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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에스프레소처럼 이탈리아가 미국의 정신을 번쩍 들게 했다.”11일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조별리그에서 ‘세계 최강’ 자부했던 미국이 이탈리아에 일격을 당한 뒤 MLB닷컴은 이런 제목을 기사를 올렸다. 미국 야구대표팀은 이날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다이킨 파크에서 열린 대회 B조 이탈리아와의 최종전에서 6-8로 패했다. 투타에 걸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선수들로 ‘드림팀’을 구성한 미국이 야구보다 축구로 유명한 이탈리아에 무릎을 꿇은 것이다. 3승 1패로 조별리그를 마친 미국은 이제 ‘경우의 수’에 8강 진출 가능성을 맡겨야 하는 처지가 됐다. 12일 오전 8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이탈리아와 멕시코의 경기에 따라 1라운드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 11일 현재 3승 무패를 기록 중인 이탈리아가 12일 멕시코를 이기면 이탈리아가 조1위, 미국이 조2위로 8강에 합류한다. 하지만 만약 이탈리아가 멕시코에 패하며 미국을 포함한 세 팀은 모두 3승 1패로 동률이 된다. 이 경우엔 C조에서 한국이 호주와 대만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던 방식대로 ‘최소 실점률’을 따지게 된다. 만약 이탈리아가 4실점 이하로 패하면 멕시코가 함께 8강에 가지만 5실점 이상으로 지면 나머지 한자리는 미국의 차지가 된다. 미국 선수단은 12일 숙소로 쓰고 있는 호텔에서 이 경기를 단체 관람할 예정이다.마크 데로사 미국 대표팀 감독의 언행도 논란이 됐다. 이날 이탈리아와의 경기를 앞두고 데로사 감독은 “우리는 이미 8강 진출을 확정했다. 그런데 묘하게도 이탈리아를 꼭 이기고 싶다. 대진 일정을 고려할 때 중요한 경기”라고 말했다. 데로사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패한 후엔 “경기 전 말실수를 했다. 경우의 수 계산을 완전히 착각했다. 득점과 실점을 따져가며 계산해보면 우리가 탈락하는 상황도 있을 수 있다”며 사과했다.대회전 MLB닷컴의 파워랭킹에서 1위에 올랐던 미국은 이날 경기 내내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0-0이던 2회초 카일 틸(24)에게 솔로포, 샘 안토나치(23·이상 시카고 화이트삭스)에게 2점 홈런을 내줬다. 4회에는 잭 카그리아노네(23·캔자스시티)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는 등 6회초까지 0-8로 뒤졌다. 홈런을 친 이탈리아 타자들은 더그아웃으로 돌아와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세리머니를 했다. 이탈리아 선발투수 마이클 로렌젠(34·콜로라도)도 5회 2사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미국의 ‘최강 타선’을 잠재웠다.미국은 6회말 거너 헨더슨(25·볼티모어)의 솔로포를 시작으로 추격에 나섰다. 7회 피트 크로우암스트롱(24·시카고 컵스)의 우월 3점 홈런으로 4-8까지 쫓아갔고, 8회엔 2사 후 연속 3안타로 1점을 더 만회했다. 9회엔 1사 후 크로우암스트롱이 연타석 홈런을 치면서 6-8까지 압박했지만 9회말 ‘캡틴’ 에런 저지(34·뉴욕 양키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무릎을 꿇었다.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3회, 홈런왕 3회를 차지했던 저지는 이날 4타수 무안타(1볼넷)로 침묵했다. 저지는 경기 후 “(8강행은)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우리에게 행운이 따라야 한다”고 했다.언더독의 반란이 심심찮게 일어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도 이변의 주인공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천신만고 끝에 C조 2위로 8강에 오른 한국은 14일 오전 7시 30분 마이애미 론디포 스타디움에서 D조 1위와 8강전을 벌인다. 상대는 우승 후보로 꼽히는 도미니카공화국 또는 베네수엘라 중 하나다. 조 1위의 향방은 12일 오전 9시 열리는 양국의 맞대결에서 판가름 난다. 어느 팀이 올라오든 한국은 MLB 올스타급 타자들이 즐비한 ‘최강 타선’을 상대해야 한다. 도미니카공화국는 후안 소토(28·뉴욕 메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7·샌디에이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7·토론토)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베네수엘라에도 로날드 아큐냐 주니어(애틀랜타), 루이스 아라예스(샌프란시스코·이상 29) 등이 포진해 있다. 마이애미=황규인 기자 kini@donga.com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과 호주의 C조 조별리그 최종전. 한국의 2라운드(8강) 진출을 확정 지은 순간 우익수 자리에 서 있던 ‘캡틴’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는 글러브로 얼굴을 가린 채 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다. 감정이 북받쳐 일어서지 못하는 이정후에게 가장 먼저 달려간 건 9회초 희생플라이로 ‘7-2’라는 경우의 수를 완성한 안현민(23·KT)이었다. 한국 더그아웃은 9회말부터 이미 눈물바다였다. 조병현(24·SSG)이 8회에 이어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르자 고우석(28·디트로이트)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아 간절한 기도를 올렸다. 마지막 아웃 카운트가 전광판에 채워지자 고우석은 눈물을 쏟으며 마운드로 뛰쳐나갔다.처남, 매제 지간이자 친구 사이인 이정후와 고우석에게 도쿄돔은 아픔이 서린 곳이다. 정확히 3년 전 이날 한국은 호주와의 2023 WBC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7-8로 일격을 당했다. 한국은 패배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3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마무리 투수로 낙점됐던 고우석은 갑작스러운 담 증세로 공 한 개 던져보지 못했다. 지난 3년간 ‘참사의 주역’이라 자책해 왔던 두 사람은 1096일 만에 8강 진출의 한을 풀었다. 이정후는 경기 후 “왕조의 주역인 (류)현진 선배님과 새로운 왕조를 써 내려갈 후배들의 기운이 더 강해서 이겼다”며 “드디어 ‘참사의 주역’이라는 말을 끊어낸 것 같다. 살면서 이렇게 떨린 경기는 처음”이라며 웃었다. 2009년 제2회 대회 이후 17년 만에 WBC 8강행 티켓을 거머쥔 한국 선수단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한참을 그라운드에 남아 승리의 여운을 만끽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9·한화)조차 붉어진 눈시울로 동생들과 포옹했다. 17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WBC 마운드에 선 류현진은 승리의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목소리로 “대표팀에서 뛰니까 아직 좋다”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승리 직후 남몰래 눈물을 쏟았던 류지현 감독(55)도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냈다. 류 감독은 “내 인생 경기였다. 눈물이 안 나올 줄 알았는데 또 나온다. 오늘은 울어도 될 것 같다”고 했다. 바늘구멍 같은 경우의 수를 뚫어낸 한국 선수단은 11일 0시 무렵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2라운드가 열리는 미국 마이애미로 향했다. 이미 조별리그부터 5성급 호텔에 묵는 등 좋은 환경에서 야구를 했던 선수들이지만 이번 마이애미행부터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급 ‘특급 대우’를 받는다. 전 선수단은 WBC 조직위원회가 제공하는 전세기를 탄다. 모든 좌석이 비즈니스석으로 개조된 특별 전세기다. 미국 현지에서는 숙소에서 경기장으로 이동할 때 선수단 버스 앞뒤로 총 12대의 오토바이가 호위한다. 금전 보상도 두둑하다. WBC 조직위는 1라운드 참가만으로 한국에 기본 수당 75만 달러(약 11억 원)를 지급한다. 2라운드에 오르면서 100만 달러(약 14억7000만 원)를 추가 확보했다. 총 175만 달러(약 25억7000만 원) 가운데 절반(약 12억3500만 원)이 선수들의 몫이다. 여기에 KBO가 8강 진출 시 지급하기로 약속한 포상금 4억 원도 추가된다. 30명의 선수는 1인당 5000만 원 이상의 보너스를 확보한 셈이다. 일본에서 하루 1만 엔의 ‘밀 머니(Meal Money)’를 받았던 선수단은 미국에서는 하루 100달러씩을 수령한다. C조 2위 한국은 14일 오전 7시 30분 D조 1위와 준결승행을 다툰다. 10일 현재 D조에선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이상 3승)가 8강행을 확정 지었다. D조 1위의 향방은 12일 오전 9시에 열리는 두 팀의 맞대결에서 판가름 난다. 