했다고 주장하며 “(윤 전 대통령을) 치밀하게 무조건 만나야 하는 것이 저의 사명”이라고 밝혔다. 윤 전 본부장은 윤 전 대통령이 한학자 총재와 고 문선명 전 총재의 나이를 묻기도 했다고 전했다.또한 윤 전 본부장은 “(윤 전 대통령) 측근이라 할 수 있는 분과 점심을 했는데 9일(대선일)에 10% 앞선다고 했다”며 “2번(윤 전 대통령) 안 되면 저는 이제 미국으로 이민을 가는 것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다만 윤 전 본부장은 대통령과의 독대에 대해 “어머니(한 총재)에게 (사전에) 보고를 못 드렸다”며 “그 다음 날 어머님을 뵙고 말씀을 드리니 놀라셨다”고 덧붙였다. 다만 윤 전 본부장은 윤 전 대통령과의 독대 상황을 설명하며 “어머님이 주신 선물을 (윤 전 대통령에) 전달했다”고도 말했는데, 이는 한 총재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독대를 사전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주장과 충돌하는 대목이기도 하다.녹취록에는 윤 전 본부장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다수의 정치인을 접촉한 정황도 포착됐다. 그는 “여의도에 수없이 다녔다”며 “제가 직접 어프로치(접근)해야 할 부분이 있고, 여당·야당 다 (접근을) 했다”고 발언했다. 이어 윤 전 본부장은 간부들에게 “혹시라도 아는 정치인이 있으면 ‘윤 본부장과 만났다는데 사실이냐’고 묻지 말라”며 “소문이 퍼지면 기사 나오고, 지자체 선거 때 이용하기 딱 좋으니 하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통일교 측은 “관련해 재판과 수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 언급은 어렵다”면서도 “다만 왜곡된 부분들은 바로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조승연 기자 cho@donga.com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

    • 2025-12-25
    • 좋아요
    • 코멘트
  • 연말 운전면허 갱신 대란… “대기 400명, 4시간 기다려야”

    “아무리 길어도 1시간이면 될 줄 알았는데, 이미 1시간이 지났고 아직도 내 앞에 대기자가 400명이다. 앞으로 3시간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1종 대형면허 갱신을 위해 24일 낮 12시경 서울 마포구 서부운전면허시험장 1층 민원실을 찾은 마신천 씨(54)는 대기번호가 적힌 종이와 전광판을 번갈아 보며 초조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에 도착했지만 1시간이 넘도록 접수창구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그는 “점심은 커녕 오후 약속도 모두 취소했다”면서 “오래 기다린다 해도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한숨을 쉬었다. 연말을 맞아 전국 운전면허시험장에 면허를 갱신하려는 시민들이 몰리며 이른바 ‘면허 갱신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기한 내 갱신하지 않으면 1종 3만 원, 2종 2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는데 보통 연말이 기한인 경우가 많다. 이날 기자가 찾은 서부시험장에는 오전부터 400여 명이 줄을 섰고, 오후 들어 대기 인원은 450명 안팎까지 늘었다. 실내 의자는 일찌감치 만석이 됐고, 공간이 부족해 추운 날씨에도 건물 밖에서 순서를 기다리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회사 점심시간을 쪼개 시험장을 찾았다는 직장인 임현상 씨(40)는 결국 급히 반차를 신청했다. 대기번호 1040번을 받은 임 씨는 “1시간 동안 빠진 인원이 120명 정도에 불과해 회사 복귀는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30분 정도면 될 줄 알고 왔는데 아직도 내 앞에 300명 넘게 남아 있다”고 말했다. 시험장 입구에서 편의점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던 이모 씨(58)도 “주차장이 만차여서 차를 세우는 데만 한참 걸렸다”며 “식당에 갈 여유도 없어 점심을 대충 해결했다”고 했다. 서울 강남구 강남운전면허시험장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날 낮 12시 기준 368명이던 대기 인원은 오후 2시 519명까지 늘었다. 이런 혼잡은 서울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전국 곳곳의 면허시험장들이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이 같은 혼잡은 예견된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5년 운전면허 갱신 대상자는 약 490만 명으로 최근 15년 사이 가장 많다. 지난해(약 390만 명)보다 100만 명가량 늘어난 규모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까지 갱신을 마친 인원은 전체의 약 37%(180만 명)에 그쳤다. 경찰청이 이른 갱신을 안내했지만, 약 300만 명에 달하는 대상자가 하반기, 특히 기한이 만료되는 12월에 집중되면서 시험장이 사실상 마비 상태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운전면허 갱신 시점을 운전자 생일을 기준으로 앞뒤 6개월 이내로 넓히는 제도 개선이 시행될 예정”이라며 “연말에 수요가 집중되는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조승연 기자 cho@donga.com}