이정후는 “WBC는 축제다. 미국에 가면 빅리그 선수들의 사인도 받으며 (경기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했다.도쿄=황규인 기자 kini@donga.com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과 호주의 C조 조별리그 최종전. 한국의 2라운드(8강) 진출을 확정되는 순간 우익수 자리에 서 있던 ‘캡틴’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는 글러브로 얼굴을 가린 채 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다. 감정에 북받쳐 일어서지 못하는 이정후에게 가장 먼저 달려간 건 9회초 희생플라이로 ‘7-2’라는 경우의 수를 완성한 안현민(23·KT)이었다.한국 더그아웃은 9회말부터 이미 눈물바다였다. 조병현(24·SSG)이 8회에 이어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르자 고우석(28·디트로이트)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아 간절한 기도를 올렸다. 마지막 아웃 카운트가 전광판에 채워지자 고우석은 눈물을 쏟으며 마운드로 뛰쳐나갔다.처남, 매제 사이이자 친구 사이인 이정후와 고우석에게 도쿄돔은 아픔이 서린 곳이다. 정확히 3년 전 이날 한국은 호주와의 2023 WBC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7-8로 일격을 당했다. 한국은 패배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3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마무리 투수로 낙점됐던 고우석은 갑작스러운 담 증세로 공 한 개 던져보지 못했다. 지난 3년간 ‘참사의 주역’이라 자책해왔던 두 사람은 1096일 만에 8강 진출의 한을 풀었다.이정후는 경기 후 “왕조의 주역인 (류)현진 선배님과 새로운 왕조를 써 내려갈 후배들의 기운이 더 강해서 이겼다”며 “드디어 ‘참사의 주역’이라는 말을 끊어낸 것 같다. 살면서 이렇게 떨린 경기는 처음”이라며 웃었다.2009년 제2회 대회 이후 17년 만에 WBC 8강행 티켓을 거머쥔 한국 선수단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한참을 그라운드에 남아 승리의 여운을 만끽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9·한화)조차 붉어진 눈시울로 동생들과 포옹했다. 17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WBC 마운드에 선 류현진은 승리의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목소리로 “대표팀에서 뛰니까 아직 좋다”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승리 직후 남몰래 눈물을 쏟았던 류지현 감독도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냈다. 류 감독은 “내 인생 경기였다. 눈물이 안 나올 줄 알았는데 또 나온다. 오늘은 울어도 될 것 같다”고 했다.바늘구멍 같은 경우의 수를 뚫어낸 한국 선수단은 11일로 넘어가는 자정 무렵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2라운드가 열리는 미국 마이애미로 향했다. 이미 조별리그부터 5성급 호텔에 묵는 등 좋은 환경에서 야구를 했던 선수들이지만 이번 마이애미행부터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급 ‘특급 대우’를 받는다. 전 선수단은 WBC 조직위원회가 제공하는 전세기를 탄다. 모든 좌석이 비즈니스석으로 개조된 특별 전세기다. 미국 현지에서는 숙소에서 경기장으로 이동할 땐 선수단 버스 앞뒤로 총 12대의 오토바이가 호위한다.금전 보상도 두둑하다. WBC 조직위는 1라운드 참가만으로 한국에 기본 수당 75만 달러(약 11억 원)를 지급한다. 2라운드에 오르면서 100만 달러(14억7000만 원)를 추가 확보했다. 총 175만 달러(25억7000만 원) 가운데 절반(12억 3500만 원)이 선수들의 몫이다. 여기에 KBO가 8강 진출 시 지급하기로 약속한 포상금 4억 원도 추가된다. 30명의 선수들은 1인당 5000만 원 이상의 보너스를 확보한 셈이다. 일본에서 하루 1만 엔의 ‘밀 머니(Meal Money) 받았던 선수단은 미국에서는 하루 100달러씩을 수령한다. C조 2위 한국은 14일 오전 7시 30분 D조 1위와 준결승행을 다툰다. 10일 현재 D조에선 도미니카공화국(3승)과 베네수엘라(3승)가 8강행을 확정 지었다. D조 1위의 향방은 12일 오전 9시에 열리는 두 팀의 맞대결에서 판가름난다. 이정후는 “WBC는 축제다. 미국에 가면 빅리그 선수들의 사인도 받으며 (경기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했다.도쿄=황규인 기자 kini@donga.com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한국 배드민턴의 ‘황금 듀오’ 서승재(29)와 김원호(27)가 세계 최고 권위의 전영오픈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한국 남자 복식 조가 이 대회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것은 1986년 박주봉(62·현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김문수(63) 조 이후 40년 만이다. 남자 복식 세계 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 조는 9일 영국 버밍엄에서 끝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전영오픈(슈퍼 1000) 남자 복식 결승에서 말레이시아의 아론 치아(29)-소위익(28) 조(세계 2위)를 2-1(18-21, 21-12, 21-19)로 꺾었다. 1세트를 내준 서승재-김원호 조는 2세트부터 서승재의 노련한 네트 플레이와 김원호의 날카로운 스매싱이 살아나며 분위기를 바꿨다. 2세트를 21-12로 이긴 뒤 맞은 3세트에선 7-12로 뒤지던 경기를 20-17로 뒤집는 뒷심을 발휘했다. 매치 포인트를 남겨둔 상황에서 상대가 2점을 따라붙었지만 마지막 순간 김원호가 강력한 스매싱을 상대 코트에 꽂아 넣으며 우승을 확정했다. 남자 복식과 혼합 복식에서 모두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차지해 ‘복식 천재’로 통하는 서승재는 2024년까지 강민혁(27)과 호흡을 맞췄다. 그러다 강민혁이 군에 입대하면서 지난해 김원호와 7년 만에 재결합했다. 왼손잡이 서승재와 오른손잡이 김원호는 넓은 수비 범위와 서로의 장점을 살린 플레이로 세계 최정상 자리에 섰다. 세계랭킹 248위로 치른 지난 시즌 첫 대회 말레이시아오픈(슈퍼 1000)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이후 6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고, 이번 전영오픈까지 13개 국제대회 정상에 올랐다. 전영오픈 금메달을 목에 건 둘은 서로에게 공을 돌렸다. 김원호는 “(서)승재 형이 믿음을 주기 때문에 내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고, 서승재는 “내가 준비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았는데 (김)원호가 잘해줘서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고 했다. 한국 단식 선수 최초로 전영오픈 2연패에 도전했던 ‘셔틀콕 여제’ 안세영(24)은 ‘2인자’ 왕즈이(26·중국)에게 발목이 잡혀 대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이날 끝난 전영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왕즈이에게 0-2(15-21, 19-21)로 졌다. 최근 10차례 만나 모두 이겼던 왕즈이에게 완패한 안세영은 공식전 연승 행진도 36경기에서 마감했다. 안세영은 경기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오늘은 아쉽게도 (나의) 날이 아니었다. 다음에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고 썼다.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한국 배드민턴 남자 복식의 ‘간판’ 서승재(29)-김원호(27) 조가 세계 최고 권위의 전영오픈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한국 남자 복식 조가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건 1985, 1986년 박주봉(62·현 한국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감독)-김문수(63) 조 이후 40년 만이다.