    • 2025-12-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내 앞에 400명 대기”…연말 운전면허 갱신 대란

    “아무리 길어도 한 시간이면 될 줄 알았는데, 이미 한 시간이 지났고 아직도 내 앞에 대기자가 400명이다. 앞으로 3시간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1종 대형면허 갱신을 위해 24일 오후 12시경 서울 마포구 서부운전면허시험장 1층 민원실을 찾은 마신천 씨(54)는 대기번호가 적힌 종이와 전광판을 번갈아 보며 초조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에 도착했지만 한 시간이 넘도록 접수창구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그는 “점심은커녕 오후 약속도 모두 취소했다”며 “기다린다 해도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한숨을 쉬었다.연말을 맞아 전국 운전면허시험장에 면허를 갱신하려는 시민들이 몰리며 이른바 ‘면허 갱신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날 기자가 찾은 서부시험장에는 오전부터 400여 명이 줄을 섰고, 오후 들어 대기 인원은 450명 안팎까지 늘었다. 실내 의자는 일찌감치 만석이 됐고, 공간이 부족해 추운 날씨에도 건물 밖에서 순서를 기다리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회사 점심시간을 쪼개 시험장을 찾았다는 직장인 임현상 씨(40)는 결국 급히 반차를 신청했다. 대기번호 1040번을 받은 임 씨는 “한 시간 동안 빠진 인원이 120명 정도에 불과해 회사 복귀는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30분 정도면 될 줄 알고 왔는데 아직도 내 앞에 300명 넘게 남아 있다”고 말했다. 시험장 입구에서 편의점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던 이모 씨(58)도 “주차장이 만차여서 차를 세우는 데만 한참 걸렸다”며 “식당에 갈 여유도 없어 점심을 대충 해결했다”고 했다.서울 강남구 강남운전면허시험장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날 오후 12시 기준 368명이던 대기 인원은 오후 2시 519명까지 늘었다. 이런 혼잡은 서울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전국 곳곳의 면허시험장들이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이 같은 혼잡은 예견된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5년 운전면허 갱신 대상자는 약 490만 명으로 최근 15년 사이 가장 많다. 지난해(약 390만 명)보다 100만 명가량 늘어난 규모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까지 갱신을 마친 인원은 전체의 약 37%(180만 명)에 그쳤다. 경찰청이 이른 갱신을 안내했지만, 약 300만 명에 달하는 대상자가 하반기, 특히 기한이 만료되는 12월에 집중되면서 시험장이 사실상 마비 상태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온라인 갱신이 1종 보통 적성검사와 70세 이하 2종 면허로 제한돼, 고령자와 대형·특수면허 소지자, 적성검사 대상자들이 오프라인으로 몰린 점도 혼잡을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한국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운전면허 갱신 시점을 운전자 생일을 기준으로 앞뒤 6개월 이내로 넓히는 제도 개선이 시행될 예정”이라며 “연말에 수요가 집중되는 현상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조승연 기자 cho@donga.com}

    • 2025-12-24
    • 좋아요
    • 코멘트
  • 경찰, 주식 차명거래 이춘석 의원 檢송치

    수년간 차명으로 주식을 거래해 온 의혹을 받는 무소속 이춘석 의원(전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23일 이 의원을 금융실명법·전자금융거래법·공직자윤리법·청탁금지법 위반 등 4개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8월 이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보좌진 명의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모습이 포착돼 수사가 시작된 지 4개월 만이다. 이 의원은 보좌진의 휴대전화와 계좌 비밀번호를 빌려 차명 거래를 하고, 3000만 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하고도 매각·백지신탁 의무를 어긴 혐의를 받는다. 지인들로부터 1회 100만 원이 넘는 경조사비를 수수한 점도 송치 내용에 포함됐다. 반면 핵심 쟁점이었던 미공개 정보 이용(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아 불송치 결정됐다. 이 의원은 2021년경부터 올 8월까지 총 12억 원을 네이버 등 인공지능(AI) 관련주를 포함한 다수 종목에 분산 투자했으나, 오히려 90% 이상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를 전형적인 내부자 거래 패턴과 다르다고 판단했다.조승연 기자 cho@donga.com}

    • 2025-12-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주식 차명거래 의혹’ 이춘석 의원 검찰 불구속 송치

    수년간 차명으로 주식을 거래해 온 의혹을 받는 무소속 이춘석 의원(전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23일 이 의원을 금융실명법·전자금융거래법·공직자윤리법·청탁금지법 위반 등 4개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8월 이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보좌진 명의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모습이 포착돼 수사가 시작된 지 4개월 만이다.이 의원은 보좌진의 휴대전화와 계좌 비밀번호를 빌려 차명 거래를 하고, 3000만 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하고도 매각·백지신탁 의무를 어긴 혐의를 받는다. 지인들로부터 1회 100만 원이 넘는 경조사비를 수수한 점도 송치 내용에 포함됐다.반면 핵심 쟁점이었던 미공개 정보 이용(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아 불송치 결정됐다. 이 의원은 2021년경부터 올 8월까지 총 12억 원을 네이버 등 인공지능(AI) 관련주를 포함한 다수 종목에 분산 투자했으나, 오히려 90% 이상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를 전형적인 내부자 거래 패턴과 다르다고 판단했다.한편 이 의원의 범행에 가담한 보좌진도 검찰에 넘겨졌다. 한 보좌관은 자기 명의 증권 계좌가 담긴 휴대전화와 비밀번호를 제공해 금융실명법·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다. 또 다른 보좌진에게는 의혹 보도 직후 서류 파기를 지시하는 등 증거인멸 교사 혐의도 적용됐다.조승연 기자 cho@donga.com}

    • 2025-12-23
    • 좋아요
    • 코멘트
  • 특검이 경찰에 넘긴 서류에 ‘전재수 등 금품 수수 혐의자’ 적시

    통일교 측으로부터 수천만 원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을 경찰이 피의자로 입건하고, 출국금지를 단행하면서 사건의 전모가 빠른 시일 내에 드러날지 관심이 쏠린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11일 접견한 경찰은 이튿날엔 추가 접견을 하지 않고 진술 내용을 분석하며 수사의 방향타를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경찰, 뇌물죄 혐의도 적용, 강제수사 검토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 전담수사팀은 전날 윤 전 본부장을 접견한 내용과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으로부터 받은 사건 기록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있다. 이 사건 기록에는 전 전 장관과 임 전 의원, 김 전 의원이 금품을 수수한 혐의자로 적시됐다고 한다. 경찰은 이들에게 모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고, 일부에 대해선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전 전 장관은 2018년 9월 당시 천정궁에 방문해 통일교 한학자 총재를 만났고,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한일 해저터널 추진을 위한 청탁 명목으로 까르띠에·불가리 시계 등과 함께 현금 4000만 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김 전 의원은 2019년 통일교의 일본 내 교세 확장 명목으로 현금 수천만 원을, 임 전 의원는 2020년 총선 전 수천만 원의 금품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의 수사 초점은 실제 이들이 윤 전 본부장의 진술대로 금품을 제공받았는지, 특정 대가를 기대하고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대가성이 있는 청탁 가능성이 있어 뇌물죄까지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전 장관 등은 일제히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전 전 장관은 “불법적 금품 수수 얘기는 명백하게 아주 강하게 사실무근”이라며 “불법적인 어떤 금품 수수도 단연코 없었다”고 밝혔다. 임 전 의원도 “(돈을 받은 게) 있다면 있다고 하는데 정말 없다”고 했다. 김 전 의원 또한 윤 전 본부장과의 관계에 대해 “전화도 한 번 한 적 없다”며 금품 지원 의혹을 부인했다. 수사팀은 11일 국민의힘이 통일교 금품 지원 의혹과 관련해 민중기 특검 등을 직무유기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한 건도 이첩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 윤영호 “금품 제공 말도 안 돼, 그런 진술 한 적 없다” 발 빼기 의혹이 증폭되는 가운데 윤 전 본부장이 12일 법정에서 자신의 금품 제공 의혹을 사실상 부인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그 의도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만난 적도 없는 분들에게 금품을 제공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간에 회자되는 부분도 제 의도와는 전혀 (관계없다), 저는 그런 진술을 한 적이 없다”고도 밝혔다. 다만 자신의 어떠한 진술에 대해 부인을 하는 것인지는 추가 언급을 하지 않았다. 윤 전 본부장은 또 금품 제공 등 공소사실 대부분을 인정하지 않았느냐는 취지의 특검 질문에 “유도 심문에 가까웠다”고도 했다. 윤 전 본부장은 5일 자신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민주당 금품 수수 의혹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이후 10일로 예정된 자신의 결심 공판에서 금품 제공 의혹과 관련된 추가 폭로를 이어가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결심 공판에서 아무것도 밝히지 않고 침묵한 데 이어 아예 기존 진술을 뒤엎는 듯한 발언까지 한 것이다. 통일교 내부에선 “윤 전 본부장 자신이 공여자로 추가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진화에 나선 것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나왔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송혜미 기자 1am@donga.com구민기 기자 koo@donga.com조승연 기자 cho@donga.com}