남자 복식 세계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 조는 9일 영국 버밍엄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끝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전영오픈(슈퍼 1000) 남자 복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아론 치아(29)-소위익(28) 조(말레이시아)를 2-1(18-21, 21-12, 21-19)로 꺾었다. 1시간 3분 혈투 끝에 거둔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첫 게임을 18-21로 내준 서승재-김원호 조는 두 번째 게임부터 반격에 나섰다. 서승재의 노련한 네트 플레이와 김원호의 날카로운 스매싱이 살아나며 21-12로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 번째 게임에서는 7-12로 뒤지던 경기를 순식간에 20-17로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상대가 연속 두 포인트를 내며 추격했지만, 김원호의 강력한 스매싱이 상대 코트에 꽂히며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서승재-김원호 조는 지난해 1월 말레이시아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주요 국제대회에서 13차례 우승하는 기록을 썼다. 2025년 초 7년 만에 재결합한 둘은 세계랭킹 248위로 치른 시즌 첫 대회 말레이시아오픈(슈퍼 1000)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이어 인도네시아오픈(슈퍼 1000)과 일본오픈(슈퍼 750)에서 우승하며 6개월 만에 세계랭킹을 1위로 끌어올렸다. 한국에서 배드민턴 남자 복식 세계랭킹 1위가 나온 건 이용대(38)-유연성(40) 조 이후 9년 만이었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한국 배드민턴 남자 복식 역대 최강 조합으로 평가받는다. 왼손잡이 서승재와 오른손잡이 김원호가 만나 코트 커버리지가 넓고 좌우 균형을 이뤘다. 서승재의 후방 스매싱과 김원호의 전방 네트 플레이 역시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우승한 지 너무 오래돼서 이기는 기분을 잊고 있었다. 하지만 누구보다 나 자신을 믿었다.” 고질적인 어깨 통증도, 우승 없이 보낸 9년의 세월도 이겨냈다. 8년 8개월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이미향(33)은 감격의 눈물을 쏟으며 이렇게 말했다. 이미향은 8일 중국 하이난성 젠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코스(파72)에서 끝난 블루베이 LPGA 최종 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쳤다. 하지만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적어내며 마지막까지 추격한 중국의 장웨이웨이(27)를 1타 차로 제쳤다. 이미향이 정상에 오른 건 2017년 7월 스코티시 여자오픈 이후 3143일 만이다. 2014년 미즈노 클래식을 포함해 통산 3승째. 우승 상금은 39만 달러(약 5억8000만 원)다. 전날 3라운드까지 2위에게 3타 앞선 선두였던 이미향은 전반 9홀에서 챔피언조의 긴장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5번홀과 9번홀(이상 파4)에서 두 차례나 더블보기를 범하며 4타를 잃었다. 장웨이웨이에게 한때 선두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향은 ‘인내’할 줄 아는 선수였다. 10번홀(파4) 버디로 분위기를 바꿨고, 13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했다. 승부를 가른 건 최종 18번홀(파5)이었다. 10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마친 장웨이웨이는 연장전을 대비해 연습 그린에서 퍼팅 연습을 하고 있었다.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도 이미향은 티샷과 세컨드샷을 모두 페어웨이로 보냈다. 그리고 웨지로 친 3번째 샷은 홀을 스치며 탭인 거리에 멈춰 섰다. 샷 이글인 줄 알았을 정도로 정교한 샷이었다. 마침내 챔피언 퍼트를 남겨둔 이미향은 가볍게 탭인 버디를 잡아낸 후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오랜만의 우승을 자축했다. 이미향은 “전반에 정말 업다운이 심한 경기를 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며 “캐디가 마지막 홀에서 ‘해낼 수 있다’고 말해 준 게 큰 힘이 됐다. 아직도 (우승이) 믿기지 않는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미향은 이번 대회 내내 어깨 부상과도 싸워야 했다. 지난해 9월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한 이미향은 “약 없이는 잠들지 못할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이날도 수차례 통증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해안가 코스의 거센 바람도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이미향은 “무더웠던 태국과 싱가포르보다는 좀 더 시원한 바람을 맞을 수 있어 좋았다. 바람 부는 환경에 익숙한 편이라 플레이하기 어렵지 않았다”며 여유를 보였다. 이미향은 4세 때 아버지를 따라 골프연습장에 갔다가 골프에 입문했다. 44세에 무남독녀 늦둥이 딸을 본 이미향의 아버지는 정성껏 뒷바라지를 했다. 이미향은 필드를 찾은 아버지를 향해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이미향을 포함한 한국 선수 3명이 ‘톱10’에 자리했다. 김아림(31)과 최혜진(27)은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신인상에 도전하는 황유민(23)은 공동 18위(1언더파 287타)로 대회를 마쳤다.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우승한 지 너무 오래돼서 이기는 기분을 잊고 있었다. 하지만 누구보다 나 자신을 믿었다.”고질적인 어깨 통증도, 우승 없이 보낸 9년의 세월도 이겨냈다. 8년 8개월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이미향(33)은 감격의 눈물을 쏟으며 이렇게 말했다. 이미향은 8일 중국 하이난성 젠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코스(파72)에서 끝난 블루베이 LPGA 최종 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쳤다. 하지만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적어내며 마지막까지 추격한 중국의 장웨이웨이(27)를 1타 차로 제쳤다. 이미향이 정상에 오른 건 2017년 7월 스코티시 여자오픈 이후 3143일 만이다. 우승 상금은 39만 달러(약 5억8000만 원)다. 전날 3라운드까지 2위에 3타 앞선 선두였던 이미향은 전반 9홀에서 챔피언조의 긴장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5번홀과 9번홀(이상 파4)에서 두 차례나 더블보기를 범하며 4타를 잃었다. 장웨이웨이에 한때 선두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하지만 이미향은 ‘인내’할 줄 아는 선수였다. 10번홀(파4) 버디로 분위기를 바꿨고, 13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했다. 승부를 가른 건 최종 18번홀(파5)였다. 10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마친 장웨이웨이는 연장전을 대비해 연습 그린에서 퍼팅 연습을 하고 있었다.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도 이미향은 티샷과 세컨드샷을 모두 페어웨이로 보냈다. 그리고 웨지로 친 3번째 샷은 홀컵을 스치며 탭인 거리에 멈춰 섰다. 샷 이글인 줄 알았을 정도로 정교한 샷이었다. 마침내 챔피언 퍼트를 남겨둔 이미향은 가볍게 탭인 버디를 잡아낸 후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오랜만의 우승을 자축했다. 이미향은 “전반에 정말 업다운이 심한 경기를 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며 “캐디가 마지막 홀에서 ‘해낼 수 있다’고 말해준 게 큰 힘이 됐다. 아직도 (우승이) 믿기지 않는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이미향은 이번 대회 내내 어깨 부상과도 싸워야 했다. 지난해 9월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한 이미향은 “약 없이는 잠들지 못할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이날도 수차례 통증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이미향은 7일 3라운드를 선두로 마친 뒤엔 “아직 어깨 부상이 완전히 낫지 않은 상태라 우승은 생각하지도 않는다. 기대 이상의 성적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해안가 코스의 거센 바람도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이미향은 “무더웠던 태국과 싱가포르보다는 좀 더 시원한 바람을 맞을 수 있어서 좋았다. 바람 부는 환경에 익숙한 편이라 플레이하기 어렵지 않았다”며 여유를 보였다.