    • 2025-12-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특검, 통일교 의혹 서류에 ‘전재수 등 금품수수 혐의자’ 적시

    통일교 측으로부터 수천만 원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을 경찰이 피의자로 입건하고, 출국금지를 단행하면서 사건의 전모가 빠른 시일 내에 드러날지 관심이 쏠린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11일 접견한 경찰은 이튿날엔 추가 접견을 하지 않고 진술 내용을 분석하며 수사의 방향타를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뇌물죄 혐의도 적용, 강제수사 검토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 전담수사팀은 전날 윤 전 본부장을 접견한 내용과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으로부터 받은 사건기록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있다. 이 사건 기록에는 전 전 장관과 임 전 의원, 김 전 의원이 금품을 수수한 혐의자로 적시됐다고 한다.경찰은 이들에게 모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고, 일부에 대해선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전 전 장관은 2018년 9월 당시 천정궁에 방문해 통일교 한학자 총재를 만났고,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한일 해저터널 추진을 위한 청탁 명목으로 까르띠에·불가리 시계 등과 함께 현금 4000만원을 수수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김 전 의원은 2019년 통일교의 일본 내 교세 확장 명목으로 현금 수천만원, 임 전 의원는 2020년 총선 전 수천만 원의 금품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이에 따라 경찰의 수사 초점은 실제 이들이 윤 전 본부장의 진술대로 금품을 제공받았는지, 특정 대가를 기대하고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대가성이 있는 청탁 가능성이 있어 뇌물죄까지 적용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전 전 장관 등은 일제히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전 전 장관은 “불법적 금품 수수 얘기는 명백하게 아주 강하게 사실무근”이라며 “불법적인 어떤 금품 수수도 단연코 없었다”고 밝혔다. 임 전 의원도 “(돈을 받은 게) 있다면 있다고 하는데 정말 없다”고 했다. 김 전 의원 또한 윤 전 본부장과의 관계에 대해 “전화도 한 번 한 적 없다”며 금품 지원 의혹을 부인했다.한편 수사팀은 11일 국민의힘이 통일교 금품지원 의혹과 관련해 민중기 특검 등을 직무유기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한 건도 이첩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윤영호 “금품 제공 말도 안돼, 그런 진술 한 적 없다” 발 빼기의혹이 증폭되는 가운데 윤 전 본부장이 12일 법정에서 자신의 금품 제공 의혹을 사실상 부인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그 의도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그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만난 적도 없는 분들에게 금품을 제공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간에 회자되는 부분도 제 의도와는 전혀 (관계 없다), 저는 그런 진술을 한 적이 없다”고도 밝혔다. 다만 자신의 어떠한 진술에 대해서 부인을 하는 것인지는 추가 언급을 하지 않았다. 윤 전 본부장은 또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에게 다 접근했다’는 진술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냐는 취지의 특검 칠문에 즉답을 피하는 대신 “유도 심문에 가까웠다”고도 했다.윤 전 본부장은 5일 자신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민주당 금품 수수 의혹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이후 10일로 예정된 자신의 결심 공판에서 금품 제공의혹과 관련된 추가 폭로를 이어가겠다는 예고했다. 하지만 결심 공판에서 아무것도 밝히지 않고 침묵한 데 대해 이어 아예 기존 진술을 뒤엎는 듯한 발언까지 한 것이다. 통일교 내부에선 “윤 전 본부장 자신이 공여자로 추가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진화에 나선 것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나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송혜미 기자 1am@donga.com구민기 기자 koo@donga.com조승연 기자 cho@donga.com}

    • 2025-12-12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