이미향은 4세 때 아버지를 따라 골프 연습장에 갔다가 골프에 입문했다. 44세에 무남독녀 늦둥이 딸을 본 이미향의 아버지는 정성껏 뒷바라지를 했다. 이미향은 필드를 찾은 아버지를 향해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이미향을 포함한 한국 선수 3명이 ‘톱10’에 자리했다. 김아림(31)과 최혜진(27)은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신인상에 도전하는 황유민(23)은 공동 18위(1언더파 287타)로 대회를 마쳤다.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셔틀콕 여제’ 안세영(24)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전영오픈 2연패에 다가섰다.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8일 영국 버밍엄 유틸리티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전영오픈(슈퍼 1000) 준결승에서 ‘난적’ 천위페이(28·중국·세계랭킹 3위)를 2-1(20-22, 21-9, 21-12)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안세영은 지난해 9월 28일 코리아오픈 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29·일본)에게 패한 뒤로 이날까지 국제대회 36연승을 기록 중이다.안세영은 이 경기에서 이기며 천위페이와 14승 14패로 팽팽하게 맞섰던 상대 전적의 균형도 깼다. 첫 게임을 듀스 끝에 아쉽게 내준 안세영은 두 번째 게임 9-8 상황에서 연속 7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세 번째 게임에서는 단 한 번의 추격도 허용하지 않는 무결점 경기로 천위페이를 압도했다.결승 상대는 세계랭킹 2위 왕즈이(26·중국)다. 안세영은 왕즈이의 천적이다. 통산 전적 18승 4패로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 지난해부터는 10번 만나 모두 이겼다. 올해는 말레이시아오픈과 인도오픈 결승에서 왕즈이와 맞붙어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우승컵을 들었다. 2023년과 지난해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안세영이 이 대회 정상을 차지하면 한국 단식 선수 최초로 전영오픈 2연패 기록을 남긴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안세영 이전에 대회 정상을 차지한 한국 선수는 1996년 여자 단식 우승자 방수현(54)밖에 없었다. 안세영은 이날 오후 9시 30분 열리는 결승에서 전영오픈 2연패 도전에 나선다.여자복식 듀오 이소희(32)-백하나(26) 조도 전영오픈 결승에 진출해 동반 우승 기대를 높였다. 세계랭킹 4위인 이들은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티나 무랄리타란(28)-펄리 탄(26) 조(말레이시아)를 2-0으로 격파했다. 결승에서는 세계랭킹 1위 탄닝(23)-류성수(22) 조(중국)와 맞붙는다. 이소희-백하나 조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2024년 이후 3년 만에 전영오픈 정상에 선다. 여자복식 결승전은 같은 날 오후 9시에 열린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송성문(30·샌디에이고)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첫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하지만 직후 옆구리 부상 우려로 교체됐다. 송성문은 6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시범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회초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송성문은 상대 선발 투수 루이스 카스티요(32)의 시속 152.7km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1m의 대형 홈런(타구 속도 시속 169km)이었다. 이날 2타수 1안타(1홈런)를 기록한 송성문은 시범경기 타율을 0.250(16타수 4안타)으로 끌어올렸다. 샌디에이고는 홈런 8개를 포함해 안타 28개를 몰아치며 27-6 대승을 거뒀다. 이날 유격수로 처음 출전한 송성문은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보였다. 송성문은 1회말 시애틀 공격 때 3번 타자 루크 레일리(32)의 강습 타구를 글러브로 막은 뒤 공을 2루수에게 침착하게 건네 선행 주자를 잡아냈다. 송성문은 앞선 6차례 시범경기에선 2, 3루 수비를 맡았다. 송성문은 한국프로야구 키움에서 뛸 때도 유격수로 출전한 적이 없다.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송성문이지만 3회초 몸 상태에 이상을 느껴 교체된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MLB닷컴’은 “송성문이 오른쪽 옆구리 근육에 긴장감을 느껴 교체됐다”고 전했다. 크레이그 스태먼 샌디에이고 감독(42)은 “(부상 방지를 위한) 예방 차원의 교체였다”고 말했다. 송성문은 1월 타격 훈련 도중 옆구리 근육이 파열돼 전치 4주 진단을 받으면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송성문(30·샌디에이고)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첫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송성문은 6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시범경기 2회초 1사에 상대 선발 투수 루이스 카스티요(34)의 시속 152.7km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당겨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타구 속도 시속 169km, 비거리 131m의 대형 홈런이었다. 송성문은 이날 2타수 1안타(홈런)를 기록하며 시범경기 타율을 0.250(16타수 4안타)으로 끌어올렸다.이날 처음으로 유격수 글러브를 끼고 출전한 송성문은 수비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송성문은 1회말 시애틀 공격 때 3번 타자 루크 레일리(32)의 강습 타구를 백핸드로 막아낸 뒤 2루수에게 건네 선행 주자를 지워내는 안정적 수비를 선보였다. 송성문은 그동안 시범경기에서는 2루와 3루 수비를 맡았다. 한국프로야구 키움에서 뛰던 때에도 김하성(31·애틀랜타)과 김혜성(27·LA 다저스)이 주전 유격수를 도맡아 송성문이 유격수 글러브를 낀 적은 없었다.송성문은 이날 3회초 공격 때 교체됐다. 샌디에이고는 홈런 8개를 포함해 안타 28개를 몰아치며 27-6 대승을 거뒀다.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출발이 늦었지만 최대한 많은 포인트를 쌓아 8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게 목표다.”손목 부상 여파로 2개월 늦게 필드로 돌아온 ‘아이언맨’ 임성재(28)는 5일(한국 시간) 한국 언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칠 줄 모르는 ‘강철 체력’으로 시즌 거의 모든 대회에 출전해 철인이란 별명까지 얻은 임성재가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어진 건 2018~2019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데뷔 이후 처음이다.임성재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 앤드 로지(파72)에서 열린 PGA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식 연습을 마친 뒤 “선수 생활을 통틀어 이렇게 오랫동안 쉰 건 처음”이라며 “오랜만에 PGA투어 대회에 출전하게 돼 설렌다”는 소감을 전했다. 임성재는 6일부터 개막하는 이 대회에 나서며 PGA투어에 5개월 만에 복귀한다.임성재는 1월 초 시즌을 준비하다가 오른쪽 손목을 다쳐 훈련을 중단했다. 통증 여파로 AT&T 페블비치 프로암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을 포함해 2026시즌 초반 7개 대회에 결장했다. 그사이 지난 시즌 최고 17위까지 올랐던 세계랭킹이 72위(3월 첫째주 기준)로 떨어졌다. 임성재는 “2개월간 대회를 못 뛰어서 포인트 손해를 보고 시작하지만 아직 많은 대회가 남아 있다.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고 했다.오히려 멈춤의 시간을 재충전의 기회로 삼았다. 임성재는 “쉬는 동안 한국에서 맛있는 것 많이 먹고 운동도 꾸준히 해서 휴식기를 잘 보냈다. 쉬는 막바지에는 작년의 루틴을 지키려 연습도 꾸준히 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출발이 늦어졌지만 부상이 오래 가지 않아 다행”이라며 웃었다.복귀전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임성재는 “베이힐 골프 앤드 로지는 좋은 기억이 많은 코스”라며 “나는 쉬운 코스보다 어려운 코스를 좋아한다. 이곳은 내가 좋아하는 코스 중 하나다. 전략을 잘 세워서 좋은 플레이를 하겠다”고 했다. 임성재는 2019년 이 코스에서 열린 같은 대회에서 공동 3위, 이듬해(2020년)엔 단독 3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투어 상위 30명만 초대받은 투어 챔피언십에 2019년부터 7시즌 연속으로 출전했다. 2018~2019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PGA투어 신인상을 받은 그는 한국인 PGA투어 상금랭킹 1위(3498만2404달러)에도 올라 있다. 지난 시즌 한국 남자 선수들은 PGA투어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며 주춤했지만, 임성재는 유일하게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임성재는 “올해에도 큰 대회들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꾸준하게 플레이 하고자 한다”는 각오를 다졌다.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일본 야구 대표팀 ‘사무라이 저팬’이 2, 3일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와 한신을 상대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평가전을 치른 오사카 교세라돔. 두 경기 모두 3만 명이 훌쩍 넘는 관중이 객석을 빼곡히 메웠다. 이들의 시선이 향한 곳은 다름 아닌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였다. 오타니가 캐치볼을 할 때도, 연습 타격을 할 때도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심지어 외야로 발걸음을 옮기는 동안에도 환호는 멈추지 않았다. 대표팀 동료 및 상대 팀 선수들의 눈도 오타니에게 고정됐다. 오타니가 연습 타격에서 담장을 넘길 때마다 선수들도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기자들은 오타니의 일거수일투족을 카메라에 담느라 손길이 분주했다. 말 그대로 ‘쇼 타임’이었다. 오타니를 직접 보기 위해 기후현에서 차로 3시간 넘게 달려온 가가미 유카리 씨(35)는 “오타니를 직접 보는 건 일본인에게도 큰 행운이다. 기회를 놓칠 수 없어서 회사에 휴가를 내고 친구와 경기를 보러 왔다”고 말했다. 불과 두 경기였지만 오사카 시내는 ‘오타니 월드’로 변모해 있었다. 거리 곳곳이 그의 얼굴로 도배됐고, 전광판은 약속이나 한 듯 오타니가 모델인 광고 영상으로 채워졌다. 대형마트 앞에는 ‘간사이 지방에 온 걸 환영한다(Welcome to Kansai)’는 문구가 적힌 오타니의 입간판이 위치해 있었다. 교세라돔 9층에 문을 연 ‘WBC 굿즈 스토어’도 오타니의 등번호 16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사려는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오타니는 다저스에서는 17번을 달지만 대표팀에서는 노모 히데오(58)에 대한 존경의 뜻을 담아 16번을 선택했다. 오타니는 2일 오릭스와의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3일 한신전에서도 두 차례 모두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그 누구도 오타니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았다. 관중은 범타를 치고 들어오는 오타니에게도 박수를 보냈다.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대표팀 감독은 “(오타니에 대해서는) 그 무엇도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3일 경기 시청률은 무려 17%나 나왔다. 오타니는 4일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신칸센을 타고 경기가 열리는 도쿄로 입성했다. 도쿄역에서 기다리고 있던 500명 넘는 팬들이 그를 열렬히 환영했다. 오타니는 개인 첫 WBC 출전이던 2023 대회 때 투타에서 맹활약하며 일본의 우승을 이끌었다. 투수로는 세 경기에 등판해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했고, 타자로는 타율 0.435(23타수 10안타)에 홈런 1개, 2루타 4개, 8타점, 9득점을 올렸다. 최우수선수(MVP)도 오타니의 차지였다.오사카=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일본 야구대표팀 ‘사무라이 저팬’이 2, 3일 오릭스와 한신을 상대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평가전을 치른 오사카 교세라돔. 두 경기 모두 3만 명이 훌쩍 넘는 관중들이 객석을 빼곡히 메웠다. 이들의 시선이 향한 곳은 다름 아닌 ‘슈퍼스타’ 호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였다. 오타니가 캐치볼을 할 때도, 연습 타격을 할 때도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심지어 외야로 발걸음을 옮기는 동안에도 환호는 멈추지 않았다. 대표팀 동료 및 상대 팀 선수들의 눈도 오타니에게 고정됐다. 오타니가 연습 타격 때 담장을 넘길 때마다 선수들도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기자들은 오타니의 일거수일투족을 카메라에 담느라 손길이 분주했다. 말 그대로 ‘쇼 타임’이었다.오타니를 직접 보기 위해 기후현에서 차로 3시간 넘게 달려온 유카리 카가미 씨(35)는 “오타니를 직접 보는 건 일본인에게도 큰 행운이다. 기회를 놓칠 수 없어서 회사에 휴가를 내고 친구와 경기를 보러 왔다”고 말했다. 불과 두 경기였지만 오사카 시내는 ‘오타니 월드’로 변모해 있었다. 거리 곳곳이 그의 얼굴로 도배됐고, 전광판은 약속이나 한 듯 오타니가 모델인 광고 영상으로 채워졌다. 대형마트 앞에는 ‘간사이 지방에 온 걸 환영한다(Welcome to Kansai)’는 팻말이 적힌 오타니의 입간판이 위치해 있었다. 교세라돔 9층에 문을 연 ‘WBC 굿즈 스토어’도 오타니의 등 번호 16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사려는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오타니는 다저스에서는 17번을 달지만 대표팀에서는 노모 히데오(58)에 대한 존경의 뜻을 담아 16번을 선택했다.오타니는 2일 오릭스와의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3일 한신전에서도 두 차례 모두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그 누구도 오타니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았다. 관중들은 범타를 치고 들어오는 오타니에게도 박수를 보냈다.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대표팀 감독은 “(오타니에 대해서는) 그 무엇도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3일 경기 시청률은 무려 17%나 나왔다. 오타니는 4일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신칸센을 타고 경기가 열린 도쿄로 입성했다. 도쿄역에서 기다리고 있던 500명 넘는 팬들이 그를 열렬히 환영했다. 오타니는 개인 첫 WBC 출전이던 2023 대회 때 투타에서 맹활약하며 일본의 우승을 이끌었다. 투수로는 세 경기에 등판해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했고, 타자로는 타율 0.435(23타수 10안타)에 홈런 1개, 2루타 4개, 8타점, 9득점을 올렸다. 최우수선수(MVP)도 오타니의 차지였다.오사카=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어머니의 나라 ‘코리아(KOREA)’를 가슴에 새긴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 데인 더닝(32·시애틀)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공식 평가전 첫 승리를 안겼다. 한국 대표팀은 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와의 평가전에서 8-5로 승리했다. 대회 두 번째 공식 평가전인 이 경기에 선발 등판한 더닝은 3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안타 3개를 허용했지만 볼넷은 1개도 내주지 않았다. 내야 수비 실책 2개가 겹쳐 무사 1, 3루 위기를 맞은 3회말에도 내야 뜬공 2개와 유격수 땅볼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총 투구 수는 37개였다. 경기 후 수훈 선수로 뽑힌 더닝은 “2023년 대회 때부터 어머니의 나라 한국을 대표해 뛰고 싶었는데 이제야 그 소원을 이뤘다. 요즘 굉장히 설레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며 웃었다. 계속해 “포수 박동원(36·LG)이 잘 리드해준 덕에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다”며 “스트라이크 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한 작전이 잘 통했다”고 덧붙였다. 더닝은 기자회견장을 떠나면서는 모자를 벗고 고개를 숙이며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류지현 한국 대표팀 감독은 “(더닝은) 야구 실력뿐 아니라 한국을 대표한다는 진정성까지 갖고 있는 선수”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통역을 향해 “(더닝을 향한) 내 진심이 잘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당초 2이닝만 소화하기로 했던 더닝은 한 이닝을 더 책임졌다. 그만큼 투구 내용이 좋았다. 다만 구원진은 이날도 4와 3분의 2이닝 동안 4사구 9개를 내주면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한국은 이날 투수를 6명까지만 쓰기로 해 나머지 1과 3분의 1이닝은 일본 독립리그 투수 두 명이 나눠 던졌다. 타자들은 이날도 홈런 3방을 포함해 안타 10개를 치면서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신호탄을 쏘아 올린 건 김도영(23·KIA)이었다. 김도영은 2-0으로 앞선 2회초 2사 1, 3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6-3으로 쫓긴 5회초에는 셰이 위트컴(28·휴스턴)이 1점 홈런으로 대표팀 합류 후 첫 안타를 신고했다. 다시 7-5로 추격당한 9회초에는 안현민(23·KT)이 왼쪽 담장을 넘기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날 한신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린 김도영은 동갑내기 친구 안현민에게 선물 받은 붉은색 비즈 목걸이를 비결로 꼽았다. 김도영은 “이 목걸이의 기운이 좋은 것 같다. 아무래도 3개를 차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김도영의 목에는 이미 목걸이 2개가 걸려 있었다. 안현민은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기간 손수 비즈 목걸이를 만들어 착용했는데 김도영이 이를 탐내자 비슷한 목걸이를 온라인으로 주문해 선물했다. 타자들은 세리머니로도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위트컴은 홈런을 쳐낸 뒤 홈으로 돌아오면서 양손을 펼쳐 날아오르는 듯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전세기를 타고 8강 토너먼트가 열리는 미국 마이애미로 가자”는 뜻으로 노시환(26·한화)이 처음 아이디어를 냈고 선수단도 이를 받아들이면서 대표팀 공식 세리머니가 됐다. 오키나와 전지훈련 때부터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온 국내파 선수들에 빅리거들까지 가세하며 타선 짜임새가 좋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류 감독은 “모든 준비가 끝났다. 준비한 만큼 도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도쿄로 이동해 대회 조별리그 일정을 치른다. 첫 경기는 5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열리는 체코전이다. MLB닷컴은 3일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20개 국가의 순위를 예상하는 파워랭킹을 발표하면서 한국을 7위에 올려놨다. ‘디펜딩 챔피언’ 일본이 1위, 2017년 대회 이후 9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미국이 2위에 자리했다.오사카=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어머니의 나라 ‘코리아(KOREA)’를 가슴에 새긴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 데인 더닝(32·시애틀)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공식 평가전 첫 승리를 안겼다. 한국 대표팀은 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와의 평가전에서 8-5로 승리했다. 대회 두 번째 공식 평가전인 이 경기에 선발 등판한 더닝은 3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안타 3개를 허용했지만 볼넷은 1개도 내주지 않았다. 내야 수비 실책 2개가 겹쳐 무사 1, 3루 위기를 맞은 3회말에도 내야 뜬공 2개와 유격수 땅볼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총 투구 수는 37개였다.경기 후 수훈 선수로 뽑힌 더닝은 “2023년 대회 때부터 어머니의 나라 한국을 대표해 뛰고 싶었는데 이제야 그 소원을 이뤘다. 요즘 굉장히 설레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며 웃었다. 계속해 “포수 박동원(36·LG)이 잘 리드해준 덕에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다”며 “스트라이크 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한 작전이 잘 통했다”고 덧붙였다. 더닝은 기자회견장을 떠나면서는 모자를 벗고 고개를 숙이며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류지현 한국 대표팀 감독은 “(더닝은) 야구 실력뿐 아니라 한국을 대표한다는 진정성까지 갖고 있는 선수”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통역을 향해 “(더닝을 향한) 내 진심이 잘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당초 2이닝만 소화하기로 했던 더닝은 한 이닝을 더 책임졌다. 그만큼 투구 내용이 좋았다.다만 구원진은 이날도 4와 3분의 2이닝 동안 4사구 9개를 내주면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한국은 이날 투수를 6명까지만 쓰기로 해 나머지 1과 3분의 1이닝은 일본 독립리그 투수 두 명이 나눠 던졌다.타자들은 이날도 홈런 3방을 포함해 안타 10개를 치면서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신호탄을 쏘아 올린 건 김도영(23·KIA)이었다. 김도영은 2-0으로 앞선 2회초 2사 1, 3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6-3으로 쫓긴 5회초에는 셰이 위트컴(28·휴스턴)이 1점 홈런으로 대표팀 합류 후 첫 안타를 신고했다. 다시 5-7로 추격당한 9회초에는 안현민(23·KT)이 왼쪽 담장을 넘기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전날 한신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린 김도영은 동갑내기 친구 안현민에게 선물 받은 붉은색 비즈 목걸이를 비결로 꼽았다. 김도영은 “이 목걸이의 기운이 좋은 것 같다. 아무래도 3개를 차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김도영의 목에는 이미 목걸이 2개가 걸려 있었다. 안현민은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기간 손수 비즈 목걸이를 만들어 착용했는데 김도영이 이를 탐내자 비슷한 목걸이를 온라인으로 주문해 선물했다.타자들은 세리머니로도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위트컴은 홈런을 쳐낸 뒤 홈으로 돌아오면서 양손을 펼쳐 날아오르는 듯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전세기를 타고 8강 토너먼트가 열리는 미국 마이애미로 가자”는 뜻으로 노시환(26·한화)이 처음 아이디어를 냈고 선수단도 이를 받아들이면서 대표팀 공식 세리머니가 됐다.오키나와 전지훈련 때부터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온 국내파 선수들에 빅리거들까지 가세하며 타선 짜임새가 좋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류 감독은 “모든 준비가 끝났다. 준비한 만큼 도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한국 대표팀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도쿄로 이동해 대회 조별리그 일정을 치른다. 첫 경기는 5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열리는 체코전이다.MLB닷컴은 3일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20개 국가의 순위를 예상하는 파워랭킹을 발표하면서 한국을 7위에 올려놨다. ‘디펜딩 챔피언’ 일본이 1위, 2017년 대회 이후 9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미국이 2위에 자리했다.오사카=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건강한’ 김도영(23·KIA)이 어떤 선수인지를 보여준 경기였다. 김도영이 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NPB) 한신과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첫 공식 평가전에서 동점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한국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해 센트럴리그 우승팀 한신과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요미우리와 함께 NPB를 대표하는 인기 구단인 한신은 일본시리즈에 8번 진출해 2번(1985년, 2023년)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오키나와에서 치른 삼성과의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5타수 3안타(1홈런)로 타격감을 예열한 김도영은 이날도 3타수 2안타(1홈런) 맹활약을 펼쳤다. 김도영은 한국이 2-3으로 뒤지던 5회초 1사에 타석에 들어서 오른손 투수 하야카와 다이키(27)의 변화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작렬했다. 김도영은 “타격에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오키나와에 있을 때보다 타격감이 더 올라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은 선두 타자로 나선 김도영이 3루수 앞 내야 안타를 친 것을 시작으로 1회부터 뜨겁게 타올랐다. 3번 타자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와 5번 문보경(26·LG), 6번 안현민(23·KT)이 연이어 안타를 쳐내는 등 1회에만 4개의 안타를 집중시키며 2점을 선취했다. 이날 한신 선발 투수는 지난해 24경기에 등판해 12승 6패 평균자책점 1.55를 기록한 ‘오른손 에이스’ 사이키 히로토(28)였다. 사이키는 이날도 시속 150km가 넘는 빠른 공을 연신 뿌렸으나 한국 타자들의 방망이가 더 매서웠다. 한신 포수 후시미 도라이(36)는 “한국 타자들이 ‘에이스’ 사이키의 패스트볼을 쉽게 쳐내 놀랐다”고 말했다. 마운드에선 베테랑들의 관록이 빛났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곽빈(27·두산)이 2이닝 3실점하며 당초 예고했던 3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곽빈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투수들(노경은-손주영-고영표-류현진-박영현-김택연)이 모두 추가 실점 없이 한신 타선을 틀어막았다. 3회말 마운드에 오른 노경은(42·SSG)은 1이닝 삼자범퇴를 만들며 위기를 진화했다. 6회에 구원 등판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9·한화)은 2이닝 동안 34개의 공으로 안타 1개만 내주고 타자 6명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0km대 중반에 머물렀지만 109km밖에 되지 않는 커브 등을 섞어 던지며 한신 타자들을 잠재웠다. 후지카와 규지 한신 감독(46)은 이날 한국 대표팀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선수로 류현진을 꼽으며 “이제 베테랑이 되었지만 예전보다 더 대단한 피칭을 보여줬다. 심리와 투구 면에서 한국 투수들의 리더다웠다”고 평했다. 한국은 수비에서도 탄탄한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은 3-3 동점이던 8회말 1사 2, 3루 역전 위기에서 노시환(26·한화)의 호수비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나카가와 하야토(22)의 강습 타구를 잡아낸 노시환은 포수에게 송구해 3루 주자 구마가이 다카히로(31)를 홈에서 잡아냈다. 9회말에는 김택연(21·두산)이 1사 1, 2루 위기에 몰렸으나 야수진이 침착한 수비로 더블 아웃을 잡아냈다. 다만 2번 타자로 출전한 한국계 선수 저마이 존스(29·디트로이트)와 4번 타자 셰이 위트컴(28·휴스턴)은 합쳐서 내야 안타 1개에 그쳤다. 류 감독은 “이제 한 경기를 뛰었을 뿐이다. 앞으로 좋은 타격감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굳건한 믿음을 보냈다. 한국은 3일 같은 장소에서 오릭스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선발 투수로는 데인 더닝(32·애틀랜타)이 낙점됐다. 한국은 이후 도쿄로 이동해 5일 체코와 WBC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오사카=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건강한’ 김도영(23·KIA)이 어떤 선수인지를 보여준 경기였다. 김도영이 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NPB) 한신과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첫 공식 평가전에서 동점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한국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해 센트럴리그 우승팀 한신과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요미우리와 함께 NPB를 대표하는 인기구단인 한신은 일본시리즈에 8번 진출해 2번(1985년, 2023년) 차지한 강팀이다. 오키나와에서 치른 삼성과의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5타수 3안타(1홈런)로 타격감을 예열한 김도영은 이날도 3타수 2안타(1홈런) 맹활약을 펼쳤다. 김도영은 한국이 2-3으로 뒤지던 5회초 1사에 타석에 들어서 오른손 투수 하야카와 다이키(27)의 변화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작렬했다. 김도영은 “타격에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오키나와에 있을 때보다 타격감이 더 올라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한국은 선두 타자로 나선 김도영이 3루수 앞 내야 안타를 친 것을 시작으로 1회부터 뜨겁게 타올랐다. 3번 타자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와 5번 문보경(26·LG), 6번 안현민(23·KT)이 연이어 안타를 쳐내는 등 1회에만 4개의 안타를 집중시키며 2점을 선취했다. 이날 한신 선발 투수는 지난해 24경기에 등판해 12승 6패 평균자책점 1.55를 기록한 ‘오른손 에이스’ 사이키 히로토(28)였다. 사이키는 이날도 시속 150km가 넘는 빠른 공을 연신 뿌렸으나 한국 타자들의 방망이가 더 매서웠다. 한신 포수 후시미 도라이(36)가 “한국 타자들이 ‘에이스’ 사이키의 패스트볼을 쉽게 쳐내 놀랐다”고 말했다. 마운드에선 베테랑들의 관록이 빛났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곽빈(27·두산)이 2이닝 3실점하며 당초 예고했던 3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곽빈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투수들(노경은-손주영-고영표-류현진-박영현-김택연)이 모두 추가 실점 없이 한신 타선을 틀어막았다.3회말 마운드에 오른 노경은(42·SSG)은 1이닝 삼자범퇴를 만들며 위기를 진화했다. 6회에 구원 등판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9·한화)은 2이닝 동안 34개의 공으로 안타 1개만 내주고 타자 6명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최고 구속은 140km대 중반에 머물렀지만 109km밖에 되지 않는 커브 등을 섞어 던지며 한신 타자들을 잠재웠다. 후지카와 규지 한신 감독(46)은 이날 한국 대표팀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선수로 류현진을 꼽으며 “이제 베테랑이 되었지만 예전보다 더 대단한 피칭을 보여줬다. 심리와 투구 면에서 한국 투수들의 리더다웠다”고 평했다.한국은 수비에서도 탄탄한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은 3-3 동점이던 8회말 1사 2, 3루 역전 위기에서 노시환(26·한화)의 호수비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나카가와 히야토(22)의 강습 타구를 잡아낸 노시환은 포수에게 송구해 3루 주자 구마가이 타카히로(31)를 홈에서 잡아냈다. 9회말에는 김택연(21)이 1사 1, 2루 위기에 몰렸으나 야수진들이 침착한 수비로 더블 아웃을 잡아냈다. 다만 2번 타자로 출전한 한국계 선수 저마이 존스(29·디트로이트)와 4번 타자 셰이 위트컴(28·휴스턴)은 합쳐서 내야 안타 1개에 그쳤다. 류 감독은 “이제 한 경기를 뛰었을 뿐이다. 앞으로 좋은 타격감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굳건한 믿음을 보냈다.한국은 3일 같은 장소에서 오릭스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선발투수로는 데인 더닝(32·애틀랜타)이 낙점됐다. 한국은 이후 도쿄로 이동해 5일 체코와 WBC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오사카=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연습경기까지 포함해 아홉 경기를 다 뛰고 (소속팀으로) 돌아가고 싶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주장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는 1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훈련을 마친 뒤 이렇게 말했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선수들이 모두 합류하며 ‘완전체’로 첫 훈련을 했다. 이정후는 “2009년 WBC 준우승을 보고 자란 세대로서 선배들의 영광을 재현하고 싶다”며 “이제는 더 내려갈 곳도 없다. ‘참사의 주역’이란 오명을 이번에는 반드시 깨부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2013년 제3회 대회부터 2017년과 2023년 등 최근 세 대회 연속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현역 빅리거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정후와 김혜성(27·LA 다저스), 고우석(28·디트로이트) 등 KBO리그 출신들뿐만 아니라 데인 더닝(32·시애틀·투수), 셰이 위트컴(28·휴스턴·내야수), 저마이 존스(29·디트로이트·외야수) 등 한국계 미국인 선수들도 태극마크를 달았다. 내야수 위트컴은 이날 김혜성, 신민재(30·LG)와 함께 가장 늦게까지 남아 내야 특훈을 진행했다. 주자 상황별 아웃 카운트를 처리하는 훈련을 진행할 때 매끄럽게 타구를 처리하자 코치들은 “나이스”를 연발했다. 타격 훈련 때는 여러 차례 담장을 넘기는 홈런 타구를 쏘아 올렸다. 위트컴은 “경기에 뛸 수만 있다면 어떤 포지션이든 어떤 타순이든 상관없이 내 몫을 하겠다”며 “어머니의 나라를 위해 뛰는 건 내게 큰 영광이다. 나는 이기러 왔고, 최대한 늦게 집에 가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존스는 국내파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 대화를 건네며 팀에 녹아들었다. 안현민(23·KT)과 함께 타격 훈련을 할 때는 고릴라 흉내를 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안현민의 별명이 ‘케릴라’(KT+고릴라)라는 걸 알고 장난을 친 것이다. 한국 대표팀은 2일 낮 12시 일본프로야구 한신, 3일에는 오릭스와 같은 장소에서 연습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5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체코와의 C조 1차전을 시작으로 WBC 일정에 돌입한다.오사카=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연습경기까지 포함해 아홉 경기를 다 뛰고 (소속팀으로) 돌아가고 싶다.”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주장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는 1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훈련을 마친 뒤 이렇게 말했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선수들이 모두 합류하며 처음으로 ‘완전체’로 첫 훈련했다. 이정후는 “2009년 WBC 준우승을 보고 자란 세대로서 선배들의 영광을 재현하고 싶다”며 “이제는 더 내려갈 곳도 없다. ‘참사의 주역’이라는 오명을 이번에는 반드시 깨부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2013년 제3회 대회부터 2017년과 2023년 등 최근 세 대회 연속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현역 빅리거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정후와 김혜성(27·LA 다저스), 고우석(28·디트로이트) 등 KBO리그 출신들 뿐 아니라 데인 더닝(32·시애틀·투수), 셰이 위트컴(28·휴스턴·내야수), 저마이 존스(29·디트로이트·외야수) 등 한국계 미국인 선수들도 태극마크를 달았다. 내야수 위트컴은 이날 김혜성, 신민재(30·LG)와 함께 가장 늦게까지 남아 내야 특훈을 진행했다. 주자 상황별 아웃 카운트를 처리하는 훈련을 진행할 때 매끄럽게 타구를 처리하자 코치들은 “나이스(Nice)”를 연발했다. 타격 훈련 때는 여러 차례 담장을 넘기는 홈런 타구를 쏘아 올렸다. 위트컴은 “경기에 뛸 수만 있다면 어떤 포지션이든 어떤 타순이든 상관없이 내 몫을 하겠다”며 “어머니의 나라를 위해서 뛰는 건 내게 큰 영광이다. 나는 이기러 왔고, 최대한 늦게 집에 가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존스는 국내파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 대화를 건네며 팀에 녹아들었다. 안현민(23·KT)과 함께 타격 훈련을 할 때는 고릴라 흉내를 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안현민의 별명이 ‘케릴라(KT+고릴라)’라는 걸 알고 장난을 친 것이다. 류지현 한국 대표팀 감독은 “투수 더닝을 비롯해 태극마크를 단 한국계 미국인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기량 이상의 결과를 낼 수 있다는 마음속의 울림을 받았다”며 강한 신뢰를 보냈다.한국 대표팀은 2일 낮 12시 일본프로야구 한신, 3일에는 오릭스과 같은 장소에서 연습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5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체코와의 C조 1차전을 시작으로 WBC 일정에 돌입한다. 오사카=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건강하기만 하다면 김도영(23·KIA)이 한국 대표팀의 ‘해결사’가 될 것이다.” 미국 ‘야후 스포츠’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프리뷰 기사에서 이런 분석과 함께 김도영을 한국 대표팀 키 플레이어로 꼽았다. 김도영은 2024년 타율 0.347, 38홈런, 40도루를 기록하면서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로 뽑혔지만 지난해에는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 여파로 30경기 출전에 그쳤다. 대표팀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기간에 치른 연습 경기 때도 초반에는 좋지 못했다. 25일까지 4경기에서 타율 0.231(13타수 3안타)에 그쳤다. 그러다 26일 가데나 구장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를 몰아치며 부활을 알렸다. 김도영은 “이제야 원하는 타구가 나오기 시작했다. 대회 개막이 가까워질 때쯤 타격감이 올라와 다행”이라며 웃었다. 류지현 한국 대표팀 감독도 “김도영이 돌아왔다”며 부활을 반겼다. 류 감독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대세가 된 ‘강한 2번 타자’ 이론에 따라 타순을 짠다. 지난해 내국인 타자 중 OPS(출루율+장타력) 1위인 안현민(23·KT·1.018)을 2번 타순에 고정하는 이유다. 이러면 ‘클린업 트리오’가 3∼5번 타자가 아니라 2∼4번 타자가 된다. 타순은 3번이지만 김도영이 류지현호의 ‘사실상 4번 타자’인 셈이다. 김도영뿐만이 아니다. 대표팀은 오키나와 연습 경기 때도 이닝당 1.5개가 넘는 안타를 때려냈다. 지난해 프로야구 평균 기록(1.0개)보다 50% 많은 숫자다. 연습 경기에 네 번 나와 타율 0.615(13타수 8안타)를 기록한 김주원(24·NC)은 “야수들끼리 ‘이 타격감을 동결 건조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다”며 웃었다. ‘코리안 빅리거’도 MLB 시범 경기에서 ‘불방망이’를 자랑한 뒤 대표팀에 합류한다. 27일 시범 경기 첫 홈런포를 가동한 김혜성(27·LA 다저스)은 타율 0.462(13타수 6안타), 대표팀 주장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는 타율 0.417(12타수 5안타)을 기록한 뒤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27일 열릴 예정이던 KT전이 우천 취소되면서 대표팀은 오키나와 전지훈련 일정을 모두 마감했다. 류 감독은 “만족도는 90%다. 야수들 컨디션이 굉장히 올라온 상태는 긍정적으로 본다. 다만, 불펜 투수들 구속이 시즌과 비교해 시속 3, 4km 덜 나온 점이 10%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류현진(39·한화) 역시 “(타선) 분위기는 정말 좋다. 투수들만 잘하면 된다”고 했다. 이번 대회 1라운드 경기 때 각 투수는 65구 이상을 던질 수 없다. 따라서 각 팀에서 선발로 활약하는 투수들이 ‘두 번째 투수’를 맡아줘야 한다. 그러나 오키나와에서는 손주영(28)이 2이닝 3실점, 송승기(24·이상 LG)가 2이닝 2실점에 그쳐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 이에 따라 류현진을 선발투수 대신 두 번째 투수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28일 오사카에서 ‘완전체’로 모인다. 한국계 선수인 데인 더닝(32·애틀랜타), 셰이 위트컴(28·휴스턴), 저마이 존스(27·디트로이트)도 이날 기존 대표팀 선수들과 상견례를 한다. 한국은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일본프로야구 팀 한신(다음 달 2일), 오릭스(3일)와 연습 경기를 치른 뒤 결전지인 도쿄돔으로 이동한다.가데나=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